나는 올해 34살인 어디로 보나 어디에나 있는 것같은 평벙한 직장인으로 이름은 한수라고한다.
내가 일하는 곳은 가구 업체로 34살의 이른 나이이나 성실하게 일한탓인지
과장 심사에 거론될거라는 말을 듣고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외자본의 대형 업체의 국내 진출로 영업이 날로 악화 되어 언제 승진할지는 미지수이다.
내가 일하는 매장은 도심지 근처에 위치해 출퇴근길은 만성적으로 정체된다. 이제막 5살인
딸은 조기교육이다 뭐다 해서 벌써부터 교육비가 장난아니게 들어간다. 결혼초기 다행히 부모님이
아끼고 아껴 벌어놓으신 노후자금에서 마지막이라며 전세자금을 지원해주셧다. 얼마전 몇년 위로
입사한 선배가 실직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불안한 마음과함께 직장생활을 하던중이었다.
나의 아내는 32살로 내가 생각하기에도 보기드물게 훌륭한 아내이자 좋은 엄마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있다. 가사를 비롯해서 육아도 능숙히 하고 꼼꼼한 생활비사용과 요즘시대에 보기드물게
이웃집과의 관계도 좋다. 아직까지 결혼한 시간은 7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심각하게 싸우거나
한적이 없고 아내가 심각히 불만을 표시하거나 한적도 없었다.
장모님과 나의 어머니가 친구사이로 아내 지연은 어릴적부터 몇번씩 보아왔다.
공부도 상위권이었고 청순한 스타일과 상냥한 인품으로 꽤나 인기있엇다고 한다.
내가 어릴적이후 그녀를 본것은 대학졸업후 막취업을 시작해 신입사원으로 바쁠때였다.
정말 바빠서 특별히 여자를 진지하게 만날 생각도 못하던 때 부모님은 벌써 육십줄을 넘으셔서
언제쯤 며느리 보여줄거냐며 성화셨다. 직장생활에 경험도 쌓이고 약간의 여유가 날때 좋은 여자 있다며 꼭 만나보라던
부모님 생각이나서 연락하게 된게 아내 지연이였다. 처음에는 아내 지연의 이른바 스펙이랄까에 비해
나는 그다지 키가 큰것도 잘생긴것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라 만나는 것을 약간 주저했지만 생긴것과 다르게
털털했던 그녀의 첫모습에 이끌려 그녀와 교제후 결혼하게되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그동안 봐온 성실함이라면 사위로 족하다며 흔쾌히 결혼을 승낙해주셧다.
후에 아내에게 물으니 때때로 나의 소식을 장모님께 물어봤던듯하다. 그에의해 상냥하고 성실해
이런남자라면 괜찮을거같아 결혼하기로 했단다. 이런 아내와의 결혼생활은 최근 직장생활에
집중해야될 시기전까지 아직 신혼이라 자부해도 될정도였다. 아내와의 7년간 혹시나 나에게 비밀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던적도 있지만 아내는 뭔가 숨기는 기색조차 보이는 일없이 지내왔다.
아내는 나에게 정숙하고 현명한 아내의 모습을 한계치에 가까이 보여주어
나는 친구들에게 종종 부러움을 사기도했다. 이건 내가 그만큼 매력적이라서 라기보다 그녀의 성격이
그러해서 나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녀는 부부사이의 결벽한 가치관을
나에게도 주입해주었고 나또한 그에 어기는 바람 한번 핀적이없었다.
그런 아내를 나는 정말 목슴걸고 사랑해왔다.
지금 이순간 이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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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늦은 퇴근길에 약간의 피로를 풀러 집에 가는 길 근처의 Bar 에 들렀다.
접대 비슷한 술자리가 끝난것이 약 1시간전 어중간한 시간에 어중간하게 취하여 집으로 가던길에
우연히 Bar가 눈에띄어 문을 열었던것이 약 두달전이다. 때때로 피곤한 퇴근길에 들리던 것이
오늘또한 무심코 마시게 되었다. 옆에서 끊임없이 야구에 대해 떠들고 있는 사람은 올해 34이라던가 하는
박정식 이라는 사람이다. 퇴근시간이 비슷해서 인가 종종 옆에서 술마시던게 보여 인사 하던것이 인연이 되었다.
"LG 트윈스는 이제 한물 갔다니까요 내년 에는 반드시 롯데가 올라갈겁니다.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까?"
"뭐 그럴 지도 모르겟네요... 근데 롯데 팬도 아니신데 별로 상관없지 않아요 ?"
"그래도 앞으로 어떤구단이 상승세일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잖습니까. 어이 바텐더 여기 한잔더"
다소 거만한 몸짓으로 그남자는 주문하며 새로나온 드링크를 단숨에 반정도 마신다. 별로 이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나의 인생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을 듯한 타입의 사람이다. 내 눈앞에있는 남자의 모습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말하는
"좋은어른" 이라고 하는 모습은 아니다.
"어라 술잔이 비었지 않습니까. 어이 바텐더 같은걸로 여기에!"
내가 먹던 칵테일이 나올까 라고 생각했지만 나온것은 자신거와 같은 양주의 온더락이었다.
"제가 한잔 살게요 이것도 인연아니겠습니까~"
나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한모금 삼킨다. 역시 취하고있다. 글라스를 잡으려한 손이 흔들리는 것으로 그걸 인식한다.
"음.. 한수씨 이렇게 보니 뭔가 엘리트 냄새가 나는데요 혹시 굉장한 직장 다니시는거 아닙니까?"
"그냥 가구 만드는 A사에 다닙니다. 그러는 정식씨는 어떤일 하십니까?"
내가 적당히 맞장구 쳐주자 그남자는 또 같은 드링크를 두잔 부탁한다.
"아 저는 뭐 부모님이 물려주신 토지가 있어서요 거기서 정기수익으로 먹고 사는 밥벌레 같은 놈이죠 하하하"
"이야 그렇다고 그런 눈으로 보지는 마시죠 이따금 일하고있습니다. 가끔이지만 하하"
"... 이따금 이라, 어떤일을 하고계시죠?"
"별로 좋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들어도 욕하시지는 마십쇼"
"실은...... 출장 호스트일 잠깐 하면서 흥신소 하고있습니다."
순간 머리에 먹먹히 끼어있던 알코올이 30% 증발하는 기분이었다. 생김새로 보면 잘생긴 미남형은 절대 아니었다.
짧은 스포츠 머리에 약간의 사각턱과 광대뼈로 그순간은 고릴라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아하하 그반응 알겠습니다. 뭐 못믿으실 만도 하시겠죠. 전 그런반응 익숙합니다."
""그런 얼굴로 어떻게"라고 말하고 싶으신거죠?"
"그런데 의외로 많아요 이런모습이, 의외로 또 통한단 말입니다."
그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나에게 몸을 숙여말했다.
"아는 사람 일을 잠시 도와줄때 출장 호스트에 결원이 생겼는데 나를 데려가지 않습니까. 이게 뭔일인가 했는데
단골손님인 부인의 맘에 꽤나 들엇나봐요. 그길로 계속 일하던중에 그 아는 사람사업이 문을 닫지 뭡니까 그래서
그만두게되긴 했는데 정식일이 아니게된 지금도 가끔씩 유부녀들 집어먹으러 돌아다니긴 합니다 하하."
그남자는 눈매를 좁히고 나를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말할때 약간 입꼬리가 올라갓던것이 순간적으로 비웃는듯 생각되었다.
"아 한수씨 결혼 하셧죠? 죄송합니다 이런이야기."
그남자는 차림새로 보면 금목걸이에 금시계 좁은 선글라스 흰자켓 꽤나 화려한 바지 등이 절대 성실하게 직장생활할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부모 잘만나서 이렇게 사는 건가 왠지 부럽다고 생각되었다. 밀리기 싫었던지 그다지 어떤이
야기라도 상관이 없었던지 I찬다고 이야기 계속하라고 하였다.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 아 유부녀 헌팅까지 였죠? 이게또 꽤나 즐길만한 이야기랍 말입니다. 한수씨는 다른 사람 부인에게흥미랄까 눈길간적 있지 않습니까?"
"................ 뭐 나도 일단 남자니 없지는 않겟지요."
"이야 뭡니까 완전 공처가인줄 알았는데"
그남자가 나에게 몸을숙여 그늘진 얼굴로 말한다.
"...다른 부인에세 혹시 손댄적 이라던가 있지 않습니까?"
"아니 그런적 없습니다만"
"이거 실례했습니다. 화이트 칼라에다가 가정도 충실 하실테니 그런 위험한 다리는 건너기 싫으실테죠."
혼자서 수긍하는 그남자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남은 술을 들이킨다.
"에뭐 그래서 저는 최근은 오로지 유부녀 전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얼굴 이라도 꽤나 잘나간다 구요 욕구불만의 유부녀는 체력이 받쳐줘야 하거든요."
그말을 하면서 그는 꽤나 탄탄해 보이는 몸을 과시한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래뵈도 성공률 30% 정도 라구요. 낮게 보이지만 꽤나 높은 수치입니다."
"거기에....... 이거 조심스런 이야긴데 돈이 될수도있어요."
거기까지 이야기한후 술을 마시고 글라스를 내려놓으며 내가 흥미가 있는지 파악한다.
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그냥 이야기를 진행한다.
"레어한 케이스인데요 흥신소에 부인과 헤어지고 싶다고 찾아오는 남편이 있습니다. 아내의 바람피우는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대충 알겠네요 아내의 바람피우는 증거를 찾는게 아니라 만드는 일을 하시는거 아닙니까?"
"정답입니다! 거기서 제가 아내되시는 분에게 가까워져 부인되시는 분이 바람피게 하는겁니다."
"...성공한적 많습니까?"
"물론 다 성공하지는 않지요. 정말 단정한 품행을 가지고 계시는 분도 있으니까요. 제 자랑 같지만 돈에 그다지 연연할 상황이 아니라 남편분이 헤어지고 싶어하는 아내의 경우는 제맘에도 안들어서 아무리 돈을 받아도 흥이 안날때가 많거든요."
마른 목을 적시듯 남은 술을 다마시며 그남자는 말한다.
"그대도 어쩌다 제 맘에드는 아내분을 만나면 제가 또 특별히 노력합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많은 여자들 만나다보니 시간도 없어지고 해서 제가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부인 분들은 상당히 대단하신 분들만 남았습니다만... 아까... 흥미 있으시다고 하셧죠. 지금도 흥미 있으십니까?"
질문을 받고 목에 갈증을 느끼며 글라스를 쥐었지만 글라스는 비어있었다. 괜시리 글라스를 만지작거리자 거래처에 일하는 주부 이자 커리어 우먼인 정대리라던지 퇴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널때 본 왠지 모르게 눈길가던 아기엄마가 스쳐갔다.
"남자인 이상 눈길이 안갈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전 지금 제 가정에 만족 하고 행복합니다. 굳이 필요이상의 흥미를 가지고 싶지는 않네요."
"아 물론 그러시겟죠 저도 이해 합니다. 저 가정파탄 시키려고 이러는거 아닙니다. 한수씨 도우려고 이러는 거에요. 제 경험으로 보건데 다른 여자 한테 눈길 가고 약간의 관심이 생기면서 바람피는게 시작하는 겁니다."
그남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자켓의 포켓을 뒤적거리며 조그마한 뭔가를 꺼냈다. 립스틱 두개를 합쳐놓은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의 전자기기 같았다.
"이거 받으시죠. 이렇게 만나게된 것도 인연인데 제 선물이라 생각 하십쇼."
"이건... 어떤 겁니까?"
"지금 한수씨에게 도움되는 겁니다 하하. 아차 이거참 이것도 같이 드려야 되네요."
그는 가방에서 검은 색 봉투에 싸인 서류? 같은걸 나에게 넘긴다.
"이거 두개가 같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이건 제 명함입니다. 다시 만나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시죠."
그는 흥신소 이름과 박정식 그리고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나에게 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필요한일이 생기시면 주저말고 연락주십쇼."
그렇게 말하며 그가 떠나간후 나는 나에게 남겨진 명함과 서류봉투 네모난 전자기기를 살펴본다.
그남자와 이야기하며 꽤나 많이 마신것인가 갑자기 취기가 올라와 다 가방에 집어넣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느덧 늦은 밤이 되어있엇다. 최근 늦게까지 일이 있어 오늘은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려 했건만 어제보다 더 늦어진 시간이 되어있었다.
퇴근때 오늘은 어제보다 일찍 들어갈 수 있을거 같다고 해서 일까 핸드폰에 아내의 문자가 두개나 와있다. 일상적으로
오늘도 늦어지는거면 전화해달라는 것과 그이후에 온 약간 화난듯한 어디있냐는 문자이다. 이렇게 말없이 늦어지거나
나의 잘못인 일이 생기면 지연은 미간을 살폿 찡그리며 화난 표정을 짓는데 그게 말할수없이
사랑스럽다. 가정에서 정숙한 아내인 지연은 결혼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감정 표현에 서툴어 조금이라도 화낸 후에는
민망해하며 얼굴을 붉히고 나에게 사랑표현을 할때는 언제나 부끄러워한다. 그리고 화가나 약간 흥분한 상태의 지연은
평소보다 더 감도도 좋고 잘느낀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상상하며 현관문을 연다.
문소리가 들린걸까 그녀의 발소리가 들린다. 긴 생머리를 머리띠로 묶어 뒤로 넘긴 청순한 얼굴이 나를 바라본다.
막 얼굴 팩을 했는지 윤기가 흐르는 흰피부와 볼에는 약간의 홍조가 피었으며 도톰하고 작은 입술은 약간 튀어 나와있
다. 오똑한 콧날위로 눈은 가늘게 떳으며 미간은 살포시 찡그려있다.
"오늘은 일찍 온다고 했자나요~. 저녁도 다해놓고 기다리고 있엇는데..."
"아 그게 거래처 사람들이랑 술자리끝나고 돌아오던 길에 한잔만 하고 온다는게...미안"
"문자 못받으셧어요? 전화라도 주시지. 걱정했자나요 회사에 전화해보니 접대는 빨리 끝났다라구 해서."
"피곤이 쌓였엇나봐. 술한잔 먹는데 취기가 오르더라고 앞으로는 꼭 전화할게."
"맨날~ 그소리."
지연은 볼을 살짝 부풀리며 나를 바라본다. 나는 이럴때 지연이 뭐를 원하는지 알고있다.
양손으로 허리를 감싸 안으며 도톰하고 붉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한다. 입술끼리 감촉을 느끼며 혀는 닿을듯 말듯하게
이것이 이럴때 그녀가 가장 좋아 하는것 물론 나도 좋아한다.
살짝 피가 끓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엉덩이를 만지고 더욱 진행하려하자 아내는 나를 살짝 밀치고 눈매를 살짝 좁히
며 "술냄새나요 샤워부터 하세요 한수씨" 라고 한다.
얼른 샤워를 하기위해 안방에가 윗도리를 벗자 Bar에서 그남자가 준 네모난 전자 기기가 바닥에 떨어진다. 순간 다시 호기심이 돌아 버튼을 찾아보니 rec. play 버튼이 있다.
mp3? 카메라? 녹음기? 어떤거지 궁금해야며 아내의 위치를 살핀다. 주방에있는지 근처에 없다는 확신이 들어 play 버튼을 눌럿다.
희미한 노이즈 소리와 함께
"아..아흐.. 흣..아읏.....아아... 아아아아읏~~~~~~~~~~!"
순간 놀라서 빨리 정지버튼을 눌럿다. 전자기기는 녹음기 인것같고 웬 여자 신음소리가 녹음 되어있었다. 그남자 박정식의 말로볼때 그가 가지고 노는 유부녀중 한명인것 같았다.
그남자가 준 서류봉투 내용은 사진 일거 같다는 확신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내의 모습을 살피고 아직 주방에있는걸 확신하고 약간의 배덕감을 느끼며 검은 서류봉투를 열었다.
역시나 안에는 몇매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첫번째 사진에는 여성이 전라로 침대위에 앉아서 오른손으로는 얼굴을 가리
고 왼손으로는 침대를 짚고 상반신은 뒤로 살짝 뉘인채 입은 웃고있는 모습인 여성의 상반신 사진이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며 두번째 사진을 보았다. 어떤 여성이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사러 가는 뒷모습의 사진이었다.
그런데 왠지 그여성의 뒷모습이 낯이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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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함락 이라는 작품에 약간의 각색을 하였습니다. 미력한 필력이지만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은 가구 업체로 34살의 이른 나이이나 성실하게 일한탓인지
과장 심사에 거론될거라는 말을 듣고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외자본의 대형 업체의 국내 진출로 영업이 날로 악화 되어 언제 승진할지는 미지수이다.
내가 일하는 매장은 도심지 근처에 위치해 출퇴근길은 만성적으로 정체된다. 이제막 5살인
딸은 조기교육이다 뭐다 해서 벌써부터 교육비가 장난아니게 들어간다. 결혼초기 다행히 부모님이
아끼고 아껴 벌어놓으신 노후자금에서 마지막이라며 전세자금을 지원해주셧다. 얼마전 몇년 위로
입사한 선배가 실직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불안한 마음과함께 직장생활을 하던중이었다.
나의 아내는 32살로 내가 생각하기에도 보기드물게 훌륭한 아내이자 좋은 엄마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있다. 가사를 비롯해서 육아도 능숙히 하고 꼼꼼한 생활비사용과 요즘시대에 보기드물게
이웃집과의 관계도 좋다. 아직까지 결혼한 시간은 7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심각하게 싸우거나
한적이 없고 아내가 심각히 불만을 표시하거나 한적도 없었다.
장모님과 나의 어머니가 친구사이로 아내 지연은 어릴적부터 몇번씩 보아왔다.
공부도 상위권이었고 청순한 스타일과 상냥한 인품으로 꽤나 인기있엇다고 한다.
내가 어릴적이후 그녀를 본것은 대학졸업후 막취업을 시작해 신입사원으로 바쁠때였다.
정말 바빠서 특별히 여자를 진지하게 만날 생각도 못하던 때 부모님은 벌써 육십줄을 넘으셔서
언제쯤 며느리 보여줄거냐며 성화셨다. 직장생활에 경험도 쌓이고 약간의 여유가 날때 좋은 여자 있다며 꼭 만나보라던
부모님 생각이나서 연락하게 된게 아내 지연이였다. 처음에는 아내 지연의 이른바 스펙이랄까에 비해
나는 그다지 키가 큰것도 잘생긴것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라 만나는 것을 약간 주저했지만 생긴것과 다르게
털털했던 그녀의 첫모습에 이끌려 그녀와 교제후 결혼하게되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그동안 봐온 성실함이라면 사위로 족하다며 흔쾌히 결혼을 승낙해주셧다.
후에 아내에게 물으니 때때로 나의 소식을 장모님께 물어봤던듯하다. 그에의해 상냥하고 성실해
이런남자라면 괜찮을거같아 결혼하기로 했단다. 이런 아내와의 결혼생활은 최근 직장생활에
집중해야될 시기전까지 아직 신혼이라 자부해도 될정도였다. 아내와의 7년간 혹시나 나에게 비밀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던적도 있지만 아내는 뭔가 숨기는 기색조차 보이는 일없이 지내왔다.
아내는 나에게 정숙하고 현명한 아내의 모습을 한계치에 가까이 보여주어
나는 친구들에게 종종 부러움을 사기도했다. 이건 내가 그만큼 매력적이라서 라기보다 그녀의 성격이
그러해서 나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녀는 부부사이의 결벽한 가치관을
나에게도 주입해주었고 나또한 그에 어기는 바람 한번 핀적이없었다.
그런 아내를 나는 정말 목슴걸고 사랑해왔다.
지금 이순간 이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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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늦은 퇴근길에 약간의 피로를 풀러 집에 가는 길 근처의 Bar 에 들렀다.
접대 비슷한 술자리가 끝난것이 약 1시간전 어중간한 시간에 어중간하게 취하여 집으로 가던길에
우연히 Bar가 눈에띄어 문을 열었던것이 약 두달전이다. 때때로 피곤한 퇴근길에 들리던 것이
오늘또한 무심코 마시게 되었다. 옆에서 끊임없이 야구에 대해 떠들고 있는 사람은 올해 34이라던가 하는
박정식 이라는 사람이다. 퇴근시간이 비슷해서 인가 종종 옆에서 술마시던게 보여 인사 하던것이 인연이 되었다.
"LG 트윈스는 이제 한물 갔다니까요 내년 에는 반드시 롯데가 올라갈겁니다.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까?"
"뭐 그럴 지도 모르겟네요... 근데 롯데 팬도 아니신데 별로 상관없지 않아요 ?"
"그래도 앞으로 어떤구단이 상승세일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잖습니까. 어이 바텐더 여기 한잔더"
다소 거만한 몸짓으로 그남자는 주문하며 새로나온 드링크를 단숨에 반정도 마신다. 별로 이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나의 인생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을 듯한 타입의 사람이다. 내 눈앞에있는 남자의 모습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말하는
"좋은어른" 이라고 하는 모습은 아니다.
"어라 술잔이 비었지 않습니까. 어이 바텐더 같은걸로 여기에!"
내가 먹던 칵테일이 나올까 라고 생각했지만 나온것은 자신거와 같은 양주의 온더락이었다.
"제가 한잔 살게요 이것도 인연아니겠습니까~"
나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한모금 삼킨다. 역시 취하고있다. 글라스를 잡으려한 손이 흔들리는 것으로 그걸 인식한다.
"음.. 한수씨 이렇게 보니 뭔가 엘리트 냄새가 나는데요 혹시 굉장한 직장 다니시는거 아닙니까?"
"그냥 가구 만드는 A사에 다닙니다. 그러는 정식씨는 어떤일 하십니까?"
내가 적당히 맞장구 쳐주자 그남자는 또 같은 드링크를 두잔 부탁한다.
"아 저는 뭐 부모님이 물려주신 토지가 있어서요 거기서 정기수익으로 먹고 사는 밥벌레 같은 놈이죠 하하하"
"이야 그렇다고 그런 눈으로 보지는 마시죠 이따금 일하고있습니다. 가끔이지만 하하"
"... 이따금 이라, 어떤일을 하고계시죠?"
"별로 좋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들어도 욕하시지는 마십쇼"
"실은...... 출장 호스트일 잠깐 하면서 흥신소 하고있습니다."
순간 머리에 먹먹히 끼어있던 알코올이 30% 증발하는 기분이었다. 생김새로 보면 잘생긴 미남형은 절대 아니었다.
짧은 스포츠 머리에 약간의 사각턱과 광대뼈로 그순간은 고릴라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아하하 그반응 알겠습니다. 뭐 못믿으실 만도 하시겠죠. 전 그런반응 익숙합니다."
""그런 얼굴로 어떻게"라고 말하고 싶으신거죠?"
"그런데 의외로 많아요 이런모습이, 의외로 또 통한단 말입니다."
그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나에게 몸을 숙여말했다.
"아는 사람 일을 잠시 도와줄때 출장 호스트에 결원이 생겼는데 나를 데려가지 않습니까. 이게 뭔일인가 했는데
단골손님인 부인의 맘에 꽤나 들엇나봐요. 그길로 계속 일하던중에 그 아는 사람사업이 문을 닫지 뭡니까 그래서
그만두게되긴 했는데 정식일이 아니게된 지금도 가끔씩 유부녀들 집어먹으러 돌아다니긴 합니다 하하."
그남자는 눈매를 좁히고 나를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말할때 약간 입꼬리가 올라갓던것이 순간적으로 비웃는듯 생각되었다.
"아 한수씨 결혼 하셧죠? 죄송합니다 이런이야기."
그남자는 차림새로 보면 금목걸이에 금시계 좁은 선글라스 흰자켓 꽤나 화려한 바지 등이 절대 성실하게 직장생활할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부모 잘만나서 이렇게 사는 건가 왠지 부럽다고 생각되었다. 밀리기 싫었던지 그다지 어떤이
야기라도 상관이 없었던지 I찬다고 이야기 계속하라고 하였다.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 아 유부녀 헌팅까지 였죠? 이게또 꽤나 즐길만한 이야기랍 말입니다. 한수씨는 다른 사람 부인에게흥미랄까 눈길간적 있지 않습니까?"
"................ 뭐 나도 일단 남자니 없지는 않겟지요."
"이야 뭡니까 완전 공처가인줄 알았는데"
그남자가 나에게 몸을숙여 그늘진 얼굴로 말한다.
"...다른 부인에세 혹시 손댄적 이라던가 있지 않습니까?"
"아니 그런적 없습니다만"
"이거 실례했습니다. 화이트 칼라에다가 가정도 충실 하실테니 그런 위험한 다리는 건너기 싫으실테죠."
혼자서 수긍하는 그남자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남은 술을 들이킨다.
"에뭐 그래서 저는 최근은 오로지 유부녀 전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얼굴 이라도 꽤나 잘나간다 구요 욕구불만의 유부녀는 체력이 받쳐줘야 하거든요."
그말을 하면서 그는 꽤나 탄탄해 보이는 몸을 과시한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래뵈도 성공률 30% 정도 라구요. 낮게 보이지만 꽤나 높은 수치입니다."
"거기에....... 이거 조심스런 이야긴데 돈이 될수도있어요."
거기까지 이야기한후 술을 마시고 글라스를 내려놓으며 내가 흥미가 있는지 파악한다.
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그냥 이야기를 진행한다.
"레어한 케이스인데요 흥신소에 부인과 헤어지고 싶다고 찾아오는 남편이 있습니다. 아내의 바람피우는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대충 알겠네요 아내의 바람피우는 증거를 찾는게 아니라 만드는 일을 하시는거 아닙니까?"
"정답입니다! 거기서 제가 아내되시는 분에게 가까워져 부인되시는 분이 바람피게 하는겁니다."
"...성공한적 많습니까?"
"물론 다 성공하지는 않지요. 정말 단정한 품행을 가지고 계시는 분도 있으니까요. 제 자랑 같지만 돈에 그다지 연연할 상황이 아니라 남편분이 헤어지고 싶어하는 아내의 경우는 제맘에도 안들어서 아무리 돈을 받아도 흥이 안날때가 많거든요."
마른 목을 적시듯 남은 술을 다마시며 그남자는 말한다.
"그대도 어쩌다 제 맘에드는 아내분을 만나면 제가 또 특별히 노력합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많은 여자들 만나다보니 시간도 없어지고 해서 제가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부인 분들은 상당히 대단하신 분들만 남았습니다만... 아까... 흥미 있으시다고 하셧죠. 지금도 흥미 있으십니까?"
질문을 받고 목에 갈증을 느끼며 글라스를 쥐었지만 글라스는 비어있었다. 괜시리 글라스를 만지작거리자 거래처에 일하는 주부 이자 커리어 우먼인 정대리라던지 퇴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널때 본 왠지 모르게 눈길가던 아기엄마가 스쳐갔다.
"남자인 이상 눈길이 안갈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전 지금 제 가정에 만족 하고 행복합니다. 굳이 필요이상의 흥미를 가지고 싶지는 않네요."
"아 물론 그러시겟죠 저도 이해 합니다. 저 가정파탄 시키려고 이러는거 아닙니다. 한수씨 도우려고 이러는 거에요. 제 경험으로 보건데 다른 여자 한테 눈길 가고 약간의 관심이 생기면서 바람피는게 시작하는 겁니다."
그남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자켓의 포켓을 뒤적거리며 조그마한 뭔가를 꺼냈다. 립스틱 두개를 합쳐놓은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의 전자기기 같았다.
"이거 받으시죠. 이렇게 만나게된 것도 인연인데 제 선물이라 생각 하십쇼."
"이건... 어떤 겁니까?"
"지금 한수씨에게 도움되는 겁니다 하하. 아차 이거참 이것도 같이 드려야 되네요."
그는 가방에서 검은 색 봉투에 싸인 서류? 같은걸 나에게 넘긴다.
"이거 두개가 같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이건 제 명함입니다. 다시 만나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시죠."
그는 흥신소 이름과 박정식 그리고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나에게 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필요한일이 생기시면 주저말고 연락주십쇼."
그렇게 말하며 그가 떠나간후 나는 나에게 남겨진 명함과 서류봉투 네모난 전자기기를 살펴본다.
그남자와 이야기하며 꽤나 많이 마신것인가 갑자기 취기가 올라와 다 가방에 집어넣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느덧 늦은 밤이 되어있엇다. 최근 늦게까지 일이 있어 오늘은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려 했건만 어제보다 더 늦어진 시간이 되어있었다.
퇴근때 오늘은 어제보다 일찍 들어갈 수 있을거 같다고 해서 일까 핸드폰에 아내의 문자가 두개나 와있다. 일상적으로
오늘도 늦어지는거면 전화해달라는 것과 그이후에 온 약간 화난듯한 어디있냐는 문자이다. 이렇게 말없이 늦어지거나
나의 잘못인 일이 생기면 지연은 미간을 살폿 찡그리며 화난 표정을 짓는데 그게 말할수없이
사랑스럽다. 가정에서 정숙한 아내인 지연은 결혼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감정 표현에 서툴어 조금이라도 화낸 후에는
민망해하며 얼굴을 붉히고 나에게 사랑표현을 할때는 언제나 부끄러워한다. 그리고 화가나 약간 흥분한 상태의 지연은
평소보다 더 감도도 좋고 잘느낀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상상하며 현관문을 연다.
문소리가 들린걸까 그녀의 발소리가 들린다. 긴 생머리를 머리띠로 묶어 뒤로 넘긴 청순한 얼굴이 나를 바라본다.
막 얼굴 팩을 했는지 윤기가 흐르는 흰피부와 볼에는 약간의 홍조가 피었으며 도톰하고 작은 입술은 약간 튀어 나와있
다. 오똑한 콧날위로 눈은 가늘게 떳으며 미간은 살포시 찡그려있다.
"오늘은 일찍 온다고 했자나요~. 저녁도 다해놓고 기다리고 있엇는데..."
"아 그게 거래처 사람들이랑 술자리끝나고 돌아오던 길에 한잔만 하고 온다는게...미안"
"문자 못받으셧어요? 전화라도 주시지. 걱정했자나요 회사에 전화해보니 접대는 빨리 끝났다라구 해서."
"피곤이 쌓였엇나봐. 술한잔 먹는데 취기가 오르더라고 앞으로는 꼭 전화할게."
"맨날~ 그소리."
지연은 볼을 살짝 부풀리며 나를 바라본다. 나는 이럴때 지연이 뭐를 원하는지 알고있다.
양손으로 허리를 감싸 안으며 도톰하고 붉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한다. 입술끼리 감촉을 느끼며 혀는 닿을듯 말듯하게
이것이 이럴때 그녀가 가장 좋아 하는것 물론 나도 좋아한다.
살짝 피가 끓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엉덩이를 만지고 더욱 진행하려하자 아내는 나를 살짝 밀치고 눈매를 살짝 좁히
며 "술냄새나요 샤워부터 하세요 한수씨" 라고 한다.
얼른 샤워를 하기위해 안방에가 윗도리를 벗자 Bar에서 그남자가 준 네모난 전자 기기가 바닥에 떨어진다. 순간 다시 호기심이 돌아 버튼을 찾아보니 rec. play 버튼이 있다.
mp3? 카메라? 녹음기? 어떤거지 궁금해야며 아내의 위치를 살핀다. 주방에있는지 근처에 없다는 확신이 들어 play 버튼을 눌럿다.
희미한 노이즈 소리와 함께
"아..아흐.. 흣..아읏.....아아... 아아아아읏~~~~~~~~~~!"
순간 놀라서 빨리 정지버튼을 눌럿다. 전자기기는 녹음기 인것같고 웬 여자 신음소리가 녹음 되어있었다. 그남자 박정식의 말로볼때 그가 가지고 노는 유부녀중 한명인것 같았다.
그남자가 준 서류봉투 내용은 사진 일거 같다는 확신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내의 모습을 살피고 아직 주방에있는걸 확신하고 약간의 배덕감을 느끼며 검은 서류봉투를 열었다.
역시나 안에는 몇매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첫번째 사진에는 여성이 전라로 침대위에 앉아서 오른손으로는 얼굴을 가리
고 왼손으로는 침대를 짚고 상반신은 뒤로 살짝 뉘인채 입은 웃고있는 모습인 여성의 상반신 사진이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며 두번째 사진을 보았다. 어떤 여성이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사러 가는 뒷모습의 사진이었다.
그런데 왠지 그여성의 뒷모습이 낯이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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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함락 이라는 작품에 약간의 각색을 하였습니다. 미력한 필력이지만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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