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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3:00 1,097회 0건
제5화


“아~ 으음… 으응…”

의식 저쪽으로 잡힐 듯 말 듯 떠 올랐다. 넓은 어깨, 단단한 가슴근육, 든든하던 팔, 그리고 집요할 정도로 느껴지던 애무와 강한 피스톤 운동에 몸을 맡기고 절정으로 올라가던 자신의 모습들이 보일 듯 말 듯 떠올랐다간 사라졌다. 그 깊은 삽입감과 녹아들 듯 빠져들어가던 그 절정의 순간들이..

“하흑~! 하아음~”

자연스럽게 뻗은 손길이 핑크색 팬티 위에서 그녀의 보지틈을 따라 마치 핥아내리듯이 미끄러졌다. 옆으로 누워 이불을 다리사이에 끼운 채 웅크린 등줄기가 두번, 세번 민감하게 반응했다. 조금씩 보지를 만지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흑~아아,,, 하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자마의 단추를 풀고 있었다. 가슴자락 사이로 파고든 손가락에 단단하게 일어선 유두가 만져졌다.

“아응~”

섹시한 입술사이로 달콤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조금씩 힘을 주어가던 손길이 이제 민감한 스위치를 가만히 비벼대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달래주는 행위 따위는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희성이와 사귀기 전, 희성을 생각하면서 몇번인가 주저하면서 손을 대 본 적은 있었지만 기분 좋다고 느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희성이와 사귀고 부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스킨쉽 덕분에 자위따위는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검지와 엄지로 잡고 있는 젖꼭지에서부터, 가만히 비벼대는 클리토리스로부터 확실한 짜릿함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하으응~ 하아.. 아응”

핑크색 유두를 살짝 잡아 비틀었다. 유미는 마치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스스로 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보지전체를 감싼 채 검지를 내려 젖어든 보지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팬티는 젖어드는 보지물을 잔뜩 머금어 질척이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였다.
‘벌써… 이렇게나 젖었어… 어떻게 된 거지? 왜 이렇게 느끼는 거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손의 움직임이 멈추지는 않았다. 기분 좋은 쾌감에 서서히 취해가고 있었다.

“아음.. 아앙… 으음… 하아아아~”

‘뜨..뜨거워… 뜨거워졌어… ‘

팬티를 젖히고 직접 손을 댄 그곳엔 촉촉하게 벌려진 그녀의 꽃잎이 느껴졌다. 더 강한 자극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촉촉히 젖어 벌어진 꽃잎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랬던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다. 더 강한 자극을 몸이 원하고 있었다. 가운데 손가락을 천천히 몸속 깊이 넣어갔다. 커튼 틈 사이로 파고드는 아침햇살이 쾌감에 젖어 움찔거리는 그녀의 몸을 비쳐주고 있었다. 수치심이 강해 성적인 행위자체를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유미는 지금, 더욱 더 강한 쾌감을 원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음… 응… 아… 하아..”

조금씩 빨라지는 손의 움직임에 따라서 유미는 배게에 얼굴을 묻고 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이 시트에 펼쳐져 흔들리고 있었다. 항상 그렇게 받아왔던 애무의 느낌 그대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고 있었다. 스스로의 성적 쾌감을 높여가던 손가락이, 그 움직임이 한층 더 정확하교 교묘해졌다. 유미의 머리 속에서는 그렇게 자신을 자극하던 지훈의 얼굴이 떠 올랐다.

“아음.. 아핫~ 하흑… 아흐음..”

언제부터인가 그녀의 왼손은 자신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었다. 단단하게 일어선 젖꼭지가 잠옷에 스쳐, 그것만으로도 데일 것 같은 자극이 느껴지고 있었다. 겹쳐모은 허벅지 사이에서는 아득한 열기가 느껴졌다.

‘아아.. 너..너무해… 아아…’

허벅지 안쪽까지 흠뻑 적신 채 검지 손가락을 강하게 움직이면서 질컥이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흑.. 가.. 갈 것 같아…”

‘지훈아.. 나.. 느..느껴져…’

꼭 감은 눈커플 안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었다. 밀려오는 쾌감의 파도 덕분에 쭉 뻗은 다리에 시트가 감겨 들었다. 몸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과 함게 절정으로 오르려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유미…야”

조용히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희성아”

물이라도 끼 얹어진 듯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결에 뒤척이던 희성의 잠꼬대였다.

‘내…내가.. 무슨… 짓을…’

남자친구 옆에서 잠을 자던 침대에서 등을 돌린채 자위를 하고 말았다. 어째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를 일이었다. 더구나 그녀가 상상했던 건 다른 남자의 얼굴이 아니던가.. 그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덕분에 그녀는 가슴 속 깊이 죄책감을 느끼고 말았다. 달아오른 몸과 마음은 그대로인 채 떨리는 손으로 잠옷의 단추를 채워나갔다.

‘희성이가 있는데도… 나… 도대체…’


코트 밖으로 굴러온 볼을 지나던 지훈이 줏어 들었다. 겨울 연습은 연습이랄 것도 없었다. 적당히 몸을 움직이고 라켓의 느낌을 잃지 않는 정도. 10명 남짓한 인원이 내년의 MT일정이라던가. 계절학기 등에 관한 잡답을 나누면서 그저 랠리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 볼이요..”

표정없이 지나던 지훈이 웃으며 공을 던져주었다.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그 친밀한 미소에 유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주 웃어주고 있었다.

“탱큐~”
“참 누나, 오늘 어때요? 오랜만에 나머지 연습 좀 도와주지 않을래요?”

“응? 오늘?”

오늘은 희성이와의 약속이 있었다. 연습이 끝나는대로 집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학회일로 지방 출장중인 김지영교수 덕분에 손수 요리를 해주겠다며 팔을 걷어붙이던 희성이었다.

“되도록이면 빨리 와~”

라던 그의 얼굴이 스치고 지나갔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유미를 보며

“오늘은 이것 저것 잊어버리고 공만 좀 쳤으면 싶어서요… 도와주셨으면 좋겠는데..”

그 연습이 끝나면 분명 둘만 남을 터였다. 지훈의 눈빛이 순간 묘한 느낌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았다. 그 말뜻 안에 숨어 있는 느낌을 유미도 바로 알 수가 있었다.

“도와줄 거죠? 선배?”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라켓을 잡은 손에 땀이 찼다. 뺨이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망설이던 유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그래.. 그러지 뭐” 였다.

“고마워요 선배. 봐주지 않을 테니까 각오 해 두세요~”

“그래.. 그럼 이따 봐”

심장의 고동소리가 귓가에도 들리는 것만 같았다.

‘조금만 있다가 가지 뭐…너무 늦지 않게..’

그렇게 핑계를 만들고 있음을 느끼자 가슴이 살짝 아파오는 것 같았다. 지훈이 옆 코트로 옮기는 뒷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선배~ 유미 선배!”

어느 사이엔가 지혜가 옆에 와 있었다. 애교가 가득하던 평소의 눈빛은 차갑게 가라 앉아 있었다. 친화력 강한 평소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그렇게 차가운 눈빛으로 유미를 흘겨보고 있었다.

“이제 좀 비켜주지 않을래요? 코트.. 혼자만 차지하지 말고..”

유미의 손에서 빼앗듯이 볼을 넘겨받으며 지혜가 말했다. 그날 이후 지혜는 언제나 이런식이었다.

“방해하지 말고 저리 좀 비켜주세요”

“아, 미안”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지혜의 말투에 당황하면서도 자리를 비켜주었다. 지혜는 그런 유미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혼자말 처럼 말을 이었다.

“방금.. 지훈이가 누나라고 하지 않았어요? 친해졌나보죠? 남자친구도 있는 주제에”

그렇게 말을 마친 지혜가 짜증이라도 부리듯이 거칠게 서브를 꽂아넣었다. 아무리 좋게 보아도 선배에게 하는 태도로는 볼 수 없는 지혜의 태도를 보며 멀리 있는 여자부원들이 수근 거리는 것이 보였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금전까지의 좋은 기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코트를 떠나 그물망에 몸을 기댄 유미는 조그맣게 한숨을 내 쉬었다.

형식 뿐이던 미니게임을 마치고 동아리실로 돌아오자 마자 문을 잠근 지훈이 입술을 겹쳐왔다. 작지 않은 키의 유미가 까치발을 들어도 닿지 않았다. 큰 키에 적당히 자리 잡인 몸매, 깨끗한 얼굴.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의 지훈이 가녀린 유미의 허리를 있는 힘껏 안고 있었다.

“아음… 으음..”

빨간 리본으로 묶은 긴 머리카락을 몇번이고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면서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를 안은 팔과 입술에서 전해지는 느낌에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누가봐도 연인사이로 밖에 볼 수 없는 그런 입맞춤이었다. 지혜의 날선 비난도 연인에 대한 미안함도 그 모든 것이 마법처럼 지워져갔다. 다가올 쾌감에 대한 기대가 지워져가는 마음을 대신해서 그 자리를 채워가고 있었다.

“으음… 하아.. 음..”

당연하다는 듯이 파고드는 지훈의 혀에 스스로의 혀를 얽어갔다.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이며 서로의 입안으로 혀가 오고 갔다. 촉촉하게 주저없이…. 입맞춤 뿐이었지만 어떻게 하면 유미가 느끼는지 충분히 계산된 교묘한 애무였다. 모이를 쪼는 작은 새처럼 입술만으로 몇번이고 터치하는가 하면 어느사이엔가 강하게 밀어붙이며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그런 키스였다. 점차 유미의 눈동자가 젖어들고,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음… 아아… 하아.. 하아.. 음…”

지훈이 흘려 넣어주는 타액조차도 황홀한 표정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유미였다. 요염한 입술을 핥아가며, 갸름한 턱을 따라 목덜미까지 지훈이 입술을 따라 혀가 움직이고 있었다. 또 다시 뜨거워지는 자기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몸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쾌감을 열기가 퍼져나가고 있었다. 지훈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안고 더욱 더 강렬한 입맞춤을 원하고 있었다.

“응?”

어느 순간, 갑자기 지훈의 입술이 떨어졌다. 동아리 실에 놓여 있는 긴 의자에 지훈이 걸터 앉았다.

“지..지훈아…?”

타액으로 젖어 번들 거리는 입술을 한채로 유미가 어색하게 서 있었다. 바라본 지훈의 눈빛에선 한 층 더 강한 욕망이 느껴져왔다.

“자, 누나 .. 이번엔 여기에 키스해줘요”

다리를 벌리고 앉아 그가 다리 사이를 손짓하고 있었다. 테니스 반바지 사이로 꼿꼿하게 일어선 지훈의 자지가 고개를 들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 으…응”

빳빳하게 일어선 지훈의 자지 끝은 투명하게 젖어 형광등 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몇번이고 절정으로 이끌던, 정신을 잃을정도로 자신을 몰아붙이던 거무틱틱한 그 자지를 이렇게 똑바로 보고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괴..광장해.. 저..저렇게.. 큰 게.. 내…안에..?”

보지가 움찔거렸다.

“뭐하고 있어요? 어서 빨지 않고..”

연하로는 생각되지 않는 어투였다. 하지만 거스를 수 없었다. 지훈의 자지에 눈을 떼지 못한채 조금씩 다가서는 유미에게 명령했다.

“누나 덥지 않아요? 다 벗어봐요.. 속옷만 남기고”


지훈의 두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은 루즈가 발라진 입술 가득히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커다란 지훈의 손이 묶여진 유미의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몰라 그저 입에 물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단조로운 움직임이었다. 이정도로 굵고, 길 줄은 몰랐다. 버섯모양으로 부풀어 있는 이것을 자신의 몸안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벌린 입으로 그 크기를 새삼 느끼고 있었다.

“혹시.. 누나.. 페라치오 해본 적 없어요?”

몇번인가 희성이 원해서 입에 물어본 적은 있었다. 얼마전 희성의 연구실에서도 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배설기관에 입을 댄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행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어색한 움직임에 지훈은 더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허리를 뺐다. 입에서 빠져나가는 소리가 실내를 울렸다.

“으..응? 하아….”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들자 유미의 침으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는 지훈의 자지가 바로 코 앞에 있었다.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해본 적 없냐니까요?”

왠지 모르게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에 작게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

“그런데 이정도에요? 이래서야.. 남자친구가 만족하겠어요?”

노골적이었다. 마치 일부러 희성의 존재를 생각나게끔 말을 내뱉고 있었다.

“이래서야 원… 내가 가르쳐 주죠. 우선 끝부분부터 핥아봐요”

“응?”

희성이와 할 때는 언제나 수동적이었던 만큼 수치심도 강해 스스로 적극적으로 움직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입으로 빨아준 적도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자지를 핥아야 한다는 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거..”

속옷만 입은채로 남자의 가랑이 사이에 꿇어앉아 수줍게 눈을 피했다. 평소의 도도하고 지적인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뺨을 붉게 물들이고, 창피함을 못이기는 듯한 표정으로 말없이 애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훈은 멈추지 않았다.

“뭐해요? 혀를 내밀어 보라니까요?”

또 다시 지훈의 말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응? 시..싫어..”

지훈이 손을 뻗어 거칠게 가슴을 움켜 잡았다. 아픔과 함께 등줄기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허둥지둥 혀를 내밀어 혀끝으로 자지 끝부분을 핥아가기 시작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를 맛이 느껴졌다. 지훈의 자지가 움찔하고 끄덕였다.

“왼손은 불알 밑을 받치고 살살 쓰다듬으면서라구요”

시키는대로 했다.

‘이..이렇게…하면 되려나…?’

혀의 움직임은 그대로 둔채 지훈의 방에서 했던 것 처럼 천천히 부드럽게 손을 움직였다.

“그저 입에 물고만 있지말고 혀도 좀 써봐요”

“다음엔 깊숙히 넣은 다음 강하게 빨아들이고”

“뱉아내면서.. 입술로 버섯부분을 비비면서 돌리는 거에요.. 혀로 굴리면서.. 그렇게..”

연상의 유미에게 마치 명령이라도 하는 듯 했다. 유미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은 마치 어린아이를 어르기라도 하는 듯한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자지를 빨아들이면서 뿌리까지 머금고 천천히 뱉어내면서.. “이렇게..?”라고 묻기라도 하듯 올려다 보는 유미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그렇게 계속해봐요”

지훈의 느끼는 듯한 표정이 새롭게 느껴졌다. 강하게 몰아붙이며 유미를 절정으로 몰고가던 지훈이 반대로 자신의 행위에 의해 느끼고 있었다. 봉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았다. 지훈이 시키는대로 또다시 빨아들였다. 젖은 듯한 소리를 내면서 배운대로 몇번이고 충실하게 따라해 보였다. 자지를 빠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자지 뒤편읠 따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핥아올리기도 하고, 혀끝으로 세심하게 귀두를 애무해 나갔다. 깊게 넣어서는 돌리고 강하게 빨아들였다. 그렇게 반복해가고 있었다.

“잘하는데요? 누나.. 아주 좋아요”

점점 지훈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무릎을 꿇은 유미의 가랑이 사이로 촉촉히 젖어들어가는 보지가 보였다. 가랑이 사이에 엎드려 자지를 빨고 있는 유미의 등이 들썩이고 있었다. 땀이 배어나와 브래지어의 라인이 뚜렷하게 보였다. 빨간 리본이 흔들리고 있었다. 뜨겁고 촉촉하게 감겨드는 펠라치오가 지훈의 자지를 한층 더 부풀게 만들고 있었다. 유미는 그런 지훈의 반응에 따라 점점 더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흠… 더.. 더 커진 거 같아.. 아아~’

“누나.. 나 싸..쌀 거 같아..”

지훈의 허리를 잡은채 깊고 耽?고개를 움직였다. 머리를 누르던 손의 움직임에 따라 강하게 혀를 얽어가며 움직이고 있었다. 요염하게 벗은 상반신을 들썩이며 하반신을 꼬아대고 있었다. 전혀 손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젖어들어 흘러나오는 유미의 보지물이 팬티에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잘 달궈진 강철봉처럼 뜨겁고 단단하던 지훈의 자지가 움찔거리며 첫번째 정액을 유미의 입안에서 터트렸다.

“아음… 으으음.. 흐응… 하아음”

목젖 깊숙히까지 대량의 정액이 쏘아져 나왔다. 비릿한 남자의 냄새가 입안에서 번졌다. 자신도 모르게 입을 떼려고 하는 유미의 뒷머리를 눌러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마치 보지 안에 싸는 것 같은 쾌감이 전신으로 퍼지고 있었다. 머리끝까지 짜릿한 느낌이었다.

“으..윽.. 으그극.. 으음..”

씁쓸한 지훈의 정액이 흘러 들었다. 상기된 얼굴로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자지를 물고 있는 유미의 뺨에 들어붙어 있었다. 혐오감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삼키고 있었다. 정액을 삼킨 것도 처음이었다. 자신의 펠라치오에 의해 지훈이 절정에 다다른 것에 만족감마저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다.

“유미누나가 내걸 먹어 줄 줄이야..”

지훈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기분 좋게 들려왔다.

“기분… 좋았어…?”

“아주 좋았어요”

올려다 본 지훈은 정말 좋아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금전까지의 거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유미의 손은 지훈의 자지를 감싸쥐고 있는 채였다.

“어..어머.. 아직도.. 이렇게?”

지훈의 단단한 자지는 아직까지 그 기세를 잃지 않고 있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또다시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넣고 싶죠? 이거.. 이젠 누나를 느끼게 해줄게요”

“아… 응… 너..넣어줘… 지훈이…거… 넣어줘”

“자 그럼 전부 벗어봐요”

“으..응? 여기서? 전부?”

“네 전부 다.. 유/미/누/나. 다 벗어요 안벗으면 그만 둘거니까”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한, 남자의 욕심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유미를 쳐다보고 있었다. 유미는 그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조금씩 걸려들고 있었다.

가슴 앞에서 팔을 교차시켜 브래지어를 풀었다. 어깨 끈에서 팔을 빼내고는 가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되었다. 가려진 팔 사이로 보기 좋은 형태의 가슴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

“아아~ 하아”

보여지는 것만으로 유미는 가벼운 절정에 다다를 것만 같았다. 발밑으로 유미의 팬티가 미끄러져 내렸다. 밝은 조명 아래서 속옷을 하나씩 자기 손으로 벗어가고 있었다. 온몸을 핥듯이 보고 있는 끈적한 시선에 몸을 떨면서 알몸이 되어 갔다. 드디어 모양을 드러낸 핑크색 유두는 이미 아플 정도로 발기되어 있었다. 비쳐보일 정도로 투명한 피부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가늘게 파인 허리라인을 따라 육감적이고 균형잡힌 허벅지까지 유미의 알몸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지훈은 긴 의자에 앉아 자지를 곧게 세운채 손이 닿을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미의 스트립쇼를 바라보고 있었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시선으로 표정은 희미한 웃음을 띄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유미의 보지를 가리고 있는 손길이 주저하고 있었다.

“뭐하고 있어요? 이제 그만둬도 난 상관 없는데…”

‘부..부끄러워.. 하지만.. 이 손만 치우면…넣을 수 있어.. 나도 느낄 수 있어…’

본능이 주저하는 손길을 치우도록 했다. 엷은 수풀이 얼굴을 드러냈다. 허리를 살짝 비틀어 수줍음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지훈을 자극하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서 촉촉하게 젖어있는 보지가 유미에게도 느껴지고 있었다.

‘나..벌써.. 이렇게나…’

보지 않아도, 만지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수업 직후의 저녁무렵이 되면 많은 부원들이 모이는 동아리실에서, 옷을 다 입고 있는 지훈이 앞에서 자신만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어 버렸다.

‘차..창피해.. 하지만… 하지만…아아~’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이정도로 음란해질 수 있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치욕적인 행위를 강요당하고, 거기에 따름으로 인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쾌감에의 기대가 몸 전체에 퍼져나갔다.

바닥에 떨어진 팬티에서 발을 빼었다. 기다리고 있던 지훈이 두팔을 벌리며 말했다.

“자 유미 누나.. 이제 스스로 넣어보도록 해요”

지훈의 어깨에 손을 짚고 천천히 다리를 지훈의 허벅지 위에 걸쳤다. 지훈의 눈 앞에서 풍만한 가슴이 흔들리고 있었다. 젖을대로 젖은 보지가 옆으로 벌어지며 또 다시 애액을 흘려내었다.

“하앗~ 아~~ 하아아아음”

스스로 걸터 앉으며 허리를 내렸다. 뜨거운 지훈의 자지가 보지 입구에 닿은 것만으로 가벼운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ㅏ. 허리를 크게 휘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직 안돌아 왔네..”
조금은 실망한 혼자말이었다. 부엌의 전등을 켜고 장을 보아온 슈퍼의 비닐봉지를 내려 놓았다. 감자 한알이 굴러떨어졌다.
‘요즘.. 동아리 열심이네..’ 원래부터 운동을 좋아하던 유미였다. 고등학교 시절엔 농구에 빠져 있었다. 동아리 주전멤버로 제법 소질을 보여 왔었다. 빨간 리본의 머리를 휘날리며 체육관을 뛰어다니던 유미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 올랐다. 남자아이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자주 고백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고개를 흔드는 것 때문에 격추왕이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였다. 물론 그랬던 이유는 바로 희성이었다. 따뜻한 인성 때문에 후배들은 물론 같은 여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희성이 때문에 시간이 보다 더 자유로운 개인 스포츠로 종목을 바꾼 것이 테니스였다. ‘노는 것이 반’이라고는 해도 타고난 운동신경 덕분에 실력은 눈에띄게 늘었다. 운동엔 별로 소질이 없던 희성은 자연스럽게 응원하는 입장으로 자리가 잡히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고등학교 때에는 유미의 매니저라고 놀림을 받았던 적도 있을 정도였다. 유미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남자는 희성이가 유일했다. 기쁘기도 했지만 창피하기도 한 추억이었다.

“영양가 있는 걸 먹여야 할텐데..”

요리책의 한 페이지를 펼쳤다. 이벤에야 말로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채소를 다듬기 시작했다. 언제나 유미에게 기대고만 있는 것 같았다. 가족을 잃었을 때에도 유미가 있었기에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때부터 그저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가 아니었다. 언제나 유미가 옆에 있어 주었다. 즐거울 때도 슬플 때도 언제나 함께였다. 자신의 옆에 있어준 유미에게 스스로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했던 것이 요리였다.

“앗뜨거~”

냄비에 찌게거리들을 넣은 순간 기름이 손에 튀었다.

‘하다못해 마음만이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소중한 이를 위해서.. 이런 작은 일이라도…’

“많이 늦어지네…유미…”

가스레인지 위에서 냄비가 소리를 내며 끓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세트인 식기와 수저가 놓여져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준비를 마치고 티브이를 보면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연인이 바로 그 때, 다른 남자의 허벅지에 걸터앉아 유방을 남자손에 맡긴 채 허리를 흔들어대며 신음을 흘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 누나.. 왜 그래요?”


지훈의 물음에도 유미는 아무 말이 없었다. 흰 스웨터와 청바지를 챙겨입고 난 후 의자에 앉은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꼼짝도 하지 않고 무릎 위에 놓여진 손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해 희성아…’

온몸이 부서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절정이 물러간 후 처음 떠오른 것이 희성의 얼굴이었다. 깊은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그만 빠져들고 말았다. 가슴을 옥죄어오는 것 같은 먹먹함만 느껴졌다. 자신이 저질러버린 것이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었다.

‘그래.. 그만두자.. 이 이상 희성이에게 미안한 일은…’

그리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지훈의 옆에 있어주겠다는 건 핑계라는 것을 이제 와서야 깨달았다. 자기자신에게 한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저 지훈에게 안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마약 같은 쾌락에 빠지고 싶었던 것 뿐이었다. 지훈의 자지를 입에 물고 모든 것을 내맡긴채 스스로가 원했었다.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질렀던 것이다. 하고 싶었다. 안기고 싶었다. 스스로가 음란한 행위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냉정하게 되짚어 볼수록 확실한 사실이었다. 허우적대던 쾌감의 느낌과 그것이 사라진 냉정현 현실사이의 너무나도 큰 차이가 선명하게 부각되어 왔다. 마음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 그것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훈의 몸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저 그뿐이었다.

“유미 누나, 왜 그래요…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거에요? 그랬다면.. 미..미안해요. 그래요.. 누나 입으로 빨아달라고 했던 거랑 벗으라고 했던 거… 거칠 게 대한 거 때문이군요.... 그냥 난 장난으로…누나가 너무 예뻐서….”

어린아이처럼 응석을 부리며 지훈이 잘못을 빌었다.

“아냐..그런 게… 아냐…”

“누나~~”

마침내 고개를 든 유미의 표정은 죄책감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누..누나?”

지훈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이제 그만하자 이런 거…”

꺼져들어갈 것 같은 작은 목소리였다.

“나 더 이상은…안돼… 못할 거 같아…희성이한테…”

‘더 이상 거짓말 하고 싶지 않아..’

손을 내민 지훈의 손에서부터 도망이라도 치듯이 유미가 고개를 돌렸다. 유미의 머리속에선 온통 희성의 모습 뿐이었다. 희성의 웃는 얼굴과 따뜻함과, 목소리가 유미의 생각을 채우고 있었다.

손을 내민채 돌처럼 굳은 지훈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있던 지훈의 입에서

“알았어요… 이만 끝내죠… 우리”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억지로 웃는 얼굴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누나를 힘들게 했었나봐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정말 즐거웠거든요. 나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누나한테 빠져있었나 봐요.. 그쵸.. 선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죠.. 맞아요.. 이런 일 해서는 안되는 거였어요.. 짧았지만 좋은 꿈을 꿀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고마웠어요.. 누나..”

이번엔 지훈이 두 무릎 사이로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지훈아..”

“아뇨.. 누나가 잘못한 거 없잖아요. 웃어봐요.. 언제나처럼 누나는 웃는 얼굴이 훨씬 예쁘단 말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일어선 지훈이 가방을 어깨에 걸쳤다.

“늦었어요.. 이만 가요.. 남자친구 기다리겠어요..”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려던 지훈이 그자리에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채 지훈의 목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부탁이 하나 있어요.. 앞으로 딱 하루만.. 딱 하루만 내 여자친구로 있어주면 안되요? 누나한테 손끝하나 대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딱 하루만… 다시 혼자로 돌아가기 전에… 하루만이라도…”

지훈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여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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