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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52 987회 0건
고양이같은 내 여친 (외전)


-지민중심의 시점


지민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최근에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을.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이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어떻게 봤을때
보통의 집안보다 더욱 엄격한 집안에서 보수적으로 자라왔다. 물론 그것이 반발심리로 작용되어서
일탈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커졌다고 하지만 사실 이 정도까지는 상상조차도 안해봤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남자친구 때문일까...?
분명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원하니까. 라는 핑곗거리로 시작한것 같았다.

물론 남자친구가 첫 얘기를 꺼냈을때도 그렇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이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걸까라는 의심도 안가져봤다면 거짓말이리라
하지만 이상하게도 남자친구는 남들보다는 묘하게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귀면서 알게 되었지만. 이 남자는 긍정적인것인지 낙천적인것인 자신에게 어지간한 해가 돌아와도
그냥 그럴수도 있지. 혹은 다른사람들 사정을 다 생각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손해를 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 남자를 오래도록 만나다가 보니 자신도 어느새 이해심이 남들보단 넓어져버린것 같았다.

"그래, 어찌보면 이해할 수도 있어."

남자를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해왔다.
아니 일정부분에 있어서 남자는 다 똑같다고 여겨온것도 사실이었다.

"남도여창" 그런말을 들어본적이 있다.

"남자는 도둑 여자는 창녀라고 했던가..."

문득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했던 얘기도 생각이 났다.
남자는 예쁜여자를 만나면 귀여운여자가 당기고 귀여운여자를 만나면 섹시한여자가 당기는 법이라고
그래서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가진 자신이 좋다고 했었다.
그래, 맞는말이다.

여자이지만 그 부분은 공감할수 있다. 여자 역시도 때로는 모성애를 건드려주는 남자가 좋고
때로는 자신이 기댈수 있는 남자가 좋을때도 있으니까.

어찌되었든 일탈은 시작되었다.
남친이 원했다고 하지만 자신이 동의해버린 일이 아니었던가
시작은 남친을 잃을까 두려워서였지만 이런일에 대해서 무감각해지는 자신이 두렵기도 했다.

지민이 알고 만나러 갔던 남자는 두번...

그 날 외출하기 전에 모텔로 간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평소보다 더 화장을 신경쓰고 있는 자신을 보고 화들짝 놀라기도 했었다.

그리고 만났을때 분명히 느꼈다.
어색하고 부끄러운것이 사실인데도 감정적으로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몸이 반응하는 것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흥건히 젖어가고 있는 몸을 발견했을때의 그 감정이란.

"이런게 금지된것에 대한 흥분인걸까"

지민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배창훈. 그 남자는 지민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남자였다.


흔한남자같지 않아보였다. 노련한 카사노바처럼 보이는데 또 어찌보면 그렇지 않았다.
변태처럼 보이는데 젠틀해보였다. 아니다. 어쩌면 그 절제력에 묘한것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남자는 다 섹스라면 환장할줄 알았다. 최소한 자신에게는 그래야할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속 은연중에 과연 나를 거부할 남자가 몇이나 될까라는 자부심도 조금은 있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나를 흥분시키고 자신을 갖지 않은채로 그냥 떠나갔다.

이상한 남자였다. 첫만남부터 뭔가 수치심을 느꼈었다. 야한복장을 입히고
뭔가 야릇한 포즈들을 요구하는 것이 마치 왕같았다. 거부할수가 없는

"꼭 내가 매저키스트가 된 것 같아..."

지민은 이 생각을 문득 떠올렸다가 화들짝 놀랐다.
다시금 그 생각에 몸이 약간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어젠 정말로 놀랐었지..."

그 모임 자리에 그 남자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그리고 노골적인 그 유혹이란...

"술 때문이었을거야..."

그 남자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내 볼을 핥았다. 그리고 몰래 나 허벅지를 만졌고
음식을 떨어뜨린척하면서 내 허벅지를 혀로 핥았다.

변태적이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지민은 자신의 몸이 달아올랐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자신은 완강히 거부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시금 허벅지를 핥던 모습이 영화처럼 자신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짜릿했다.
따뜻한 전류가 자신의 허벅지를 타고 척추를 지나 자신의 가슴까지 올라왔었다.
두근두근거리는 감정이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부끄러움때문이었을거야"

부끄러워서 떨렸을거라고 생각한다.

지민은 핸드백을 뒤져서 명함을 한 장 꺼냈다.


xxxx대표이사 배창훈


다시 명함을 받던 시간이 생각났다.

그의 차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올때였다.
그는 한적한 한강변에 차를 갑자기 세웠다.
그리곤 안전벨트를 풀었다.

"여..여긴 왜요?"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시동을 끄더니 갑작스럽게 나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니 쓰다듬는 것이 아니라 거칠게 어루만지는 것이었다.
머릿속에는 이건 강간일까? 라는 의문만 맴돌았다.
어찌봤을때 나와 그는 이미 한번 섹스를 했었어야 하는 사이인것인데..
지금은 남자친구가 있는게 아니니까 나는 거절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어차피 해야했던 거니까 허락해야 하는걸까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어찌할바를 모르던중에

그의 손이 윗 옷을 걷어올리고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아...부드럽다..."

허벅지를 거칠게 어루만지던것과는 다르게 가슴을 만지는 그의 손길은 다정하기 그지없었다.
그의 손이 지민의 가슴을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만져왔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지민의 가슴을 향해 다가온다.
지민은 다가오는 그의 머리를 보면서 의자시트를 꽉 쥐었다.
그리고 곧 느껴질 따뜻하고도 촉촉한 그의 혀의 감촉을 기다렸다.
예측했다는 표현을 해야할까

-후

"어맛"

배창훈 그 남자는 지민의 유두를 향해 작게 바람을 불었던 것이다.
마치 휘파람을 부는듯한 입술을 하고는 살짝 움켜진 손가락 사이로 나온 지민의 유두를 향해
작게 바람을 불었다.
따뜻한 바람이 유두를 간지럽혔다.
지민은 그 묘한 간지러움에, 혹은 예측과는 다른 느낌이 가슴에서 느껴지자
화들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부드러운 지민의 머리칼을 귀뒤로 쓸어넘기고는
귀를 살짝 입에 물었다. 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움츠렸다.
그러자 그 남자는 지민의 반대쪽 턱을 손으로 잡고 살짝 치켜올리며
지민의 하얗게 들어난 목덜미를 향해
또 살짝 바람을 불어넣었다.
지민의 몸이 가볍게 떨려왔다.

그 남자는 이어서 지민의 목덜미에 키스를 했다. 처음은 부드럽게
가벼운 키스로 이어지다가 어느새 목덜미에 강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아..."

지민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지민의 힘이 들어간 오른손이 잡을것을 찾다가 자신도 모르게
좌석을 눕히는 레버를 당겨버렸다.

-덜컹

"어머!!"

지민은 그대로 누운 자세가 되어버렸다. 그리곤 당황스러움에 어쩔줄 몰랐다.
마치 자신이 흥분해서 그대로 누워버린것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지민의 입술을 덮었다. 남자의 혀가 지민의 입술을 핥아왔다.
남자의 손은 지민의 허벅지를 지나 치마속 팬티근처를 어슬렁거린다.

"으음..."

남자의 입에서 사케향이 난다. 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입술을 부드럽게 핥던 남자의 혀가 지민의 이와 잇몸 주위를 한번 방문한다음에
지민의 혀와 마주쳤다.
지민은 자신의 혀도 움직여서 그의 혀를 마중했다.
남자친구와 키스할때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자신을 구석구석 아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남자는 마치 자신의 내면을 핥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 그의 손은 자신의 몸을 옷 위로 만지고 있지만. 자신의 알몸을 만지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찌지직

그의 손이 지민의 팬티위에 있는 스타킹을 잡고 찢어냈다.
지민은 소리를 내서 반항해야하나 잠시 떠올렸지만
그냥 키스에 몸을 맞겼다.
말을 하게 되면 이 키스가 멈출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손가락이 지민의 팬티를 옆으로 제끼고 클리토리스를 만졌다.

"아아.."

지민의 입이 더 크게 벌어졌다.
키스를 하던 입술은 떨어졌지만
남자의 입술이 지민의 아랫입술을 길게 물고 늘어졌다.
지민의 오른손이 남자의 머리를 붙잡았다.

-찌걱찌걱

조용한 가운데에 자신의 보지에서 나는 소리가 틀림없었다.
"이렇게 젖어있었나"

이 남자는 묘하게 에로틱하다.
화보같은데서 볼 수 있는 다비드같은 몸매를 가진 모델같은 남자도 아니지만
이 남자는 묘하게 섹시하다
그냥 이 남자의 눈 앞에서는 발가벗겨진것만 같다.

죄책감도 많이 들지가 않는다.
이미 남자친구가 허락한 관계였으니까
남자가 지민의 입술을 놓아주고
지민의 가슴을 향해 내려갔다.

지민은 남자의 뒷머리를 강하게 내리눌렀다.
"강하게 애무해줘 강하게"

지민은 그런말이 나오려는것을 애써 참았다.

남자의 손가락은 어느새 질 안으로 들어왔고 남자의 혀는 지민의 가슴을 유린하고 있었다.
지민은 자신의 다리가 벌어지는것을 느꼈다.
분명 부끄러운 자세일게 뻔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의 다리가 스스로 움직여서 M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어느덧 두 손으로 남자의 머리를 꽉 누르고 있었다.
남자의 손가락은 두개로 늘어났다.

"뜨거워"

질에서 화끈거림이 느껴져왔다. 머리도 뜨거웠다.

"말려야하는데 말려야하는데 이대로면 뭔가 터져버릴것만 같은데
아닌데 이러면 안되는건데 우린 이런사이가 아닌데
남자친구도 없는데 그런데... 그만둘수가 없어..."

한동안 그의 애무가 계속 되었고
지민은 터질것같은 느낌에 참을 수가 없었다.

"아..아저씨 그만그만 제발.."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지민은 뭔가 촉수같은것이 질 안에서 꿈틀거리는것만 같았다.

"아저씨 그냥 넣어주세요 그만그만"

지민은 마치 오줌을 쌀 것 같은 기분에 손을 내려 그의 손을 막으려 해봤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순 없었다.
남자가 고개를 들어 지민의 입술을 다시 막아왔다.
그 순간 지민은 머릿속이 하얗게 폭발하는것을 느꼈다.

"아..아...아앗"

지민의 질에서 마치 소변을 보듯이 흥건히 물이 흘러나왔다.
지민은 온몸에 힘을 주며 가늘게 파들거렸다.

그 상태로 얼마나 지났을까.
남자가 입술을 떼고 자리를 제대로 고쳐 앉았다.
지민은 한동안 그 상태로 옷을 추스를 생각을 하지 못한채 멍하니 있었다.

"느껴버렸어..그런데 이 남자..또 안했어"

그는 아무말없이 지민이 옷을 추스르기를 기다렸다가
차를 몰았다. 그리고 기숙사에 지민을 내려주었다.
둘은 그때까지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지민은 마치 자신이 그의 하녀가 된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함부로 말을 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차에서 내리고 기숙사를 향해 걸어가는데
그가 나를 불러세웠다.

"지민양"

지민은 흠칫 놀라며 다시 차를 향해 다가갔다.
그는 씩 웃으며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지민에게 명함을 건냈다.

"또 보지"

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그냥 차를 돌려가버렸다.

지민은 명함을 손에 꽉 쥐고 그냥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리곤 너무 피곤해서 핸드백에 넣어두고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남자친구가 연락이 왔지만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그냥 내일보자고 했다. 이제와서 약간의 죄책감이 든다
남자친구가 몰랐던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으니까

"사실대로 얘기할까?"

남자친구는 화내지 않을것 같았다. 오히려 더 흥분할지도...

"하지만 섹스는 하지 않았는데?"

지민은 떳떳하다고 생각도 해봤다.
그렇게 뒤척이다가 지민은 잠이 들었다.

지민은 꿈에서 배창훈. 그 남자와 섹스를 했다. 회식자리에서, 차안에서, 그리고 기숙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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