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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왜 이러세요! - 단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2:52 940회 0건
내가 서울에 온지 육개월이 지나갔다.
누나와 옆에 살면서 내가 모르던 것을 알게 된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부산에 살다가 서울로 대학을 간 큰 누나는 서울에서 대학을 마치고
취직을 하면서 아에 서울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고.
난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큰 누나가 서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너도 서울에 가서 학교를 다녀라..라는 부모님 뜻에 상경을 했다.

우리 집은 흔히 말하는 딸따리 집안에 사내라곤 막내인 나뿐인 집이다
위로 누나만 다섯. 큰 누나와는 14살 차이가 난다..
말이 누나지 엄마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는 나이차며, 또 항상 나를
업어서 재우고 씻기던 사람도 큰누나였다.

그토록 아들을 바라던 아버지께서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 얼마나 누나들을
구박을 했을지는 굳이 듣지 않아도 안다.
지금도 아버지는 그토록 나와 누나들을 차별을 하시니까. 그전엔
얼마나 모질게 대했을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누나들은 항상 나를 아꼈다. 아버지의 구박과는 별개로
뭐든 먹을꺼 챙겨서 내입에 넣어주고 내가 오물오물 거리면
그걸로 이뻐라 하며 박수치며 좋아했었다.

그나마 서울 물은 큰자식인 큰누나와 나만 먹을 수 있었다.
11년전 서울에 있는 여대에 입학을 하면서 큰누나는 서울 상경을 했고
난 작년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서울 입성을 했다.

" 엄마,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야. 영수랑 같이 살긴 힘들어 "
" 그야..그렇지..근데 니 아버지가 그 난리시니 어쩌겠냐..응? "

" 그래도 ...그럼 이 동네 말고 다른 동네는...."
" 너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 소리를 하고 있는거 아는거니? "

입학을 앞두고 큰누나 집에서 엄마와 함게 있을때였다.
내가 거주 할 공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었다.
말 그대로 원룸에 사는 누나와 함께 살기엔 그 원룸이 너무 좁았다.

" 아니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아버지한테 돈좀 쓰시라 해 "
" 그럼 답이 있는거니? "

" 아니 돈 있으면 집 구하는건 일도 아니지..나한텐 한푼도 안쓰셨지만.."
" 그래도 너랑 떨어지면 불호령..아니 난리가 날꺼야..너도 알지? "

" 휴~ 그래..가까이 살긴 해야지..아직 어리니까...휴~ "

난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괜히 눈치만 보고 있었다.
어버지, 엄마, 큰누나에 다른 누나들까지 몇 달을 서로 설전을 벌여가며
결국 난 입학후 큰누와 3개월쯤 살다가 같은 동 윗층 으로 분가를 했다.

A동 맨 윗층, 누나는 A동 바로 아랫층. 그제서야 아버지도 인정을 하셨다.
누나가 내가 근처에 사는걸 은근히 거부하던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 영수야..너 공부 제대로 안하면 누나가 아버지한테 작살나는거 알지? "
" 휴...아는데 그게 내 맘대로 되냐 뭐? "

" 그냥 열심히 하란 소리지...휴~ "

내가 큰누나 윗층으로 분가하는 그날, 얼마 있지도 않은 짐을 내 집에
옮겨 놓고선 우린 답 없는 대화를 하고 있었다.

" 그나 저나..다른거 뭐 필요 한거 없어? "
" 뭐 티비랑 컴퓨터 빼곤 이제 없어~ 뭐 있을께 없잖아~ "

" 티비는 그렇다 치고, 컴퓨터는 부산에서 니꺼 가지고 왔잖아? "
" 이그~ 인터넷을 말하는거지~ 인터넷 안되는 컴퓨터가 컴퓨터냐? "

" 그럼 신청 하면 되는거구 다른건 없지? "
" 응..티비만 신청 해줘..누나가. 인터넷은 내가 알아서 할게? "

" 어떻게? "
" 누나 쓰니까 그 공유기에 랜선만 사서 연결하면 돼~
누나가 바로 아래층이니까 그냥 창으로 연결하면 간단해 "

" 그거 불법 아니니? "
" 걸리면 그때 하나 더 신청 하는거지 뭐 "

" 아 몰라. 그건 니가 알아서 하고..티비만 신청 해줄께~ "
" 응.."

" 저기 ... 그리고...있잖아~ "

한참을 우물쭈물 하다가, 무언가 어색하고 힘들게 말을 꺼낸다.

" 응~ 뭐? "
" 누나도 나이가 있잖니..응..프라이버시..알지? 그러니까 막 맘대로
집에 들어오면 곤란하다고 이해하지? "

" 아니 내가 무슨 애야? 그정도는 알아~ 꼭 들어가야 할 일이 있으면
누나한테 전화부터 할께...그럼 됐지? "

" 응~~~~ 그건 당연한거야..기분 나뻐 하지 말고~ "

사실 원룸이 좁은 것은 아니었다. 넓은 편이지만 말 그대로 원룸.
따로 방이 없기에 누나와 함게 살기가 불편한 것이었다.
현관문 열면 바로 방이니..비밀번호 누르고 바로 들어갈순 없는게 당연하다.

그렇게 또 얼마를 평범하게 지내고 첫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지방에서 왔다 보니, 쉽게 친구 사귀기가 힘들었다.
다들 같은 중학교, 그전에 같은 초등학교, 뭐 이런 관계들이 있지만
나에겐 그 어떤 끈도 없이 뚝~ 떨어진 상태였기에.

그나마 몇개월이 흘러서야..같은 반에서 대화상대 라고 하나 사귀게 되었다.
맘이 서로 잘 맞아서도 아니고..하교 버스탈때 자주 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밴치에 늘어저 있을때...
그 대화 상대 기훈이가 옆에 같이 늘어저서 말을 걸어온다.

" 야~ 넌 어디 사냐? "
" 나? 버스 내리는 거기 알지? 거기서 10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

" 계속 직진? "
"..으..응..왜? 우리 동네 알어? "

" 아니 아는 새끼 깔따구가 니네 동네쪽에 살거든~ "
" 우리동네? 어디? "

" 니네 집도 모르는데, 어딘지 어케 아냐? 그리고 본적은 없어~
사진만 봤지..큭큭큭 그쪽 어딘가에 산다는 것만 그놈한테 들었어 "
" 뭘 그리 음흉하게 웃냐? 큭큭큭이 뭐야? "

" 그런게 있어. 그래서? 집이 어딘데? "
" 나중에 기회되면 ..그때 놀러 올때 알려 줄께~ "

그저 대화 상대일뿐 그리 친하지도 않고 그다지 내키지도 않았다.
게다가 친구들 불러서 놀지 말라는 부모님 잔소리가 아직도 들려온다.
그런 말씀 안하셔도 별로 그럴 성격도 아니지만.

" 그런데, 그 아는 친구가 누군데? "
" 아...큭큭큭...왜 3반에 상훈이라고 양아치 새끼 있거든..
넌 모를꺼야 여기서 안살아서..중학교 시절부터 유명한 새끼야~

" 아..얼굴은 알아. 그런데 어떻길래..양아치라고 하냐? "
" 중학교땐 그닥 친하지 않아서, 당시 애들 말로는 그냥 찌질하데..
이런 저런 .. 사고들을 많이 처놔서 나름 유명한거지..
애들 말로는 퇴학 안 당한게 용하다고 하니까..뭐 그렇게 놀았겠지
중학교땐 잘 몰랐고 나도 고등학교 와서 좀 친해진거지"

" 그놈 여친이 우리동네 살면, 상훈인가 뭔가 나랑도 좀 마주쳐야
하는게 정상 아니냐? 한번도 집 가는 길에 못 본거 같은데?
이사갔나? "
" 아냐 아직 만나고 있는건 확실한데...요즘 이상하긴 하다
중학교땐 뻔질나게 이쪽으로 갔거든..집은 반대쪽이면서..
고등학교 들어가고 나선 이쪽 버스 타는걸 못보긴 했네.. "

" 그런데, 지금도 만나고 있는걸 니가 어케 아냐?
헤어지고 그냥 쪽팔리니까 말 안할수도 있잖아~ "
" 큭큭큭 아니라니까..다 아는게 있단다~ 허험~ "

그렇게 평범한 일상이 지나가고 있었다.

" 누나~ 남자 친구 있어? "
" 애는~ 없어~ 회사 다니느라 바쁜거 보면 몰라? 니가 어려서 뭘 모르지?
야근이다 뭐다..정신 없다고~ "

" 회사에서 만나면 되잖아? "
" 호호~ 쪼끄만게..그냥 없다면 없는줄 아세요...네? "

서울은 참 정이 없는 도시다. 몇달을 살고 있지만 인사조차 없다.
간혹 인사를 해도..아..네~( 그런데 누구세요? ) 정도가 고작인 ..
인사한 내가 다 당혹 스러울 정도로 개인적인 도시다.

" 누나..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들 서로 알아? "
" 아니..처음에 인사 몇번 했는데..그 후론 안하게 되고 이젠 당연스레
그렇게 되더라. 아에 안하는게 익숙해진 뭐 그래...좀 삭막해 "

" 심심하겠다. 혹시 여기에 누나 또래는 없어? "
" 내 또래? 아니 없는것 같은데?? 다들 노 부부들만 봤어..
왜? 니 또래도 없어서 심심해서 그래? "

" 아..아니. 그런건 아니구..나야 산지 얼마 안되서 궁굼해서 그렇지..
같은 빌란데..여기 사람들 우리가 남매인지도 모를꺼야 "
" 그렇겠지.. "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방학이 겨우 몇일 남았을 쯔음...
하교길에 기훈이가 상기된 얼굴로 말을 걸어온다.

" 야야~ 얼마전에 말한 상훈이 깔따구 있잖아~"
" 응? 그게 왜?

" 아직 사귀고 있는거 어케 아냐고 했잖아..음흉하게 웃는다면서~ "
" 응..그랬지. 그게 뭐 있냐? "

" 낮에 그새끼가 ..얼마 전에도 따먹었다고 자랑질 하더라고.. "
" 얼마..전? 그게 언젠데?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지만, 마땅한 대화 꺼리가 없으니 대화를 한다.

" 임마..그걸 정확하게 어떻게 아냐? "
" 겨우 그거 가지고 진짜라고 생각 하는거야? "

" 큭큭큭..새로운 사진 보여 주더라~ 노래방에서 알몸으로 있는거..큭큭큭
역시나 몸매 죽이더라~ 졸라 꼴리게 생겼어 ~ 캬~ "
" 오우..얼굴도 봤어? "

" 아니..얼굴은 가리고 있는데..몸매가 작살이야~ 나이가 좀 있다더니
역시 달라~ 이쁘다는 4반 미영이? 벗은거 못봐서 모르지만 느낌이 달라 "
" 야 그럼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이겠지..어이구 그걸 믿었냐? "

" 큭큭큭..안 믿을 수 없다니까.
또 다른 사진을 보니까.. 같은 이름이 아니라면 거의 확실해 "
" 같은 이름??? "

이때 까지도 그러거나 말거나 그저, 심심하니 응대해준것 뿐이었다.

" 옷을 블랙으로 깔맞춤을 했더라. 속옷까지 다. 블랙진인데 그걸 무릎까지
내리고 검정 팬티는 허벅지에 걸치고 위에는 무슨 옷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옆으로 활짝 펼치고 있더라..아..지 브라자로 얼굴 가리고 있는데
압권은..큭큭큭..사진 확대 하니까 보지털에 화살표 돼있고 배꼽 위에
글이 써져 있더라..." 상훈이 화장실 " 이라고..큭큭큭 "
" 사진만 봤다더니. 전에도 그런 사진 이었냐? "

" 큭큭큭 가끔 카톡 할때..지 보지 사진 보내주거든..큭큭큭 "
" 미친년..아냐? 그런데 서로 카톡을 해? "

" 졸라 개걸래년은 맞겠지..큭큭큭 상훈이가 아이디 알려 주더라 "

" 그..그래? 그런데..요즘 누가 촌스럽게 완전 블랙으로 깔맞춤을 하냐? "
" 큭큭..아냐 임마~ 옷 맵시가 장난 아냐~ 위에는 왼쪽인가??
뭐 하여튼, 뭔가 하얀 그림이 있었는데 펼쳐저서 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졸라 섹시 했다니까..카톡 할때도 졸라 음란하거든 큭큭큭 "

나는 순간 머리가 먹먹해 지는 충격을 받았다..뭔지 모를 불쾌감..
갑자기 왜..이러지? 내가 빈혈이 있나..문득 이틀전이 기억 났다.

이틀전 늦은 11시가 다 되어갈쯤 누나에게 문자가 왔다.
" 문 좀 열어봐 "

문을 열자..누나가 치킨과 맥주 한캔을 사들고 들어왔다.
가끔 토요일에 누나와 함게 치킨과 맥주를 마시곤 했다.
누나가 마시는데 내가 꼽살이 낀것이긴 하지만 뭐라 하진 않았었다.

" 늦었지? 호호..열한시가 다 돼 가네~ "
" 엇~ 벌써 그렇게 됐어? "

방학이 다가와 오니 그냥 저냥 좋았는지 하는것 없이 시간 가는줄 몰랐다.

" 아이고, 피곤하다. 내려가서 씻고 자야겠어...먹고 자~ "
" 맥주는 뭐야? 나 마시라고? "

" 뭐 어떠니? 집이잖아. 게다가 날도 덥고..처음도 아니면서 뭘 그래? "
" 히히 알았어..기꺼이 먹어줄께..고마워~ "
" 역시 날 챙기는 사람은 누나뿐이야..아 여긴 누나뿐이 없구나 "

그런 생각을 했던 그날.

고양이.
누나가 그날 입었던 검정 옷 오른쪽엔 흰색 고양이가 그려저 있있다.
단추가 달린 검은옷, 그리고 블랙진.....

" 뭐...뭐....지? " 이 알수 없는 불안감과 불쾌감은 뭐지??
" 에이..설마. 말이 되는 상상을 해야지 "

" 그런데, 연상이래? "
" 응..연상인데..상훈이도 그 깔따구도 지가 몇살인지는 말 안해주더라 "

" 설마..누나가 서른 한살인데..말이 안되지 "

그럼에도 점점 불안한 마음이 한쪽에서 불을 지피며 타오르고 있었다.
의심이란 불은, 한번 지펴지면 꺼질때까지 사그러들질 않는다.
난 다음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 누나 집을 들어가려고 했다.

" 삐리리리리릭~ " 안열린다.

전화를 들어 누나한테 전화를 했다.

" 누나..인터넷이 안되서 누나 집에 들어갈려고 하는데..언제와? "

맘대로 들어가지 말라는 말때문에 비밀번호 바꿨냐고 물어보질 못했다.

" 어..한 10시쯤 갈꺼 같은데...어쩌지? "
" 나 숙제 때문에..인터넷 써야 하는데.. 잠깐 공유기만 껐다 킬께~ 응?"

바로 방학이 코 앞인데 무슨 숙제가 있을까?
마땅한 핑계도 없었고. 또 그 핑계가 그냥 먹혀 들어갔다.

" 휴...그래 그럼. 비밀번호 0425 야.."
" 엥? 비밀번호 바꿨어?? 말도 안해주고 치사하네~~ "

" 너도 바꿔~ 서로 프라이버시 라니깐.. "
" 이그 알았어~ 모뎀이랑 공유기만 리셋하고 나올꺼야..어차피 누나집엔
프린터도 없어서 내가 할께 없어요~~ "

" 그래. 알았어..해보고 되면 문자 날려줘..전화 하지 말고~ "
" 알았어~ "

10시쯤에 온다고 했지만 실제로 언제 올지를 모르기에..
괜히 잔소리 들을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게다가...같은 공유기니까.
일단 외장 하드에 의심스러운 폴더를 다운받기 시작했고..
누나 피씨가 켜져 있을때 내가 들어 갈 수 있도록 설정을 해놨다.
윗층에 가서 내 피씨로 이동을 해도 되지만 언제 올지 모르니..
컴퓨터를 꺼야 했기에 일단 받을 수 있는 폴더만 다운을 받기 시작했다.

바탕화면은 엄청 많은 것들이 있어, 정신이 산란할 지경이었지만
폴더는 참으로 깔끔하게 몇개 없었다.

10분정도 지나..다 됐다고 누나에게 문자를 보내고..
대략 한시간 정도 더 있다가..윗층 집으로 올라갔다.

" 도대체 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이지? "

외장 하드를 컴퓨터에 연결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설마..기훈이가 말한 그..여자가 누나 일리가 없잖아? "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불안한 기분이 떨쳐지질 않았다.

" 그런데..컴퓨터 안을 뒤진다고 그걸 알 수 있는건가? "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엉켜들기 시작했다.

" 아..머리 아프네... "

누나 핸드폰을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을텐데...어..핸드폰?
순간 나는 스마트폰 펌웨어를 하고 주소록을 저장하는 프로그램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다 해보는거야..이 찝찝한 기분 힘들어.

난 다시 아랫층에 가서 나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폰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폰 내용은 볼 수 없지만 최근에 동기화한
내용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평소 메모 습관이 좋은 누나라면 당연한 상황이지만..그렇다 해도
건질 수 있는건 전화번호 뿐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는 이름의 전화 번호와 모르는 이름의 전화 번호를
구분해서 정리했다. " 상훈이라고 했지 "
그런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백명이 넘는 인원중에 내가 아는 이름은 기껏
해야 열이 넘을까 말까 했다. 확인 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했나보다..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고..
풀수 없는 문제를 계속 고민 해봐야 머리만 아플뿐..답이 없었다.

다음날 나는 학교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니 학교를 갔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 보니 집에 들어와서 화장실에 누워 있었다.
무슨 정신으로 집에 왔는지, 온통 머리속에선 윙윙~ 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아무 생각 없이 귀소본능으로 집으로 왔나보다.
전화벨 소리가 없었으면 언제까지 그러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전화를 받지 않으니 문자가 왔다.

" 저녁 먹게 내려와 "
" 배고파서 라면 끓여 먹었어 "

다시 샤워기를 틀어놓고 욕실 바닥에 누워 물을 맞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아련하게...누나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가....." 어? 뭐지? " 순간 놀라서 샤워기를 끄고 바닥에 엎드렸다.
아니 정확하게 배수구 쪽에 귀를 대고 누워 버렸다.

뭔가 웅얼 우얼 거리던 소리와 물 내리는 소리가 합쳐저 있더니..
곧 물 소리가 멈추자...목소리가 작지만 선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바로 아래층. 욕실은 배수관이 바로 떨어지는지..배수관을 통해
누나의 목소리가 꽤나 또렷하게 들려 오고 있었다.
" 왜? 지금까진 몰랐지? " 귀를 때어 보니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라는 소리와 함께 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욕실에서 나갔는지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 시키는대로 다 했잖아.. "
" 자..잠깐..집은 안된다고..동생이 이곳에 사는거 알면서 왜그래.."
" 약속은 지킨다더니 왜그래 진짜..."

일방적인 누나의 목소리만 듣다 보니 전체적인 내용 파악이 어려웠다.
다시..소리가 멀어지더니...금방 또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 쾅~ " 욕실 문 닫는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아무소리 없더니...솨아아아아아......찰칵...

그리곤 다시 아무소리가 나지 않다가 다시 누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니 말대로 니가 알려준 카톡 아이디로도 같이 보냈어 "

상대가 뭐라고 하는지..모르지만 누나는 말없이 듣기만 하고 있는듯 하다.
그러다 다시 나가는지..욕실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 뭘 보냈다는거지? 설마..그게 오줌 싸는 소리였을까? "

단편적인 대화지만 무언가 어긋나 있다는건 확실하게 알수 있었다.
무언가 정상적인 대화라고 보기엔 힘들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듯한..느낌.
다시 바닥에 귀를 대보니...샤워기 소리가 들려온다..샤워를 하나보다.

나는 잽싸게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갔다.
문을 닫고 샤워중..이라면 문 열릴때 나는 소리는 들리지 않을꺼다.
누나 핸드폰은 컴퓨터 옆에 놓여저 있었고 핸폰을 비스듬히 들어서
불빛에 비추어 보니 Z라는 선이 휘미하게 보였다. 핸폰을 켜고 손으로
Z를 따라 그리니 바로 잠금 장치가 풀렸다. 마음이 급했다.
금방 통화한 전화 번호만 확인한 후에...속으로 외우며 조심스레 나왔다.
그 전 통화는 나였으니 저 전화번호가 맞을꺼다.
그런데 " 김수연 ? " 분명 여자 이름 이었다.

집에 들어와서...지금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심장이 쿵쾅 거렸다.

" 내가 지금 뭘 한거지? " " 그러다 누나한테 걸리면..내가 미쳤나? "

일단 전에 받아 둔 누나 주소록과 비교를 해봤다. 역시나 김수연 이었다.
" 내일 확인 해 보면 되겠지 " 도대체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았다. 왠지 모를 두려움과 분노..배신감 까지.

방학을 하루 앞두고....

" 기훈아..핸폰좀 줘봐 "
" 내꺼? 뭐 할려고? "

" 어플 뭐 깔렸나 좀 보게..뭐 감춘거 있어? "
" 감추긴~~ 봐~ "

등교 하자 마자...기훈이 핸폰을 보는게 급선무였다.
별거 없다는 듯이 핸폰을 넘겨주곤 딴짓을 할때..주소록을 확인 했다.

" 김상훈..김상훈...아 여기 있다 "

기훈이 핸폰에 저장된 상훈이 전화 번호는...같았다. 김수연과.
누나의 핸폰엔 분명 김수연 이란 이름으로 상훈이 전화 번호가 저장되어
있었고, 어제의 그 알 수 없지만 두려운 통화는 상훈이가 맞았다.
그렇다면 상훈이란 놈 깔따구가 누나가 맞다는 이야기가 된다.

" 도..도대체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걸까? " 정신이 없었다.

" 뭘 그렇게 넋을 놓고 있어? 야야 핸폰이나 줘 임마 "
" 어..어..여기~ "

" 큭큭큭..야 카톡 들어가봐..내 핸폰~ "

" 카톡? 그래 카톡 " 난 기훈이 말대로 기훈이 핸폰으로 카톡을 실행했다.

" 거기 채팅에 베스킨31 있지? 그거 클릭 해봐 "

난 기훈이 말대로 했고 곧바로 사진 한장을 볼 수 있었다.
욕실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무릎을 세운채로 오줌을 싸는 사진.
같은 디지인이다. 누나 욕실이 맞다.

" 야..큭큭큭 그년 상훈이 그거야. 죽이지 않냐?
씨발~ 아이디가 저게 뭐냐? 큭큭큭 아이스크림 졸라 좋아하나봐"

" 시발..시집이나 가지..." 왠지 눈물이 나올꺼 같았다.

온몸의 세포가 다 죽은듯..힘이 하나도 없었다.

" 아..씨발..그 양아치 새끼 어떻게 꼬셨냐니까 웃기만 하고 말을 안하네.
양아치 같은 년들만 따먹고 다녔다드만..이건 졸라 신기해~
게다가 대화 해보면 졸라 음란하면서도 왠지 배운 티가 나 마구마구~~
말로는 얼굴도 졸라 이쁘다는데..왠지 이번엔 뻥 아닌거 같구..아~ "

그냥 건성으로 뭐라 대꾸 했었나 보다.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기억이 안난다. 어느새 나는 집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렇게 방학을 했다.
난 방학한 그 날부터 집에 틀어박혀..한가지 일에 몰두 했다.
뭔가 알만한 것이..왠지 누나 하드를 받아 놓은 그곳에 있을것 같았다.
아니 뭐라도 잡고 찾아봐야만 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뭐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서 죽어 버릴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를 꼬박 모든 폴더를 검색했다. 그리고 업무 폴더에서
이상한걸 발견했다.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여름기획" 이라는 폴더.
도대체 집에서 무슨 업무를? 압축해서 비밀번호 까지 걸어 놓을까?
알고 있는 누나 정보와 조합을 해서 별짓을 다 해봤지만 풀질 못했다.

" 아..잠깐..현관문 비번 바꾸기 전에 뭐였지? 그래..그거 "

얼핏 든 생각에 현관문 바뀌기 전 비번을 넣어 보았다. 풀렸다.
왠지 심장이 떨려 왔다. 그곳엔 이은경 이라는 폴더와 김상훈 이라는
폴더...이렇게 두개가 존재 했다.

밤 열한시가 넘어 가는데 아직도 누난 오지 않고 있다.
내 밥을 챙겨 주느라 늦거나 하면 언제나 미리 말을 하고 또 늦게라도
집에 도착 하면 누나 잘 왔다 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오늘은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아직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걸 보면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압축이 풀린 두개의 폴더를 보면서..난 선듯 클릭을 못하고 있었다.
"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 고민을 하지만, 봐야 한다는걸 알고 있다.
알지만..두렵고 두려웠다.

먼저 "이은경" 이라는 누나 이름으로 되어 있는 폴더를 클릭 했다.
네개의 동영상과 대략 여든개가 넘는 사진들이 있었다.

먼저 사진들을 한장씩 보기 시작했다. 불안한 예상은 언제나 맞아 떨어진다.
속옷 또는 알몸의 사진들. 가끔 삽입장면이나 자지를 물고 있는 사진들..
웃고 있다. 모든 사진이..수줍은듯 웃고 있다.
간혹 날짜가 있는 사진들을 보니 대략 4년전 사진들이었다.

동영상은 역시나 섹스 동영상이었다.
왠지 수줍은듯...그런 표정들. 길지 않은 동영상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중간 중간 대화들..." 만난지 1년 기념 " 등등..

누나와 사귀던 남자였으리라. 그런데 이게 지금 상황과 무슨 연관이???

그 해답은 " 김상훈 "이라는 폴더에 나와 있었다.

폴더에 있는 내용은 똑같았다. 훨씬 많은 사진과 훨씬 많은 동영상일뿐.
다르다면...수줍음이 아니라 강요..라는것.

모든 사진들이 단순 알몸이 아닌 음란함을 몸짓으로 표현한듯 자극적이다.
자위를 하거나..오줌을 싸거나 그런 사진들이었다.
그리고 대다수의 장소가 지금 아랫층 누나의 집이었다.

그리고 40여개가 넘는 동영상..파일명은 날짜로 되어 있었다.
대충 첫 동영상이 작년 8월쯤.... 그 첫 동영상에 많은게 담겨 있었다.

동영상을 켜자. 누나가 자신의 집에서 창가에 서 있었다.
그리고 상훈이로 짐작되는 남자가 티카인지 핸폰이지 모르지만..
누나의 영상을 담고 있는듯 했다. 찍으며 대화를 한다.

" 은경아~ 한바퀴 천천히 돌아봐 " 누나는 시키는 대로 천천히 돈다.
" 은경아~ 이제 천천히 카메라 보면서..옷 벗어봐 "
아무런 반항도 없이...누나는 시키는 대로 하고 있었다.

천천히..카메라를 보면서..알몸이 되어 갔다.
165 키에..작지고 크지도 않은 적당한 가슴...그리고 울창한 숲.
뜬금없이 누나가 털이 많긴 많구나 싶었다. 처음에 들었던 분노와..두려움은
몇시간째 계속되는 시간속에 어느정도 차분해진 상태였다.

지금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게 더욱 중요하다 생각했으니까.

" 우리가 만난지 얼마나 됐지? "
" 한달. "

" 흐흐 그래 한달 동안 우리가 섹스 한 날이 몇일? "
" 24일... "

무덤덤하게 대답을 한다. 마치 연습한듯.

"..흐~ 자 침대에 누워서 보지 벌리고 만져봐 "

누나가 침대로 향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아무말 없이 침대에 누운 누나는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보지에 손을 댔다.

" 자..이제 쑤셔..그러면서 말해봐...지금까지 나랑 하면서 했던 말들~ "
하지만 누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미동이 없다.
몸이 살짝 떨리는듯 한게 수치스러움을 억지로 참고 있는것 같았다.

" 이런..씨발년이....내 핸폰으로 찍을까? 응? 개년이 그렇게 해?
야이 개년아..니년 디카로 찍는거잖아..씨발년아..응?
니년이 잘 간수하라고..니 전 남친처럼 잊어 버려서 나 같은 놈이
줍게 하지 말고 ..이 병신같은 년아..아 씨발.."

말과 함께..디카를 침대에 던졌는지 둔탁한 소리와 함께 화면이 벽면을
향해 있었고 소리만 들려왔다.

" 좆같은년 알았어..내 핸폰으로 찍어주마 썅년~ "
" 아..아니야..상훈아..하..할께..그냥 이거로 찍어...잘못했어.. "

상훈이놈 말과는 달리..동영상을 자꾸 찍으려 하니까 찍을꺼면 누나 껄로
찍으라고 했던것 같다. 누나가 가지고 있는게 무슨 의미 인지는 모르겠지만.

누나의 목소리와 함께..다시 화면이 이동하며 누나의 모습을 비춘다.

" 씨발 걸래같은 년이 꼭 욕을 쳐들어야 말을 들어..
자..다시 보지 만지면서 말을 해봐~ 안그러면 내껄루 찍을테니까
어차피 찍을꺼면 씨발..니년꺼루 찍어서 니년이 가지고 있으라고..
병신같은년 나이는 많은게 졸라 답답해..아 씨발 알았어? "
"..으..응 알았어.. "

누나는 카메라를 보며 간혹 신음을 흘리며 말을 이어갔다.

"..어흑..저..저는 서른한살 이은경이에요..몇..년전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데...함께 섹스를 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어요..아흑.."

누가 봐도 억지로 내는 신음 이란게 티가 났다.

" 아..씨발 보지는 그만 만저라..말이 자꾸 끊긴다.
그냥 다리 벌리고 앉아서 응..보지 보이게..그러구 말해
씨발년..첫 동영상인데..좆같이 못하네 "

" 그 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고..남자 친구는 모든걸 지웠다고 했어요.
저는 그리 믿었고요. 그런데 작년 이맘때쯤 전 남친은 핸폰을 분실했고
그 핸폰을 상훈이가 주었어요. "

큰 쿠션에 기댄채 알몸으로 다리를 벌리고 담담하게 느껴지듯 말하는
독백은..왠지 모르게 퇴폐적인 느낌 이었다.

" 상훈이는 핸폰에 내 이름으로 저장된 사진과 내 연락처를 통해서
연락을 해왔고..그렇게 만나게 되었어요 "

" 씨발..내가 그거 가지고 협박했냐? 응 ? "
" 아니에요. 제가 먼저 몇번 해주면 돌려 줄꺼냐고 물었어요 "

" 그래..씨발년아..난 그냥 주려고 했다고..니년이 그걸 원한거지
아니야? 말을 해봐..전에 주절 주절 말도 잘하더만..응? "

그렇게 누나의 담담한듯 야한듯 한 이야기가 첫 동영상 이었다.
내용을 압축하자면...누나의 섹스 동영상을 가지고 찾아온 16살짜리를
누나가 먼저 꼬리를 쳐댔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누나가 꼬리를
쳤다는 말은 시켜서 억지로 하고 있다는게 티가 났다.
중간에 욕설을 던지며 하는 이야기 들만 들어도 알만한 내용이었다.
그저 지가 시키는대로 하는 말과 행동을 찍으면 즐기고 있는것 같았다.

처음에 다섯번 만날것을 강요했고.그 후엔 그 영상과 사진들을 돌려
주겠다는 협박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나중에 튀어 나온다.
결국은 그 다섯번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누나는 그 상훈이란 놈의
정액받이로 1년여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단 소리다.

중간 영상은 모든게 상훈이란 놈의 욕설을 들어가며..
이런 저런 자세들로 정액을 받는 장면뿐이 없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영상. 몇일 되지 않은 최근 영상이었다.

노래방으로 보이는 곳에서..상훈이는 쇼파에 앉아 있는듯 했고
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상훈이 자지를 빨고 있는 영상이었다.

" 아 씨발..층이 다르다면서? 집에 가면 안되냐? "

열심히 자지를 빨고 있는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한다.
빨던 자지를 잠시 뱉어 내곤..당황한 눈빛을 보내며 대꾸를 한다..

" 자주 들락 거리는데 그게 말이 되겠어? 곤란하잖아..응?..
말 했잖아..내가 언제 니가 시키는 말 안들었어? 알잖아~ "
" 그렇지..그렇긴 한데..에이씨..맨날 노래방은...좀 불편하잖아.. "

" 노래방도 니가 우겨서 온거였잖아..도대체 왜 그래? "
" 그것도 어쩌다지..맨날은 아니잖아. "

" 제발 그러지마..영수는 알면 안된다구.."
" 씨발년 그러니까 니가 말을 잘 들으라고 응? "

" 알았어.. "

또 어찌 알았는지. 아마도 몰래 지켜본듯 하다.
집으로 절대 오지 못하게 하니 무언가 있나 싶어 몰래 관찰을 했나보다.
상훈이 놈은 내가 누나 동생인지..우리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

누나는 어느정도 채념한듯 "춥~ 추릅" 소리까지 내가며 자지를 빨고 있었다
여전히 한손으론 영상을 찍고 다른 한손으로 누나 머리를 쓰다듬는다.

" 니가 카톡 같이 하고 보지 사진 보내주는 애들 중에 기훈이라고 있어~ "

누나는 자지를 입에 물고..고개를 살짝 들어..그런데? 라는 눈짓을 보낸다.

" 병신..니년 동생이랑 제일 친한 친구가 기훈이 그놈이야 "

그제서야 누나가 놀란듯 벌떡 일어섰다.

" 어머..어떡해 "
" 미친년..이제와서 뭘 어떡해? "

" 너..설마..영수랑 친한거 알면서 나한테 시킨거야? 카톡 하라고? "
" 그새낀 중학교때 부터 아는 놈이고, 그놈이 니년 동생이랑 친해질지
내가 무슨 수로 알았겠냐? 그렇다고 친하게 지내는데 말려? "

누나는 입술을 깨물고선 상훈이란 놈을 노려보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어찌 돌아가는지 정신이 없었다.
계속 모른척 해야 하나? 아니 아는척 할 자신..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누나가 그토록 내가 오는걸 극구 반대 했었구나 싶었다.
14살 차이. 기가 차서 욕도 나오지 않았다.
가슴에서 끓어 오르는게..분노인지 허무함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 그럼 이제 어떡해? "
" 왜? 영수가 니년 졸라 음란한 개보지 걸래인거 알까봐 겁나? "

" 사진으로 협박 해놓고 이상한 소리 하지마~ "
" 지금까지 개걸래짓 해놓고 이제와서 지랄은..병신같은년
그냥 시키는대로 계속 말이나 잘 들어~ 까대지 말고~ "

분한듯...노려보다 고개를 푹 숙이는 누나의 모습이 영상에 비친다.

음악 반주를 하나 틀어 놓고선..디카를 테이블 위에다 올녀 놓는듯 하다.
방향은 쇼파쪽으로 해서.

곧 상훈이가 쇼파에 앉고선 손짓을 하자 누나가 마주 보며 올라타더니
자지를 손으로 잡아 자신의 보지에 맞추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지라서 그런지 아랫도리만 다 벗고 엉덩이를 흔드는게 더욱 음란했다.
서로 키스를 해대면서 무언가 대화를 계속 하는듯 했지만
반주 소리에 무어라 하는지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짐승같은 섹스를 마치고 ...카메라를 비추며 말을 한다.

" 내가 아까 한말 다 알겠지? "
" 응..알았어..너도 약속 지켜 "

무엇을 시켰는지 모르겠지만..무언가 울컥 했다.
단순히 내 또래의 남자랑의 짐승같은 몸부림 보다도..
왠지 누나를 빼앗겼다는 상실감이 나를 슬프게 하는것 같았다.

그렇게 방학후 첫 토요일을 맞았다. 누나 집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을때.

" 영수야..넌 친구들 없니? 벌써 반이 지났잖아 "
" 치...친구? "

" 그래..친구. 입학을 했다지만 연고가 여기가 아니라서 전학이나
마찬가지니까 친구 사귀기가 힘들었을건 알겠는데...한명도 없어? "

그놈이 시킨게 이거 였었을까? 뭔지 모르지만 뜬금 없었기에 의심이 들었다.

" 있긴 한데.....한명....왜? 갑자기? "
" 왜긴..누나가 초대해서 맛있는거 사줄라고 그러지 "

누나는 내 친구 한명이 "기훈" 이란걸 알고 있다. 알고서 저르는건
그놈이 시킨게 이거라는 뜻이었다.
필시 사진과 나를 가지고 협박을 했을 것이다.

"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 순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 토요일 이잖아..오라고 해~ "
" 그..그럴까? " 아는척 할 수 없는 나였기에..그렇게 말 할수밖에 없었다.
내가 안다는걸 그놈들이나 누나가 안다면 나도 나지만
왠지 누나가 더욱 비참해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오전 시간이 지나가고 누나는 장을 봐오겠다며 나갔다.
나는 기훈이에게 전화를 걸어 놀러 오라고 말을 해두었다.

오후 네시쯤..버스 정류장을 나갔더니, 역시나 기훈이 옆엔 셋이 더 있었다.

" 여기 상훈이. 그리고 정오랑 우진이야 "
" 어..그래 반가워~ "

" 혼자..오긴 뭣 하잖냐~ "
" 그래.. 잘했어..괜찮아..어서 가자 "

짐작대로 짜여진 각본인듯 했다. 나와 기훈이의 관계를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집으로 오는게 목적이었을까?
기훈이, 우진이, 정오..이 셋이 누나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며
음란한 채팅을 했던 놈들일꺼다.

집에 도착 했을때. 누나는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무언갈 하고 있었다.

" 어머 영수..친구들이니? "
" 아네..안녕하세요 " 우루루 인사들을 한다.

" 어머 다들 반갑다..난 영수 큰누나야..요 아랫층에 살거든..다들 들어와 "

상훈이는 그저 웃으면, 누나 미인이시네요..하며 농담을 던졌고.
기훈이와 나머지 둘은 누나의 미모에 얼빠진 모습이었다.
다들 정말 뻔뻔하다. 처음 보는 사람들 처럼. 어찌 저럴 수 있을까 싶다.

" 말을 한거겠지? 그러니까 기훈이만 불렀는데 같이 왔겠지?
다들 상훈이 걸래 깔따구가 내 누나라는걸 아는거겠지?" 생각이 많아졌다.

누나는 스판성 흰 민소매에.. 엉덩이는 꽉 끼면서 그 아래에서 나팔처럼 퍼

지는 회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길이는 무릎위로 반뼘정도..꽉 끼는
엉덩이 쪽도 어느정도 스판에다 얇기도 무지 얇은지 V 형태로 팬티 자욱과

투명하게 비치듯 팬티 무늬까지 고스란히 보이고 있었다.

동생 친구들이 오는 자리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었다.
난 의식적으로 누나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누나도 나도 불편할 것 같았다.

잡채에 닭볶음탕에 여러가지 음식들을 해놓고 누나는 바쁘게 나르고 있었다

그렇게 누나까지 여섯이서 이런 저런 잡스런 이야기 들을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던 그때..상훈이가 한마디 한다.

" 저기..누나 "
" 응? "

" 저기 ..우리 술 한잔 하면 안되요? "
" 어머..술? 니들 술도 마시니? "

" 아뇨..그냥 방학이고 하니까..안될까요? "
" 집에는 어찌 갈려고 그래? 부모님께 무슨 욕을 먹을려고? "

고1이 무슨 술이야..이게 정상일텐데..이것도 각본일까?

" 술마시고 집에 가면 큰일나죠..친구네서 자고 온다고 했어요.. "
" 그래..그럼. 니들 밖에서 마시고 그러면 큰일 나는거 알지?
집이니까..누나가 한번 봐줄께..알았지? "

" 네..밖에선 안마셔요..누나.."
" 그래..그런데 무슨 술? "

누나는 말을 하면서 흘끔 흘끔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 술은..소주죠..." 넷이 동시에 똑같은 말을 던진다.
" 그래..영수 너는 맥주? "

무어라 말을 하기도 전에..애들이 먼저 말을 한다.

" 에이..같이 같은거 마셔야죠..혼자 다르면 곤란하죠 "

처음부터 나의 선택권은 없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소주가 시작됐다.
생전 처음 마셔보는 소주. 나는 무서운 속도로 마셔버렸다.
남들 서너잔 마실때..혼자 한병 정도를 마신것 같았다.

" 어머~ 영수야..너 소주는 맥주랑 달라..그렇게 빨리 마시는거 아니야 "

누나는 그런 맨트를 날릴때. 친구들은 잘마신다며 부추기고 있었고
누나는 맨트는 그렇게 날렸지만 비워진 잔을 채우는 놈들을 말리진 못했다.
뭐를 원하는지는 몰라도...빨리 마시고 기절하고 싶었다.
차라리 안보고 안듣는게 속이 편할것 같았다.

화장실을 가려 일어나려 할때..생전 처음 격는 현상을 경험 했다.
어~ 어~ 어~ 일어나지 못하고 옆으로 기울며 쓰러졌다.
나는 멀쩡한데 세상이..아니 방이 기울고 있었다. 말을 해도..혀가
혀가 꼬부라지는걸 내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정신만 말짱하고 다 맛이 가버렸다. 그럴수도 있는지 아닌지도 몰랐다.
몸은 맛이 가는데..왜 정신만 또렷해 지는거지?

결국 기훈이 부축을 받고 화장실도 갔다 왔다.
다시 시작된 술자리에서도 술은 거의 나만 마셧고 실수도 나만 하고 있었다.
술을 흘리고 그릇을 엎고...나도 모르게 졸기도 하고..불러도 못듣고.

그렇게 세시간 정도 흘렀는가 보다..혼자 두병정도를 마셨을때..
마지막 한병을 천천히 마셔서 그런건지. 내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는지..
오히려 취했던 몸이 깨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파르르 떨리던 사물들이
다시 또렷하게 보이며 주변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그때 알았다.
싱크대 앞에서 무언가를 데우는 누나 엉덩이에..팬티 자욱이 없다는걸.
데운 음식을 가져다 놓는데 젖꼭찌가 톡~ 튀어 나와 있다는걸.
한병을 마시고 정신이 없을때..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몸을 흔들며..술을 조금씩 마시며
마신것 이상으로 흘리며 취한척을 했다. 왠지 그래야 할것 같았다.

상훈 : 이야..거의 앉아서 자는 수준이네~
누나 : 괜찮을까? 영수야..괜찮니?

누나의 목소리가 잘게 떨려 온다.

기훈 : 에이..괜찮아요 누나..내일 좀 고생하겠지만 ..
우진 : 저정도면 기절 수준 아닌가?
정오 : 이야~ 난 저정도 마시면 기절이 아니라 사망이야.

다들 한마디씩 한다. 내가 못듣는줄 아는것 같다.

상훈 : 하긴..제정신이 아니긴 하지..아까 상 끌고 갈때는 놀랬다 야.

아..그래서 내가 등을 기대고 있는거구나...완전 취했을때..벽에 기대려
상을 벽쪽으로 끌어 당겼었나보다..이야기를 들어보니.

상훈 : 야 은경아..영수 원래 술꾼이냐?
누나 : 아니야..맥주 한캔 마시고도 바로 골아 떨어져..

내가 정신을 잃었던..언제부터 였는지 몰라도. 상훈이란 놈은 누나에게
대놓고 막말에 욕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나를 무시한채.

기훈 : 하긴..그러니까..귀에다 대고 소리를 질러도 모르지.

나는 다시..고개를 들고 술잔을 들었다...어차피 눈은 잘 안떠진다. 보일뿐

상훈 : 저봐 저봐..본능적이야..아에 정신이 없는거라니깐..
기훈 : 그나저나 누나 대단해요. 아무리 동생이 취했다고 해도..
동생 앞에서 그것도 친구들 있는데 팬티랑 브라를 벗다니..
누나 : 상훈이가 시..시킨거잖어...

말과 함께 고개를 푹 숙인다.

상훈 : 그럼 이제는 아에 홀딱 벗어봐..
누나 : 왜그래 또...약속이 틀리잖아..응? 이제 내려가자..얼른..

기훈 : 큭큭큭 누나..저놈 일어나서 봐도 아무것도 몰라요..

고개를 숙인채 게슴츠레 뜬 눈으로 슬쩍 보니 기훈이가 웃통을 까고 있었다.

아..으...오..오줌..오..줌...나는 중얼거리듯...오줌을 외치며 일어섰다.
어쩔 수 없었다. 정말 터지기 일보직전 이었으니까.
벽을 잡고 기우뚱 하는데..기훈이가 와서 부축을 해준다..
그렇게 화장실 갔다..다시..기훈이 부축을 받고 내자리에서..소주 한잔을
마시고..모로 쓰러졌다...앉은 자세 그대로 웅크린채.

기훈 : 누나 저 봐요..내가 웃통 까고 있는데 모르잖아요. 그걸알면
왜 누나 있는데 웃통 까냐구 해야 하는데..뻔히 보고도 몰라요.
누나 : 그렇다 해도..제발..부탁이야. 영수 취하면 내려 가기로 했잖아.

내가 처음 취해 봤다지만..취한 사람을 처음 보는것은 아니다.
의외로 난 소주 체질인지..처음 빨리 마셔서 취한 소주가 서서히 깨가고
있었고..누나를 포함한 나머지들은 서서히 취해 가고 있었다.

누나 : 이제..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안될까?
상훈 : 아 씨발. 야..영수 깨워~
누나 : 왜 그래 진짜..이러지들 마.

말을 하면서도 말에 힘이 없다. 이길 수 없다는걸 알고 있는듯 하다.
말을 들어보니. 내가 취하면 누나 집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놈들이 여기서 계속 놀자고 강짜를 부리고 있는것 같았다.

상훈 : 영수 깨지도 않고, 깨도 모른다니까..자꾸 징징거릴래?
누나 : 제발...상훈아..응?

상훈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온다.
그 뒤로 " 알았어~ 알았어~ " 라는 말이 누나에게서 튀어 나왔다.

싱크대 옆 구조물에 가려저 형광등 빛이 내리지 않는 구석에서 팔을 얼굴로
감싸곤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술이 됐을까? 누나와 기훈이 빼고는
나를 시경쓰질 않는다..내 존재를 잊은 것 마냥.

올라가서 벗어봐..라는 상훈이 말 소리에..

누나는 바로 침대 위로 올라가선 민소매를 훌렁 벗어 버렸다.
작지 않은 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났다.

누나는 왠지 빨리 끝내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듯 하다.
오아~~와우~~ 작은 탄성들과 함께 누나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달랑 하나 남은 치마를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들어나는 거뭇한 숲...

다들 술이 취한듯...거칠게 달려 들었다. 별다른 애무도 없었다.

바로 엎드리게 하고선 곧바로 자지를 쑤셔넣는 상훈이였다.
그 옆에서 우진이가 자지를 입에 물렸고..정오는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 아 ..씨발년..가슴 존내 부드럽네... "
" 혀도 죽인다..좆도..양아치 년들이랑 완전 달라 아우~ "

철퍽..철퍽~~~

" 아아..아흐흑...허응..웁~웁~웁 " 자지가 입에서 빠지자 신음을 질러대던
누나는 다시 자지가 입안을 채우자...웁웁 거리는 소리를 낸다 "

" 헉..헉..아..이 개보지년..움찔 거리는게 졸라 흥분 했네..씨발년 "

신음은 내는듯 했지만 엎드린채 숙인 얼굴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흥분은 지 혼자 했는지 몇번 하다가..헉..거리며 보지안에 사정을 해버렸다.
얼마나 싸질렀는지 보지에서 토해내는 정액이 내 침대 위로 흘러 내리는게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바로 2번 순번을 놓고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기훈이가 올라 서고 있었다

.

" 누나 ..자지부터 빨아줘요 "
바지를 내리며 다가서는 기훈이를 본 누나는 흠칫 놀라는 기색이었다.
" ...춥..음...추릅... " 누나는 말 없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침대 아래에는 기다리는 두놈과..3분만에 한번의 사정후에 뻗어서 잠이든
상훈이가 보였다.

" 추..웁...춥..기훈아..이..이제 ..응? "

기훈이는 누나를 똑바로 누인후 자지를 누나 보지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푹~
"어~흑...아...아..앙..아으.. " 독보적이란 말이 생각났다.

상훈이가 잠들지 않았다면 그놈은 기훈이와 온걸 후회 했을것이다.
다 고만 고만....기훈이만 다른 놈들보다 확연히 두꺼운 것이 유관으로도
보였고 길이도 대가리 하나 이상은 길었다.
구경하던 두놈도..."크..크다" 라는 작은 속삭임 후에 조용히 보기만 한다.

누나의 다리를 들어 자신의 어깨위로 올린후..자지를 쑤욱 뽑아낸후
다시 힘차게 밀어 넣는다...쑤욱~

" 허흑..." 누나는 숨넘어 가는 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위로 쳐든다.

퍽~ 퍽~ 퍼~

살짝 빠졌던 자지가 다시 내려올때를 맞춰서 엉덩이를 올려 쳐준다.
누나가 몸으로 호응을 하는것 같다. 상훈이와 할때랑은 반응이 다르다.
그저 기계적인 신음이 아닌..몸과 함께 떠도는 신음 소리였다.
침대보를 약손에 움켜쥐고 어쩔줄을 몰라했다.

" 어흐흥...어윽....흑흑.....아앙.. " 퍽~ 퍽~ 퍽~

" 헉헉..누나..내가 경험은 없지만..누나 보지 진짜 끝내줘요 "
" 아흐흑..나..아....윽....어흥.. "
거친 신음과 함께 기훈이 등을 강하게 껴안는다..억지가 아닌듯 했다.

10분...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어느새 누나가 올라가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고, 기훈이 손은 누나의 양쪽 젖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둘다 기름칠을 한듯..땀이 번들거리며 흘러 내리고 있었다.
상훈이 놈이랑 할때는 그래도 힐끔..나를 의식 했었다.
지금은 단 한번도 누나는 나를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

" 어..흐흑..기...기훈아...아으...흑.. " 이름을 부른다.

퍽~ 철퍽~철퍽~ 살과 살 부딪치는 소리가 누나의 교성에 더해지고 있었다.

15분...서로 마주 안고 앉은 자세로 ..서로 엉덩이를 들썩이며
당연하다는 듯 서로의 혀를 빨며 엉켜든다.

" 헉헉..누..누나..보지..일부러 조이는 거에요? 헉헉 "
" 아흐흥..어흑...어..어떡해...허헉~~~ "

누나는 듣지 못한듯..콧소리가 들어간 신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흔들어 댄다.

20분...누나는 상체를 낮게 깔고 엉덩이를 바짝 처들고 기훈이 자지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철퍽~ 철퍽~
자지가 길어서 그런지 한참 나왔다 다시 들어가길 반복하고 있었다..

"..아흑..아아앙..기..기훈아..어흑..나..나 죽어...하흑~ "

자지가 아파 왔다. 깨어 있으면서 깬척을 못하는 서글픔과 왠지 모를
배신감의 누나와 별개로 ...웅크리고 있는 내 자지는 너무 아팠다.
그렇다고 추리닝 바지에..다리를 펼 수도 없었다.

누나 스스로 움직이는듯 앞으로 뒤로 물결을 탄다.

" 헉헉..누..누나 내..자지 어때요?..헉헉 "
" 허흑..아아..조..좋아..미치겠어..아흐흥...어떡해..어흥 "

모든걸 잊고 몸으로 느끼는 듯 했다. 아니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30여분이 흐른 후에...두사람의 움직임은 서서히 멈췄고..
쓰러진 누나 등뒤로 자지를 꼽은채 엎어진 기훈이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남은 쾌락의 여운을 느끼듯..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어느정도 쉬었을까? 기훈이가 자지를 빼고 돌아 눞자 기다렸다는 듯이
누나가 자지를 입안으로 감춘다..혀로 씻어 주듯이.. 기훈이 두다리를 들고
불알 밑으로 또 그 밑 항문까지 법벅이 된 거품낀 애액들까지..정성스럽게.
그리곤 다시 역순으로 돌아와..다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 춥..추흡..춥~~ " 누나의 눈엔 아무것도 안보이는 듯 했다.

그 뒤로 정오와 우진이가 달려 들었지만..둘이 합쳐 4분을 넘기지 못했다.
상훈이도 3분여 만에 싸버렸고.
그래도 둘은 흥분한채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지..정액 만큼은
놀랄만큼 쏟아냈다. 둘다 정상위로 했기에 정확한 양은 알 수 없었지만...
누나가 일어났을때..뚝~뚝~ 떨어지며 때론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양.

결국 누나는 내집에서 내가 있는 곳에서..친구들 네명의 정액을 보지로
흠뻑 받아냈다. 처음에만 신경 쓰는듯 했고 그 후엔 나를 아에 잊었다.

술에 과도한 흥분. 그렇게 둘도 바로 잠들어 버렸고...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은 기훈이는 멀뚱멀뚱한 눈으로 누나를 쫒고 있었다.

흘러 내리는 정액을 손으로 막고선 화장실로 간 누나는 간단히 샤워를 마치

곤 ..어질러져 있는 방을 치우기 시작했다.

자지가 죽자..다시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 했지만..억지로 참고 있었다.

알몸으로 ..방안에 널브러진 휴지들과 내쪽에 밀려 있는 술상..등을
누나는 나른한 몸으로 움직이며 치우고 있었다.

" 누나..상훈이한테 들었는데...전 남친이랑은 왜 헤어진거야? "

존재 가치가 없는 나를 빼곤 유일하게 깨어있는 남자 기훈이가 말을 한다.

" 그냥..헤어질만 하니까.... " 말을 흐렸다.
" 전 남친이랑 나랑 누가 더 잘해? 섹스 말이야 "

우물쭈물 말을 못한다. 애꿋은 그릇만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전남친..이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그것이
기훈이가 낫다는 또다른 대답이란걸 나도 기훈이도 누나도 알고 있었다.

" 큭큭큭..내가 낫다는 거네? "
" 이제...그..그만해.."

" 솔직히 아까 진짜 느낀거지? 그렇지? 몸이 바들바들 떨리던데?
내가 어려서 경험이 적다고 해도 보고 듣고 읽은게 얼만데..
그거 진짜 간거잖아..맞지? 큭큭큭 "

누나는 말이 없었다. 아니 할 말이 없었을꺼다. 사실이니까.
그저 고개를 푹 숙이며 한숨을 쉬는것 뿐.

" 큭큭큭..상훈이가 지 걸래 깔따구년이 영수 누나라고 했을때..
진짜 졸라 놀랬거든. 나이가 이렇게 차이 나는 것도 놀랬고~ "

" 도대체 왜그래?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니 말대로 나이도 많은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응? "
" 큭큭큭..우리가 어린거지. 누나가 많은건 아니지~ "

누나는 그저 못 들은척 다시 방을 치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 누나..내 노예 할래? "
" 도..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니? " 치우던 손을 멈추고 홱 돌아섰다.

" 왜 그렇게 정색을 하고 그래? 아깐 좋아서 바들바들 떨어놓고~ "

저 말에는 대응 할 방법이 없는지..그냥 돌아서서 다시 치우기 시작했다.

" 상훈이 새끼가 가지고 있는거 내가 찾아다 줄께... "

다시..손을 멈추고 기훈이를 바라본다.

" 그렇다고 내가 가지고 있겠다는건 아니야. 찾아서 다 주겠다는거야 "
" 왜? "

무언가 기대를 하면서도 못미더운 음성이었다.

" 그냥..누나 보지가 맛있으니까 큭큭큭 "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다시 뒤돌아서 설겆이를 시작했다.
그런 누나 등뒤에서..안듯이 젖가슴을 어루 만지는 기훈이.
왠일인지 누나는 제지 하지 않고 그저 모른척 한다.
귓속말로 뭐라고 소근 거린다. 누나가 돌아보니 다시 귀에 소근 거린다.

누나는 무언걸 생각하는 듯 하다가..
기훈이 앞에 무릎을 꿇고선 다시 성난 자지를 빨아가기 시작했다.
누나의 머리를 살짝 감싸 쥐고선 허리를 움직인다..천천히.
누나의 얼굴도 그에 맞춰 리듬을 타는듯 했다.

흠칫~

기훈이가 나를 본다. 눈이 마주친것 같다. 웃고 있다.
" 뭐지? " 나는 기훈이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은걸 간과하고 있었다.

" 허흑..아~~~앙~~~으흐응 아~ " 다신 신음 소리가 퍼져온다.

불안한 마음에도 눈을 쌀짝 뜨고 봤다.

자지를 빨던 누나는 그대로 싱크대를 잡고 엎드렸고...기훈은 뒤에서
천천히..아주 천천히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 흐흐흥...아~~ ..으으...." 부들 부들 떨며 교성을 지른다.

기훈이는 조금씩 조금씩 전진 후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 허헉~~기..기훈아...아흐흥..앙...어..어떡해..아흑 "
" 누나는 개보지야..알아? "

" 아아앙...그..그래..누..나는..허헉..개보지야..아흐흑 "
" 헉~ 자지에 굴복...헉..당한..암캐년..알어 몰라? "

" 어엉..아..암캐..맞아..맞아..어허헝..어..어떡해..미치겟어..아아앙 "


퍽~ 철퍽~ 철퍽~ 그렇게 소리가 거칠어 질 수록 누나의 교성은 높아졌다.
다시 나를 쳐다본다. 안그래도 눈이 감기고 있었다.
상훈이의 1년은 기훈이의 하루만도 못했나보다.
이젠 정말 참을 수 없는 잠이 쏟아지고 있었다...그렇게 나도 잠이 들었다.


내가 눈을 떴을땐 오전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 아으으윽~ 무..물 " 눈을 비비며 소리를 치자..
누나가 다가와 물 한잔을 내민다.

" 어? 누나는 여기서 잔건가? 아니면 갔다 온건가? "

물을 마시며 돌아보니 다들 일어나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우진인지 뭔지만 보이질 않았다.

" 야..다들 일찍 일어났네? 술들 안마셨나봐? " 난 모르는 척 말을 했고.

" 니가 졸라 퍼마셨잖아.." 라는 소리들이 들려 온다.

" 윽..화장실 " 늦잠을 잤더니 오줌보가 터지기 일보직전 있었다.
화장실로 향하는 나한테...누나가 말을 한다.

" 안에 우진이 있어..누나 집으로 가 " " 응 "

나는 바로 아랫층으로 향했고..기훈이가..나도 나도..라면서 뒤를 따랐다.
정신은 차렸는데 여전히 몸의 감각은 둔해져 있었나 보다.
그때 까지도 난 모르고 있었다. 누나 욕실로 들어가 바지를 내리는...

"뭐..뭐지? " 내 팬티 속에 무언가가 있었다. " 패..팬티? 여자? 누나? "

내 팬티 속에서 나온건 분명 누나가 입고 있었던, 방바닥에서 뒹굴던 그 팬

티였다. "이....게 왜? " 당황스러웠다.

" 똑똑똑 " 기훈이의 노크소리. 마렵던 오줌이 들어가 버렸다.

문을 열고 나오니..기훈이가 웃으며 서있다.

" 왜? 아직 안쌌는데.. "
" 그럼 싸~..싸고 옥상으로 와 "

잠시 후 기훈이와 나는 옥상 바닥에 마주 앉았다. 그냥 바닥에..편하게.

" 왜? 무슨 할 말 있어? "
" 누나 팬티는 어쨌냐? "

" 무..무슨 소리야? "
" 큭큭큭.. 너 깨어 있었던거 알아..내가 니 팬티 안에 넣어놨거든"

" 이런 씨팔~ 좆같은 " 속으로 욕이 터져 나왔다.

" 그냥 모른척 해라. 니 누나도 니가 알길 바라지 않는다는거..
어제 봤으면 너도 잘 알꺼 아니야? "

그래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휴~ 나도 그래. 내가 아는걸 누나가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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