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아빠~~~희주아빠"
"의사샘요~~~~의사샘 어딨는교?"
나를 애타게 불러대는 아내와 미순아빠의 함성소리가 보건소 가까이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구 헐레벌떡 보건소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두사람~~~~
"어?~~~~~나~~~~ 찾은거야?"
"다~~~~당신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아내는 가분 숨을 몰아쉬며 나를 원망하듯 쏘아 붙인다.
"나도 지금 막 도착했서~~~~숲에서 길을 잃어서"
"미순샘이캉 내캉 을매나 찾아 돌아댕긴줄 아시느교 의사샘요~~~~그라도 다행인기라요 이러코롬 멀쩡하시니께요~~~~헥헥"
"언제부터 찾아 다닌거야?"
"언제부터긴 태풍 올라온다는 속보 들은후부터지 그러구 자기 핸폰은 왜 먹통이야?"
"어 밧데리가 나갔네~~~~숲에서 통화권 이탈이던데~~~그때 밧데리가 나간 모양이다~~~~미안 미안해~~~~죄송합니다 미순아버님"
"어데예~~~~지야 뭐"
이자식 속으로 내가 실종되기를 아니 죽어버리길 은근히 기대했을지도~~~~그런 미순아빠의 얼굴이 너무나도 가식으로 다가온다
그러구 아내의 옷맵시~~~
시골 섬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였다.
연분홍색 스키니진 사이로 아내의 굴곡이 고스라린 드러내 보여졌고 통넓은 체크무늬 셔츠 아래로 베지색 브라끈이 백옥같은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은 시골 보건소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도 눈부실 정도로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이다.
"두분도 알고 계시네요~~~~태풍말이에요~~~~일단은 선배님과 형수님께서는 별장으로 옮기시고~~~"
"아니 싫어요 별장은~~~~그 사람들 왠지 기분이 나쁘다구요"
"형수님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지금 이 상황에서는"
"학교로 가면 되잖아요~~~거기도 안전할텐데?"
"안됩니더~~~걸로 가믄 밤에 얼어 죽기 십상인기라요~~~~그라고 물이 불어나 핵교로 이어지는 개울창이 넘쳐뿔면 그땐 가도 오도 못하는 기라예"
"전석호씨 말이 맞아요 형수님 지금은 별장이 젤로 안전해요~~~~그럼 전석호씨도 그 별장으로 가실꺼죠?"
"아이요 진 집에 있을랍니다"
"아니 왜요?"
"내는 어메젓 뗀 담부터요 바다에서 살고 바다에서 자란 뱃놈인기라요~~~~고작 쪼매한 태풍 항개가 50년 넘게 바다에서 산 지를 이길수는 없지예~~~~그라고 걱정마이소 용왕님이 절 지켜주실끼라예~~~~하무요"
"전석호씨 고집부려설 될 일이 아니에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라구요~~~그집에 계셨다간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몰라요~~~~얼른 일어나셔서 이분들이랑 같이 별장에 가세요~~~제발 제 말좀 들으세요 네~~~~"
"이보소 젊은 의사샘~~~그 사람 목심이 혹시 제 목심을 말하는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낍니데이~~~내 말 안했습니꺼 용왕님이 지켜줄끼라고~~~"
미순아빠~~~~~~ 당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였다.
"미순아버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온 태풍중에 젤로 크고 센 놈이랍니다~~~용왕님이 지켜주실꺼 같으면 그런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겠습니까?~~~저희랑 같이 별장으로 가시죠?"
"고맙심니더 의사샘님 지같은 놈이 무어라고~~~~용왕님이 안지켜주시면 뭐 우짤낍니꺼~~~지 명이 고것밖에 안되는걸~~~미순샘이나 잘 지켜주소"
그러고도 여러 번 미순아빠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미순아빠의 의지는 완고했다.
"그만들 가보이소~~~내 별장사장님헌테 전화 너어 놨으니까네~~~가믄 잘해줄낍니더"
"도저히 설득이 안되겠네요 워낙 고래심술같은 냥반이라~~~~일단 두분먼저 별장으로 출발하세요 제가 이따가 다시한번 가서 설득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케 보건소를 빠져나와 미순아빠의 집으로 짐을 가지러 가는길~~~~
"참 맑다~~~~오늘따라 별도 무진장 밝네요~~~~근데 낼 태풍 오는거 맞는교?~~~~와 이리 맑은교?"
"그래서 태풍전야라고도 하잖습니까?~~~~"
수레하나 간신히 빠져나갈거 같은 좁은 농노길을 미순아빠와 나는 어깨를 마주대하며 길을 걸었고 아내는 한참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행복한교?"
"네에?~~~~뭐가요?"
갑자기 물어오는 미순아빠였다.
"의사샘님 요즘 행복 한긴가 물어본겁니더"
"갑자기 물어오시니 당황되네요~~~뭐 썩 그다지 나쁘진 않습니다"
"다행이네예~~~그란데 말입니더~~~미순샘과 사이가 나빠지면 우야실껍니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예를들면 미순샘이 바람이 난다거나 혹은 그 이상이라카믄 그땐 우야실 작정이신교?"
[내 너의 그 검은 속내를 모를줄 알고 뻔뻔한놈~~~~]
"글쎄요?~~~~뭐 어쩌겠습니까?~~~조강지천데~~~~그래도 데불고 살아야 안되겠습니까?"
"미순샘 마이 사랑하지예?"
"그쵸 많이 쫒아댕긴만큼 또 많이 사랑하죠~~~~"
"그라믄 됐심니더~~~~~"
의미심장한 미순아빠의 한마디~~~그리고 뭐가 됐다는건지?~~~~
"의사샘요~~~~옛말이 안되면 즐기란 말 들어보셨는교?"
"네에~~~들어는 봤죠"
"세상사나 인생사가 그렇틋 안되는걸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는 기라요~~~~물흘러가듯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듯이 그러케 둥글둥글 살아야 된다 아입니꺼"
"그러고야 쉽죠 근데 어디 맘데로 되나요~~~~"
"이번에 별장에 가믄 가급적 미순샘이랑캉은 떨어지면 안되는기라요~~~~그란데 부득이 떨어질 경우가 생기면 그냥 즐기이소~~~~안되는걸 아둥바둥 거려 의사샘님이나 미순샘 다치지 말고 그냥 즐기시면 되는 기라요~~~그게 현명할 수 있다 카이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가보믄 알게 될끼구만요"
미순아빠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비장함까지 서려 있었다.
그런 미순아빠의 모습에서 과연 내 아내를 범한 놈인가 싶을 정도로 나와 아내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있는 것이다.
쳐죽여도 시원찮을 놈에게 나는 지금 질투를 느끼는 건지 아님 존경을 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여러갈레의 심정들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나와 아내를 배신하지 않을꺼란 믿음 ~~~~~
믿도 끝도 없는 그런 믿음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또한 어디로 튈지 모를꺼 같은 미순아빠에게 조금씩 호감이 생겨나기 시작한건 사실이였다.
"어서오세요 한참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으흐흐흐"
별장을 드러서기 무섭게 어제 봤던 그 능글맞은 별장 주인은 특유의 웃음으로 아내와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별장안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변변한 가전제품 하나 없이 커다란 거실에 벽걸이형 tv한대 냉장고 에어컨이 전부였고 부엌 싱크대 밑으론 소주병과 빈참치캔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그리고 방안에서 풍겨나오는 냄새~~~~술냄새, 땀냄새, 발냄새가 오묘히 믹서가 되어 이것은 당체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악취가 방안 가득 진동하고 있었다.
"정말 죄송합니다~~~본의아니게 며칠 폐좀 끼쳐야 되겠습니다"
가볍게 목례로 예의를 갖추는 나를 뒤로하고 모두의 시선은 나의 뒤에서 조용히 서있는 아내에게로 쏠려있었다.
적게는 40초반에서부터 60대까지의 연령대였고 모두 한잔씩 걸쳤는지 눈주위가 발갛게 달아오른 사람, 졸린눈으로 아내의 모습을 애써 담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등 총4명이 앉거나 서서 아내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수없이 스캔중인 것이다.
"크크크 보시는 봐야같이 세간살이가 변변치 않아 조금 더럽습니다~~~~성기야 새끼야 옷좀 입어라~~~~숙녀분이 오셨는데 빤스바람으로"
식탁에 앉아서 게슴츠레 아내를 쳐다보던 남자에게 소리치는 별장주인~~~~
"성님요 뭐달라고 옷을 입습니꺼 츠암나~~~좀 있다 다시 벗을낀데~~~"
사내는 그러면서 사각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사타구리를 긁적긁적거린다.
그모습을 쳐다보던 아내가 눈을 둘곳이 없었던지 고개를 아예 숙여버린다.
"지지리도 말도 안들어요~~~저기 술병이나 치워 새끼야 고만 긁적대고"
"참말로 성님은 지한테만~~~~"
"그럼 젤로 어린 니가 치우지 환갑 다지난 내가 하리?"
"알써요 고만하소 치우면 될끼 아이요"
마지못해 싱크대 주변에 널려진 술병과 빈캔들을 정리하는척 하는 사내~~~~
"지들이 이러케 삽니다~~~~"
아네~~~~"
"모처럼 날잡아 낚시 왔는데 이러케 집에만 쳐박혀 있으니깐 샘통이 났나보네요~~~~이해좀 해주소"
"아네 저희야 뭐 괜찮습니다"
"츠암내 안괜찮으면 우얄낀데~~~~"
나 들으라는건지~~~쓰레기를 정리하던 사내가 모깃소리로 또다시 투덜댄다.
"저 새끼를 꽉~~~~"
"사장님 죄송한데요 저희가 조금 피곤해서요 저희 숙소가 어디죠?"
이쯤에서 대충 정리를 해야만 할것 같다.
"아참 내정신좀봐~~~그럼 올라가 씻고 내려오소 태풍맞이 한잔 쫙~~~~~괜찮죠?~~~~케케케케"
"네 뭐 저야 근데 저희가 묵을 곳이 2층인가요?"
"네 아무래도 1층은 사모님이 불편해 하실까봐 2층에 자릴 마련해놨습니다 전망도 끈내줄겁니다 헤헤헤헤?"
"네 여러모로 폐를 끼쳐서 너무 죄송합니다"
"폐는 무슨 폡니까~~~~어려울때 같이 도와야죠 안그렇습니까~~~~같은배를 탄 인연끼리 헤헤헤헤?"
"다시한번 죄송하구요 그럼 씻고 이따 뵙겠습니다"
가벼운 인사를 끈내고 2층으로 올라가는 내내 우리를 따라 4명의 시선도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정확히말해 우리가 아니고 아내를 따라 시선이 움직이고 있음을 비록 보이진 않치만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가 있었다.
그러구 2층에 도착했을때 들려오는 누군가의 외침소리~~~~~
"쥑이네~~~~~~~~"
"사모님 나이가 얼케 되는교?"
씻고 1층 식탁에 앉기 무섭게 아까 그 빤스의 주인공이 무례하기 짝이없게 남의 아내 나이를 물어오는 것이다.
"갑자기?"
"쫌 그럴일이 있어서 그랍니다~~~~나이가 얼케 되는교?"
"전 올해47이고 아낸 45입니다"
"그보소~~~내가 뭐랬는교~~~케케케케~~~~얼른 주소~~~~얼른"
내말이 끈나기 무섭게 사내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돈을 거두기 시작한다.
"와우 딸꾹~~~~써프라이즈~~~~중년부인일쎄~~~~케케케케?"
"왜 9만원밖에 안줍니꺼~~~~십만빵 안했는교?"
"준다 줘 새끼야~~~~잘먹고 잘 살아라~~~~개새~~~~"
"케케케 하무요 잘 살낍니더~~"
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자 돈을 걷던 성기란 사내가 재미있다는듯 나를 보며 웃어보인다.
"지들끼리요 싸모님 나이 맞추기빵을 안했는교~~~쪼기 사장님이 35, 요기 칠복이 성님이 29, 상태성님이 34, 그라고 마지막으로 지가 39했서라~~~~"
"자 제잔 한잔 받으소~~~~"
소주를 일병따더니 나에게 권하는 사장~~~~
"우리들은 같은 회사에 내가 데리고 있는 직원들 이고~~~~모두 낚시를 좋아해서 가끔 날잡아 이러케 내려온다네~~~~~그러구 형씨 나이가 마흔일곱이라니깐 나보다도 한참 어리니깐~~~~말놓지뭐 괜찮은가?"
"아네 그러케 하시죠~~~~저 잔도 한잔 받으세요 사장님~~~아까 말씀드렸듯이 전 올해 47이구요 이름은 김현우라고 합니다"
"그래 한잔주게~~~반가우이 현우동생~~~~케케케~~~~내가 올해 61로 최태복이라고 하고 쩌기 개걸스럽게 쳐먹고 있는 놈이 김상태로 53, 그러구 요기 0.1톤의 거구를 자랑하는 놈이 남칠복으로 올해 45됐고, 막내 빤스맨이 이성기 올해 37됐다네~~~자 인사들 허시게"
"반갑습니다~~~~반갑습니다~~~~김현우라고 합니다"
"근디 뭐하는 사람이라요?~~~~사모님 참 곱소"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조근조근 물어오는 남칠복이란 사내였다.
하지만 역시 무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네 **병원 비뇨기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와우 그럼 의사샘님 인교?"
"네 그런 셈이죠"
"아 마저마저 인제 생각났스 생각났스~~~~혹시 작년에 일본에 안 계셨소?"
또다시 끼어드는 남칠복이란 사내~~~~
"네 그걸 어턱케?"
"왜 성님도 아시지라~~~~마장동 대머리 박"
"글치 작년에 죽었잖아~~~~그래서 문상까지 다녀온거 같은데?"
"가가 내 친구의 친군디~~~전립선비대증인가 하는 병으로 몇 년을 고생고생하다가~~~~김현우 박사라는 의사가 유명하다는 소릴 어디서 들었는지 사방팔방을 뛰댕기드만~~~~작년에"
"그라믄 그 김현우 샘이 이분인교?"
"네 아마~~~~작년엔 동경에 있었던터라 국내 환자는 거의 못봤었거든요~~~~"
"그란디~~~전립성비대증이 모라요?~~~자지가 커지는 병이당가요?"
그동안 한마디도 없던 김상태란 작자가 나서는데 왜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갈 정도로 한마디 한마디가 무식 그 자체였다.
"이런 무식한 새끼~~~~자자기 커지면 그게 병이냐 새끼야~~~~축하할 일이지 안글소 의사냥반?"
"네 전립선비대증이라고 성기 안의 전립선이 비대칭적으로 커지는 건데~~~~"
"말끈어서 죄송한디요~~~~지들이 지금 전립선비개증인가 비듬인가는 중요하지 않고요~~~~~사모님 말이요~~~~증말로 이쁘당께요~~~증말 농담이 아니고~~~~~~사람 돌 지경으로 이쁘다니깐요~~~안글소 성님들?"
대체 무얼 말하고 싶은 걸까?~~~~칭찬인지 핀잔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그건 칠복이 말이 맞네 동생~~~~어딜봐서 마흔다섯하겠는가~~~~부인한번 잘 둿구만~~~~부러우이~~~~허허허"
"여기 자귀도에서 만났습니다~~~~저가 20년전 보건소 공중의로 근무했을때 아내가 자귀초등학교 교사였었거든요"
"와우 완전 로멘티스트시네~~~~케케케케"
"자 제 잔 한잔 받으시소~~~~~"
"네~~~~~"
그러케 4명이 주는 잔을 한두잔씩 받아 마시니 취기가 금세 올라왔고 숲속을 헤메던 피곤함이 겹쳐 눈꺼풀이 저절로 저절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는동안 김상태, 남칠복 또한 취했는지 거실에 나가 배를 드러낸체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기 시작했다.
61살 별장주인 최태복이란 작자와 막내 이성기는 정말로 술이 센 사람들이였다.
내가 오기전부터 술이 취해있었던 두사람이였는데 지금 두어시간 마시는 동안 전혀 흔들림없이 술잔을 부딫히고 있는 것이다.
"자 마시게 동상~~~~~오늘 거하게 취해 보게나 케케케케"
"아 전 정말 됐습니다~~~~전 이만 올라가 볼랍니다"
"성님 이게 뭔교?~~~~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함 끝까지 가보는 기라예 안글습니까? 사장 성님?"
"맞다 맞어~~~~우리 오늘 함 같이 끝까지 함 달리는거야~~~~어때?"
"좋치예~~~~~자 부라보"
더 이상 나의 체력으론 버틸 자신이 없다.
나의 의지와는 달리 서서히 감겨가는 눈꺼풀~~~~~미순아빠가 절대 아내와 떨어지지 말라했는데~~~~~`올라가서 아내 옆에서 자야하는데~~~~~그런데
역시 어젯 저녁도 술을 과하게 먹었나보다
슬며서 눈을 떠보니 식탁위에서 머리만 누운체 잠들어 버렸나보다
목이 타들어간다.
우선 물을 마시고 이층 아내에게로 가야할 것이다.
"어땠냐?"
머리통 뒤쪽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분명 별장 주인 최태복의 목소리였다.
"성님은예?"
막내 이성기의 목소리~~~~~
"씨발 말해서 뭐하냐~~~~그냥 판타스틱 판타스틱~~~~내 60평생 그러케 쫙쫙 감기는 년은 첨이라니깐"
"성님 진 팔 빠져 나간는줄 알았서라~~~~성님이 제길때 그년이 가랑일 오무릴려고 을매나 발버둥을 쳐대는지~~~~아직도 아파 죽겠서라"
"그래 닌 어땠냐~~~좋았냐?"
"진 그저 그랬서라~~~~라고 말하면 그년한테 넘 큰 실례겠죠~~~~헤헤헤헤"
하늘이 노랗다~~~~
지금 이 두사람이 이야기하는 그년이란?
답은 하나였다.
피가 꺼꾸로 쏟는거 같은 느낌~~~~~~
"성님 좆나 제길때 뒤에서 보는 내내 좆대가리 폭발하는줄 알았서라~~~~을매나 먹고 싶은지~~~~암튼 벌러덩 누워서 나먹어라 하는년보다 아무래도 오늘처럼 졸라리 반항하는년이 역시 맛좋아요 안글소 성님?"
"그러니깐 성기야 봐라~~~~여자란 동물은 요상한거여~~~~첨에 졸라리 고함치면서 반항하더니~~~~일단 한번 끼워 재기고 나면 그때부턴 게임 끈나는거여~~~두번짼 아주 제대로 섹소리 내는거 너도 들어지?"
"야~~~~내 두번째 할때는 지가 내 좆다가릴 걸어주더라니깐요~~~~~케케케"
아내가 설마?~~~~~~
"아 씨발 전 더 재기고 올랍니다~~~~~아주 미칠꺼 같은 기라예"
"새끼 젊음이 조킨 조타야~~~~두번씩이나 좆질을 해대고도"
부시럭대는 소리~~~~아마 성기란 막내놈이 2층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아서 임마~~~~~저새끼 깰지도 몰라"
"성님이 막아주면 되잖소~~~내 재길동안만~~~~금방 끈날끼라예"
"새끼야 좀있다 밭에도 가봐야잖어~~~~고만 하고 얼른 자자 우리도"
"아 씨발 정말 미치겠는데~~~~~~"
털썩~~~~포기한듯 성기놈은 쇼파에 주저 앉은 모양이다.
"근데 우짜냐?"
"뭐가요 성님?"
"낼 상태하고 칠복이 놈한테 얘길하면 아주 죽이려 들텐데~~안깨웠다고"
"그라게 누가 자란 했든가요~~~~지기들이 골아 떨어진기지~~~~"
"그래도 같이 거사를 치르기로 해노코 우리끼리만~~~~"
목구멍으로 피가 넘어가는듯하다 이번 일이 미리 계획된 일이라니~~~~~
"오늘일로 그년은 우리한테 확실하게 책잡혔으니깐 어쩌지 못하겠고~~~문제는 저놈이네~~~저놈을 어터케 지 마누라한테서 떼어논다?~~~~"
"성님 이러면 어떨까요?"
"뭐 존 생각이라도 있어?"
"잠시만~~~~~"
소곤소곤~~~~~~~~~~~~~
야설 뭐 별거겠어 하면서 시작했는데 이거 장난 아니네요~~~~~ㅜㅜㅜㅜ
시간도 시간이지만 쓰는내내 성격까지 예민해져 지는거 같아요
제목이 약해서 그런지 조회수도 많지 않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좀 강하게 짓는건데~~~~
하지만 자귀도엔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자귀도의 비밀을 낱낱이 풀어드릴께요~~~
오늘도 건강하고 섹시한 하루 보내시길
오공이 올림
"의사샘요~~~~의사샘 어딨는교?"
나를 애타게 불러대는 아내와 미순아빠의 함성소리가 보건소 가까이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구 헐레벌떡 보건소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두사람~~~~
"어?~~~~~나~~~~ 찾은거야?"
"다~~~~당신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아내는 가분 숨을 몰아쉬며 나를 원망하듯 쏘아 붙인다.
"나도 지금 막 도착했서~~~~숲에서 길을 잃어서"
"미순샘이캉 내캉 을매나 찾아 돌아댕긴줄 아시느교 의사샘요~~~~그라도 다행인기라요 이러코롬 멀쩡하시니께요~~~~헥헥"
"언제부터 찾아 다닌거야?"
"언제부터긴 태풍 올라온다는 속보 들은후부터지 그러구 자기 핸폰은 왜 먹통이야?"
"어 밧데리가 나갔네~~~~숲에서 통화권 이탈이던데~~~그때 밧데리가 나간 모양이다~~~~미안 미안해~~~~죄송합니다 미순아버님"
"어데예~~~~지야 뭐"
이자식 속으로 내가 실종되기를 아니 죽어버리길 은근히 기대했을지도~~~~그런 미순아빠의 얼굴이 너무나도 가식으로 다가온다
그러구 아내의 옷맵시~~~
시골 섬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였다.
연분홍색 스키니진 사이로 아내의 굴곡이 고스라린 드러내 보여졌고 통넓은 체크무늬 셔츠 아래로 베지색 브라끈이 백옥같은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은 시골 보건소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도 눈부실 정도로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이다.
"두분도 알고 계시네요~~~~태풍말이에요~~~~일단은 선배님과 형수님께서는 별장으로 옮기시고~~~"
"아니 싫어요 별장은~~~~그 사람들 왠지 기분이 나쁘다구요"
"형수님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지금 이 상황에서는"
"학교로 가면 되잖아요~~~거기도 안전할텐데?"
"안됩니더~~~걸로 가믄 밤에 얼어 죽기 십상인기라요~~~~그라고 물이 불어나 핵교로 이어지는 개울창이 넘쳐뿔면 그땐 가도 오도 못하는 기라예"
"전석호씨 말이 맞아요 형수님 지금은 별장이 젤로 안전해요~~~~그럼 전석호씨도 그 별장으로 가실꺼죠?"
"아이요 진 집에 있을랍니다"
"아니 왜요?"
"내는 어메젓 뗀 담부터요 바다에서 살고 바다에서 자란 뱃놈인기라요~~~~고작 쪼매한 태풍 항개가 50년 넘게 바다에서 산 지를 이길수는 없지예~~~~그라고 걱정마이소 용왕님이 절 지켜주실끼라예~~~~하무요"
"전석호씨 고집부려설 될 일이 아니에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라구요~~~그집에 계셨다간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몰라요~~~~얼른 일어나셔서 이분들이랑 같이 별장에 가세요~~~제발 제 말좀 들으세요 네~~~~"
"이보소 젊은 의사샘~~~그 사람 목심이 혹시 제 목심을 말하는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낍니데이~~~내 말 안했습니꺼 용왕님이 지켜줄끼라고~~~"
미순아빠~~~~~~ 당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였다.
"미순아버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온 태풍중에 젤로 크고 센 놈이랍니다~~~용왕님이 지켜주실꺼 같으면 그런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겠습니까?~~~저희랑 같이 별장으로 가시죠?"
"고맙심니더 의사샘님 지같은 놈이 무어라고~~~~용왕님이 안지켜주시면 뭐 우짤낍니꺼~~~지 명이 고것밖에 안되는걸~~~미순샘이나 잘 지켜주소"
그러고도 여러 번 미순아빠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미순아빠의 의지는 완고했다.
"그만들 가보이소~~~내 별장사장님헌테 전화 너어 놨으니까네~~~가믄 잘해줄낍니더"
"도저히 설득이 안되겠네요 워낙 고래심술같은 냥반이라~~~~일단 두분먼저 별장으로 출발하세요 제가 이따가 다시한번 가서 설득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케 보건소를 빠져나와 미순아빠의 집으로 짐을 가지러 가는길~~~~
"참 맑다~~~~오늘따라 별도 무진장 밝네요~~~~근데 낼 태풍 오는거 맞는교?~~~~와 이리 맑은교?"
"그래서 태풍전야라고도 하잖습니까?~~~~"
수레하나 간신히 빠져나갈거 같은 좁은 농노길을 미순아빠와 나는 어깨를 마주대하며 길을 걸었고 아내는 한참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행복한교?"
"네에?~~~~뭐가요?"
갑자기 물어오는 미순아빠였다.
"의사샘님 요즘 행복 한긴가 물어본겁니더"
"갑자기 물어오시니 당황되네요~~~뭐 썩 그다지 나쁘진 않습니다"
"다행이네예~~~그란데 말입니더~~~미순샘과 사이가 나빠지면 우야실껍니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예를들면 미순샘이 바람이 난다거나 혹은 그 이상이라카믄 그땐 우야실 작정이신교?"
[내 너의 그 검은 속내를 모를줄 알고 뻔뻔한놈~~~~]
"글쎄요?~~~~뭐 어쩌겠습니까?~~~조강지천데~~~~그래도 데불고 살아야 안되겠습니까?"
"미순샘 마이 사랑하지예?"
"그쵸 많이 쫒아댕긴만큼 또 많이 사랑하죠~~~~"
"그라믄 됐심니더~~~~~"
의미심장한 미순아빠의 한마디~~~그리고 뭐가 됐다는건지?~~~~
"의사샘요~~~~옛말이 안되면 즐기란 말 들어보셨는교?"
"네에~~~들어는 봤죠"
"세상사나 인생사가 그렇틋 안되는걸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는 기라요~~~~물흘러가듯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듯이 그러케 둥글둥글 살아야 된다 아입니꺼"
"그러고야 쉽죠 근데 어디 맘데로 되나요~~~~"
"이번에 별장에 가믄 가급적 미순샘이랑캉은 떨어지면 안되는기라요~~~~그란데 부득이 떨어질 경우가 생기면 그냥 즐기이소~~~~안되는걸 아둥바둥 거려 의사샘님이나 미순샘 다치지 말고 그냥 즐기시면 되는 기라요~~~그게 현명할 수 있다 카이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가보믄 알게 될끼구만요"
미순아빠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비장함까지 서려 있었다.
그런 미순아빠의 모습에서 과연 내 아내를 범한 놈인가 싶을 정도로 나와 아내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있는 것이다.
쳐죽여도 시원찮을 놈에게 나는 지금 질투를 느끼는 건지 아님 존경을 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여러갈레의 심정들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나와 아내를 배신하지 않을꺼란 믿음 ~~~~~
믿도 끝도 없는 그런 믿음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또한 어디로 튈지 모를꺼 같은 미순아빠에게 조금씩 호감이 생겨나기 시작한건 사실이였다.
"어서오세요 한참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으흐흐흐"
별장을 드러서기 무섭게 어제 봤던 그 능글맞은 별장 주인은 특유의 웃음으로 아내와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별장안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변변한 가전제품 하나 없이 커다란 거실에 벽걸이형 tv한대 냉장고 에어컨이 전부였고 부엌 싱크대 밑으론 소주병과 빈참치캔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그리고 방안에서 풍겨나오는 냄새~~~~술냄새, 땀냄새, 발냄새가 오묘히 믹서가 되어 이것은 당체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악취가 방안 가득 진동하고 있었다.
"정말 죄송합니다~~~본의아니게 며칠 폐좀 끼쳐야 되겠습니다"
가볍게 목례로 예의를 갖추는 나를 뒤로하고 모두의 시선은 나의 뒤에서 조용히 서있는 아내에게로 쏠려있었다.
적게는 40초반에서부터 60대까지의 연령대였고 모두 한잔씩 걸쳤는지 눈주위가 발갛게 달아오른 사람, 졸린눈으로 아내의 모습을 애써 담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등 총4명이 앉거나 서서 아내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수없이 스캔중인 것이다.
"크크크 보시는 봐야같이 세간살이가 변변치 않아 조금 더럽습니다~~~~성기야 새끼야 옷좀 입어라~~~~숙녀분이 오셨는데 빤스바람으로"
식탁에 앉아서 게슴츠레 아내를 쳐다보던 남자에게 소리치는 별장주인~~~~
"성님요 뭐달라고 옷을 입습니꺼 츠암나~~~좀 있다 다시 벗을낀데~~~"
사내는 그러면서 사각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사타구리를 긁적긁적거린다.
그모습을 쳐다보던 아내가 눈을 둘곳이 없었던지 고개를 아예 숙여버린다.
"지지리도 말도 안들어요~~~저기 술병이나 치워 새끼야 고만 긁적대고"
"참말로 성님은 지한테만~~~~"
"그럼 젤로 어린 니가 치우지 환갑 다지난 내가 하리?"
"알써요 고만하소 치우면 될끼 아이요"
마지못해 싱크대 주변에 널려진 술병과 빈캔들을 정리하는척 하는 사내~~~~
"지들이 이러케 삽니다~~~~"
아네~~~~"
"모처럼 날잡아 낚시 왔는데 이러케 집에만 쳐박혀 있으니깐 샘통이 났나보네요~~~~이해좀 해주소"
"아네 저희야 뭐 괜찮습니다"
"츠암내 안괜찮으면 우얄낀데~~~~"
나 들으라는건지~~~쓰레기를 정리하던 사내가 모깃소리로 또다시 투덜댄다.
"저 새끼를 꽉~~~~"
"사장님 죄송한데요 저희가 조금 피곤해서요 저희 숙소가 어디죠?"
이쯤에서 대충 정리를 해야만 할것 같다.
"아참 내정신좀봐~~~그럼 올라가 씻고 내려오소 태풍맞이 한잔 쫙~~~~~괜찮죠?~~~~케케케케"
"네 뭐 저야 근데 저희가 묵을 곳이 2층인가요?"
"네 아무래도 1층은 사모님이 불편해 하실까봐 2층에 자릴 마련해놨습니다 전망도 끈내줄겁니다 헤헤헤헤?"
"네 여러모로 폐를 끼쳐서 너무 죄송합니다"
"폐는 무슨 폡니까~~~~어려울때 같이 도와야죠 안그렇습니까~~~~같은배를 탄 인연끼리 헤헤헤헤?"
"다시한번 죄송하구요 그럼 씻고 이따 뵙겠습니다"
가벼운 인사를 끈내고 2층으로 올라가는 내내 우리를 따라 4명의 시선도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정확히말해 우리가 아니고 아내를 따라 시선이 움직이고 있음을 비록 보이진 않치만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가 있었다.
그러구 2층에 도착했을때 들려오는 누군가의 외침소리~~~~~
"쥑이네~~~~~~~~"
"사모님 나이가 얼케 되는교?"
씻고 1층 식탁에 앉기 무섭게 아까 그 빤스의 주인공이 무례하기 짝이없게 남의 아내 나이를 물어오는 것이다.
"갑자기?"
"쫌 그럴일이 있어서 그랍니다~~~~나이가 얼케 되는교?"
"전 올해47이고 아낸 45입니다"
"그보소~~~내가 뭐랬는교~~~케케케케~~~~얼른 주소~~~~얼른"
내말이 끈나기 무섭게 사내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돈을 거두기 시작한다.
"와우 딸꾹~~~~써프라이즈~~~~중년부인일쎄~~~~케케케케?"
"왜 9만원밖에 안줍니꺼~~~~십만빵 안했는교?"
"준다 줘 새끼야~~~~잘먹고 잘 살아라~~~~개새~~~~"
"케케케 하무요 잘 살낍니더~~"
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자 돈을 걷던 성기란 사내가 재미있다는듯 나를 보며 웃어보인다.
"지들끼리요 싸모님 나이 맞추기빵을 안했는교~~~쪼기 사장님이 35, 요기 칠복이 성님이 29, 상태성님이 34, 그라고 마지막으로 지가 39했서라~~~~"
"자 제잔 한잔 받으소~~~~"
소주를 일병따더니 나에게 권하는 사장~~~~
"우리들은 같은 회사에 내가 데리고 있는 직원들 이고~~~~모두 낚시를 좋아해서 가끔 날잡아 이러케 내려온다네~~~~~그러구 형씨 나이가 마흔일곱이라니깐 나보다도 한참 어리니깐~~~~말놓지뭐 괜찮은가?"
"아네 그러케 하시죠~~~~저 잔도 한잔 받으세요 사장님~~~아까 말씀드렸듯이 전 올해 47이구요 이름은 김현우라고 합니다"
"그래 한잔주게~~~반가우이 현우동생~~~~케케케~~~~내가 올해 61로 최태복이라고 하고 쩌기 개걸스럽게 쳐먹고 있는 놈이 김상태로 53, 그러구 요기 0.1톤의 거구를 자랑하는 놈이 남칠복으로 올해 45됐고, 막내 빤스맨이 이성기 올해 37됐다네~~~자 인사들 허시게"
"반갑습니다~~~~반갑습니다~~~~김현우라고 합니다"
"근디 뭐하는 사람이라요?~~~~사모님 참 곱소"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조근조근 물어오는 남칠복이란 사내였다.
하지만 역시 무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네 **병원 비뇨기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와우 그럼 의사샘님 인교?"
"네 그런 셈이죠"
"아 마저마저 인제 생각났스 생각났스~~~~혹시 작년에 일본에 안 계셨소?"
또다시 끼어드는 남칠복이란 사내~~~~
"네 그걸 어턱케?"
"왜 성님도 아시지라~~~~마장동 대머리 박"
"글치 작년에 죽었잖아~~~~그래서 문상까지 다녀온거 같은데?"
"가가 내 친구의 친군디~~~전립선비대증인가 하는 병으로 몇 년을 고생고생하다가~~~~김현우 박사라는 의사가 유명하다는 소릴 어디서 들었는지 사방팔방을 뛰댕기드만~~~~작년에"
"그라믄 그 김현우 샘이 이분인교?"
"네 아마~~~~작년엔 동경에 있었던터라 국내 환자는 거의 못봤었거든요~~~~"
"그란디~~~전립성비대증이 모라요?~~~자지가 커지는 병이당가요?"
그동안 한마디도 없던 김상태란 작자가 나서는데 왜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갈 정도로 한마디 한마디가 무식 그 자체였다.
"이런 무식한 새끼~~~~자자기 커지면 그게 병이냐 새끼야~~~~축하할 일이지 안글소 의사냥반?"
"네 전립선비대증이라고 성기 안의 전립선이 비대칭적으로 커지는 건데~~~~"
"말끈어서 죄송한디요~~~~지들이 지금 전립선비개증인가 비듬인가는 중요하지 않고요~~~~~사모님 말이요~~~~증말로 이쁘당께요~~~증말 농담이 아니고~~~~~~사람 돌 지경으로 이쁘다니깐요~~~안글소 성님들?"
대체 무얼 말하고 싶은 걸까?~~~~칭찬인지 핀잔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그건 칠복이 말이 맞네 동생~~~~어딜봐서 마흔다섯하겠는가~~~~부인한번 잘 둿구만~~~~부러우이~~~~허허허"
"여기 자귀도에서 만났습니다~~~~저가 20년전 보건소 공중의로 근무했을때 아내가 자귀초등학교 교사였었거든요"
"와우 완전 로멘티스트시네~~~~케케케케"
"자 제 잔 한잔 받으시소~~~~~"
"네~~~~~"
그러케 4명이 주는 잔을 한두잔씩 받아 마시니 취기가 금세 올라왔고 숲속을 헤메던 피곤함이 겹쳐 눈꺼풀이 저절로 저절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는동안 김상태, 남칠복 또한 취했는지 거실에 나가 배를 드러낸체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기 시작했다.
61살 별장주인 최태복이란 작자와 막내 이성기는 정말로 술이 센 사람들이였다.
내가 오기전부터 술이 취해있었던 두사람이였는데 지금 두어시간 마시는 동안 전혀 흔들림없이 술잔을 부딫히고 있는 것이다.
"자 마시게 동상~~~~~오늘 거하게 취해 보게나 케케케케"
"아 전 정말 됐습니다~~~~전 이만 올라가 볼랍니다"
"성님 이게 뭔교?~~~~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함 끝까지 가보는 기라예 안글습니까? 사장 성님?"
"맞다 맞어~~~~우리 오늘 함 같이 끝까지 함 달리는거야~~~~어때?"
"좋치예~~~~~자 부라보"
더 이상 나의 체력으론 버틸 자신이 없다.
나의 의지와는 달리 서서히 감겨가는 눈꺼풀~~~~~미순아빠가 절대 아내와 떨어지지 말라했는데~~~~~`올라가서 아내 옆에서 자야하는데~~~~~그런데
역시 어젯 저녁도 술을 과하게 먹었나보다
슬며서 눈을 떠보니 식탁위에서 머리만 누운체 잠들어 버렸나보다
목이 타들어간다.
우선 물을 마시고 이층 아내에게로 가야할 것이다.
"어땠냐?"
머리통 뒤쪽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분명 별장 주인 최태복의 목소리였다.
"성님은예?"
막내 이성기의 목소리~~~~~
"씨발 말해서 뭐하냐~~~~그냥 판타스틱 판타스틱~~~~내 60평생 그러케 쫙쫙 감기는 년은 첨이라니깐"
"성님 진 팔 빠져 나간는줄 알았서라~~~~성님이 제길때 그년이 가랑일 오무릴려고 을매나 발버둥을 쳐대는지~~~~아직도 아파 죽겠서라"
"그래 닌 어땠냐~~~좋았냐?"
"진 그저 그랬서라~~~~라고 말하면 그년한테 넘 큰 실례겠죠~~~~헤헤헤헤"
하늘이 노랗다~~~~
지금 이 두사람이 이야기하는 그년이란?
답은 하나였다.
피가 꺼꾸로 쏟는거 같은 느낌~~~~~~
"성님 좆나 제길때 뒤에서 보는 내내 좆대가리 폭발하는줄 알았서라~~~~을매나 먹고 싶은지~~~~암튼 벌러덩 누워서 나먹어라 하는년보다 아무래도 오늘처럼 졸라리 반항하는년이 역시 맛좋아요 안글소 성님?"
"그러니깐 성기야 봐라~~~~여자란 동물은 요상한거여~~~~첨에 졸라리 고함치면서 반항하더니~~~~일단 한번 끼워 재기고 나면 그때부턴 게임 끈나는거여~~~두번짼 아주 제대로 섹소리 내는거 너도 들어지?"
"야~~~~내 두번째 할때는 지가 내 좆다가릴 걸어주더라니깐요~~~~~케케케"
아내가 설마?~~~~~~
"아 씨발 전 더 재기고 올랍니다~~~~~아주 미칠꺼 같은 기라예"
"새끼 젊음이 조킨 조타야~~~~두번씩이나 좆질을 해대고도"
부시럭대는 소리~~~~아마 성기란 막내놈이 2층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아서 임마~~~~~저새끼 깰지도 몰라"
"성님이 막아주면 되잖소~~~내 재길동안만~~~~금방 끈날끼라예"
"새끼야 좀있다 밭에도 가봐야잖어~~~~고만 하고 얼른 자자 우리도"
"아 씨발 정말 미치겠는데~~~~~~"
털썩~~~~포기한듯 성기놈은 쇼파에 주저 앉은 모양이다.
"근데 우짜냐?"
"뭐가요 성님?"
"낼 상태하고 칠복이 놈한테 얘길하면 아주 죽이려 들텐데~~안깨웠다고"
"그라게 누가 자란 했든가요~~~~지기들이 골아 떨어진기지~~~~"
"그래도 같이 거사를 치르기로 해노코 우리끼리만~~~~"
목구멍으로 피가 넘어가는듯하다 이번 일이 미리 계획된 일이라니~~~~~
"오늘일로 그년은 우리한테 확실하게 책잡혔으니깐 어쩌지 못하겠고~~~문제는 저놈이네~~~저놈을 어터케 지 마누라한테서 떼어논다?~~~~"
"성님 이러면 어떨까요?"
"뭐 존 생각이라도 있어?"
"잠시만~~~~~"
소곤소곤~~~~~~~~~~~~~
야설 뭐 별거겠어 하면서 시작했는데 이거 장난 아니네요~~~~~ㅜㅜㅜㅜ
시간도 시간이지만 쓰는내내 성격까지 예민해져 지는거 같아요
제목이 약해서 그런지 조회수도 많지 않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좀 강하게 짓는건데~~~~
하지만 자귀도엔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자귀도의 비밀을 낱낱이 풀어드릴께요~~~
오늘도 건강하고 섹시한 하루 보내시길
오공이 올림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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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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