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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51 1,323회 0건
다음날 다희는 이른 아침에 눈을 떳다. 지독한 악몽을 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희는 생각해보니 그건 악몽이 아니었다. 현실이었다. 다시금 어제의 일을 생각하자 다희는 다시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집에서 자신이 우는 것을 부모님이 보시면 걱정을 하시기에 다희는 겨우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와서는 카페를 갈지 아님 가지말지를 고민했다. 하지만 사장의 휴대폰에 자신의 사진이 있는 이상 카페를 영영 안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희는 무거운 발걸음을 겨우 카페로 옮겼다. 카페에 도착한 다희는 아직 잠겨있는 카페문을 어제 사장이 준 열쇠로 직접 열고 들어갔다. 아직 오전이라 김군과 사장은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희는 어제의 그 2층 쪽방으로 올라가 제대로 다 뒤처리를 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다. 어제의 그 침대를 보자 다희는 다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그리고 사진을 생각하니 무서워졌다. 얼른 2층 쪽방 문을 닫고 2층 테라스에 앉아 민준에게 편지를 썼다. 자신의 이러한 상황을 알면 민준이 너무나 걱정할 것임을 당연히 알기에 자신은 잘있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썼다. 다희는 편지를 쓰면서는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편지는 정말로 보고싶고 사랑한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편지를 다 쓰고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있자 김군이 들어왔다.

“문이 열려있네? 누가 왔나? 사장님 출근하셨어요?”

김군은 1층을 두리번 거리다가 2층으로 올라왔다. 2층 테라스에 있는 다희를 발견하고는 의아한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희에게 다가왔다.

“응? 다희였어? 너 어떻게 들어온거야 문이 잠겼을텐데?”

“아..어제 사장님이 저한테 열쇠를 주셔서....”

다희는 뒷부분은 얼버부리며 대답했다. 다행히 김군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는 다희의 옆 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다희의 편지봉투를 보며 고무신은 신을 만하냐며 놀려댔다. 그리곤 어제 잘 들어갔냐고 물으며 자신은 속이 너무 안좋다고 말하며 헛구역질을 하는 시늉까지 하였다. 다희는 김군의 장난을 다 받아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김군의 농담을 듣는둥 마는둥 하며 1층으로 내려와 테이블을 정리했다. 머쓱해진 김군도 1층으로 내려와 화장실을 청소하며 오픈을 준비했다. 오후가 되자 사장이 출근했고 그렇게 카페의 하루도 다른 날과 다를 것 없이 시작되었다. 다희는 사장이 아무런 말도 없이 평상시처럼 2층에서 신문만 읽고 있는 사실이 더 불안했다. 그리고 그 불안한 마음이 곧 현실이 됨을 다희는 알 지 못했다.

다희의 퇴근시간이 되자 사장은 다희가 나오기 전에 자신이 먼저 나와 차를 카페 앞으로 대기시켜놨다. 그리곤 다희가 카페 밖으로 나오자 다희에게 말했다.

“야! 타!”

“네...? 왜 그러세요....”

다희는 갑자기 자신의 차를 타라는 사장의 말에 겁에 질린 듯 사장에게 말했다. 사장은 다희의 이런 모습을 묻고는 피식 웃고는 다시 말했다.

“다희야...타...여기 사람 많은 곳에서 내가 사진 이야기를 해야겠어? 둘이 조용히 얘기 해야지..안그래?”

다희는 사장의 말에 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다희는 조수석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사장은 그런 다희를 한번 보고는 엑셀을 밟았다. 사장의 차는 시내를 지나 교외로 빠지고 있었다. 다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조금 오래 운전한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어 보니 이미 교외로 빠져 나와있었다. 당황한 다희는 사장에게 말까지 더듬으며 말했다.

“사...사장님...어..어디가시는거에요..여..여긴..어디에요..”

“아~지금 교외로 빠져나왔어~이런 얘기는 단 둘이 해야지 남들 아무도 못 듣는 곳에서 시내에서 대놓고 할 수도 없잖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데 말이야. 시내에는 어디 마땅한 장소가 없더라고~이제 5분이면 도착해”

사장은 다희를 슬쩍 보곤 다시 차를 몰기 시작했다. 5분정도 흐르자 모텔이 하나 나타났다. 다희는 설마했지만 아니다 다를까 사장은 차를 몰아 모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그리곤 안전띠를 풀고 내리려는데 다희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희에게 말했다.

“안내려? 여기만큼 조용한 곳이 어딨어? 이런 얘기는 우리 둘만 있는 조용한 곳에서 해야지 여기 내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라 완전 안전한 곳이니까 얼른 내려!”

사장은 약간의 강압적은 어조로 다희에게 말했다. 다희는 사장의 무서운 태도에 어쩔 수 없이 안전띠를 풀고 사장을 따라 내렸다. 생전 처음 온 모텔을 다희는 무서운 듯 이리저리 둘러보자 사장은 다희의 어깨를 감싸곤 모텔의 입구로 입성했다.

“여기 들어올땐 남들 의심 안하게 이렇게 들어가야되 알겠어?

“.........”

사장이 카운터로 가자 카운터 안에 있는 머리가 벗겨진 남자는 활짝 웃으며 사장을 반겼다.

“어휴~김사장님 오셨어요? 어..이렇게 이쁜 여성분은 또 누구셔~매번 능력도 좋아 정말”

“하하 오사장님! 오랜만이네! 그때 그 방 있지? 젤 구석에 있는방 말이야”

“있죠~! 그방으로 드릴까?”

“응 그 방으로 줘~크크클”

머리가 벗겨진 남자는 사장의 비위를 맞추려는 듯 연신 계속 웃어가며 사장에게 카드를 건냈다. 사장은 카드를 받고는 머리가 벗겨진 남자에게 손으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곤 다희와 엘리베이터로 갔다. 다희는 사장과 모텔에 들어온 순간부터 누군가 자신을 볼까봐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그리곤 엘리베이터를 타자 그제서야 고개를 한번 들었다. 엘리베이터는 7층에 도착했고 사장은 다시금 다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가장 구석진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다희는 얼른 사장의 품에서 벗어나 사장과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서서 사장과 마주섰다. 사장은 음흉한 미소를 띄고는 침대위에 앉으면서 말했다.

“자~이제 얘기 좀 해볼까? 사진에 대해서 말이야...”

다희는 사장이 사진얘기를 꺼내자 다시금 눈물이 났다. 사장은 다희가 울던 말던 신경쓰지 않으며 이야기 했다.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아무리 생각해도 니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게 하나 밖에 없단 말이지..니가 나한테 돈을 주겠어 권력을 주겠어? 아무것도 없는데 딱! 하나 있더라고 줄 수 있는게..”

다희는 사장의 말에 눈물을 닦으며 사장을 쳐다보았다. 사장은 눈물을 닦고 자신을 쳐다보는 다희를 본 순간 다희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숨이 멎을 뻔 했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곤 다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 사진이 34장이니깐 말이야...한번에 1장씩. 34번! 내 말을 잘~들으면 지워줄게..어때? 이정도면 괜찮지?”

다희는 사장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만 깜빡이며 있었다. 사장은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희를 보며 어이가 없었지만 다시금 다희에게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러니까..니 몸을 이용하라 이거지..34번이면 많지도 않잖아? 그리고 혹시 알아? 니가 날 만족시킨다면 몇 장 더 지워줄지...크크클... 아아 그리고 무조건 관계를 가진다는 건 아니야 뭐 니 몸으로 할 수 있는 다른 걸 시키고 지워주기도 할거야~걱정하지마 크크클”

그제서야 사장의 말을 이해한 다희는 아연실색했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강제로 한번 한것도 모잘라 몇 번이고 더 하라고 하니 다희는 당연히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흑...사장님...그거 말곤 딴건 안되나요..흑흑...제발 그것만은...”

“에이 썅 야 그럼 니가 뭘 해줄 수 있냐고!! 없잖아!!”

사장은 옆에 있던 배게를 다희에게 던지며 소리 질렀다. 다희는 너무 무서웠다.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 그리고 민준이 너무 보고싶었다. 민준이 생각나자 다희는 더 눈물이 났다. 사장은 다희의 모습을 보곤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다희야..너 이 사진 인터넷에 뿌리면 너 끝나는거야..알어? 근데 니가 몇 번만 나한테 몸을 대주면 아무 일도 없이 끝나는거고....그리고 말야..너희집 부모님이 아셔봐라..안그래도 힘든데 얼마나 더 힘들어 질까? 주위사람들 시선하며 그걸 다 니 부모가 감당해야 되는거야! 몰라?”

다희는 사장에게서 부모님 얘기를 듣자 너무 놀라 눈물까지 멈췄다. 어릴때부터 속 한번 혀본 적 없는 다희가 이런 일로 부모님을 남들 입에 오르내리게 한다는 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었다. 다희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사장을 바라보았다.

‘됫다! 이제 완전 끝났군! 크크클’

사장은 자신의 공략이 성공했다고 확신했다. 그리곤 다희에게 나지막히 말했다.

“이제 얘긴 끝난거지..? 너도 동의한거고? 싫으면 지금 말해~ 지금 아니면 안된다~다희야”

“.....................”

다희는 사장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이며 눈물만 훌쩍였다. 사장은 다희가 아무런 대꾸가 없자 무언의 동의를 했다고 생각하곤 다희에게 말했다.

“자~그럼 동의했고..이제 시작해볼까? 몸의 대화를 말이야..크크클...일단...니가 스스로 한번 벗어봐 얼른”

다희는 사장의 말을 듣고도 쉽사리 자신의 옷을 벗지 못했다. 사실 이건 당연한 것이었다. 어느 여자가 외간 남자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다희는 자신의 겉옷을 벗겨지지 않게 꼭 잡았다. 그때 다희의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다 마지막은 민준과 부모님이 떠올랐다. 다희는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는 꽉 잡고 있던 겉옷을 스르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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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토리관련해서 제안이나 조언은 쪽지로 해주세요!
댓글에 그런 내용을 적으시면 혹시느 스포(?)처럼 될까봐요;;^^

지금까지는 하루에 1편씩 혹은 2편씩 올렸는데
이제 여유분이 거의 고갈되어....
일주일에 두편 혹은 세편 정도만 올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ㅠ
제가 글쓰는 속도도 느리고..평일엔 1~2시간밖에 글 쓸 시간이없어서..
거의 일요일날 몰아서 쓰는거라...죄송합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많은 비판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도 한번씩 꾹 박아주시구요^^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보내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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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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