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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48 760회 0건
101호 그녀 - 5






희미한 달빛에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는 밤,

널찍한 바위 엉킨 두 사람이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관측소 인근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아마 몇몇 커플들은 제각기 자리를 잡고 로맨스를 즐기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채아와 우종이 있는 이 먼 곳까지 오지는 않을 것이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열심히 입술을 핥아댔다.

채아도 오늘은 적극적으로 우종의 입술을 들이 마셨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혀와 혀가 섞이며 야릇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바른 자세로 누워있던 두 사람의 몸은, 어느새 우종이 채아의 몸 위에 반쯤 포개어져 엉키었다.


우종은 왼팔로는 팔베개를 하고 오른다리는 채아의 몸에 올려두었다.


채아가 의외로 적극적으로 나오자 우종은 욕심이 생겼다.


자신의 다리로 채아의 몸을 덮어 자신의 무릎으로 채아의 소중한 곳을 살살 눌렀다.


"아아.."




그러자 채아가 자신도 모르게 야릇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채아가 살짝 입을 벌린 사이 우종이 채아의 볼과 턱, 턱선까지 키스를 해댔다.

우종은 직감적으로 채아가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아채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 될 것 같았다.



"가슴으로 갈까, 아님 바로 밑으로..."



우종은 채아의 탐스러운 가슴이 늘 보고싶었다. 채아가 화려하거나 파인 옷을 입는 것은 아니었지만, 단정하면서도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있었기에 그녀의 풍만한 몸매는 늘 뭇 남자들의 시선을 끌곤 했다.

채아가 조금만 크게 움직여도 그 풍만한 가슴이 넘실거리는게 보였다. 동아리 내에서도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남자라면 죄다 그 먹음직스러운 움직임에 시선이 꽂혀보았을 것이었다.




"아냐. 그래도 바로 가는게 낫겠어."







우종은 동정이 아니었다.



스무살 때, 그때도 동아리에서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관계를 맺지는 못했다. 두달쯤 사귀면서 진한 키스도 했고, 노래방이나 룸형 카페에 가서 가슴을 주무르는 것 정도까진 나아갔다.

그러다 단둘이 여행을 가게 되었고, 우종은 기대에 부풀어 가방 깊숙히 콘돔을 숨겨갔던 것이다.

이윽고 야밤에 맥주 한캔씩 마시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우종은 키스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진도를 나아갔다. 정성껏 가슴을 문지르고 빨며 여자친구를 간지럽혀댔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랫도리는 허락하지 않았고, 우종은 그녀를 설득하고자 했으나 끝내 거부 당하고 말았다. 그 일이 있고 얼마 안 가 그녀와 크게 다투었고, 헤어지고 만 것이다.



이후 딱 두 번. 둘 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돈으로 이루어졌다.



군 입대전 "군주식"이라며 동아리 선배들과 술을 진탕먹고는 남자라면 한번쯤 해봐야된다고 해서 안마방에 갔던 게 우종의 첫경험이었다.


그때 우종은 뭐가 뭔지도 모르는 채, 30대 중반은 되보이는 누님(?)에게 자신의 동정을 내주고 말았다.


어설펐던 첫 경험에다 짓누르는 술기운 때문에 우종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아무렇게나 움직였고,


누님은 답답했는지 우종을 아래에다 눕히고 몇번 엉덩이를 흔들어댔고, 우종은 이내 사정했다. 그러나 딱히 좋은 줄은 모르겠고. 자위를 마쳤을 때와 같은 허무함이 밀려왔던 것이다.





그리고, 일병 때 휴가를 나와서 그 때의 경험을 잊지못해 혼자서 여기저기 검색하다 오피스텔에 갔던 게 두번째였다.


그곳엔 자기 또래의 소녀가 있었는데, 우종의 기분을 살살 맞춰주면서 그의 목을 끌어안은채 연신 비명을 질러대며 사랑한다고, 좋다고 외쳐댔다.


우종은 그때 처음으로 섹스의 쾌락을 느낄 수 있었으며, 또 정복감을 맛볼 수 있었다.


소녀의 적극적인 모습에 우종은 일찍 사정을 했고, 남는 시간동안 함께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우종이 아직 여자친구와 진도를 발전시켜본 적이 없다고 하며 첫 여자친구와 여행갔던 얘기를 들려주자 소녀가 조언했다.




"오빠, 봐봐. 여자는 처음 스킨쉽할땐 무섭고 그렇단 말야. 근데 분위기가 막 이상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거야."


"단계?"


"그래. 첨엔 키스, 그다음엔 가슴, 그다음엔 요기 밑에. 이렇게 하나씩 허락하는거지. 오빠 여친은 2단계 까지만 허락하고 3단계는 안된다고 한거야."


"아..."


"봐봐. 그럴땐 단계를 뛰어넘는거야. 얘가 좀 달아올랐고, 분위기 봐선 할 수 있을 거 같다. 확실하다. 요럴땐 키스 다음에 바로 3단계로 가는거지. 무슨 말인지 알아?"


"아니..."


"이그, 바보야. 봐봐 키스, 가슴, 밑 이렇게 가면 여자가 허락하는 결심을 두번이나 해야되자나. 근데 키스하고 바로 밑으로 가봐. 그럼 여자가 한번만 마음먹으면 되고. 밑에까지만 가면 여자도 좋아가지고 무조건 할 수 밖에 없을걸?"


"어... 어떻게 처음부터 밑으로 가?"


"여자는 차라리 가슴보단 엉덩이를 허락하는 게 쉽다고 생각할걸? 엉덩이로 슬쩍 손을 넣고, 조금씩 주무르다가 슬며시 앞으로 오는거지. 이해돼?"



우종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소녀는 그런 우종이 귀엽다며 깔깔대고는 서비스로 생각하라며 펠라치오를 해주었다.





그리고, 지금 우종은 채아를 보며 소녀가 가르쳐 준 "확신"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우종의 느낌대로 채아는 확실히 몸이 달아올랐고, 처음 느껴보는 희열에 온몸이 감전이 되듯 짜릿해져왔다. 그 때문에 채아의 가랭이가 자꾸만 벌어졌다.


우종이 다시한번 슬쩍 채아의 양 허벅지 안쪽, 채아의 소중한 곳 근처를 가볍게 눌렀다.


"아아.."


우종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채아의 배와 옆구리를 쓰다듬으며 서서히 등허리로 손을 집어넣었다.


아직 채아는 우종이 무슨 짓을 벌일 지 알지 못하는 듯 했다.


우종이 슬며시 트레이닝복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채아의 면 팬티가 우종의 손에 닿았고, 그 안에 가득찬 엉덩이의 탄력이 느껴졌다.


우종이 채아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당기면서 동시에 채아의 팬티 깊숙히 손을 집어넣었다.





"꺄악!!!"




채아가 비명을 지르며 우종의 가슴을 밀쳐내고, 뒤로 물러났다.


그 바람에 오히려 더 놀란 건 우종 쪽이었다.


채아의 얼굴은 새빨개져 있었고, 우종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채아를 바라보았다.


채아는 무엇엔가 홀린 듯 우종을 바라봤고, 두 사람의 어색한 침묵이 몇 초간 이어졌다.


"왜...?"


"아, 저...."


다시 분위기를 수습하고자 우종이 먼저 채아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괜찮아?"


그러자 채아는 오히려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닌가.



"어.... 선배, 저... 죄송해요...."








채아와 우종을 비롯해 "별주부" 동아리 사람들은 아홉시까지 관측소 부근에서 별을 구경하다 산장으로 내려왔다.


돌아오는 길이 험난하지는 않았으나, 가로등도 없고 달빛마저 희미한 탓에 학생들은 앞사람과 손전등 불빛에 의존하며 돌아갔다.


모두 제 갈길 바빴기 때문에 채아와 우종의 어색한 기류를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어두컴컴한 밤길 탓에 여학생 한두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아무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채아 역시 발밑에 돌맹이를 보지 못하고 잘못 내디뎠다가 크게 휘청했지만, 뒤에서 우종이 재빨리 잡아준 덕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채아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우종을 바라봤지만, 어두워 우종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방금 전 일이 떠올라 괜히 부끄러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다시 살아났다.







채아 스스로도 방금 전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만 우종이 그렇게 갑자기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을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채아는 그저 입맞춤의 달달함을 좀 더 즐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다 우종의 차가운 손이 자신의 엉덩이에 닿자 크게 놀란 것이었다.


우종의 손이 언제 어느 틈에 자신의 바지 속에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건 촉촉하게 젖은 자신의 팬티였다.


우종이 손이 어디까지 닿았는지, 채아는 알 수 없었다. 엉덩이에 닿은 차가운 감촉이 닿고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종이 팬티의 젖은 부분을 만졌는 지, 아니면 손에 넣었을 때 혹시 촉촉한 액체가 손에 닿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채아는 그런 놀람과 부끄러움 때문에 그만 우종을 밀쳐내고 만 것이었다.




두 사람은 얼마간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아무 말 없이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고, 그동안 한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돌아가고 있었다.


채아는 우종이 어떤 표정인지 궁금했지만, 어두워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었고 묵묵히 땅에 비춰진 손전등 불빛만을 보며 묵묵히 걸어갔다.









모두 무사히 산장으로 내려오고, 일행들은 서둘러 뒷풀이 준비를 했다.


먼저 씻어야 했기에, 여자들은 산장 안에 있는 화장실 두개를 모두 사용해서 씻기로 하고 남자들은 산장 밖에 있는 수돗가로 나갔다.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어린 애들인지라 다같이 발개벗고 씻는 듯 했다. 수도호스로 서로를 쏘아대고 마구 물을 끼얹으며 씻는 건지 노는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왁자지껄했다.


반면 여자들은 두 개의 화장실에 한명씩 돌아가며 씻어야 했기 때문에 대충 빨리 씻어야 했다. 채아는 축축해진 아랫도리가 찝찝해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간단하게 물만 묻히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마당에 펼쳐진 평상 위에서 고기가 구워지고 몇 차례 술잔이 오가며 적당한 레크레이션이 있었다. 아직도 어색한 사람들끼리 서로 친해지기 위한 게임들이 오가며 분위기는 점점 올라갔다.


커플은 무조건 떨어져 있으라는 회장의 엄명에 채아와 우종은 따로 앉아 있어야 했다. 채아는 잘 알지 못했던 동기, 선배들과도 꽤 친해질 수 있었다.


밤이 늦자 마당의 술판은 정리하고 산장 거실로 자리를 옮겼다. 워낙 넓은 산장이었기에 다같이 빙 둘러앉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술판이 벌어지면서 술자리 게임이 시작되자 채아는 정신이 없었다.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





잠깐 정신을 놓으면 이내 벌칙에 걸렸고, 글래스에 담긴 폭탄주를 마셔야 했다. 무조건 흑기사는 없다고 우겨대는 통에 채아는 눈을 질끈 감고 술을 마셔야 했고, 우종은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볼 뿐이었다.


다른 1학년 학생들은 술을 꽤 잘 먹어 선배들과 비슷비슷한 수준이었고, 또 잘 놀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신입 여학생들이 신나게 분위기를 이어나가자 남자들 모두 신이나서 떠들어댔다.





"야 1학년들, 너네 되게 잘 논다?"


"그러게. 너네 평소에는 끼리끼리 잘 놀지도 않고 그러더니, 막상 오니 되게 재밌게 노네?"



"헤헤. 야 우리 다음주에 또 엠티올래?"


"그래 그러자! 다음주에 우리 1학년들끼리만 동기엠티 어때?"




동기 엠티 얘기가 나오자 채아의 동기 친구들이 들떠서 얘기를 이어갔다.


남자애 중 선배들과도 서스럼없이 지내면서도 리더쉽이 있는 친구 장호가 나서서 장소를 물색하겠다고 했고


세율이를 비롯한 몇몇 여자애들이 맞장구를 쳐주면서 갑자기 계획이 물살을 타는 듯 했다.


그러다 문득 장호가 채아에게 물었다.


"채아야, 너도 갈꺼지? 동기엠티니까 너도 같이 가야해."


동기친구들 모두 채아를 쳐다보았다. 채아는 깜짝 놀래 친구들의 눈치를 봤고, 슬며시 우종의 눈치도 살폈다.



"아 뭐야 우종이형 눈치 살피는거야?"


"오~~~ 우종선배~~~ 채아 완전히 휘어잡았나봐요~~~"


우종 역시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선배들도 장호와 신입생들을 거들었다.


"아이고 여자친구 어지간히 챙기네. 담주엔 우리도 오비들끼리 진탕 술 먹자. 채아 걍 보내줘라 임마."


"나 아무 말도 안했거든? 뭐... 채아가 가고 싶다면..."


우종이 채아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채아는 분위기를 살피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도 좋아."


채아까지 좋다고 하자 모든 1학년 멤버들이 어디가자, 어디가자 떠들어댔다. 그러자 이내 대화에 소외된 선배들이 엠티는 다음에 얘기하도록 하라며 새로운 게임을 제안했고, 다시 술자리 분위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르자 몇몇 사람들이 술자리를 이탈했다.


조용히 바람을 쐬러 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커플이 함께 자리를 뜨기도 했다.


채아도 바람을 쐬기 위해 일어나자 우종이 그뒤를 슬그머니 따라왔다.




그러나 채아는 우종과 단 둘이 있는 게 어쩐지 어색해, 부모님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아서 전화 드리러 나간다고 둘러대며 밖으로 나갔다.


우종이 아쉬워하자, 채아는 조금 있다가 카톡할테니 밖에서 보자고 하며 돌려보냈다.





바람을 쐬자 채아는 속이 좀 나아지는 듯 했다.


어느덧 산장 안에 술을 먹고 있는 사람은 불과 열명 남짓이었다. 아마 지쳐쓰러져 잠든 아이들이나 채아처럼 바람을 쐬러 나온 아이들도 있는 모양이었다.


채아는 혼자 있고 싶은 기분이 들어 산장 뒤 숲 사이로 슬며시 들어갔다.


산 속 밤공기는 상쾌했다. 우거진 나무 틈 사이로 아까 보았던 별들이 흠칫거렸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 나뭇잎들은 서로의 살갗을 비비며 스스럭 대는 소리를 냈다.


바람이 채아의 달아오른 얼굴과 목덜미를 스치며 지나가자 채아는 마음 속에 있던 답답한 것들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다.



채아는 그렇게 해방감을 만끽하며 얼마간 숲속을 거닐었다.


산장속의 시끌벅적함은 조금씩 잦아들며 어느새 거의 들리지 않는 먼 숲속까지 도달하자 산 속엔 정말 풀벌레 소리와 바람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 때,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왔다.


채아는 두리번거리며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저 멀리 나무 사이에 커다란 덩치의 남자가 보였다.


채아는 몸을 숨긴 채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슬며시 다가갔다.


커다란 덩치를 보아하니, 채아와도 어느정도 친한 현수였다. 멀리서본 현수는 나무에 기대 서있는 듯 했다.


채아는 혼자있고 싶은 기분을 잠시 미뤄두고 현수에게 반가운 체 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아아.. 더.. 더 깊숙히 빨아봐봐."


"아응.. 잠마안..."






"!!!!"



채아는 황급히 몸을 숨겼다.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현수는 바지를 벗고 있는 듯 했고, 현수의 앞에는 왠 여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채아는 좀 더 그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 몸을 웅크린 채 엉금엉금 기어가 커다란 바위뒤에 몸을 숨겼다.


바위와 그들의 거리는 불과 열걸음이 조금 넘는 정도였다.



가까이서 보자 바지를 벗고 있는 현수와 그 앞에 앉아있는 건 여자친구 세율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였다.


채아는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세율이 현수의 그것을 입에 물고는 앞뒤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현수는 세율의 얼굴을 양손에 잡거나 혹은 세율의 머리를 쓰다듬어가며 이따금씩 "아... 음..." 하는 신음 소리를 냈다.


현수의 덩치는 정말 곰처럼 커다랬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커다란 현수의 그것이 세율의 입안에서 껄떡거리며 움직이는게 보였다.


어쩌면 세율의 작은 덩치와 귀여운 얼굴 때문에 그건 더 커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세율은 마치 핫도그를 한 입에 베어물 것처럼 커다랗게 입을 벌린 채 현수의 그것을 입 안 가득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너무 커다란 나머지 입 안에 더 넣지 못하고 자지 뿌리는 양 손으로 잡고 흔들어댔다.


세율은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현수의 얼굴과 입안의 그것을 번갈아쳐다보고 있었고, 현수는 그런 세율이 귀엽고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 듯 허리를 조금씩 앞뒤로 움직여댔다.



"쩝... 쩝쩝... 냐아함... 하아, 좋아아?"


세율이 잠시 자지를 입에서 뗀 채 손으로 흔들며 현수에게 물었다.


"엉. 진짜 너무 좋아. 미칠거같애."




채아는 충격적인 광경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채아도 친구들에게 얘기도 듣고, 어쩌다 인터넷에서 마주하게 되는 동영상들을 보았기 때문에 지금 이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광경을 실제로, 그것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으며, 그게 자신의 동기 친구들이라는 사실에 더욱 충격이었다.


여고를 나온 채아는 종종 학교 앞에서 출몰하는 바바리맨들을 봤기 때문에 남자의 그것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커다랗고 우람한 건 처음이었다.



너무나도 놀라운 광경이었지만...


채아의 내면 깊숙히서 자그마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나도... 한번..."



채아는 자신이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어쩌면 그건 현수의 그것이 너무 크고 우람했기 때문일수도 있으며, 세율이 굉장히 황홀한 표정으로 맛있게 먹어주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었다.



채아와 그들의 거리는 너무 가까웠다.


이제와서 채아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다가 실수로 인기척을 냈다간 저들과 맞닥뜨릴 것이었고, 그렇다고 가만히 여기 앉아서 꼴깍꼴깍 침 넘어가는 소리를 계속 냈다간 언제 들킬지 모르는 노릇이었다.



채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저들이 먼저 자리를 뜰때까지 숨어있기로 했다.


그러나 자꾸만 시선이 가는 것은 멈출 수 없었다.



"쩝쩝...으음...쩝쩝쩝..."




"세율아 진짜 하면 안돼? 나 진짜 죽을거같애."


"안돼애! 좀만 참아. 어제 시작했단 말야. 양도 많고..."


"아 너 막 쑤시고 싶어. 돌아버리겠다."


"이그, 곰탱아. 좀만 참아. 쪽쪽쪽. 이틀만 참아. 알게찌?"


세율은 아마 생리중인 듯 했다.


세율은 능수능란하게, 말하면서도 쉬지않고 현수의 자지를 흔들어댔고, 말이 끝나면 다시 혀를 길게 내밀어 현수의 자지를 몇번 훑다가 다시 입안 가득 무는 것이었다.



그런 세율의 표정은 같은 여자인 채아가 봐도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저렇게 작고 이쁜 아이가 현수의 저 커다란 것을...


쉬지않고 흔들고 입에 물고 핥고 빨아대는 것이었다.




현수와 세율이 얼마나 만났는지는 모르지만, 학교에 와서 맺어진 신입생 커플인 걸 보아선 정말 길어봤자 만난지 두달 남짓 된 커플일 것이었다.


채아는 고작 두 달 정도만 되도 이럴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이 지나치게 보수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관측소에서 우종을 내친 것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아아 세율아 나 쌀거같애. 어?"


"어어... 하... 이안에...(싸... 입안에...)


"나 얼굴에, 니 얼굴에다가. 으으... 손으로 해줘"



"안돼. 지금 씻지도 못하잖아. 입 안에다가 해. 내가 다 먹어줄게. 응?"



현수가 자지를 세율의 입안에서 빼곤 세율의 얼굴에 대고 흔들어대자, 세율은 안된다며 다시 현수의 자지를 입에 갖다댔다.



"으아아앗.,.!!"



그러나 세율이 현수의 입에 자지를 물기도 전에 현수의 자지 뿌리에서부터 무언가 솟구쳐오르는 듯 용솟음을 치더니 이내 허연 액체가 현수의 자지 끝에서 뿜어져 나왔고


세율의 입가는 물론 눈 코를 뒤덮어 버리고 끈적끈적하게 흘러내렸다.



"꺄악!!!!"


"하아... 하아... 하아.... 나 더 나와...."



세율은 이미 늦어버린 걸 체념이라도 하듯이 두 눈을 질끈 감고 자신의 얼굴위에서 껄떡거리는 현수의 자지를 손으로 움켜쥐고 흔들었다.


그러자 미처 나오지 못한 현수의 정액들이 재차로 나오며 현수의 자지끝에서 뚝뚝 흘러내려 세율의 입가로 떨어졌다.


세율은 굳게 다문 입술을 살짝 벌리곤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입가에 쌓여있는 정액을 혀로 닦아냈다.


원체 많이 쏟아져 나온 터라 세율의 입안에 넘치도록 정액이 차올랐으나 세율은 그것들을 모조리 꿀꺽꿀꺽 삼켜버렸다.


그리고는 아직 사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여전히 커다랗게 서있는 자지를 다시 입에 물더니 남아있는 정액을 깔끔하게 닦아주었다.


그때까지도 세율의 얼굴은 정액범벅 덮여있어 눈도 뜨지 못한 채로 말이다.




"하아... 어쩌냐 휴지도 없는데. 미안..."


"아흐응... 이거 어떻게 할거야아아앙.."


세율은 자지를 깨끗하게 닦아내곤 자신의 입가에 있는 정액을 다시 혀를 사용해서 닦아냈다.


세율의 입술과 입가에 묻은 정액을 냠냠거리며 혀로 닦아내고 입안에 넣자 찐득찐득한 정액이 입안에서 거미줄을 치듯 질척거렸다.


세율은 입술을 오물조물하며 모조리 삼키고, 얼굴에 묻은 정액도 손가락으로 조금씩 닦아내 쪽쪽 빨면서 입안으로 삼켜버렸다.




"흐흐. 맛있어?"


"웅. 맛은 있지. 헤헤"


"넌 얼굴에 싼거 이렇게 닦아서 쪽쪽 빨아먹을 때가 늘 제일 섹시해. 그래서 얼굴에다가 할 수 밖에 없다니까?"


"으씽. 지금은 제대로 닦지도 못하잖아."


"아니야 지금 너무 이뻐."


"히히 나 이뻐?"


"응. 저쪽에 냇가에 가서 대강 씻고 산장 근처로 가자. 내가 가서 몰래 수건이랑 휴지 빼올게."




두 사람이 옷을 추켜입고 매무새를 정리하자 바위 뒤에 숨어있던 채아는 몸을 최대한 웅크려 들키지 않도록 숨었다.


현수와 세율은 채아가 숨어있는 바위 반대편 냇가를 향해 갔고, 채아는 그들이 사라지고 한참 후에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아..."



채아는 작은 한숨을 쉬며 웅크린 몸을 꼿꼿이 펼쳤다.


아무래도 씻었던 자신의 아랫도리가 다시 젖어든 것 같았다.


채아의 머릿속은 정액으로 뒤덮인 세율의 얼굴로 가득했다.



"어떤 기분일까...?"



채아는 자신의 얼굴이 정액으로 뒤덮이는 상상을 해보았다.


커다란 자지 하나가 자신의 얼굴위에서 껄떡대며 사정을 해댄다.


채아의 하얗고 예쁜 얼굴이 정액으로 뒤덮이며 커다란 눈망울과 오똑한 코, 작은 입가에 정액이 고이고, 또 흘러내린다.



채아는 눈을 뜨며 그 자지의 주인을 확인한다.




자지의 주인은....



우종오빠...?



그러나 눈 앞의 자지는 하나가 아니다.


두 개, 세 개, 네 개의 얼굴 모르는 자지에서 계속해서 정액이 뿜어져 나오고 채아의 입안에 가득 차오른다.


입 안에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들을 그대로 머금은 채로 채아는 입을 크게 벌리고 정액을 받는다.


입가로 정액이 흘러내린다.



현수..? 종태선배? 장호? 그리고 또다른 선배들의 얼굴과 남자동기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학교에 지나가면서 보았던 다른 남자들의 얼굴도 떠오른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지금 채아가 그들의 자지를 상상하고 있다는 것을.


그 자지들이 뿜어낼 정액들을 상상하면서 혀를 날름거리며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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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이라고,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몇번이고 고치고 고치다가, 다 지우고 새로 쓰기를 여러차례.

새삼 꾸준히 연재하시는 고필력의 작가님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_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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