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편 : 이형철의 몰락 (중) ]
“ 그래.. 나를 보자고 하셨다구요… “
환기가 되지 않아.. 퀘퀘한 냄새가 진하게 풍기고, 조명은 어두워 앞의 사람의 자세한 모습조차 분간을 하기 힘들 정도로 음습한 지하 다방에서 나는 강철중과 마주 앉았다.
“ 예.. 반갑습니다.. 인사 드리겠습니다… 박재호라고 합니다. “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 인사를 하면서 명함을 건냈다. 강철중은 거만한 자세로 앉아있다가 내가 건낸 명함을 받아 인상을 찌푸리면 가만히 응시했다.
“ 송도제일호텔 관리부장이라…. 음.. 보아하니 나이도 한참 어린 것 같은데… 게다가 제일호텔이라면 제일파 이두철이 관련되어 있는 곳이 아닌가… “
“ 맞습니다.. “
“ 이두철이 똘마니라면… 나는 조폭 양아치와는 할말이 없는데.. “
“ 형사님께..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
강철중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해도 그는 광적으로 깡패들을 싫어한다고 했다. 그런 이유에는 자신의 선배였던 양수경의 남편이 조폭에 의해 반불수가 된 사건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 양수경을 아십니까? “
“ 뭐…. ? “
강철중은 흠칫 놀랐다.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조폭 똘마니의 입에서 자신이 가장 존경해 마지않았던 선배의 와이프 이름이 튀어나왔던 것이었다.
“ 잘 아시겠지요… “
“ 왜.. 당신이 그 이름을 알고 있는거야? “
“ 양수경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
“ 그건… “
강철중은 선배가 그렇게 된 이후, 선배의 와이프가 돈벌이를 위해서 어느 날인가부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러나 어디에 나가고 있는지는 몰랐었다.
“ 저희 회사 직원입니다. “
“ 뭐….? 그럼 제일호텔 직원… ? “
“ 예.. 그것도 임원 비서실의 실장으로 계십니다. “
“ ……… “
“ 평소에.. 양수경씨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 어떻게 생각하다니.. 뭘.. “
“ 뭐.. 그런것 있지 않습니까… 여자로써 매력있다… 좋은 여자다.. 참하다.. 등등.. “
“ 이 사람이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그녀는 내 형님의 아내란 말이야… 여자라니… “
말을 하고 있는 강철중의 얼굴이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 선배 와이프는 여자가 아니랍니까.. “
“ 너 이 새끼.. 죽고 싶은거야… 우리 고결한 형수에게.. 무슨 험담을… “
나는 눈치챘다… 분명 강철중의 눈은 꼭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킨 것 처럼 당혹스러운 눈빛이었다. 확실히 강철중은 양수경을 여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 고결하다… 만약 그렇지 못한 여자라면.. 어떡하시겠습니까? “
“ 너… 너…. 이.. 새끼.. 무슨 근거로.. 그런… “
“ 그럼 다시 말해서 양수경씨가 우리 사장님의 세컨드라면..? “
강철중의 얼굴은 너무 심하게 달아올라 거의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리고 나의 카운터 한방에 할 말을 잃은 듯 입만 뻥끗 벙끗 벌려대고 있었다.
“ 그…. 그래서… 할 말이 뭔가? “
나는 마지막 승부를 할 차례였다.
“ 양수경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
“ 그.. 그거야.. 아름답고.. 상냥하고… 선배에게 내조를 잘 하는… 그런.. 그러니까.. “
“ 그 아름다운 여인을 강형사님의 것으로 만들어 드릴수 있습니다. “
“ ……………. 뭐? “
“ 양수경씨를 강형사님의 여자로.. 강형사님이 품을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 … 너.. 지금… 나 가지고 장난하는거냐?.......... “
“ 그것만이 아닙니다. 제일파 이두철의 하나뿐인 동생… 제일호텔 사장을 엮어 넣을 수 있드록 해드리겠습니다. “
“ 무슨 말을 하는거야? “
“ 제일호텔 사장 정도를 검거하면.. 특진대상이 될수도 있을테고.. 선배의 와이프를 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강철중은.. 식은땀을 흘리며.. 뭐라고 답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액면 그대로라면 강철중은 손해볼것이 없었다. 평소에도 이를 갈고 있는 제일파의 한 꼭지를 자기 손으로 무너트릴 수 있는 기회였다. 게다가 자신의 선배 와이프를…
강철중은 사실 선배의 와이프에 대해서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었다. 선배가 현역으로 활동할 시절에 경찰로 처음 발을 들여놓고 강력반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금껏 끌어주던 선배가 좋아서 선배와 매일을 같이 어울렸고, 시간이 날때마다 선배의 부인인 양수경과도 같이 어울리며 친형제,자매와 같은 정을 누렸다.
그런데.. 선배가 사고를 당한 후, 찢어질 듯한 아픔을 같이 느끼고 매주 선배의 집에 병문안을 드나들면서..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 겪고 있는 양수경을 보며 또 다른 아픔을 느꼈다.
( 저렇게 곱고, 착한 여자가 이런 고생을 해야하다니.. 내가 해줄수만 있다면 평생 고생없이 웃고 살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
라는 생각을 하는 강철중의 마음 한 켠에 양수경이 연민의 정을 넘어 그리워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여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오늘 나는 그런 강철중의 막혀있던 물길을 터 준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제 강철중은 앞으로 뚫려버린 물길을 질주하는 일만 남았다.
“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
“ 특별히 따로 해주실 것은 없습니다. 그냥 이형철을 한 십년 푹 감방에 눌러 앉도록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
“ 자네 조직이 아닌가? 왜 그런일을.. “
“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따로 언젠가 말씀드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이야기 하겠습니다. “
“ 그렇다면 내가 손해볼일은 없는건가? “
“ 다만..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저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
“ 이번일은 자네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다만 앞으로의 관계는 별로 엮이고 싶지 않은데.. “
“ 그럼 그것은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죠..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저와 관계를 가지신다면.. 훗날 경찰서장이상의 지위를 가질수 있도록 저도 도와드릴 겁니다. “
나는 강철중과의 세부적인 계획을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오늘 강철중과의 만남은 분명 대단한 수확이었다. 만에 하나라도 강철중이 양수경을 여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이 대화는 힘들고 지리한 싸움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이제 남은건 오늘 양수경의 집으로 찾아가기로 한 이형철의 계획을 늦추는 일이었다. 오늘 이형철의 양수경의 집에 방문한다면.. 쉽게 풀수 있는 일을 놓치는 것이었다.
어떻게 이형철을 잡아 둘 수 있을까.. 고민하던 나는 할 수 없이 민숙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 여보세요.. )
“ 사모님 안녕하십니까.. 저 박재호입니다. “
( 어머 박부장님… )
“ 사모님… “
( 예.. 말씀하세요.. )
“ 오늘.. 부탁드릴 일이 좀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
( 말씀해보세요.. 무슨일인데요.. ? )
“ 말씀드리기 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꼭 들어주셔야 하는 일입니다. “
( …………….. 박부장님이 그렇게 이야기하니.. 긴장되는데요.. 말해보세요. )
“ 이형철이 오늘 비서실장으로 있는 한 여자의 집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무슨 수로 써서라도 그곳에 못 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 …………….. )
“ 사모님께서.. 그 일을 맡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정말 어려운 일이군요… 꼭 그렇게 해야 하나요? )
“ 예.. 꼭… 해야합니다.. 대신 오늘 만입니다.. 오늘만 그렇게 해주시면 이형철을 다시 볼 일은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
( …………….. 알았어요…. 박부장님만 믿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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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숙자는 나와 전화를 끊고 나서 다시 수화기를 들었다. 수화기를 들고 있는 손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2주전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벌써 이형철과 수십차례에 걸쳐 관계를 가졌다. 관계초기에는 거의 한달에 15일정도를 이형철과 호텔이나 자신의 집에서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
민숙자가 슬슬 그런 일방적인 관계에 대해 포기할 때 쯤부터 이형철이 민숙자를 찾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때 이형철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가슴에 비수가 되어 돌아왔었다.
( 형수… 벌써 나에게 복종하기 시작한거야… 이런.. 팔딱거리지 않는 생선은 맛이 없다고… 아~ 재미없는데.. 이제.. )
그 이후부터는 1~2주마다 한번씩 자신이 별로 할일이 없어 보일때만 민숙자를 찾았고, 민숙자를 찾는 날에는 점점 이상한 변태적 욕구를 들어내놨다.
그리고는 하루는 민숙자의 뺨을 때리면서 폭력을 휘두르고는 이렇게 말한적도 있었다.
( 야… 이 쌍년아.. 니가 무슨 목석이야.. 좀 색기 좀 부려보란 말이야.. 나를 흥분되게 만들어보라구!! 씨발… 니가 먼저 나를 유혹해봐.. 그럼 내가 다시 널 이뻐해줄 테니까 )
이형철에게 민숙자는 더 이상 형수가 아니었고, 연약한 여인도 아니었다. 그냥 성욕 배출을 위한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다.
이형철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전화다이얼을 하나씩 돌려갈때마다… 민숙자의 입은 입술에 의해 깊게 짖눌려지고 있었다.
( 뚜르르.. 뚜르르…. 아~ 여보세요.. )
“ ……… 저에요…. “
( 누구? 아… 숙자구나… 니가 웬일이야.. )
“ ……………….. “
( 이 년아.. 왜 전화 했냐구… 말을 해야 할꺼아냐.. )
“ 보고….. 싶어서…… “
( 뭐라고? )
“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
( 하하하…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보고 싶다고? 누가? 니가? 나를? )
“ 놀리지 말아요… “
( 난 못믿겠는데… 니가 갑자기 내가 왜 보고 싶은거지? 증명해봐! )
“ 그걸… 어떻게 증명을…. “
( 떨지말고 자연스럽게… 내가 믿기도록 이야기해봐.. 주인님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
“ ……………….. “
( 거봐… 왜 전화한거야.. 지금 )
“ 주인님… 사랑합니다.. 정말 보고싶습니다.. 저를 품어주세요.. “
이형철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걸 잘 알고 있는 민숙자는 한참만에 용기를 내어 오버스럽게 형철의 뜻대로.. 그것보다 강하게 이야기를 했다. 어쨌든 오늘밤 이형철은 자신과 있어야 하는 임무가 생겼으니까..
( 하하하… 이거봐라… 너를 품어달라고.. 니 입에서도 그런말이 나와? 이거 갑자기 마음이 동하는데.. )
“ 오늘 밤.. 저와 있어주세요… 당신의 품이 그리워요.. “
( 음.. 그래.. 니가 이 몸을 원한다니… 오늘 니 보지 탐험 좀 해봐야겠… 아.. 아.. 오늘은 안돼.. 내일 보도록 하지.. )
“ 오늘… 당신을 보고 싶어요… 제발.. 오늘 저와 있어주세요.. “
( 어허.. 오늘은 선약이 있다고 너와 놀아줄 정신이 없어요.. )
“ 서방님… 제발… 저를 오늘 안아주세요.. 전 오늘 서방님이 필요해요.. “
( 이러면… 곤란한데…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아서야…. )
“ 오늘 저를 안아주시면… 남편과 이혼하고 서방님의 첩으로 살겠어요… “
( 정말!!!! 그 말이 진심이야..? )
언젠가 이형철은 민숙자에게 요구한적이 있었다.
( 형수… 형이랑 이혼할 생각없어…? 형이랑 이혼하고 나랑 살자.. 나 평생 결혼 안하고.. 형수랑만 살고 싶어.. 내가 남편으로써 형수에게 최선을 다할께.. )
그 때는 민숙자에게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었다. 그 이후로.. 점점 민숙자를 대하는 태도가 삐뚤어져 어느 순간 형수로써의 대접도 하지 않고 민숙자를 하대하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 오늘 밤.. 제게 오세요… 샤워하고 마음속에 간직했던 순결을 서방님께. 드릴께요.. “
( 아..하하… 정말이야.. 형수…? 내 아내가 되어주겠어? )
“ 네.. 여보… “
( 그래.. 그래.. 알았어.. 내 당장 가지.. 아니.. 뭐 가지고 싶은 것 없어? 내가 사갈께…. 하하하 )
“ 저녁 8시에 오세요… 식사 차려놓고 기다릴께요.. “
민숙자는 형철과 전화를 끊고… 고개를 떨구었다. 그리고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 하악… 하악… 흡…흡… 여보… 사랑해요.. “
그날 밤, 이형철은 현관문에도 한번에 다 통과할수 없을만큼 큰 꽃다발을 가지고 민숙자의 집으로 방문했다. 당연히 그의 형 이두철은 집에 없었다. 이미 마누라를 버린듯… 한달에 한두번 집에 들어올까 말까 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집에 들어선 이형철은 속이 다 비치는 실크드레스입고 자신에게 웃으며 안기는 민숙자를 보고 기쁨에 몸서리를 쳤다. 1년을 그녀의 몸을 가졌지만.. 처음 한달을 제외하고는 큰 감흥을 느낄수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여자를 안을때보다 기분이 찝찝했다. 딱 한가지 자신의 물건을 가랭이를 벌리고 찔러대고 있는 여자가 자신의 형수라는 것만이 의미없는 섹스의 이유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틀렸다. 불빛에 비치는 검은 실크드레스 안에 입고 있는 브라자와 팬티는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 다 홀릴수 있을만큼 색정적이었다.
당장이라도 그 드레스 안의 가슴과 음부살을 움켜쥐고 입으로 한입 가득 베어물고 싶었다.
그러나 민숙자는 색기어린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부Z으로 안내했고, 그 곳에는 지금까지 받아본적없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자신이 식사를 하는 동안 민숙자는 옆에서 붙어앉아 밥을 뜬 자신의 수저에 반찬을 일일이 올려주었고, 어떤 반찬의 경우에는 자신의 입속에 넣어 입과 입을 붙이고 반찬을 혀로 옮겨 넣어 주기도했다.
일찍이 받아본적 없는 서비스는 침실에서도 이어졌다.
침대머리에 놓여져 있던 민숙자와 이두철의 사진은 어느새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자신이 집에서 형수를 품을때마다 보면서 흥분했던 사진이었다.
그 사진대신 하나의 액자에 민숙자의 사진과 자신.. 이형철의 사진이 같이 들어있었다. 하나의 사진은 아니었지만 그 의미만으로도 충분했다. 민숙자는 자신의 여자라고 말하고 있는 액자였다.
민숙자는 침대위에서 앉아있는 나의 무릎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올라앉아 자신의 입에 깊게 키스를 하며 다시 한번 이형철의 귀에 속삭였다.
“ 하악… 하악… 여보… 사랑해요.. “
몸서리쳐지는 흥분이 전달되었다.
“ 아~~ 형수…. 나도 사랑해.. 형수.. “
민숙자의 애무가 자신의 얼굴을 떠나 가슴에 이르러 털이 듬성듬성 나있는 젖꼭지를 자근자근 깨물자 형철의 성기가 갑자기 팽창하여 팬티를 뚫어버릴 듯 기세등등하게 솟아올라 민숙자의 음부를 찔러대고 있었다.
자신의 부푼 성기를 민숙자는 한손으로 잡고 슬며시 아래위로 쓸어올리며 한층 더 성기의 핏대를 세워주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귀에 속삭였다.
“ 이 물건은 이제 제꺼에요… 저 몸속에만 들어와야 해요.. 저만 사랑해줘야 해요.. “
“ 그래.. 그래.. 알았다구.. 형수… 윽… 내 자지는 이제 형수꺼야.. “
진한 애무가 형철의 배를 지나 그의 중심에 이르렀을 때, 민숙자는 형철의 두 어깨를 밀어 침대위에 쓰러트리고는 형철의 팬티를 두손으로 잡아 밑으로 끌어내렸다. 팬티가 형철의 성기는 팬티가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미친듯 위를 향해 튀어올라왔다.
핏대를 세우며 위를 향해 껄떡대고 있는 형철의 성기를 두손으로 잡아 슬며시 몇번을 쓸어내리고는 이내 입을 가져가 귀두부분을 입속에 담갔다.
형수가 전해오는 자극적인 애무에 형철은 온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잠시동안의 자신의 물건을 열심히 빨아대고 있는 형수를 고개를 들어 쳐다보고는 못참겠다는 듯이 형수를 안아 뒤집어 눕혔다.
침대 위에서 자신이 형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이제.. 내가 형수를 기쁘게 해줄께.. 아니.. 이제부터는 부인이라고 해야하나.. 하하 “
형철은 민숙자가 걸치고 있던 드레스의 어깨끈을 내려 한번에 아래로 벗겨 내려갔다. 그리고는 브라자와 팬티 마저도 깨끗이 제거하고 실오라기 하나 없는 깨끗한 몸을 아래로 내려다 보았다.
예전부터 이미 수없이 탐했던 몸이었지만 오늘 보는 이 육체는 남달랐다. 지금까지 민숙자의 몸을 수십차례 탐하고 자신의 뜻대로 다루었지만.. 아직까지는 엄연한 형의 여자였다.
그러나 오늘밤 자신의 아래에 나체로 자신을 원하고 있는 눈빛을 보내고 있는 여자는 자신의 애인이었다. 그것도 꿈에도 그리던 형수라는 애인.. 마음속까지 온전히 자신만을 원하고 있는 가녀린 여인이었다.
“ 부인… 오늘 밤 나와 백년해로의 첫 밤을 보냅시다. 내 가진 모든 정력을 부인에게 쏟아부을겁니다. “
형수를 자신의 품안 깊숙히 끌어안고 입에 강렬한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윤기가 흘려넘치는 탄력좋은 피부결을 하나하나 입 맞추어 갔다. 어느한곳 입이 닿지 않은 곳이 있으면 안될안될 것 구석구석을 애무하며 둘의 나신은 깊은 끈적한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고.. 언제인지 모를 순간부터 흘러나오는 샹송이 분위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 허윽… “
“ 아…. 아흡… 아악… “
둘의 성기가 결합이 되었다. 진심으로 열정을 다 바쳐 하나가 된 두 성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극적인 느낌이 들었다. 민숙자의 질 속에서 형철의 성기를 잘근잘근 씹어오는 느낌과 성기가 한번씩 질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올때마다 질이 수축되며 성기를 조여오는 느낌이 지금까지 느껴본적없는 화려한 기술 같았다
민숙자 또한 억지로 범해져 오는 동안은 느껴보지 못했던 일이었다. 비록 자신의 진심어린 의지가 아니었지만.. 오늘 밤 모든 힘을 다해 형철에게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자신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줄은 몰랐다. 지금 순간만은 자신도 이형철과의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둘의 섹스는 이 겨울밤 침실안의 내부온도를 끌어올리며 거울이며 유리창에 수증기를 맺히게 할만큼 정렬적이었다.
남자는 열심히 여자의 구멍에 자신을 밀어넣고 있었고, 여자는 허리를 들어 보조를 맞추고 있었다.
“ 아흑… 아흑.. 아흑… 아흑.. “
“ 헉… 헉… 헉.. 헉… “
둘의 신음소리가 빠르게 가파져왔다. 둘 다 이미 오르가즘의 절정에 올라있었다. 눈동자가 풀리고 신체의 힘이 조금씩 빠져가고 있었다. 둘 모두 이제 절정의 순간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 아.. 아… 아… 아.. 싼다…. 아악~ “
“ 아흑… 아흑… 악.. 악… 넣어줘요.. 헙.. 헙.. 싸줘요… 아흑… “
이형철의 정액이 분수를 이루는 것처럼 시원하게 방사되고 나서 둘은 마치 기절이라도 한듯 몸을 포개고는 그렇게 꼭 달라붙은채로 한참을 있었다.
“ 형수…. 아니… 숙자… 사랑해.. “
“ ……… “
민숙자는 지금까지 열락의 순간이 식어가자…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와.. 형철의 말에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대신 형철이 보이지 않게 베게속으로 얼굴을 파묻은 다음 소리죽여 올고 있었다.
“ 실수 없도록 해야합니다. “
“ 걱정마십시오.. 알고 저 부른거 아닙니까.. 아주 감쪽같을 겁니다. 절대 알수 없습니다. “
나는 늦은 저녁시간 객실 서비스 인원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퇴근한 시간 한 남자를 호텔로 불렀다.
도청장비 설치전문가.. 지금 임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임원실 안에 들어가 사장실 내부에 도청기를 설치하여 사장의 행적을 쉽게 알수 있도록 할 생각이었다. 지금 이형철은 민숙자와 같이 있을것이고 사무실로 다시 돌아올일은 없었다.
30여분의 시간이 흐르자 그 남자가 다시 관리실로 돌아와다.
“ 설치완료! 다 됐습니다. 그럼… 설명 이게 도청장비고.. 테이프를 여기 이렇게 넣으면 24시간동안 계속 녹음이 되고… 건너뛰기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들리지 않은 묵음 시간은 자동으로 건너뛸수 있습니다. 그리고… “
“ 수고했습니다. “
다음날.. 저녁 나는 도청장비의 성능도 테스트할 겸 도청장비를 틀었다. 어제 새벽에 틀어놓고 퇴근을 해서 아침이 올 때까지는 아무런 소리가 없을것이었다. 건너뛰기 버튼을 누르니 테이프가 한참을 감기더니 자동으로 딸깍 소리를 내면서 재생에 들어갔다.
덜커덕 거리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 양실장.. 어젠 미안했어.. 어제 양실장과 깊은 밤을 지내려고 했는데… 하하..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 “
“ 아닙니다.. 사장님.. “
“ 그렇게 삐쳐있는 것 처럼 하지 말라고… 내가 이번 주말에 대신 아주 죽여줄 테니 말이야.. 하하 “
“ 그러지 않으셔도… “
“ 사양할것 없잖아.. 양실장과 나의 뜨거운 사랑을 불태워보자구… 그래.. 그냥 토요일날 회사 나오지마.. 집에서 나 맞을 준비나 하라고.. 일 끝나면 바로 달려갈 테니까 말이야~ 하하하.. “
“ 사장님…… “
“ 그런줄 알고.. 나가보고… 문이사 들어오라구 그래 “
양실장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뒤 문이사의 음성이 들려왔다.
“ 사장님 찾으셨습니까? “
“ 아~ 문이사님.. 이거 얼굴보기 힘듭니다. 도움 받을일이 많은데 바쁘셔서 통 의논을 할 수가 없네요.. “
“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그런데.. 무슨일로? “
둘의 대화가 이어졌다. 호텔의 운영상황이라던가 얼마후 있을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등 별 특이할 만한 대화는 없어보였다.
그러다가 녹음기로는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의 말을 이형철이 무언가 내뱉고 있었다.
“ 그러니까… -------이….---------- 그래서… ------- 해줬으면 -------------- “
“ 사장님… 그건 안됩니다. “
“ 문이사 왜 이러나.. 하루 이틀인가… ? 그러지말고.. ------------ 어? ----------------- 하자구.. “
“ 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이사와 이야기 하시지요.. “
“ 문이사 정말 이러긴가? 지금 다 들어놓고 발뺌하겠다는 거야? 자네 한순간에 곤두박질 쳐지고 싶은가? “
“ 마음대로 하시지요… 전 그 뜻 따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잠시 뒤, 문이사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이형철이 화를 내며 씩씩대는 소리가 들렸다. 한참을 녹음기를 다시 들었으나 이 후 별 내용은 없어보였다.
중요한 두 가지의 수확을 건졌다.
이번주 토요일… 이형철이 양실장의 집으로 간다. 그날이 D-Day가 될것이다.
그리고, 이형철이 문이사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알아내야만 했다. 문이사를 찾아 그 이야기를 끌어내야 했다.
오늘이 목요일.. 날짜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인천시경 강력반 강철중입니다. )
“ 저.. 박재호입니다. “
( 아.. 잠시만요… )
수화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돌려받는 기계음이 들린다.
( 어.. 그래.. 무슨일로? )
“ D-day가 잡혔습니다.. “
( 언제인가..? )
“ 이번주 토요일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없습니다. 제 말대로 잘 따라주셔야 합니다. “
나는 토요일 이형철이 양수경의 집에 방문할 것.. 그리고 그날 무슨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시간을 노려 강형사가 우연인것처럼 양수경의 집에 들어가 둘의 섹스장면을 목격하도록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 그것만 가지고는 이형철을 잡아넣을 구실이 없어.. )
“ 일단 둘의 간통협의로 구속수사를 하시죠.. 이 후.. 제가 이형철의 목을 조를 증거들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
( 으음… 정말 사실이란 말인가.. 형수가 바람을… )
“ 형수에 대한 부분은 제가 거기까지 해드리면 나머지는 강형사님께서 알아서 손에 넣으시면 될겁니다.. 아마도 꽤 쉬울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형철이 강간 협박하여 관계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여럿 더 있습니다. 협박에 사용하기 위한 여러가지 증거품들이 있을 테니 집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꼭 검거하자마자 해야 합니다. 그리고 증거품이 나오면 절대 공개하시면 안되고 저에게 먼저 보여주셔야 합니다. “
( 알았네.. 꼭 이형철을 쳐넣을 수 있는 증거를 가져와야 하네.. 10년을 원한다면 최소 살인교사 정도는 되야 하지 않겠나.. )
“ 찾아보겠습니다. “
전화를 끊었다.
장담은 했지만 막상 이형철을 무너뜨리기 위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오로지 어제 문이사와 이형철의 대화에 의지할 뿐이었다. 분명 직감으로는 큰 건이 있을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 직감을 믿어볼 수 밖에 없었다.
[ 12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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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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