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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48 1,498회 0건
"이제 그만 해 주시죠......"

마른 침을 키며 망설임 끝에 적막을 깼다.
길상은 자리에 나올 때 부터 예견했다는 듯 덤덤하게 입맛을 다셨다.

"뭐, 남편께서 원하신다면야 그래야겠죠. 이제 제가 수경이에게 직접연락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감...감사합니다.."

"하지만,"

길상은 의아해하는 내 시선을 즐기듯 천천히 담배한대를 꺼내 물었다.

"이젠 제 손도 벗어난듯 싶더군요. 후훗"
"그...그게 무슨...."

그간 아내의 변화는 놀라웠다.
아내를 다시 안게된 그날 이후부터 나는 내가 원할때면 언제든 그녀를 갖을 수 있었고, 심지어 생리로 그를 받아내지 못할 때에는 미안한 마음으로 입으로 최선을 다했다. 밥을 차리다가도 내가 원하면 앞치마 뒤로 팬티를 내리고 그에게 엉덩이를 내밀었고 나는 싱크대 앞에 선 채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사정을 했다.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아내의 얼굴을 아랫도리로 돌리면 그녀는 사과를 깎다만 상태로 나의 팬티를 내리고 정성스럽게 입으로 빨아주었다. 먼저 해달라고 나선적은 없었지만 그가 원하는 순간이면 그녀는 그에게 항상 헌신적이었다. 나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그녀가 더욱 사랑스럽고 둘의 관계에 만족하게 되었지만 언젠가부터 그녀의 얼굴에 알수없는 근심이 느껴졌다. 막연히 그 원인이 길상과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했던 나는 며칠 고민한 끝에 길상을 만나 이 계약을 끝내려고 했었다.

"수경이 말입니다. 어젯밤에도 늦게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길상을 만나고 들어왔을거라 생각했는데 그의 질문이 오히려 의아했다.
"후후...전 그저께 낮에 만났습니다. 낮에 술한잔 했더니 계집생각이 나서 불러냈었죠. 후훗."

아내는 이제 이 남자에게 완벽히 길들여진것인가....

"그럼...어제는 누구...와?..."

길상은 나를 찬찬히 보더니 주머니에서 스마트폰 하나를 꺼내주었다.

"이거 쓰시죠. 이제 전 할만큼 한 것 같군요. 제가 그녀에게 선물로 준 핸드폰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과 커플폰 이라는건데....위치추적과 실시간 중계까지 몰래 가능한 어플이 깔려있지요."

길상에게서 아내에 대한 일종의 인수인계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계속 찜찜했다. 자신의 손을 벗어났다는 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틀이 지나서 알 수 있었다.

"당신 어제 누구 만나고 왔다고 했지?"
"응? 머? 아...응 그게 응...서...성주선배만났어."
성주선배라면 평소 모임에서도 자주 만나는 사람이고 나도 몇번 마주친 적이 있어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가 당황하는 모습이나, 둘만 따로 만난것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도 아내는 집에 없었다. 전화를 해봐도 받지를 않았다. 나는 문득 길상이 건네준 스마트폰을 꺼내 위치확인 버튼을 눌렀다. 아내의 위치는 집에서 멀지않은 근린공원의 주차장이었다. 차도 없는 아내가 거기서 뭘 할까 궁금해졌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아내의 폰을 통해 소리를 들을수 있는 중계버튼을 눌렀다.

"서...선배...아흑....그..그만 만져...요...아...아흑...."
"헤헤헤. 이미 니 보지 아주 유명하던데 왜. 내가 혹시나 해서 사진 올린 사람한테 쪽지 보내봤는데 답장이 오더라구. 자신이 누군지는 말해줄수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여자가 누군지 그리고 내가 어떤 사인지 말해주면 예스 노 로 대답해 주겠다고. 헤헤헤 그래서 내가 네 이름하고 사는곳 다 까고 내가 자주 만나다가 최근에 따먹은 대학 선배라고 했더니 그사람이 뭐라는줄 알아?"
"아흑 서...선배...자...잠시만....아응...아......"
"더 벌려봐. 손가락이 보지에 끼잖아. 헤헤헤. 그 보지는 수경이 너라는거야. 그러면서 이미 남자한테 잘 길들여져 있으니까 나보고 맘대로 즐겨보라던데? 그러면서 보너스로 네 얼굴이 박힌 나체사진도 몇장 파일로 받았지. 헤헤헤헤 어차피 동네사람들 다 타본 마을버스 된거 같던데...이제 동문 버스한번 되볼까? 헤헤헤...."

나는 성주의 대화를 들으며 그에게 쪽지로 답과 사진을 보내준 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차를 몰아 아내가 있는 공원으로 달려갔다. 주차장은 한적했지만 조금 풀린 날씨덕에 산책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였다. 안에 사람이 있는 차가 어디있는지 찾아보던 차에 낄낄대며 지나가는 두 남자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아 저새끼 차는 다 낡은 티코를 가져와서 무슨 카섹스를 한다고 저렇게 지랄이냐. 기집애만 홀딱 벗겨놓고 크크크크."
"그러게. 헤헤 그래도 기집애 와꾸는 좀 괜찮던데. 홀딱벗고 엉덩이 흔들면서 사까시까지 정성스럽거 하는거 보니 존나 사랑하던지 존나 개걸레던지 둘중 하나다. 헤헤헤."

나는 그제서야 폰에서 대화가 없어진 이유를 알았다. 남자들이 온 방향으로 들어가보니 자주색 티코가 엔진을 켜놓은채로 주차되어 있었다. 나는 라이트를 끄고 그 맞은편으로 진입해 건너편에서 그 차를 마주보며 주차했다. 여인의 뽀얀 살결이 달빛에 반사되어 도드라져 보였다. 남자는 운전석에 누워 아내가 오랄을 받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
잠시후 남자가 뭐라하자 알몸의 여자는 아무말 없이 조수석으로 옮겨가더니 대쉬보드에 두 다리를 벌리고 남자를 기다린다. 가로등에 갸름하고 창백한 얼굴이 비쳤다. 아내였다.
남자는 아내의 옷은 다 벗겨놓고선 자기는 겨우 바지만 살짝 내리고는 아내위에 올라탔다.
폰을 통해 두 사람의 말이 들렸다.

"선배...저기..밖에 사람들이 있는 거 같아요...."
"헤헤헤 아까도 몇명 지나가더라. 니 몸보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한참 보고 가던데?"
"정...정말요?.....그..그런데 왜 가만..."
"뭐 어때. 너 남자 수십명 거쳐갔다던데. 이제와서 내숭떠는거야? 헤헤헤"
"그..그게 아니라...여긴 그래도 우리 동네고...."
"괜찮아."
"네? 왜...요..."
"우리동네는 아니니까. 벌려."

성주가 아무런 애무도 없이 수경에게 자신을 밀어넣은듯했다.

"아앗!.....아.....아파....."
"아흑....아....헤헤 수경이 보지는 언제 따먹어도 맛있구나. 후....후... 더벌려. 다른 남자들한테 한것처럼 박아달라고 조르고 그래야지 헤헤헤헤"

남자가 움직일때마다 작은 그의 차도 들썩였다. 멀리서 누가봐도 차에서 무슨일이 있음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고등학생 세명이 내 차 주변을 지나가다가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들은 내가 차에 없는줄 아는지 내차를 은폐물 삼아 성주와 아내의 카섹스를 관람했다.

"야 씨발 존나 썩어가는 차안에서 씹질은 해야겠다고 저러는거 봐라."
"야 여자가 남자 존나게 사랑하나보다. 저런 좃같은 차에서도 저렇게 열심히 대주는거 보면 우헤헷."
"새끼들아 조용히좀해봐 섹소리가 안들리잖아. 안되겠다. 니들 여기있어봐. 난 좀 더 가까이 가서 봐야겠다."
"암튼 저새끼 존나게 밝혀요. 누가 연상킬러 아니랄까봐. 크크크"

한명이 살금살금 티코쪽으로 기어 가더니 창문에 바짝 붙어서 안을 들여다 봤다. 나는 학생들이 눈치챌까봐 반쯤 누운 상태로 티코안을 계속 주시했다. 스마트폰에서는 욕정에 미친 두 남녀의 교성만이 은은하게 들려왔다. 맞은편에서는 남자의 등 옆으로 활짝 벌린 여자의 가느다란 두 다리가 벌어져 흔들리고 있었다. 몇분 후 티코에 붙어있던 고등학생이 다시 이쪽으로 건너왔다. 그는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낮게 친구들을 불렀다."

"야 씨발 대박이다."
"뭐가. 자세히 보니까 어때? 반반하냐? 몇살쯤 되보여?"
"야야....저기 누워서 다리벌리고 있는 년. 우리 아파트 사는 년이다."
"뭐? 정말?"
"그렇다니까. 저년 남편도 있는 유부녀야."
"그래? 그럼 저건 남편이야?"
"야 병신이. 남편이면 집놔두고 저기서 저렇게 헐벗고 저러겠냐. 그리고 남편이 지 마누라만 홀딱 벗기고 지는 좃만 내놓고 쑤시겠냐."
"크크크 대박이네. 근데 너 저 아줌마 좀 알아?"
"오다가다 몇번 봤어. 근데 가끔 밤늦게 술처먹고 늦게 오는거 같더라."
"그럼 뭐 룸이나 노래방에서 뛰는 미시족 아닐까?"
"뭐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술냄새 살짝 풍기면서 같이 엘리베이터타면 아주 꼴려 뒤진다. 후후후"
"저거보니까 남편 말고도 잘주게 생겼는데 한번 들이대봐. 뭐 혹시아냐 영계라고 어서 쑤셔달라고 저년이 먼저 벌릴지."
"그래볼까? 크크. 술취했을때 만나면 끌고 놀이터가서 뒤치기 한번 하고 들여보내볼까. 아까 보니까 씨발년 젖통도 존나 동글동글하고 보지도 쪼이는지 남자가 숨넘어가더라. 그년도 또 얼마나 밝히는지 섹소리도 존나 유혹적이던데."
"야 씨발 죽이네. 아예 니가 섹스파트너로 갖고 놀면 그 집에가서 섹스도 하고 죽이겠는데. 오늘일로 물고늘어지고 협박하면 안되냐. 남편도 있는 년인데..."

그들의 음담패설가운데 아내와 성주의 정사는 끝난듯 했다. 성주는 망설임 없이 아내의 몸속에 자신의 정액을 쏟아부었고, 아내는 이제 그런일이 당연하다는 듯 성주가 떨어져 나가자 별 말없이 옷을 추스렸다. 피임은 여전히 아내의 몫이었다.

티코에 시동이 걸이기전 학생들은 서둘러 자리를 떳고
나는 그 차를 앞질러 먼저 집에 도착했다.


길상의 덫이 아내의 일상을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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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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