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깊은 한숨.
멍한 머리를 지우기 위해 커피 한잔을 타 놓고 앉았지만, 수경은 그마저도 잊은 듯 했다.
"내가...대체..내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걸까..아니..어디서부터 이렇게 된걸까..."
그녀또한 누구나 그랬을 평범한 20대를 보냈다.
대학에 들어가 첫사랑에 설레고, 시리지만 뜨겁던 첫경험...그리고 그 이후 지나간 만남과 헤어짐의 뜨겁고 따듯했던 연애.
그러고 나서 만난 지금의 남편은 자상하고 편한, 삶의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다.
첫사랑의 뜨거움은 다신 오지않을거라 생각했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도 무모한 열정보다는 든든함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게 그 나이에 맞는 당연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길상과의 인연이 없기 전 까지는....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모든편에서 크게 불만은 없었다. 다만, 그가 무언가를 바라지만 나의 눈치때문에 그걸 말하지 못하고 나 또한 남편 앞에서 본능에 솔직하지 못했던 순간이 쌓이고 쌓여 우린 어느 새 도덕책에 나올법한 건전하기만 한 부부사이가 되었다. 그녀 또한 동물적 욕구를 지닌 사람이고, 때로는 술기운을 빌어 은밀한 도발의 메세지를 남편에게 보낸적도 있지만 번번히 엇갈리는 타이밍 때문에 몇번의 무안함을 느낀 이후로 그런 기대감도 아예 사라졌었다.
유일하게 해방구라 여겼던 것이 대학시절 가장 친했던 민영이와 그시절의 동문들을 만나는 일이 되어버렸다.
어느 덧 서른을 넘기게된 나이. 하지만 그들과 함께 있다보면 어느 새 스무살의 대학생으로 돌아간 듯 그녀의 마음도 가벼워졌다.
"수경아, 오늘 성주선배도 온다는데 그 선배가 아는 형을 만나고 있는데 같이 보자는데?"
"그래? 사람들 너무 많아지면 번잡하지않을까?"
"모 그럴수도 있고....어차피 우리도 이제 나이도 있고 사회생활도 하는데 안면 넓혀가면 좋지모. 그냥 가볍게 만나는 모임이니까 한두명 끼워만나도 괜찮을거야."
길상.
처음엔 딱히 호감가지 않는 외모와 나이보다 더 늙어보이는 인상 탓에 그냥 편한 동네 아저씨로 생각했던 그였다.
민영의 말로는 잘 나가는 사업가라기에 우리의 2차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그저 좋은 사람으로만 생각했었고 그 역시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런데 수경에게서 비쳐지는 뭔지모를 외로움의 작은 그늘을 유일하게 감지하고, 오히려 친구들 보다 더 세심하게 챙겨주는 그의 모습에서 수경은 남다른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그의 외모 때문에 "따로 만나도 그렇게 각별한 생각은 들지 않을것"이라는 자기 합리적인 맹신으로 수경은 그와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을 종종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냉정함이 조금씩 여려지고 있었던 어느 날, 그녀의 마음보다 훨씬 빠르게 그녀의 몸이 먼저 무너졌다.
수경은 그날, DVD방에서의 일을 오로지 술기운과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느끼고 있었던 그에 대한 감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얼마나 치밀한 계획과 약물로 그녀를 공략했는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었다. 몸이 무너지니 마음은 더 쉽게 허물어졌다. 소위 "몸정, 떡정"이라 불리는 육체적인 관계에서 오는 쾌락에 대한 기대가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 길상은 수경의 이성이 돌아올 틈을 주지 않고 그녀를 탐했다.
그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어찌 그리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유부녀인 그녀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나올 수 있는 시간의 궤적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것 처럼...그럴 때마다 수경을 불러내어 그녀를 동물의 쾌락에 빠드렸다.
"아...아윽...아...윽.아아아...응...아...아...어쩜좋아..아..아..나....몰라...아..."
"후후. 우리 수경이 아주 좋아 죽는구나. 지금까지 네 보지에 담갔던 좃은 몇개나 되는거야?"
"아응...아...모..몰라요..아...아..기..기억할..수도없어...아...아무생각이 안나.아흑...."
"으..으...그럼 안되지...한번 생각해봐....벌써 보지가 이렇게 뜨겁네...후욱....후..."
쉴새없이 찔걱대는 소리에 민망함을 느낄 틈도 없이, 몸속 깊은 곳에 내리꽂히는 길상의 길고 휘어진 페니스가 그녀의 온 몸을 짖누른다.
"아..아..네...네명...아....네명인가봐....아응..아..."
"오 그래? 그놈들한테도 다 이렇게 뜨거웠나? 으으....어때. 지금 남편보다 내가 더 잘해?"
순간 수경이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이 그녀들 두드렸다. 수경은 자신도 모르게 잠시 멈칫했고, 그 순간을 길상이 모를리 없었다. 길상은 일부러 의도한 듯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그녀에게 잠시 시간을 주었고, 그녀가 죄책감을 자각하며 본인의 자존감에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동안에는 천천히 몸을 비틀면서 그의 남근으로 그녀의 자궁 벽을 긁으면서 움직였다.
"....................아.....아.......아응........."
작지만 낮은 그녀의 신음이 들렸다. 이제 자책의 시간은 끝이났다. 이성과 본능이 겨룬 최초의 싸움에서 본능이 이성을 누른 순간이었다. 이런 경우가 점점 반복 될수록 앞으로 그녀는 남편을 생각하면서도 길상에게 사타구니를 벌려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 더 그녀의 자존감을 갉아먹게되고 결국 스스로를 비루한 몸뚱아리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이 바로 길상이 그녀의 몸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순간이 된다.
"이제 내일부터는 네가 피임약 먹어."
길상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만남이 지속되면서도 길상은 너무 편한 오빠와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에게는 그녀 내면의 은밀한 속마음을 끄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그런 솔직한 소울메이트가 필요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섹스와 성에 있어서는 길상은 늘 노골적이었고 그녀를 지배하려 했다. 그런 그 앞에서 그녀는 늘 당황했고, 농담섞인 그의 제안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늘 따라주게되고 말았다.
그와의 만남이 반복되면서, 수경은 생전 먹지도 않던 피임약을 먹었다. 단지 그의 배설이 그녀 안에서 이루어지고 싶다는 그의 욕망을 위해서. 그리고 그럴때마다 수경또한 짐승같이 울부짖으며 그의 배설물을 자궁깊숙히 받아냈다. "섹스는 게임이다. 즐기는 것이다." 라고 길상은 그녀에게 늘 속삭였다. 몽롱한 오르가즘 상태에서의 최면과도 같이 그녀도 어느틈엔가 그의 거침없는 손길이 거북해지지 않았고, 길에서든 차에서든 그의 손이 그녀의 어딘가를 만지더라도 거절은 커녕 불편하지 않게 옷을 들어주기까지 하는 행동을 보였다. 그녀 또한 전혀 계획되지도 의도하지도 않은 행동이었다.
[나는 널 평생 내 좃물받이로 쓰고 싶어 ㅋㅋ]
[응? 그게 무슨말이야?]
[결혼했다는 이유로 남녀가 맞지도 않은 궁합을 억지로 맞추면서 평생 서로의 몸만 바라봐야 한단는건 아까운거 아냐?]
[음....글쎄..아직 잘 모르겠어....]
[너도 내가 널 따먹지 않았으면 아직도 남편이 니 보지를 쑤셔주기만을 바라고 있었을거 아냐]
[오빠...그래도 말이 너무 민망하잖아...]
[ㅋㅋㅋ모 어때 다들 솔직하지 못한거지. 너도 남편한테 너무 격식따지면서 살다보니까 우울해진거잖아]
[그런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럼 이제부터라도 남편과는 가정의 의무 잘 하면서 나하고는 아랫도리 맞춰가면서 잘 지내면 되잖아.]
[근데 그게 가능할까...난 이럴수록 남편한테 미안해지는데...]
[서로한테 미안함만 가질수록 더욱 멀어질뿐이야. 내가 잘 길들여 줄테니까 나중에 창녀같은 기술로 남편한테 잘 벌려줘봐 ㅋㅋㅋ]
[아..정말 못말려...오빠.. 근데 내가 정말....그..렇게 잘해? ^^;;;]
[아직 멀었지. 하지만 기본기는 아주 좋아. 본게임은 이제부터지. 나만 믿어 ㅎㅎㅎ]
길상과 수경의 대화는 늘 노골적이었다.
물론 대화의 주도는 항상 길상이 했고 수경은 그에 맞춰주는 격이었지만, 그녀 또한 그런 대화가 싫지는 않았다.
길상은 농담조로 그녀를 "길들인다"는 표현을 썼지만, 어느새 그녀도 스스로 "길들여져야 하는 존재"로 인식해갔다. 누군가를 길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길들이는 자의 권한이었고 그 수혜자는 자신의 의사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길상이 농담처럼 했던 이야기를 현실로 옮기려 했을 때, 수경은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거부의사를 밝혔지만...길상은 한병의 양주와 적당한 말솜씨로 그녀의 의지를 가볍게 꺾고 말았다. 무엇보다 이미 그녀의 몸은 길상의 손에의해 길들여져 있었다.
"...오빠...나 이런거..싫어.."
"괜찮아. 어차피 재밌게 놀아보는건데 뭘그래. 너도 모르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알 사람은 아니니까 부담 가질 필요도 없어."
"그래도...이건...이건...좀..."
"니가 스스로 명기라는걸 몰라서 그런데, 그걸 좀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거야. 여자도 남자처럼 즐길 권리가 있는거야. 안그래? 너도 이참에 한번 즐겨봐 흐흐흐"
단란주점처럼 되어있는 밀폐형 술집에서 길상은 수경이 적당히 취할때를 기다려 자신의 욕구를 꺼내놓았다.
수경은 취한 상태에서도 거절의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두루뭉술 넘어가는 길상의 대응에 묻히고 말았다.
잠시 후, 길상의 후배라는 한명의 건장한 청년이 들어왔다.
후배라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보였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었을까.
수경에게도 한참 어린 동생뻘이었던 그였지만, 그런 애매한 상황을 잘 리드해갔다.
"누나 참 예쁘네요. 나랑 같이 마셔요. 헤헤"
수경의 옆자리에 앉아 넉살좋게 누나 누나 해 가면서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 베실베실 웃는 그의 모습에
그녀도 경계가 조금씩 풀렸다. 이미 길상과 약간의 술을 마셨던 그녀였던지라, 어린 남자가 건네주는 술에 점점 정신이 몽롱해져갔다.
"누나 우리 러브샷해요. 자 쭈욱. 원샷!"
어린 남자는 느슨해진 수경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왔다. 그녀도 이젠 그가 어떤 목적으로 그 방에 들어왔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해 거부감을 보일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생뚱맞고 계면쩍은 행동으로 보일것 같았다. 그런 그녀의 고민은 쌓여가는 술잔에 점점 희석되어 갔다.
"읍읍...읍....쪽쪽...추룹...춥...춥..."
이름도 모르는 젊은 남자와의 진한 키스. 그의 혀가 거침없이 수경의 입으로 파고들었고, 술맛의 달콤함이 깃든 그의 혀는 수경의 모든것을 빨아댈 기세로 전진해왔다.
"읍..아흡..아..안돼..아흡...흡..."
마지막 방어였을까. 수경의 힘없는 말은 탁한 방안에 의미없이 흩어졌다.
남자는 수경의 입을 놓아주지 않으면서 한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맞잡아 그녀가 어떤 방어도 할수 없게 만들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단단히 움켜쥐고 천천히 주물렀다.
수경의 옆에 앉은 남자의 한쪽 다리가 치마를 입은 수경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더니 그의 무릎이 그녀의 음부까지 깊이 파고들었다.
"아흑!"
그와의 몽롱한 키스에 방심하던 수경이 놀라 눈을 크게 뜨자, 남자는 그녀가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계속 그녀의 입술을 빨아들이면서도 한쪽속을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거침없이 집어넣었다.
"어흑..어...아흡...흡...아..아흡...흡...으응...흡..."
"흐흐흐 내가 아까 이미 벗겨놨다. 어때 보지가 이미 뜨끈뜨근하지?"
맞은편에서 지켜보던 길상이 수경의 앙증맞은 연두색 팬티를 흔들며 그녀를 쳐다봤다.
아까 그가 술을마시며 그녀의 팬티를 벗겼던 이유가 이거였을까. 어찌됐든 그녀는 이미 생전 처음 보는 남자에게 그녀의 가장 은밀하고 부끄러운 곳을 무방비로 침탈당하고 있었다.
"추룹...춥...흡..흡..누나...누나 보지 아주 죽이는데요. 나 한번 넣고싶어. 여기서 누나 한번 따먹어도 되요?"
"아응..아..안...안........아흑...아.....안....아흑....돼..."
이미 수경의 허락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남자에 눌려 소파에 눕혀진 수경은 이미 다리가 활짝 벌려진 채로 그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었고 걸레처럼 널려진 치마는 그녀의 허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그 상황을 즐기듯 바라보고 있는 길상은 흥미진진한 게임을 보는 듯 남자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야. 이년 보지가 아주 예술이다. 한번 넣어보면 알꺼야. 그리고 가슴도 좀 벗겨봐. 젖통 출렁이는것좀 보게. 흐흐흐"
길상의 앞에서 다른 남자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수경은 꿈틀대는 쾌락속에서도 아까 그가 말한 "즐겨"보란 말의 의미로 이 상황을 합리화 시켜보고자 애썼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즐거움....아직 자신은 그런걸 느낄준비는 되어있지 않았지만, 분명 길상과 이 남자는 자신으로 인해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것은 분명해보였다.
"후훅..."
"아흑..아...아..앙....아아....아..."
"우후....누나 보지 짱인데요. 내 또래년들 보지들 보다 더 쪼이는것 같은데. 후우....으흡..으..으...이래서 삼십대가 가장 맛있다고 하나보네...으으...으...죽인다..씨발..."
매케한 술집의 공기. 남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가 마찰되며 내는 민망하고도 흥분되는 소리. 길상은 수경의 반쯤 넋나간 얼굴을 경멸하듯 바라보며 담배를 빼어물었다.
그때 종업원이 추가음식을 물어보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가 믿지못할 광경을 목격하고 황급히 문을 닫았다. 방에 있던 세명 모두 종업원의 등장을 인식했지만, 전혀 동요하지도 동요할수도 없었다.
그의 삽입이 계속 될때마다 아래에 놓인 수경의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씨발...존다 맛있다. 추룹..추룹....쭙쭙..."
흔들리는 젖가슴을 바라보던 젊은 남자가 허리를 숙여 그녀의 한쪽 유방을 삼킬듯이 빨아댔고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오르가즘과 한쪽 가슴을 내어준 상황에서 전해지는 미묘한 수치심과 흥분또한 그녀를 덮쳐왔다.
"아흑..아...아...아응...아....나..어떻게...오...오빠....아흑..."
"씨발....내가.....나이도 많은 년이.....오빠는 무슨...아흑.....씨발.....아주 보지가 여물어 터질라그러는구나...우훅...싼다...아아....아....앗!"
남자는 사정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수경의 배 위에 엎드려 심호흡흘 하더니, 그녀의 몸에서 나와 물수건으로 뒷처리를 하고 바지를 추스려입었다. 수경은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간듯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그런 그녀를 비웃듯 상대 남자는 자신의 남근을 닦은 수건으로 수경의 음부를 스윽 문질러주더니 그녀의 귀에대고 속삭였다.
"존나 맛있었어요. 누나. 더 나이먹기전에 창녀로 한번 취직해봐도 쓸만할거 같은데요. 크크크크"
남자는 섹스가 목적이었고, 그녀는 그의 목적에 충실하게 따라준 수단이었다.
수경도 사랑은 바라지 않았다. 그러기에 상대가 무슨 말을 하건 담아둘 필요도 없었다.
다만, 길상의 의도가 점점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그녀는 길상과의 관계에, 그리고 섹스에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깊은 한숨.
멍한 머리를 지우기 위해 커피 한잔을 타 놓고 앉았지만, 수경은 그마저도 잊은 듯 했다.
"내가...대체..내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걸까..아니..어디서부터 이렇게 된걸까..."
그녀또한 누구나 그랬을 평범한 20대를 보냈다.
대학에 들어가 첫사랑에 설레고, 시리지만 뜨겁던 첫경험...그리고 그 이후 지나간 만남과 헤어짐의 뜨겁고 따듯했던 연애.
그러고 나서 만난 지금의 남편은 자상하고 편한, 삶의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다.
첫사랑의 뜨거움은 다신 오지않을거라 생각했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도 무모한 열정보다는 든든함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게 그 나이에 맞는 당연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길상과의 인연이 없기 전 까지는....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모든편에서 크게 불만은 없었다. 다만, 그가 무언가를 바라지만 나의 눈치때문에 그걸 말하지 못하고 나 또한 남편 앞에서 본능에 솔직하지 못했던 순간이 쌓이고 쌓여 우린 어느 새 도덕책에 나올법한 건전하기만 한 부부사이가 되었다. 그녀 또한 동물적 욕구를 지닌 사람이고, 때로는 술기운을 빌어 은밀한 도발의 메세지를 남편에게 보낸적도 있지만 번번히 엇갈리는 타이밍 때문에 몇번의 무안함을 느낀 이후로 그런 기대감도 아예 사라졌었다.
유일하게 해방구라 여겼던 것이 대학시절 가장 친했던 민영이와 그시절의 동문들을 만나는 일이 되어버렸다.
어느 덧 서른을 넘기게된 나이. 하지만 그들과 함께 있다보면 어느 새 스무살의 대학생으로 돌아간 듯 그녀의 마음도 가벼워졌다.
"수경아, 오늘 성주선배도 온다는데 그 선배가 아는 형을 만나고 있는데 같이 보자는데?"
"그래? 사람들 너무 많아지면 번잡하지않을까?"
"모 그럴수도 있고....어차피 우리도 이제 나이도 있고 사회생활도 하는데 안면 넓혀가면 좋지모. 그냥 가볍게 만나는 모임이니까 한두명 끼워만나도 괜찮을거야."
길상.
처음엔 딱히 호감가지 않는 외모와 나이보다 더 늙어보이는 인상 탓에 그냥 편한 동네 아저씨로 생각했던 그였다.
민영의 말로는 잘 나가는 사업가라기에 우리의 2차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그저 좋은 사람으로만 생각했었고 그 역시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런데 수경에게서 비쳐지는 뭔지모를 외로움의 작은 그늘을 유일하게 감지하고, 오히려 친구들 보다 더 세심하게 챙겨주는 그의 모습에서 수경은 남다른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그의 외모 때문에 "따로 만나도 그렇게 각별한 생각은 들지 않을것"이라는 자기 합리적인 맹신으로 수경은 그와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을 종종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냉정함이 조금씩 여려지고 있었던 어느 날, 그녀의 마음보다 훨씬 빠르게 그녀의 몸이 먼저 무너졌다.
수경은 그날, DVD방에서의 일을 오로지 술기운과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느끼고 있었던 그에 대한 감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얼마나 치밀한 계획과 약물로 그녀를 공략했는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었다. 몸이 무너지니 마음은 더 쉽게 허물어졌다. 소위 "몸정, 떡정"이라 불리는 육체적인 관계에서 오는 쾌락에 대한 기대가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 길상은 수경의 이성이 돌아올 틈을 주지 않고 그녀를 탐했다.
그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어찌 그리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유부녀인 그녀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나올 수 있는 시간의 궤적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것 처럼...그럴 때마다 수경을 불러내어 그녀를 동물의 쾌락에 빠드렸다.
"아...아윽...아...윽.아아아...응...아...아...어쩜좋아..아..아..나....몰라...아..."
"후후. 우리 수경이 아주 좋아 죽는구나. 지금까지 네 보지에 담갔던 좃은 몇개나 되는거야?"
"아응...아...모..몰라요..아...아..기..기억할..수도없어...아...아무생각이 안나.아흑...."
"으..으...그럼 안되지...한번 생각해봐....벌써 보지가 이렇게 뜨겁네...후욱....후..."
쉴새없이 찔걱대는 소리에 민망함을 느낄 틈도 없이, 몸속 깊은 곳에 내리꽂히는 길상의 길고 휘어진 페니스가 그녀의 온 몸을 짖누른다.
"아..아..네...네명...아....네명인가봐....아응..아..."
"오 그래? 그놈들한테도 다 이렇게 뜨거웠나? 으으....어때. 지금 남편보다 내가 더 잘해?"
순간 수경이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이 그녀들 두드렸다. 수경은 자신도 모르게 잠시 멈칫했고, 그 순간을 길상이 모를리 없었다. 길상은 일부러 의도한 듯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그녀에게 잠시 시간을 주었고, 그녀가 죄책감을 자각하며 본인의 자존감에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동안에는 천천히 몸을 비틀면서 그의 남근으로 그녀의 자궁 벽을 긁으면서 움직였다.
"....................아.....아.......아응........."
작지만 낮은 그녀의 신음이 들렸다. 이제 자책의 시간은 끝이났다. 이성과 본능이 겨룬 최초의 싸움에서 본능이 이성을 누른 순간이었다. 이런 경우가 점점 반복 될수록 앞으로 그녀는 남편을 생각하면서도 길상에게 사타구니를 벌려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 더 그녀의 자존감을 갉아먹게되고 결국 스스로를 비루한 몸뚱아리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이 바로 길상이 그녀의 몸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순간이 된다.
"이제 내일부터는 네가 피임약 먹어."
길상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만남이 지속되면서도 길상은 너무 편한 오빠와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에게는 그녀 내면의 은밀한 속마음을 끄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그런 솔직한 소울메이트가 필요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섹스와 성에 있어서는 길상은 늘 노골적이었고 그녀를 지배하려 했다. 그런 그 앞에서 그녀는 늘 당황했고, 농담섞인 그의 제안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늘 따라주게되고 말았다.
그와의 만남이 반복되면서, 수경은 생전 먹지도 않던 피임약을 먹었다. 단지 그의 배설이 그녀 안에서 이루어지고 싶다는 그의 욕망을 위해서. 그리고 그럴때마다 수경또한 짐승같이 울부짖으며 그의 배설물을 자궁깊숙히 받아냈다. "섹스는 게임이다. 즐기는 것이다." 라고 길상은 그녀에게 늘 속삭였다. 몽롱한 오르가즘 상태에서의 최면과도 같이 그녀도 어느틈엔가 그의 거침없는 손길이 거북해지지 않았고, 길에서든 차에서든 그의 손이 그녀의 어딘가를 만지더라도 거절은 커녕 불편하지 않게 옷을 들어주기까지 하는 행동을 보였다. 그녀 또한 전혀 계획되지도 의도하지도 않은 행동이었다.
[나는 널 평생 내 좃물받이로 쓰고 싶어 ㅋㅋ]
[응? 그게 무슨말이야?]
[결혼했다는 이유로 남녀가 맞지도 않은 궁합을 억지로 맞추면서 평생 서로의 몸만 바라봐야 한단는건 아까운거 아냐?]
[음....글쎄..아직 잘 모르겠어....]
[너도 내가 널 따먹지 않았으면 아직도 남편이 니 보지를 쑤셔주기만을 바라고 있었을거 아냐]
[오빠...그래도 말이 너무 민망하잖아...]
[ㅋㅋㅋ모 어때 다들 솔직하지 못한거지. 너도 남편한테 너무 격식따지면서 살다보니까 우울해진거잖아]
[그런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럼 이제부터라도 남편과는 가정의 의무 잘 하면서 나하고는 아랫도리 맞춰가면서 잘 지내면 되잖아.]
[근데 그게 가능할까...난 이럴수록 남편한테 미안해지는데...]
[서로한테 미안함만 가질수록 더욱 멀어질뿐이야. 내가 잘 길들여 줄테니까 나중에 창녀같은 기술로 남편한테 잘 벌려줘봐 ㅋㅋㅋ]
[아..정말 못말려...오빠.. 근데 내가 정말....그..렇게 잘해? ^^;;;]
[아직 멀었지. 하지만 기본기는 아주 좋아. 본게임은 이제부터지. 나만 믿어 ㅎㅎㅎ]
길상과 수경의 대화는 늘 노골적이었다.
물론 대화의 주도는 항상 길상이 했고 수경은 그에 맞춰주는 격이었지만, 그녀 또한 그런 대화가 싫지는 않았다.
길상은 농담조로 그녀를 "길들인다"는 표현을 썼지만, 어느새 그녀도 스스로 "길들여져야 하는 존재"로 인식해갔다. 누군가를 길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길들이는 자의 권한이었고 그 수혜자는 자신의 의사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길상이 농담처럼 했던 이야기를 현실로 옮기려 했을 때, 수경은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거부의사를 밝혔지만...길상은 한병의 양주와 적당한 말솜씨로 그녀의 의지를 가볍게 꺾고 말았다. 무엇보다 이미 그녀의 몸은 길상의 손에의해 길들여져 있었다.
"...오빠...나 이런거..싫어.."
"괜찮아. 어차피 재밌게 놀아보는건데 뭘그래. 너도 모르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알 사람은 아니니까 부담 가질 필요도 없어."
"그래도...이건...이건...좀..."
"니가 스스로 명기라는걸 몰라서 그런데, 그걸 좀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거야. 여자도 남자처럼 즐길 권리가 있는거야. 안그래? 너도 이참에 한번 즐겨봐 흐흐흐"
단란주점처럼 되어있는 밀폐형 술집에서 길상은 수경이 적당히 취할때를 기다려 자신의 욕구를 꺼내놓았다.
수경은 취한 상태에서도 거절의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두루뭉술 넘어가는 길상의 대응에 묻히고 말았다.
잠시 후, 길상의 후배라는 한명의 건장한 청년이 들어왔다.
후배라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보였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었을까.
수경에게도 한참 어린 동생뻘이었던 그였지만, 그런 애매한 상황을 잘 리드해갔다.
"누나 참 예쁘네요. 나랑 같이 마셔요. 헤헤"
수경의 옆자리에 앉아 넉살좋게 누나 누나 해 가면서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 베실베실 웃는 그의 모습에
그녀도 경계가 조금씩 풀렸다. 이미 길상과 약간의 술을 마셨던 그녀였던지라, 어린 남자가 건네주는 술에 점점 정신이 몽롱해져갔다.
"누나 우리 러브샷해요. 자 쭈욱. 원샷!"
어린 남자는 느슨해진 수경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왔다. 그녀도 이젠 그가 어떤 목적으로 그 방에 들어왔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해 거부감을 보일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생뚱맞고 계면쩍은 행동으로 보일것 같았다. 그런 그녀의 고민은 쌓여가는 술잔에 점점 희석되어 갔다.
"읍읍...읍....쪽쪽...추룹...춥...춥..."
이름도 모르는 젊은 남자와의 진한 키스. 그의 혀가 거침없이 수경의 입으로 파고들었고, 술맛의 달콤함이 깃든 그의 혀는 수경의 모든것을 빨아댈 기세로 전진해왔다.
"읍..아흡..아..안돼..아흡...흡..."
마지막 방어였을까. 수경의 힘없는 말은 탁한 방안에 의미없이 흩어졌다.
남자는 수경의 입을 놓아주지 않으면서 한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맞잡아 그녀가 어떤 방어도 할수 없게 만들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단단히 움켜쥐고 천천히 주물렀다.
수경의 옆에 앉은 남자의 한쪽 다리가 치마를 입은 수경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더니 그의 무릎이 그녀의 음부까지 깊이 파고들었다.
"아흑!"
그와의 몽롱한 키스에 방심하던 수경이 놀라 눈을 크게 뜨자, 남자는 그녀가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계속 그녀의 입술을 빨아들이면서도 한쪽속을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거침없이 집어넣었다.
"어흑..어...아흡...흡...아..아흡...흡...으응...흡..."
"흐흐흐 내가 아까 이미 벗겨놨다. 어때 보지가 이미 뜨끈뜨근하지?"
맞은편에서 지켜보던 길상이 수경의 앙증맞은 연두색 팬티를 흔들며 그녀를 쳐다봤다.
아까 그가 술을마시며 그녀의 팬티를 벗겼던 이유가 이거였을까. 어찌됐든 그녀는 이미 생전 처음 보는 남자에게 그녀의 가장 은밀하고 부끄러운 곳을 무방비로 침탈당하고 있었다.
"추룹...춥...흡..흡..누나...누나 보지 아주 죽이는데요. 나 한번 넣고싶어. 여기서 누나 한번 따먹어도 되요?"
"아응..아..안...안........아흑...아.....안....아흑....돼..."
이미 수경의 허락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남자에 눌려 소파에 눕혀진 수경은 이미 다리가 활짝 벌려진 채로 그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었고 걸레처럼 널려진 치마는 그녀의 허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그 상황을 즐기듯 바라보고 있는 길상은 흥미진진한 게임을 보는 듯 남자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야. 이년 보지가 아주 예술이다. 한번 넣어보면 알꺼야. 그리고 가슴도 좀 벗겨봐. 젖통 출렁이는것좀 보게. 흐흐흐"
길상의 앞에서 다른 남자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수경은 꿈틀대는 쾌락속에서도 아까 그가 말한 "즐겨"보란 말의 의미로 이 상황을 합리화 시켜보고자 애썼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즐거움....아직 자신은 그런걸 느낄준비는 되어있지 않았지만, 분명 길상과 이 남자는 자신으로 인해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것은 분명해보였다.
"후훅..."
"아흑..아...아..앙....아아....아..."
"우후....누나 보지 짱인데요. 내 또래년들 보지들 보다 더 쪼이는것 같은데. 후우....으흡..으..으...이래서 삼십대가 가장 맛있다고 하나보네...으으...으...죽인다..씨발..."
매케한 술집의 공기. 남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가 마찰되며 내는 민망하고도 흥분되는 소리. 길상은 수경의 반쯤 넋나간 얼굴을 경멸하듯 바라보며 담배를 빼어물었다.
그때 종업원이 추가음식을 물어보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가 믿지못할 광경을 목격하고 황급히 문을 닫았다. 방에 있던 세명 모두 종업원의 등장을 인식했지만, 전혀 동요하지도 동요할수도 없었다.
그의 삽입이 계속 될때마다 아래에 놓인 수경의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씨발...존다 맛있다. 추룹..추룹....쭙쭙..."
흔들리는 젖가슴을 바라보던 젊은 남자가 허리를 숙여 그녀의 한쪽 유방을 삼킬듯이 빨아댔고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오르가즘과 한쪽 가슴을 내어준 상황에서 전해지는 미묘한 수치심과 흥분또한 그녀를 덮쳐왔다.
"아흑..아...아...아응...아....나..어떻게...오...오빠....아흑..."
"씨발....내가.....나이도 많은 년이.....오빠는 무슨...아흑.....씨발.....아주 보지가 여물어 터질라그러는구나...우훅...싼다...아아....아....앗!"
남자는 사정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수경의 배 위에 엎드려 심호흡흘 하더니, 그녀의 몸에서 나와 물수건으로 뒷처리를 하고 바지를 추스려입었다. 수경은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간듯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그런 그녀를 비웃듯 상대 남자는 자신의 남근을 닦은 수건으로 수경의 음부를 스윽 문질러주더니 그녀의 귀에대고 속삭였다.
"존나 맛있었어요. 누나. 더 나이먹기전에 창녀로 한번 취직해봐도 쓸만할거 같은데요. 크크크크"
남자는 섹스가 목적이었고, 그녀는 그의 목적에 충실하게 따라준 수단이었다.
수경도 사랑은 바라지 않았다. 그러기에 상대가 무슨 말을 하건 담아둘 필요도 없었다.
다만, 길상의 의도가 점점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그녀는 길상과의 관계에, 그리고 섹스에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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