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정해둡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던 아침에, 들어와서 보인 악플들에 화가나 비난을 강하게 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지셨을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플러들에게 강경일변도로 나간다는 노선에 변화는 없습니다.
공공의 게시판에 글을 연재해보신 적이 있는 분이라면, 악플 하나하나가 창작자에게 주는 상처를 이해하실 겁니다.
2년전에 많은 악플러들과 다투며 싸우느라 소설을 아예 접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에 있어서, 지금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당시는 "소설 내용" 자체에 대한 비방에 분노를 터뜨렸던 거구요.
지금은 그렇게 무턱대고 비난해대는 부류는 운영진의 강경제재 덕분인지 드물고, "연재를 빨리해달라"라는 성화가 대부분입니다.
이 또한 스토리가 독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변덕이 죽 끓듯 변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죠.
솔직하게 털어놓겠습니다.
제가 추천에 대한 독려를 드렸기 때문에, "우리(불특정 다수)가 당신에게 A라는 당근을 주었으니, 당신도 작품의 빠른 연재로서 B로 화답하라" 이런 반대급부 입장일 수 있지요. 이해합니다.
다만 제 일신상의 사정으로 인해 현재 작품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양해해달라고 여러번 이렇게 긴 글을 최상단에 띄워올렸던 것인데...
제가 추천을 "구걸"했다고 표현도 하시고요 ("아" 다르고 "어" 다르지요. 어디서 그런 표현들을 보고 배워오는지)
보고 싶은 소설이 빨리 올라오지 않으면 물론 답답하고 짜증도 납니다.
그렇지만 기다려달라 말씀을 전하면, 언젠가는 올라오겠지.. 기다려 줄줄도 아는 것이 성인의 배려 아닙니까.
지금은 2013년 당시와 비교해 악플에 많이 익숙해지고 초연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도 안일했나봅니다.
때아닌 메르스에 여름철 날씨에.. 무기력해지기 쉬운 계절에 짜증만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다 같이 힘들고 뒤숭숭한 시국에 심신이 쉽게 지칠 수 있는 무렵입니다.
이렇게 짧게나마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5부
정적만 맴도는 차안.
차안에 탄 두 남녀는 서로를 의식해서 말수를 아꼈다.
분위기 좋고 이쁜 까페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상태.
성민은 주연의 눈치를 조용히 살핀다.
“많이 긴장되죠, 주연씨..?”
“........ 네.. 조금은요. 그렇게 부담되진 않아요..”
“하하, 그래요.. 다행이네요”
“.........”
“음....”
차분한 주연의 목소리에 작은 힘이 실려있다.
무척 떨리지만, 그것을 티내지 않는 듯하다.
감정이 절제되어 있는 목소리만으로는 심리 상태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처음에 주도적으로 밀어붙이려던 성민은,
생각과 달리 주연이 차분한 표정으로 말하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습에 오히려 성민쪽이 더 긴장된다.
일단 분위기 변환을 시도하고자 카페에 들어선다.
“어서오세요~” 어린 여직원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몸이 나른해지는..
달콤한 버터 내음이 기분을 달래주었다.
정갈한 원형 탁자를 두고 서로 마주 앉는다.
성민은 실내에 들어와서도 주연을 의식했다.
그가 마음먹었던 의도와 다르게, 사뭇 냉랭한 그녀의 태도를 보고
무거운 공기의 흐름에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좀 더 주도적으로, 자신감있게 밀어붙이는 그림을 상상했건만
그녀가 스스로를 단단히 무장하는 모습에, 쉽게 다가서질 못하고 있었다.
“그.. 일단 뭐라도 배를 채워야 하겠는데요”
“네..”
“여기 가게가 커피맛도 좋고 메뉴가 맛있어요”
“... 네”
“음...”
“.........”
휴...
여전히 말이 짧은 주연의 경직된 태도에, 성민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
성민은 두근 두근..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준비해온 플랜대로, 차분하게 진행할 것을 거듭 마음먹는다.
꿀꺽~
“주연씨, 저 얼굴 좀 봐주면 안될까요?”
“....네.. 보고 있어요”
“에이, 그렇게 말고. 제대로 이쪽으로 향해달라, 이 말이죠”
“네.. 이렇게요?”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던 그녀.
성민의 따듯한 말투에 다소 이완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약간 비스듬하게 틀어진 각도로 앉아있다가 자세를 다듬는다.
여전히 다소 날이 서있는 느낌이나, 그의 대화를 들으려는 얼굴이었다.
그 깔끔한 이목구비의 정결함에..
성민도 그녀와 눈동자가 마주치자 얼굴이 붉어진다.
“오늘 저를 만나러 이렇게 나오기까지, 많은 마음의 준비를 하셨을 거예요.
정말 많은 걱정과 또 스트레스도 받았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 네.. 그건 맞아요..”
“그럴 겁니다. 제가 저번에 주연씨의 집으로 초대받고 갔었을 때와는 상황이 백팔십도 다르니까요”
“.......”
어떤 내용의 대화를 앞으로 풀어갈 생각이길래,
당시 집으로 초대했을 때와 많이 다를 거라고 강조하는지..
주연은 남자의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다.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저 지금은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대해주는 모습에 살짝 안심이 된다.
먹음직스런 메뉴를 앞에 두고도, 성민은 주연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꿀꺽...
주연은 시장해서 그의 눈치를 보았지만
하얀 종이를 꺼내어 만년필로 사각- 사각- 뭘 적느라 정신이 없다.
말없이 손짓으로 음식과 커피를 먼저 먹으라는 제스쳐다.
그의 독특한 색감의 고급스런 만년필에도 시선이 갔다.
뭘 저렇게 몰두해서 적는지?
“미안해요. 잠깐 집중하느라고~ 이게 뭘까 궁금하시죠?”
“네... 그게 뭐예요?”
“하핫, 있어요. 일단 주연씨 편하게 배부터 채우면서 들으세요”
“........”
“와.. 잘 드시네. 배가 많이 고팠는가봐요”
“칫.. 그럼요. 시간이 이렇게 되었는걸요”
성민은 깔끔한 퍼런색 만년필과 종이를 들어보이며 웃었다.
뭔가 주요한 주의사항인가?
의아한 눈빛의 주연에게, 성민은 웃으며 종이를 스윽 민다.
바로 앞 탁자 위에 놓여있는 종이에는 깨알같은 글씨가 적혀있었다.
“오늘의 일정..?”
“흐흐.. 죽죽 읽어봐요”
부드러운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과 버터를 발라 먹던 주연.
막 입으로 넘어가려던 것을 잠시 내려두고, 호기심에 종이를 접어든다.
설레는 눈으로 몇줄의 글을 읽는 그녀의 눈.
머지 않아 놀라움으로 눈동자와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한다.
츠르르..
주연의 종이를 쥔 손도 가볍게 떨리며, 사륵.. 탁자 위에 내려놓는다.
“다 꼼꼼히 읽어봤어요?”
“............”
“어때요, 기대했던 것과 크게 다른 내용은 아닐 거예요”
“성민씨..”
“흐흐, 저도 상식이 있는 남자입니다. 혹시라도 주연씨에게 해로울 짓은 하지 않아요”
주연은 조금 전 읽은 종이를 그가 적은 의도를 짐작했다.
성민도 직접 말로 전해주고 싶었지만,
이례적으로 분위기가 딱딱해진 자리에서 말을 꺼내기 어려웠을 테고..
이렇게 짧은 글이나마 적어서 전해주는게 편했을거라 생각된다.
이어서 긴장된 음색으로 성민이 주연에게 말한다.
“한가지 확인 안한 것이 있네요.. 오늘, 안전한 날이.. 맞나요?”
“.......아, 아니예요.. 요즘 배란기가 다가와서..”
“아아 그래요.. 그럼 콘돔은 ‘일단’ 꼭 끼도록 합시다”
“...........”
“기본적인 것은 지켜요. 문제되는 것은 나도 싫으니까..
왜 그런 표정인가요? 어차피 다 적어 놓은 얘기를 다시 하는 것뿐인데..”
“..... 그런건 아니고요..”
“흐흐, 팬티와 브래지어는 강렬한 색쪽으로 입었으면 했는데..
주연씨가 입은 하얀색도 나쁘지 않으니까.. 한번 벗은 걸 보고 생각해보죠.
스타킹은 커피색이나 퍼플쪽도 괜찮을 것 같은데..”
조곤 조곤- 주변에 들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낮추고 있었지만
주연은 아무렇지 않은 척 평온한 얼굴로 말하는 그의 모습에 기가 막혔다.
겉보기에는 멀끔한 얼굴로 앉아서, 행복한 이야기를 하는 듯한데
실상은 어떻게 오늘 하루 그녀를 맛볼지 야한 계획을 터놓는 거다.
얼굴이 살짝 붉어진 채로 주연은 그의 이야기를 말없이 들었다.
“또 기억나는게 있으면 다시 이야기할거예요.
일단 그렇게 아시고.. 다 드셨으면, 천천히 일어납시다”
“네.. 잘 먹었어요”
두근 두근 설레는 맘으로, 성민을 따라 일어서는 주연.
아까 처음 만날때와 비교해서..
그녀의 앞에 서서 걷는 성민의 동작에는 한결 여유가 있었다.
성민의 차에 다시 올라타며 안전벨트를 매는 주연.
배도 넉넉하게 채운 뒤라, 가벼운 포만감에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긴장의 끈은 감히 놓을 수가 없는데..
그가 어떻게 나오는가를, 그녀는 촉각을 세우고 바라보고 있다.
말없이 운전을 하던 성민.
차안의 분위기가 다시 고요해지자, 음악을 틀었다.
귀를 편안하게 적셔주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라디오를 조금 듣다가.. cd를 넣는 성민의 손.
곧 귀에 익숙한 lover"s concerto가 차 안을 은은하게 채웠다.
분위기 있는 감각적인 곡의 선정에
경계심으로 곤두 서 있던 주연의 마음도 조금 푸근해진다.
“노래 좋죠.. 저는 모든 장르의 노래를 골고루 듣는 편이예요”
“네..”
“팝송도 좋고 재즈도.. 원래 기본적으로는 가요 위주로만 듣는 사람이었지만
언제 한번 우연하게 팝송에 빠지게 된 뒤부터는 중독이 됐네요 하하”
“호호..”
“이거 어디에 나온 영화음악이었는데..”
“...... 접속이예요”
“접속?”
“네. 한석규랑 전도연이 나왔던 그 영화..”
“아~ 기억 난다.. 맞아~ 난 쉬리하고 헷갈렸는데”
“호호. 거기도 한석규가 나오니까 헷갈릴 수 있죠”
“헤헷.. 주연씨가 기억하시니까 대화하기 좋네요.
영화음악 같은거, 클래식도 좋아하시죠?”
“좋아하죠 그럼요~ 차분한 경음악은 다 좋아해요..”
자연스럽게 음악으로부터 비롯된 음악을 화제로 삼으면서
주연과 성민은 딱딱한 긴장감의 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의 머릿속에는..
아까전 카페에서 건네받았던 메모의 내용이 아른거렸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향긋한 음악의 정취에 정신을 맡기고 싶었다.
이어서 영화 쉬리의 사운드 트랙인 when I dream이 나온다.
영화에 삽입된 캐롤 키드의 원곡은 아니었다.
“아.. 간주 부분이 좋네요. 누가 부른거지..?
음~ 아이 쿠드 빌더 맨션.. 댓 이즈 하열~ 댄 더 드륌스..”
성민은 주연의 취향을 제대로 파고든 것 같아, 흐뭇한 눈치였다.
그 역시도 주연의 노래실력을 잠시 감상하며
가벼운 콧노래로 함께 따라부른다.
다소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여자인데
노래를 부를때는 의외로 소프라노에 가까운 하이톤이 돋보였다.
목소리 이쁘다..
“누가 부른 곡인가요, 이거..”
“맘에 들어요?”
“네.. 감미로운 느낌이 아주 따듯해서..”
“필리핀 가수가 부른 커버곡이예요.
영화음악에 나온 노래들은 워낙 유명하니까 여기저기에서 따라 부르죠..
저도 갠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목소립니다”
“그렇구나.. 저도 듣기 좋았어요”
“...... 주연씨 저랑 좀 통하는게 있는 모양이예요.. 하핫”
“호호호”
“이렇게 음악을 틀어놓은 덕택에, 한가지 뜻밖의 귀한 발견을 했네요”
“그게 무어예요..?”
“노래를 아주 잘 따라 부르시는게.. 목소리가 꾀꼬리 같다는 사실이죠”
“풋~ 꾀꼬리가 뭐예요.. 아하하~ 누가 요새 그런 표현을 써요..”
“ㅎㅎ 그만큼 곱고 낭랑하다는 이야기예요”
“....... 호호.. 감사합니다”
성민이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와 음악 취향을 조금 들려주었는데도,
주연은 자기 자신의 취미처럼 눈을 반짝이며 좋아했다.
그런 감수성 풍부한 소녀같은 모습도..
바라보는 성민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주었음은 물론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 큰 즐거움과 설레임을 줄 모습이 기대되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덕분에 차 안의 분위기도 따스해지고,
그런 틈을 타 유유히 미끄러지는 성민의 차는 서울 모처의 대학가에 이르렀다.
허밍으로 음악을 즐기던 주연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차 밖을 바라본다.
....... 어?
많지 않은 학생들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는 한 대학교의 정문 앞이었다.
어째서 이런 곳에..?
주연이 예상한 코스와는 달라 뜻밖이었다.
보나마나, 아침의 티타임에 이어지는 스케줄은 모텔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잠시 들를 곳이 있다며, 성민은 주연을 대학교로 데려온 것이다.
어떤 의도가 있겠지...
궁금함이 차오르는 것을 인내하며, 주연은 그를 따라 조용히 내린다.
학교라.. 정말 왠일이지?
덕분에 오랜만에 대학교 교정이라는 곳을 밟아보기는 하지만..
월요일 정오 즈음해서 찾아온 시간대라, 학생들은 많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대부분이 강의중인 모양이다.
성민은 주연을 가볍게 배려해주며 그녀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그가 입을 먼저 열 때까지, 주연은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눈치를 채셨을지 모르지만, 여기가 제가 나온 모교예요”
“네.. 짐작은 조금, 하고 있었어요..”
“눈치가 역시 빠르시구나 하하”
“.........”
“제가 이 학교에 출강도 나오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아, 그래요?”
“네~ 부업삼아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랑 호흡하는 재미에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런 면이 또 있어..?
주연은 성민의 이야기에 호기심어린 마음이 더욱 동했다.
한껍질 한껍질 벗겨갈수록 기존에 알았던 이미지와 많이 다른 남자..
그 남자의 지적인 모습과 함께, 때로는 사색적인 분위기가
조용하게 곁에서 듣고 있는 그녀의 가슴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성민이라는 남자에 대해서 기존에 남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와는 상당 부분이 달랐다.
현서의 입장에서 바라본 성민과, 그녀가 직접 지금까지 겪어본 느낌은 판이하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편파적이고 옳지 못한 시선에 비춰진 그의 모습에 애정이라고는 전혀 배어있지 않으니까..
이렇게 객관적으로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은 그래서 작은 충격이었다.
걸어가면서 은근하게 주연의 어깨와 팔에 자신의 팔을 부딪치게 된다.
그런데 한주만에 만져보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이..
얼마 지났다고, 피부에 닿자 짜릿 짜릿하니 기분 좋았다.
주연과 성민은 아무래도 마음 가짐 자체가 달랐다.
뭘 모르는 주연은 전혀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성민은 의도치 않게, 주연의 보드라운 몸이 간간히 옷 위로 닿자,
불끈~ 거리는 사타구니의 강렬한 기운을 참기가 힘들다.
본의 아니게 요염한 몸짓으로 남자의 눈에 비쳐진 그녀.
중심을 잡으려 살짝 버거워하는 모습이, 매우 섹시해 보였다.
이미 솟구쳐버린 성민의 팽팽한 자지는 대책이 없다.
조금 전까지도 멀쩡하더니, 한번 꼴리니까 식을 기세를 안 보인다.
꿀꺽...
오늘 내내 주연의 예쁜 차림을 보면서 입맛이 동했지만
앞으로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초인적인 의지로 참고 있었다.
그런데 주연의 육감적인 여체를 그냥 흘려보내기 괴로운 판에..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저기, 주연씨.. 우리 잠깐만..”
“네..?”
“일단 얼른 나한테 좀 업혀요”
“꺄앗, 왜 이러세요~?”
“됐으니까 어서, 자세한건 가서 설명해줄테니까.. 지금 급해요”
“어머나!?”
놀라서 소리지르며 발버둥치는 여인.
그도 그럴 것이, 동의도 없이 남자가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가볍게 들어올린 뒤 성큼 성큼~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데..
주연은 막무가내인 성민을 제지할 엄두도 못냈고,
얼굴이 빨개져서 그의 품에 안겨 옮겨가는 내내 한가지 생각뿐이었다.
상당히 무거울텐데.. 용케 자신을 팔에 안은채 잘 걸어간다고..
성민도 팔은 슬쩍 저렸지만, 그깟것에 신경쓸 때가 아니었다.
쌓인 욕구를 풀고자.. 순간적으로 돌아버린 남자.
벌개진 얼굴로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물다고 알려진 공대 건물의 지하였다.
붉은 벽돌로 예쁘게 드리워진 나선형 계단이 시각적으로 근사하다.
터덕-터덕- 녀석은 발걸음에 힘을 싣고, 두터운 검은 문을 열었다.
끼이이... 곧 생각해둔 방의 문을 잡고 돌린다.
휑하니~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허름한 고등학교의 버려진 교실과 같은 이미지..
버려진 듯한 쓸쓸한 흔적이 감도는 차가운 방에,
그렇게 두 남녀는 무엇이 취한 듯 바삐 들어온다.
철컥-
혹시 모를 달갑지 않은 외부인을 차단해두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품에 안은 주연을 작은 강대상 위에 올렸다.
“차가워요.. 에고..”
“하아, 하아.. 조금 힘들었네요~ 하하하.. 내려오느라~ 휴우”
“고생.. 많으셨죠.. 저 무거울텐데 보기보다..
갑자기 껴안고 달리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에~? 아뇨 전혀~... 무겁다는 생각도 못했는데요 뭘”
“피이.. 그럴리가요”
전혀 무겁지 않다며 너스레를 떠는 성민에게, 혀를 슬쩍 내민다.
그 모습이 귀여워 다가가 그녀의 뺨에 가볍게 쪽~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주연은 느닷없는 입맞춤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뽀뽀를 갑자기..”
“하면 어때요? 흐흐..”
“......... 이제 여기서 뭐하실 생각이예요?”
“쮸좁.. 쫍..”
“읍? 잠, 잠깐만요..”
말할 겨를도 없이, 성민의 발정난 혀가 주연의 입속을 파고들었다.
또야...
아무런 말도 없이 마구잡이로 덤벼오는 모습에 얼굴이 빨개진다.
그래도, 가만히 순종하며 몸을 내줄 수밖에 없다.
주연은 거칠게 핥아대는 그의 입술을 마주 핥아주었다.
쪼좁.. 쮸릅.. 쫍..
하아.. 하아..
주연의 새하얀 치아가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한치의 교합도 어긋나지 않은 그 모습이 상큼하다.
깨끗하고 고른 치열과, 붉게 넘실거리는 입술이..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었다.
한낮의 자연광이 희미하게 창문 틈사이로 새어들었고
그 따스이 들어오는 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는 주연의 입술을 보며
잠깐이지만 이 멋진 입술을 만끽할 수 있다니, 난 참 행복하구나..
그런 달달한 감상에 젖어든다.
그런데, 버려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던 어두컴컴한 건물의 지하였는데..
멋진 여인과의 짜릿한 입맞춤을 잠시 쉬고 있을 무렵 바깥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다가오나봐?
주연의 젖은 입술을 쪽.. 쪽.. 가볍게 맞추던 성민이, 그녀의 작은 어깨를 감쌌다.
두 사람 모두 복도를 오가는 이들의 동태를 숨죽여 듣는다.
그래.. 맞아.
너무 순조롭게 모든 일이 진행되어도 오히려 불안하잖아.
오늘 아침까지 머릿속에 도화지처럼 그리던 계획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씨익 웃는 얼굴이다.
금방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의아하게 바라보는 주연을 향해 입을 열었다.
“.... 있잖아요 주연씨”
“네에..”
“바깥에 뭐가 북적북적하죠? 사람들이 시끄럽게..”
“조금 그렇긴 하네요.. 누가 여기에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래요. 제 생각도 그러네요. 그러니까, 자릴 잠깐만 옮깁시다”
“옮겨요..? 어디를?”
“일단은 저를 따라오세요.. 얼른”
영문을 알수 없는 주연.
성민이 지난번처럼, 조금전까지 엉큼한 스킨쉽을 시도하기 직전이었다는걸 알았다.
그러더니 난데 없이 무대를 옮기자니..
문까지 잠궈놓은 강의실이었으면서, 꼭 이럴 필요가 있을까?
약간의 의구심은 들었지만.. 내색 않고 조용히 그를 따랐다.
성민의 의중은 대체 무엇인지?
살금 살금..
초조해하는 주연을 이끌고 간 곳은 한적한 남자화장실이었다.
“여기는.. 무슨 생각으로 이리로 오자고 한거예요?..”
“쉬잇 목소리가 조금 커요..”
“흥, 어차피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면서 뭘 신경쓰고 그러시나요”
“하하하~ 그러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요..”
“호호.. 알았어요.. 목소리는 낮출게요, 근데 진짜 뭐할거예요?”
대답 대신 복도를 향해 고개를 빼꼼 내밀어보는 성민.
손목시계를 보아도 지금은 사람이 드물 때다.
아까는 뭘 잘못 듣고 과민반응 보인 것이 아닐까..
여튼 속으로 안도하며, 등을 돌려 주연에게 밝게 웃는다.
“음~~ 여기가 대략 좋겠다.. 여기,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네..? 칸 안으로, 들어오라구요?”
“네~ 잠깐이라도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요”
“아니.. 그냥 여기서 하지 않고.. 저는 남자화장실이라 기분도 그런데요..”
“잠깐이면 돼요 ㅎㅎ”
주연도 성민의 뻔한 머릿속은 아는 눈치였다.
오늘 같은 날 불러내어 데이트중에, 인적 드문 곳에 들어가라는 건 무슨 의미겠는가?
그녀도 능글맞은 남자의 속셈을 알고 있었지만
작게 한숨 지으며 희미한 웃음을 띄운채 그의 말에 따른다.
둘은 결국, 성민의 의지대로 맨 안쪽 칸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꿀꺽...
용케 마음먹은대로 사랑스런 그녀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런데 성인남녀 둘씩이나 비좁은 칸에 들어가니, 그 중량감이 대단했다.
서로가 밀착되어 작은 숨결과 호흡 하나하나까지도 생생하게 들린다..
성민의 터질 듯 팽창하는 육봉이, 노골적인 텐트를 치고 있었다.
“어때요, 긴장되지.. 떨리죠?”
“..........”
“말을 해봐요, 어서..”
“..... 떨리는게 당연하죠.. 할 말도 없는걸요..”
“흐흐, 부끄럽구나. 얼굴이 빨개졌네.. 이뻐”
“..........”
처음 안았을 때에도, 지금도 창피해하는 얼굴은 똑같다.
하나하나 생각하는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타입이구나.
적당히 자기 마음을 숨길줄도 알아야하는데.. 이렇게 순진해서야..
후후, 성민은 때묻지 않은 주연이 그래서 더 좋았다.
허리를 와락~ 끌어안자,
그녀도 놀라서 몸을 움찔거리며 품에 안겨온다.
“성민씨..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헤헷 뭐가 그리 겁을 먹어요”
“꼭, 여기서.. 하셔야겠어요?”
“응~ 지금이 아니면 못참아요. 꼭! 여기서 주연씨를 갖고 말거야”
“..........”
“생각만 해도 설레죠?”
황당한 말에 주연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무언의 승낙이겠지. 또 허락하지 않는다한들 배기겠어..
달리 선택지가 없는 그녀의 부드러운 윗몸을 포옥~ 안아준다.
정말 따듯하다.
피부에 닿는 여체의 기분 좋은 뭉클함이..
그녀를 감싸는 성민의 팔과 어깨, 가슴의 세포를 모두 녹여주었다.
향도 나긋해서 좋은데..
과하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은.. 은은하고 산뜻한 체취였다.
샴푸냄새와 향수가 적절하게 섞였나?
코를 킁킁거리며 여인의 머릿결과 목덜미를 가벼이 스쳐본다.
그러자 그녀도 간지러움을 느끼고 몸을 떨었다.
“후흐흡... 향 좋다.. 샴푸냄새가 좋네요..”
“........ 네.. 고맙습니다..”
“아아.. 정말.. 체취도 예술이고.. 따듯하고..”
성민은 입에서 나오는대로 솔직한 감상을 털어놓는다.
일부러 주연이 듣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일일이 보고 싶은 모양이다.
세심하게 그녀의 몰캉 몰캉한 히프를 어루만진다.
탐스럽게 잘 익은 엉덩이를 두 손바닥에 고여놓고
꽈악, 꽈악, 두세차례 힘껏 쥐었다.
그러자 “하읏...” 야릇한 신음을 내지른다.
손 끝에 닿아 부들거리는 맨살의 감촉이 끝내준다.
토실 토실한 터치를 즐기며, 계속해서 주연의 이쁜 엉덩이만 만지작거렸다.
여전히 주연은 얼굴을 물들인채 성민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고,
그런 자잘한 반응들을 눈으로 즐기며.. 성민은 팬티 주위에 손을 가져간다.
흐음, 하얀색 팬티구나.
내가 시킨대로 예쁜 갈색 치마를 입고온건 좋은데 흰색 팬티라..
무난하게 어울리긴 하지만, 여기엔 빨강이나 검정 팬티가 더 낫지 않을까.
어..
가터벨트까지 알아서 하고 왔네?
슬그머니 주연의 타이트한 스커트를 들추고, 아래를 들여다본다.
와.. 깔맞춤에도 신경썼구나. 멋지네..
조신한 여성스러움을 절제된 색감으로 표현하고 싶었을까.
통이 넓지 않은 갈색의 미니스커트와 하얀색의 속옷들이 시각적으로 흐뭇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긴 다리의 끝으로 이어지는 빨간색 힐까지..
쭈욱~ 위 아래로 부지런히 훑어보는 성민의 시선.
그가 생각했던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했다.
아니지.. 제 아무리 화사한 색감과 미려한 솜씨로 구현된 그림체라 해도
살아 숨쉬는 여체의 황홀한 아름다움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막연하게 상상했던 의상과 컬러의 이미지가..
눈 앞에 더욱 아름다운 모양으로 수놓아져 있었다.
그 모습이 지금, 눈으로 감상중인 남자를 굉장히 기쁘게 한다.
좋아, 역시 끝내줘.. 1등급 여자야.
미끈하게 잘 빠진 주연의 허벅지와 무릎을 한두차례 쓰다듬는 남자.
조금씩 간지러워 허리를 가볍게 트는 여자의 얼굴.
후훗, 귀여운 반응을 곁눈질하며,
남자의 오른 손이 이어서 여인의 하얀 팬티속을 파고든다.
쑤욱~
아..?
폭신한 히프를 간질 간질 주무르던 남자의 손이 팬티속으로 들어오자,
어린 아기처럼 눈을 감고 두 손을 꼬옥 쥐던 그녀도 놀랐다.
오늘은 가슴도 아니고 거기부터..?
눈을 뜨니 성민의 흥분으로 발개진 얼굴이 보였고
또 아래를 보자 이미 단단하게 발기된 텐트가 들어왔다.
“성민씨.. 많이 흥분하신거죠..”
“하아.. 그럼요.. 왜요?”
“아니예요 그냥..”
“흐흐.. 주연씨 보지가 정말 미끄러워.. 이렇게 만져줄까?”
“아앗..! 벌써, 안쪽까지 만지시면.. 아아..”
“꿀쩍 꿀쩍..”
성민은 짙은 감청색의 수트를 입고 있었다.
주연을 조금 놀라게 한 것은, 말끔하게 입은 정장이 구겨지는 것을 개의치않고
그가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은 것이었다.
어디서 챙겨왔는지, 놀랍게도 그는 작은 쿠션을 무릎 아래 깔고 있다.
그럼 그렇지.. 근데 이런걸 어디에서 가져왔담?
아, 저기 성민씨가 매는 숄더백에서 나왔구나.
주연이 성민의 의외의 행동을 어색한 눈으로 훑는 사이,
성민은 푹신하게 무릎을 파묻고 그녀의 보지를 감상하고 있었다.
이미 하얀 실크 팬티는 제쳐놓고,
검지 손가락 하나만으로 주연의 핑크빛 속살을 헤집는 중이다.
“꺼쩍, 꺼쩍..”
“우으흠..”
“엄청 미끄러워, 손을 조여주는 것 같아..”
“.........”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그녀의 깨끗한 음순과 음핵을 감상한다.
눈으로 뚫어지게 그 구조를 각인시키더니
성민은 주연의 살짝 젖은 조갯살을 ‘쑥~쑥~’ 드나들기 시작했다.
알아서, 그의 마른 손가락을 서서히 적셔주는 그녀.
오물거리는 여인의 젖은 속살이 굉장히 매끄럽다.
손가락 한 개로는 성이 안차 곧 중지까지 동원하더니
이어서 오른손가락을 모두 질구에 붙이고 부드럽게 만진다.
그럴수록 주연은 ‘움찔- 움찔-’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떨었다.
성민의 자상한 페팅이 이어지면서..
그녀의 귀엽게 벌어진 두 다리 사이에서 조금이지만, 물이 흘러내린다.
쪼르르.. 새어나오는 주연의 옥수.
챠압, 자연스럽게 바로 입술을 갖다 대고 혀로 핥는다.
약간 시큼하면서 짭쪼름한 맛이 전해져왔다.
따스한 질 입구와 젖은 질벽에 혀를 밀착시키고
아래에서 위로- 과감하게 혀를 쓰으윽~ 훑어올린다.
“하앗........”
주연은 전보다 과감해진 성민의 입놀림에 몸을 떨었다.
오늘 아주 과감하네...
성민의 넘실거리는 부드러운 혀가, 주연의 보지를 예민하게 파고든다.
꿈틀거리는 분홍빛 속살을 맛있게 빨아들이는데..
끈적 끈적하게 혀에 달라붙는 요도 구멍을 혀 끝으로 간질이고 있었다.
어디를 혀로 자극하는지 전혀 알수 없다.
주연도 자신의 질구의 어느 부분을 세심하게 혀로 핥는지 감이 안왔다.
그냥 아랫도리를 맡기고 있어도 기분이 미치도록 좋은데..
수치스러움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다리를 쫘악 감싸주고 있는 스타킹이 예쁘게 빛난다.
양 다리를 모두 뻗고 싶은데, 성민의 왼손에 가로막혀있다.
그녀의 무릎 안쪽 예민한 살갗에 손을 괴고,
오른쪽 허벅지를 높이 들어올려 고정시키고 보지를 빨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금은 두 손으로 그녀의 대음순을 벌리고 있었다.
마음대로 다리를 뻗어도 될까, 주연도 머뭇거렸지만..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쾌락이 점점 더 강렬해져서,
하체를 더 이상 마음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아흣!.. 아아아.. 성..미인..씨이.. 으하앗..”
“쮸?.. 쭈릅, 쮸?.. 찌걱.. 찌걱..”
예쁜 두 다리를 배배 꼬면서 그의 목덜미 뒤로 감싸는 주연.
남편은 이 정도까지 집요하게, 자신의 소중한 곳을 애무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로서도 남자가 파묻는 머리를 그렇게 다리로 감싸본 것은 처음이었다.
의식하고 하는 몸짓이 아니라 해도..
주연의 도톰한 허벅지 사이에 성민의 머리가 끼어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남편 현서가 보고 있다면, 불같은 질투와 증오로 미쳐버릴지 모른다.
서서히 주연의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살이 성민의 뺨과 머리를 스치고 안아주었다.
탐스러운 허벅지가 귀와 얼굴에 닿는 감촉도 정말 부드럽다.
여느때 같으면 살내음이 좋은 허벅지에 혀라도 대겠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가운데를 중점적으로 핥느라.. 허벅지는 사치였다.
콕콕, 가볍게 혀끝을 세워 요도 부분만 짖궂게 찌르나 싶더니
그 다음엔 소음순의 안쪽을 혀로, ‘빙글~ 빙글~’
장난치듯 돌리면서 문지르고 있었다.
혀를 돌린다기보다 소음순 내부 아래를 몇 번, 위를 몇 번.. 핥는다.
꺼쩍.. 꺼쩍.. 거리는 음탕한 소리가 퍼졌다.
그 다음은 축축한 늪 속을 탐험할 차례다.
아득하게 깊고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질 내부를 향해,
남자의 추잡스러운 혀가 은밀한 침입을 시도한다.
꿈틀.. 꿈틀..
또다시 외부의 익숙치 않은 침입에, 여인의 뜨거운 속살도 호응하고 있었다.
오들 토들.. 살아숨쉬고 있는 거웃들이 촘촘하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수놓은 듯 기가 막힌 모양을 하고 있다.
끈끈하게 혀에 닿아 미끌거리는 질 내부.
쮸쥬즙, 쮸즙, 야한 소리로 보짓살을 빨아대면 댈수록
여인의 뜨거운 속살은 ‘움찔-! 움찔-...’
굉장히 민감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수치심을 넘어, 극도의 흥분감으로 온 몸이 민감해진 주연..
머릿속이 어질 어질해지는 편두통 증세까지 느끼며
음란하게 다릴 벌리고 남자의 애무를 받아들인다.
평상시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도통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외간 남자나 다름없는 이에게 가랑이를 벌려주는 것도 모자라..
쾌락에 지쳐 그의 머리통을 소중한 보물처럼 끌어안고 있으니 말이다.
왜.. 달아오른 그곳만.. 건드리지 않고서 다른 데를..?
뜨거운 질 속을 혀로 추잡스럽게 꾸물 꾸물 핥는 것도 좋았다.
아까처럼 부끄럽기 그지없는 소음순과 대음순을 번갈아 빨며..
그녀의 맛있게 생긴 보지를 혀로 기억하려는 움직임은 짜릿했다.
그런데 정작 가운데 부풀어오른 클리토리스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아쉽지만, 차마 빨아달라고 말하진 못했다.
“하응.... 아아!?.... 아!... 아흐흣...”
“츄릅... 쮸?, 쮸?..”
그런 생각중인데, 주연의 마음을 읽었을까.
성민의 질척이는 혀가 실컷 질 속만 빨다가..
‘쮸주줍~’ 음란한 소리와 함께 질에서 입을 떼고, 공알을 핥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전환에 주연은 놀라서 탄성을 질렀다.
얼마나 입놀림이 빠르고 기민한지,
성민의 혀와 이빨은 이윽고 그녀의 음핵을..
잘근 잘근 가볍게 깨물고, 혀로 츄릅 츄릅 핥느라 정신이 없었다.
너무 좋고 짜릿해서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온다.
그때부터 주연의 비명을 참는 역경이 시작되었다.
입고 있는 베이지색 가디건 주머니 속의 손수건을 꺼내어,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아본다.
‘우으흐으으...’
애가 타고 속이 끓는 감창소리였지만,
어떻게든 참아야한다는 주연의 몸부림에 크게 들리진 않았다.
두 다리를 바둥거리면서 성민의 머리를 아주 세게 허벅지로 조인다.
움찔..... 움찔......
얼마나 몸을 떨고 진동하는지, 성민은 뺨이 뜨거웠다.
“쮸우읍.....”
“......... 하앙, 하아..”
“후... 흐흐흐”
“아응.... 아으응..”
어린 애기처럼 들뜬 호흡을 내뱉고 있는 주연의 얼굴.
지난번 현서의 집에서 그렇게 보지를 맛보았건만
아직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성민은 주연의 그곳을 실컷 애무했다.
혀와 입술을 부지런히 이용해..
그녀의 달콤한 조갯살만 30분 정도 애무한 것 같았다.
입가에 잔뜩 묻어있는 주연의 보짓물과 애액을 쓱~ 소매로 닦는다.
“기분.. 좋죠?”
“네.. 좋았어요.. 솔직히”
“엄청 좋았을 겁니다. 말도 못하게 흥분될 정도로..
이제까지 살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 해봤을 거예요”
“..........
성민씨가.. 그런걸 어떻게 짐작하세요?”
“왜요, 내가 주연씨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까 싫은가요?
흐흐~ 알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야하고 화끈하게 반응하는걸 보면..”
“...... 네..”
“주연씨도, 현서새끼랑 그동안 떡만 쳐댔지,
제대로 된 뜨거운 쾌락은 못 느껴본 것이 틀림없어요”
“그런, 그런...
아니예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뭐가 아니예요?”
“그게.. 저희 남편도..”
“응”
“성민씨 만큼.. 자상하게 그곳까지 사랑해주지는 않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성실하게 노력해서 아껴주고, 사랑해주었어요..”
“하하하하, 그걸 말이라고~”
“....... 왜요.. 정말인데..”
“성실한건 좋습니다. 애무할 때 사랑을 진심으로 느껴질만큼
소중하게 대해주는 것 다 좋아요~
그런데, 여자가 원하는 몸의,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맛은 없지 않습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거예요?”
“흐흐, 알면서 물어봐요.
이런곳~ 말입니다.. 봐요.. 손가락으로 푹~ 찌르니까 움찔~거리죠?”
“하앗!... 아아아... 그렇게.. 찌르지 마세욧..”
“좋으면서 뭘..”
“아응? 하앙... 하흣!...”
“흐흐흐, 잠시 가만을 못 있네..”
가학적인 괴롭힘에 취미가 있는 듯하다.
얄미운 눈웃음과 입이 벌어질만큼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성민은 수치스러워하는 주연의 젖은 보지를 또 희롱하였다.
주연은 이미 그러지 말라고 말릴 힘도, 명분도 없었다.
그저 그의 손가락과 손바닥이..
끊임없이 “꿀쩍~ 꿀쩍~ 찌걱 찌걱~!”
낯뜨거운 소리를 내건 말건, 보지를 대주고 있을 뿐이다.
“아으아아.....”
“우와.. 손에 묻는 거봐, 엄청나게 나오네.. 이렇게 많이 쌌어요?”
“..........”
“정말, 예상은 했지만 진짜 음탕한 여자네..”
“뭐, 뭐라고 하는 거예요..”
“시원하게 보짓물을 질질 쌀때부터 알아보긴 했는데~
아까 그렇게 물을 흘려놓고, 쑤시니까 또 질질 싸잖아요?”
“성민씨..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키햐햐하~ 사실인데 뭘?
주연씨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음탕하고 저질스런 여자예요”
“...... 뭐, 뭐라구요?!?”
주연은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제 정신이야?
어디서 감히, 이런 저속하고 수준 낮은 말을 거리낌없이!...
당연하겠지만,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저질스런 표현들이었다.
넋이 나가버릴 정도로 황당한 치욕스러움을 맛보고 있는데..
주연의 어지러운 정신을 능멸하듯, 성민의 말이 이어졌다.
“봐봐, 내 말이 사실인지 틀린지..
지금도 부끄러운 척하면서 보지는 손가락 쪼이는거..”
“..........”
“맞죠? 흐흐하하”
“그만, 그만 하세욧”
“응?”
“이렇게.. 저질스럽고 매너가 엉망일줄은 몰랐어요..
성민씨, 정말 실망이예요.. 이것 놓으세요”
“어~ 엥? 어쩌려고요?”
“놔요!.. 나 집에 갈거예요”
“하하하, 가긴 어딜가? 이리와~”
“꺄앗?!”
“키키킥~ 그런 야한 농담 좀 했다고, 부끄러워 죽으려하면서 도망가요?
원래 씹할때는 이렇게 좀 지저분한 대화도 하고 그러는 거예요”
“누가, 그런.. 낯뜨거운 말을 거리낌없이..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여기 있지~?”
원래 이렇게 능글맞게 웃고, 희롱을 즐겨하는 사람이었나?
주연이 이제까지 봐온 성민의 모습과는 달랐다.
하긴 얼마 보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여태껏 매너있고 무척 정중하며, 예의를 결코 잃지 않던 그의 모습만..
좋은 이미지로 머릿속에 각인시켜온 그녀에게 이것은 굉장한 충격이었다.
성민은 주연의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내버려둔채,
일어서서 가죽 벨트의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풀 것도 없는 자동 형식이라서, 손을 갖다대자 툭~ 열린다.
이어서 지퍼를 찌이익.. 내렸다.
아까에 비해 풀이 죽었지만,
팬티 위로 윤곽이 살아있는 페니스가 드러나보였다.
주연은 조금 전 성민이 허리를 붙잡고 다시 변기에 앉혀서
아까처럼 가랑이를 벌리고 그의 앞에 주저 앉아 있었다.
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보고 있다.
두근 두근...
지난번에 이어서 세 번째 보는 그의 자지였다.
역시야.. 커..
성민의 튼실한 육봉이 고개를 내민다.
집에서 봤을 때는 손으로 쥐고 흔들어줄 때라,
자세하게 자지를 들여다보진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주연이 낮은 자세로 등을 대고 누워있으니,
성민의 분신이 그녀의 눈높이에 딱 맞았다.
“흐흐, 그렇게 빤히 보니까 나도 쑥스럽네요”
“피잇~ 쑥스러움은 알긴 아세요..?”
“알죠 왜 몰라요 ㅎㅎ
평범한 여자도 아니고, 이런 절세미녀가 자지를 보고 있는데..”
“네? 절세미녀는 무슨..? 푸흣~”
주연은 성민의 말에 문득 기분이 좋아졌다.
수수하게 생긴 정도지, 그렇게까지 미인은 아닌데..
과한 칭찬이라 생각은 하지만 기분은 흐뭇해서 웃는다.
미소짓는 눈으로 그의 자지를 보는데..
어?
남편의 굵고 짧은 놈과는 뭐가 분명히 달랐다.
“....?”
“왜요, 뭐가 또 신기해요? 크~”
“이거.. 뭐예요..? 꼬추 끝에 달린거..”
“이거~? 껍질 말하는 거야?”
“네...”
“포피잖아. 자지를 감싸고 있는거죠”
“성민씨.. 포경수술.. 안하셨어요?”
“으응, 안했어. 저도 쑥스럽네요”
“그래요..?”
“하하하, 우스꽝스럽게 생겼죠.. 아무래도?”
“아니예요, 그런건 아닌데, 그냥 신기해서..”
주연은 정말로 신기한 눈초리였다.
남편의 헐벗은(?) 정리되어 있는 귀두와 언저리만 보다가,
두툼한 표피로 뒤덮여있는 성민의 육봉을 보니 적응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의 말대로, 딱 거기까지였다.
그 희안한 생김새를 가지고 왜 수술을 안했느냐, 징그럽다..
이와 같은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말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예의가 아니니까.
가벼운 배려심에 슥~ 눈으로 보고 지나치는 그녀.
성민도 그런 눈길을 알았던 것일까.
머쓱해진 눈으로 웃으면서, 주연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간다.
“넣으실.. 거죠?”
“당근이죠. 지금 바로 넣을 겁니다”
“쳇~ 콘돔은요..”
“으이구우... 또 찾아요? 키킥~ 그럴줄 알았어.
자~ 여습니다. 오늘도 끼고 할테니까, 걱정 마세요”
“어디서 금방 나왔어요.. 주머니에서? 호호”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는 남자라니까요~”
그럼 그렇지..
네가 그냥 허락해줄 리가 있겠냐 ㅠㅠ
성민은 주연을 속으로 가만히 나무라며, 주머니의 것을 꺼냈다.
초박형의 아주 얇은 콘돔이었다.
기능성이라며 주연에게 친절히 설명까지 해주는데,
주연은 손에 만져지는 질감이 너무 얇아서 놀란다.
이 정도면 거의 생으로 하는거랑 비슷하겠는데..
그런데 이번엔 성민이 뭔가 장치를 해놓았다.
지난 두 번의 정사에서 끝끝내 콘돔 없이는 삽입을 못하게 하더니,
오늘같이 자신에게 전적으로 기대야하는 날도 대뜸 콘돔부터 찾는다.
예상을 하고, 얇은 콘돔의 끝부분 가운데를 면도날로 그어놨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만약에라도 주연이 피임약을 먹지 않은 상태라면, 위험할 수도 있다.
입으로는 그녀에게 절대 임신시킬 일은 없으니 걱정말라고 하면서..
미리 철저히 준비해놓은 것이 있는 성민이다.
이번엔 예상치 못했다는 척을 하며 안에 가득 부어줄 셈이었다.
“아, 다리.. 너무 들지 마세요”
“흐흐, 부끄러워요? 알았어.. 그럼 이대로 할게”
“네.. 그리고 쪼끔, 천천히 부탁드려용.. 저번에는 너무 아팠다구요..”
“쿡쿡~ 적응이 안되서?”
“네에.. 히잉.. 진짜예요”
“알았어, 알았어~ 흐흐”
주연의 애교섞인 말투에 성민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투명한 콘돔에 싸인 자지. 불끈, 불끈 거리는 실핏줄까지 다 보인다.
단단하게 발기한 그 끝을... 사랑스런 주연의 입구에 대었다.
꿀꺽....
“...... 아핫... 들어와요...”
“후으... 으하...”
“우응... 아~.....”
주연의 예쁜 두 눈이 사르르 감긴다.
언제 봐도 성민의 자지가 몸안에 들어오는 장면은 부끄러웠다.
왼쪽으로 가만히 고개를 돌리고, 그의 불끈거리는 페니스를 느껴본다.
울큰~ 울큰~
지난 두 번의 긴박했던 정사에 이어..
세 번째로 성민의 것이 몸 안에 들어오고 있었다.
“아... 핫...”
“......”
성민도 긴장감에 잠시 눈을 감았다.
주연의 미끌~ 미끌거리는 촉촉한 조갯살이..
검붉은 자지가 속살을 헤집고 파고들때부터 알아서 조여주었다.
쫘아악...
그래, 이 느낌이었어..
따듯하고 몹시 아늑한 충만감이, 사타구니에서 피어오른다.
아직 그의 자지에 길들여지지 않은 그녀라서,
바나나 모양으로 휘어진 형태의 굴곡은 진입부터가 힘들었다.
이 칠부능선을 넘으면 고지가 보이니까...
굳게 마음먹고, 지난번에 비해 힘있게 좆을 꾸욱~ 밀어준다.
쑤우욱...
성민의 단단한 좆이 금방 주연의 내부를 채웠다.
“으흣.... 좋다..”
“아..♡ 저두요..”
“주연씨도 좋죠?”
“네.. 좋아요..”
“후후후..”
주연의 설레어하는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잘 익은 사과처럼 예쁘게 물들어있는 붉은 얼굴..
뺨에 이어 이마와 턱, 그리고 귀 밑까지 빨개져 있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것을 받아들인다는...
짜릿한 배덕감과 함께, 차오르는 흥분을 감출 길이 없었다.
성민의 꿈틀, 꿈틀 거리는 우람한 자지가
주연의 먹음직스러운 질 내부를 완전히 메웠다.
단단하게 결합된 채로 잠시 움직이지 않고,
주연의 부드러운 몸을 따듯하게 안아주며 다시 키스한다.
그러자.. 주연은 아까까지만 해도 하지 않았던 행동을 보였다.
자신을 안아주는 성민의 목덜미를 팔로 감싼다.
어라.. 이거..
성민은 부드러운 주연의 팔이 자신의 머리를 감싸주자
찌릿~ 작은 전류가 뇌수를 관통하는 기분이었다.
알아서 안겨오네, 벌써부터..
하하하. 그래, 이제 넌 내꺼니까..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치골을 가볍게 문지르면서
맞닿아있는 낯 간지러운 결합부를 더욱 밀착시키려 했다.
비록 콘돔을 쓰라고 요구는 했지만,
성민 못지않게 주연도.. 그와 하나로 이어지고 싶은 생각이었다.
어차피 오늘 이후면 못 볼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할 생각인듯싶다.
성민의 두툼한 좆이 안쪽을 가볍게 쿡~ 쿡~ 찌르면서 건드리자
그의 머리를 소중하게 끌어안은 그녀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아직 멋진 두 다리로는 그의 몸통을 감싸지 않았지만
쪽... 쪽.. 쪼좁♡
살갑게 딥키스를 즐기는 입과 입의 이어짐은 매우 끈적거렸다.
그와 함께 성민의 자지를 어서 맛보고 싶은지,
주연은 치골 아래의 회음부를 슬쩍, 들어올려 그의 고간에 비볐다.
어서 움직여달라는.. 그녀 나름의 부끄러운 신호다.
그러자 성민의 차가운 불알도 주연의 아래를 스치게 되었고
이는 그녀의 몸 안에 틀어박힌 자지에 힘이 들어가게 했다.
“우음... 쮸즙.. 응... 쪼좁♡”
“후후.. 츄릅... 츄즙..”
“쭙.. 흐읏..”
키스 삼매경에 빠져 있는 그녀의 예쁜 얼굴.
너무나 단단하게 질안 가득 박혀버려서,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 성민의 자지였다.
어떨땐 이대로 가만히 있는 느낌이 훨 좋은데..
때아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성민이 서서히 시동을 건다.
“..... 아...”
“으... 엄청 쪼이네요 오늘도..”
“아... 아직.. 살살..요..”
“이야.. 죽인다.. 주연씨, 아파?”
“아흣, 아흑... 아뇨.. 아뇨..
아아아... 거기는 쫌.. 아파요”
주연의 야들야들한 맨살 허벅지에 두 손바닥을 착~ 올려놓고
성민은 뒤로 자지를 빼내어, 힘있게 들이밀었다.
처퍽!
단단한 불기둥이 다시 꽂히는 순간,
주연의 하체가 가벼운 충격에 부르르.. 떨린다.
흐흐..
이어서 다시 쓰윽~ 꺼낸 자지.
빼낼 때 약간 애태우는 기분으로 천천히 꺼냈는데,
밀어 넣을때는 사정없이 단번에,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좆 끝까지.. 한번에 넣었다.
“학...... 흣....”
그러자 주연은 허리가 가볍게 뒤로 고꾸라진다.
성민의 두 손은 그녀의 도톰한 허벅지를 꽉 짓누르며,
조금씩 움직임을 빨리하기 시작했다.
퍽.. 퍽... 처퍽... 쯔걱...
서서히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결합부의 마찰이 격해진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연의 허벅지를 감싼채
세 번 정도만 부드럽게 왕복하던 성민..
언제 그랬냐는 듯, 참지 못하고 힘있게 자지를 쑤신다.
즈퍽!... 즈퍽!... 찌걱...
끈끈하게 붙어먹는 그 소리가 참 야릇하다.
주연은 이번에도 손수건을 입에 대고 있었다.
아예 체크무늬의 예쁜 손수건을 입에 물고,
“흐으으읏.........”
터져나오는 비명을 안간힘을 내어 참고 있었다.
너무 좋아서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솔직히 소리를 마구 내고 싶은데,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언제 사람들이 들이닥칠지 모를 공공장소라, 참아야했다.
그래도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는 어쩔 수 없다.
“흐읏... 아읏.. 아응.. 흐으으응~~.......”
모기소리만한 그녀의 애끓는 탄식이 드문 드문 이어진다.
땀과 뜨거운 열기에 빠져드는 그녀의 모습.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드넓고도 깊은.. 열락의 세계로 깊이 깊이 빠져들어간다.
그렇게 주연은 가슴에 불이 붙는 스릴을 맛보고 있었다.
성민은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며..
주연의 잘록한 허리를 힘주어 두 팔로 안고 있었다.
통통한 허벅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여러차례 자지를 실컷 쑤셔댄 모양이다.
되도록 많은 체위를 시도하고 싶지만~
그것은 오늘 저녁에 기회가 많으니..
지금은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 그녀와 낯뜨거운 자세를 취하고 싶었다.
주연을 숨넘어가게 할 작정으로
초반에 일곱 여덟 차례나.. 조금씩 뺐다가, 세게 넣었다를 반복한 성민.
그녀의 아랫도리가 덜덜덜.. 떨리며 어서 더 해달라고 요구하자
기다렸다는 듯, 거칠게 자지를 박아넣고 있었다.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피스톤질에,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여인의 몸도 꿈틀~ 꿈틀~ 물고기처럼 퍼덕인다.
혈기왕성하게 여인의 몸에 정열을 들이붙는 사내.
몇 번 쑤시지 않아도, 바로 나올뻔한 사정을 이미 두 번이나 참아냈다.
그런데 워낙 조여대고 잘 만져주는 보지라서..
성민도 초인이 아닌 다음에야, 세 번째의 찌릿한 자극은 참을 수가 없었다.
으하악... 벌써...
주연의 노란 티셔츠를 들어올리고, 하얀 뱃살과 자신의 뱃가죽을 문지르던 성민.
쓰삭 쓰삭~
얼마나 배와 배끼리 살을 비볐는지, 주연의 하얀 살결이 빨개져있었다.
배꼽끼리 다정한 인사를 전하며..
주연의 뜨거운 보짓속에 자지를 힘껏 박고, 사정해버렸다.
“흐으으으... 으으으..”
“..........”
“아...”
괴상한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사정감을 즐기는 사내.
여인의 젖은 보짓속에 박힌 자지에서..
쭈욱~ 쭈욱~ 촤악~~~
세 번에 걸쳐서 힘있는 분출이 이어졌다.
비록 처음 두 번의 분수처럼 솟구치는 발사보다, 마지막 파동은 약했지만..
성민으로서는 있는 힘껏.. 싸고 싶은 모두를 실컷 싸지른 것이었다.
덜덜덜.. 떨고 있는 주연의 미약한 여체.
맛있게 벌어진 다리 틈 사이가 간신히 사아~ 벌어진다.
기분 좋은 사정을 마치고 난 후,
남자는 여전히 꿈틀.. 꿈틀.. 거리는 민감한 질에 자신을 파묻고 있었다.
빼지 않고 가만히 좆을 주연에게 담고 있는 것이다.
한방울의 정액도 남김없이,
그녀의 아늑한 질 안에 담고 싶었다.
꾸욱 꾸욱~ 좆 끝에 힘을 주어 즙을 짜낸 뒤..
쭈르륵.. 미끄러짐과 동시에 육봉을 빼낸다.
즈붑~
흥건하게 젖어버린 그녀의 보지였다.
주연이 흘린 씹물의 양은 적었지만, 성민이 싸놓은 좆물이 워낙 많았다.
아직 그녀는.. 콘돔을 끼고 있는 성민의 정액이
자신의 안에 가득 들어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성민이 거친 숨을 내쉬자, 힘없이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다.. 하셨어요..?”
“응, 끝났어요.. 휴우”
“후훗, 고생하셨어요..”
“좋았어?”
“예?”
“주연씨도 기분 좋았느냐고”
“잘 모르겠어요.. 호호~”
“하하, 솔직하네”
“그런가요? 저번에 저희 집에서 할때에 비해서..”
“응~ 주연씨 집에서 할때랑?”
“......... 음... 솔직하게 말할까요?”
“거참~ 얼른 말해보아”
“호호, 궁금한가봐요.. 기분 좋았어요”
“어느 정도로?”
“많이~~요... 저번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 정말?”
“..... 예.. 정말루요.. 이번이 제일 짜릿했어요..”
그랬구나. 너도 역시...
자신만 느낀 벅찬 감동과 희열이 아니었을 것이다.
왜 안그렇겠는가.
아무리 인적이 뜸하다해도, 공개된 장소에서 숨어서 정사를 나눴는데..
언제 누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긴박한 흥분과 스릴감이..
그녀의 전신을 사정없이 감싸고 떨리게 했던 것이다.
남자인 성민보다 예민한 감수성의 그녀가 훨씬 더 느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성민은 기분좋은 감정에 웃었다.
고생했다고 주연의 뺨과 이마에 쪽~
다정하게 입을 맞춰준다.
주연은 허리가 아프다고 가볍게 칭얼거렸다.
“아프잖아요 허리.. 히잉~ 미워...”
“하하하, 왜 혀가 짧아져?”
“흥~ 성민씨 때문이 아니면 제가 왜 아픈대요..!
그렇게 오래 눕혀놓고 거칠게 하시니까..
허리뿐만이 아니라 지금 온 몸이 쑤시는 것 같자나요..”
“에이~ 또 오버한다”
“지, 진짜예욧..”
“흐흐, 일어나봐. 설 수 있겠니?”
“음~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응~챠..”
“천천히.. 허리에 무리가 갔으니까~”
“낑차.. 히잇~ 자, 일어났어요”
아.. 이 짜식 진짜 귀엽네..
성민은 자연스럽게 푸근한 아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주연에게 말을 놓고 있었는데
그 순간은 그 자신도 그걸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물론 주연도 성민의 말투를 신경쓰지 않았다.
“멀쩡하네~”
“호호, 그렇게 보여요? 허리만 조금 욱씬거려요”
“괜찮아. 조금 시간 지나면 편해질거야”
“네... 참, 저 팬티.. 어디 갔어요?”
“팬티? 팬티라~ 흐음~”
성민은 주연이 아까 벗겨낸 흰 팬티를 찾자, 엉큼하게 웃었다.
짧은 정사였지만 워낙 힘있게 펌프질을 하는 바람에
돌돌돌~ 허벅지를 타고 말려올라간 속옷이 절로 벗겨진 것이다.
격한 충격에 그녀의 오른쪽 하이힐도 벗겨져 있었고,
그 틈을 타 성민이 몰래 하얀 팬티를 발목에서 끄집어내 감춰버렸다.
지금 그의 정장 오른 주머니에 들어있다.
팬티 어디갔냐며, 또 쑥스러운지 조용하게 찾는 주연의 모습.
장난기가 동하는 성민.
여기 있다고 흔쾌히 내어줄까.. 생각을 하다가도,
안되지, 이게 어떤 의미인데~ 싶어 그것을 꼬옥 움켜쥔다.
첫 번째 질사의 추억을 담은 전리품과 마찬가지니까.
줄 생각은 않고, 못된 아이디어만 번개같이 머릿속을 스친다.
“주연씨~ 속옷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네~ 진짜로 안보여요. 아까 모르게 벗겨졌나봐요.. 이상하네?”
“클클.. 까짓거, 팬티 안입어도
제가 감정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던 아침에, 들어와서 보인 악플들에 화가나 비난을 강하게 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지셨을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플러들에게 강경일변도로 나간다는 노선에 변화는 없습니다.
공공의 게시판에 글을 연재해보신 적이 있는 분이라면, 악플 하나하나가 창작자에게 주는 상처를 이해하실 겁니다.
2년전에 많은 악플러들과 다투며 싸우느라 소설을 아예 접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에 있어서, 지금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당시는 "소설 내용" 자체에 대한 비방에 분노를 터뜨렸던 거구요.
지금은 그렇게 무턱대고 비난해대는 부류는 운영진의 강경제재 덕분인지 드물고, "연재를 빨리해달라"라는 성화가 대부분입니다.
이 또한 스토리가 독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변덕이 죽 끓듯 변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죠.
솔직하게 털어놓겠습니다.
제가 추천에 대한 독려를 드렸기 때문에, "우리(불특정 다수)가 당신에게 A라는 당근을 주었으니, 당신도 작품의 빠른 연재로서 B로 화답하라" 이런 반대급부 입장일 수 있지요. 이해합니다.
다만 제 일신상의 사정으로 인해 현재 작품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양해해달라고 여러번 이렇게 긴 글을 최상단에 띄워올렸던 것인데...
제가 추천을 "구걸"했다고 표현도 하시고요 ("아" 다르고 "어" 다르지요. 어디서 그런 표현들을 보고 배워오는지)
보고 싶은 소설이 빨리 올라오지 않으면 물론 답답하고 짜증도 납니다.
그렇지만 기다려달라 말씀을 전하면, 언젠가는 올라오겠지.. 기다려 줄줄도 아는 것이 성인의 배려 아닙니까.
지금은 2013년 당시와 비교해 악플에 많이 익숙해지고 초연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도 안일했나봅니다.
때아닌 메르스에 여름철 날씨에.. 무기력해지기 쉬운 계절에 짜증만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다 같이 힘들고 뒤숭숭한 시국에 심신이 쉽게 지칠 수 있는 무렵입니다.
이렇게 짧게나마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5부
정적만 맴도는 차안.
차안에 탄 두 남녀는 서로를 의식해서 말수를 아꼈다.
분위기 좋고 이쁜 까페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상태.
성민은 주연의 눈치를 조용히 살핀다.
“많이 긴장되죠, 주연씨..?”
“........ 네.. 조금은요. 그렇게 부담되진 않아요..”
“하하, 그래요.. 다행이네요”
“.........”
“음....”
차분한 주연의 목소리에 작은 힘이 실려있다.
무척 떨리지만, 그것을 티내지 않는 듯하다.
감정이 절제되어 있는 목소리만으로는 심리 상태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처음에 주도적으로 밀어붙이려던 성민은,
생각과 달리 주연이 차분한 표정으로 말하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습에 오히려 성민쪽이 더 긴장된다.
일단 분위기 변환을 시도하고자 카페에 들어선다.
“어서오세요~” 어린 여직원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몸이 나른해지는..
달콤한 버터 내음이 기분을 달래주었다.
정갈한 원형 탁자를 두고 서로 마주 앉는다.
성민은 실내에 들어와서도 주연을 의식했다.
그가 마음먹었던 의도와 다르게, 사뭇 냉랭한 그녀의 태도를 보고
무거운 공기의 흐름에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좀 더 주도적으로, 자신감있게 밀어붙이는 그림을 상상했건만
그녀가 스스로를 단단히 무장하는 모습에, 쉽게 다가서질 못하고 있었다.
“그.. 일단 뭐라도 배를 채워야 하겠는데요”
“네..”
“여기 가게가 커피맛도 좋고 메뉴가 맛있어요”
“... 네”
“음...”
“.........”
휴...
여전히 말이 짧은 주연의 경직된 태도에, 성민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
성민은 두근 두근..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준비해온 플랜대로, 차분하게 진행할 것을 거듭 마음먹는다.
꿀꺽~
“주연씨, 저 얼굴 좀 봐주면 안될까요?”
“....네.. 보고 있어요”
“에이, 그렇게 말고. 제대로 이쪽으로 향해달라, 이 말이죠”
“네.. 이렇게요?”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던 그녀.
성민의 따듯한 말투에 다소 이완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약간 비스듬하게 틀어진 각도로 앉아있다가 자세를 다듬는다.
여전히 다소 날이 서있는 느낌이나, 그의 대화를 들으려는 얼굴이었다.
그 깔끔한 이목구비의 정결함에..
성민도 그녀와 눈동자가 마주치자 얼굴이 붉어진다.
“오늘 저를 만나러 이렇게 나오기까지, 많은 마음의 준비를 하셨을 거예요.
정말 많은 걱정과 또 스트레스도 받았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 네.. 그건 맞아요..”
“그럴 겁니다. 제가 저번에 주연씨의 집으로 초대받고 갔었을 때와는 상황이 백팔십도 다르니까요”
“.......”
어떤 내용의 대화를 앞으로 풀어갈 생각이길래,
당시 집으로 초대했을 때와 많이 다를 거라고 강조하는지..
주연은 남자의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다.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저 지금은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대해주는 모습에 살짝 안심이 된다.
먹음직스런 메뉴를 앞에 두고도, 성민은 주연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꿀꺽...
주연은 시장해서 그의 눈치를 보았지만
하얀 종이를 꺼내어 만년필로 사각- 사각- 뭘 적느라 정신이 없다.
말없이 손짓으로 음식과 커피를 먼저 먹으라는 제스쳐다.
그의 독특한 색감의 고급스런 만년필에도 시선이 갔다.
뭘 저렇게 몰두해서 적는지?
“미안해요. 잠깐 집중하느라고~ 이게 뭘까 궁금하시죠?”
“네... 그게 뭐예요?”
“하핫, 있어요. 일단 주연씨 편하게 배부터 채우면서 들으세요”
“........”
“와.. 잘 드시네. 배가 많이 고팠는가봐요”
“칫.. 그럼요. 시간이 이렇게 되었는걸요”
성민은 깔끔한 퍼런색 만년필과 종이를 들어보이며 웃었다.
뭔가 주요한 주의사항인가?
의아한 눈빛의 주연에게, 성민은 웃으며 종이를 스윽 민다.
바로 앞 탁자 위에 놓여있는 종이에는 깨알같은 글씨가 적혀있었다.
“오늘의 일정..?”
“흐흐.. 죽죽 읽어봐요”
부드러운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과 버터를 발라 먹던 주연.
막 입으로 넘어가려던 것을 잠시 내려두고, 호기심에 종이를 접어든다.
설레는 눈으로 몇줄의 글을 읽는 그녀의 눈.
머지 않아 놀라움으로 눈동자와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한다.
츠르르..
주연의 종이를 쥔 손도 가볍게 떨리며, 사륵.. 탁자 위에 내려놓는다.
“다 꼼꼼히 읽어봤어요?”
“............”
“어때요, 기대했던 것과 크게 다른 내용은 아닐 거예요”
“성민씨..”
“흐흐, 저도 상식이 있는 남자입니다. 혹시라도 주연씨에게 해로울 짓은 하지 않아요”
주연은 조금 전 읽은 종이를 그가 적은 의도를 짐작했다.
성민도 직접 말로 전해주고 싶었지만,
이례적으로 분위기가 딱딱해진 자리에서 말을 꺼내기 어려웠을 테고..
이렇게 짧은 글이나마 적어서 전해주는게 편했을거라 생각된다.
이어서 긴장된 음색으로 성민이 주연에게 말한다.
“한가지 확인 안한 것이 있네요.. 오늘, 안전한 날이.. 맞나요?”
“.......아, 아니예요.. 요즘 배란기가 다가와서..”
“아아 그래요.. 그럼 콘돔은 ‘일단’ 꼭 끼도록 합시다”
“...........”
“기본적인 것은 지켜요. 문제되는 것은 나도 싫으니까..
왜 그런 표정인가요? 어차피 다 적어 놓은 얘기를 다시 하는 것뿐인데..”
“..... 그런건 아니고요..”
“흐흐, 팬티와 브래지어는 강렬한 색쪽으로 입었으면 했는데..
주연씨가 입은 하얀색도 나쁘지 않으니까.. 한번 벗은 걸 보고 생각해보죠.
스타킹은 커피색이나 퍼플쪽도 괜찮을 것 같은데..”
조곤 조곤- 주변에 들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낮추고 있었지만
주연은 아무렇지 않은 척 평온한 얼굴로 말하는 그의 모습에 기가 막혔다.
겉보기에는 멀끔한 얼굴로 앉아서, 행복한 이야기를 하는 듯한데
실상은 어떻게 오늘 하루 그녀를 맛볼지 야한 계획을 터놓는 거다.
얼굴이 살짝 붉어진 채로 주연은 그의 이야기를 말없이 들었다.
“또 기억나는게 있으면 다시 이야기할거예요.
일단 그렇게 아시고.. 다 드셨으면, 천천히 일어납시다”
“네.. 잘 먹었어요”
두근 두근 설레는 맘으로, 성민을 따라 일어서는 주연.
아까 처음 만날때와 비교해서..
그녀의 앞에 서서 걷는 성민의 동작에는 한결 여유가 있었다.
성민의 차에 다시 올라타며 안전벨트를 매는 주연.
배도 넉넉하게 채운 뒤라, 가벼운 포만감에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긴장의 끈은 감히 놓을 수가 없는데..
그가 어떻게 나오는가를, 그녀는 촉각을 세우고 바라보고 있다.
말없이 운전을 하던 성민.
차안의 분위기가 다시 고요해지자, 음악을 틀었다.
귀를 편안하게 적셔주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라디오를 조금 듣다가.. cd를 넣는 성민의 손.
곧 귀에 익숙한 lover"s concerto가 차 안을 은은하게 채웠다.
분위기 있는 감각적인 곡의 선정에
경계심으로 곤두 서 있던 주연의 마음도 조금 푸근해진다.
“노래 좋죠.. 저는 모든 장르의 노래를 골고루 듣는 편이예요”
“네..”
“팝송도 좋고 재즈도.. 원래 기본적으로는 가요 위주로만 듣는 사람이었지만
언제 한번 우연하게 팝송에 빠지게 된 뒤부터는 중독이 됐네요 하하”
“호호..”
“이거 어디에 나온 영화음악이었는데..”
“...... 접속이예요”
“접속?”
“네. 한석규랑 전도연이 나왔던 그 영화..”
“아~ 기억 난다.. 맞아~ 난 쉬리하고 헷갈렸는데”
“호호. 거기도 한석규가 나오니까 헷갈릴 수 있죠”
“헤헷.. 주연씨가 기억하시니까 대화하기 좋네요.
영화음악 같은거, 클래식도 좋아하시죠?”
“좋아하죠 그럼요~ 차분한 경음악은 다 좋아해요..”
자연스럽게 음악으로부터 비롯된 음악을 화제로 삼으면서
주연과 성민은 딱딱한 긴장감의 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의 머릿속에는..
아까전 카페에서 건네받았던 메모의 내용이 아른거렸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향긋한 음악의 정취에 정신을 맡기고 싶었다.
이어서 영화 쉬리의 사운드 트랙인 when I dream이 나온다.
영화에 삽입된 캐롤 키드의 원곡은 아니었다.
“아.. 간주 부분이 좋네요. 누가 부른거지..?
음~ 아이 쿠드 빌더 맨션.. 댓 이즈 하열~ 댄 더 드륌스..”
성민은 주연의 취향을 제대로 파고든 것 같아, 흐뭇한 눈치였다.
그 역시도 주연의 노래실력을 잠시 감상하며
가벼운 콧노래로 함께 따라부른다.
다소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여자인데
노래를 부를때는 의외로 소프라노에 가까운 하이톤이 돋보였다.
목소리 이쁘다..
“누가 부른 곡인가요, 이거..”
“맘에 들어요?”
“네.. 감미로운 느낌이 아주 따듯해서..”
“필리핀 가수가 부른 커버곡이예요.
영화음악에 나온 노래들은 워낙 유명하니까 여기저기에서 따라 부르죠..
저도 갠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목소립니다”
“그렇구나.. 저도 듣기 좋았어요”
“...... 주연씨 저랑 좀 통하는게 있는 모양이예요.. 하핫”
“호호호”
“이렇게 음악을 틀어놓은 덕택에, 한가지 뜻밖의 귀한 발견을 했네요”
“그게 무어예요..?”
“노래를 아주 잘 따라 부르시는게.. 목소리가 꾀꼬리 같다는 사실이죠”
“풋~ 꾀꼬리가 뭐예요.. 아하하~ 누가 요새 그런 표현을 써요..”
“ㅎㅎ 그만큼 곱고 낭랑하다는 이야기예요”
“....... 호호.. 감사합니다”
성민이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와 음악 취향을 조금 들려주었는데도,
주연은 자기 자신의 취미처럼 눈을 반짝이며 좋아했다.
그런 감수성 풍부한 소녀같은 모습도..
바라보는 성민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주었음은 물론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 큰 즐거움과 설레임을 줄 모습이 기대되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덕분에 차 안의 분위기도 따스해지고,
그런 틈을 타 유유히 미끄러지는 성민의 차는 서울 모처의 대학가에 이르렀다.
허밍으로 음악을 즐기던 주연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차 밖을 바라본다.
....... 어?
많지 않은 학생들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는 한 대학교의 정문 앞이었다.
어째서 이런 곳에..?
주연이 예상한 코스와는 달라 뜻밖이었다.
보나마나, 아침의 티타임에 이어지는 스케줄은 모텔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잠시 들를 곳이 있다며, 성민은 주연을 대학교로 데려온 것이다.
어떤 의도가 있겠지...
궁금함이 차오르는 것을 인내하며, 주연은 그를 따라 조용히 내린다.
학교라.. 정말 왠일이지?
덕분에 오랜만에 대학교 교정이라는 곳을 밟아보기는 하지만..
월요일 정오 즈음해서 찾아온 시간대라, 학생들은 많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대부분이 강의중인 모양이다.
성민은 주연을 가볍게 배려해주며 그녀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그가 입을 먼저 열 때까지, 주연은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눈치를 채셨을지 모르지만, 여기가 제가 나온 모교예요”
“네.. 짐작은 조금, 하고 있었어요..”
“눈치가 역시 빠르시구나 하하”
“.........”
“제가 이 학교에 출강도 나오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아, 그래요?”
“네~ 부업삼아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랑 호흡하는 재미에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런 면이 또 있어..?
주연은 성민의 이야기에 호기심어린 마음이 더욱 동했다.
한껍질 한껍질 벗겨갈수록 기존에 알았던 이미지와 많이 다른 남자..
그 남자의 지적인 모습과 함께, 때로는 사색적인 분위기가
조용하게 곁에서 듣고 있는 그녀의 가슴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성민이라는 남자에 대해서 기존에 남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와는 상당 부분이 달랐다.
현서의 입장에서 바라본 성민과, 그녀가 직접 지금까지 겪어본 느낌은 판이하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편파적이고 옳지 못한 시선에 비춰진 그의 모습에 애정이라고는 전혀 배어있지 않으니까..
이렇게 객관적으로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은 그래서 작은 충격이었다.
걸어가면서 은근하게 주연의 어깨와 팔에 자신의 팔을 부딪치게 된다.
그런데 한주만에 만져보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이..
얼마 지났다고, 피부에 닿자 짜릿 짜릿하니 기분 좋았다.
주연과 성민은 아무래도 마음 가짐 자체가 달랐다.
뭘 모르는 주연은 전혀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성민은 의도치 않게, 주연의 보드라운 몸이 간간히 옷 위로 닿자,
불끈~ 거리는 사타구니의 강렬한 기운을 참기가 힘들다.
본의 아니게 요염한 몸짓으로 남자의 눈에 비쳐진 그녀.
중심을 잡으려 살짝 버거워하는 모습이, 매우 섹시해 보였다.
이미 솟구쳐버린 성민의 팽팽한 자지는 대책이 없다.
조금 전까지도 멀쩡하더니, 한번 꼴리니까 식을 기세를 안 보인다.
꿀꺽...
오늘 내내 주연의 예쁜 차림을 보면서 입맛이 동했지만
앞으로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초인적인 의지로 참고 있었다.
그런데 주연의 육감적인 여체를 그냥 흘려보내기 괴로운 판에..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저기, 주연씨.. 우리 잠깐만..”
“네..?”
“일단 얼른 나한테 좀 업혀요”
“꺄앗, 왜 이러세요~?”
“됐으니까 어서, 자세한건 가서 설명해줄테니까.. 지금 급해요”
“어머나!?”
놀라서 소리지르며 발버둥치는 여인.
그도 그럴 것이, 동의도 없이 남자가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가볍게 들어올린 뒤 성큼 성큼~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데..
주연은 막무가내인 성민을 제지할 엄두도 못냈고,
얼굴이 빨개져서 그의 품에 안겨 옮겨가는 내내 한가지 생각뿐이었다.
상당히 무거울텐데.. 용케 자신을 팔에 안은채 잘 걸어간다고..
성민도 팔은 슬쩍 저렸지만, 그깟것에 신경쓸 때가 아니었다.
쌓인 욕구를 풀고자.. 순간적으로 돌아버린 남자.
벌개진 얼굴로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물다고 알려진 공대 건물의 지하였다.
붉은 벽돌로 예쁘게 드리워진 나선형 계단이 시각적으로 근사하다.
터덕-터덕- 녀석은 발걸음에 힘을 싣고, 두터운 검은 문을 열었다.
끼이이... 곧 생각해둔 방의 문을 잡고 돌린다.
휑하니~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허름한 고등학교의 버려진 교실과 같은 이미지..
버려진 듯한 쓸쓸한 흔적이 감도는 차가운 방에,
그렇게 두 남녀는 무엇이 취한 듯 바삐 들어온다.
철컥-
혹시 모를 달갑지 않은 외부인을 차단해두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품에 안은 주연을 작은 강대상 위에 올렸다.
“차가워요.. 에고..”
“하아, 하아.. 조금 힘들었네요~ 하하하.. 내려오느라~ 휴우”
“고생.. 많으셨죠.. 저 무거울텐데 보기보다..
갑자기 껴안고 달리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에~? 아뇨 전혀~... 무겁다는 생각도 못했는데요 뭘”
“피이.. 그럴리가요”
전혀 무겁지 않다며 너스레를 떠는 성민에게, 혀를 슬쩍 내민다.
그 모습이 귀여워 다가가 그녀의 뺨에 가볍게 쪽~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주연은 느닷없는 입맞춤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뽀뽀를 갑자기..”
“하면 어때요? 흐흐..”
“......... 이제 여기서 뭐하실 생각이예요?”
“쮸좁.. 쫍..”
“읍? 잠, 잠깐만요..”
말할 겨를도 없이, 성민의 발정난 혀가 주연의 입속을 파고들었다.
또야...
아무런 말도 없이 마구잡이로 덤벼오는 모습에 얼굴이 빨개진다.
그래도, 가만히 순종하며 몸을 내줄 수밖에 없다.
주연은 거칠게 핥아대는 그의 입술을 마주 핥아주었다.
쪼좁.. 쮸릅.. 쫍..
하아.. 하아..
주연의 새하얀 치아가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한치의 교합도 어긋나지 않은 그 모습이 상큼하다.
깨끗하고 고른 치열과, 붉게 넘실거리는 입술이..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었다.
한낮의 자연광이 희미하게 창문 틈사이로 새어들었고
그 따스이 들어오는 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는 주연의 입술을 보며
잠깐이지만 이 멋진 입술을 만끽할 수 있다니, 난 참 행복하구나..
그런 달달한 감상에 젖어든다.
그런데, 버려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던 어두컴컴한 건물의 지하였는데..
멋진 여인과의 짜릿한 입맞춤을 잠시 쉬고 있을 무렵 바깥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다가오나봐?
주연의 젖은 입술을 쪽.. 쪽.. 가볍게 맞추던 성민이, 그녀의 작은 어깨를 감쌌다.
두 사람 모두 복도를 오가는 이들의 동태를 숨죽여 듣는다.
그래.. 맞아.
너무 순조롭게 모든 일이 진행되어도 오히려 불안하잖아.
오늘 아침까지 머릿속에 도화지처럼 그리던 계획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씨익 웃는 얼굴이다.
금방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의아하게 바라보는 주연을 향해 입을 열었다.
“.... 있잖아요 주연씨”
“네에..”
“바깥에 뭐가 북적북적하죠? 사람들이 시끄럽게..”
“조금 그렇긴 하네요.. 누가 여기에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래요. 제 생각도 그러네요. 그러니까, 자릴 잠깐만 옮깁시다”
“옮겨요..? 어디를?”
“일단은 저를 따라오세요.. 얼른”
영문을 알수 없는 주연.
성민이 지난번처럼, 조금전까지 엉큼한 스킨쉽을 시도하기 직전이었다는걸 알았다.
그러더니 난데 없이 무대를 옮기자니..
문까지 잠궈놓은 강의실이었으면서, 꼭 이럴 필요가 있을까?
약간의 의구심은 들었지만.. 내색 않고 조용히 그를 따랐다.
성민의 의중은 대체 무엇인지?
살금 살금..
초조해하는 주연을 이끌고 간 곳은 한적한 남자화장실이었다.
“여기는.. 무슨 생각으로 이리로 오자고 한거예요?..”
“쉬잇 목소리가 조금 커요..”
“흥, 어차피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면서 뭘 신경쓰고 그러시나요”
“하하하~ 그러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요..”
“호호.. 알았어요.. 목소리는 낮출게요, 근데 진짜 뭐할거예요?”
대답 대신 복도를 향해 고개를 빼꼼 내밀어보는 성민.
손목시계를 보아도 지금은 사람이 드물 때다.
아까는 뭘 잘못 듣고 과민반응 보인 것이 아닐까..
여튼 속으로 안도하며, 등을 돌려 주연에게 밝게 웃는다.
“음~~ 여기가 대략 좋겠다.. 여기,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네..? 칸 안으로, 들어오라구요?”
“네~ 잠깐이라도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요”
“아니.. 그냥 여기서 하지 않고.. 저는 남자화장실이라 기분도 그런데요..”
“잠깐이면 돼요 ㅎㅎ”
주연도 성민의 뻔한 머릿속은 아는 눈치였다.
오늘 같은 날 불러내어 데이트중에, 인적 드문 곳에 들어가라는 건 무슨 의미겠는가?
그녀도 능글맞은 남자의 속셈을 알고 있었지만
작게 한숨 지으며 희미한 웃음을 띄운채 그의 말에 따른다.
둘은 결국, 성민의 의지대로 맨 안쪽 칸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꿀꺽...
용케 마음먹은대로 사랑스런 그녀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런데 성인남녀 둘씩이나 비좁은 칸에 들어가니, 그 중량감이 대단했다.
서로가 밀착되어 작은 숨결과 호흡 하나하나까지도 생생하게 들린다..
성민의 터질 듯 팽창하는 육봉이, 노골적인 텐트를 치고 있었다.
“어때요, 긴장되지.. 떨리죠?”
“..........”
“말을 해봐요, 어서..”
“..... 떨리는게 당연하죠.. 할 말도 없는걸요..”
“흐흐, 부끄럽구나. 얼굴이 빨개졌네.. 이뻐”
“..........”
처음 안았을 때에도, 지금도 창피해하는 얼굴은 똑같다.
하나하나 생각하는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타입이구나.
적당히 자기 마음을 숨길줄도 알아야하는데.. 이렇게 순진해서야..
후후, 성민은 때묻지 않은 주연이 그래서 더 좋았다.
허리를 와락~ 끌어안자,
그녀도 놀라서 몸을 움찔거리며 품에 안겨온다.
“성민씨..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헤헷 뭐가 그리 겁을 먹어요”
“꼭, 여기서.. 하셔야겠어요?”
“응~ 지금이 아니면 못참아요. 꼭! 여기서 주연씨를 갖고 말거야”
“..........”
“생각만 해도 설레죠?”
황당한 말에 주연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무언의 승낙이겠지. 또 허락하지 않는다한들 배기겠어..
달리 선택지가 없는 그녀의 부드러운 윗몸을 포옥~ 안아준다.
정말 따듯하다.
피부에 닿는 여체의 기분 좋은 뭉클함이..
그녀를 감싸는 성민의 팔과 어깨, 가슴의 세포를 모두 녹여주었다.
향도 나긋해서 좋은데..
과하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은.. 은은하고 산뜻한 체취였다.
샴푸냄새와 향수가 적절하게 섞였나?
코를 킁킁거리며 여인의 머릿결과 목덜미를 가벼이 스쳐본다.
그러자 그녀도 간지러움을 느끼고 몸을 떨었다.
“후흐흡... 향 좋다.. 샴푸냄새가 좋네요..”
“........ 네.. 고맙습니다..”
“아아.. 정말.. 체취도 예술이고.. 따듯하고..”
성민은 입에서 나오는대로 솔직한 감상을 털어놓는다.
일부러 주연이 듣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일일이 보고 싶은 모양이다.
세심하게 그녀의 몰캉 몰캉한 히프를 어루만진다.
탐스럽게 잘 익은 엉덩이를 두 손바닥에 고여놓고
꽈악, 꽈악, 두세차례 힘껏 쥐었다.
그러자 “하읏...” 야릇한 신음을 내지른다.
손 끝에 닿아 부들거리는 맨살의 감촉이 끝내준다.
토실 토실한 터치를 즐기며, 계속해서 주연의 이쁜 엉덩이만 만지작거렸다.
여전히 주연은 얼굴을 물들인채 성민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고,
그런 자잘한 반응들을 눈으로 즐기며.. 성민은 팬티 주위에 손을 가져간다.
흐음, 하얀색 팬티구나.
내가 시킨대로 예쁜 갈색 치마를 입고온건 좋은데 흰색 팬티라..
무난하게 어울리긴 하지만, 여기엔 빨강이나 검정 팬티가 더 낫지 않을까.
어..
가터벨트까지 알아서 하고 왔네?
슬그머니 주연의 타이트한 스커트를 들추고, 아래를 들여다본다.
와.. 깔맞춤에도 신경썼구나. 멋지네..
조신한 여성스러움을 절제된 색감으로 표현하고 싶었을까.
통이 넓지 않은 갈색의 미니스커트와 하얀색의 속옷들이 시각적으로 흐뭇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긴 다리의 끝으로 이어지는 빨간색 힐까지..
쭈욱~ 위 아래로 부지런히 훑어보는 성민의 시선.
그가 생각했던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했다.
아니지.. 제 아무리 화사한 색감과 미려한 솜씨로 구현된 그림체라 해도
살아 숨쉬는 여체의 황홀한 아름다움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막연하게 상상했던 의상과 컬러의 이미지가..
눈 앞에 더욱 아름다운 모양으로 수놓아져 있었다.
그 모습이 지금, 눈으로 감상중인 남자를 굉장히 기쁘게 한다.
좋아, 역시 끝내줘.. 1등급 여자야.
미끈하게 잘 빠진 주연의 허벅지와 무릎을 한두차례 쓰다듬는 남자.
조금씩 간지러워 허리를 가볍게 트는 여자의 얼굴.
후훗, 귀여운 반응을 곁눈질하며,
남자의 오른 손이 이어서 여인의 하얀 팬티속을 파고든다.
쑤욱~
아..?
폭신한 히프를 간질 간질 주무르던 남자의 손이 팬티속으로 들어오자,
어린 아기처럼 눈을 감고 두 손을 꼬옥 쥐던 그녀도 놀랐다.
오늘은 가슴도 아니고 거기부터..?
눈을 뜨니 성민의 흥분으로 발개진 얼굴이 보였고
또 아래를 보자 이미 단단하게 발기된 텐트가 들어왔다.
“성민씨.. 많이 흥분하신거죠..”
“하아.. 그럼요.. 왜요?”
“아니예요 그냥..”
“흐흐.. 주연씨 보지가 정말 미끄러워.. 이렇게 만져줄까?”
“아앗..! 벌써, 안쪽까지 만지시면.. 아아..”
“꿀쩍 꿀쩍..”
성민은 짙은 감청색의 수트를 입고 있었다.
주연을 조금 놀라게 한 것은, 말끔하게 입은 정장이 구겨지는 것을 개의치않고
그가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은 것이었다.
어디서 챙겨왔는지, 놀랍게도 그는 작은 쿠션을 무릎 아래 깔고 있다.
그럼 그렇지.. 근데 이런걸 어디에서 가져왔담?
아, 저기 성민씨가 매는 숄더백에서 나왔구나.
주연이 성민의 의외의 행동을 어색한 눈으로 훑는 사이,
성민은 푹신하게 무릎을 파묻고 그녀의 보지를 감상하고 있었다.
이미 하얀 실크 팬티는 제쳐놓고,
검지 손가락 하나만으로 주연의 핑크빛 속살을 헤집는 중이다.
“꺼쩍, 꺼쩍..”
“우으흠..”
“엄청 미끄러워, 손을 조여주는 것 같아..”
“.........”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그녀의 깨끗한 음순과 음핵을 감상한다.
눈으로 뚫어지게 그 구조를 각인시키더니
성민은 주연의 살짝 젖은 조갯살을 ‘쑥~쑥~’ 드나들기 시작했다.
알아서, 그의 마른 손가락을 서서히 적셔주는 그녀.
오물거리는 여인의 젖은 속살이 굉장히 매끄럽다.
손가락 한 개로는 성이 안차 곧 중지까지 동원하더니
이어서 오른손가락을 모두 질구에 붙이고 부드럽게 만진다.
그럴수록 주연은 ‘움찔- 움찔-’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떨었다.
성민의 자상한 페팅이 이어지면서..
그녀의 귀엽게 벌어진 두 다리 사이에서 조금이지만, 물이 흘러내린다.
쪼르르.. 새어나오는 주연의 옥수.
챠압, 자연스럽게 바로 입술을 갖다 대고 혀로 핥는다.
약간 시큼하면서 짭쪼름한 맛이 전해져왔다.
따스한 질 입구와 젖은 질벽에 혀를 밀착시키고
아래에서 위로- 과감하게 혀를 쓰으윽~ 훑어올린다.
“하앗........”
주연은 전보다 과감해진 성민의 입놀림에 몸을 떨었다.
오늘 아주 과감하네...
성민의 넘실거리는 부드러운 혀가, 주연의 보지를 예민하게 파고든다.
꿈틀거리는 분홍빛 속살을 맛있게 빨아들이는데..
끈적 끈적하게 혀에 달라붙는 요도 구멍을 혀 끝으로 간질이고 있었다.
어디를 혀로 자극하는지 전혀 알수 없다.
주연도 자신의 질구의 어느 부분을 세심하게 혀로 핥는지 감이 안왔다.
그냥 아랫도리를 맡기고 있어도 기분이 미치도록 좋은데..
수치스러움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다리를 쫘악 감싸주고 있는 스타킹이 예쁘게 빛난다.
양 다리를 모두 뻗고 싶은데, 성민의 왼손에 가로막혀있다.
그녀의 무릎 안쪽 예민한 살갗에 손을 괴고,
오른쪽 허벅지를 높이 들어올려 고정시키고 보지를 빨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금은 두 손으로 그녀의 대음순을 벌리고 있었다.
마음대로 다리를 뻗어도 될까, 주연도 머뭇거렸지만..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쾌락이 점점 더 강렬해져서,
하체를 더 이상 마음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아흣!.. 아아아.. 성..미인..씨이.. 으하앗..”
“쮸?.. 쭈릅, 쮸?.. 찌걱.. 찌걱..”
예쁜 두 다리를 배배 꼬면서 그의 목덜미 뒤로 감싸는 주연.
남편은 이 정도까지 집요하게, 자신의 소중한 곳을 애무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로서도 남자가 파묻는 머리를 그렇게 다리로 감싸본 것은 처음이었다.
의식하고 하는 몸짓이 아니라 해도..
주연의 도톰한 허벅지 사이에 성민의 머리가 끼어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남편 현서가 보고 있다면, 불같은 질투와 증오로 미쳐버릴지 모른다.
서서히 주연의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살이 성민의 뺨과 머리를 스치고 안아주었다.
탐스러운 허벅지가 귀와 얼굴에 닿는 감촉도 정말 부드럽다.
여느때 같으면 살내음이 좋은 허벅지에 혀라도 대겠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가운데를 중점적으로 핥느라.. 허벅지는 사치였다.
콕콕, 가볍게 혀끝을 세워 요도 부분만 짖궂게 찌르나 싶더니
그 다음엔 소음순의 안쪽을 혀로, ‘빙글~ 빙글~’
장난치듯 돌리면서 문지르고 있었다.
혀를 돌린다기보다 소음순 내부 아래를 몇 번, 위를 몇 번.. 핥는다.
꺼쩍.. 꺼쩍.. 거리는 음탕한 소리가 퍼졌다.
그 다음은 축축한 늪 속을 탐험할 차례다.
아득하게 깊고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질 내부를 향해,
남자의 추잡스러운 혀가 은밀한 침입을 시도한다.
꿈틀.. 꿈틀..
또다시 외부의 익숙치 않은 침입에, 여인의 뜨거운 속살도 호응하고 있었다.
오들 토들.. 살아숨쉬고 있는 거웃들이 촘촘하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수놓은 듯 기가 막힌 모양을 하고 있다.
끈끈하게 혀에 닿아 미끌거리는 질 내부.
쮸쥬즙, 쮸즙, 야한 소리로 보짓살을 빨아대면 댈수록
여인의 뜨거운 속살은 ‘움찔-! 움찔-...’
굉장히 민감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수치심을 넘어, 극도의 흥분감으로 온 몸이 민감해진 주연..
머릿속이 어질 어질해지는 편두통 증세까지 느끼며
음란하게 다릴 벌리고 남자의 애무를 받아들인다.
평상시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도통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외간 남자나 다름없는 이에게 가랑이를 벌려주는 것도 모자라..
쾌락에 지쳐 그의 머리통을 소중한 보물처럼 끌어안고 있으니 말이다.
왜.. 달아오른 그곳만.. 건드리지 않고서 다른 데를..?
뜨거운 질 속을 혀로 추잡스럽게 꾸물 꾸물 핥는 것도 좋았다.
아까처럼 부끄럽기 그지없는 소음순과 대음순을 번갈아 빨며..
그녀의 맛있게 생긴 보지를 혀로 기억하려는 움직임은 짜릿했다.
그런데 정작 가운데 부풀어오른 클리토리스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아쉽지만, 차마 빨아달라고 말하진 못했다.
“하응.... 아아!?.... 아!... 아흐흣...”
“츄릅... 쮸?, 쮸?..”
그런 생각중인데, 주연의 마음을 읽었을까.
성민의 질척이는 혀가 실컷 질 속만 빨다가..
‘쮸주줍~’ 음란한 소리와 함께 질에서 입을 떼고, 공알을 핥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전환에 주연은 놀라서 탄성을 질렀다.
얼마나 입놀림이 빠르고 기민한지,
성민의 혀와 이빨은 이윽고 그녀의 음핵을..
잘근 잘근 가볍게 깨물고, 혀로 츄릅 츄릅 핥느라 정신이 없었다.
너무 좋고 짜릿해서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온다.
그때부터 주연의 비명을 참는 역경이 시작되었다.
입고 있는 베이지색 가디건 주머니 속의 손수건을 꺼내어,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아본다.
‘우으흐으으...’
애가 타고 속이 끓는 감창소리였지만,
어떻게든 참아야한다는 주연의 몸부림에 크게 들리진 않았다.
두 다리를 바둥거리면서 성민의 머리를 아주 세게 허벅지로 조인다.
움찔..... 움찔......
얼마나 몸을 떨고 진동하는지, 성민은 뺨이 뜨거웠다.
“쮸우읍.....”
“......... 하앙, 하아..”
“후... 흐흐흐”
“아응.... 아으응..”
어린 애기처럼 들뜬 호흡을 내뱉고 있는 주연의 얼굴.
지난번 현서의 집에서 그렇게 보지를 맛보았건만
아직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성민은 주연의 그곳을 실컷 애무했다.
혀와 입술을 부지런히 이용해..
그녀의 달콤한 조갯살만 30분 정도 애무한 것 같았다.
입가에 잔뜩 묻어있는 주연의 보짓물과 애액을 쓱~ 소매로 닦는다.
“기분.. 좋죠?”
“네.. 좋았어요.. 솔직히”
“엄청 좋았을 겁니다. 말도 못하게 흥분될 정도로..
이제까지 살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 해봤을 거예요”
“..........
성민씨가.. 그런걸 어떻게 짐작하세요?”
“왜요, 내가 주연씨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까 싫은가요?
흐흐~ 알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야하고 화끈하게 반응하는걸 보면..”
“...... 네..”
“주연씨도, 현서새끼랑 그동안 떡만 쳐댔지,
제대로 된 뜨거운 쾌락은 못 느껴본 것이 틀림없어요”
“그런, 그런...
아니예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뭐가 아니예요?”
“그게.. 저희 남편도..”
“응”
“성민씨 만큼.. 자상하게 그곳까지 사랑해주지는 않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성실하게 노력해서 아껴주고, 사랑해주었어요..”
“하하하하, 그걸 말이라고~”
“....... 왜요.. 정말인데..”
“성실한건 좋습니다. 애무할 때 사랑을 진심으로 느껴질만큼
소중하게 대해주는 것 다 좋아요~
그런데, 여자가 원하는 몸의,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맛은 없지 않습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거예요?”
“흐흐, 알면서 물어봐요.
이런곳~ 말입니다.. 봐요.. 손가락으로 푹~ 찌르니까 움찔~거리죠?”
“하앗!... 아아아... 그렇게.. 찌르지 마세욧..”
“좋으면서 뭘..”
“아응? 하앙... 하흣!...”
“흐흐흐, 잠시 가만을 못 있네..”
가학적인 괴롭힘에 취미가 있는 듯하다.
얄미운 눈웃음과 입이 벌어질만큼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성민은 수치스러워하는 주연의 젖은 보지를 또 희롱하였다.
주연은 이미 그러지 말라고 말릴 힘도, 명분도 없었다.
그저 그의 손가락과 손바닥이..
끊임없이 “꿀쩍~ 꿀쩍~ 찌걱 찌걱~!”
낯뜨거운 소리를 내건 말건, 보지를 대주고 있을 뿐이다.
“아으아아.....”
“우와.. 손에 묻는 거봐, 엄청나게 나오네.. 이렇게 많이 쌌어요?”
“..........”
“정말, 예상은 했지만 진짜 음탕한 여자네..”
“뭐, 뭐라고 하는 거예요..”
“시원하게 보짓물을 질질 쌀때부터 알아보긴 했는데~
아까 그렇게 물을 흘려놓고, 쑤시니까 또 질질 싸잖아요?”
“성민씨..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키햐햐하~ 사실인데 뭘?
주연씨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음탕하고 저질스런 여자예요”
“...... 뭐, 뭐라구요?!?”
주연은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제 정신이야?
어디서 감히, 이런 저속하고 수준 낮은 말을 거리낌없이!...
당연하겠지만,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저질스런 표현들이었다.
넋이 나가버릴 정도로 황당한 치욕스러움을 맛보고 있는데..
주연의 어지러운 정신을 능멸하듯, 성민의 말이 이어졌다.
“봐봐, 내 말이 사실인지 틀린지..
지금도 부끄러운 척하면서 보지는 손가락 쪼이는거..”
“..........”
“맞죠? 흐흐하하”
“그만, 그만 하세욧”
“응?”
“이렇게.. 저질스럽고 매너가 엉망일줄은 몰랐어요..
성민씨, 정말 실망이예요.. 이것 놓으세요”
“어~ 엥? 어쩌려고요?”
“놔요!.. 나 집에 갈거예요”
“하하하, 가긴 어딜가? 이리와~”
“꺄앗?!”
“키키킥~ 그런 야한 농담 좀 했다고, 부끄러워 죽으려하면서 도망가요?
원래 씹할때는 이렇게 좀 지저분한 대화도 하고 그러는 거예요”
“누가, 그런.. 낯뜨거운 말을 거리낌없이..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여기 있지~?”
원래 이렇게 능글맞게 웃고, 희롱을 즐겨하는 사람이었나?
주연이 이제까지 봐온 성민의 모습과는 달랐다.
하긴 얼마 보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여태껏 매너있고 무척 정중하며, 예의를 결코 잃지 않던 그의 모습만..
좋은 이미지로 머릿속에 각인시켜온 그녀에게 이것은 굉장한 충격이었다.
성민은 주연의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내버려둔채,
일어서서 가죽 벨트의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풀 것도 없는 자동 형식이라서, 손을 갖다대자 툭~ 열린다.
이어서 지퍼를 찌이익.. 내렸다.
아까에 비해 풀이 죽었지만,
팬티 위로 윤곽이 살아있는 페니스가 드러나보였다.
주연은 조금 전 성민이 허리를 붙잡고 다시 변기에 앉혀서
아까처럼 가랑이를 벌리고 그의 앞에 주저 앉아 있었다.
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보고 있다.
두근 두근...
지난번에 이어서 세 번째 보는 그의 자지였다.
역시야.. 커..
성민의 튼실한 육봉이 고개를 내민다.
집에서 봤을 때는 손으로 쥐고 흔들어줄 때라,
자세하게 자지를 들여다보진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주연이 낮은 자세로 등을 대고 누워있으니,
성민의 분신이 그녀의 눈높이에 딱 맞았다.
“흐흐, 그렇게 빤히 보니까 나도 쑥스럽네요”
“피잇~ 쑥스러움은 알긴 아세요..?”
“알죠 왜 몰라요 ㅎㅎ
평범한 여자도 아니고, 이런 절세미녀가 자지를 보고 있는데..”
“네? 절세미녀는 무슨..? 푸흣~”
주연은 성민의 말에 문득 기분이 좋아졌다.
수수하게 생긴 정도지, 그렇게까지 미인은 아닌데..
과한 칭찬이라 생각은 하지만 기분은 흐뭇해서 웃는다.
미소짓는 눈으로 그의 자지를 보는데..
어?
남편의 굵고 짧은 놈과는 뭐가 분명히 달랐다.
“....?”
“왜요, 뭐가 또 신기해요? 크~”
“이거.. 뭐예요..? 꼬추 끝에 달린거..”
“이거~? 껍질 말하는 거야?”
“네...”
“포피잖아. 자지를 감싸고 있는거죠”
“성민씨.. 포경수술.. 안하셨어요?”
“으응, 안했어. 저도 쑥스럽네요”
“그래요..?”
“하하하, 우스꽝스럽게 생겼죠.. 아무래도?”
“아니예요, 그런건 아닌데, 그냥 신기해서..”
주연은 정말로 신기한 눈초리였다.
남편의 헐벗은(?) 정리되어 있는 귀두와 언저리만 보다가,
두툼한 표피로 뒤덮여있는 성민의 육봉을 보니 적응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의 말대로, 딱 거기까지였다.
그 희안한 생김새를 가지고 왜 수술을 안했느냐, 징그럽다..
이와 같은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말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예의가 아니니까.
가벼운 배려심에 슥~ 눈으로 보고 지나치는 그녀.
성민도 그런 눈길을 알았던 것일까.
머쓱해진 눈으로 웃으면서, 주연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간다.
“넣으실.. 거죠?”
“당근이죠. 지금 바로 넣을 겁니다”
“쳇~ 콘돔은요..”
“으이구우... 또 찾아요? 키킥~ 그럴줄 알았어.
자~ 여습니다. 오늘도 끼고 할테니까, 걱정 마세요”
“어디서 금방 나왔어요.. 주머니에서? 호호”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는 남자라니까요~”
그럼 그렇지..
네가 그냥 허락해줄 리가 있겠냐 ㅠㅠ
성민은 주연을 속으로 가만히 나무라며, 주머니의 것을 꺼냈다.
초박형의 아주 얇은 콘돔이었다.
기능성이라며 주연에게 친절히 설명까지 해주는데,
주연은 손에 만져지는 질감이 너무 얇아서 놀란다.
이 정도면 거의 생으로 하는거랑 비슷하겠는데..
그런데 이번엔 성민이 뭔가 장치를 해놓았다.
지난 두 번의 정사에서 끝끝내 콘돔 없이는 삽입을 못하게 하더니,
오늘같이 자신에게 전적으로 기대야하는 날도 대뜸 콘돔부터 찾는다.
예상을 하고, 얇은 콘돔의 끝부분 가운데를 면도날로 그어놨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만약에라도 주연이 피임약을 먹지 않은 상태라면, 위험할 수도 있다.
입으로는 그녀에게 절대 임신시킬 일은 없으니 걱정말라고 하면서..
미리 철저히 준비해놓은 것이 있는 성민이다.
이번엔 예상치 못했다는 척을 하며 안에 가득 부어줄 셈이었다.
“아, 다리.. 너무 들지 마세요”
“흐흐, 부끄러워요? 알았어.. 그럼 이대로 할게”
“네.. 그리고 쪼끔, 천천히 부탁드려용.. 저번에는 너무 아팠다구요..”
“쿡쿡~ 적응이 안되서?”
“네에.. 히잉.. 진짜예요”
“알았어, 알았어~ 흐흐”
주연의 애교섞인 말투에 성민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투명한 콘돔에 싸인 자지. 불끈, 불끈 거리는 실핏줄까지 다 보인다.
단단하게 발기한 그 끝을... 사랑스런 주연의 입구에 대었다.
꿀꺽....
“...... 아핫... 들어와요...”
“후으... 으하...”
“우응... 아~.....”
주연의 예쁜 두 눈이 사르르 감긴다.
언제 봐도 성민의 자지가 몸안에 들어오는 장면은 부끄러웠다.
왼쪽으로 가만히 고개를 돌리고, 그의 불끈거리는 페니스를 느껴본다.
울큰~ 울큰~
지난 두 번의 긴박했던 정사에 이어..
세 번째로 성민의 것이 몸 안에 들어오고 있었다.
“아... 핫...”
“......”
성민도 긴장감에 잠시 눈을 감았다.
주연의 미끌~ 미끌거리는 촉촉한 조갯살이..
검붉은 자지가 속살을 헤집고 파고들때부터 알아서 조여주었다.
쫘아악...
그래, 이 느낌이었어..
따듯하고 몹시 아늑한 충만감이, 사타구니에서 피어오른다.
아직 그의 자지에 길들여지지 않은 그녀라서,
바나나 모양으로 휘어진 형태의 굴곡은 진입부터가 힘들었다.
이 칠부능선을 넘으면 고지가 보이니까...
굳게 마음먹고, 지난번에 비해 힘있게 좆을 꾸욱~ 밀어준다.
쑤우욱...
성민의 단단한 좆이 금방 주연의 내부를 채웠다.
“으흣.... 좋다..”
“아..♡ 저두요..”
“주연씨도 좋죠?”
“네.. 좋아요..”
“후후후..”
주연의 설레어하는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잘 익은 사과처럼 예쁘게 물들어있는 붉은 얼굴..
뺨에 이어 이마와 턱, 그리고 귀 밑까지 빨개져 있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것을 받아들인다는...
짜릿한 배덕감과 함께, 차오르는 흥분을 감출 길이 없었다.
성민의 꿈틀, 꿈틀 거리는 우람한 자지가
주연의 먹음직스러운 질 내부를 완전히 메웠다.
단단하게 결합된 채로 잠시 움직이지 않고,
주연의 부드러운 몸을 따듯하게 안아주며 다시 키스한다.
그러자.. 주연은 아까까지만 해도 하지 않았던 행동을 보였다.
자신을 안아주는 성민의 목덜미를 팔로 감싼다.
어라.. 이거..
성민은 부드러운 주연의 팔이 자신의 머리를 감싸주자
찌릿~ 작은 전류가 뇌수를 관통하는 기분이었다.
알아서 안겨오네, 벌써부터..
하하하. 그래, 이제 넌 내꺼니까..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치골을 가볍게 문지르면서
맞닿아있는 낯 간지러운 결합부를 더욱 밀착시키려 했다.
비록 콘돔을 쓰라고 요구는 했지만,
성민 못지않게 주연도.. 그와 하나로 이어지고 싶은 생각이었다.
어차피 오늘 이후면 못 볼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할 생각인듯싶다.
성민의 두툼한 좆이 안쪽을 가볍게 쿡~ 쿡~ 찌르면서 건드리자
그의 머리를 소중하게 끌어안은 그녀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아직 멋진 두 다리로는 그의 몸통을 감싸지 않았지만
쪽... 쪽.. 쪼좁♡
살갑게 딥키스를 즐기는 입과 입의 이어짐은 매우 끈적거렸다.
그와 함께 성민의 자지를 어서 맛보고 싶은지,
주연은 치골 아래의 회음부를 슬쩍, 들어올려 그의 고간에 비볐다.
어서 움직여달라는.. 그녀 나름의 부끄러운 신호다.
그러자 성민의 차가운 불알도 주연의 아래를 스치게 되었고
이는 그녀의 몸 안에 틀어박힌 자지에 힘이 들어가게 했다.
“우음... 쮸즙.. 응... 쪼좁♡”
“후후.. 츄릅... 츄즙..”
“쭙.. 흐읏..”
키스 삼매경에 빠져 있는 그녀의 예쁜 얼굴.
너무나 단단하게 질안 가득 박혀버려서,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 성민의 자지였다.
어떨땐 이대로 가만히 있는 느낌이 훨 좋은데..
때아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성민이 서서히 시동을 건다.
“..... 아...”
“으... 엄청 쪼이네요 오늘도..”
“아... 아직.. 살살..요..”
“이야.. 죽인다.. 주연씨, 아파?”
“아흣, 아흑... 아뇨.. 아뇨..
아아아... 거기는 쫌.. 아파요”
주연의 야들야들한 맨살 허벅지에 두 손바닥을 착~ 올려놓고
성민은 뒤로 자지를 빼내어, 힘있게 들이밀었다.
처퍽!
단단한 불기둥이 다시 꽂히는 순간,
주연의 하체가 가벼운 충격에 부르르.. 떨린다.
흐흐..
이어서 다시 쓰윽~ 꺼낸 자지.
빼낼 때 약간 애태우는 기분으로 천천히 꺼냈는데,
밀어 넣을때는 사정없이 단번에,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좆 끝까지.. 한번에 넣었다.
“학...... 흣....”
그러자 주연은 허리가 가볍게 뒤로 고꾸라진다.
성민의 두 손은 그녀의 도톰한 허벅지를 꽉 짓누르며,
조금씩 움직임을 빨리하기 시작했다.
퍽.. 퍽... 처퍽... 쯔걱...
서서히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결합부의 마찰이 격해진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연의 허벅지를 감싼채
세 번 정도만 부드럽게 왕복하던 성민..
언제 그랬냐는 듯, 참지 못하고 힘있게 자지를 쑤신다.
즈퍽!... 즈퍽!... 찌걱...
끈끈하게 붙어먹는 그 소리가 참 야릇하다.
주연은 이번에도 손수건을 입에 대고 있었다.
아예 체크무늬의 예쁜 손수건을 입에 물고,
“흐으으읏.........”
터져나오는 비명을 안간힘을 내어 참고 있었다.
너무 좋아서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솔직히 소리를 마구 내고 싶은데,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언제 사람들이 들이닥칠지 모를 공공장소라, 참아야했다.
그래도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는 어쩔 수 없다.
“흐읏... 아읏.. 아응.. 흐으으응~~.......”
모기소리만한 그녀의 애끓는 탄식이 드문 드문 이어진다.
땀과 뜨거운 열기에 빠져드는 그녀의 모습.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드넓고도 깊은.. 열락의 세계로 깊이 깊이 빠져들어간다.
그렇게 주연은 가슴에 불이 붙는 스릴을 맛보고 있었다.
성민은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며..
주연의 잘록한 허리를 힘주어 두 팔로 안고 있었다.
통통한 허벅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여러차례 자지를 실컷 쑤셔댄 모양이다.
되도록 많은 체위를 시도하고 싶지만~
그것은 오늘 저녁에 기회가 많으니..
지금은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 그녀와 낯뜨거운 자세를 취하고 싶었다.
주연을 숨넘어가게 할 작정으로
초반에 일곱 여덟 차례나.. 조금씩 뺐다가, 세게 넣었다를 반복한 성민.
그녀의 아랫도리가 덜덜덜.. 떨리며 어서 더 해달라고 요구하자
기다렸다는 듯, 거칠게 자지를 박아넣고 있었다.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피스톤질에,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여인의 몸도 꿈틀~ 꿈틀~ 물고기처럼 퍼덕인다.
혈기왕성하게 여인의 몸에 정열을 들이붙는 사내.
몇 번 쑤시지 않아도, 바로 나올뻔한 사정을 이미 두 번이나 참아냈다.
그런데 워낙 조여대고 잘 만져주는 보지라서..
성민도 초인이 아닌 다음에야, 세 번째의 찌릿한 자극은 참을 수가 없었다.
으하악... 벌써...
주연의 노란 티셔츠를 들어올리고, 하얀 뱃살과 자신의 뱃가죽을 문지르던 성민.
쓰삭 쓰삭~
얼마나 배와 배끼리 살을 비볐는지, 주연의 하얀 살결이 빨개져있었다.
배꼽끼리 다정한 인사를 전하며..
주연의 뜨거운 보짓속에 자지를 힘껏 박고, 사정해버렸다.
“흐으으으... 으으으..”
“..........”
“아...”
괴상한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사정감을 즐기는 사내.
여인의 젖은 보짓속에 박힌 자지에서..
쭈욱~ 쭈욱~ 촤악~~~
세 번에 걸쳐서 힘있는 분출이 이어졌다.
비록 처음 두 번의 분수처럼 솟구치는 발사보다, 마지막 파동은 약했지만..
성민으로서는 있는 힘껏.. 싸고 싶은 모두를 실컷 싸지른 것이었다.
덜덜덜.. 떨고 있는 주연의 미약한 여체.
맛있게 벌어진 다리 틈 사이가 간신히 사아~ 벌어진다.
기분 좋은 사정을 마치고 난 후,
남자는 여전히 꿈틀.. 꿈틀.. 거리는 민감한 질에 자신을 파묻고 있었다.
빼지 않고 가만히 좆을 주연에게 담고 있는 것이다.
한방울의 정액도 남김없이,
그녀의 아늑한 질 안에 담고 싶었다.
꾸욱 꾸욱~ 좆 끝에 힘을 주어 즙을 짜낸 뒤..
쭈르륵.. 미끄러짐과 동시에 육봉을 빼낸다.
즈붑~
흥건하게 젖어버린 그녀의 보지였다.
주연이 흘린 씹물의 양은 적었지만, 성민이 싸놓은 좆물이 워낙 많았다.
아직 그녀는.. 콘돔을 끼고 있는 성민의 정액이
자신의 안에 가득 들어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성민이 거친 숨을 내쉬자, 힘없이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다.. 하셨어요..?”
“응, 끝났어요.. 휴우”
“후훗, 고생하셨어요..”
“좋았어?”
“예?”
“주연씨도 기분 좋았느냐고”
“잘 모르겠어요.. 호호~”
“하하, 솔직하네”
“그런가요? 저번에 저희 집에서 할때에 비해서..”
“응~ 주연씨 집에서 할때랑?”
“......... 음... 솔직하게 말할까요?”
“거참~ 얼른 말해보아”
“호호, 궁금한가봐요.. 기분 좋았어요”
“어느 정도로?”
“많이~~요... 저번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 정말?”
“..... 예.. 정말루요.. 이번이 제일 짜릿했어요..”
그랬구나. 너도 역시...
자신만 느낀 벅찬 감동과 희열이 아니었을 것이다.
왜 안그렇겠는가.
아무리 인적이 뜸하다해도, 공개된 장소에서 숨어서 정사를 나눴는데..
언제 누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긴박한 흥분과 스릴감이..
그녀의 전신을 사정없이 감싸고 떨리게 했던 것이다.
남자인 성민보다 예민한 감수성의 그녀가 훨씬 더 느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성민은 기분좋은 감정에 웃었다.
고생했다고 주연의 뺨과 이마에 쪽~
다정하게 입을 맞춰준다.
주연은 허리가 아프다고 가볍게 칭얼거렸다.
“아프잖아요 허리.. 히잉~ 미워...”
“하하하, 왜 혀가 짧아져?”
“흥~ 성민씨 때문이 아니면 제가 왜 아픈대요..!
그렇게 오래 눕혀놓고 거칠게 하시니까..
허리뿐만이 아니라 지금 온 몸이 쑤시는 것 같자나요..”
“에이~ 또 오버한다”
“지, 진짜예욧..”
“흐흐, 일어나봐. 설 수 있겠니?”
“음~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응~챠..”
“천천히.. 허리에 무리가 갔으니까~”
“낑차.. 히잇~ 자, 일어났어요”
아.. 이 짜식 진짜 귀엽네..
성민은 자연스럽게 푸근한 아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주연에게 말을 놓고 있었는데
그 순간은 그 자신도 그걸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물론 주연도 성민의 말투를 신경쓰지 않았다.
“멀쩡하네~”
“호호, 그렇게 보여요? 허리만 조금 욱씬거려요”
“괜찮아. 조금 시간 지나면 편해질거야”
“네... 참, 저 팬티.. 어디 갔어요?”
“팬티? 팬티라~ 흐음~”
성민은 주연이 아까 벗겨낸 흰 팬티를 찾자, 엉큼하게 웃었다.
짧은 정사였지만 워낙 힘있게 펌프질을 하는 바람에
돌돌돌~ 허벅지를 타고 말려올라간 속옷이 절로 벗겨진 것이다.
격한 충격에 그녀의 오른쪽 하이힐도 벗겨져 있었고,
그 틈을 타 성민이 몰래 하얀 팬티를 발목에서 끄집어내 감춰버렸다.
지금 그의 정장 오른 주머니에 들어있다.
팬티 어디갔냐며, 또 쑥스러운지 조용하게 찾는 주연의 모습.
장난기가 동하는 성민.
여기 있다고 흔쾌히 내어줄까.. 생각을 하다가도,
안되지, 이게 어떤 의미인데~ 싶어 그것을 꼬옥 움켜쥔다.
첫 번째 질사의 추억을 담은 전리품과 마찬가지니까.
줄 생각은 않고, 못된 아이디어만 번개같이 머릿속을 스친다.
“주연씨~ 속옷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네~ 진짜로 안보여요. 아까 모르게 벗겨졌나봐요.. 이상하네?”
“클클.. 까짓거, 팬티 안입어도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
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태그 | |||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