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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35 1,002회 0건
44...

“........네. 정작 문제는.. 그 이후였어요.”
“그 이후?”

“피해자를 오히려 피의자로 만들어버렸다는 말인가요?”
“....네.”

현민이에게 경찰서에 갔다는 것까지 말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의 얘기에 다시 한 번 뛰어들게 된 나였다. 아무리 강한상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피해자인 박소민이란 여자를 창녀 취급까지 하며 몰아세울 수 있는 건지,, 도저히 내 상식선에서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얘기였다.

아니.. 이 게임이라는 걸 하고 있는 당사자로서 강한상이란 남자가 상식이란 게 통할 상대가 아님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의 대상인 신이와 소민이라는 여자 아이와의 모습이 겹쳐보였기에 더 흥분을 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말이 안 되잖아요. 피의자가 미쳤다고 신고란 걸 하러 경찰서까지 직접 찾아간다는 게....”
“경찰들은 소민이를 꽃뱀처럼 여기더라고요.. 울면서 진짜 아니라고...”
“그럼..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건가요? 그 충격 때문에?”
“아니요..”
“그럼요?”
“결국엔 저도 직접 나서야겠다는 결심으로.. 강한상과 대면을 했었어요.. 그리고 소민이도 같이 갔었고요. 그런데 강한상은 너무나 태연하게 절 무시하더군요. 꼭 저란 존재가 처음부터 강한상의 머릿속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
“결국 참지 못하고 한상이 새끼한테 선빵을 날렸는데...”
“선빵이요?”
“...네. 그런데 빠진 이빨을 피와 함께 뱉어내면서 웃더라고요....”
“웃어요?”
“네... 오히려 절 그 정도밖에는 안 되는 놈이었다는 듯 쳐다보면서 웃었고.. 전화를 걸었어요. 변호사라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더니.. 10분도 안 되서 형사라는 놈들이 찾아와서 현행범인지 뭔지 라고 하면서 뭐라고 계속 말을 했고.. 수갑을 채워서 경찰서로 데리고 가더군요. 참...... 그때 처음 알았죠.. 친구들끼리의 싸움도 함부로 하면 안 되다는 걸요. 그리고.. 주먹질 한 번으로 전과자가 될 수도.. 다니던 학교에서도 단칼에 퇴학처분을 당할 수 있다는 걸요.”
“.......”
“소민이가.. 경찰서에 있는 절 대신해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나 봐요. 소민이 아버님도 엉뚱한 누명을 쓰고 그 다음날 바로 징계위원회인가 뭔가에 회부되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강한상이란 새끼는 제 주먹질 한 번에 철저하고 냉정하게.. 그리고 무참히 모든 걸 밟아 버려야만 속이 풀렸나 봐요.”

어디서 많이 들었던 내용이었다.
얘기를 하다 자신을 오강호라고 소개한 아르바이트생이 우리에게 계속 들려준 얘기는 데자뷰의 그 느낌처럼 처음 듣는 오강호의 얘길 듣게 된다.

무릎을 꿇어야 했던 소민이라는 학생의 모습에서.. 난 신이의 얼굴을 떠올리게 된다.
점차 눈가를 적시며 얘길 한 오강호의 내용이 그런 내 심정을 더하게 만들었다. 철이 없어 자극적이고 황홀한 새로운 환경에 빠져들었다 다시 정신을 차리게 소민은 그렇게 다시 강한상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5년 전의 얘기인데도.. 내겐 바로 어제의 기억을 듣는 듯 생생하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얘길 듣게 된다.

강한상의 집착은 스물 하나라는 어린 나이에도 이미 현실성이 소실된 소설과도 같았다.
자신보다도 어린 박소민이라는 여자에게 항상 정장만을 입히며 다른 사람을 찾으려는 인상을 보였다고 했고 정신분령증에 걸린 환자처럼 그때그때마다 극을 치닫는 감정의 기복을 보여주며 박소민의 피를 말리기 시작했었고 결국엔 말도 안 되는 행위들로 박소민을 그때 어울리게 된 부유한 집안의 친구들에게 정말 창녀처럼 몸을 굴리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박소민이란 어린 대학생은 남자의 몸을 끊임없이 탐하는 섹녀가 되어버렸단다.

그리고 행방이 묘연했던 박소민은 그 사건이후 반년여 만에 군 입대를 준비하던 아르바이트생인 오강호를 찾아왔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오랜만의 제회에 걱정스러운 시선만을 박소민에게 보냈던 강호였지만.. 이미 박소민이란 여자는 자신이 알고 있던 모습과는 너무나 달라져 있었고 그건 며칠 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 강한상에 의해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니.. 확인이라는 단어조차 부들거리며 어렵게 말을 하는 오강호의 모습에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예상은 다시 어렵게 꺼낸 오강호의 얘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소민이의 집안은 예전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버님의 진급은 생각도 못할 처지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그때.. 혹시 강한상이 무슨 게임 같은 걸 제안하지는 않았나요?”
“게임이요??...아니요.”
“...”
“이..주? 이주일 정도를 다시 소민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소민이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어요. 화려하고 야한 옷을 입고 다녔고 어울리지 않는 외제차를 몰고 다녔고요.. 풋풋했던 신입생의 모습은 6개월이란 시간 만에 찾아볼 수조차 없게 되었더라고요...”
“왜 다시 강호씨를 찾아 왔는지 얘기를 하던가요?”
“보고 싶었다고만 하던데요.. 저도 그런 줄로만 알았고요.....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러고 보니 제대로 이별을 얘기한 적도 없었네요..”
“그리고.... 강한상이 다시 나타난 건가요?”
“....네. 술을 먹다가.. 강한상이 오더군요. 그리고 다시 좋은 사이로 사귀고 있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화를 내긴 했지만.. 제 일 하나라도 벅찬 상태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요?”
“술을 먹고.. 자리를 클럽으로 옮겼는데.. 룸 안에서 분위기가 이상해졌어요. 제가 왜 거기까지 따라갔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소민이한테 별짓을 다시키....더..라..고요...”
“별짓이라니???”
“테이...블에 올라가서.. 춤을.. 추라고......”
“....”
“춤을 추..다가.. 옷을....”

두 눈을 질끈 감고 얘길 이어가지 못하는 오강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갓 스물을 넘은 나이에 겪었던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강한상의 만행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주를 이미 넘어섰었다.

6개월 만에 돌아온 박소민이라는 여자는 첫 연인이었던 오창호의 바로 앞에서 옷을 하나씩 벗고 춤을 추기 시작했고 심지어 팬티와 브래지어까지 다 벗은 알몸으로 몸에 술을 뿌려 흘리며 음란한 안무를 선보이며 자신을 유혹했다고 부들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술에 취한 상태였기에 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순간 했었지만.. 그렇게 알몸으로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던 박소민이 천천히 테이블 아래로 내려와 자신의 허리띠를 풀더니 물건을 꺼내 서슴없이 입에 머금는 모습을 봤을 때.. 이건 꿈도 상상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 와중에도 발기를 한 자신을 지금까지도 저주하며 경멸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한다.
오창호는 자신이 발기에서 멈췄다면 이렇게까지 자신을 경멸하진 않았을 것이라 말을 덧붙였다.
알코올과 분위기,, 그리고 혈기왕성한 이십대 초반의 몸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자신을 위로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 바로 다음의 강한상의 행동에 자괴감까지 느끼게 되었다고 오창호가 말을 한다.

물건을 빨던 박소민은 그대로 오강호의 위에 올라타 요분질을 치듯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허리를 움직였고 끙끙거리며 자신의 존재조차 잊고 점점 쾌감에 빠져들던 강호의 머리카락까지 움켜쥐며 본능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었다고.. 그러나 그 시간이 지속될수록... 박소민이 스스로 허리를 흔들수록 그 신음소리가 어처구니없게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취한상태에서도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걸 느낀 오창호가 눈을 떠 소민의 얼굴을 쳐다봤을 때..
허리를 계속 흔들어대는 행동과는 달리 점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담고 있는 얼굴로 변해가기 시작했었고 그 모습의 의미를 곧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낄낄거리며 웃던 강한상이 그런 강호상과 박소민을 쳐다보며 천천히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흔들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본 소민이 다시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며 박자를 맞춰갔단다. 자신의 위에서 허리를 흔들며 시선은 다른 남자의 물건을 원하듯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게 된 강호상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한상이가 손짓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 박소민이 호상의 위에서 일어나 한상이에게 옮겨 올라타선 본격적인 요분질을 시작했고 연신 쾌감에 절어든 신음소리를 뱉어냈단다.. 멀뚱히 그 모습을 쳐다보게 된 호상은 결국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나와 버렸다는데..

“호상씨를 바로 앞에 두고... 한상이 놈한테 갔다는 말인가요?”
“...네.”
“...”
“더 웃긴 건.. 그런 소민이를 보면서 강한상이 한 말 이였어요. 더러운 걸레 같은 년이라고.. 자지에 환장한 년이라고....”

“허.. 그런데도 소민씨가 한상이 위에 있었다고요?”

“...오히려.. 더 흥분을 하던데요... 도저히 못 봐주겠더라고요. 그래서 도망치듯 나왔죠. 그리고 다시는 안 볼 생각이었는데.. 엉뚱하게도 그 다음날에도 절 찾아왔어요. 위로를 해준다나... 야한 복장으로 찾아와선 절 유혹했어요. 미친 거 아니냐고.. 욕도 했는데.... 끝까지 저한테 달라붙더라고요.”
“스스로? 혹시 한상이가 시킨 게 아닐까?”
“저도.. 처음엔 한상이 새끼가 변태 잡종새끼니까. 이런 짓을 시킨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던데요. 그래도 끝까지 제가 거부를 하니까.. 소민이가 울면서 부탁을 했어요.”
“울면서??”
“제걸 뽑아 와야... 안아준다고 했다고.. 제발 한 번만 안아달라고...”
“.....”
“나중에 들은 얘긴데.. 제가 끝까지 거부를 하자 소민이는 결국 엉뚱한 남자와 몸을 섞고는 저와 했다고 한상이한테 거짓말을 했다나 봐요. 그런데 그 거짓말 때문에 한상이한테 버림을 받았고..... 절 찾아와서 저주를 퍼붓고는 나가버렸어요... 그 이후에... 마약까지 손을 대곤 결국 섹스중독이라는 병까지 얻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소식만 들었습니다.”
“도대체 6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

고개를 푹 숙인 강호상이 뭔가를 말하려다 머뭇거린다.

“왜.. 그래요?”
“....저기”
“네??”
“보여드릴 게 있어요...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6mm 비디오테이프..
강호상이 땀까지 흘리며 집에서 가지고 온 건 6mm 비디오테이프 5개였다. 엉뚱하게도 손에 쥐게 된 6mm 테이프는 재생할 수 있는 기기도 수중에 없었기에 곧바로 확인도 못하게 되는데.. 결국 현민이와 중고 가전제품을 6군데나 들려 겨우 맞는 비디오카메라를 구할 수 있었다.


[으으읍~..읍..으흥.....]

SM플레이..
현민이와 차 안에서 보게 된 비디오카메라의 작은 액정 화면 속엔 한 여자의 나신이 수갑과 족갑에 족쇄된 채 침대에 알몸으로 누운 장면부터 시작되었다. 입에도 기다린 막대가 재갈처럼 물린 여자는 박소민이였다.

아직도 앳된 얼굴이 남아 있는 소민의 모습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었다.

‘윙윙’ 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며 소민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 소리는 딜도의 소리가 아니었다. 다리를 계속 꼬으며 끙끙대는 소민의 사타구니 바로 앞.. 작은 구술 같은 것이 소민의 클리토리스를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었다.

1시간이나 계속 된 그 장면엔 변화가 없었다.
오로지 끙끙대며 괴로워하는 소민의 모습만이 1시간이나 지속되고 있었다. 현민이 비디오테이프를 바꾸기 위해 막 멈춤 버튼을 누르려던 그 순간..

[그만 할까?]
[으으읍...읍....]
[아.. 재갈을 풀어줘야지..하하.]
[으읍.. 그..그만...제..제발....살려주세요.. 아윽..]
[아직 멀었군...]
[아으..악~~ 그..그만.. 그.. 으읍읍...읍!!]

1이라 쓰여 있는 테이프가 끝이 났다..
현민이가 비디오를 조작하기도 전에 내가 서둘러 2라고 쓰여 있는 테이프를 찾아 비디오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곧 시작 된 화면 속에는 딜도를 꽂고 있는 소민의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수갑도 족쇄도 없었으며 재갈도 없었다. 소민의 모습과 함께 최소 2주 이상이 지났음을 보여주는 날짜의 변화가 화면 하단에 찍혀 있었다.

그리고.. 소민이 스스로 딜도를 잡고 자신의 보지를 쑤시고 있는 모습이 화면 속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몸을 계속 꼬이면서 허벅지를 연신 들썩이는 소민의 모습은 1편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였다.

[아아~..아으...윽...]
[더.. 계속 해]

화면 속에 잡히진 않았지만 강한상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아..아으~~.. 제..제발 해주..세요.. 아으아~~]
[해달라니? 뭘?]
[아~...해줘..해주세요.. 제발... 제...아아~~]

다리를 벌린 채 무릎을 세워 커다란 검은색 딜도를 연신 자신의 보지에 넣고 있는 소민이 손을 멈추기 무섭게 강한상의 나지막하지만 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멈추지 마라.. 그럼 오늘도 상 대신 벌을 줄 테니까...]
[아아으...아으~~~아윽...]

강한상의 말에 딜도를 다시 빠르게 움직인다.
보기에도 물컹거리는 커다란 딜도가 소민의 보지 속에 들락거리길 반복할수록 허연 액체들이 그 딜도를 타고 침대시트를 적시기 시작했다.

[아~..제발.... 제발 좀... 아아아아아~~]
[크크.. 더러운 년.. 자지가 그렇게 좋냐?]
[으..응.. 조..좋아요.. 제발.. 자지를 넣어주세요.. 아~~]
[더 싸지르면.. 내가 흥분하면 해줄게.]
[아..아..학..흑...흐응~~~]

강한상의 말에 소민이 다른 한 손을 내려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엉덩이까지 들썩거리며 더 빠르게 딜도를 움직였고 연신 아랫배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아악악~~악앙~~~]

엉덩이를 부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주며 딜도를 더 깊숙이 집어넣는 소민의 모습과 함께 갑자기 허연 물줄기가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벌렁거리는 보지의 바로 앞에서 뿜어져 나왔다.

[아아...앙....흑....흑......]
[좋아.. 그럼 상을 줘야겠네...]
[하아...하아.... 하... 아....]

화면 속에 강한상이 등장했을 때 소민이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입가에 미소를 띠며 강한상을 안으려 상체를 일으키며 화면이 끝이 난다.

“........휴~. 이게.. 창구가 말하는 조교란 건가?”
“......”
“그럼.. 신이씨도 이런 걸...”
“3편.. 3편 줘봐...”
“응?...응...”

현민의 목소리가 내 귀에 와 닿지 않는다.
3이라 쓰여 있는 테이프를 다시 비디오카메라에 꽂고 재생 버튼을 누른다.

[이제 좀 느끼나?]
[으음읍...]

팔과 다리가 묶여 있는 소민의 모습과 카메라 아래에 찍혀 있는 날짜를 확인 한 난 테이프를 꺼내 적힌 숫자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분명 3이라 쓰여 있는데 화면 아래에 찍혀 있는 날짜는 2보다 앞선 날짜가 분명 했다. 받은 날짜로 적어 놓은 건지 아니면 강호란 아르바이트생이 날짜를 잘 못 적어 넣은 건지는 몰랐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기에 다시 카메라를 돌려본다.

화면속의 소민이가 강한상의 말에도 고개를 젓는 모습으로 다시 화면이 시작된다.

[아직 멀었나? 이렇게 보짓물을 흘려대는 걸 보면 이미 몸은 반응하는 거 같은데...]
[으으부...웁..]
[뭐? 아.. 재갈을 풀어줄게..]
[흡...그..만해요... 이런다고.. 제가 느낄 거 같아요?.. 그만...]
[약속을 했잖아.. 아직 기한이 삼일이나 남았다고.. 삼일이 지났는데도 날 거부한다면 약속대로 모든 걸 돌려준다고.]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러니.. 아윽...]

강한상의 손이 진도기를 조금 더 누르자 소민이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젖힌다.

[흐으... 그..만...해.....]
[그런 말을 하기엔 너무 많이 흘리고 있잖아. 모순투성이군..]
[으으...윽..]
[허.. 시트까지 다 적시면서.. 거짓말이 수준급이네.]
[아.아니야......그..그만........아윽..]
[음.. 나도 배운 게 있는데.. 보자.. 손가락을 이렇게 구부려서 밀어 넣고...]
[아악...흐읍읍...]
[여기를 긁어대듯 살살 당기라고 했던가? 여긴가?]
[읍윽!!! 읍....그.......만.........으윽..]

강한상의 손가락 두 개가 소민의 사타구니 속에 들어가자 소민이 무릎을 세워 모으곤 괴로운 듯 미간을 잔뜩 찡그린다. 이미 왼 손과 왼 발이, 그리고 오른 손과 오른 발이 함께 묶인 소민이는 제대로 된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엉덩이만을 위로 빼려고 침대 위로 움직여보지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한 강한상의 집요한 손놀림에 무릎만을 세워 손을 밀어내려고만 할 뿐인 소민이였다.

[아윽...]
[크크크,,,, 아주 질질 흘리는군.. 이러면서 뭐?]
[아..아니야... 아냐.....아윽...]
[엇... 안에서 움직이네.. 뭐야..이거... ]
[아아~~..아....]
[경멸하듯 얘길할땐 언제고 엉덩이를 흔드나?]
[아~~..]
[크크크크크크크~~..]
[흑!!!]
[5분 후에 다시 보자고..]

갑자기 강한상이 손을 때어내자 소민이 안타까운 신음소리가 카메라에서 들려온다.

화면의 끊김으로 다시 재녹화가 시작 된다.
시간상으로 방금 전 봤던 화면의 시각과 10시간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강한상이 부드럽게 소민을 안고 흐릿한 물을 마시게 하고 있었다.
이온음료로 보이는 액체였지만 강한상이란 놈의 과거를 봤을 때 일반적인 물이 아님을 난 직감할 수 있었다.

물을 다 마신 소민의 팔을 다시 묶기 시작한 강한상..
소민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묶이는 팔에도 저항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강호란 놈을 사랑하나?]
[.........]
[강호한테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말을 한 의도는 뭐냐?]
[강호 선배랑은 상관없잖아요..]
[상관이 없다... 글쎄.. 난 천성이 내 물건에 낙서를 한 놈을 용서를 못 해서 말이야..]
[낙..서요?]
[그래.. 낙서.. 새로 산 장난감에 누가 흠집을 내놨다고 생각을 해봐.. 너 같으면 기분이 좋겠냐?]
[...]
[그것도 그냥 낙서가 아니라.. 각인처럼 이름을 새겨놨다면.. 기분이 좋겠냐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넌 알 필요 없어....]
[...]
[그냥.. 몸이 느끼는 대로만 넌 느끼면 되는 거야. 지금처럼 말이야.]
[흑.... 아..안 느껴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래? 그런데 왜 보지는 벌렁거리지?]
[...누가? 아니야..]
[허~~ 이러면서도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나?]
[으윽.....아..아니라고... 아니야!]
[크크크.. 그래.. 계속 반항을 해야지.. 그래야 엄마....]
[으윽....??? 방금 뭐라고...]
[반항을 계속 하라고.. 이래도 안 느낀다고 말을 할 수 있나?]
[으으윽....윽~~..윽...윽.... 아..아니야..]
[이래도??]

연습이라도 하고 온 것인지 강한상의 손놀림이 아까보다도 한층 더 노골적이고 질퍽하게 소민의 보지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아윽.. 아..아니야......그..그만...]
[크~ 엉덩이를 흔들면서 말을 하긴 좀 그렇잖아?]
[아~~앙...그..만... 아..아니야.. 아~~]
[와우.. 손가락이 다 젖었다고..]
[아~~~.....아아...그........그..거..거길.. 거길 더... 아윽!!]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한 소민이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반항도, 그렇다고 복종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을 보져주며 화면이 끝이 났다.

난 두 눈을 질끈 감고는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쉰다.
강한상의 행동이 도저히 스무 살 청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화면속의 어린 아이가 꼭 신이처럼 보이는 착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신이와 소민의 얼굴이 비슷했기에 그런 착각이 더 크게 다가왔다.

“어.. 이건 부서졌는데..”
“뭐? 뭐가?”
“4편..”

현민이가 케이스에서 꺼낸 4라고 적힌 테이프는 크게 파손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강호가 이 테이프의 장면들을 보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박살을 낸 듯 거의 반이 쪼개진 상태로 속에 들어 있는 테이프까지 심하게 뒤엉켜 있었다.

“이건.. 못 보겠다..”
“5편도 있지?”
“응.. 응..”
“그거라도 틀어 봐.”


[뭐 해? 빨아야지.]
[네... 후르루룩~~]

낯선 남자의 자지를 서슴없이 빨기 시작한 소민의 모습으로 다시 화면이 밝혀진다.

[좋아?]
[네.. 흐흡..흡~~]
[내 자지보다?]
[으웁.. 으응.]

강한상의 말에 소민이가 머리를 가로 젓는다.

[크크.. 그럼 내 자지를 원하나?]
[흐훕훕,,쩝... 네.. 너..넣어주세요..]
[하하하하하........]
[아앙~~~]
[흔들어야지. 자지를 빠는데 에만 집중하면 내가 섭섭하잖아.]
[으훕~~..흡....아..앙~~]

[으윽... 와.. 죽이네... 이런 년은 어디서 구했냐?]
[..왜? 부럽냐?]
[으윽.. 나..도 좀 박자..]
[마음대로 해. 어차피 이 년은 자지라면 다 환장하니까.]
[허.. 진짜 섹스에 환장했네.. 아으~~]
[그러니까... 이건 영 재미가 없더라고...]
[으윽.. 그럼 나 줘.]
[.....]
[으윽.. 윽.. 싼다...]

[큭...켁..켁....으웁..]
[뱉어내면 안 되지...]
[.....꿀꺼~]
[크크.. 진짜 너무하네.. 그걸 삼키라고 했다고 다 삼키냐?]
[아으으... 더..더 빨리. 해주세요....으윽.]
[.....참나.]

[나..나도 좀 하자고.]
[......그러던지.]

[아앙~~앙앙~~]

개처럼 침대 위에서 엎드린 소민의 뒤를 강한상이 비켜나가 그 낯선 남자가 차지하고 자세를 잡는다.

꼬은 무릎이 카메라 우측 하단에 잡혀 보인 걸로 강한상이 카메라의 바로 옆 이자에 앉아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이 카메라의 시선처럼 흡사 동물의 교미처럼 보이는 둘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듯 조용한 침묵만을 더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신 떡을 치듯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이어질 때..

[좋냐?]
[으윽.. 진짜 죽이네.. 이 년 스스로 막 움직이는데.. 자지가 부러지겠다.. 윽..윽.]
[........]
[와.. 윽.. 또 싸겠다.. 윽..]
[역시 약으로 길들이는 건 재미가 없네... 너 가져라.]
[헉헉...헉.......뭐?]
[너 가지라고..]
[..응..윽, 진..짜지.. 윽!!!]

카메라의 화면이 흑색으로 한순간에 변해 버렸다.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흐르는 차안에서 난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가 없다니..
가지라니..

왜 강한상은 이런 행동을 할까... 라는 생각까지 하던 난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신이를 떠올리게 된다.

“이 새끼 진짜 미치광이에 또라이네..”
“...응? 왜?”
“왜라니? 이걸 보고도 왜라는 말이 나오냐? 이제 겨우 스무 살인 여자를 데리고.... 눈이 풀린 걸 보면 진짜 이상한 약이라도 쓴 거 같은데....잠깐만.. 이 비디오테이프를 증거로 사용할 수 없나?”
“증거라니?”
“이거야 말로 진짜 증거잖아. 협박했다는!!”
“어디에 협박했다는 내용이 있냐?”
“뭐??”
“이걸.. SM플레이의 일종이라고.. 상황극의 일종이라고 하면?? 그리고.. 강호란 아이가 이걸 가지고 경찰서에 안 갔을까??”
“.......약..은? 분명 마지막에 약이라고 했잖아.”
“무슨 약이라는 말도 없잖아... 이건 그냥 증거불충분밖에는 못 잡아내..”
“허... 진짜 죽일 놈이네....... 이걸 신이씨는 견뎠다는 얘긴가?”
“뭐??”
“아.... 아..아니야.”
“방금 뭐라고 했어?”
“아니.... 굳이 너랑 게임을 한다는 건.. 이런 걸 했어도 신이씨가 어떻게든 견뎠다는 얘기 아닐까? 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
“아.. 속 시원하게 신이씨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여권은 나왔다고 했지?”
“응?...응. 나왔어.”
“그럼... 화요일이라도 당장 출발할 수 있는 거지?”
“뭐... 가능은 하겠지만...”
“그럼 부탁 좀 하자.”
“...”
“나도.. 신이한테 다 얘길 해야겠다.”
“그러다가 네 예상이 틀리면??”
“아닐 거야.. 아니야.. 내가 아는 신이가 분명해.”
“.....어차피 네가 하는 게임이니까. 마음대로 해라. 그런데 이걸 게임이라고 불러야 되냐? 나참.. 별 거지같은 새끼를 만나서...”
"우리 집으로 좀 가자.”

--계속--

이렇게 화창한 날.. 전 사무실에 앉아 있습니다.
그래도 휴일이라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네요. 식사들은 하셨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재미가 있으신지요..
너무 스릴러 추리물 같이 느끼실까봐 사실 걱정도 되는데.. 20편 이상의 글을 완결지으며 이런 류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돌이입니다. 솔직히.. 장르 별로 글을 계속 쓰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제가 필력이란 게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필력도 달리고.....하하하~

그래도 오늘 기다려주신다는 분들의 말을 믿고 점심을 먹고 틈을 내 써봤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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