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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34 1,319회 0건


03 <201X년 4월 15일 00:57 am>


"헉헉..."
벌써 세번째에 들어섰지만 조임은 처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뻐근한건 이쪽이라 속도를 조절할 참이었다.
하지만 기찬은 조금도 멈출 생각이 없었다.
"유라씨, 유라씨..?"
가볍게 유라의 이름을 불러봐도 반응이 없었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진득한 주향으로 하여금 그녀가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는지를 짐작할 뿐이었다.

찰싹- 찰싹-
기찬은 조금 더 용기를 내서 그녀의 엉덩이를 때려본다.
"..."
"씨발, 완전 골아떨어졌네 킥킥.."
당연하게도 유라는 반응이 없었고 그는 안심하고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어갔다.
"..으으응..."
적잖이 힘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유라는 미간을 살짝 찌푸릴 뿐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가슴은 뭐 이 정도면 만질만은 하고..."
유두를 간질대던 기찬은 손을 아래쪽으로 옮겨간다.
"허리도 잘록하고, 후후."
그리곤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움켜쥐곤 거세게 몸을 흔들었다.
"아오, 뭐 이렇게 빡빡하냐."
달아오른지 한참이 지났건만 유라의 몸은 여전히 어려웠다.
요즘에는 일찌감치 몸을 굴리는 애들이 많았기에 나이로만 경험을 따질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매우 적은 횟수의 경험을 가진 것 같았다.
"으이구.. 병신같은 조교 새끼, 진작에 좀 많이 따먹지. 죽쒀서 개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냐 킥킥.."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그는 조금의 미안한 기색없이 유라의 몸을 마음껏 유린해나갔다.

그녀의 발가락을 입 안에 넣고 빨아봤다, 나쁘지 않았다.
유두는 몇번 잘근대며 씹어봤는데, 혹시나 그녀가 깰까봐 금방 그만두었다.
실제로 여자의 똥구멍을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밀조밀한 모양이 신기했지만 약간 꾸릿한 냄새가 났다.
보지도 게걸스럽게 핥아봤다, 시큼한 냄새가 났지만 훨씬 참을만 했다.
평소라면 상상으로만 끝을 냈을 부분들을, 기찬은 유라의 몸을 통해 모조리 채워나갔다.
"어흐, 벌써 쌀거 같은데..!"
기찬은 사정감을 느낌과 동시에 황급히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나왔다.
"으으..!"
그리곤 고름을 짜내듯 유라의 엉덩이에 질펀한 사정을 해댔다.

"헉..헉..."
콘돔은 진작에 다 썼기에, 하마터면 대형사고를 칠 뻔했다.
기찬은 침대 귀퉁이에 걸터앉아 곰곰히 따져봤다.
모텔에서 준 콘돔 두개는 진작에 다 썼다. 세번째는 적당히 쑤시다가 그녀의 입에다 대고 쌌다. 그리곤 엉덩이에 싼 이번이 네번째였다.
기찬은 티슈를 뽑아서 유라의 엉덩이에 묻은 흔적을 닦아낸다. 다행히도 네번째 사정이라 그런지 양은 많지 않았다.
대충 정돈이 끝나자 그는 침대 귀퉁이에 걸터앉는다.

오늘은 운이 좋았기 때문에 그녀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일회용으로 끝내기엔 많이 아쉬웠다.
여자경험이 많지 않은 기찬이 보기에도 유라의 몸은 상당히 괜찮았다.
그는 이 관계를 좀 더 이어나가고 싶었다.
당연히 문제점들은 많았다.
오늘밤의 사건, 저질러버린 불장난, 그리고 그녀의 군인 남자친구.
하지만 그것을 감수할만한 메리트는 분명히 있었기에, 기찬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흐지부지하게 끌고가버린다면 오늘의 일은 그저 해프닝으로 끝나버린다.
내일 아침에 그녀가 정신을 차린다면 충격을 받겠지.
하지만 그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물고 그녀는 자신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분명한건 그때 그녀의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닐 것이라는 것.
기찬은 그걸 원하진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라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무너져도 바로세울 채찍이 필요했다.
팽팽하게 당겨지지만 끊어지지 않을 정도의 상처.

뻐근함이 그의 척추를 타고 올라온다. 하지만 입꼬리는 조금도 내려갈 기미가 없어보였다.
남녀가 뜨겁게 몸을 움직인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기찬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빠....일어나 보세요, 오빠...흐흑.."
"으, 으음..~"
"오빠.. 제발요..제발..."
유라의 목소리가 들리자 기찬은 타이밍을 맞춰 일어난다.
"하암..~ 어..유라씨 저희 집엔 웬일이세요?"
아직 잠이 덜 깼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상황판단이 안되는 것처럼 굴었다.
"여, 여기 모텔이에요, 어떡해..아..."
"네, 넷??"
기찬은 이불을 박차며 벌떡 일어선다.
너무 세게 걷어냈는지 이불이 침대 밖으로 밀려났고, 팬티 한장 없는 기찬의 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꺄악!"
당연히 모텔에 이불이 두개일 리가 없었으니 유라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덜렁이는 가슴과 거뭇한 가랑이를 부족한 두 팔로 겨우겨우 가려댄다.
"으, 으헙..!"
어젯밤 종일 물고 빨아댄 유라의 몸이었지만, 기찬에게는 여전히 자극적이었기에 그는 물건이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죄, 죄송합니다!"
기찬은 황급히 이불을 끌어올려 유라에게 던졌고, 그녀는 이불로 온 몸을 꽁꽁 싸맨다.
그리곤 당연하다는 듯이 정적이 우리를 덮쳤다.

기찬의 한숨소리와 유라의 훌쩍이는 소리가 이따금씩 들릴 뿐, 둘은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저..."
짝 달라붙은 입술을 혀로 비집고 기찬이 물꼬를 틀었다.
하지만 막막함 때문인지 좀처럼 말문은 트이지 않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겨우 한마디를 끄집어 낸다.
"아무래도...저희 한거 같..은데..."
충분히 각오했건만, 그렇다고 쉬운건 절대 아니었다.
"흐윽..!"
가장 믿고 싶지 않았던 사실 앞에서 그녀는 울음을 터트린다.
"어떡해요..나 어떡해 동철오빠..엉엉..."
기찬은 조심스레 다가가 유라를 다독여준다.
낯선 남자의 손길이 무서울 법도 하건만 그 조그만 다독임마저도 절실히 필요했는지, 그녀는 아에 기찬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오빠, 부탁드려요. 제발 동철 오빠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스스로가 혼란스러울 와중에도 유라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동철을 챙긴다.
"..이거 참..."
어젯밤을 함께보낸 기찬의 입장으로서는 속이 여간 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빠가 알면 큰일나요.. 제발요..."
"저도 이게 참..."
뺨 한대 정도는 맞을 각오가 있었는데 오히려 애원하고 매달리는 유라를 보고 있자니, 기찬으로서는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도 당연했으리라.
"저도 동철이를 동원훈련장에서 만났지만 참 남같이 않더라구요. 딱 동생뻘의 나이기도 하고, 애도 착하구요. 그러다보니 얘기도 많이 나누게되고 유라씨랑 전화라도 좀 해주게 하고싶어서 도와줬던거구요."
"네, 네! 그땐 정말 감사했어요 오빠..."
"그런데 제가 하필 친한 동생의 여자친구랑 이런 관계가 되버릴 줄은..."
기찬은 슬쩍 말꼬리를 늘리며 뭔가 될 것만 같은 여지를 남겨본다.
"이걸 알면 동철이가 많이 당황스럽겠죠 아무래도..?
"네, 네 그러니까 제발..!
기찬은 고개를 푹 숙이고 괴로운 척 자세를 취했다.
"...아무리 그래도 안되겠어요."
"..네?"
"이미 저지른걸 없는 일로 만들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것마저도 숨긴다면 동철이만 웃음거리가 될거 같아요."
"..."
"동철이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아요."
"아, 안돼요 오빠!"
기찬의 말에 유라는 깜짝 놀라 자지러진다.
"유라씨..."
"진짜 제가 할 수 있는건 뭐든 다 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오빠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제발요, 제발...엉엉..."
어느새 유라는 기찬 앞에 엎드려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있었다.
"이거 참.."
기찬은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단단히 고정시키려고 애를 쓴다.
"진짜 동철이가 그렇게 좋아요?"
"끅...네, 네..으흑..."
"..다 해줄 수 있어요?"
물어가는 기찬의 목소리가 은근하고 음흉해졌다.
"네, 네 뭐든지 진짜.. 그러니까 제발..."

"사실 음, 에이 아니다..."
"뭐, 뭔데요!?"
"아니에요. 이건 어차피 말해도 유라씨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못들었다 생각해주세요."
"아, 아니에요! 저 진짜 다 할 수 있어요. 말해주세요. 오빠 제발 말해주세요..!"
서로 간의 몇번의 실랑이가 오가고 기찬은 마지못해 입을 연다는 듯이 속내를 꺼내 놓았다.
"제가 사실 처음이었거든요."
"...네..?"
"동정이었다구요. 그러니까, 유라씨가 제 첫 여자가 되는거죠."
"..."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처음봤을때부터 유라씨 참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보기 드물게 착하고... 동철이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관심을 표현했을거에요."
"..아.."
"솔직히 이렇게 잃을 줄도 몰랐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줄 알았거든요."
"네에..."
"털어놓으라고 했으니까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할게요. 전 첫경험이었는데 술에 취해서 아무런 기억이 없어요. 이게 제 처음이라니 너무 황당하고 당혹스러워요."
"..."
"..단 한번이라도 좋아요. 제가 제 정신일때 기억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기찬은 유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당당히 요구한다. 지금, 정신이 멀쩡한 바로 당장 섹스를 하자고.
"..."
전혀 예상치 못했는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힘들겠죠?"
"아니 그..거는..."
"거봐요, 괜히 얘기했다니까요. 그냥 동철이한테 사실대로 털어놓는게..."
"자, 잠시만요.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그런건..."
"아무래도 좀 그렇죠?"
"..네.."
그녀는 흔들리긴 하지만 좀처럼 넘어오질 않았고, 기찬은 마치 예상한 듯 다른 미끼를 던졌다.

"그럼 입으로 해주는건 어때요?"
"입..으로요..?"
"네, 오랄섹스라면 유라씨도 덜 부담되실 것 같고, 저도 뭐 나름 만족할 수 있을거 같아서요."
기찬의 제안에 유라는 다시금 움츠러들지만 아까만큼의 거부감은 보이지 않았다.
"..저 근데 그런거는 제가 잘..."
"아, 혹시 처음이세요?"
"..네..."
새빨개진 얼굴이 무색할만큼 그녀의 목소리는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냥 쉬워요. 스크류바 빨듯이 그렇게만 하시면 되는거고,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게 걸리구요."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기찬은 쉽게 말한다.
"저, 잠시만 생각 좀..."
"아, 네 그러세요. 당연히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70% 이상 넘어온거나 다름 없었다. 실제로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을 다 잡을 단 몇분의 시간이었다.

"...할게요."
"유라씨,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잘 못하실거 같은데..."
기찬은 걱정하는 척하며 슬쩍 그녀를 긁어본다.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 할게요!"
하지만 유라는 이미 각오를 굳힌 뒤였다.
"고마워요 유라씨, 진짜 동철이한테는 꼭 비밀로 할게요."
"...감사해요."

"아!, 그러고보니,"
"?"
"유라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
"뭔데요?"
"제가 그래도 첫경험은 여자친구랑 하고 싶었는데.. 오랄해주는 동안만이라도 연인인 척 다정하게 연기해주시면 안될까요?"
기찬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애원한다.
첫경험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었다는 남자,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곤 하지만 그 정도는 그녀로서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의 부탁이었다.
"으음, 네.. 그 정도는 뭐.."
"감사합니다! 유라씨 감사해요!"

기찬은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슬쩍 벌린다. 어젯밤의 4회전은 그로서도 충분히 무리가 됐는지 자지는 물텅거리며 쪼그라 들어있었다.
"유라씨 준비 되셨어요?"
"네, 네."
"아 그럼 이쪽으로 오셔서 쪼그리고 앉아주시겠어요?"
"네.."
유라가 침대에서 일어나 돌아나오는 동안, 기찬은 몰래 휴대폰을 가져와 녹음 어플을 켠다.
사실 이 모든건 그가 예상했던 것들 중 하나였다.
유라를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방법, 어제 새벽에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정공법은 없었다.
그나마 그녀를 지속적으로 취할 수 있는거라곤 명확한 관계에 대한 증거 뿐이었다.
그 어떤 누구라도 손가락질 할 수 있을 부정,
그걸 손에 넣는다면 유라도 마찬가지로 쥐고 흔들 수 있을거라 판단했었다.
사진과 동영상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그것은 리스크가 너무 컸다. 오히려 수틀리면 여자쪽에서 강간죄로 고소당할 수도 있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를 구슬려서 공범으로 만드는 것,
그렇게 판단한 기철은 상대적으로 들킬 위험이 없는 녹음기능을 선택한 것이다.

"흠흠, 막상 이렇게 다리 벌리고 있으니까 좀 부끄럽다, 하하.."
시작과 동시에 말을 놓아버리는 기찬의 행동에 유라는 깜짝하고 놀라지만, 설정을 상기했기에 금새 모양을 맞춰간다.
"유라는 오랄 섹스 경험이 있어?"
"아, 아뇨. 처음이에요.."
"그럼 내가 처음이 되는건데, 괜찮겠어?"
"...네, 괜찮아요."
"좀 더 가까이 와볼래?"
"네."
약간의 짖궂은 질문도 문제없는지, 유라는 순순하리만큼 맥없이 그의 요구를 따라주고 있었다.
"..으음,"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지?"
"네. 아무래도 흠,"
애당초 그녀는 경험이 많아 보이지도 않았다. 어두운 방에서 실루엣에 의지하곤 몇번의 사랑을 나눈게 전부일 정도. 발그레한 볼이 그걸 증명했다.
"많이 징그럽지? 미안해."
"아, 아뇨. 괜찮아요..!"
어제의 시간과는 또 다른, 달달할 만큼의 열기가 둘 사이를 가득 메운다.
"한번 만져볼래?"
"..손으로요?"
"어차피 입에 넣을려면 손으로 잡는게 편할거야."
"흠,"
기찬은 점점 노골적으로 요구의 강도를 높여간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도 처음에 정한 선을 넘지 않았기에, 유라는 딱히 거절하지 못하고 순순히 손을 내어갔다.
"뜨거워요..!"
"응 맞아. 뜨겁고 딱딱하지?"
"..네,"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유라의 모습에 기찬은 한번 더 불끈한다.
"혀로 끝부분을 살짝 핥아."
"..음.."
기찬의 요구에 유라는 조심스레 혀를 내민 다음, 쥐고 있는 물건에 살짝 혀를 대본다.
"..이, 이렇게요?"
"아니 아니, 그건 갖다댄거지."
"..."
"좀 더 적극적으로."
이왕 하기로 한 김에 대충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어느새 기찬은 다리를 쩍 벌리고 유라에게 하물을 들이밀고 있었다.
우람하게 솟은 물건이 그녀의 손길 안에서 꿈틀대며 요동친다.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귀두는 붉다 못해 검푸르스름한 빛을 띈다.
"혀를 좀 더 빼서 침을 발라봐."
기찬의 어드바이스에 따라 유라는 그의 물건에 침을 발라간다.
"그래, 그렇게 적극적으로 말야."
"..."
"혀를 좀 더 써서, 귀두 아랫쪽을..흐!..그래 그렇게.."
비록 서투른 유라의 움직임이었지만, 그 마저도 기찬에게는 크나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아주 잘하고 있어..~"
기찬은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말았다.
"!"
움찔하는 놀람마저도 사랑스럽고 자극적이다.
"..하아..."
지친 그녀가 가볍게 숨고르기를 한다.
기찬은 충분히 이해했다.
혀가 뻣뻣해질만큼의 시간이 지났었고 기찬의 물건은 온통 그녀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다음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쉬어갈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슬슬 입에 넣어볼래?"
기찬은 가볍게 보챈다.
"..으음,"
하지만 그 한마디는 그녀로서는 결코 거부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등을 떠민다.
"저, 오빠.. 이걸 전부 입에 넣는 거에요?"
"응, 그렇지."
"...토하면 어떡해요?"
유라의 질문에 기찬은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질 뻔했다.
보통 귀두를 핥거나 전체의 50% 정도만 입에 물지, 그 어떠한 연인도 뿌리 끝까지 삼키는 식의 오랄을 하진 않는다.
간혹 서양의 하드코어 AV를 보면 딥쓰롯 이라는 과격한 오랄섹스 장르가 있긴했지만 초보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녀는 처음부터 뿌리 끝까지 삼킬 작정을 하고 있었으니, 기찬으로서는 웃음이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했다.

"이왕 하는거 우는 꼴 좀 봐?"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차피 그녀는 오랄이 처음이었다. 애당초 맞고 틀리다는 개념이 없었고 사전 지식 또한 전무했다.
거칠게 오랄을 시켜서 꺽꺽거리게 만들어도, 그녀에겐 그게 "당연"한게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물론 걱정이 동반되긴 했지만,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것에 그의 마음이 급하게 쏠리고 있었다.
"처음이니까 좀 힘들겠지만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생각해."
"..."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는지를 따질 수도 없을만큼 멀리 와버린.
그녀 스스로도 이 행위 자체를 무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그렇게 납득을 해도, 시작에 대한 막막함마저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나도 억지로 권하고 싶진 않아. 그치만 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이 유라 너 아니었던가."
"..."
"다들 하는건데, 못하겠어?"
"아, 아뇨.."
방법이 없었다.
거절한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그는 정말로 오빠한테...

"그건 안돼! 흑..오빠 제발, 제발..!"
유라는 고개를 휘저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하-읍!.."
유라는 기찬의 물건을 한입 베어문다.

크다.
딱딱한게 목구멍을 콱 하고 틀어막는다.
입을 다물 수 없어 턱이 살짝 아프다.
혀를 좀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삼키지 못한 침들이 가득 고인다.

"아!"
기찬 역시도 참지 못하고 탄식을 내질렀다.

좁다.
자신이 채 반도 들어가질 못했다.
미끌거리는 감촉마저도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말도 못하게 뜨겁고 포근했다.

기찬은 그대로 조금씩 허리를 움직인다.
딱딱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이빨 같았다.
이빨이라니,
기찬은 너무도 신기했다.
한번도 만져본적 없는 타인의 것을 손과 발이 아닌 전혀 색다른 부위로 읽어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는 일부러 그녀의 이빨에 물건을 긁어댄다.
"헉, 헉!"
가려움을 해소하는 시원함보다는 조금 더 강도있는, 고통에 가까운 감각에 스스로 흥분한다.

유라는 힘겹게나마 그의 움직임을 받아내고 있었다.
얌전하게라는 기찬의 약속과는 다르게, 그의 허리는 매우 난폭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괜찮아..."
하지만 똑같았다.
동철이 입대하기 전, 유라는 그에게 자신의 순결을 바쳤다.
하지만 스스로가 먼저 나선 건 아니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매달리다시피 애원을 했었고, 결국 버티지 못한 그녀가 허락을 한 것이다.
그 순간 흥분한 동철은 자신에게 올라타 허리를 흔들었다.
그는 서툴렀다.
거칠고 무서웠으며 때때로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는 결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그때만큼은 유라도 동철이 무섭다고 생각했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기찬은 그때의 동철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으으으..."
침이 흐른다.
방울진 그것은 기둥을 타고 뿌리 끝까지 내려가 거뭇한 음모를 한껏 적실 것이다.
"더러운데.."
유라는 부끄러웠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그의 허리를 입으로 받아낼 뿐이었다.

얼마간 재미를 본 기찬은 움직임을 조금씩 늦춘다.
"이제 슬슬.."
하지만 그 모든건 다음을 위해서였고, 기찬은 좀 더 깊숙히 유라의 목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으읍!!"
"아흐..."
껄떡대는 그녀의 목울대가 귀두를 간지럽힌다.
조금 더 넣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 너무 좋잖아 이거.."
기찬은 유라가 도망치지 못하게 그녀의 머리를 움켜잡는다.
"컥..컥..!!"
토악질에 가까운 소리가 그녀의 배를 울린다. 그 울림은 기도를 타고 올라와 입에 물린 내게로 전달된다.
"이, 입에 쌀게..!"
유라의 동의는 필요 없었다. 사실 그에게는 거기까지 기다릴 시간 따위는 이미 없었다.
"!!!"
기찬은 둥글게 몸을 말고 그대로 유라의 입에 사정을 했다.
어제 충분히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참이나 강렬한 양을 쏟아부었다.
"...으으으읍!!!"
그녀는 거세게 발버둥친다. 하지만 기찬은 손아귀에 힘을 풀지 않는다.
"..어흐..."
사정이 끝나자 기찬은 그녀의 입으로부터 떨어져나왔다.

"켁 켁!! 우윽, 우웨에에엑..!!"
유라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토악질을 해댄다. 그녀의 입에서 침과 정액이 한데 뒤섞여 끊임없이 시트를 적신다.
"저런, 괜찮아요?"
손톱만큼의 미안함도 들어있지 않은 가벼움이 그의 입을 떠난다. 하지만 그녀에게 전달되기에는 너무도 힘겹고 멀었다.
이 상황을 미리 예상한 기찬은 피식 웃으며 재빨리 그녀 몰래 스마트폰을 챙긴다.
"다행히 녹음은 잘 된거 같네, 킥킥.."
기찬은 유라의 등을 두들기며 달콤하게 속삭인다.
"많이 힘들었죠? 이제 끝났어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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