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설로는 간만에 찾아뵙죠?
참! 몇몇분이 지난저의 글을 못 보겠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제가 필명이 바뀌면서 본이 아니게 그렇게 됐네요.
지난 글을 보려하신다면 소라소설 메인화면 소설게시판에 들어 가셔서 하단 좌측에서 소설제목으로 제 소설의 제목 몇마디만 입력하시면 처음부터 보실수 있습니다
이어서 글을 올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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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얼마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이유 인지는 몰라도 그 날이후 그 남자로부터의 다른 연락은 없다.
-그날 혹시 나를 내보내고 그 들 무리와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경찰이 그날 말한 바대로 라면 아주 악명이 높은 놈들이라 했는데..-
그래도 나름 나를 보호하겠다고 그 들과 홀로 몸싸움까지 해가면서 나를 구해 주려다 봉변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 생각을 하니 맘 한편에 왠지 싸한 기분이 든다..
-그래.. 생각하지 말자.. 그날 날 그렇게 만든 게 누군데.. 차라리 잘 된 거지 모...-
하지만 무엇인가 개운치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남편 또한 출장으로 인하여 집을 비운 후 간헐적으로 간단한 전화 와 메시지만 올뿐 정확히 언제 온다는 말은 없다.
"카톡~"
핸드폰을 내려본다. 신랑이다.
<별일 없지? 미안해 이쪽 일이 생각보다 오래가네.. 여하튼 잘 정리하고 올라갈게.. 당신 보고 싶어. 사랑해~>
핸드폰을 든 나의 손이 힘없이 내려진다.
"휴~"
긴 한숨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세어 나온다. 오늘따라 더욱 옆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하나 한참 일에 매진하고 있는 그이에게 짐을 지우고 싶진 않다
<전 괜찮으니까 크게 마음 두지 마세요.. 일 잘 마무리하고 올라와요. 나도 많이 보고 싶어요.. 여보 사랑해~>
신랑에게 문자를 보내고 기지개를 켠다..
낮에는 그런대로 청소를 비롯해서 소일을 보거나 아니면 가까운 친구를 집으로 불러 수다를 떨다 보면 그런대로 낮은 보낼 수 있는데 도통 밤만 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날이 어두워지면 절로 악몽처럼 생겨나는 그 며칠간의 기억들.. 속시원히 누구에겐가 털어놓고 말하면 조금 위안이 되겠건만 과연 어느 누가 날 진정 이해하고 들어줄 수 있을까.. 친한 친구에게 상의를 해볼까도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내 앞에서는 날 위한답시고 걱정을 하겠지만 어디 완전한 비밀이 있겠는가.. 궁극에 가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삽시간에 친구들 사이에 퍼질건 자명할 것이다.. 입소문이라는 게 전해지면 전해질 수록 오히려 증폭의 효과가 있는 만큼 결국 말을 꺼낸 나만 미친년이 되겠지..
누구에도 말할 수 없는 나만의 멍에 ..
소파에서 일어나 진열장을 향한다. 신랑이 선물로 받는 양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한 귀퉁이에 진열된 소품에 불과했는데.. 악몽을 지우기 위해 택한 나름의 방법이 의외로 효과가 있는 듯하다.. 그나마 이 술마저 없었다면 잠을 이룰 수가 없었을 것이다. 독한 술을 마시고 취해 누우면 어느새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술김에라도 잠이 들 수 있었으니.. 나에겐 나름 맞춤형 처방이랄까.. 밤마다 꺼내어 먹다 보니 어느샌가 진열장엔 어제 먹다 남은 이름 모를 양주 반 병만이 남아있다.
"피식~"
옅은 웃음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번진다.
-너도 이제 주당이 다 되어 가는구나.. 최 수경..-
술이란 게먹다 보면 는다는 말이 맞긴 한가보다. 전 같으면 작은 양주잔으로 한두 잔이면 고작이었는데 이제 그라스로 한 잔 정도는 버틸만하다. 하나 단지 먹는 양이 조금 늘었을 뿐 취하는 건 매한가지. 글라스 한 잔이면 비몽사몽이다.
그라스에 한가득 부어 거실 테이블에 놓고는 리모컨을 들어 티브이를 켜자 뉴스가 흘러나온다. 용모단정한 여성 앵커가 국회가 어쩌고 하면서 뭐라 뭐라 떠들어 대지만 뭐하나 귀에 들어오는 건 없다.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다. 진한 액체가 목 안쪽에서 불덩이가 되어 식도를 타고 흘러 내려간다. 술을 못하던 시절엔 이 느낌이 싫어서 술자리에도 맥주만 마시게 된 건데.. 이젠 나름 적응이 된 걸까 언젠가부터 식도를 지지는 것 같은 이 목넘김이 오히려 점점 기분 좋은 자극이 되어간다. 한 모금.. 또 한 모금.. 다시 한 모금을 마시려 잔을 입에 가져댄다. 불쾌한 공허함.. 빈 잔이다..
오늘은 아무래도 한 잔으로는 잠을 들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 진열장의 양주를 아예 병째 꺼내어 테이블에 올려놓곤 다시 그라스에 가득 붓고 잔을 든다.
얼마가 지났을까 이제 테이블엔 빈 양주병만이 남아있다. 그라스에 절반 정도 남은 양주마저 입속에 털어 넣는다.. 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일어서자 휘청거리며 소파에 고꾸라진다.. 다리에 힘이 풀려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다. 거실 바닥을 엉금 엉금 기면서 안방으로 향한다. 안방 침대로 기어가는 것조차도 힘에 겹다. 몇 번의 구르기를 반복하다 결국 침대에 기어 올라가는데 성공을 한다..
못하는 술에 그것도 양주를 반병이나 마셨으니 남편이 알았으면 기절 초풍을 했겠지.. 빙빙 돌고 있는 천정을 멍한 눈으로 쳐다본다.. 사방이 빙글 빙글 돌면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나의 눈앞에 여러 사람들의 얼굴이 내 앞을 스치듯 지나간다.. 오버를 한 술기운 탓일까 몸이 불꽃처럼 달아오른다.. 스르르 눈을 감는다..
어디에선가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촤르르르...."
스크린에 영상이 나타난다.. 어디선가 낯익은 장소..
좁은 계단 위 한 여배우가 남자들에 에워쌓여 있다. 살들이 부딧히며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교성과 남자들의 고함이 뒤섞이며 좁은 복도에 울려 퍼진다..
"아흑...아하학!!"
카메라의 앵글이 남자들 사이를 파고든다. 화면엔 한 사내가 누워있고 그 여인은 사내의 허리에 기마자세를 하듯 올라타 연신 자기의 질 속에 박혀 있는 사내의 물건에 연신 요분질을 해가며 방아를 찧고 있다.. 그리고 여인에 앞엔 두 사내가 서있는 상태로 여인의 얼굴을 향해 허리를 내밀고 있다. 한껏 발기된 사내들의 자지가 여인의 앞에서 끄덕인다. 사내가 여인의 뒷머리를 잡고 자신의 물건 쪽으로 당기자 여인이 기다렸다는 사내의 물건을 쥐고 혀를 내밀어 기둥을 따라 위고 쓸어올리고는 귀두를 한 입 베어 문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사내의 물건을 빨아댄다..
"추릅..추르릅.."
"오... 후우.."
남자의 낮은 탄성이 터져 나온다..
바로 왼쪽 옆의 사내도 이에 질세라 여인의 머리채를 잡고 당기자 고개를 돌려 남은 한 손을 뻗어 그 사내의 물건을 잡고는 빨아댄다.. 그리곤 다시 오론 쪽의 물건을.. 이제 여인은 양손으로 기둥을 잡고 마치 분배를 하듯 두 사내의 물건을 교차하며 정성을 들여 빨아댄다.. 여성의 타액이 끈적이며 턱 끝에서 떨어진다.
카메라의 앵글이 사내의 기둥을 빨아대고 있는 여인의 얼굴로 클로즈업된다.
"쭈웁..쭈웁.."
엉클어진 머리로 인해 여인의 얼굴이 가려져 있다..
방금까지 오럴을 받고 있던 사내가 여인의 입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어내고는 한껏발기된 자신의 좆을 잡고 여인의 등뒤로 돌아가서는 자리를 차지한다.
사내가 한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고 가만히 밀어내자 허리가 숙여지며 그녀의 엉덩이 골이 자연스레 그로 향한다. 한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잡고 들어올리자 질속을 쑤셔대고 왕복하는 남자의 성기를 품은 보지위로 여인의 남은 한 구멍이 모습을 드러낸다..귀두를 입구에 가져대 비비고는 허리에 힘을 가하자 방금까지 받은 여인의 오럴덕에 타액에 번들거리는 그의 귀두가 무리없이 그녀의 항문 속으로 점차 사라져 간다.
"아아악.. 하아..!!"
새하얀 엉덩이가 움찔거리며 새로운 자지를 맞이한다. 마침내 뒤 사내의 물건이 여인의 항문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아흐윽..!"
뒤의 사내가 서서히 속도를 높혀간다..비명과 같은 신음이 여인의 입에서 터져 나온다.
"아아악!! 하아.. 아아악!!"
벌어진 입에 사내의 물건이 밀려 들어온다..|
"우웁~"
그렇게 그녀의 입과 그녀의 뒤 두 곳에서 사내들의 성기가 자리한 채로 서로 경쟁하듯 왕복을 한다..
카메라의 앵글이 그녀의 뒤에서 앞으로 서서히 이동을 한다. 에워쌓인 사내들 사이로 그녀의 얼굴이 보이며 서서히 클로즈업이 된다.. 오랄을 받고 있는 사내의 손의 그녀의 머릿결을 움켬잡는다. 마침내 그녀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 아니..? 저.. 저건.. 나.. 나잖아.. 내가 왜 저기에..-
스크린속 나의 얼굴이 클로즈업이 되어 간다. 점점 크게..하염없이.. 어느샌가 스크린 화면이 온통 살색으로 뒤덮인다..
그리고 얼마 후..,
"찰싹~!!"
눈이 번뜩인다. 나의 한쪽 빰이 후끈거린다.
"이 년이.. 뭐 하고 있어 잘 빨고 있다가.."
-뭐지..?-
내 입에 사내의 성기가 물려져 있다 그리고 나의 양손에 남자의 성기가 잡혀있고 .. 그리고 내 몸속 깊이 어딘가에서 뜨거운 불기둥이 솟구쳐 오르며 나의 몸속을 휘져으며 지독한 쾌감이 뇌리를 강타한다..
-아..! -
내가 어느샌가 그 여배우가 되어 있다.
내 보지와 내 항문이 남자들의 딱딱한 성기로 가득 차 삽입이 되어 요동치며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독한 희열이 온몸에 퍼져간다.. 내 몸안 두 곳에서 사내들의 성기가 만나 비벼지며 주체할 수 없는 쾌감에 머릿속이 하얘진다. 입안 사내의 물건을 뽑아내자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온다...
"커억!! 하아...하아.. 하아..아아악!.. "
"찰싹! 찰싹!"
누군지 모를 손이 나의 엉덩이를 내리친다..
근데.. 어이없게도 이 아픔이 나를 미치도록 저릿하게 자극을 한다.
누군가 낯익은 소리가 들려온다..
"어때.. 최수경 좋아?"
"허억!! 네.. 네.. 네.. 좋아요.. 더.. 더.. 더 해주세요.."
"찰싹! 찰싹!"
볼기를 때리는 파열음과 함께 두 사내의 성기가 더욱더 거칠게 내 두 구멍을 들락이며 쑤셔대고 있다. 눈앞에 누군지 모를 성기를 베어 문다..
고개를 들어 내 입에 물려있는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왠지 낯익은 얼굴.. 내가 물고 있는 물건의 주인은 그날 지하철에서 최악의 외모 50대 땅딸보의 대머리 아저씨.. 다시 고개를 내려 내 아래에서 허리를 쳐올리며 질벽을 휘젓고 있는 얼굴을 확인한다. 내 보짓속 불기둥의 주인은 신랑의 후배 병훈.. 고개를 등뒤로 돌리자 깡패조직의 두목이란 사람이 나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나의 항문은 유린하고 그의 등뒤로 그의 무리들이 마치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듯이 좆을 끄덕이며 서있다. 그리고 내 양옆으로 병훈의 후배가 사이좋게 앉아서 내 가슴을 움켜쥐고 빨고 문지르고 있다..
-어째서 이 사람들이 여기에..?-
그리고.. 뿔테 안경 너머로 어둠 속 한 귀퉁이에서 한 사내가 서글픈 얼굴을 하고 나를 바라보며 벽에 기대어 서있다.. 얼굴을 유심히 들여본다.. 문득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이 번뜩인다.. 신랑이다..
"아..!! 아..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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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조명 속에 한눈에 들어오는 낯익은 풍경.. 내 방이다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본다.
-왜.. 그런 망칙한 꿈을..-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언제부터 잔 걸까 타는 갈증에 물을 마시려 일어나자 아직도 술기운이 많이 남아서인지 제대로 걷기가 힘에 겹다. 냉수를 따라마시고 가운을 벗어던지고 침대에 쓰러지듯 눕는다. 남은 술이 올라오는 걸까 머리가 다시 어지러워진다.
아까 꾸었던 꿈 때문 일까 온몸이 달아오르며 후끈거린다. 가슴에 손을 올려보니 젖꼭지가 한껏 솟아올라 있다.. 젖꼭지를 돌기를 손끝으로 만지자 반사적으로 금새 반응을 하며 딱딱하게 도드라 진다..
"하아~"
그리고 ..팬티에서 전해져 오는 불길한 느낌..손을 아래로 내리자 어김없이 어김없이 젖어있는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자 미끌거리는 나의 애액이 보지주변으로 범벅이 되어있다. 내려진 오른손이 다리의 가랑이 속을 파고든다.. 다리를 벌리고 소음순의 균열을 따라 어루만지자 옅은 비음이 새어 나온다.
"흐으음.."
주체할수 없는 뜨거운 욕망이 온몸을 휘감는다. 어느새 나의 몸이 불덩이 처럼 달아올라져 있다..팬티를 벗어 방바닥에 내던진다.그때 무언가를 떠올린다.
" ! "
침대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침대밑 수납장 서랍을 열자 그 안에는 그동안 신랑이 사 왔던 성인용품이 서랍에 가득하다. 술인지 흥분해서인지 빨갛게 달아오른 나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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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잤을까.. 시계를 올려보니 오전 10시..충분한 잠을 잤는데 뭔가 찜찜한 느낌이 엄습을 한다.
-모지 이 축축함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를 보니 시트의 한복판이 아이가 한밤에 지도를 그린것과 같이 흠뻑 젖어있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기구들..
자다 깨어 몸이 달아올라 침대 밑에서 기구를 꺼낸 것 까진 어슴푸레 기억이 나는데 도를 넘어선 과음탓에 그 뒤로 무슨 일은 한 건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몸에서 느끼지는 불결한 느낌..아래를 내려보자 나의 보지 주변을 위주로 하체 이곳저곳에 정체모를 애액이 말라 붙어 있다. 그리고, 침대 맡 두개의 기구에도..
내 보지와 항문에서 이제서야 느끼지는 이유있는 뻐근함..
-모야? 내가 간밤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아...! -
그동안의 내 생활..
술이라도 한잔해서 어렵게 잠들게 되면 간간이 반복되는 꿈.. 특히 횟집에서의 그날이 자주 반복이 되며 나타난다.. 사실 그날 내가 마직막에 작심을 하고 남편을 향해 소리치지 않았더라면 분명 그날 난 병훈을 비롯한 후배들에게서 철저하게 유린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난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꿈속에선 그날의 연장선을 만들며 또 다른 각색으로 그날의 꿈을 반복하여 꾸고 있다.. 끔찍하게 학대받는 꿈을.. 게다가 이젠 병훈의 동생들뿐인 아닌 지하철의 그들까지 떠올리며..
어이없게도 그렇게 꿈에 뒤척이다 눈을 떠보면 어느새 나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져 있다..
-정신 차려 최 수경.. 너.. 왜 이래..-
머리를 세차게 몇 번을 흔든 후 심호흡을 한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거울에 비친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흔들리지 말자. 그래 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서둘러 시트와 침대보를 갈고 방을 정리한 후 욕실로 향한다. 미리 따듯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몸을 담근다. 따듯한 욕조 안의 물이 기분 좋게 나의 몸을 데워온다.. 나른함에 눈이 감겨온다.
얼마가 지났을까.. 거실 쪽에서 나의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누구지?"
서둘러 바스 타월로 물기를 대충 닦고는 타월을 두르며 거실로 향한다. 소파 구석에선 아직도 벨 소리가 요란하다.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보자. 일순간 나의 몸이 경직된다. 핸드폰 액정에 "그 남자"가 표기되어 있다.
입술을 지그시 물고 핸드폰을 든다.
<뭐야.. 왜 이렇게 늦게 받아?>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굵게 변조된 그의 목소리..
"미.. 미안해요.. 욕실에서 나오다 보니.."
<..,>
잠시간의 침묵..
"그날... 잘... 들어가셨어요.."
침묵을 깨고 그의 파안대소가 내 귀청을 때리듯 핸드폰 너머로 들려온다.
<푸하하!! 이야~ 그래도 내 걱정을 해주다니.. 감동이야.. 이거 의외인걸..>
"아니.. 그.. 그게.."
마치 조금이나마 그를 걱정했던 내속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나도 모르게 달아오른다.
<그래.. 어땠나 남편 말고 다른 놈과 빠구리를 뜬 소감이..>
"네? 빠구리.. 라니.."
<쌍년이 내숭 떨기는.. 전철에서 말야 섹스해본 소감이 어땠냐고..>
" ... "
다시 한번 그날 전철 안에서의 상황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간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날의 치욕이 현실처럼 되살아 난다. 핸드폰을 든손이 바들바들 떨려온다.
<크크큭..왜..그날 빠구리 한 걸 생각하니까.. 왜..지금도 아랫도리가 짜릿한가? 꼴릿해 지냐구..이 년아~>
"아니에요!!"
단발마의 비명처럼 대답을 한다.
<이런..씨발년이..노예년 주세에.. 어디서 앙탈질이야.. 이 씨발년이..뒤지고 싶어? 이 좆같은 년이..>
"미.. 미안해요.."
<쌍년아.. 호칭이 빠졌잖아..>
"..?"
아.. 모지? 왜일까 그동안의 그에게서 느꼈던 대화의 느낌과 다른 느낌이 드는 건.. 비록 음성이 변조되었다 하나 무언가 이전의 그와는 느낌이 다르다. 전의 그 사람은 비록 협박을 하고 명령을 하더라도 다소 엄숙하게 느낄 정도의 무게감이 있었다면 오늘의 이 느낌.. 저속한 말투 때문일까 왠지 그와는 다른 가벼운 느낌이 드는 건.. 아니면 이제부터 저속하게 나를 대하려 한다는 의미일까?
여하튼 내가 해야할 일은 어떻게든 약속했던 기일을 채우고 이 사람에게서 더 이상의 요구가 없도록 약속을 받아내어 이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 네.. 미안해요.. 주.. 주인님.."
<그래.. 내.. 함 봐주지.. 자.. 그건 그렇고.. 첫날 미션은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완수한 걸로 하고.. 자 이제 며칠이 남았지?>
"삼일 남았어요... 주인님.."
<크크크.. 그래.. 아직 삼일이나 남았지.. 아니지.. 삼일 밖에 안 남은 건가?.. 클클..>
"..."
<자.. 어때.. 그 삼일 중에 오늘 하루를 써보는 건..>
"네? 오... 오늘요?"
<그래.. 오늘 써보자고. 하루라도 빨리 써야 노예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
"꿀꺽~"
마른침이 내 목을 타고 넘어간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또다시 올 것이 왔구나..-
잠깐이나마 그를 걱정했던 나 자신이 싫어진다. 잠시 핸드폰을 든손을 내려 다른 한 손을 가슴에 올려 몇 번의 심호흡을 하고..
"아.. 알겠어요.. 해요.. 하겠어요.. 오늘.."
-------------------------------------------------
PS: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시간내기가 좀 어려웠던데다 부족한 글솜씨로 내려놓았다가 지난 회차에 말씀드린것처럼 다시 계기가 되어 글을 올립니다. 아마도 여러분의 댓글과 응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겠지요.. 단 몇마디의 댓글이 저의 글발의 원동력이 아닌가 함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았네요..이젠 심심치 않게 글을 올려 마무리까지 갈수 있도록 약속할게요
환절기 건강하시고....
꾸벅~
소설로는 간만에 찾아뵙죠?
참! 몇몇분이 지난저의 글을 못 보겠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제가 필명이 바뀌면서 본이 아니게 그렇게 됐네요.
지난 글을 보려하신다면 소라소설 메인화면 소설게시판에 들어 가셔서 하단 좌측에서 소설제목으로 제 소설의 제목 몇마디만 입력하시면 처음부터 보실수 있습니다
이어서 글을 올려 볼게요^^
/
그로부터 얼마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이유 인지는 몰라도 그 날이후 그 남자로부터의 다른 연락은 없다.
-그날 혹시 나를 내보내고 그 들 무리와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경찰이 그날 말한 바대로 라면 아주 악명이 높은 놈들이라 했는데..-
그래도 나름 나를 보호하겠다고 그 들과 홀로 몸싸움까지 해가면서 나를 구해 주려다 봉변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 생각을 하니 맘 한편에 왠지 싸한 기분이 든다..
-그래.. 생각하지 말자.. 그날 날 그렇게 만든 게 누군데.. 차라리 잘 된 거지 모...-
하지만 무엇인가 개운치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남편 또한 출장으로 인하여 집을 비운 후 간헐적으로 간단한 전화 와 메시지만 올뿐 정확히 언제 온다는 말은 없다.
"카톡~"
핸드폰을 내려본다. 신랑이다.
<별일 없지? 미안해 이쪽 일이 생각보다 오래가네.. 여하튼 잘 정리하고 올라갈게.. 당신 보고 싶어. 사랑해~>
핸드폰을 든 나의 손이 힘없이 내려진다.
"휴~"
긴 한숨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세어 나온다. 오늘따라 더욱 옆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하나 한참 일에 매진하고 있는 그이에게 짐을 지우고 싶진 않다
<전 괜찮으니까 크게 마음 두지 마세요.. 일 잘 마무리하고 올라와요. 나도 많이 보고 싶어요.. 여보 사랑해~>
신랑에게 문자를 보내고 기지개를 켠다..
낮에는 그런대로 청소를 비롯해서 소일을 보거나 아니면 가까운 친구를 집으로 불러 수다를 떨다 보면 그런대로 낮은 보낼 수 있는데 도통 밤만 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날이 어두워지면 절로 악몽처럼 생겨나는 그 며칠간의 기억들.. 속시원히 누구에겐가 털어놓고 말하면 조금 위안이 되겠건만 과연 어느 누가 날 진정 이해하고 들어줄 수 있을까.. 친한 친구에게 상의를 해볼까도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내 앞에서는 날 위한답시고 걱정을 하겠지만 어디 완전한 비밀이 있겠는가.. 궁극에 가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삽시간에 친구들 사이에 퍼질건 자명할 것이다.. 입소문이라는 게 전해지면 전해질 수록 오히려 증폭의 효과가 있는 만큼 결국 말을 꺼낸 나만 미친년이 되겠지..
누구에도 말할 수 없는 나만의 멍에 ..
소파에서 일어나 진열장을 향한다. 신랑이 선물로 받는 양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한 귀퉁이에 진열된 소품에 불과했는데.. 악몽을 지우기 위해 택한 나름의 방법이 의외로 효과가 있는 듯하다.. 그나마 이 술마저 없었다면 잠을 이룰 수가 없었을 것이다. 독한 술을 마시고 취해 누우면 어느새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술김에라도 잠이 들 수 있었으니.. 나에겐 나름 맞춤형 처방이랄까.. 밤마다 꺼내어 먹다 보니 어느샌가 진열장엔 어제 먹다 남은 이름 모를 양주 반 병만이 남아있다.
"피식~"
옅은 웃음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번진다.
-너도 이제 주당이 다 되어 가는구나.. 최 수경..-
술이란 게먹다 보면 는다는 말이 맞긴 한가보다. 전 같으면 작은 양주잔으로 한두 잔이면 고작이었는데 이제 그라스로 한 잔 정도는 버틸만하다. 하나 단지 먹는 양이 조금 늘었을 뿐 취하는 건 매한가지. 글라스 한 잔이면 비몽사몽이다.
그라스에 한가득 부어 거실 테이블에 놓고는 리모컨을 들어 티브이를 켜자 뉴스가 흘러나온다. 용모단정한 여성 앵커가 국회가 어쩌고 하면서 뭐라 뭐라 떠들어 대지만 뭐하나 귀에 들어오는 건 없다.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다. 진한 액체가 목 안쪽에서 불덩이가 되어 식도를 타고 흘러 내려간다. 술을 못하던 시절엔 이 느낌이 싫어서 술자리에도 맥주만 마시게 된 건데.. 이젠 나름 적응이 된 걸까 언젠가부터 식도를 지지는 것 같은 이 목넘김이 오히려 점점 기분 좋은 자극이 되어간다. 한 모금.. 또 한 모금.. 다시 한 모금을 마시려 잔을 입에 가져댄다. 불쾌한 공허함.. 빈 잔이다..
오늘은 아무래도 한 잔으로는 잠을 들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 진열장의 양주를 아예 병째 꺼내어 테이블에 올려놓곤 다시 그라스에 가득 붓고 잔을 든다.
얼마가 지났을까 이제 테이블엔 빈 양주병만이 남아있다. 그라스에 절반 정도 남은 양주마저 입속에 털어 넣는다.. 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일어서자 휘청거리며 소파에 고꾸라진다.. 다리에 힘이 풀려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다. 거실 바닥을 엉금 엉금 기면서 안방으로 향한다. 안방 침대로 기어가는 것조차도 힘에 겹다. 몇 번의 구르기를 반복하다 결국 침대에 기어 올라가는데 성공을 한다..
못하는 술에 그것도 양주를 반병이나 마셨으니 남편이 알았으면 기절 초풍을 했겠지.. 빙빙 돌고 있는 천정을 멍한 눈으로 쳐다본다.. 사방이 빙글 빙글 돌면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나의 눈앞에 여러 사람들의 얼굴이 내 앞을 스치듯 지나간다.. 오버를 한 술기운 탓일까 몸이 불꽃처럼 달아오른다.. 스르르 눈을 감는다..
어디에선가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촤르르르...."
스크린에 영상이 나타난다.. 어디선가 낯익은 장소..
좁은 계단 위 한 여배우가 남자들에 에워쌓여 있다. 살들이 부딧히며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교성과 남자들의 고함이 뒤섞이며 좁은 복도에 울려 퍼진다..
"아흑...아하학!!"
카메라의 앵글이 남자들 사이를 파고든다. 화면엔 한 사내가 누워있고 그 여인은 사내의 허리에 기마자세를 하듯 올라타 연신 자기의 질 속에 박혀 있는 사내의 물건에 연신 요분질을 해가며 방아를 찧고 있다.. 그리고 여인에 앞엔 두 사내가 서있는 상태로 여인의 얼굴을 향해 허리를 내밀고 있다. 한껏 발기된 사내들의 자지가 여인의 앞에서 끄덕인다. 사내가 여인의 뒷머리를 잡고 자신의 물건 쪽으로 당기자 여인이 기다렸다는 사내의 물건을 쥐고 혀를 내밀어 기둥을 따라 위고 쓸어올리고는 귀두를 한 입 베어 문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사내의 물건을 빨아댄다..
"추릅..추르릅.."
"오... 후우.."
남자의 낮은 탄성이 터져 나온다..
바로 왼쪽 옆의 사내도 이에 질세라 여인의 머리채를 잡고 당기자 고개를 돌려 남은 한 손을 뻗어 그 사내의 물건을 잡고는 빨아댄다.. 그리곤 다시 오론 쪽의 물건을.. 이제 여인은 양손으로 기둥을 잡고 마치 분배를 하듯 두 사내의 물건을 교차하며 정성을 들여 빨아댄다.. 여성의 타액이 끈적이며 턱 끝에서 떨어진다.
카메라의 앵글이 사내의 기둥을 빨아대고 있는 여인의 얼굴로 클로즈업된다.
"쭈웁..쭈웁.."
엉클어진 머리로 인해 여인의 얼굴이 가려져 있다..
방금까지 오럴을 받고 있던 사내가 여인의 입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어내고는 한껏발기된 자신의 좆을 잡고 여인의 등뒤로 돌아가서는 자리를 차지한다.
사내가 한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고 가만히 밀어내자 허리가 숙여지며 그녀의 엉덩이 골이 자연스레 그로 향한다. 한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잡고 들어올리자 질속을 쑤셔대고 왕복하는 남자의 성기를 품은 보지위로 여인의 남은 한 구멍이 모습을 드러낸다..귀두를 입구에 가져대 비비고는 허리에 힘을 가하자 방금까지 받은 여인의 오럴덕에 타액에 번들거리는 그의 귀두가 무리없이 그녀의 항문 속으로 점차 사라져 간다.
"아아악.. 하아..!!"
새하얀 엉덩이가 움찔거리며 새로운 자지를 맞이한다. 마침내 뒤 사내의 물건이 여인의 항문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아흐윽..!"
뒤의 사내가 서서히 속도를 높혀간다..비명과 같은 신음이 여인의 입에서 터져 나온다.
"아아악!! 하아.. 아아악!!"
벌어진 입에 사내의 물건이 밀려 들어온다..|
"우웁~"
그렇게 그녀의 입과 그녀의 뒤 두 곳에서 사내들의 성기가 자리한 채로 서로 경쟁하듯 왕복을 한다..
카메라의 앵글이 그녀의 뒤에서 앞으로 서서히 이동을 한다. 에워쌓인 사내들 사이로 그녀의 얼굴이 보이며 서서히 클로즈업이 된다.. 오랄을 받고 있는 사내의 손의 그녀의 머릿결을 움켬잡는다. 마침내 그녀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 아니..? 저.. 저건.. 나.. 나잖아.. 내가 왜 저기에..-
스크린속 나의 얼굴이 클로즈업이 되어 간다. 점점 크게..하염없이.. 어느샌가 스크린 화면이 온통 살색으로 뒤덮인다..
그리고 얼마 후..,
"찰싹~!!"
눈이 번뜩인다. 나의 한쪽 빰이 후끈거린다.
"이 년이.. 뭐 하고 있어 잘 빨고 있다가.."
-뭐지..?-
내 입에 사내의 성기가 물려져 있다 그리고 나의 양손에 남자의 성기가 잡혀있고 .. 그리고 내 몸속 깊이 어딘가에서 뜨거운 불기둥이 솟구쳐 오르며 나의 몸속을 휘져으며 지독한 쾌감이 뇌리를 강타한다..
-아..! -
내가 어느샌가 그 여배우가 되어 있다.
내 보지와 내 항문이 남자들의 딱딱한 성기로 가득 차 삽입이 되어 요동치며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독한 희열이 온몸에 퍼져간다.. 내 몸안 두 곳에서 사내들의 성기가 만나 비벼지며 주체할 수 없는 쾌감에 머릿속이 하얘진다. 입안 사내의 물건을 뽑아내자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온다...
"커억!! 하아...하아.. 하아..아아악!.. "
"찰싹! 찰싹!"
누군지 모를 손이 나의 엉덩이를 내리친다..
근데.. 어이없게도 이 아픔이 나를 미치도록 저릿하게 자극을 한다.
누군가 낯익은 소리가 들려온다..
"어때.. 최수경 좋아?"
"허억!! 네.. 네.. 네.. 좋아요.. 더.. 더.. 더 해주세요.."
"찰싹! 찰싹!"
볼기를 때리는 파열음과 함께 두 사내의 성기가 더욱더 거칠게 내 두 구멍을 들락이며 쑤셔대고 있다. 눈앞에 누군지 모를 성기를 베어 문다..
고개를 들어 내 입에 물려있는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왠지 낯익은 얼굴.. 내가 물고 있는 물건의 주인은 그날 지하철에서 최악의 외모 50대 땅딸보의 대머리 아저씨.. 다시 고개를 내려 내 아래에서 허리를 쳐올리며 질벽을 휘젓고 있는 얼굴을 확인한다. 내 보짓속 불기둥의 주인은 신랑의 후배 병훈.. 고개를 등뒤로 돌리자 깡패조직의 두목이란 사람이 나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나의 항문은 유린하고 그의 등뒤로 그의 무리들이 마치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듯이 좆을 끄덕이며 서있다. 그리고 내 양옆으로 병훈의 후배가 사이좋게 앉아서 내 가슴을 움켜쥐고 빨고 문지르고 있다..
-어째서 이 사람들이 여기에..?-
그리고.. 뿔테 안경 너머로 어둠 속 한 귀퉁이에서 한 사내가 서글픈 얼굴을 하고 나를 바라보며 벽에 기대어 서있다.. 얼굴을 유심히 들여본다.. 문득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이 번뜩인다.. 신랑이다..
"아..!! 아.. 안돼!!!"
/
/
환한 조명 속에 한눈에 들어오는 낯익은 풍경.. 내 방이다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본다.
-왜.. 그런 망칙한 꿈을..-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언제부터 잔 걸까 타는 갈증에 물을 마시려 일어나자 아직도 술기운이 많이 남아서인지 제대로 걷기가 힘에 겹다. 냉수를 따라마시고 가운을 벗어던지고 침대에 쓰러지듯 눕는다. 남은 술이 올라오는 걸까 머리가 다시 어지러워진다.
아까 꾸었던 꿈 때문 일까 온몸이 달아오르며 후끈거린다. 가슴에 손을 올려보니 젖꼭지가 한껏 솟아올라 있다.. 젖꼭지를 돌기를 손끝으로 만지자 반사적으로 금새 반응을 하며 딱딱하게 도드라 진다..
"하아~"
그리고 ..팬티에서 전해져 오는 불길한 느낌..손을 아래로 내리자 어김없이 어김없이 젖어있는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자 미끌거리는 나의 애액이 보지주변으로 범벅이 되어있다. 내려진 오른손이 다리의 가랑이 속을 파고든다.. 다리를 벌리고 소음순의 균열을 따라 어루만지자 옅은 비음이 새어 나온다.
"흐으음.."
주체할수 없는 뜨거운 욕망이 온몸을 휘감는다. 어느새 나의 몸이 불덩이 처럼 달아올라져 있다..팬티를 벗어 방바닥에 내던진다.그때 무언가를 떠올린다.
" ! "
침대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침대밑 수납장 서랍을 열자 그 안에는 그동안 신랑이 사 왔던 성인용품이 서랍에 가득하다. 술인지 흥분해서인지 빨갛게 달아오른 나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번진다..
/
/
얼마나 잤을까.. 시계를 올려보니 오전 10시..충분한 잠을 잤는데 뭔가 찜찜한 느낌이 엄습을 한다.
-모지 이 축축함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를 보니 시트의 한복판이 아이가 한밤에 지도를 그린것과 같이 흠뻑 젖어있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기구들..
자다 깨어 몸이 달아올라 침대 밑에서 기구를 꺼낸 것 까진 어슴푸레 기억이 나는데 도를 넘어선 과음탓에 그 뒤로 무슨 일은 한 건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몸에서 느끼지는 불결한 느낌..아래를 내려보자 나의 보지 주변을 위주로 하체 이곳저곳에 정체모를 애액이 말라 붙어 있다. 그리고, 침대 맡 두개의 기구에도..
내 보지와 항문에서 이제서야 느끼지는 이유있는 뻐근함..
-모야? 내가 간밤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아...! -
그동안의 내 생활..
술이라도 한잔해서 어렵게 잠들게 되면 간간이 반복되는 꿈.. 특히 횟집에서의 그날이 자주 반복이 되며 나타난다.. 사실 그날 내가 마직막에 작심을 하고 남편을 향해 소리치지 않았더라면 분명 그날 난 병훈을 비롯한 후배들에게서 철저하게 유린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난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꿈속에선 그날의 연장선을 만들며 또 다른 각색으로 그날의 꿈을 반복하여 꾸고 있다.. 끔찍하게 학대받는 꿈을.. 게다가 이젠 병훈의 동생들뿐인 아닌 지하철의 그들까지 떠올리며..
어이없게도 그렇게 꿈에 뒤척이다 눈을 떠보면 어느새 나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져 있다..
-정신 차려 최 수경.. 너.. 왜 이래..-
머리를 세차게 몇 번을 흔든 후 심호흡을 한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거울에 비친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흔들리지 말자. 그래 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서둘러 시트와 침대보를 갈고 방을 정리한 후 욕실로 향한다. 미리 따듯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몸을 담근다. 따듯한 욕조 안의 물이 기분 좋게 나의 몸을 데워온다.. 나른함에 눈이 감겨온다.
얼마가 지났을까.. 거실 쪽에서 나의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누구지?"
서둘러 바스 타월로 물기를 대충 닦고는 타월을 두르며 거실로 향한다. 소파 구석에선 아직도 벨 소리가 요란하다.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보자. 일순간 나의 몸이 경직된다. 핸드폰 액정에 "그 남자"가 표기되어 있다.
입술을 지그시 물고 핸드폰을 든다.
<뭐야.. 왜 이렇게 늦게 받아?>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굵게 변조된 그의 목소리..
"미.. 미안해요.. 욕실에서 나오다 보니.."
<..,>
잠시간의 침묵..
"그날... 잘... 들어가셨어요.."
침묵을 깨고 그의 파안대소가 내 귀청을 때리듯 핸드폰 너머로 들려온다.
<푸하하!! 이야~ 그래도 내 걱정을 해주다니.. 감동이야.. 이거 의외인걸..>
"아니.. 그.. 그게.."
마치 조금이나마 그를 걱정했던 내속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나도 모르게 달아오른다.
<그래.. 어땠나 남편 말고 다른 놈과 빠구리를 뜬 소감이..>
"네? 빠구리.. 라니.."
<쌍년이 내숭 떨기는.. 전철에서 말야 섹스해본 소감이 어땠냐고..>
" ... "
다시 한번 그날 전철 안에서의 상황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간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날의 치욕이 현실처럼 되살아 난다. 핸드폰을 든손이 바들바들 떨려온다.
<크크큭..왜..그날 빠구리 한 걸 생각하니까.. 왜..지금도 아랫도리가 짜릿한가? 꼴릿해 지냐구..이 년아~>
"아니에요!!"
단발마의 비명처럼 대답을 한다.
<이런..씨발년이..노예년 주세에.. 어디서 앙탈질이야.. 이 씨발년이..뒤지고 싶어? 이 좆같은 년이..>
"미.. 미안해요.."
<쌍년아.. 호칭이 빠졌잖아..>
"..?"
아.. 모지? 왜일까 그동안의 그에게서 느꼈던 대화의 느낌과 다른 느낌이 드는 건.. 비록 음성이 변조되었다 하나 무언가 이전의 그와는 느낌이 다르다. 전의 그 사람은 비록 협박을 하고 명령을 하더라도 다소 엄숙하게 느낄 정도의 무게감이 있었다면 오늘의 이 느낌.. 저속한 말투 때문일까 왠지 그와는 다른 가벼운 느낌이 드는 건.. 아니면 이제부터 저속하게 나를 대하려 한다는 의미일까?
여하튼 내가 해야할 일은 어떻게든 약속했던 기일을 채우고 이 사람에게서 더 이상의 요구가 없도록 약속을 받아내어 이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 네.. 미안해요.. 주.. 주인님.."
<그래.. 내.. 함 봐주지.. 자.. 그건 그렇고.. 첫날 미션은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완수한 걸로 하고.. 자 이제 며칠이 남았지?>
"삼일 남았어요... 주인님.."
<크크크.. 그래.. 아직 삼일이나 남았지.. 아니지.. 삼일 밖에 안 남은 건가?.. 클클..>
"..."
<자.. 어때.. 그 삼일 중에 오늘 하루를 써보는 건..>
"네? 오... 오늘요?"
<그래.. 오늘 써보자고. 하루라도 빨리 써야 노예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
"꿀꺽~"
마른침이 내 목을 타고 넘어간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또다시 올 것이 왔구나..-
잠깐이나마 그를 걱정했던 나 자신이 싫어진다. 잠시 핸드폰을 든손을 내려 다른 한 손을 가슴에 올려 몇 번의 심호흡을 하고..
"아.. 알겠어요.. 해요.. 하겠어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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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시간내기가 좀 어려웠던데다 부족한 글솜씨로 내려놓았다가 지난 회차에 말씀드린것처럼 다시 계기가 되어 글을 올립니다. 아마도 여러분의 댓글과 응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겠지요.. 단 몇마디의 댓글이 저의 글발의 원동력이 아닌가 함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았네요..이젠 심심치 않게 글을 올려 마무리까지 갈수 있도록 약속할게요
환절기 건강하시고....
꾸벅~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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