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아내
- 1장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어~ 여기야~
"이야~ 친구야~ 잘지냈냐~ ㅋㅋ"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가 지인을 통해 내 결혼소식을 듣고 청첩장도 받지 못했지만 참석해준 친구 상득이.
고등학생때 꽤 친했긴 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결혼식장에서 신혼여행 다녀오면 꼭 술한잔 하자고 했고 몇번연락이 왔지만 미루고 미루다 오늘 만나게 된것이다.
"그건 그렇고 와이프는 어떻게 만났냐? 야 너 진짜 봉잡았드라?"
"ㅋㅋ 와이프가 봉잡았지 자식아"
"니 거울 보고사나? ㅋㅋ 니 와이프 정말 이쁘더라 이자식 부러워~"
"부럽긴ㅋ 살다 보면 다 똑같데 임마ㅋ"
두번은 부정하기 힘들다.
아내는 지금 현대무용강사를 하고 있고
학원을 대표해 티비에도 몇번 출연할 정도로 미모와 몸매가 뛰어났다.
방송을 본 연애기획사 몇군데에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직장의 옆자리 동료가 모니터를 보며 탄성을 지르며 날 불렀다.
"이대리 이거봐.. 와 장난 아니네 이런년 한번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 아~ 시발 가슴하고
허리 엉덩이라인좀보소 허리 돌리는거 장난아니네 아 추릅"
동영상속에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달라붙는 탑에 레깅스를 입고 출연하여 동작을 보이는
그 여자는 아내였고 그 영상이 이슈가 되어 모 포털의 메인에 뜬것이었다.
얼마전 티비에 나온다고 자랑하며 좋아하던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고
자리에 돌아와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니 참 가관이었다.
탄성을 지르며 지도 모르게 침을 흘리던 동료와 비슷한 반응들이었다.
평소에 아내와 함께할때 느끼던것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간것이고 익명이라 마음껏 써내려간
글들이 거침이 없을 뿐이었다.
어쩌다 짧은 치마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을 입고 나와 걸을 때면 남자들의
아내의 온몸을 휘감는 시선들과 그들이 떠올릴것들을 상상하는것이 이젠 일상이 되어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역시 짜릿하다.
흥분된다.
"그렇게 느끼겠지, 그렇게 떠올리겠지" 라고 상상만 하던것들인데 직접 글로 써놓은걸보니
또 다른 흥분이 찾아왔다.
나.... 난 어떤놈이길래 그런 봉을 잡은것일까?
외모는 그냥 준수한편이고 벌이는 평균정도.. 부모님도 보통의 중산층이다.
이런 노말한놈이 그런 아내를 만나게 된건 십여년전 이야기를 해야 이해가 갈거 같다.
처음 대학 새내기로 들어온 그녀는 늘 동그란 안경을 쓰고 교정기를 끼고 단발머리에
몸매도 약간은 통통했고 수줍음도 많아 여러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있는듯 없는듯
한 아이였다.
하지만 평균이상의 키와 뽀얀 우유빛피부,서구적 미인형 얼굴에 그리고 몸의 비율이 남달랐다.
어려서부터 여자에 관심이 많았던 난 진흙속의 진주임을 직감했고 수줍어 하는 그녀와의
만남과 호감을 이끌어내는건 어렵지 않았다.
엄한 집안의 막내딸이라 남자라곤 모르던 그녀는 풍부한 경험으로 리드하는 나에게 빠지게 되었고
우린 곧 교제를 시작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나를 무척이나 사랑하게 되었고 난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쪽으로
그녀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그녀는 매력적이었다.
성격까지 참 나와 잘맞았고 이런여자 또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의 압박?으로 머리를 기르고 렌즈를 끼고 지인이 추천하는 현대무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서서히 진흙속에서 나와 빛나는 보석이 되어가고 있었다.
안해봐서 모른다는말이 딱인거 같다.
변해가는 그녀 자신도 자신에 만족해하며 더욱 더 자기 자신에 신경을 쓰는 그녀였다.
그럴수록 점점 커져가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처음 사귀기로 한날 약속중의 하나가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자는거였고
난 크게 웃으며 그러자고 했다.
그런 그녀가 귀여워보였고 약간은 우스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다.
내 이상형의 그 이상으로 이뻐져가는 그녀와의 플라토닉 사랑은 건강한 애인으로써
고통이었다.
설득을 해보았지만 요지부동의 그녀였고 난 점점 지쳐가고 있을때즈음..
입영통지서가 날아왔다.
자신의 진가?를 알아가는 그녀를 두고 군에 입대하려니 마음이 불안했다.
어느샌가 그녀에게 집착하는 나였고 그 불안함을 그녀에게 말했더니 걱정하지말라며
오직 나밖에 없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그녀모습에 약간의 안도는 하였다.
하지만 난 증명을 하라며 밤을 같이 보내자고 이유있는 핑계를 들며 설득하였지만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도 날 못믿냐는 그녀를 더이상 어찌할순 없었다.
입대하는날 빡빡깍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까르르 웃다 곧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 그녀에게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다시한번 받아낸 후 먹먹한 마음으로 돌아서 입대 하였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빠르게 흘러갔고 그녀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에게 편지를 써주었다.
처음 그녀가 면회를 오던날 난 심장이 멎는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알 수 있었다.
많이 신경을쓴듯 진한 화장에 긴머리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긴 머리를 넘기며 촉촉해진 눈망울로 날 보며 웃고 있었다.
얼마전 교정기를 뺏다는 편지를 받긴 했지만 정말 내가 알던 그녀인지 의심이 갈정도로
황홀해진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고 엄청나게 직접 해온 많은 음식들을 나누어 먹는 고참들도
그녀를 쳐다보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게 보였다.
그날 외출을 나가 그녀와 술집에서 그녀와 술을 마시게 되었다.
평소 술을 잘마시지 않는 그녀였지만 그날따라 연거푸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무언가 말할게 있는듯한 그녀..
약간은 심각해보이던 그녀..
불안했다..
"지수야.. 무슨일 있어?"
난 조심스레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아니.. 아무일 없어.."
"근데 표정이 어두워 보여..왜그래.."
"........."
"응? 무슨일 있지.. 말해봐.."
"................오빠..."
무겁게 입을 열던 지수의 입술만 쳐다보았다.
"..........오빠..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에 나의 심장은 두근거렸고 다음 나올말이 예상이 되고 있었고 되묻는 나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
"...........뭐가 미안한데.."
"나..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
"무슨소리야...."
"나 너무 나만 생각한거 같아.. 오빠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 못했어.."
"응? 뭐?"
"나... 오늘.... 오빠랑.... 자고 가도돼?"
지수는 고개를 묻으며 부끄러운듯이 속삭이듯 말했다.
순간 나도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
한참을 크게 웃고나니 지수는 얼굴이 빨개지며 주위를 살피며 당황해하고 있었다.
"오빠 왜그래;;.,,"
"지수야... 사랑해..."
난 지수의 손을 잡으며 속삭였다.
그제서야 베시시 웃으며 다시 내게 속삭였다.
"나두 사랑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
마주보고 앉아있던 나는 자리를 옮겨 그녀의 옆으로 가 허리를 감쌋다.
편지에서 열심히 무용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걸 증명이라도 하듯 전보다 더 가늘어진
지수의 허리가 느껴졌고 그에비해 가슴과 힙이 더 풍만해진듯 한 느낌이었다.
지수는 곧 내 어깨에 기대었고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향긋한 샴푸내음과 함께 그녀의 얇은 옷위로 매력적인 육체가 느껴졌다.
이렇게도 아름다운 그녀가 오늘밤 나와 자고 간다는 생각을 하니 미칠거 같았다.
잠시 그렇게 지수를 안고 있었고 그녀는 내게 얼굴을 묻고 있었다.
잠시 잊고 있던 주위를 보니 마주보고 있는 쪽 테이블의 민간인 남자의 시선이 느껴졌는데 가만 보니
우리 테이블 아래 지수의 다리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지수야 나가자.."
난 지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
"지수야.."
"............."
그녀의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술 몇잔에 잠이든것이었다.
살짝 몸을 젖히니 고개가 뒤로 살짝 넘어가고 지수의 다리가 보였다.
이런..
잠이든 지수의 다리는 벌어져 있었고 테이블 아래로 치마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각도상 그녀의 다리 사이가 완전히 보일듯해보였다.
또 그남자의 시선이 슬쩍 지수의 하체에 머무는듯 하더니 곧 나를 쳐다보곤 황급히 눈을 돌렸다.
뭔가 이상했다.. 이럴땐 화가나야 정상 아닌가? 근데.. 뭔가 짜릿했다..
뭔지모를 흥분이 느껴졌다.
조심스레 주위를 보니 그남자뿐 아니었다.
지수를 마주보고 있어서 몰랐다.
내가 고개를 들고 돌릴때마다 그남자들도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하긴 나같아도 그럴것 같았다.
군입대 후 처음으로 날 보러 온탓인지 한껏 치장을 한채 눈을감고 나에게 기대어있는 지수의
몸매는 정말 섹시하고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난 으쓱해지며 잠시 그대로 시선들을 즐겼다.
뭣도 아닌듯 보이는 한낱 군바리에게 저런 여자가 왜?
남자들의 마음이 보이는듯 했다.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나의여자가 나 아닌 다른남자들에게 보여지는것이 얼마나 흥분되는건지.....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사랑하는 지수가 나 때문에 겪게 될 아픔들의 시작이.....
- 1장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어~ 여기야~
"이야~ 친구야~ 잘지냈냐~ ㅋㅋ"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가 지인을 통해 내 결혼소식을 듣고 청첩장도 받지 못했지만 참석해준 친구 상득이.
고등학생때 꽤 친했긴 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결혼식장에서 신혼여행 다녀오면 꼭 술한잔 하자고 했고 몇번연락이 왔지만 미루고 미루다 오늘 만나게 된것이다.
"그건 그렇고 와이프는 어떻게 만났냐? 야 너 진짜 봉잡았드라?"
"ㅋㅋ 와이프가 봉잡았지 자식아"
"니 거울 보고사나? ㅋㅋ 니 와이프 정말 이쁘더라 이자식 부러워~"
"부럽긴ㅋ 살다 보면 다 똑같데 임마ㅋ"
두번은 부정하기 힘들다.
아내는 지금 현대무용강사를 하고 있고
학원을 대표해 티비에도 몇번 출연할 정도로 미모와 몸매가 뛰어났다.
방송을 본 연애기획사 몇군데에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직장의 옆자리 동료가 모니터를 보며 탄성을 지르며 날 불렀다.
"이대리 이거봐.. 와 장난 아니네 이런년 한번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 아~ 시발 가슴하고
허리 엉덩이라인좀보소 허리 돌리는거 장난아니네 아 추릅"
동영상속에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달라붙는 탑에 레깅스를 입고 출연하여 동작을 보이는
그 여자는 아내였고 그 영상이 이슈가 되어 모 포털의 메인에 뜬것이었다.
얼마전 티비에 나온다고 자랑하며 좋아하던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고
자리에 돌아와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니 참 가관이었다.
탄성을 지르며 지도 모르게 침을 흘리던 동료와 비슷한 반응들이었다.
평소에 아내와 함께할때 느끼던것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간것이고 익명이라 마음껏 써내려간
글들이 거침이 없을 뿐이었다.
어쩌다 짧은 치마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을 입고 나와 걸을 때면 남자들의
아내의 온몸을 휘감는 시선들과 그들이 떠올릴것들을 상상하는것이 이젠 일상이 되어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역시 짜릿하다.
흥분된다.
"그렇게 느끼겠지, 그렇게 떠올리겠지" 라고 상상만 하던것들인데 직접 글로 써놓은걸보니
또 다른 흥분이 찾아왔다.
나.... 난 어떤놈이길래 그런 봉을 잡은것일까?
외모는 그냥 준수한편이고 벌이는 평균정도.. 부모님도 보통의 중산층이다.
이런 노말한놈이 그런 아내를 만나게 된건 십여년전 이야기를 해야 이해가 갈거 같다.
처음 대학 새내기로 들어온 그녀는 늘 동그란 안경을 쓰고 교정기를 끼고 단발머리에
몸매도 약간은 통통했고 수줍음도 많아 여러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있는듯 없는듯
한 아이였다.
하지만 평균이상의 키와 뽀얀 우유빛피부,서구적 미인형 얼굴에 그리고 몸의 비율이 남달랐다.
어려서부터 여자에 관심이 많았던 난 진흙속의 진주임을 직감했고 수줍어 하는 그녀와의
만남과 호감을 이끌어내는건 어렵지 않았다.
엄한 집안의 막내딸이라 남자라곤 모르던 그녀는 풍부한 경험으로 리드하는 나에게 빠지게 되었고
우린 곧 교제를 시작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나를 무척이나 사랑하게 되었고 난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쪽으로
그녀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그녀는 매력적이었다.
성격까지 참 나와 잘맞았고 이런여자 또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의 압박?으로 머리를 기르고 렌즈를 끼고 지인이 추천하는 현대무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서서히 진흙속에서 나와 빛나는 보석이 되어가고 있었다.
안해봐서 모른다는말이 딱인거 같다.
변해가는 그녀 자신도 자신에 만족해하며 더욱 더 자기 자신에 신경을 쓰는 그녀였다.
그럴수록 점점 커져가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처음 사귀기로 한날 약속중의 하나가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자는거였고
난 크게 웃으며 그러자고 했다.
그런 그녀가 귀여워보였고 약간은 우스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다.
내 이상형의 그 이상으로 이뻐져가는 그녀와의 플라토닉 사랑은 건강한 애인으로써
고통이었다.
설득을 해보았지만 요지부동의 그녀였고 난 점점 지쳐가고 있을때즈음..
입영통지서가 날아왔다.
자신의 진가?를 알아가는 그녀를 두고 군에 입대하려니 마음이 불안했다.
어느샌가 그녀에게 집착하는 나였고 그 불안함을 그녀에게 말했더니 걱정하지말라며
오직 나밖에 없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그녀모습에 약간의 안도는 하였다.
하지만 난 증명을 하라며 밤을 같이 보내자고 이유있는 핑계를 들며 설득하였지만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도 날 못믿냐는 그녀를 더이상 어찌할순 없었다.
입대하는날 빡빡깍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까르르 웃다 곧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 그녀에게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다시한번 받아낸 후 먹먹한 마음으로 돌아서 입대 하였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빠르게 흘러갔고 그녀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에게 편지를 써주었다.
처음 그녀가 면회를 오던날 난 심장이 멎는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알 수 있었다.
많이 신경을쓴듯 진한 화장에 긴머리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긴 머리를 넘기며 촉촉해진 눈망울로 날 보며 웃고 있었다.
얼마전 교정기를 뺏다는 편지를 받긴 했지만 정말 내가 알던 그녀인지 의심이 갈정도로
황홀해진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고 엄청나게 직접 해온 많은 음식들을 나누어 먹는 고참들도
그녀를 쳐다보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게 보였다.
그날 외출을 나가 그녀와 술집에서 그녀와 술을 마시게 되었다.
평소 술을 잘마시지 않는 그녀였지만 그날따라 연거푸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무언가 말할게 있는듯한 그녀..
약간은 심각해보이던 그녀..
불안했다..
"지수야.. 무슨일 있어?"
난 조심스레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아니.. 아무일 없어.."
"근데 표정이 어두워 보여..왜그래.."
"........."
"응? 무슨일 있지.. 말해봐.."
"................오빠..."
무겁게 입을 열던 지수의 입술만 쳐다보았다.
"..........오빠..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에 나의 심장은 두근거렸고 다음 나올말이 예상이 되고 있었고 되묻는 나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
"...........뭐가 미안한데.."
"나..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
"무슨소리야...."
"나 너무 나만 생각한거 같아.. 오빠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 못했어.."
"응? 뭐?"
"나... 오늘.... 오빠랑.... 자고 가도돼?"
지수는 고개를 묻으며 부끄러운듯이 속삭이듯 말했다.
순간 나도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
한참을 크게 웃고나니 지수는 얼굴이 빨개지며 주위를 살피며 당황해하고 있었다.
"오빠 왜그래;;.,,"
"지수야... 사랑해..."
난 지수의 손을 잡으며 속삭였다.
그제서야 베시시 웃으며 다시 내게 속삭였다.
"나두 사랑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
마주보고 앉아있던 나는 자리를 옮겨 그녀의 옆으로 가 허리를 감쌋다.
편지에서 열심히 무용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걸 증명이라도 하듯 전보다 더 가늘어진
지수의 허리가 느껴졌고 그에비해 가슴과 힙이 더 풍만해진듯 한 느낌이었다.
지수는 곧 내 어깨에 기대었고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향긋한 샴푸내음과 함께 그녀의 얇은 옷위로 매력적인 육체가 느껴졌다.
이렇게도 아름다운 그녀가 오늘밤 나와 자고 간다는 생각을 하니 미칠거 같았다.
잠시 그렇게 지수를 안고 있었고 그녀는 내게 얼굴을 묻고 있었다.
잠시 잊고 있던 주위를 보니 마주보고 있는 쪽 테이블의 민간인 남자의 시선이 느껴졌는데 가만 보니
우리 테이블 아래 지수의 다리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지수야 나가자.."
난 지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
"지수야.."
"............."
그녀의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술 몇잔에 잠이든것이었다.
살짝 몸을 젖히니 고개가 뒤로 살짝 넘어가고 지수의 다리가 보였다.
이런..
잠이든 지수의 다리는 벌어져 있었고 테이블 아래로 치마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각도상 그녀의 다리 사이가 완전히 보일듯해보였다.
또 그남자의 시선이 슬쩍 지수의 하체에 머무는듯 하더니 곧 나를 쳐다보곤 황급히 눈을 돌렸다.
뭔가 이상했다.. 이럴땐 화가나야 정상 아닌가? 근데.. 뭔가 짜릿했다..
뭔지모를 흥분이 느껴졌다.
조심스레 주위를 보니 그남자뿐 아니었다.
지수를 마주보고 있어서 몰랐다.
내가 고개를 들고 돌릴때마다 그남자들도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하긴 나같아도 그럴것 같았다.
군입대 후 처음으로 날 보러 온탓인지 한껏 치장을 한채 눈을감고 나에게 기대어있는 지수의
몸매는 정말 섹시하고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난 으쓱해지며 잠시 그대로 시선들을 즐겼다.
뭣도 아닌듯 보이는 한낱 군바리에게 저런 여자가 왜?
남자들의 마음이 보이는듯 했다.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나의여자가 나 아닌 다른남자들에게 보여지는것이 얼마나 흥분되는건지.....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사랑하는 지수가 나 때문에 겪게 될 아픔들의 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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