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사항: 이 소설은 일본소설이 원작으로 한국과 정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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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 않아? 하필 이때 에어컨이 고장나냐..아영이 너도 더우면 벗어."
4명이서 뭘하고 있는거야? 나는 안의 모습이 궁금했다.
창문으로 들여다 볼까.
나는 낮에 녀석들과 즐겁게 놀았던 아영이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왜 즉시 아영이를 부르지 않는거야? 나 자신에게 물으면서도 어느새 문 앞에서 이동해서 건물의 뒷편으로 가고 있었다.
마치 도둑처럼. 하지만 난 궁금했다. 아영이가 녀석들 앞에서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아영이와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 그것은 나의 확실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영이는? 아영이는 나를 계속 좋아하고 있는 걸까.
유급하고 여행중에는 아프기나 하고. 이제 나한테 질려 다른 남자에게로 가고 싶어하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무서웠다. 하지만 그래서 더 아영이의 본심을 보고 싶었다.
이렇게 몰래 보지않고 남자답게 아영이를 불러서 솔직히 들으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약점인것 같다. 최찬영, 그 녀석에 대한 트라우마.
나는 건물의 뒷편에 와서 놀랐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평범한 펜션이 뒤에서 보니 굉장하다. 큰 정원이 있고 수영장도 있다.
학생들이 묵는것 치고는 생각보다 호화로웠다. 최찬영하고는 같은 고등학교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박우진, 오지훈 두 명중 한명이 부자인게 틀림없다.
작은 건물처럼 보였는데 뒤로 와서 보니 의외로 크다. 객실도 몇개 있는 것 같고. 이런 건물을 3명이 쓰는건가.
뒷편에는 작은 창문과 큰 창문이 일부 있었고 그 창문들을 통해서 방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 둔것 같았다.
뒷편에 오니 녀석들과 아영이의 목소리가 더 명확하게 들려온다.
"그건 무리야. 나 입고 있는거 이 옷 하나야."
"그 안에 속옷만?"
"응.."
"하지만 솔직히 속옷이나 비키니나 별 차이없지 않아?"
"그래도.."
이것은 아영이와 박우진의 음성.
뭐하는거야 도대체.
나는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소리를 감추고 창문에 다가가 몰래 방 안을 들여다 보았다.
방안에는 역시 아영이와 녀석들, 4명이 있었다.
시원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아영이가 소파의 중간에 앉아 있고 그 주위에 3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박우진만 상의탈의 한 상태. 아영이는 그 옆에서 조금 부끄러운듯이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케이터링서비스로 부른다고 말한 요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돌아간 것 같다.
낮은 테이블에는 디저트 접시 몇장과 와인이나 샴페인 병과 잔이 놓여 있었다.
아무래도 4명은 이미 술을 좀 마신게 틀림없다. 몇 개 놓여있는 술병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아영이도 상당히 마신걸까. 뺨이 살짝 붉게 물들어있다.
"아영아, 요리 어땠어? 마음에 들었어?"
"정말 맛있었어! 술도, 요리도"
"아영이 술 엄청 마시던데? 주량이 센가봐?"
"세지는 않은데.. 그래도 다 같이 마시는데 나만 안 마실수는.."
"그래, 좋은 자세야. 그런거. 아직 술 더 있으니까 더 마시자.자 마셔마셔."
아영이 옆에 앉아있던 최찬영은 그렇게 말하고 잔에 듬뿍 화이트 와인을 부어 아영이에게 전달했다.
"아, 고마워"
그것을 아영이는 기쁜 듯이 입에 댄다.
"얘들아, 술 조심히 먹어. 훅 간다."
"걱정마. 아영이가 우릴 돌봐줄거야."
"알았어. 너희들이 쓰러지면 내가 돌봐주지 뭐."
표정을 보니 아영이는 꽤 즐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취해있는 표정.다르게 표현하면 들떠있는 표정을 하고 있다.
알코올이 들어가있는 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무방비의 아영이는 오랜만에 본 것 같다.
"후우 왠지 몸이 뜨거워지는데? 너무 많이 마셨나. 이렇게 마신적 처음이야. 이제 슬슬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애"
알코올로 체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영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파닥파닥 움직여 얼굴에 부채질을 했다.
그러자 그것을 보고 상의를 탈의한 박우진이 아영이에게 물었다.
"더우면 벗어도 된다니까. 정말 안 벗어도 돼?"
아영이가 사람들 앞에서 속옷 차림이 될 리가 없지. 아까부터 이자식은 무슨 소리하는거야.
박우진. 너는 지금 아영이한테 성희롱 하고 있는거라고.
나는 창밖에서 박우진을 노려봤다.
"괜찮아. 나는 이대로도 좋아. 원피스도 충분히 얇은 옷이고."
"그래? 그럼 아영이가 벗지 않으면 내가 더 벗을까. 나는 지금 엄청 덥거든."
박우진이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는 바지까지 벗기 시작했다.
"어맛! 우..우진아"
팬티 하나만 입은 모습이 된 박우진을 보고 순간적으로 눈을 가리는 아영이.
"하하. 이 새끼는 노출증이라니까. 그만 좀 벗어 새꺄"
"박우진 이 새끼 팬티봐라. 완전 야동에서나 나올법한 팬티네."
그렇게 말하고 아영이 옆에서 웃는 최찬영과 오지훈. 나도 박우진의 팬티를 보고 놀랐다.
박우진이 입고 있던 것은 짝 달라붙는 드로즈 형태의 삼각팬티.
색상은 검정색으로 꽉 끼는지 녀석의 페니스의 윤곽이 쓸데없이 강조되고 있다.
나도 저런거 입는 사람은 야동에서밖에 본 적이 없다.
"하하, 아영아 저 자식 봐봐"
"부끄러워."
아영이의 손을 잡고 억지로 얼굴에서 떼어놓는 최찬영과 오지훈.
"아영아 눈 떠봐."
"아, 창피해."
아영이의 눈은 박우진의 몸을 제대로 보고 있었다.
"어때? 아영아. 우진이 녀석의 단련된 육체와 저 팬티 센스"
"한번 감상한거 말해줘"
"어~..그게.."
부끄러운듯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영이.
하지만 시선은 박우진한테 계속 향해있다.
"아영아. 너 어제 근육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싫어하지는 않는데.."
"싫지 않지? 남자 근육같은거."
"야, 박우진 여기 아영이 복근 만지게 해줘."
"좋아! 아영이라면 내 몸 만져도 OK야"
그렇게 말하고 히죽 히죽 웃움짓는 박우진이 아영이의 눈앞까지 접근한다.
"아영아, 주저하지말고 만져봐. 손 내밀어."
최찬영과 오지훈이 또 억지로 아영이의 손을 잡고 박우진의 복근을 만지게 한다.
"어때? 아영아"
아영이의 손을 잡고 박우진의 복부를 쓰다듬게하는 녀석들.
"와~ 딱딱해"
아영이는 조금 전까지 그토록 거부 반응을 보이고 부끄러워 하고 있었는데, 왠지 박우진의 복근을 만지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손도 억지로 만져지는것은 처음뿐 나머지는 스스로 움직여 그 느낌을 확인하며 만지고 있었다.
"뭔가 굉장하네."
"아영이에게 칭찬들으니 기쁘네."
"매일 훈련해서 만든거야?"
"뭐, 그렇지"
흥미로운듯이 질문하는 아영이. 그러자 그런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던 박우진이 갑자기 엉뚱한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어? 방금. 신아영.너 왜 내 거기를 보는거야? 이거 성희롱이야" 라고 과하게 오버하며 말한다.
아영이는 놀라서 얼굴을 붉게 하면서 부정한다.
"아니, 난 안 봤어. 내가 왜 봐. 거길."
아영이는 그렇게 말하고 황급히 손을 치우고 박우진에게 떨어진다.
그리고 최찬영과 오지훈이 그 상황을 보고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하하, 아영이 너 얌전한 것 같은 얼굴하면서 의외로 남자 자지 좋아하는구나?"
"자..자지?"
원색적인 용어에 당황하는 아영이.
"하하, 남자 거기를 자지라고 하지 뭐라고 불러."
나는 녀석들에게 놀림 당하는 아영이를 가만히 밖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솔직히 지금까지 아영이와 그런 대화를 많이 한 적이 없었고 아영이도 누군가에게 그런 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그런 아영이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아영이는 지금까지 남자친구와 하지않았던이야기.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이런쪽으로 호기심이 있는것 같았다.
관심은 있지만 누구 에게도 말 할수없는 그 무언가가 아영이의 내부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던걸까.
녀석들은 교묘한 화술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그리고 더 대담해졌다.
"아영아, 너는 남자 신체부위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야? 복근?"
"복근도 좋아하고 허리도 좋고..그리고.."
"그리고 ?"
"그리고..엉덩이 쪽도 좋아"
부끄러운듯이 고백하는 아영이
몰랐었다. 아영이의 새로운 일면. 내 심장고동소리가 빨라졌다.
"아하,그렇구나. 그럼 아까 우진이가 바지 벗을때 사실 아영이 너 마음속으로 좋아했던거 아니야? "
"아..아니야.부끄럽게"
"한번 생으로 볼래?"
"응? 하지만.."
"보고 싶은 거지?"
아영이는 부끄러워서 스스로 보고 싶다는 말은 꺼내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대신에 아무말도 않고 몇분전 수영장에 들어가 수영하고 있던 박우진을 곁눈질로 훑고 또한 미소를 짓는다.
"하핫, 아영이 역시 보고싶구나. 우진아, 한번 보여줘.아영이가 니 엉덩이 보고싶대"
"좋아. 어쩔수없지. 아영이가 보고싶다니 보여줘야지.아영아, 넌 횡재한거야. 난 아무한테나 내 엉덩이 안보여준다"
그렇게 농담스럽게 말하면서 박우진이 풀(Pool)에서 올라온다.
"아영아, 일단 고개돌려"
박우진이 물에 젖은 팬티를 벗으면서 말한다.
고개를 돌리는 아영이.
"자, 다 벗었어. 고개 다시 돌려도 돼"
박우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아영이.
그러나 아영이 시선에 들어온것은 엉덩이가 아니라 사타구니였다.
"저..저기 엉덩이가 아닌데.."
다시 고개를 돌리며 말하는 당황스런 표정의 아영이
"야, 이 새꺄. 장난 그만쳐. 아영이 놀래잖아. 빨리 뒤 돌아"
"아, 맞다. 엉덩이였지. 미안. 자. 됐지?"
"아영아, 다시 봐봐."
최찬영의 말에 다시 박우진을 보는 아영이
"...와아..."
아영이는 박우진의 엉덩이를 보더니 목소리를 조금 높여 감탄한다.
"어때? 우진이 엉덩이"
"탄탄한게.. 좋아보여"
"박우진. 니 엉덩이 아영이가 좋대"
"아영이가 좋아하니 기쁜데. 엉덩이 뗄 수 있으면 선물이라도 해주는건데."
박우진의 농담에 아영이가 피식 웃는다.
"근데 정말 멋졌어.탄탄하고 윤기나고"
훌륭한 역삼각형의 상체, 탄탄한 둔부.
아영이는 박우진의 누드모습에 반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럼 한번 만져봐"
오지훈이 아영이에게 제안했다.
물론 아영이는 부끄러운 표정을 보이면서 대답한다.
"그래도..될까?"
"박우진, 아영이가 니 엉덩이 만져보고 싶대. 괜찮지?"
"좋아! 마음껏 만져봐"
"아영아. 더 가까이 가"
"응"
박우진의 뒤에 가까이 붙는 아영이
"정말 만져봐도 돼?"
"만지든 주무르든 원하는대로해"
"그럼.."
아영이의 하얀 손이 박우진 엉덩이에 살짝 닿는다.
"와아..굉장하다.."
"아영아 어떤 느낌이야?"
"단단해. 그리고 매끈매끈해.우진이는 피부도 좋네. 선탠자국도 멋있어."
"하하, 그래? 건강함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니까. 칭찬받으니까 기쁜걸.더 만져도 괜찮아. 아, 그래. 엉덩이 힘 주는거 볼래? 더 단단해진다.잘 봐"
그렇게 말하고는 박우진이 엉덩이에 힘을 줘서 근육이 수축되는것을 보여준다.
"와아.."
그 상태의 엉덩이를 만져보는 아영이.
처음 볼때는 부끄러워했었는데..
아영이의 정조관념이 옅어진게 아닌가 나의 불안은 높아졌다.
그리고 그런 나의 불안은 현실로 나타나는듯 했다.
"아영아,다른데 만져보고싶은데는 없어?"
"음..허벅지?
"허벅지 만지고 싶구나? 허벅지는 앞쪽에 큰 근육들이 있는데"
최찬영이 능글능글 얄밉게 웃으며 말했다. 박우진을 앞으로 향하게 하려는 것이다.
최찬영이 아영이를 그 추잡한 상황으로 유도하려는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영이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영이는 조금 생각한 뒤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앞쪽 만지는게 ..더 낫겠지?"
이때 아영이 표정은 분명히 그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이었다.
"앞쪽이 더 낫지.그러면 우진이 녀석 앞으로 돈다? 괜찮지? 아영아 "
"..응"
"박우진. 들었지? 아영이가 허벅지 앞에 만지고 싶대."
"에이, 기분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그냥 내 몸 다 봐라.다 봐."
박우진은 그렇게 말하고 아영이 쪽으로 정면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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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는 아마 월요일이 될 듯 싶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되면, 일요일이 될 수도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제가 쓰는 기준으로 7~10부정도 사이의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빨리 올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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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 않아? 하필 이때 에어컨이 고장나냐..아영이 너도 더우면 벗어."
4명이서 뭘하고 있는거야? 나는 안의 모습이 궁금했다.
창문으로 들여다 볼까.
나는 낮에 녀석들과 즐겁게 놀았던 아영이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왜 즉시 아영이를 부르지 않는거야? 나 자신에게 물으면서도 어느새 문 앞에서 이동해서 건물의 뒷편으로 가고 있었다.
마치 도둑처럼. 하지만 난 궁금했다. 아영이가 녀석들 앞에서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아영이와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 그것은 나의 확실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영이는? 아영이는 나를 계속 좋아하고 있는 걸까.
유급하고 여행중에는 아프기나 하고. 이제 나한테 질려 다른 남자에게로 가고 싶어하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무서웠다. 하지만 그래서 더 아영이의 본심을 보고 싶었다.
이렇게 몰래 보지않고 남자답게 아영이를 불러서 솔직히 들으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약점인것 같다. 최찬영, 그 녀석에 대한 트라우마.
나는 건물의 뒷편에 와서 놀랐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평범한 펜션이 뒤에서 보니 굉장하다. 큰 정원이 있고 수영장도 있다.
학생들이 묵는것 치고는 생각보다 호화로웠다. 최찬영하고는 같은 고등학교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박우진, 오지훈 두 명중 한명이 부자인게 틀림없다.
작은 건물처럼 보였는데 뒤로 와서 보니 의외로 크다. 객실도 몇개 있는 것 같고. 이런 건물을 3명이 쓰는건가.
뒷편에는 작은 창문과 큰 창문이 일부 있었고 그 창문들을 통해서 방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 둔것 같았다.
뒷편에 오니 녀석들과 아영이의 목소리가 더 명확하게 들려온다.
"그건 무리야. 나 입고 있는거 이 옷 하나야."
"그 안에 속옷만?"
"응.."
"하지만 솔직히 속옷이나 비키니나 별 차이없지 않아?"
"그래도.."
이것은 아영이와 박우진의 음성.
뭐하는거야 도대체.
나는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소리를 감추고 창문에 다가가 몰래 방 안을 들여다 보았다.
방안에는 역시 아영이와 녀석들, 4명이 있었다.
시원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아영이가 소파의 중간에 앉아 있고 그 주위에 3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박우진만 상의탈의 한 상태. 아영이는 그 옆에서 조금 부끄러운듯이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케이터링서비스로 부른다고 말한 요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돌아간 것 같다.
낮은 테이블에는 디저트 접시 몇장과 와인이나 샴페인 병과 잔이 놓여 있었다.
아무래도 4명은 이미 술을 좀 마신게 틀림없다. 몇 개 놓여있는 술병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아영이도 상당히 마신걸까. 뺨이 살짝 붉게 물들어있다.
"아영아, 요리 어땠어? 마음에 들었어?"
"정말 맛있었어! 술도, 요리도"
"아영이 술 엄청 마시던데? 주량이 센가봐?"
"세지는 않은데.. 그래도 다 같이 마시는데 나만 안 마실수는.."
"그래, 좋은 자세야. 그런거. 아직 술 더 있으니까 더 마시자.자 마셔마셔."
아영이 옆에 앉아있던 최찬영은 그렇게 말하고 잔에 듬뿍 화이트 와인을 부어 아영이에게 전달했다.
"아, 고마워"
그것을 아영이는 기쁜 듯이 입에 댄다.
"얘들아, 술 조심히 먹어. 훅 간다."
"걱정마. 아영이가 우릴 돌봐줄거야."
"알았어. 너희들이 쓰러지면 내가 돌봐주지 뭐."
표정을 보니 아영이는 꽤 즐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취해있는 표정.다르게 표현하면 들떠있는 표정을 하고 있다.
알코올이 들어가있는 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무방비의 아영이는 오랜만에 본 것 같다.
"후우 왠지 몸이 뜨거워지는데? 너무 많이 마셨나. 이렇게 마신적 처음이야. 이제 슬슬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애"
알코올로 체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영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파닥파닥 움직여 얼굴에 부채질을 했다.
그러자 그것을 보고 상의를 탈의한 박우진이 아영이에게 물었다.
"더우면 벗어도 된다니까. 정말 안 벗어도 돼?"
아영이가 사람들 앞에서 속옷 차림이 될 리가 없지. 아까부터 이자식은 무슨 소리하는거야.
박우진. 너는 지금 아영이한테 성희롱 하고 있는거라고.
나는 창밖에서 박우진을 노려봤다.
"괜찮아. 나는 이대로도 좋아. 원피스도 충분히 얇은 옷이고."
"그래? 그럼 아영이가 벗지 않으면 내가 더 벗을까. 나는 지금 엄청 덥거든."
박우진이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는 바지까지 벗기 시작했다.
"어맛! 우..우진아"
팬티 하나만 입은 모습이 된 박우진을 보고 순간적으로 눈을 가리는 아영이.
"하하. 이 새끼는 노출증이라니까. 그만 좀 벗어 새꺄"
"박우진 이 새끼 팬티봐라. 완전 야동에서나 나올법한 팬티네."
그렇게 말하고 아영이 옆에서 웃는 최찬영과 오지훈. 나도 박우진의 팬티를 보고 놀랐다.
박우진이 입고 있던 것은 짝 달라붙는 드로즈 형태의 삼각팬티.
색상은 검정색으로 꽉 끼는지 녀석의 페니스의 윤곽이 쓸데없이 강조되고 있다.
나도 저런거 입는 사람은 야동에서밖에 본 적이 없다.
"하하, 아영아 저 자식 봐봐"
"부끄러워."
아영이의 손을 잡고 억지로 얼굴에서 떼어놓는 최찬영과 오지훈.
"아영아 눈 떠봐."
"아, 창피해."
아영이의 눈은 박우진의 몸을 제대로 보고 있었다.
"어때? 아영아. 우진이 녀석의 단련된 육체와 저 팬티 센스"
"한번 감상한거 말해줘"
"어~..그게.."
부끄러운듯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영이.
하지만 시선은 박우진한테 계속 향해있다.
"아영아. 너 어제 근육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싫어하지는 않는데.."
"싫지 않지? 남자 근육같은거."
"야, 박우진 여기 아영이 복근 만지게 해줘."
"좋아! 아영이라면 내 몸 만져도 OK야"
그렇게 말하고 히죽 히죽 웃움짓는 박우진이 아영이의 눈앞까지 접근한다.
"아영아, 주저하지말고 만져봐. 손 내밀어."
최찬영과 오지훈이 또 억지로 아영이의 손을 잡고 박우진의 복근을 만지게 한다.
"어때? 아영아"
아영이의 손을 잡고 박우진의 복부를 쓰다듬게하는 녀석들.
"와~ 딱딱해"
아영이는 조금 전까지 그토록 거부 반응을 보이고 부끄러워 하고 있었는데, 왠지 박우진의 복근을 만지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손도 억지로 만져지는것은 처음뿐 나머지는 스스로 움직여 그 느낌을 확인하며 만지고 있었다.
"뭔가 굉장하네."
"아영이에게 칭찬들으니 기쁘네."
"매일 훈련해서 만든거야?"
"뭐, 그렇지"
흥미로운듯이 질문하는 아영이. 그러자 그런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던 박우진이 갑자기 엉뚱한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어? 방금. 신아영.너 왜 내 거기를 보는거야? 이거 성희롱이야" 라고 과하게 오버하며 말한다.
아영이는 놀라서 얼굴을 붉게 하면서 부정한다.
"아니, 난 안 봤어. 내가 왜 봐. 거길."
아영이는 그렇게 말하고 황급히 손을 치우고 박우진에게 떨어진다.
그리고 최찬영과 오지훈이 그 상황을 보고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하하, 아영이 너 얌전한 것 같은 얼굴하면서 의외로 남자 자지 좋아하는구나?"
"자..자지?"
원색적인 용어에 당황하는 아영이.
"하하, 남자 거기를 자지라고 하지 뭐라고 불러."
나는 녀석들에게 놀림 당하는 아영이를 가만히 밖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솔직히 지금까지 아영이와 그런 대화를 많이 한 적이 없었고 아영이도 누군가에게 그런 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그런 아영이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아영이는 지금까지 남자친구와 하지않았던이야기.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이런쪽으로 호기심이 있는것 같았다.
관심은 있지만 누구 에게도 말 할수없는 그 무언가가 아영이의 내부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던걸까.
녀석들은 교묘한 화술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그리고 더 대담해졌다.
"아영아, 너는 남자 신체부위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야? 복근?"
"복근도 좋아하고 허리도 좋고..그리고.."
"그리고 ?"
"그리고..엉덩이 쪽도 좋아"
부끄러운듯이 고백하는 아영이
몰랐었다. 아영이의 새로운 일면. 내 심장고동소리가 빨라졌다.
"아하,그렇구나. 그럼 아까 우진이가 바지 벗을때 사실 아영이 너 마음속으로 좋아했던거 아니야? "
"아..아니야.부끄럽게"
"한번 생으로 볼래?"
"응? 하지만.."
"보고 싶은 거지?"
아영이는 부끄러워서 스스로 보고 싶다는 말은 꺼내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대신에 아무말도 않고 몇분전 수영장에 들어가 수영하고 있던 박우진을 곁눈질로 훑고 또한 미소를 짓는다.
"하핫, 아영이 역시 보고싶구나. 우진아, 한번 보여줘.아영이가 니 엉덩이 보고싶대"
"좋아. 어쩔수없지. 아영이가 보고싶다니 보여줘야지.아영아, 넌 횡재한거야. 난 아무한테나 내 엉덩이 안보여준다"
그렇게 농담스럽게 말하면서 박우진이 풀(Pool)에서 올라온다.
"아영아, 일단 고개돌려"
박우진이 물에 젖은 팬티를 벗으면서 말한다.
고개를 돌리는 아영이.
"자, 다 벗었어. 고개 다시 돌려도 돼"
박우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아영이.
그러나 아영이 시선에 들어온것은 엉덩이가 아니라 사타구니였다.
"저..저기 엉덩이가 아닌데.."
다시 고개를 돌리며 말하는 당황스런 표정의 아영이
"야, 이 새꺄. 장난 그만쳐. 아영이 놀래잖아. 빨리 뒤 돌아"
"아, 맞다. 엉덩이였지. 미안. 자. 됐지?"
"아영아, 다시 봐봐."
최찬영의 말에 다시 박우진을 보는 아영이
"...와아..."
아영이는 박우진의 엉덩이를 보더니 목소리를 조금 높여 감탄한다.
"어때? 우진이 엉덩이"
"탄탄한게.. 좋아보여"
"박우진. 니 엉덩이 아영이가 좋대"
"아영이가 좋아하니 기쁜데. 엉덩이 뗄 수 있으면 선물이라도 해주는건데."
박우진의 농담에 아영이가 피식 웃는다.
"근데 정말 멋졌어.탄탄하고 윤기나고"
훌륭한 역삼각형의 상체, 탄탄한 둔부.
아영이는 박우진의 누드모습에 반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럼 한번 만져봐"
오지훈이 아영이에게 제안했다.
물론 아영이는 부끄러운 표정을 보이면서 대답한다.
"그래도..될까?"
"박우진, 아영이가 니 엉덩이 만져보고 싶대. 괜찮지?"
"좋아! 마음껏 만져봐"
"아영아. 더 가까이 가"
"응"
박우진의 뒤에 가까이 붙는 아영이
"정말 만져봐도 돼?"
"만지든 주무르든 원하는대로해"
"그럼.."
아영이의 하얀 손이 박우진 엉덩이에 살짝 닿는다.
"와아..굉장하다.."
"아영아 어떤 느낌이야?"
"단단해. 그리고 매끈매끈해.우진이는 피부도 좋네. 선탠자국도 멋있어."
"하하, 그래? 건강함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니까. 칭찬받으니까 기쁜걸.더 만져도 괜찮아. 아, 그래. 엉덩이 힘 주는거 볼래? 더 단단해진다.잘 봐"
그렇게 말하고는 박우진이 엉덩이에 힘을 줘서 근육이 수축되는것을 보여준다.
"와아.."
그 상태의 엉덩이를 만져보는 아영이.
처음 볼때는 부끄러워했었는데..
아영이의 정조관념이 옅어진게 아닌가 나의 불안은 높아졌다.
그리고 그런 나의 불안은 현실로 나타나는듯 했다.
"아영아,다른데 만져보고싶은데는 없어?"
"음..허벅지?
"허벅지 만지고 싶구나? 허벅지는 앞쪽에 큰 근육들이 있는데"
최찬영이 능글능글 얄밉게 웃으며 말했다. 박우진을 앞으로 향하게 하려는 것이다.
최찬영이 아영이를 그 추잡한 상황으로 유도하려는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영이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영이는 조금 생각한 뒤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앞쪽 만지는게 ..더 낫겠지?"
이때 아영이 표정은 분명히 그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이었다.
"앞쪽이 더 낫지.그러면 우진이 녀석 앞으로 돈다? 괜찮지? 아영아 "
"..응"
"박우진. 들었지? 아영이가 허벅지 앞에 만지고 싶대."
"에이, 기분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그냥 내 몸 다 봐라.다 봐."
박우진은 그렇게 말하고 아영이 쪽으로 정면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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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는 아마 월요일이 될 듯 싶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되면, 일요일이 될 수도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제가 쓰는 기준으로 7~10부정도 사이의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빨리 올리고 싶네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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