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다녀왔다는 인사를 전하는데
아내에게서 어딘지모를 냉랭함이 느껴졌다. 영문을 알수 없어 이유가
궁금했지만 딱히 아내가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보니 나도 꼬투리를
잡고 도대체 왜 그러느냐며 물을 계재는 못되었다.
한동안 서로 침묵이 흐르다가 결국 참지못하고 내가 아내에게 무슨 일
있느냐고 묻게 되었다. 잠시 말을 않고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던 아내가
자신에게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묻는다. 내가 아내에게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
생각을 해보아도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지라 아내에게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 아내는 한숨을 푹 쉬며 앞집 남자 "박사장님"한테
다 전해들었다며 나에게 약간의 경멸감이 섞인 힐난의 눈초리를 던진다.
아내의 말을 비꼬아서 내가 되묻기를 그 "박사장님"께서 뭐라하시더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나에게 이렇게 "박사장님"의 말을 전한다.
자신이 어제밤에 느닷없이 민망한 장면을 보게되어 매우 당혹스러웠다면서
아내에게 고백하기를 처음엔 자기도 너무 놀라 꼼짝도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는데 인기척이라도 내면 우리 부부에게 너무나 민망한 일이 될 것 같아서
숨을 죽이고 못본체 있으려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부부의 모습이
너무나도 자극적이어서 어느 순간 자신도 못참고 결국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자위를 하고야 말았다고 실토하며 마음속으로나마 아내를 범하고야 말았으니
구도자로서 큰 죄를 짓고 말았다면서 아내에게 자신의 죄를 용서해달라며
용서를 빌더란다.
나는 아내의 말을 듣고 한동안 말문이 막혀 아무말도 못하고 말았다.
앞집 남자에게 아내와 나의 공고한 관계를 과시하려던 내 의도는 앞집 남자에게
허를 찔려 보기좋게 당하고 만 것이었다.
나는 내 아내에게 변태중의 상변태로 낙인찍힘과 동시에 외간남자에게
자신의 아내의 알몸을 일부러 보인 것도 모자라, 아내에게 그 사실을 속이고
아내를 기만함으로써 비겁한 모습까지 보인 세상에 둘도 없ㅇ르 찌질한 남자가
되어버렸다.
반면 내 아내의 발가벗은 엉덩이를 향해 자신의 검붉은 좆을 조준하며
나에게 시위하듯 당당하고 격렬하게 자위를 해대던 앞집 늙은 변태는
나라는 불한당에게 부지불식간에 봉변을 당해 민망한 상황을 마지못해
보게 되었고 아내의 저항할 수 없을만큼 요염한 미모에 어쩔수 없이 압도되어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본능에 굴복해버린 피해자로 행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아내에게 적나라하게 설명까지 한뒤 용서를 받아 면책을
받기에 이른 것이었다.
이젠 앞집 남자가 아내에게 어떤 대쉬를 하던간에 그 원인제공을 내가 했다면서
모든걸 나에게 덮어씌울 심산인가 싶어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 늙은 변태가 보통 능구렁이가 아닌가보다 싶었다.
나는 아내 앞에서 뭐라 변명도 못한채 그저 허둥대기만 했다. 이런저런
말을 횡설수설 주워섬겼지만 내가 듣기에도 내 말이 한없이 초라하고
궁색하게만 들렸다. 나는 어찌할바를 몰라하다가 아내의 등뒤로 다가가
아내의 어깨를 마사지해주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했다. 오랜동안
디자인회사에서 근무했던 아내인지라 잦은 야근과 밤샘근무로 어깨와
등이 항상 굳어있기 일쑤여서 내가 마사지를 해주며 용서를 빌면 어지간한
일에는 못이기는 척 화를 풀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당연히 딱딱하게 뭉쳐있을 것 같은 아내의 어깨가
그다지 뭉쳐있지가 않았다. 의외인지라 아내에게 어깨가 굳어있는줄
알았더니 멀쩡하다며 어찌된거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대충 말을 얼버무려
버리며 화제를 다른데로 돌려버렸다. 머쓱해진 나는 아내의 어깨를 놓아
주고 다시 아내 맞은편 의자에 앉아 아내의 기색을 살폈다. 아까까지
냉랭했던 아내의 표정에 약간 당황스러워 하는 빛이 떠올랐다. 아내의
얼굴에 살짝 홍조가 도는듯 싶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장면이 있었다. 내 꿈에 나타났던 아내와 앞집 남자의 마사지 모습..
그러고보니 언젠가부터 아내가 어깨를 주물러달라는 얘기를 한적이 없었다.
갑자기 가슴이 쿵쿵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걷잡을 수 없이 뛰는 심장이
바로 내 턱밑까지 올라와 있는듯 쿵쾅거렸다. 분명 무언가 내가 모르는
사실이 아내와 앞집 남자 사이에 있는 듯 싶었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아내가 나에게 탄트라마사지인지 뭔지를 얘기했던 것이
생각났다. 어느 잡지에선가 봤다며 그런 마사지를 부부끼리 하면 좋다더라며
언제 같이 배워보자는 얘기였는데 내가 건성으로 대답하는 통에 별다른 진전
없이 흘려버린 화젯거리였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도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팀원들이
가져오는 결재서류도 그저 눈으로만 훑을뿐 내 머리속엔 온통 아내와
앞집 남자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며칠간 무엇에 홀린사람 마냥 지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회사에 며칠간 연차를 내고야 말았다. 나를 바라보는
담당임원의 눈빛이 고울리 없었지만 애써 외면하고서 승인을 받아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겐 지방출장을 나흘정도 다녀오겠다며 둘러대었다.
출장가방에 세면도구, 셔츠등 이런저런 물품을 정리하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내일부터 전개될 아내의 일상관찰이 너무나도 궁금하여
마치 재미있는 관람을 앞둔 어린아이처럼 설레기까지 했다.
동네 주변엔 허름한 여관이 하나 있었는데, 여관 객실창문을 통해서
우리집이 내려다 보였다. 그래서 당장 그 객실을 며칠간 예약해두었고,
객실에서 머무르다가 아내가 혹시라도 집을 나서 앞집으로 들어가던지
하면 얼른 집으로 들어가 창문을 통해 관찰을 하려는 계획이었다.
집을 나서며 출장길을 떠나는 듯한 시늉을 하는 나에게 아내는 걱정어린
눈빛으로 잘다녀오라는 배웅을 하는데 잠시 아내에게 죄책감 같은 감정이
살짝 들었다. 하지만 분명히 무언가 있다는 나의 촉을 믿었기에 아내의
일상을 관찰하려는 관음증적 욕망에 휩싸여 이내 죄책감 따위는 저멀리
날아가 버렸다. 여관에 들어와 가방을 한쪽 구석에 던져두고 창문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물끄러미 집쪽을 쳐다보며 앉아있는데 정말 무료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렇게 창문 앞에 앉아 한나절을 보냈다. 아내는 오늘은
문밖 출입을 전혀 하지 않을 셈인지 집앞 골목길은 가끔 지나가는 행인
외엔 저녁이 될때까지 인적이 뜸하였다. 어느새 거리에 어둠이 내리고
골목길은 퇴근하는 이들이 귀가하는 통에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계속
창앞에 서있다가 앞집 여자가 퇴근해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고나서야 비로소 나도 창문을 닫고 여관방에 드러누웠다.
대자로 방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길게 푹 쉬었다.
실로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눈만 꿈뻑거리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
아직 어두운 밤인데 눈이 떠졌다. 방안은 여전히 캄캄하다. 시계를 보았더니
열시 오십분... 곧 열한시가 되어가나 싶다. 그러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여관 창문에 걸린 커튼이 암막이었다는걸 깜빡했다. 지금은 아침 열한시
가까이 된 것이었다. 놀란 나는 창문을 열어제끼고 다시 창문에 자리를
잡았다. 아... 이게 뭐하는 짓인지... 대충 앞집 여자가 출근을 위해 자기 집을
나서는 시간이 일곱시반 전후라 가늠해보면 나는 그 시간부터는 아내를
감시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제부터 창문앞을 지켜봤자 만약 아내가 이미
앞집으로 건너갔다면, 아니면 앞집 남자가 우리집으로 건너왔다면 말짱
헛일인 것이었다.
여관방 창문 앞에 앉아 초조하게 집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으로 나자신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혼자서 헛웃음을 몇번씩이나 터트리며 바닥에
놓아둔 반쯤 남은 소주병을 들고 소주 한모금을 털어넣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고 나를 그토록 믿고 따라와준 아내에게 할 짓이
아니다 싶어 다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출장이 일찍 끝났다고
둘러대고 아내와 그동안 못보냈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게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내가 마음을 고쳐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려들 때였다. 현관을 나서는
아내의 모습이 내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아찔한 현기증에 순간 앞이 하얘지며
정신을 놓을뻔 했다.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하며 심장이 또다시 쿵쿵거리며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아내는 평소처럼 헐렁한 연핑크색 나시티를 입고
있었고 하늘색 핫팬츠와 흰색 플립플랍 샌들차림으로 집을 나서고 있었다.
아내가 집밖으로 나온 사실 자체가 부정스런 행위도 아닐터인데 나는 왜
못볼 것을 본 사람마냥 이리도 부들부들 떨고 있을까 싶어 뛰는 가슴을 진정
시키려 몇번 심호흡을 해보았다.
그러나 내 시도가 무색하게도 아내의 발걸음은 당연하다는듯이 앞집을 향했고
그걸 확인하는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여관방을 뛰쳐나와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숨이 턱에 차오를만큼 전력을 다해 집으로 뛰어들어온 나는 집으로 들어서며
가쁜 숨을 죽이며 살금살금 거실 창문을 향해 다가갔다.
어느새 아내와 앞집 남자는 앞집 거실에 들어와 있었고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앞집 남자는 이젠 숫제 웃통을 벗은채 트렁크 차림으로 있었고, 아내는 그런
옷차림의 남자를 보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소파에 앉아 남자에게서
열심히 무언가를 전해 듣고 있었다. 무슨 상담을 받는지 한참을 고개를
끄덕이며 듣던 아내가 앞집 남자에게 뭔가 질문을 하는듯 말을 건네자
앞집 남자는 고개를 크게 끄덕거리며 아내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는 시늉을
하며 아내에게 무언가 부추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다가 잠시 아내에게 기다리란 시늉을 하더니 소파 앞에 놓인 티테이블을
거실 한구석으로 밀어놓고는 방으로 들어가 북실북실한 양털로 된듯한
넓직한 카페트를 들고 나와 거실에 넓게 깔아놓는다.
내 꿈속에선 그저그런 요가매트 비슷한 것이었는데 실제 남자가 가진건
저리도 화려하고 부들부들한 느낌의 양털 카페트였던가 싶어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아내는 앞집 남자가 카페트를 까는 모습을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 지켜볼 뿐
별다른 행동을 보이진 않고 있었다. 남자가 카페트 위로 올라서서 아내에게
손짓으로 카페트 정중앙을 가르키며 뭐라고 말을 건네자 아내가 잠시 머뭇
거리다가 갑자기 나시티를 훌렁 벗어제껴 소파 한켠에 고이 접어놓는다.
나는 갑작스런 상황전개에 놀라 엇 하고 소리내며 상체를 창문가로 바짝
다가섰다.
앞집 거실에선 아내가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입고있던 핫팬츠 마저 벗어서
소파 위 나시티 옆에 살짝 얹어둔다. 이제 아내는 검은색 브래지어와 검은색
삼각 팬티만을 입고 앞집 남자 앞에 서있었다.
아.. 이건 꿈이 아니었다. 꿈에선 모든게 몽환적으로 끈적끈적하게 전개
되었지만 현실에서 바라보는 아내와 앞집 남자의 모습은 마치 당연한 의식을
치르는 듯 자연스레 여겨지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마치 의사 앞에 선 환자처럼 아내는 자연스레 앞집 남자의 손짓에 따라
남자 앞에 등을 내보이며 책상다리로 카페트 가운데에 자리잡고 앉았다.
앞집 남자는 아내의 등뒤에서 카페트 옆에 놓인 오일을 양손에 가득 묻히더니
아내의 양어깨와 목덜미를 자상한 손길로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은 내가 꿈에서 본 것보다 훨씬 따스하고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아내에게 가하는 그의 손길은 지켜보는 나에게도 정말 시원하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분하고 정갈하게 전개되었다. 그의 손길을 지켜보는 내 마음
한켠에 어쩌면 정말로 저 인간이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마사지를 해주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사실 아내의 딱딱하게 굳어있던 어깨가
몰라보게 부드러워진건 사실이지 않은가.
앞집 남자의 손길은 한참 아내의 어깨와 목덜미를 맴돌더니 이윽고 자신의
팔꿈치를 사용해 아내의 어깨와 목언저리를 꾸욱 누르며 다른 자세를 취하며
변화를 주었다. 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남자가 아내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
쥐더니 카페트 위에 아내를 눕혔다. 아내는 저항없이 순순히 남자의 손길에
따라 카페트에 길게 몸을 뉘였고 남자는 다시 자신의 양손에 오일을 듬뿍
발라 아내의 머리맡으로 가 무릎을 꿇고 앉더니 아내의 등을 향해 손을 뻗어
나갔다.
그가 아내의 등을 쭈욱 손으로 훑어내려가자 아내의 검은색 브래지어 후크가
한층 더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손에
오일을 듬뿍 바르고 다시 아내의 등전체에 골고루 오일을 바르기 시작했다.
한동안을 집요하게 계속 아내의 등을 엉덩이쪽에서부터 목덜미쪽까지
오르내리던 앞집 남자가 갑자기 손길을 멈추더니 아내에게 인상을 찌푸리며
뭐라뭐라 빠르고 짜증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아내가 잠시 움찔하는듯 싶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아내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남자의 손이 아내의 검은색 브래지어후크를 풀어제낀다.
남자는 이어 아내의 양팔을 살짝 쥐고 만세를 부르게 하여 자신의 허벅지 위로
올리고 손을 쑥 아내의 가슴으로 가져가 아내의 검은색 브래지어를 끌어내
소파 위로 던져버린다. 순식간의 일에 아내가 미처 반응을 보일 틈도 주지 않고
이번엔 아내의 팔을 아내의 머리위에 얹어 깍지를 끼도록 한뒤 아내의 양팔을
잡고 서서히 그러나 단호하게 아내의 상체를 들어올린다.
아내의 당황해하는 표정이 나에게까지 느껴지는 상황이었지만 남자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도 엄숙하고 차분해보였다. 아내의 탐스러운 젖가슴이 남자의
눈앞에 펼쳐지며 연갈색 젖꼭지 두개가 사내의 얼굴 앞에 수줍게 드러났지만
앞집 남자는 철저히 표정을 관리하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러나 뚫어지게
아내의 가슴을 눈으로 즐기고 있었다. 이윽고 아내의 상체를 다시 눕힌
남자는 아내의 다리쪽으로 자리를 잡고 아내의 다리를 옆으로 벌리더니
그 사이로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를 밀어넣고 눕듯이 아내위로 몸을 포갠다.
이제 아내는 앞집 남자와 서로 생식기를 맞대는 자세를 취하게 된 셈이었다.
아내가 엎드려있어 표정을 살필순 없었지만 엉덩이가 이리저리 실룩거리는
걸로 봐선 이런 상황이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러나 남자가 워낙 단호하게
손길을 이어나가자 분위기에 압도된듯 어느새 몸짓이 잦아들고 있었다.
한동안 그자세를 유지하며 아내의 상체를 마음껏 유린하던 남자가 자세를
바꿔 아내를 일으켜 앉혔다. 아내는 이제 검은색 삼각팬티 하나만 입었을
뿐이니 두 남녀는 팬티 한장씩만 입은 알몸 상태였다.
아내를 앉힌 남자는 아내를 끌어안듯이 감싸더니 아내의 등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남자의 행위가 마사지인지 애무인지 나는 조금씩
헛갈리기 시작했다. 아내는 이제 온몸이 오일로 번들거리고 있었고
남자의 몸도 땀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남자가 아내의 어깨를 다시 잡고 자신쪽으로 몸을 돌려앉혔다. 그리고 아내의
양팔을 자신의 어깨위로 올리도록 하더니 아내의 다리를 움켜쥐고
자신의 허리를 두르게 만들었다. 이제 아내와 남자는 마치 교미를 하듯
서로 맨가슴을 맞대고 앉게 되었다. 남자와 아내 사이에는 이제 각자의
팬티 한장만이 놓여있을 따름이었다. 아내는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얼굴은
온통 홍조를 띄며 달아올라 있었고 땀인지 오일인지 젖은 머리칼이 얼굴에
달라붙어 그 어느때보다도 요염해 보였다.
남자의 손길이 어느때보다도 현란하게 아내의 등전체를 어루만지며 오갔고
가끔씩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아내를 집요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이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그저 남자의 손길에 따라 순종하며
따르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런 아내를 보며 나는 배신감에 못이겨 한동안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러나 나는 그리 오래 눈을 감고 있지 못했다. 아내와 남자의 너무나도
자극적인 자세가 궁금했고 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내 욕망에 굴복하고
순순히 아내와 남자의 교접에 가까운 모습을 다시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 짧은 순간에 이미 사내의 트렁크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고,
이제 아내의 검은색 삼각팬티가 저 두사람 사이의 유일한 이성의 끈이었다.
그러나 남자의 거침없는 손길은 어느새 아내의 팬티를 향해 있었고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허무하게 벗겨져 거실 어딘가에 던져졌다. 남자는 이제 더이상
자신의 욕망을 감추지 않았지만 내 꿈에서와는 달리 절대 야비하고 거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손길은 아내에게 한없이 섬세하고 다정했다. 하지만 바위처럼
단호하게 남자는 자신의 욕망의 단계를 차근차근 이어갔다. 아내를 반듯이
눕힌 앞집 남자가 일어나 자신의 온몸에 오일을 끼얹더니 아내의 몸위에 올라
서서히 아래위로 몸을 움직여 슬라이딩을 하며 자신의 온몸을 활용해 아내의
전신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남자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아내의 몸이 함께
아래위로 딸려올라갔다 내려왔고 아내의 발끝은 힘이 잔뜩 들어가 구부리고
있었다. 아내도 이미 잔뜩 흥분한 상태에 놓인 걸로 보인다.
남자가 느리게 아내의 몸위에서 슬라이딩하다가 몸을 일으키더니 아내의
양 다리를 벌리고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아내의
아내의 양 허벅지를 올려두었다. 그러자 자연스레 아내의 검은 수풀과
그속에 수줍게 자리잡은 보지가 앞집 남자의 흉물스럽게 잔뜩 성이난 귀두
앞에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게 되었다.
아! 이건 삽입을 하기 위한 준비가 분명했다.
이제 드디어 현실 속에서 내 아내의 몸이 외간남자에게 온전히 내맡겨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순간 앞집 남자는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자신의 양 팔을 앞으로 쭉 뻗으며 양 손바닥을 모았다가 하늘을 향해 올리며
마치 기를 모으는듯한 포즈를 취하다가 다시 자신의 중심을 향해 그 기를
모으는 듯한 자세를 취하였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사심없는 치료의 일환이라는
무언의 변명임이 확실했다. 남자가 아내에게 손짓하며 뭐라 말을 건네자
아내가 자신의 양팔을 앞으로 뻗어 남자와 손을 마주잡고 깍지를 낀다.
앞집 남자의 얼굴에 득의양양한 미소가 번지며 남자의 굵고 탄탄한 좆이
대가리 끝부터 아내의 촉촉하게 젖은 보드라운 보지 속으로 쑤욱하고 말려
들어간다.
아내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파닥거리듯 튀어올랐다.
이제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었다.
남자의 몸은 한동안 정지된 상태로 멈추어 있었다.
그 상태에서 남자는 아내에게 끊임없이 무언가 말을 건네었고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자의 말을 듣고 있었다.
남자가 서서히 엉덩이를 움직이자 아내가 다시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어지간해선 나와의 관계에서 보이지 못한 아내의 모습을 본 나는
참담한 패배감에 휩싸였다.
남자의 엉덩이가 조금씩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보이며 요분질치기 시작했다.
힘없이 차렷자세로 놓여있던 아내의 양팔이 어느새 남자의 등을 휘감은건
그때쯤이었다.
이제 아내는 남자가 제공하는 열락의 늪에 한껏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아내의 길쭉하게 뻗은 양다리가 사내의 퉁퉁한 허리를 휘어감고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었다. 아내의 양 발끝은 아내가 한껏 힘을 주어서인지 발바닥까지
하얘 보였고 남자는 극락의 음식을 탐하듯이 아내의 입술을 마음껏 유린하고
있었다. 아내도 이에 적극 호응하며 남자의 입술을 찾아 해메었고 두 사람은
원래부터 한몸이었던 것처럼 떨어질줄 모르고 서로의 몸을 탐닉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성적으로 담백한 줄 알았던 내 아내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고 나는 이 꿈보다도 더 비현실적인 현실 앞에 속절없이 아내를 바라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제 아내는 앞집 남자 앞에 엉덩이를 치켜들고 엎드려 남자의 굵고 난폭한
좆을 받아내고 있었다. 아내의 신음소리가 내게 너무나 생생하게 들려왔다.
이젠 신음소리라기보다는 비명에 가까웠다. 지난 칠년간 나와의 관계에선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아내의 교성이었다.
아내는 생전 처음으로 진정한 남자의 좆을 맛본 것인지도 몰랐다.
아내가 앞집 남자를 진심을 다해 끌어안으며 쾌락의 절정에서 환희에 찬
미소를 짓는 모습까지 지켜본 나는 한없이 비참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앞집 남자의 거대한 등과 묵직한 엉덩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주눅이 든 나는
꿈에서처럼 바지를 벗고 폭발적인 사정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어차피 아내가 돌아오기전 흔적을 지워야 하는 것이 꿈속의 나와는 달리
현실 속에 처한 초라한 내모습이었다.
나는 바지속으로 오른손을 집어넣어 격하게 앞뒤로 흔들어대다가
팬티 속에 비릿한 정액을 울컥울컥 쏟아내었고 온통 정액 범벅이 된 팬티를
그대로 입은채 허둥지둥 집을 빠져나와 집앞 여관방으로 향했다.
<완결>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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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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