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메인 > 무료야설 > 네토라레 야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2:31 1,841회 0건
텔레비전은 일이 없는 날의 나에겐 가장 중요한 친구다. 화면을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고 혼자 피식 피식 웃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일이 없는 날의 하루는 정해와의 달콤한 사랑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정해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 했고 나에게 배신하는 정해를 보며 그저 흥분에 젖어 갈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아 참, 전화를 해 봐야겠네.”

정해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다. 통화를 시도하는 사람이 수남이는 아니겠지... 설마... 내가 이렇게 옆에 있는데 나를 우롱하듯 전화를 걸지는 않을 것인데...

“어머, 은정이니? 그래, 그래. 언니야.”

상대가 여자인 모양이다. 왜 이런 일 가지고 안심을 해야 하는 것인지.

“잘 지냈고? 그럼~ 언니도 잘 지냈지. 지금 어디야? 좋은 일이 있어서...”

아마 정해는 아까 대화에도 언급된 수남이의 이성 친구를 소개해줄 심산으로 고향 후배라는 여자에게 전화를 건 것 같았다.

“계집애, 나야 오빠랑 알콩달콩 잘 살지. 우리 오빠가 얼마나 착한데.”

그런 나에게 비수를 꽂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건 그렇고 너 아직 애인 없지? 남자사람친구 말고 애인.”

고향 후배라는 여자에게 정해가 전하고 싶은 본론이 시작된 듯하다.

“오빠 주변에 괜찮은 남자가 있어서. 너랑 잘 맞을 것 같기도 하고... 그 분도 오빠처럼 자상하고 좋은 분이야.”

그랬니? 그래서... 나를 속이며 만나고 있는 상대가 수남이었던 거니? 지금 말하고 있는 정해의 말... 하나하나 모두 진심으로 들리는 나는 어쩌니...

“오늘 시간 가능해?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오늘 시간 괜찮으면 한 번 얼굴도 볼 겸 만나면 어떨까? 응?”

만남을 주선하는 정해의 얼굴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마치 자신의 남자를 다른 친구에게 소개시켜줄 때의 비참함과 우울함이 묻어 있는 듯한 표정이다. 그건 나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었고 정해는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 위해 애써 참는 것 같았다.

“아... 그래? 정말? 좋아. 그러면 우리 거기서 만나.”

성사가 된 것이구나. 수남이에게 다른 이성 친구를 소개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구나. 이제 전화를 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였다. 수남이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시간이 가능한지 물어봐야 할 타이밍이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 오늘 그분 일이 없어서 집에서 쉰다고 그랬어.”
“......”

마치... 마치 수남이의 비서인거 마냥 수남이의 하루 스케줄을 꿰뚫고 있는 정해의 말이 내 귀를 거슬리게 한다. 정해는 오늘 수남이가 오늘 쉰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아... 그... 그게 아니라 아마 오늘 쉬실 거야.”

내가 이상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본다는 것을 인지한 정해가 말을 바꾸기 시작한다. 수남의 스케줄을 자신은 모르지만 지레짐작 하고 있다는 듯한 말투로 대답을 바꾸며 나에게서 떨어져 통화를 하려 한다.

“으응... 그... 그래. 내가 그분과 다시 통화를 해보고 너에게 연락을 줄게. 잠시만 기다려.”

정해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나를 살짝 돌아보며 눈치를 살피며 묻는다.

“오빠, 고향 후배가 오늘 시간이 가능하다는데... 수남 오빠에게 전화를 해보세요.”
“그래? 다행이네. 그런데 오늘 수남이가 일을 나갔는지 모르겠네.”
“......”
“전화 해보고 수남이 오늘 어떤지 말해 줄게. 어제 보니 감기가 심하게 걸린 것 같던데...”
“네...”

수남이와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나는 집에서 발걸음을 옮겨 집 밖으로 나섰다. 정해에게 뭔가를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해와 함께 있는 장소에서 이 비열하고 재수 없는 자식과 통화를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가치를 꺼내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수남이에게 전화를 건다.

“띠리링~ 띠리링~”

수남이의 전화 벨 소리가 바로 내 옆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나도 정말 예민하긴 예민한 모양이다. 이런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은 환청을 듣다니...

“띠리링~ 띠리링~”

하지만 그 벨 소리는 절대 환청이 아닌 것 같았다. 정말 내 주변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고 이상한 내가 주변을 기웃기웃 둘러보자 들리던 전화 벨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수화기로 들리는 수남이의 목소리.

“여... 여보세요?”
“어, 난데... 너 지금 어디냐?”
“집...”
“집? 이상하다... 내가 분명 너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데 주변 어디선가 벨 소리가...”
“뭔 소리야? 그럴 리가...”
“그렇지? 이상하네.”
“왜?”

수상한 기분을 느끼는 가운데 수남은 나에게 자신에게 전화한 이유를 묻는 것 같은 말을 했고 나는 다시 전화 통화에 집중한다.

“아, 외롭지 않냐?”
“뭐?”
“너도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장가가야지.”
“지랄.”
“훗... 웃기는 소리지만 너에게 여자 한 명 소개시켜 주려고.”
“누구?”
“정해 고향 후배.”
“......”
“어때?”
“......”
“여보세요? 수남아~”
“응.”
“뭐야? 얘기를 들었으면 대꾸가 있어야지.”
“싫어.”
“왜? 정말 좋은 기회인데.”
“싫어.”
“싫다고만 하지 말고 너 오늘 일 안 나갔으면 같이 만나보자.”
“싫어.”
“자식이... 너 인마, 언제까지 혼자 살 거야? 집이지? 빨리 준비하고 우리 집으로 와.”
“......”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흠...”

억지로 수남을 설득하고 전화를 끊었다. 수남의 선택이 남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우리 집으로 올 것이라 확신했다. 소개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정해의 얼굴을 보기 위해... 씁쓸했지만 그 자식이 우리 집으로 와서 정해의 고향 후배를 만나 정해를 잊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도 빌어본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해야 했다.

“응? 수남이 같은데...”

반대편 골목에 누군가 투덜거리며 돌아서는 눈에 익은 모습이 내 눈에 보였고 그를 자세히 쳐다봤다. 그 모습은 말하지 않아도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수... 수남이... 아까부터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 집 주변을 배회한 것인가?”

저 자식... 집착이 상당히 강한 녀석 같다. 나와 정해가 집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을까 걱정되고 궁금해서 아직까지 서성이고 있었던 모양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우리 집에서 나와 정해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저 녀석에게 감시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고 큰 소리로 수남을 불러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정을 묻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참았다. 소개팅을 통해 다른 이성을 만나면 악몽 같은 이 상황이 모두 정리될 거라 희망했기 때문이다.

“......”

나도 팔짱을 낀 채 집으로 들어갔고 정해는 꽃단장을 하고 있었다. 애인을 만나기 위한 하나의 의식처럼 말이다.

“어디 좋은데 가?”
“오빠도 참, 후배도 만나고 수남 오빠도 만나야 하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잖아요.”
“평소에도 그렇게 하고 있지.”
“오빠는 제가 화장하면 싫어요?”
“싫긴...”
“흥, 괜히 심술이야!”
“......”

심술이 날만 한 일이었다. 고향 후배에게 잘 보이고 싶어 화장을 하는 것은 아닐 테고... 그렇다고 나에게 뭘 더 잘 보이고 싶어서 화장을 한단 말인가. 잘 보이고 싶은 남자는 따로 있었겠지.

“적당히 해.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오빠지! 누구긴 누구겠어요?!”
“고맙네.”
“삐딱하시긴...”
“......”

삐딱하게 만든 건 바로... 바로 너라고! 너 때문에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알고 말을 하는 건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네. 험난한 하루 일정이 될 거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 일까... 정해의 폭풍화장과 나의 근심이 쌓여가는 동안 시간이 참 많이도 흐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집 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쿵쿵쿵...”
“응? 수남이가 온 모양이네.”

나는 현관문을 열어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내 앞을 휘리릭 하고 지나치며 자신이 먼저 현관문 앞에 서 있는 정해의 모습이 보인다.

“제... 제가 열어드릴게요.”
“...그... 그래.”
“음...”

잘 정리된 머리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옷맵시를 단정히 하는 정해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마치 멀리서 살던 자신의 첫사랑을 인접하는 듯한 저 모습에 가증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덜컹.”
“오... 오셨어요?”
“아, 정... 아니... 제수씨...”
“어머, 수남 오빠... 양복 입으시니까... 정말 멋지시네요!”
“그... 그래요? 그냥... 안 입고 있던 건데...”
“멋져요!”

웬일로 수남이가 양복을 다 입고 우리 집으로 왔다. 소개팅의 힘은 낡고 헌 바지에 찢어진 상의 옷, 투박하고 두툼한 외투만을 고집하던 수남이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게 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았고...

“사실... 제수씨에게 잘 보이려고 오늘 옷을 이렇게 입고 왔어요.”
“정말요?! 어머... 감사해라.”
“제수씨도 화장을 정말 예쁘게 하셨네요!”
“어머, 어머... 너무 감사한 칭찬을...”
“헤헤헤...”

이 새끼야... 턱 좀 다물어라. 그러다 턱 빠지겠다.

“왔냐?”
“그래.”
“신경 좀 썼네? 꼴에 여자 만나게 해준다니까. 훗...”
“병신.”
“또 지랄하고 있네. 저 새끼.”
“꺼져.”
“하...”

대꾸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수남이는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어쩌면 이런 관계가 나에게 영향을 주어 더욱 수남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둘이 아주 쇼를 하고 있네. 나만 준비하면 이제 되는 건가?”
“오빠도 어서 준비하세요.”
“세수만 하고 나올게.”
“알겠어요.”

아직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나에게 수남은 혼자말로 투덜거린다.

“저 새끼... 오라고 했으면 준비라도 해 놓던가.”

내 귀에 수남의 혼잣말이 들렸지만 그냥 지나치려하는 순간... 내가 욕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면 그 사이 저들이 또 요상한 짓을 할 거란 불안감에 불만을 토해내야 했다. 하지만 그 불만은 그리 길지 않고 단출하며 핵심적인 말이여야 했다.

“아, 나 세수하고 있는 동안 둘이 뽀뽀 같은 거 하는 건 아니지?”
“네?!”
“뭐...?!”

나의 말에 그 둘은 깜짝 놀라며 당황해하는 표정이다. 아마... 내가 저들의 속내를 맞춘 모양이다.

“훗... 놀라긴... 장난이야. 금방 씻고 나올게.”
“......”

욕실 문이 닫히고 씁쓸한 표정의 내 모습을 벽거울에 비추어 본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내게 저 둘이 붙어 있는 자체가 너무 짜증이 났으며 화가 치밀고... 불행한 일이었다.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0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네토라레 야설 목록
942 개 63 페이지

번호 컨텐츠
12 나의 심야버스 - 프롤로그프롤로그 HOT 08-22   1846 최고관리자
11 나의 심야버스 - 1부 HOT 08-22   2430 최고관리자
10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24부 HOT 08-22   1662 최고관리자
9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3부 HOT 08-22   1821 최고관리자
8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8부 HOT 08-22   1704 최고관리자
7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25부 HOT 08-22   1679 최고관리자
6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4부 HOT 08-22   1696 최고관리자
5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9부 HOT 08-22   1691 최고관리자
4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26부 HOT 08-22   1666 최고관리자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5부 HOT 08-22   1842 최고관리자
2 미소짓는... - 6부 HOT 08-22   2311 최고관리자
1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27부 HOT 08-22   1934 최고관리자
황진이-19금성인놀이터는 성인컨텐츠 제공이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지의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황진이요가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국내야동 황진이리얼야동 황진이웹툰사이트 황진이조또TV 황진이씨받이야동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상황극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빠구리 황진이야동게시판 황진이김태희  황진이원정야동  황진이건국대이하나야동 황진이이혜진야동 황진이오이자위 황진이커플야동 황진이여자아이돌 황진이강민경야동 황진이한국어야동  황진이헨타이야동 황진이백지영야동 황진이도촬야동 황진이버스야동  황진이성인포털사이트 주소찾기 황진이여고생팬티 황진이몰카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마사지야동 황진이고딩야동 황진이란제리야동 황진이꿀벅지 황진이표류야동 황진이애널야동 황진이헬스장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접대야동 황진이한선민야동 황진이신음소리야동 황진이설리녀야동 황진이근친야동 황진이AV추천 황진이무료섹스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윙크tv 황진이직장야동 황진이조건만남야동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뒤치기  황진이한성주야동 황진이모아 황진이보지야동  황진이빽보지 황진이납치야동 황진이몰래카메라무료동영상사이트 황진이씹보지 황진이고딩섹스 황진이간호사야동 황진이금발야동 황진이레이싱걸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자취방야동  황진이영계야동 황진이국산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검증사이트  황진이호두코믹스 새주소  황진이수지야동  황진이무료야동  황진이페티시영상 황진이재벌가야동 황진이팬티스타킹 황진이화장실야동 황진이현아야동 황진이카사노바  황진이선생님야동 황진이노출 황진이유부녀야동  황진이섹스 황진이자위야동 황진이에일리야동 황진이에일리누드 황진이엄마강간 황진이서양 황진이섹스 황진이미스코리아 황진이JAV야동 황진이진주희야동  황진이친구여자 황진이티팬티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바나나자위 황진이윙크tv비비앙야동 황진이아마추어야동 황진이모텔야동 황진이원정녀 황진이노모야동  황진이한성주동영상 황진이링크문 황진이황진이  황진이섹스도시 황진이토렌트킹 황진이레드썬 황진이동생섹스 황진이섹스게이트  황진이근친섹스  황진이강간야동  황진이N번방유출영상 황진이세월호텐트유출영상 
Copyright © 황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