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오크는
일반적인 판타지에서 등장하는 녹색피부의 우락부락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족속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약간 어두운 피부를 가진 그런 오크를 뜻합니다.
네...흉악하게 생기기로는 그게 그놈들이죠 그래봐야 -_-;
그리고 원 제목은 goblin girl 이었습니다.
고블린이 보통 판타지에서 나오는 몬스터중 한 종족의 의미가 아니라 "요괴, 마수" 정도의 뜻을 가진 단어로 사용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해하기 쉽도록 그나마 비슷한 뜻으로 쓰고있는 몬스터로 치환하였으며, 그에 따라 제목에 약간의 수정을가했습니다.
자, 제목대로 이 글의 히로인은 오크입니다.
....이정도면 일대 명작은 몰라도 일대의 괴작임에는 틀림 없을거라고 자신하겠습니....(퍽!!!)
말이 길었습니다.
약하지만 엽기의 늪으로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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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우는 왜 성문경비가 병사들 사이에서 가장 지루한 임무라고 불리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다.
그의 자대가 위치한 요새는 규모가 적을뿐더러 요충지에서도 한참 벗어나 있는 관계로 끽해야 하루 한두명정도가 입구를 들락거릴 뿐이었다.
그런고로 성문을 열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할만큼 성문경비는 지루함의 극을 달렸다.
게다가 피리우는 경비대의 막내인지라 요령도 못피우고 얄짤없이 성문경비를 서야했다.
차라리 훈련소에서 최전방을 지원할걸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건 어쩔수 없는 막내의 숙명인것이다.
성문의 스파이 홀을 통해 바라본 외경은 봐줄만 했다.
저 멀리 늘어선 산맥 서편을 느즈막한 오후의 노을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이고, 요새와 저기 저 구릉 사이의 황량한 공간 사이엔 움직이는 물체 하나 없다.
성문으로부터 뻗어나가는 ㅤㅇㅕㄾ은 안개가 드리워진 도로상에 피리우의 시야가 닿는 범위내엔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근무중 이상없나?"
같은 막사를 쓰는 고참인 칼이다.
칼은 스무살로 피리우보다 두살이 더 많고 키도 10여cm 정도 더 컸다.
이 요새에서 3년차 여름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 지리지리한 경비대에서의 삶을 만족스러워 했다.
피리우와 마찬가지로 징집병이었으나 훈련병때 말뚝박기로 결심했다는 친구.
전투라든가 원정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이곳의 조용한 삶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없어요"
그제서야 칼이 내민 수통에 에일주가 들어있다는걸 눈치챈 피리우는 기분좋게 받아들이며 대답했다.
"오후에 따분해 죽는줄 알았다구요.
더 안좋은건 트래빅이랑 교대할라면 아직 두시간이나 더 남았네요. 아우 지루지루지루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대답하는 칼
"트래빅은 너랑 교대 안할걸.
그친구 페스랑 근무시간을 바꿨어"
"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후후훗. 몰라?
질가가 들어왔을때 너 여기 없었냐?"
"에....그..오크 정찰병이요? 못봤죠.
제가 보리악이랑 교대하기 불과 몇분전에 들어왔다던데요. 들어왔다는 말만 들었어요."
"이런...불쌍한 친구를 봤나.
그럼 아직 그녀를 못본거네?"
"에...별로 보고싶지는 않은데요.
오크를 가까이서 본적은 없지만, 그치들 끔찍한 습성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많이 들어왔다구요"
"훗...들어본걸 완전히 믿어선 안돼.
오늘밤 옛 이야기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들인지 알게 될거야.
트래빅이랑 내가 질가를 우리 막사로 초대했거든"
피리우는 수통을 들어 에일주로 목을 축이고 빈 수통을 칼에게 넘기며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에....우리 막사에 몬스터를요?
그다지 땡기지는 않는데요. 제 보급품같은거 훔쳐가면 어떡해요"
"핏! 웃기는 소리. 내 목을 걸고 말하건데, 그녀는 믿을수 있어.
그리고, 그녀 앞에선 "몬스터" 라는 표현을 쓰지마.
그건 오크에겐 심각한 모욕이야"
몇마디의 말을 더 나눈 후, 다소 피곤한 듯 보이는 칼은 피엑스로 향했다.
잠시 후에 말싸움하는 듯한 소음이 들려 그쪽을 바라보니 옆 막사를 쓰는 덩치 큰 친구와 칼이 보였다.
칼과의 짧은 말싸움을 끝낸 거한이 성문의 피리우에게로 다가가고, 피리우는 웃으며 그를 반겼다.
"좀 안좋아보이는데 보리악. 뭐 잘못된거라도 있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보리악
"좀 취향이 특이한 녀석이 있어서 그래.
특히 여자취향말이야. 저 머저리 칼은 우리같은 인간보다 오크년을 더 좋아한다니까?"
피리우는 창 끄트머리로 성문만 툭툭 치면서 말을 피했다.
거한 보리악이 크게 한숨쉬며 말을 이었다.
"그 몬스터는 일년에 두번씩 여기 요새를 들르지.
그리고 경비대장은 그년 아가리에 먹고 마실걸 부어주지. 다른것도 아니고 우리 먹는걸 말이야!
게다가 너희 방 선임 칼은 그년을 아주 아가씨 모시듯 대접한다고"
"흠. 이봐 보리악. 칼은 그녀를 꽤나 좋아하는것 같던데?
오크치고는 꽤 예쁘다고 까지 말하던걸"
"훗! 예뻐? 그렇게 말했나? 일단 한번 보는게 나을거다.
다른 오크틀처럼 못생긴건 매 한가지인데다가 몸에서 나는 악취가 코를 찔러. 몇시간 전에 우리 대장한테 내가 안내를 했다구. 쓸만한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말이야.
내가 대장이라면 그년 아가리에서 튀어나오는 말 따위는 절대 안믿겠어.
내 충고한마디 하겠는데, 오크따위 몬스터는 절대로 믿지마"
보리악 옆으로 다가오던 사내가 그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었는지 거들고 나섰다.
"맞는 말이야 맞는말! 우리 대장이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어. 그런 요사스러운 것에게 우리 성문을 열어주어선 안돼"
"그럼 그럼!" 보리악은 맞장구 치고 피리우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들은 해지고 나면 저기 마을로 내려갈 생각인데, 오고싶으면 와. 칼이랑 트래빅은 안올거야.
너희 막사에서 그 몬스터 계집이랑 밤을 불태울테니까"
"밤새 그녕이랑 씹질하곤 하지 고녀석들
그거 자네같이 여린 친구가 보기엔 그다지 아름다운 광경은 아닐거야. 그 오크계집이 정 역겹다 싶으면 폭스 여관으로 찾아와"
네드가 보리악의 말을 받아 재차 권유했다.
이에 고개를 젓는 피리우.
"고마운 말이지만 친구들, 오늘 일찍자야돼.
내일 새벽순찰이 잡혀있거든"
서로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 보리악과 네드.
"일찍잔다고?
못 잔다는걸 장담하지.
너희방 동료들과 그 괴물의 같잖은 짓거리에 잠잘 틈도 없을걸"
피리우는 애써 웃으며 무시했다. 둘을 손흔들어 배웅한 피리우의 귓가에 식당으로 들어간 그들의 웃음이 들려왔다.
하품하며 대체 언제 교대시간이 돌아올까를 고대하던 피리우는 스파이 홀을 통해 다시 요새 외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페스가 근무교대하러 도착했고, 피리우는 트래빅,칼과 같이 쓰는 막사로 돌아왔다.
누군가가 불을 피워 두었는지 자그마한 심인용 막사엔 온기가 감돌았다.
부츠와 웃통을 벗어 제끼고 침대에 누워 지친 다리를 뻗은 피리우는 저녁먹기전에 잠시 쉴까하다가 슬슬 감기는 눈을 참을수 없었다.
갑작스레 단잠에서 깨어난 피리우. 창문 커튼은 벌써 트리워졌고, 벽걸이의 촛대 두개엔 불이 붙어있다. 황량한 대지엔 이미 해가 떨어졌건만 모닥불과 촛불로 새하얀 벽을 비추는 막사안에서는 불빛이 어둠을 물리쳤다.
소곤소곤대며 웃는 소리에 피리우는 몸을 일으켰다.
누워있는 반대편 벽을 바라보니 칼과 트래빅이 다리를 포개고 앉아 나무잔에 와인을 담아 홀짝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엔 덩치가 좀 작으면서, 귀가 다소 뾰족한데다 끝이 뭉툭한 매부리코인 누군가가 있었다.
그것의 귓가에 트래빅이 무어라고 소곤거리자 살짝 치켜올라간 늑대같이 부리부리한 눈동자는 반짝 빛을 발했고, 코 역시 벌름거렸다.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는데, 벌어진 입술 사이로 누렇게 반짝거리는 이빨이 드러났다.
풍성한 머리숱이 사자갈기 처럼 뻗어나가고 그것을 곱게 땋은후, 땋은 머리칼을 한데모아 엮은 머리스타일 이었다.
희미한 불빛을 의지해 바라보면서 피리우는 궁금해했다.
옅은 황색 피부에 여기저기 주근깨가 범벅인걸까? 아님 회색피부인데 단지 안씻어서 저리 누리끼리 보이는 게 있는걸까??
칼이 피리우가 일어났음을 보고 기꺼워하며 말을 꺼냈다.
"저녁먹을 시간 일세. 우리 대화가 좀 시끄러웠나?
최대한 조용히 해 주겠네."
눈을 비비며 일어난 피리우.
"아니아니 괜찮아요. 잘려고 누운것도 아니었는데요 뭐"
"여기 이친구는 질가일세. 요전번에 말했던 그 오크 정찰병이지" 트래빅이 그녀를 소개했다.
피리우는 오크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으며 어찌 행동해야할지를 몰라 잠시 당황했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저 종족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오크라고는 저번에 딱 한번, 그것도 오래전에 먼거리에서 한번 본것이 전부였다.
산적질하던 오크를 현상금 사냥꾼들이 사냥한후 아랫마을로 끌고 내려왔던걸 본것이 다였다.
그때 훔쳐봤던 산적오크를 훔쳐보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흉터 가득하고 울퉁불퉁한 피부...날카롭던 턱, 야만스럽게 긴 손톱과 질질 침을 흘리던 길다란 송곳니.
그 기억을 되살리고 난 다음 질가를 바라보니 그녀의 신체와 외모는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록달록해 보이는 피부색은 일단 제쳐놓고 보니, 피부는 잡티없이 보드라워 보이고, 흉터도 물론 없고, 얼굴 형태는 야성의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았다.
살짝 튀어나온 입은 날카로운 이빨과 묘하게 조화를 이루지만 침을 질질 흘리는 추잡스러운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보라구. 내가 그녀는 예쁘다고 했잖나"
칼이 말을 덧붙였다.
피리우는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보니 보리악이 험담했던것과는 상당히 차이점이 있었다.
확실히 그녀는 추물이라고 할수는 없었지만...칼의 말처럼 아름답다는 데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었다.
하긴, 미의 기준이란 다양하니까. 라고 생각하는 피리우였다.
질가가 몸을 일으켜 그에게로 다가갔다. 160cm가 약간 안되는 듯한 키, 하지만 나이는 감을 잡을수 없었다.
민소매의 드레스 사이로 언뜻 보이는 그녀의 몸은 탄탄해 보였고 건강미와 강인함이 돋보였다.
피리우는 다가오는 그녀의 눈빛에서 젊은이의 폭발적인 불꽃보다는 성숙하면서도 농염한 불꼿을 볼 수 있었다.
다소 허스키한 음색으로 자기 잔을 내게 내밀며 속삭이는 질가
"마셔봐. 와인한잔이면 잠 깰거야"
어색하게 웃으며 피리우는 잔을 받았다.
잔을 건네 받는데 그의 손과 질가의 손이 스치고, 피리우의 몸이 이질적인 질감을 느끼며 잠시 경직되었다.
질가는 피리우가 잔뜩 긴장한 상태라는걸 알아채곤 비음을 섞어가며 그를 달랬다.
"흐응. 걱정하지마. 내가 물어가기라도 한데?"
피리우의 모습을 보고 칼이 피식 웃으며 한마디 했다.
"겁먹지 말게. 자넬 잡아먹지는 않을게야"
질가가 피리우의 옆에 앉아서 짧고 가는 다리를 쭈욱 펴자, 피리우가 화들짝 놀란다.
질가가 피리우에게로 몸을 기대니 옷 밖으로 드러난 그들의 팔이 얽히고.
다시한번 본능적인 반응으로 움찔하며 질가와의 거리를 벌리는 피리우.
이에 질가는 다소 화난 표정이다.
"흥, 내가 싫어?"
트래빅이 피리우를 대신해서 해명했다.
"그친구는 너희 종족과 만나본적이 없어.
그러니 좀 더 세심하게 다뤄주라고"
"흐응....후후훗"
질가는 트래빅의 말에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피리우가 단숨에 잔을 들이키고 다시 한잔 더 달라는 듯 잔을 들어 칼을 가리켰다.
질가가 다시한번 그에게 몸을 기대고, 피리우는 이번엔 그녀가 기분나쁘지 않게 하기 위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질가가 손으로 피리우를 더듬는데도 버티고 있는 그였다.
칼이 다가와서 피리우의 잔을 채우고, 벌컥벌컥 마셔 단 두 모금만에 와인 한잔을 새로 비우는 피리우의 모습을 보며 씨익 웃는 칼.
질가는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피리우를 말렸다.
"그만! 너무 많이 마셨어.
넌 그렇게 마시기엔 너무 어려. 이 질가님의 말을 안들으면 아침에 머리좀 아플걸"
피리우는 재차 잔을 청하며 그녀에게 대답했다
"핏! 상관없소. 난 열 여덟 살이라 이젠 성인이오"
"휘이~. 열 여덟! 그럼 아직 애송이전사구만.
좀 더 커질때 까진 와인이 아니라 우유나 마셔"
그말을 들은 트래빅과 칼이 서로 장난치며 낄낄거리고, 피리우는 못말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더 커지라고 말한거야? 그건 불가능하다고.
저친구 별명이 말이라니까? 낄낄낄"
피리우의 뺨이 붉어지고 눈에 힘이 실려 고참들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질가는 살며시 웃으며 머리를 피리우의 오른팔에 기댈 뿐이었다.
피리우는 피부로 와닿는 부드러운 질가의 머릿결에 우선 놀랐다.
야릇하게 기분이 좋을뿐만 아니라 더이상 움찔거리지도 않는다는 것도 다소 신기했다.
하지만 저기 고참들이 이런 즐거운 놀림거리를 그정도로 끝낼리가 없지.
칼이 트래빅과 자기 잔에 술을 따르며 질가에게 고자질했다.
"아 그거 정말이라니까?
저기 마을로 내려가서 신발가게 딸래미한테 물어봐. 어떤놈이 말이냐고 말야."
(역자 주: 보통 슬리퍼를 뜻하는 mule 과 노새라는 단어로 쓰이는 mule의 철자가 같은데서 착안한 유머
말같이 자지 큰놈이 어떤놈이냐고 신발가게 아가씨에게 물어보라는 뜻이지만, 동시에 슬리퍼 하나 주세요~ 라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음)
칼과 트래빅이 박장대소하고 피리우도 너털웃음을 지었다.
경비대 5개월차. 피리우도 이젠 경비대 특유의 조잡한 농담따먹기에 적응이 완료된 시점이었다. 어쨋든 그런 별명정도야 다른 친구들도 으레 가지고 있는 정도니까 별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피리우는 질가의 손길을 음미하다가 그녀의 질문을 받았다.
"으흠? 마을의 아가씨? 첫 여자였어?"
피리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좋은 경험이었기를 바래. 자고로 첫경험이 좋게 끝나야 좋은거거든"
"물론 날아갈것 같았죠. 근데..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두번째 경험이 없었거든요"
"흐음...여전사는 평균보다 훨씬 나은 잠자리 친구가 될수 있지. 특히 우리 오크는 말이야"
트래빅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받았다.
"음핵에 링을 박은 상태가 아니라면 말이지"
음핵에 링박은걸 상상하는지 약간 질린듯한 표정의 트래빅.
"훗. 내꺼 뽑힌지는 한참 지났어." 잠시 트래빅을 노려보며 쏘아붙인 질가는 다시 피리우를 바라보았다.
"내가 원했던 인생은 오로지 전사의 삶 그것이었어.
하지만 우리 혈족은 울프라이더인 대족장과 나를 혼인시키기로 결정해버렸지.
내 링을 뽑아내버리고는 이렇게 말한거야 "질가, 이제부턴 집에서 애나 낳아라!" 라고 말이야. 그리곤 내 창을 부러뜨리고 방패를 불태워버렸지. 그래서 도망나왔어.
그래, 도망나왔지만 결코 날 잡을순 없을거야"
칼이 그녀의 설명에 덧붙였다
"그녀는 말하자면 버림받은거야. 절대로 혈족으로 돌아갈 수 없지. 뭐 그래서 우리 군의 정찰병으로 일하는 거고"
"내가 도망나온지도 15년이야. 그 이후론 요새사이를 돌며 수비대장들에게 소식을 전하며 다니고 있지"
"호오...그럼 나이가 어떻게?"
질가는 잠시 손가락을 꼽으며 생각했다.
"간혹 내가 몇살인지를 잊어. 하지만 겨울을 36번 보냈다는건 확실히 기억나"
피리우는 칼에게 잔을 들어 채워달라고 한 뒤, 질가에게로 건넸다.
그는 아무생각없이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었지만, 질가에게 그의 권하는 손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것이었다.
어두운 입술 사이로 송곳니가 드러나는 암코양이 같은 자태로 와인을 홀짝 거리던 그녀가 피리우에게 고개를 숙이며 오른손으로 자기 가슴에 가져다 대는 것을 본 피리우는 순간 놀랐다.
그녀의 눈동자가 빛을 발하고 말이 이어졌다.
"나 질가는 네게 감사한다. 이제 넌 내 친구다"
원래 있었던 트래빅과 칼 사이의 자리에 가서 앉은 그녀는 유난히도 작아 보였다.
"우리와 같이 있을땐 그녀는 우리 가족이나 다름없지. 하지만 여기 말고 다른 요새에선 경비견만도 못한 대우를 받는다더군."
"그래, 여기선 그렇지 칼. 바로 여기, 키 크고 젊은 친구들이 있는 막사에선 말이야"
그녀는 피리우를 바라보며 다리를 꼬며 고개를 흔들어 머리채를 살짝 뒤로 넘겼다. 생각외로 매혹적인 동작.
놀랍게도 갑자기 선배들이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사슴가죽 드레스 밖로 드러난 맨살과 드레스를 어루만지며 손길이 분주히 오가고...
고참들의 손길은 점차 활기를 띄고, 손가락이 그녀의 양 젖가슴이나 허벅지 안쪽으로 향할때면 그녀의 입가에선 다소 높은 톤의 콧소리마저 들렸다.
피리우는 멍하니 보다가 타는듯한 갈증에 와인한잔을 재차 홀짝이다가 트래빅의 손이 질가의 드레스 밑단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드레스 밑단이 살짝 들리고, 그녀의 그곳이 드러났다. 울창한 숲의 삼각지대가 피리우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의 바지가 팽팽이 부풀어 올랐다.
질가가 재빨리 치맛단을 덮으며 왜 이리 추잡하게 노느냐고 따지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그녀의 표정으로볼 때에 그런일은 생기지 않을듯 했다.
그러기는 커녕 트래빅의 손가락이 질가의 음부를 헤집자 그녀는 피리우를 향해 몽롱한 시선을 보내왔다. 암코양이의 만족해 하는 듯한 코맹맹이 소리도 작게 들렸다.
옷을 벗겨내는 두명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의 나체가 드러남에 따라 피리우는 그녀에게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그러면서 확실히 느껴지는건 하복부의 그것이 점차 딱딱해 진다는것.
보급받은 군복바지가 다소 헐렁하다는것에 피리우는 감사했다. 그녀를 보고 흥분했다는 것에 당혹감을 느끼며 그것의 신체적 징조를 잠깐이지만 숨길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여자 오크를 보고 자기 몸이 반응했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다. 하지만 저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무리 떠올려보아도 줄어들지 않는 하복부의 팽창감은 부인할 수가 없었다.
"다른 오크들처럼 못생긴건 매 한가지야"라고 아까 성문에서 들었던 말이 귓가에 울리는듯 했다.
눈으로는 질가의 나신을 연신 쳐다보면서도 그 말을 똑바로 머리에 새기고자 했다.
이제 똑똑히 보이는 그녀의 보드라운 피부는 연갈색이었고, 회색으로 주근깨가 자잘하게 나있었다.
젖가슴은 작으면서도 동그랬고, 머리결은 잔상을 남기며 찰랑거리며 상박의 검은색 문신을 언뜻 언뜻 가렸다.
피리우가 재차 생각을 정리해보니 아름답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비록 하물이 용을써 텐트를 쳐놓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열심히 그녀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려 애쓰는 피리우.
트래빅과 칼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자신들도 옷을 번고 질가를 ㅤㄴㅜㅍ힌 후 그녀의 양 옆으로 팔꿈치를괴고 누워 한손으론 꾸준히 그녀를 애무하는 두 고참.
피리우는 트래빅이 질가의 젖가슴을 이지러 뜨리며 애무하는 동안 칼이 질가의 입술을 탐하는 광경을 와인을 홀짝거리며 바라보아야 했다.
작게 갸르릉 거리는 그녀의 반응에 그녀 스스로도 그들의 손길을 즐기고 있음을 확인하는 피리우.
눈을 감고 칼과의 입맞춤을 음미하는 그녀를 보며 오크 여성의 속눈썹도 참 길고도 진하구나 하는걸 알게된 피리우였다.
트래빅의 손길이 좀 더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칼의 손이 그의 빈자리를 메꿨다.
트래빅의 손이 늘씬한 허리를 지그재그로 질주하며 삼각주 위에서 애태우니, 질가의 가랑이가 벌려지며 피리우의 시야에 은밀한 속살이 드러났다.
양 허벅지 사이의 좁은 계곡의 울창한 숲 사이의 동굴은 이미 물기를 머금어 은은히 ㅤㅂㅏㅊ나는 듯 했다. 트래빅의 손가락이 동굴입구를 찾아 입성하자 들려오는 질가의 만족스러운 신음성에 피리우는 가슴이 쾅쾅 뛰는걸 느끼며 재빨리 와인잔을 비웠다.
"맙소사!"
피리우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탄성을 질렀다.
칼은 키스에 너무도 열중한 나머지 눈치채지 못한듯 했지만 트래빅은 피리우를 쳐다보며 씨익 웃으며 그를 불렀다.
"이리오게. 와서 내자리좀 맡아줘. 방광이 터질것 같아."
튕기듯이 침대에서 일어나 바지춤을 잡고 문 밖으로 뛰쳐나가는 트래빅.
피리우는 잠시 주저하며 정말 해야하는지를 고민했다. 그의 본능과 이성은 여전히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었다.
박차고 일어나 침대로 돌입하여 트래빅의 빈자리를 메꿀것인지, 아니면 부대를 벗어나 내일 아침에 돌아올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그의 머뭇거림은 손가락을 간절히 바라는 질가의 모습을 보며 끝났다.
피리우는 바지속에서 맹렬하게 일어선 물건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면서 심호홉 크게 하고 일어섰다.
피리우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발가벗은 오크 옆에 누워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의 계곡을 어루만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흥분이나 계면쩍음 보다는 용기의 부족이 원인인 듯 그의 손가락은 마지막 선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피리우는 순간 자신이 보리악이나 다른 동료들이 비꼬아 말하던 바로 그 "몬스터의 연인"이 되었음을 직감했지만, 그치들의 비난따위는 더이상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오크와 놀아났다는 소리를 고향의 가족들이 듣게 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수 있을것 같았다.
지금 그 자신에게 절실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질가의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을수 있는 용기였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피리우의 손가락이 그녀의 안쪽을 침범했다. 질가가 언제부터인지 칼과 입을 떼고 피리우를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쓴웃음 짓던 피리우는 자신을 올려다 보는 질가에게 싱긋 웃어주었다.
질가의 눈에 음탕한 빛이 감돌며 또다시 갸르릉 거리는 기분좋은 신음성이 배어나오며 누런 송곳니가 드러났지만, 입꼬리를 볼 때에 그녀의 그 모습은 웃는 것이 분명했다.
참기에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그녀의 모습에 피리우는 그녀와 입술을 포개며, 부드러운 감촉을 즐겼다.
길다란 혀가 그의 입속을 뱀처럼 미끄러져 들어와 유영하며, 날카로운 이빨이 입술을 건드렸다. 질가의 입에선 악취가 아닌 향긋한 레드 와인의 향만이 가득했다.
어느새 흘린 그녀의 땀내와 입고있던 사슴가죽 옷의 냄새가 피리우의 코를 찔렀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 에게서도 날수 있는 냄새에 불과해서 그다지 거북하지도 않았다.
네드의 말과는 대조적으로 "오크 냄새" 따위는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은근히 기분 좋은 쟈스민 향이 머리결에 풍기기 까지 했다.
피리우는 비록 많은 경험은 없었지만 그녀의 음핵에 손가락을 대고 최대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링이 뽑혀나갈때 생겼을 상처는 완전히 나았는지 음핵에서 피어싱의 흔적은 느낄수 없었다.
한편 질가는 피리우의 손길에 모포를 찢어져라 움켜쥐고 허리를 활처럼 휘며 흥분을 삼키고 있었다.
작고 단단한 가슴이 하늘을 바짝 찌르고, 새까만 젖꼭지도 타액으로 빛나며 딱딱히 서버렸다.
피리우는 그토록 빨리 절정에 도달한 것을 보며 놀라워했다.
트래빅이 화장실 다녀오기도 전에 오르가즘에 달해 누워버린 것이다.
건장한 청년 둘이 오크를 가운데 두고 누워 있으려니 트래빅이 끼어들어올 자리가 없는데, 그는 질가의 거기를 빨아줘 보라고 시킨다.
그냥 흘려듣던 피리우는 문득 오크 여성의 그곳 맛은 신발가게 딸래미의 거시기의 쌉싸름한 향기와는 어떻게 다를지가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피리우는 자리를 트래빅에게 양보하고 침대 밑으로 내려와 고개를 그녀의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그녀의 내밀한 부분이 더 가까이 보이자 방금전에 느꼇던 감정이 다시한번 치밀어 올랐다.
울창한 검은 숲 사이의 보드라워 보이는 다소 어두운 속살의 아름다움에 재차 놀랐다. 얼굴을 그녀의 움부로 더 가까이 가져가자 음모를 스치는 코로 강렬한, 무언가 익숙한 향을 맡을수 있었다.
혀로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무슨 향인지 확연히 알수 있는 바로 그것.
"사슴..." 중얼거림이었지만 고요한 가운데 가까이 붙어있는 모두는 똑똑히 들을수 있었다.
"그래 사슴고기 냄새지. 그리고...그녀의 그곳은 정말 맛있고"
칼이 바지를 벗으며 외쳤다.
피리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혀를 오크의 안쪽 깊숙히 밀어 넣어 약간 쌉싸래한, 신선한 사슴살의 향이 풍기는 그곳을 음미했다.
피리우는 홀린듯이 입을 그녀의 그곳에 파묻고 이빨로 잘게 씹듯이 그녀의 그곳을 게걸스럽게 먹었다.
그러는 와중에 이미 나체가 된 트래빅과 칼의 손길이 질가의 신체 여기저기를 떡 주무르듯이 눌러대니, 그녀는 한마리 발정난 짐승처럼 몸을 배배 꼬며 미친듯한 신음을 질러댔다.
피리우의 귓가엔 살과 살이 부닥치는 소리와 억눌리고 열기 띤 신음성, 그리고 웃음기 서린 속삭이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고개를 들어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고개를 숙이려는데, 칼과 트래빅이 번갈아가며 그녀의 입술을 탐하며 그들의 손이 양 젖가슴을 희롱하는 모습이 눈에들어왔다.
남아있는 손으로는 자기 물건을 쥐고 어루만지는데, 트래빅은 벌써 절정에 다 와가는지 그의 이마엔 땀방울이 크게 묻어 있었다.
피리우는 다시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서 혀를 뻗어 질가의 보짓살 표면과 음핵을 혀로 살살 간질였다.
혀를 살살 말아 작게 돌출된 그곳을 할짝거리며 건드리자 이 민감한 오크는 참을수 없는지 왈칵 액체가 흘러나온다.
정신이 반쯤 나갔는지 오크어 인지 알아들을수 없는 말로 으르렁 거리며 뒤틀리는 그녀.
너무나도 격렬한 그녀의 반응에 칼의 가슴팍에는 질가의 손톱이 할퀴고 지나간 혈선이 길게 그어지는 바람에, 칼과 트래빅은 그녀의 팔을 한짝씩 꼭 잡아 침대위에 고정시켜야 했다.
질가의 머리칼을 쥐고 진정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윽박질렀지만 별무소용이었다.
피리우역시 확연히 그녀가 다시한번 절정에 달했음을 인지하는 순간 한마리 늑애와 같은 포효성이 방에 울려퍼졌다.
피리우는 무릎꿇은 채로 그녀의 음부에서 얼굴을 떼고 잠시 발버둥치는 모습을 감상했다.
잠시 후에 일어서며 입가를 훔치고 바지를 끌어 내린 피리우.
질가는 발버둥 치다가 갑자기 고개를 세워 피리우를 바라보며 입을 쩌억 벌리고 눈을 크게 치켜떳다.
그녀의 행동에 세 경비대원은 웃음을 감출수 없었다.
"아...안돼. 저...저건 질가한텐 너무...커.
거기가 수박 쪼개지듯 찢어져 버릴거야..."
혀로 윗입술을 다시며 망연자실해서 중얼거리는 질가.
칼이 빙그레 웃으며 땀에 젖은 질가의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며 그녀를 달랬다.
"너무 무서워 하지마, 작은 친구.
내가 저 말자식이 하기 전에 길을 좀 터놓을게. 응?"
그렇게 말하며 상체를 팔로 지탱하는 자세로 몸을 포개는 칼.
피리우는 고참의 하체와 그녀의 아랫도리가 서로 엉켜들어가 지금껏 지금껏 보고있던 부분이 가려지자, 지체없이 칼이 누워있던 자리로 옮겼다.
오크 옆에 누워 바라보니 꼭 감은 두 눈과, 칼이 진입하는 순간의 그녀가 짓는 미소를 세세히 볼 수 있었다.
천천히...하지만 깊숙히 찔러가기를 반복하는 고참의 행위에 알아듣지 못할 말로 반쯤 억눌린 신음성을 발하는 질가.
피리우는 딱딱한 창이 동굴로 깊이 침잠했다가 튕겨나오는 모습과, 다채로운 오크의 표정변화가 신기한지 연신 둘의 얼굴과 접합부분으로 시선을 옮기며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그녀의 웃고, 외치고, 속삭이고, 괴로워 하고, 환희하는 그 모든 표정은 찌르기가 들어올때마다 시시때때로 바뀌었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그녀를 보니 길다란 눈썹이 보기 좋다는 생각을 하며 웃음을 띄우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썹을 만져 보니, 손가락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마치 나방의 날개를 만지는 듯한 부드러움.
질가의 목청이 재차 열리며 무언가 억누른 신임이 아니라 방이 떠나갈듯한 요란스러운 감창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그들 옆에서 미친듯이 자위하고 있던 트래빅에겐 너무나 큰 자극이었는지, 그의 남근이 폭발하며 하얀 비가 질가의 가슴골에 집중적으로 떨어졌다.
한방울이 질가의 탱탱한 가슴을 맞고 튕겨나와 피리우의 복근위로 떨어지고, 피리우의 분노한 듯한 시선에 트래빅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칼은 쾌락에 탐닉하느라 말할 기운도 아깝다는 듯 아무 말 없이 허리를 진퇴시켰다.
이윽고 칼도 절정에 이르러 깊숙히 물건을 꼽은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질가의 보지를 정액으로 채웠다.
더이상 참기 어려워진 피리우는 칼을 윽박지르다 시피 옆으로 밀어내고 그의 자리를 차지했다. 트래빅은 방금일이 미안했는지 말없이 순서를 양보했고.
칼이 채 눕기도 전에 질가에게 몸을 실어 거근을 밀어넣은 피리우는 순간 "헉" 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질가의 애액과 칼의 정액이 흥건하게 들어찬 그곳은 분명 삽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새까만 그곳의 속살이 창대를 꽉꽉 물어주는데, 질척한 동굴속으로 쑤욱 밀어 넣으면서 느껴지는 감각에 머리가 핑핑 돌며 이대로 가다간 두어번 찔러보고 싸버리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신발가게 딸래미와의 경험은 총각딱지를 뗀 것 때문이었던지 상당히 괜찮은 기분이었지만, 이 오크 여성의 믿을수 없을만한 조임과는 절대로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피리우가 확신하건데, 만약 보리악처럼 그녀를 질색하던 친구들이 질가의 이곳맛을 보게 된다면 그녀를 요새에 붙잡아 두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할 것이었다.
그가 움직이지 않고 그녀를 내려다보니 그녀가 눈을 뜨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녀의 눈에 타는듯한 열정이 깃들며 허리를 능란하게 비틀었다.
피리우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그가 어린시절 악몽에서나 등장하던 요괴와 같은 야만스럽고도 짐승과도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었다.
다시한번 내려다 보는 그녀의 모습은 결코 아름답다고 말할수 있는 그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렴 외모야 어찌되건 무슨상관이랴. 땀에 젖은 그녀의 누리끼리한 피부에서 그녀의 열기를 느낄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에게 깔려 발가벗고 몸부림 치는 그녀는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여자보다도 따라오지 못할만큼 그의 물건을 자극시켰다.
"정말...끝내 주는데요"
안간힘을 쓰며 참고있는 피리우의 어깨를 타고 흘러내른 땀방울이 그녀의 젖가슴 위로 떨어지는 가운데 그녀를 내려다보며 속삭이는 피리우.
이에 질가는 못됐다는 듯이 손을 들어올려 피리우의 가슴팍에 한줄기 혈선을 긋고, 갑작스런 고통이 피리우의 간신히 막고있던 둑을 터트려 갑작스러운 절정으로 치달았다.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으르렁 거리는 듯한 한줄기 신음성과 함께 질가의 보짓구멍에 뜨끈한 물을 퍼붓자, 그녀는 다시한번 절정에 도달해 동체를 바르르 떨었고, 실내에 질가의 교성이 메아리쳤다.
신발가게 딸래미가 아닌 질가에게 총각딱지를 바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 위로 몸을 누이며 입을 맞추는 피리우였다.
달콤한 입맞춤 때문인지 잠시간의 여운을 남기고 떼어낸 피리우의 남근이 어느새 다시 일어서 버리고 말았다. 다음 차례인 트래빅을 위해 옆으로 구르듯이 나가떨어진 피리우의 시야에 질가의 동굴에서부터 엉덩이 골짜기로 흐르는 한줄기 흔빛 강이 보였다.
피리우에겐 꽤나 당호아스럽게도 트래빅은 그녀 위로 몸을 누이는 것이 아니라 침대 맡의 벽으로 기대서 다리를 쭈욱 펴고 앉았다.
어느새 물건의 강도를 회복해버린 트래빅이 질가에게 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트래빅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는지, 살살 눈웃음 치며 교태롭게 몸을 흔들며 그를 향해 기었다.
트래빅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틀은 그녀는 곧추선 트래빅의 것을 오른손으로 쥐고 가만히 귀두를 입으로 삼키고는 능숙한 솜씨로 고개를 움직였고, 트래빅은 그녀가 고개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가늘게 몸을 떨었다.
피피우와 칼이 그녀의 뒤쪽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길 잠시, 어느새 둘의 손은 끈적하게 윤기나는 자신들의 육봉을 주무르고 있었다.
피리우는 이 상태로 꼽아버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여 여전히 오크의 비부에 시선을 떼지 않고 있는 칼을 흘끗 쳐다보았다.
피리우는 일단 그의 시선을 좆아 작고 동그란, 그리고 곡선이 예쁜 엉덩이가 요동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내 칼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입을 열었다.
"엉덩이에 저렇게 끌려보기는 처음인걸"
정확히 무슨뜻으로 말하는 건지는 알 수 없었던 피리우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질가의 오랄기술을 감상하며 딸이나 칠 생각이었던 피리우였지만 칼은 달랐던 모양이다.
피리우는 칼이 자지를 세우고 무릎꿇은채로 질가의 엉덩이가 그의 허벅지에 닿을만한 거리까지 다가감에 놀랐다.
다음순간, 칼의 양 손이 그녀의 볼기를 한짝씩 쥐고 양 옆으로 벌리는가 싶더니, 거뭇한 구멍에다 찔러넣었다.
피리우와 질가 모두 "헉" 하며 놀랬고, 그녀는 잘게 경련했고 피리우는 잠시 몸이 굳었다. 피리우는 간혹 애널섹스를 머릿속에 그려보곤 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는 본적이 없었다.
질가가 트래빅의 좆을 연신 빨아대며 않는듯한 교성뿌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피리우는 칼이 그녀의 성감대를 건드렸을거라 추측했다.
그녀가 아프지는 않을까가 궁금했지만 그녀의 음색으로는 고통을 느낄수는 없었다.
칼은 무언가를 참고있다는 듯 굳은 안색으로 이를 앙다물고, 천천히 그녀의 안쪽을 찔러갔다.
피리우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여는 칼
"이런 우라질!! 똥구멍이 평소보다도 더 조여들어!!!"
피리우는 말없이 그들의 행위에 시선을 집중했다. 질가의 둔부가 전후좌우로 끊임없이 요동치며, 칼의 움직임에 화답하는 모습이 그의 뇌리에 강하게 내리꽃혔다.
그녀의 격렬한 몸부림에 너무도 자극받은 피리우는 도저히 손으로 용두질을 치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었다.
"정말 끝내줘!!!"
칼의 만족스러움이 가득한 목소리에 피리우의 시선엔 부러움이 담뿍 담기고.
트래빅은 벽가에 기댄채로 입을 반쯤 벌리고 신음조차 내지 못한채로 연신 눈만 깜박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물건은 밑둥까지 이미 질가의 입 속에 들어가있었다.
자지 기둥부터 끄트머리까지를 반복해서 휩쓰는 쾌감이 그의 전신 신경계를 장악하여 완전히 굳어버린듯한 모습이었다.
질가의 혀를 사용하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사정없이 뒷구멍을 공격하는 칼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입은 자신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뒷문을 공략하는 칼의 움직임을 방해하지도 않았다.
이윽고 칼이 절정에 올라 마치 자기가 오크인냥 포효성을 터트렸다. 칼은 애액으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자신의 물건을 뽑아내고는, 피리우에게 윙크하며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피리우는 허겁지겁 질가에게로 다가가서 거근을 삽입시키려 하였지만, 과연 해도 될지를 몰라서 잠시 망설였다.
그의 그것이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그는 이미 진심으로 이 작은 친구를 아끼는 마음이 들어 아픈상처를 주고싶지가 않았다.
보지는 이미 경험한 것처럼 너무도 비좁았다.
하물며 항문은 더 비좁을 텐데 그의 거대한 남성을 무리없이 받아낼수 있을것인가?
그가 어색하게 칼을 바라보자, 신병의 걱정을 알아챈 고참병이 걱정을 풀어주었다.
"걱정마! 내가 싼것도 있으니까 꽤 미끄러울거야. 그리고 방금 들어갔다나왔으니 지금 당장은 조금 넓혀졌겠지. 걱정끄고 넣기나 해!"
피리우는 심호홉 크게하고 칼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꿰어차고 여전히 활발하게 요동치는 질가의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양 손으로 볼기짝을 살짝 벌리니 그녀의 후위가 생생히 보였고, 그녀가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취하려는듯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리며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볼수 있었다.
검고 비좁을 거라고 생각했던 구멍은 방금 칼이 끝낸 탓에 허연 액체로 윤기가 흐르고 쥐구멍처럼 구멍의 위치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일어선 창을 들어 조심스럽게 구멍에 집어넣고 밀어넣었다.
오크의 항문이 기분좋은 압력을 가하며 그것을 환영하는것을 느끼며 더...더 깊숙히 파고들었고, 약간은 부드러워진듯한 동굴 통로를 계속 지나가다 보니 어느새부터인지 강력한 힘으로 옥죄어버리는 느낌이 진정으로 경이로웠다.
질가 역시 급작스럽게 찾아온 괘락에 기꺼워했다. 피리우의 거근이 깊숙히 들어 박히자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하늘로 향하며 트래빅의 물건이 떨어져 나오며 야수와 같이 울부 짖으며 매트리스를 찢어버릴듯이 움켜쥐었다.
하지만 트래빅을 그냥 놓아줄 순 없는지 안간힘을 쓰며 재차 트래빅의 자지에 얼굴을 파묻는 그녀.
하지만 칼의 물건이 박혀있을때와는 달리 끊임없이 북받쳐오는 신음성을 억제할수 없는지 으르렁 거리며 혀를 뱀처럼 놀려 트래빅의 자지를 간신히 휘감는다.
트래빅의 두번째 분출은 첫번째와 복사판인냥 허공에 분출되었지만 이번엔 그녀의 안면에 떨어졌다.
볼을 따라 흐르는 액체를 혀를 내밀어 접수한 그녀의 눈동자가 빛을 발하듯 번뜩이고, 트래빅은 완전히 지친듯이 넋놓고 주저앉아서 바닥에 머리를 파묻고 숨죽인 신음성을 발하는 그녀를 바라본다.
피리우는 구슬땀을 흘리며 최대한 오래토록 지금의 쾌감을 유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의 좆을 물고있는 힘이 너무 강했다. 뿌리끝에서 맹렬한 힘으로 터져나가는 힘을 더이상 막지 못한 피리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쳐들며 마지막 강력한 찌르기를 성사시켰다.
거대한 쾌락의 파도가 그곳을 통해 덮쳐들어오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그가 뒤로 쓰러지며 질가의 항문에서 애액으로 번질거리는 거근이 뽑혀나갔다.
질가는 땀에 절은 머리칼을 넘기며 소리죽여 웃고 침대맡으로 가 트래빅 옆에 앉았고, 트래빅은 떨리는 그녀의 어깨를 품에 안았다.
무생물인냥 침대에 대자로 누워있는 피리우를 가리키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약올리는 트래빅
"이야...우리 말자지를 완전히 죽여버렸는데?"
피리우의 정액이 빨려버린 성기는 잔뜩 오그라들어 추욱 늘어졌지만 그것의 길이와 두께는 여전히 인상적인 크기였다.
칼도 침대맡의 질가에게로 다가가 벽을 기대고 나란히 앉아서 피리우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트래빅이 그런 소감을 질가에게 전하니 그녀가 깔깔 웃는다.
그녀의 웃음 사이로 들리는 칼의 인정.
"그렇군. 저놈 저건 아직도 구렁이만하구만"
질가는 피리우가 흘끔 쳐다보는것을 알아채고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다른 경비대원을 시선을 걱정하는 거라면, 그럴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겠어.
이 일로 네게 눈총이라도 보내면 내 칼맛을 보게될테니"
피리우는 여실히 드러난 그것을 가리지도 않고 팔베게를 베면서 대답했다.
"어이구, 그런건 신경쓰지도 않는답니다 아가씨~.
하지만걱정해준건 고마워요"
칼: "하하, 말해봐 피리우. 오늘 저녁에 우리랑 만나서 정말 즐거웠지 않았나?"
피리우:"네. 정말 그러네요 칼. 근데 전 저녁먹기전에 잠깐 쉬러 들어온거라서요"
트래빅 :"하하,우리도 그래. 하지만 너처럼 기분난김에 즐겨버렸다는거 아니냐. 그리고 말이지.
오늘 우리끼리의 공식적인 파티는 저녁먹고 난 이후에야 비로소 시작이라고"
피리우: "하하핫! 혹시 오늘 이걸 또 다시 할수 있다는 소리인가요?"
트래빅: "당연하지. 아직 밤은 시작도 안했잖나"
칼: "맞는 말이야 트래빅. 약간 늦은것도 같지만 일단 구내식당에 가서 먹을게 좀 있나 보자고."
갑자기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질가가 입맛을 다시며 그녀의 논동자가 불타올랐다.
"배고파! 배고파서 내 머리라도 뜯어먹어야할것같아. 고기 안들고 오면 오늘밤 파티 없을줄 알아!"
"음? 트래빅 저놈 고기는 한입거리도 안됐나보지?"
하고 묻는 칼의 말의 장난끼 가득한 발언은 질가의 돌려차기로 응징받았다.
드레스를 걸치며 고개를 크게 흔들어 머리를 정리한 질가가 말했다.
"옷이나 입어 이 얼간아"
그리곤 피리우의 가슴을 툭툭 치며 다시 한마디
"애송이 전사 너도 말이야"
피리우는 자리에 앉아서 질가가 부츠신는것을 바라보았다. 칼은 그녀를 등지고 바지를 치켜올려 허리띠를 매다가 그녀를 그녀를 내려보며 갑작스레 말을 걸었다.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 아닌가?"
피리우는 잠시 주저하며 그녀를 주시하다 그를 마주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의 입가엔 자연스레 웃음이 걸렸다.
"네...맞네요.
정말...사랑스럽네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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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리플 하나만 던져 줍쇼
일반적인 판타지에서 등장하는 녹색피부의 우락부락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족속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약간 어두운 피부를 가진 그런 오크를 뜻합니다.
네...흉악하게 생기기로는 그게 그놈들이죠 그래봐야 -_-;
그리고 원 제목은 goblin girl 이었습니다.
고블린이 보통 판타지에서 나오는 몬스터중 한 종족의 의미가 아니라 "요괴, 마수" 정도의 뜻을 가진 단어로 사용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해하기 쉽도록 그나마 비슷한 뜻으로 쓰고있는 몬스터로 치환하였으며, 그에 따라 제목에 약간의 수정을가했습니다.
자, 제목대로 이 글의 히로인은 오크입니다.
....이정도면 일대 명작은 몰라도 일대의 괴작임에는 틀림 없을거라고 자신하겠습니....(퍽!!!)
말이 길었습니다.
약하지만 엽기의 늪으로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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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우는 왜 성문경비가 병사들 사이에서 가장 지루한 임무라고 불리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다.
그의 자대가 위치한 요새는 규모가 적을뿐더러 요충지에서도 한참 벗어나 있는 관계로 끽해야 하루 한두명정도가 입구를 들락거릴 뿐이었다.
그런고로 성문을 열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할만큼 성문경비는 지루함의 극을 달렸다.
게다가 피리우는 경비대의 막내인지라 요령도 못피우고 얄짤없이 성문경비를 서야했다.
차라리 훈련소에서 최전방을 지원할걸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건 어쩔수 없는 막내의 숙명인것이다.
성문의 스파이 홀을 통해 바라본 외경은 봐줄만 했다.
저 멀리 늘어선 산맥 서편을 느즈막한 오후의 노을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이고, 요새와 저기 저 구릉 사이의 황량한 공간 사이엔 움직이는 물체 하나 없다.
성문으로부터 뻗어나가는 ㅤㅇㅕㄾ은 안개가 드리워진 도로상에 피리우의 시야가 닿는 범위내엔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근무중 이상없나?"
같은 막사를 쓰는 고참인 칼이다.
칼은 스무살로 피리우보다 두살이 더 많고 키도 10여cm 정도 더 컸다.
이 요새에서 3년차 여름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 지리지리한 경비대에서의 삶을 만족스러워 했다.
피리우와 마찬가지로 징집병이었으나 훈련병때 말뚝박기로 결심했다는 친구.
전투라든가 원정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이곳의 조용한 삶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없어요"
그제서야 칼이 내민 수통에 에일주가 들어있다는걸 눈치챈 피리우는 기분좋게 받아들이며 대답했다.
"오후에 따분해 죽는줄 알았다구요.
더 안좋은건 트래빅이랑 교대할라면 아직 두시간이나 더 남았네요. 아우 지루지루지루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대답하는 칼
"트래빅은 너랑 교대 안할걸.
그친구 페스랑 근무시간을 바꿨어"
"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후후훗. 몰라?
질가가 들어왔을때 너 여기 없었냐?"
"에....그..오크 정찰병이요? 못봤죠.
제가 보리악이랑 교대하기 불과 몇분전에 들어왔다던데요. 들어왔다는 말만 들었어요."
"이런...불쌍한 친구를 봤나.
그럼 아직 그녀를 못본거네?"
"에...별로 보고싶지는 않은데요.
오크를 가까이서 본적은 없지만, 그치들 끔찍한 습성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많이 들어왔다구요"
"훗...들어본걸 완전히 믿어선 안돼.
오늘밤 옛 이야기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들인지 알게 될거야.
트래빅이랑 내가 질가를 우리 막사로 초대했거든"
피리우는 수통을 들어 에일주로 목을 축이고 빈 수통을 칼에게 넘기며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에....우리 막사에 몬스터를요?
그다지 땡기지는 않는데요. 제 보급품같은거 훔쳐가면 어떡해요"
"핏! 웃기는 소리. 내 목을 걸고 말하건데, 그녀는 믿을수 있어.
그리고, 그녀 앞에선 "몬스터" 라는 표현을 쓰지마.
그건 오크에겐 심각한 모욕이야"
몇마디의 말을 더 나눈 후, 다소 피곤한 듯 보이는 칼은 피엑스로 향했다.
잠시 후에 말싸움하는 듯한 소음이 들려 그쪽을 바라보니 옆 막사를 쓰는 덩치 큰 친구와 칼이 보였다.
칼과의 짧은 말싸움을 끝낸 거한이 성문의 피리우에게로 다가가고, 피리우는 웃으며 그를 반겼다.
"좀 안좋아보이는데 보리악. 뭐 잘못된거라도 있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보리악
"좀 취향이 특이한 녀석이 있어서 그래.
특히 여자취향말이야. 저 머저리 칼은 우리같은 인간보다 오크년을 더 좋아한다니까?"
피리우는 창 끄트머리로 성문만 툭툭 치면서 말을 피했다.
거한 보리악이 크게 한숨쉬며 말을 이었다.
"그 몬스터는 일년에 두번씩 여기 요새를 들르지.
그리고 경비대장은 그년 아가리에 먹고 마실걸 부어주지. 다른것도 아니고 우리 먹는걸 말이야!
게다가 너희 방 선임 칼은 그년을 아주 아가씨 모시듯 대접한다고"
"흠. 이봐 보리악. 칼은 그녀를 꽤나 좋아하는것 같던데?
오크치고는 꽤 예쁘다고 까지 말하던걸"
"훗! 예뻐? 그렇게 말했나? 일단 한번 보는게 나을거다.
다른 오크틀처럼 못생긴건 매 한가지인데다가 몸에서 나는 악취가 코를 찔러. 몇시간 전에 우리 대장한테 내가 안내를 했다구. 쓸만한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말이야.
내가 대장이라면 그년 아가리에서 튀어나오는 말 따위는 절대 안믿겠어.
내 충고한마디 하겠는데, 오크따위 몬스터는 절대로 믿지마"
보리악 옆으로 다가오던 사내가 그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었는지 거들고 나섰다.
"맞는 말이야 맞는말! 우리 대장이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어. 그런 요사스러운 것에게 우리 성문을 열어주어선 안돼"
"그럼 그럼!" 보리악은 맞장구 치고 피리우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들은 해지고 나면 저기 마을로 내려갈 생각인데, 오고싶으면 와. 칼이랑 트래빅은 안올거야.
너희 막사에서 그 몬스터 계집이랑 밤을 불태울테니까"
"밤새 그녕이랑 씹질하곤 하지 고녀석들
그거 자네같이 여린 친구가 보기엔 그다지 아름다운 광경은 아닐거야. 그 오크계집이 정 역겹다 싶으면 폭스 여관으로 찾아와"
네드가 보리악의 말을 받아 재차 권유했다.
이에 고개를 젓는 피리우.
"고마운 말이지만 친구들, 오늘 일찍자야돼.
내일 새벽순찰이 잡혀있거든"
서로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 보리악과 네드.
"일찍잔다고?
못 잔다는걸 장담하지.
너희방 동료들과 그 괴물의 같잖은 짓거리에 잠잘 틈도 없을걸"
피리우는 애써 웃으며 무시했다. 둘을 손흔들어 배웅한 피리우의 귓가에 식당으로 들어간 그들의 웃음이 들려왔다.
하품하며 대체 언제 교대시간이 돌아올까를 고대하던 피리우는 스파이 홀을 통해 다시 요새 외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페스가 근무교대하러 도착했고, 피리우는 트래빅,칼과 같이 쓰는 막사로 돌아왔다.
누군가가 불을 피워 두었는지 자그마한 심인용 막사엔 온기가 감돌았다.
부츠와 웃통을 벗어 제끼고 침대에 누워 지친 다리를 뻗은 피리우는 저녁먹기전에 잠시 쉴까하다가 슬슬 감기는 눈을 참을수 없었다.
갑작스레 단잠에서 깨어난 피리우. 창문 커튼은 벌써 트리워졌고, 벽걸이의 촛대 두개엔 불이 붙어있다. 황량한 대지엔 이미 해가 떨어졌건만 모닥불과 촛불로 새하얀 벽을 비추는 막사안에서는 불빛이 어둠을 물리쳤다.
소곤소곤대며 웃는 소리에 피리우는 몸을 일으켰다.
누워있는 반대편 벽을 바라보니 칼과 트래빅이 다리를 포개고 앉아 나무잔에 와인을 담아 홀짝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엔 덩치가 좀 작으면서, 귀가 다소 뾰족한데다 끝이 뭉툭한 매부리코인 누군가가 있었다.
그것의 귓가에 트래빅이 무어라고 소곤거리자 살짝 치켜올라간 늑대같이 부리부리한 눈동자는 반짝 빛을 발했고, 코 역시 벌름거렸다.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는데, 벌어진 입술 사이로 누렇게 반짝거리는 이빨이 드러났다.
풍성한 머리숱이 사자갈기 처럼 뻗어나가고 그것을 곱게 땋은후, 땋은 머리칼을 한데모아 엮은 머리스타일 이었다.
희미한 불빛을 의지해 바라보면서 피리우는 궁금해했다.
옅은 황색 피부에 여기저기 주근깨가 범벅인걸까? 아님 회색피부인데 단지 안씻어서 저리 누리끼리 보이는 게 있는걸까??
칼이 피리우가 일어났음을 보고 기꺼워하며 말을 꺼냈다.
"저녁먹을 시간 일세. 우리 대화가 좀 시끄러웠나?
최대한 조용히 해 주겠네."
눈을 비비며 일어난 피리우.
"아니아니 괜찮아요. 잘려고 누운것도 아니었는데요 뭐"
"여기 이친구는 질가일세. 요전번에 말했던 그 오크 정찰병이지" 트래빅이 그녀를 소개했다.
피리우는 오크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으며 어찌 행동해야할지를 몰라 잠시 당황했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저 종족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오크라고는 저번에 딱 한번, 그것도 오래전에 먼거리에서 한번 본것이 전부였다.
산적질하던 오크를 현상금 사냥꾼들이 사냥한후 아랫마을로 끌고 내려왔던걸 본것이 다였다.
그때 훔쳐봤던 산적오크를 훔쳐보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흉터 가득하고 울퉁불퉁한 피부...날카롭던 턱, 야만스럽게 긴 손톱과 질질 침을 흘리던 길다란 송곳니.
그 기억을 되살리고 난 다음 질가를 바라보니 그녀의 신체와 외모는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록달록해 보이는 피부색은 일단 제쳐놓고 보니, 피부는 잡티없이 보드라워 보이고, 흉터도 물론 없고, 얼굴 형태는 야성의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았다.
살짝 튀어나온 입은 날카로운 이빨과 묘하게 조화를 이루지만 침을 질질 흘리는 추잡스러운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보라구. 내가 그녀는 예쁘다고 했잖나"
칼이 말을 덧붙였다.
피리우는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보니 보리악이 험담했던것과는 상당히 차이점이 있었다.
확실히 그녀는 추물이라고 할수는 없었지만...칼의 말처럼 아름답다는 데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었다.
하긴, 미의 기준이란 다양하니까. 라고 생각하는 피리우였다.
질가가 몸을 일으켜 그에게로 다가갔다. 160cm가 약간 안되는 듯한 키, 하지만 나이는 감을 잡을수 없었다.
민소매의 드레스 사이로 언뜻 보이는 그녀의 몸은 탄탄해 보였고 건강미와 강인함이 돋보였다.
피리우는 다가오는 그녀의 눈빛에서 젊은이의 폭발적인 불꽃보다는 성숙하면서도 농염한 불꼿을 볼 수 있었다.
다소 허스키한 음색으로 자기 잔을 내게 내밀며 속삭이는 질가
"마셔봐. 와인한잔이면 잠 깰거야"
어색하게 웃으며 피리우는 잔을 받았다.
잔을 건네 받는데 그의 손과 질가의 손이 스치고, 피리우의 몸이 이질적인 질감을 느끼며 잠시 경직되었다.
질가는 피리우가 잔뜩 긴장한 상태라는걸 알아채곤 비음을 섞어가며 그를 달랬다.
"흐응. 걱정하지마. 내가 물어가기라도 한데?"
피리우의 모습을 보고 칼이 피식 웃으며 한마디 했다.
"겁먹지 말게. 자넬 잡아먹지는 않을게야"
질가가 피리우의 옆에 앉아서 짧고 가는 다리를 쭈욱 펴자, 피리우가 화들짝 놀란다.
질가가 피리우에게로 몸을 기대니 옷 밖으로 드러난 그들의 팔이 얽히고.
다시한번 본능적인 반응으로 움찔하며 질가와의 거리를 벌리는 피리우.
이에 질가는 다소 화난 표정이다.
"흥, 내가 싫어?"
트래빅이 피리우를 대신해서 해명했다.
"그친구는 너희 종족과 만나본적이 없어.
그러니 좀 더 세심하게 다뤄주라고"
"흐응....후후훗"
질가는 트래빅의 말에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피리우가 단숨에 잔을 들이키고 다시 한잔 더 달라는 듯 잔을 들어 칼을 가리켰다.
질가가 다시한번 그에게 몸을 기대고, 피리우는 이번엔 그녀가 기분나쁘지 않게 하기 위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질가가 손으로 피리우를 더듬는데도 버티고 있는 그였다.
칼이 다가와서 피리우의 잔을 채우고, 벌컥벌컥 마셔 단 두 모금만에 와인 한잔을 새로 비우는 피리우의 모습을 보며 씨익 웃는 칼.
질가는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피리우를 말렸다.
"그만! 너무 많이 마셨어.
넌 그렇게 마시기엔 너무 어려. 이 질가님의 말을 안들으면 아침에 머리좀 아플걸"
피리우는 재차 잔을 청하며 그녀에게 대답했다
"핏! 상관없소. 난 열 여덟 살이라 이젠 성인이오"
"휘이~. 열 여덟! 그럼 아직 애송이전사구만.
좀 더 커질때 까진 와인이 아니라 우유나 마셔"
그말을 들은 트래빅과 칼이 서로 장난치며 낄낄거리고, 피리우는 못말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더 커지라고 말한거야? 그건 불가능하다고.
저친구 별명이 말이라니까? 낄낄낄"
피리우의 뺨이 붉어지고 눈에 힘이 실려 고참들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질가는 살며시 웃으며 머리를 피리우의 오른팔에 기댈 뿐이었다.
피리우는 피부로 와닿는 부드러운 질가의 머릿결에 우선 놀랐다.
야릇하게 기분이 좋을뿐만 아니라 더이상 움찔거리지도 않는다는 것도 다소 신기했다.
하지만 저기 고참들이 이런 즐거운 놀림거리를 그정도로 끝낼리가 없지.
칼이 트래빅과 자기 잔에 술을 따르며 질가에게 고자질했다.
"아 그거 정말이라니까?
저기 마을로 내려가서 신발가게 딸래미한테 물어봐. 어떤놈이 말이냐고 말야."
(역자 주: 보통 슬리퍼를 뜻하는 mule 과 노새라는 단어로 쓰이는 mule의 철자가 같은데서 착안한 유머
말같이 자지 큰놈이 어떤놈이냐고 신발가게 아가씨에게 물어보라는 뜻이지만, 동시에 슬리퍼 하나 주세요~ 라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음)
칼과 트래빅이 박장대소하고 피리우도 너털웃음을 지었다.
경비대 5개월차. 피리우도 이젠 경비대 특유의 조잡한 농담따먹기에 적응이 완료된 시점이었다. 어쨋든 그런 별명정도야 다른 친구들도 으레 가지고 있는 정도니까 별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피리우는 질가의 손길을 음미하다가 그녀의 질문을 받았다.
"으흠? 마을의 아가씨? 첫 여자였어?"
피리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좋은 경험이었기를 바래. 자고로 첫경험이 좋게 끝나야 좋은거거든"
"물론 날아갈것 같았죠. 근데..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두번째 경험이 없었거든요"
"흐음...여전사는 평균보다 훨씬 나은 잠자리 친구가 될수 있지. 특히 우리 오크는 말이야"
트래빅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받았다.
"음핵에 링을 박은 상태가 아니라면 말이지"
음핵에 링박은걸 상상하는지 약간 질린듯한 표정의 트래빅.
"훗. 내꺼 뽑힌지는 한참 지났어." 잠시 트래빅을 노려보며 쏘아붙인 질가는 다시 피리우를 바라보았다.
"내가 원했던 인생은 오로지 전사의 삶 그것이었어.
하지만 우리 혈족은 울프라이더인 대족장과 나를 혼인시키기로 결정해버렸지.
내 링을 뽑아내버리고는 이렇게 말한거야 "질가, 이제부턴 집에서 애나 낳아라!" 라고 말이야. 그리곤 내 창을 부러뜨리고 방패를 불태워버렸지. 그래서 도망나왔어.
그래, 도망나왔지만 결코 날 잡을순 없을거야"
칼이 그녀의 설명에 덧붙였다
"그녀는 말하자면 버림받은거야. 절대로 혈족으로 돌아갈 수 없지. 뭐 그래서 우리 군의 정찰병으로 일하는 거고"
"내가 도망나온지도 15년이야. 그 이후론 요새사이를 돌며 수비대장들에게 소식을 전하며 다니고 있지"
"호오...그럼 나이가 어떻게?"
질가는 잠시 손가락을 꼽으며 생각했다.
"간혹 내가 몇살인지를 잊어. 하지만 겨울을 36번 보냈다는건 확실히 기억나"
피리우는 칼에게 잔을 들어 채워달라고 한 뒤, 질가에게로 건넸다.
그는 아무생각없이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었지만, 질가에게 그의 권하는 손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것이었다.
어두운 입술 사이로 송곳니가 드러나는 암코양이 같은 자태로 와인을 홀짝 거리던 그녀가 피리우에게 고개를 숙이며 오른손으로 자기 가슴에 가져다 대는 것을 본 피리우는 순간 놀랐다.
그녀의 눈동자가 빛을 발하고 말이 이어졌다.
"나 질가는 네게 감사한다. 이제 넌 내 친구다"
원래 있었던 트래빅과 칼 사이의 자리에 가서 앉은 그녀는 유난히도 작아 보였다.
"우리와 같이 있을땐 그녀는 우리 가족이나 다름없지. 하지만 여기 말고 다른 요새에선 경비견만도 못한 대우를 받는다더군."
"그래, 여기선 그렇지 칼. 바로 여기, 키 크고 젊은 친구들이 있는 막사에선 말이야"
그녀는 피리우를 바라보며 다리를 꼬며 고개를 흔들어 머리채를 살짝 뒤로 넘겼다. 생각외로 매혹적인 동작.
놀랍게도 갑자기 선배들이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사슴가죽 드레스 밖로 드러난 맨살과 드레스를 어루만지며 손길이 분주히 오가고...
고참들의 손길은 점차 활기를 띄고, 손가락이 그녀의 양 젖가슴이나 허벅지 안쪽으로 향할때면 그녀의 입가에선 다소 높은 톤의 콧소리마저 들렸다.
피리우는 멍하니 보다가 타는듯한 갈증에 와인한잔을 재차 홀짝이다가 트래빅의 손이 질가의 드레스 밑단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드레스 밑단이 살짝 들리고, 그녀의 그곳이 드러났다. 울창한 숲의 삼각지대가 피리우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의 바지가 팽팽이 부풀어 올랐다.
질가가 재빨리 치맛단을 덮으며 왜 이리 추잡하게 노느냐고 따지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그녀의 표정으로볼 때에 그런일은 생기지 않을듯 했다.
그러기는 커녕 트래빅의 손가락이 질가의 음부를 헤집자 그녀는 피리우를 향해 몽롱한 시선을 보내왔다. 암코양이의 만족해 하는 듯한 코맹맹이 소리도 작게 들렸다.
옷을 벗겨내는 두명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의 나체가 드러남에 따라 피리우는 그녀에게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그러면서 확실히 느껴지는건 하복부의 그것이 점차 딱딱해 진다는것.
보급받은 군복바지가 다소 헐렁하다는것에 피리우는 감사했다. 그녀를 보고 흥분했다는 것에 당혹감을 느끼며 그것의 신체적 징조를 잠깐이지만 숨길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여자 오크를 보고 자기 몸이 반응했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다. 하지만 저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무리 떠올려보아도 줄어들지 않는 하복부의 팽창감은 부인할 수가 없었다.
"다른 오크들처럼 못생긴건 매 한가지야"라고 아까 성문에서 들었던 말이 귓가에 울리는듯 했다.
눈으로는 질가의 나신을 연신 쳐다보면서도 그 말을 똑바로 머리에 새기고자 했다.
이제 똑똑히 보이는 그녀의 보드라운 피부는 연갈색이었고, 회색으로 주근깨가 자잘하게 나있었다.
젖가슴은 작으면서도 동그랬고, 머리결은 잔상을 남기며 찰랑거리며 상박의 검은색 문신을 언뜻 언뜻 가렸다.
피리우가 재차 생각을 정리해보니 아름답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비록 하물이 용을써 텐트를 쳐놓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열심히 그녀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려 애쓰는 피리우.
트래빅과 칼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자신들도 옷을 번고 질가를 ㅤㄴㅜㅍ힌 후 그녀의 양 옆으로 팔꿈치를괴고 누워 한손으론 꾸준히 그녀를 애무하는 두 고참.
피리우는 트래빅이 질가의 젖가슴을 이지러 뜨리며 애무하는 동안 칼이 질가의 입술을 탐하는 광경을 와인을 홀짝거리며 바라보아야 했다.
작게 갸르릉 거리는 그녀의 반응에 그녀 스스로도 그들의 손길을 즐기고 있음을 확인하는 피리우.
눈을 감고 칼과의 입맞춤을 음미하는 그녀를 보며 오크 여성의 속눈썹도 참 길고도 진하구나 하는걸 알게된 피리우였다.
트래빅의 손길이 좀 더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칼의 손이 그의 빈자리를 메꿨다.
트래빅의 손이 늘씬한 허리를 지그재그로 질주하며 삼각주 위에서 애태우니, 질가의 가랑이가 벌려지며 피리우의 시야에 은밀한 속살이 드러났다.
양 허벅지 사이의 좁은 계곡의 울창한 숲 사이의 동굴은 이미 물기를 머금어 은은히 ㅤㅂㅏㅊ나는 듯 했다. 트래빅의 손가락이 동굴입구를 찾아 입성하자 들려오는 질가의 만족스러운 신음성에 피리우는 가슴이 쾅쾅 뛰는걸 느끼며 재빨리 와인잔을 비웠다.
"맙소사!"
피리우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탄성을 질렀다.
칼은 키스에 너무도 열중한 나머지 눈치채지 못한듯 했지만 트래빅은 피리우를 쳐다보며 씨익 웃으며 그를 불렀다.
"이리오게. 와서 내자리좀 맡아줘. 방광이 터질것 같아."
튕기듯이 침대에서 일어나 바지춤을 잡고 문 밖으로 뛰쳐나가는 트래빅.
피리우는 잠시 주저하며 정말 해야하는지를 고민했다. 그의 본능과 이성은 여전히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었다.
박차고 일어나 침대로 돌입하여 트래빅의 빈자리를 메꿀것인지, 아니면 부대를 벗어나 내일 아침에 돌아올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그의 머뭇거림은 손가락을 간절히 바라는 질가의 모습을 보며 끝났다.
피리우는 바지속에서 맹렬하게 일어선 물건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면서 심호홉 크게 하고 일어섰다.
피리우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발가벗은 오크 옆에 누워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의 계곡을 어루만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흥분이나 계면쩍음 보다는 용기의 부족이 원인인 듯 그의 손가락은 마지막 선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피리우는 순간 자신이 보리악이나 다른 동료들이 비꼬아 말하던 바로 그 "몬스터의 연인"이 되었음을 직감했지만, 그치들의 비난따위는 더이상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오크와 놀아났다는 소리를 고향의 가족들이 듣게 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수 있을것 같았다.
지금 그 자신에게 절실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질가의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을수 있는 용기였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피리우의 손가락이 그녀의 안쪽을 침범했다. 질가가 언제부터인지 칼과 입을 떼고 피리우를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쓴웃음 짓던 피리우는 자신을 올려다 보는 질가에게 싱긋 웃어주었다.
질가의 눈에 음탕한 빛이 감돌며 또다시 갸르릉 거리는 기분좋은 신음성이 배어나오며 누런 송곳니가 드러났지만, 입꼬리를 볼 때에 그녀의 그 모습은 웃는 것이 분명했다.
참기에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그녀의 모습에 피리우는 그녀와 입술을 포개며, 부드러운 감촉을 즐겼다.
길다란 혀가 그의 입속을 뱀처럼 미끄러져 들어와 유영하며, 날카로운 이빨이 입술을 건드렸다. 질가의 입에선 악취가 아닌 향긋한 레드 와인의 향만이 가득했다.
어느새 흘린 그녀의 땀내와 입고있던 사슴가죽 옷의 냄새가 피리우의 코를 찔렀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 에게서도 날수 있는 냄새에 불과해서 그다지 거북하지도 않았다.
네드의 말과는 대조적으로 "오크 냄새" 따위는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은근히 기분 좋은 쟈스민 향이 머리결에 풍기기 까지 했다.
피리우는 비록 많은 경험은 없었지만 그녀의 음핵에 손가락을 대고 최대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링이 뽑혀나갈때 생겼을 상처는 완전히 나았는지 음핵에서 피어싱의 흔적은 느낄수 없었다.
한편 질가는 피리우의 손길에 모포를 찢어져라 움켜쥐고 허리를 활처럼 휘며 흥분을 삼키고 있었다.
작고 단단한 가슴이 하늘을 바짝 찌르고, 새까만 젖꼭지도 타액으로 빛나며 딱딱히 서버렸다.
피리우는 그토록 빨리 절정에 도달한 것을 보며 놀라워했다.
트래빅이 화장실 다녀오기도 전에 오르가즘에 달해 누워버린 것이다.
건장한 청년 둘이 오크를 가운데 두고 누워 있으려니 트래빅이 끼어들어올 자리가 없는데, 그는 질가의 거기를 빨아줘 보라고 시킨다.
그냥 흘려듣던 피리우는 문득 오크 여성의 그곳 맛은 신발가게 딸래미의 거시기의 쌉싸름한 향기와는 어떻게 다를지가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피리우는 자리를 트래빅에게 양보하고 침대 밑으로 내려와 고개를 그녀의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그녀의 내밀한 부분이 더 가까이 보이자 방금전에 느꼇던 감정이 다시한번 치밀어 올랐다.
울창한 검은 숲 사이의 보드라워 보이는 다소 어두운 속살의 아름다움에 재차 놀랐다. 얼굴을 그녀의 움부로 더 가까이 가져가자 음모를 스치는 코로 강렬한, 무언가 익숙한 향을 맡을수 있었다.
혀로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무슨 향인지 확연히 알수 있는 바로 그것.
"사슴..." 중얼거림이었지만 고요한 가운데 가까이 붙어있는 모두는 똑똑히 들을수 있었다.
"그래 사슴고기 냄새지. 그리고...그녀의 그곳은 정말 맛있고"
칼이 바지를 벗으며 외쳤다.
피리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혀를 오크의 안쪽 깊숙히 밀어 넣어 약간 쌉싸래한, 신선한 사슴살의 향이 풍기는 그곳을 음미했다.
피리우는 홀린듯이 입을 그녀의 그곳에 파묻고 이빨로 잘게 씹듯이 그녀의 그곳을 게걸스럽게 먹었다.
그러는 와중에 이미 나체가 된 트래빅과 칼의 손길이 질가의 신체 여기저기를 떡 주무르듯이 눌러대니, 그녀는 한마리 발정난 짐승처럼 몸을 배배 꼬며 미친듯한 신음을 질러댔다.
피리우의 귓가엔 살과 살이 부닥치는 소리와 억눌리고 열기 띤 신음성, 그리고 웃음기 서린 속삭이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고개를 들어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고개를 숙이려는데, 칼과 트래빅이 번갈아가며 그녀의 입술을 탐하며 그들의 손이 양 젖가슴을 희롱하는 모습이 눈에들어왔다.
남아있는 손으로는 자기 물건을 쥐고 어루만지는데, 트래빅은 벌써 절정에 다 와가는지 그의 이마엔 땀방울이 크게 묻어 있었다.
피리우는 다시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서 혀를 뻗어 질가의 보짓살 표면과 음핵을 혀로 살살 간질였다.
혀를 살살 말아 작게 돌출된 그곳을 할짝거리며 건드리자 이 민감한 오크는 참을수 없는지 왈칵 액체가 흘러나온다.
정신이 반쯤 나갔는지 오크어 인지 알아들을수 없는 말로 으르렁 거리며 뒤틀리는 그녀.
너무나도 격렬한 그녀의 반응에 칼의 가슴팍에는 질가의 손톱이 할퀴고 지나간 혈선이 길게 그어지는 바람에, 칼과 트래빅은 그녀의 팔을 한짝씩 꼭 잡아 침대위에 고정시켜야 했다.
질가의 머리칼을 쥐고 진정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윽박질렀지만 별무소용이었다.
피리우역시 확연히 그녀가 다시한번 절정에 달했음을 인지하는 순간 한마리 늑애와 같은 포효성이 방에 울려퍼졌다.
피리우는 무릎꿇은 채로 그녀의 음부에서 얼굴을 떼고 잠시 발버둥치는 모습을 감상했다.
잠시 후에 일어서며 입가를 훔치고 바지를 끌어 내린 피리우.
질가는 발버둥 치다가 갑자기 고개를 세워 피리우를 바라보며 입을 쩌억 벌리고 눈을 크게 치켜떳다.
그녀의 행동에 세 경비대원은 웃음을 감출수 없었다.
"아...안돼. 저...저건 질가한텐 너무...커.
거기가 수박 쪼개지듯 찢어져 버릴거야..."
혀로 윗입술을 다시며 망연자실해서 중얼거리는 질가.
칼이 빙그레 웃으며 땀에 젖은 질가의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며 그녀를 달랬다.
"너무 무서워 하지마, 작은 친구.
내가 저 말자식이 하기 전에 길을 좀 터놓을게. 응?"
그렇게 말하며 상체를 팔로 지탱하는 자세로 몸을 포개는 칼.
피리우는 고참의 하체와 그녀의 아랫도리가 서로 엉켜들어가 지금껏 지금껏 보고있던 부분이 가려지자, 지체없이 칼이 누워있던 자리로 옮겼다.
오크 옆에 누워 바라보니 꼭 감은 두 눈과, 칼이 진입하는 순간의 그녀가 짓는 미소를 세세히 볼 수 있었다.
천천히...하지만 깊숙히 찔러가기를 반복하는 고참의 행위에 알아듣지 못할 말로 반쯤 억눌린 신음성을 발하는 질가.
피리우는 딱딱한 창이 동굴로 깊이 침잠했다가 튕겨나오는 모습과, 다채로운 오크의 표정변화가 신기한지 연신 둘의 얼굴과 접합부분으로 시선을 옮기며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그녀의 웃고, 외치고, 속삭이고, 괴로워 하고, 환희하는 그 모든 표정은 찌르기가 들어올때마다 시시때때로 바뀌었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그녀를 보니 길다란 눈썹이 보기 좋다는 생각을 하며 웃음을 띄우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썹을 만져 보니, 손가락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마치 나방의 날개를 만지는 듯한 부드러움.
질가의 목청이 재차 열리며 무언가 억누른 신임이 아니라 방이 떠나갈듯한 요란스러운 감창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그들 옆에서 미친듯이 자위하고 있던 트래빅에겐 너무나 큰 자극이었는지, 그의 남근이 폭발하며 하얀 비가 질가의 가슴골에 집중적으로 떨어졌다.
한방울이 질가의 탱탱한 가슴을 맞고 튕겨나와 피리우의 복근위로 떨어지고, 피리우의 분노한 듯한 시선에 트래빅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칼은 쾌락에 탐닉하느라 말할 기운도 아깝다는 듯 아무 말 없이 허리를 진퇴시켰다.
이윽고 칼도 절정에 이르러 깊숙히 물건을 꼽은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질가의 보지를 정액으로 채웠다.
더이상 참기 어려워진 피리우는 칼을 윽박지르다 시피 옆으로 밀어내고 그의 자리를 차지했다. 트래빅은 방금일이 미안했는지 말없이 순서를 양보했고.
칼이 채 눕기도 전에 질가에게 몸을 실어 거근을 밀어넣은 피리우는 순간 "헉" 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질가의 애액과 칼의 정액이 흥건하게 들어찬 그곳은 분명 삽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새까만 그곳의 속살이 창대를 꽉꽉 물어주는데, 질척한 동굴속으로 쑤욱 밀어 넣으면서 느껴지는 감각에 머리가 핑핑 돌며 이대로 가다간 두어번 찔러보고 싸버리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신발가게 딸래미와의 경험은 총각딱지를 뗀 것 때문이었던지 상당히 괜찮은 기분이었지만, 이 오크 여성의 믿을수 없을만한 조임과는 절대로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피리우가 확신하건데, 만약 보리악처럼 그녀를 질색하던 친구들이 질가의 이곳맛을 보게 된다면 그녀를 요새에 붙잡아 두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할 것이었다.
그가 움직이지 않고 그녀를 내려다보니 그녀가 눈을 뜨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녀의 눈에 타는듯한 열정이 깃들며 허리를 능란하게 비틀었다.
피리우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그가 어린시절 악몽에서나 등장하던 요괴와 같은 야만스럽고도 짐승과도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었다.
다시한번 내려다 보는 그녀의 모습은 결코 아름답다고 말할수 있는 그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렴 외모야 어찌되건 무슨상관이랴. 땀에 젖은 그녀의 누리끼리한 피부에서 그녀의 열기를 느낄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에게 깔려 발가벗고 몸부림 치는 그녀는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여자보다도 따라오지 못할만큼 그의 물건을 자극시켰다.
"정말...끝내 주는데요"
안간힘을 쓰며 참고있는 피리우의 어깨를 타고 흘러내른 땀방울이 그녀의 젖가슴 위로 떨어지는 가운데 그녀를 내려다보며 속삭이는 피리우.
이에 질가는 못됐다는 듯이 손을 들어올려 피리우의 가슴팍에 한줄기 혈선을 긋고, 갑작스런 고통이 피리우의 간신히 막고있던 둑을 터트려 갑작스러운 절정으로 치달았다.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으르렁 거리는 듯한 한줄기 신음성과 함께 질가의 보짓구멍에 뜨끈한 물을 퍼붓자, 그녀는 다시한번 절정에 도달해 동체를 바르르 떨었고, 실내에 질가의 교성이 메아리쳤다.
신발가게 딸래미가 아닌 질가에게 총각딱지를 바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 위로 몸을 누이며 입을 맞추는 피리우였다.
달콤한 입맞춤 때문인지 잠시간의 여운을 남기고 떼어낸 피리우의 남근이 어느새 다시 일어서 버리고 말았다. 다음 차례인 트래빅을 위해 옆으로 구르듯이 나가떨어진 피리우의 시야에 질가의 동굴에서부터 엉덩이 골짜기로 흐르는 한줄기 흔빛 강이 보였다.
피리우에겐 꽤나 당호아스럽게도 트래빅은 그녀 위로 몸을 누이는 것이 아니라 침대 맡의 벽으로 기대서 다리를 쭈욱 펴고 앉았다.
어느새 물건의 강도를 회복해버린 트래빅이 질가에게 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트래빅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는지, 살살 눈웃음 치며 교태롭게 몸을 흔들며 그를 향해 기었다.
트래빅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틀은 그녀는 곧추선 트래빅의 것을 오른손으로 쥐고 가만히 귀두를 입으로 삼키고는 능숙한 솜씨로 고개를 움직였고, 트래빅은 그녀가 고개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가늘게 몸을 떨었다.
피피우와 칼이 그녀의 뒤쪽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길 잠시, 어느새 둘의 손은 끈적하게 윤기나는 자신들의 육봉을 주무르고 있었다.
피리우는 이 상태로 꼽아버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여 여전히 오크의 비부에 시선을 떼지 않고 있는 칼을 흘끗 쳐다보았다.
피리우는 일단 그의 시선을 좆아 작고 동그란, 그리고 곡선이 예쁜 엉덩이가 요동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내 칼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입을 열었다.
"엉덩이에 저렇게 끌려보기는 처음인걸"
정확히 무슨뜻으로 말하는 건지는 알 수 없었던 피리우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질가의 오랄기술을 감상하며 딸이나 칠 생각이었던 피리우였지만 칼은 달랐던 모양이다.
피리우는 칼이 자지를 세우고 무릎꿇은채로 질가의 엉덩이가 그의 허벅지에 닿을만한 거리까지 다가감에 놀랐다.
다음순간, 칼의 양 손이 그녀의 볼기를 한짝씩 쥐고 양 옆으로 벌리는가 싶더니, 거뭇한 구멍에다 찔러넣었다.
피리우와 질가 모두 "헉" 하며 놀랬고, 그녀는 잘게 경련했고 피리우는 잠시 몸이 굳었다. 피리우는 간혹 애널섹스를 머릿속에 그려보곤 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는 본적이 없었다.
질가가 트래빅의 좆을 연신 빨아대며 않는듯한 교성뿌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피리우는 칼이 그녀의 성감대를 건드렸을거라 추측했다.
그녀가 아프지는 않을까가 궁금했지만 그녀의 음색으로는 고통을 느낄수는 없었다.
칼은 무언가를 참고있다는 듯 굳은 안색으로 이를 앙다물고, 천천히 그녀의 안쪽을 찔러갔다.
피리우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여는 칼
"이런 우라질!! 똥구멍이 평소보다도 더 조여들어!!!"
피리우는 말없이 그들의 행위에 시선을 집중했다. 질가의 둔부가 전후좌우로 끊임없이 요동치며, 칼의 움직임에 화답하는 모습이 그의 뇌리에 강하게 내리꽃혔다.
그녀의 격렬한 몸부림에 너무도 자극받은 피리우는 도저히 손으로 용두질을 치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었다.
"정말 끝내줘!!!"
칼의 만족스러움이 가득한 목소리에 피리우의 시선엔 부러움이 담뿍 담기고.
트래빅은 벽가에 기댄채로 입을 반쯤 벌리고 신음조차 내지 못한채로 연신 눈만 깜박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물건은 밑둥까지 이미 질가의 입 속에 들어가있었다.
자지 기둥부터 끄트머리까지를 반복해서 휩쓰는 쾌감이 그의 전신 신경계를 장악하여 완전히 굳어버린듯한 모습이었다.
질가의 혀를 사용하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사정없이 뒷구멍을 공격하는 칼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입은 자신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뒷문을 공략하는 칼의 움직임을 방해하지도 않았다.
이윽고 칼이 절정에 올라 마치 자기가 오크인냥 포효성을 터트렸다. 칼은 애액으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자신의 물건을 뽑아내고는, 피리우에게 윙크하며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피리우는 허겁지겁 질가에게로 다가가서 거근을 삽입시키려 하였지만, 과연 해도 될지를 몰라서 잠시 망설였다.
그의 그것이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그는 이미 진심으로 이 작은 친구를 아끼는 마음이 들어 아픈상처를 주고싶지가 않았다.
보지는 이미 경험한 것처럼 너무도 비좁았다.
하물며 항문은 더 비좁을 텐데 그의 거대한 남성을 무리없이 받아낼수 있을것인가?
그가 어색하게 칼을 바라보자, 신병의 걱정을 알아챈 고참병이 걱정을 풀어주었다.
"걱정마! 내가 싼것도 있으니까 꽤 미끄러울거야. 그리고 방금 들어갔다나왔으니 지금 당장은 조금 넓혀졌겠지. 걱정끄고 넣기나 해!"
피리우는 심호홉 크게하고 칼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꿰어차고 여전히 활발하게 요동치는 질가의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양 손으로 볼기짝을 살짝 벌리니 그녀의 후위가 생생히 보였고, 그녀가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취하려는듯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리며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볼수 있었다.
검고 비좁을 거라고 생각했던 구멍은 방금 칼이 끝낸 탓에 허연 액체로 윤기가 흐르고 쥐구멍처럼 구멍의 위치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일어선 창을 들어 조심스럽게 구멍에 집어넣고 밀어넣었다.
오크의 항문이 기분좋은 압력을 가하며 그것을 환영하는것을 느끼며 더...더 깊숙히 파고들었고, 약간은 부드러워진듯한 동굴 통로를 계속 지나가다 보니 어느새부터인지 강력한 힘으로 옥죄어버리는 느낌이 진정으로 경이로웠다.
질가 역시 급작스럽게 찾아온 괘락에 기꺼워했다. 피리우의 거근이 깊숙히 들어 박히자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하늘로 향하며 트래빅의 물건이 떨어져 나오며 야수와 같이 울부 짖으며 매트리스를 찢어버릴듯이 움켜쥐었다.
하지만 트래빅을 그냥 놓아줄 순 없는지 안간힘을 쓰며 재차 트래빅의 자지에 얼굴을 파묻는 그녀.
하지만 칼의 물건이 박혀있을때와는 달리 끊임없이 북받쳐오는 신음성을 억제할수 없는지 으르렁 거리며 혀를 뱀처럼 놀려 트래빅의 자지를 간신히 휘감는다.
트래빅의 두번째 분출은 첫번째와 복사판인냥 허공에 분출되었지만 이번엔 그녀의 안면에 떨어졌다.
볼을 따라 흐르는 액체를 혀를 내밀어 접수한 그녀의 눈동자가 빛을 발하듯 번뜩이고, 트래빅은 완전히 지친듯이 넋놓고 주저앉아서 바닥에 머리를 파묻고 숨죽인 신음성을 발하는 그녀를 바라본다.
피리우는 구슬땀을 흘리며 최대한 오래토록 지금의 쾌감을 유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의 좆을 물고있는 힘이 너무 강했다. 뿌리끝에서 맹렬한 힘으로 터져나가는 힘을 더이상 막지 못한 피리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쳐들며 마지막 강력한 찌르기를 성사시켰다.
거대한 쾌락의 파도가 그곳을 통해 덮쳐들어오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그가 뒤로 쓰러지며 질가의 항문에서 애액으로 번질거리는 거근이 뽑혀나갔다.
질가는 땀에 절은 머리칼을 넘기며 소리죽여 웃고 침대맡으로 가 트래빅 옆에 앉았고, 트래빅은 떨리는 그녀의 어깨를 품에 안았다.
무생물인냥 침대에 대자로 누워있는 피리우를 가리키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약올리는 트래빅
"이야...우리 말자지를 완전히 죽여버렸는데?"
피리우의 정액이 빨려버린 성기는 잔뜩 오그라들어 추욱 늘어졌지만 그것의 길이와 두께는 여전히 인상적인 크기였다.
칼도 침대맡의 질가에게로 다가가 벽을 기대고 나란히 앉아서 피리우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트래빅이 그런 소감을 질가에게 전하니 그녀가 깔깔 웃는다.
그녀의 웃음 사이로 들리는 칼의 인정.
"그렇군. 저놈 저건 아직도 구렁이만하구만"
질가는 피리우가 흘끔 쳐다보는것을 알아채고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다른 경비대원을 시선을 걱정하는 거라면, 그럴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겠어.
이 일로 네게 눈총이라도 보내면 내 칼맛을 보게될테니"
피리우는 여실히 드러난 그것을 가리지도 않고 팔베게를 베면서 대답했다.
"어이구, 그런건 신경쓰지도 않는답니다 아가씨~.
하지만걱정해준건 고마워요"
칼: "하하, 말해봐 피리우. 오늘 저녁에 우리랑 만나서 정말 즐거웠지 않았나?"
피리우:"네. 정말 그러네요 칼. 근데 전 저녁먹기전에 잠깐 쉬러 들어온거라서요"
트래빅 :"하하,우리도 그래. 하지만 너처럼 기분난김에 즐겨버렸다는거 아니냐. 그리고 말이지.
오늘 우리끼리의 공식적인 파티는 저녁먹고 난 이후에야 비로소 시작이라고"
피리우: "하하핫! 혹시 오늘 이걸 또 다시 할수 있다는 소리인가요?"
트래빅: "당연하지. 아직 밤은 시작도 안했잖나"
칼: "맞는 말이야 트래빅. 약간 늦은것도 같지만 일단 구내식당에 가서 먹을게 좀 있나 보자고."
갑자기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질가가 입맛을 다시며 그녀의 논동자가 불타올랐다.
"배고파! 배고파서 내 머리라도 뜯어먹어야할것같아. 고기 안들고 오면 오늘밤 파티 없을줄 알아!"
"음? 트래빅 저놈 고기는 한입거리도 안됐나보지?"
하고 묻는 칼의 말의 장난끼 가득한 발언은 질가의 돌려차기로 응징받았다.
드레스를 걸치며 고개를 크게 흔들어 머리를 정리한 질가가 말했다.
"옷이나 입어 이 얼간아"
그리곤 피리우의 가슴을 툭툭 치며 다시 한마디
"애송이 전사 너도 말이야"
피리우는 자리에 앉아서 질가가 부츠신는것을 바라보았다. 칼은 그녀를 등지고 바지를 치켜올려 허리띠를 매다가 그녀를 그녀를 내려보며 갑작스레 말을 걸었다.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 아닌가?"
피리우는 잠시 주저하며 그녀를 주시하다 그를 마주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의 입가엔 자연스레 웃음이 걸렸다.
"네...맞네요.
정말...사랑스럽네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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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리플 하나만 던져 줍쇼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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