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 올리는 날이라 2편 올립니다.


2

차 속에서 한사람이 웃고 있었다. 그렇게 겁쟁이였던 자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실행하고 있었다.
고함치는 듯한 중얼거림.
「하하하, 어리석고 바보같은 녀석!」
뒷좌석에는 스턴건(astern gun)의 전기 쇼크(shock)에 기절한 채 속박되어져 누워 있는 블레이저(blazer) 모습의 소녀. 키미지마(君島) 마이코(麻衣子)가 누워 있었다.
「하하하, 요즈음에도 부친이 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아이들도 걸리지 않는 수법에 걸리는 녀석이 있다니 」
「정말 어리석구나, 이 메스개는!」
남자의 마음속에서 동경과 사모의 대상이었던 소녀는, 노예로서 조교되는 불쌍한 사냥감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자기 자신도 무엇인가 대단한 인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나는 굉장한 사람이야. 그 증거로 저 돈!」
지난달 훔친 이 차 안에서 슈트케이스(suitcase)안에 들어 있는 엄청난 지폐 뭉치들을 찾아낸 것이었다. 세어보니 1억엔에 가까운 금액.
그 돈을 사용해서 폐가에 조교를 위한 아지트를 만들고, 당분간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식료품도 충분히 사들이고 있었다. 무섭고 교활한 조교용 도구들 역시….
도시로부터 3시간 떨어진. 주위는 온통 깊은 산림으로 둘러싸여 달빛마저 흐릿해지고, 다른 인가들도 전혀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헤드라이트에 비추인 나무들이 오히려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지금은 자신의 아지트가 된 폐가의, 이전에는 농기계가 놓여 있었을 것 같은 헛간에 차를 넣으면서 사냥감을 들어 올렸다. 그대로 안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뒤로 연결된 입구로 들어갔다. 철제의 문에 확실히 자물쇠를 채우고 안 쪽으로 들어갔다.
회색빛 콘크리트벽이 노출되어 있는 공간. 일찍이 창고의 자취로 느껴지는 습하고 퀴퀴한 냄새. 지금은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상한 성기구, 고문도구. 4개의 검은 철기둥으로 지탱하고 있는 거대한 침대. 아무런 가림막도 되어 있지 않은 변기. 천장에 뻗은 파이프. 거기에 연결되어 있는 갈코리에 연결되어 있는 쇠사슬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갓 없는 전구에는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를 작은 벌레가 날아 다니고 있었다. 온 몸을 압박하는 것 같은 압도적인 정적. 아무도 없었다. 오직 남자와 여고생만의 공간….
소녀의 포박을 풀면서, 손목을 쇠사슬로 빙빙 감아 매달았다.
쇠사슬에 매달려진 미소녀. 가슴에 문장이 수놓아진 감색의 블레이저(blazer)코트. 얇은 갈색의 와이셔츠. 세인트 로렌시아(cent Laurentia) 여자 학원의 특징인 앞가슴의 커다란 꽃무늬의 빨간 리본. 체크무늬의 짧은 스커트. 새하얀 양말.
찰랑거리는 흑발이 고개를 숙인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사랑스러운 얼굴. 긴 속눈썹과 오뚝한 콧날. 쇠사슬에 매달려져 있는 애처로울 만큼 가냘픈 팔. 와이셔츠를 팽팽하게 밀어올리고 있는 풍만한 가슴. 아름답데 뻣은 새하얀 다리의 각선미.
술을 마시면서 불쌍한 소녀의 흐트러진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다가갔다. 천정에 연결된 쇠사슬에 묶여 있는 가냘픈 팔을 잡았다. 가늘다. 손가락으로 피부를 더듬듯이 매만지면서 팔꿈치의 관절 주위로도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대로 천천히 아래로. 소녀의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의 감촉…. 고개를 숙인 아래턱을 움켜쥐고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처음으로 아주 가까이에서 보는 소녀의 본모습. 부드러운 숨결이 남자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작은 입술에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입을 맞춘다.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의 감촉….
(에에에. 드디어 입술을 빼앗았다)
(첫 키스가 나와 같은 남자였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곧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네가 나에게 하는 것이다)
(키스가 아니다. 키스는 내가 허락했을 때뿐이다)
(너의 입은, 나의 물건에 봉사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잠시 소녀의 향기로운 입술을 즐겼다. 그것만으로도 그의 페니스는 아플 정도로 우뚝 솟고 있었다.
(우선, 알몸으로 만들어 볼까)
기절해 있는 마이코를 일단 내려놨다. 정신을 잃은 채 남자에게 온몸을 기대고 있는 미소녀의 중량감. 기대로 블레이저 코트를 벗기면서 옆으로 눕혔다.
단숨에 입고 있는 옷들을 찢어발기고 싶어지는 충동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천천히 여고생의 제복을 벗겨 나갔다.
우선은, 앞가슴의 빨간 리본.
스커트에서부터 와이셔츠를 빼내어 와이셔츠의 버튼을 아래에서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벗겨나갔다. 새하얗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소녀의 복부가 나타났고, 그 한가운데 위치한 예쁘장한 배꼽이 얼굴을 슬쩍 비치고 있었다.
그대로 끌어 안 듯이 해서 상반신을 들어 올리고, 팔을 와이셔츠에서 빼냈다.
흰색의 검소한 브라. 생각했던 대로 아름답고 풍만한 유방을 확실히 숨겨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 브라는 나중을 위해서 벗기지 않았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브라를 벗겨 아름답고 풍만한 유방을 들어낸다 해도 재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은 강간이 아니라 조교이다. 조교의 시작은 미칠 것 같은 수치의 지옥에서 부터이다….
구두를 벗겼다.
흰색의 짧은 양말은 그대로 놔두었다.
짙은 감색의 체크무늬 스커트. 무심코 스커트 안쪽을 봤다. 새하얀, 작은 마스코트 캐릭터가 프린트 된, 아이같은 팬티. 탄력적으로 생긴 하복부를, 터질 듯 하면서도 팽팽하니 감싸고 있었다.
엉겁결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새콤달콤한 소녀의 체취. 그 체취 사이로 소변의 냄새일까,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한 자극적인 냄새를 맞는 순간,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정액을 분출할 뻔 하자, 당황해서 얼굴을 떼어 놓으며 스커트를 되돌렸다.
잠시 거칠어진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런 곳에서 이성을 잃을 수는 없다. 조련사로서 실격이 아닌가.
간신히 진정이 되었다. 지퍼를 내리고, 부드러운 허벅지에 손을 대어 허리를 띄우고, 스커트를 벗겨냈다.
마저 벗겨내고는, 다시 손목에 쇠사슬을 돌려 묶고, 매달아 올렸다.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속옷만을 입고 있는 16세의 여고생.
어느 한곳 빠지지 않고, 이 젊은 소녀의 피부는 터질 것처럼, 탱탱하고 터질 듯한 탄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알몸을 겨우 가리고 있는 속옷은 유혹을 연주하고 있었다.
잠시, 속옷만을 걸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숨을 집어 삼키면서 만끽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소녀의 육체로부터 눈을 돌려, 문득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숙이고 있었지만, 사랑스러운, 지금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품위있는 얼굴….
한 조각의 어두움도 없는, 모두에게서 사랑만을 받아 온 사람만이 가지는 행복의 빛.
수염을 깎을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잔뜩 찌푸린 울적한 자신의 얼굴. 무슨 차이일까….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무의미한 인생을 생각하자, 갑자기 맹렬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정신을 잃고 있는 여고생의 뺨을 힘껏 때렸다.
「꺄!」
짧게 비명을 지르며, 키미지마 마이코는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