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자
1부
회상
탕!
경쾌하지만 매캐한 화약의 향이 나는 소리다.
이 향을 맡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지만
그후에 들어오는 보수에는 기분이 좋아진다.
"잔액은 17464원입니다."
"하아...... 이제 빈털털이군....."
항상 ATM기의 잔액을 말하는 액수가 기분이 좋지는 않다.
이제 비록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
물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럴때마다 그놈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 합리화를 시킨다.
"하아....하아...."
어께에 맨 하얀색의 붕대에서 붉은 꽃이 핀다.
끼이이이익.
녹슨 쇠문열리는 소리와 발소리가 들린다.
"오빠 왔어? 나 오늘 시험끝났는데 백화점가자 응?"
이예린.... 어쩔 수 없이 내가 맡아 기르는 여자다.나와는 혈연관계가 아니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볼때마다 무언가 죄책감이 느껴진다.
맑음이 어두움을 포용하는 듯한 느낌의 바라봄을 견딜 수가 없다.
아직도 그녀는 나를 자신의 사촌오빠라고 생각하고 있다.
"화장실좀 갔다 올께...."
가끔씩 내가 다친것을 보면 하루종일 칭얼거리며 우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최대한 나혼자 하려고 한다. 최대한...
"오빠! 어깨가 왜 그래?"
"내 어깨가 뭘?"
"오빠 코트 어깨부분에 구멍났는데?
아뿔싸. 총알이 뚫고들어온 자리에를 처리하지 않았다.
"오빠 빨리 코트 벗어봐."
"아... 또 시작이다. 안벗고 그냥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저번에는 일주일동안 집에 안들어오고 일전에는 무슨 일 하냐고 따라간다해서 급히 일을 취소하고 쉰적도 있다.
"오빠 또 피나네... 밖에서 무슨일 하고 다녀?"
"말했잖아 강력계 경찰이라고 조직이랑 싸우니까 부상같은것도 입는다고."
석연치않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나도 모르게 킬러라고 말할뻔했다.
"킬러"
-누군가는 필요로하지만 그 필요에 의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거두고 그대가를 받는사람.
반면에 누군가는 필요로하지 않지만 결국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게되는 마지막 수단.-
미국에서 일하던 조직에서 정한 킬러의 정의다.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어려운 말이다.
한사람은 필요해서 사용하고 다른 사람은 필요하지 않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사용하게된다......
"오빠 무슨 생각해? 내 생각?"
"으응... 구급상자나 가져다줘."
무언가 하려는 말이 있는듯 머뭇거리다 창고쪽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분위기가 조용하다. 보통때라면 재잘거리며 따라다닐텐데.....
뎅그랑!
세면대에 선혈이 묻은 하나의 총알이 떨어진다.
쏴아아아아아아......
따뜻한 물을 맞을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17년전 그때가....
"제발 우리 딸애는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저는 죽어도 좋으니까..... 우리 딸애만 살려주세요...."
애처롭게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는 아버지의 목숨을 건 구걸... 나는 아버지가 없다. 더욱이 길러주신 어머니도 없다. 고아였다. 날 길러준 시람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 남성이었다. 그리고 그는 킬러였다. 그리하여 내가 킬러가 되었다.
"살려준다해도 키울 사람이 없어요...."
내가 마지막 말을 전해주고 숨을 거두어야 할때였다.
"당신이 키워주면 되잖아......"
"뭐라고요? 내가 어떻게 키워요?"
당황스럽다. 내가 그 여자애를 왜 키우냐는것이다.
더욱이 나는 단언컨대 내입에 풀칠하기도 바쁘다.누굴 맡아서 키워줄 수가 없단말이다.
"단군신화를 읽어봤나? 호랑이와 곰이 인간이 되려고 동굴 속에서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는데 곰은 참고 호랑이는 실패했다는 그 이야기말이야..."
"들어본 이야기인데 무슨 상관인지....."
"이제 동굴속에서 빠져나와서 곰이되.....호랑이가 아니라 곰말이야....."
"무슨 헛소린지 잘 모르겠군......"
찰칵!
두번째 탄창으로 갈아 끼우고 겨눈다. 그리고 다시 그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호랑이는 인간이 되기를 포기했고 야성을 택했지만 곰은 야성을 포기하고 인간을 택했지...... 그렇게 지금의 자네처럼 사는것이 짐승같지 않은가?"
"아저씨 누구야......"
"나중에 알게 될꺼야......그러니 제발 내딸을 지켜주면 안되겠나?"
딸깍!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간다. 마침 저녁밥을
먹지않아 꼬르륵 소리와 함께 예린이 밥을 차린다.
"오빠! 오늘은 오빠가 좋아하는 계란말이 했지롱 많이 먹어."
"고맙다...... 학교갔다와서 피곤할텐데 밥가지 차리고......"
밥을 중간쯤 먹었을까? 갑자기 예린이 마뭇거린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말한다.
"너 뭐 부탁할거 있지?"
깜짝놀란듯이 눈이 동그래지며 행동이 멈춘다.그리고 말을 꺼낸다.
"저기...... 그게...... 오빠 나 학교대려다 주면 안되? 맨날 나혼자 학교가고 다른 애들은 남자친구랑 같이 온단말이야......"
"간단하네. 너도 남자친구 만들면 되잖아."
웃으며 해답을 주고 밥을 먹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고음의 투정
"오빠 바보!!"
"그럼 너 이번에 장학금타면 오빠가 매일 대려다 줄게."
극딜이다. 이정도로 내가 남과 타협한 적도 없다.타협이라는 것은 패배자만이 하는 것이라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타협을 한적이 없다.
"이씨.... 우리 학교 장학금 없단 말이야...."
장학금이 없다는 것이 억울하다는듯이 투정을 부린다.
"그럼 못대려다 주는 거지 뭐."
웃으며 말하자 그녀가 다른 재안을 한다.
"그럼 이번에 학점 A받아오면 대려다줘. 그정도면 장학금급이라고."
밀이 떨어지기 무섭게 침대에 누워버리는 자신의 오빠를 보며 무언가 경고를 한다.
"안들어 주면 괴롭힐꺼야."
"맘대로 해봐라. 니가 괴롭히면 얼마나 괴롭힌다고..... 오빠 피곤해서 일찍 자야되...."
그때였다. 덜컹거리는 스프링 소리와 함께 내 중심부에 무언가 올라왔다.
"야 너 안내려가?"
이예린 이제 성년이 되어 어엿한 여인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그녀가 남성의 중심에 앉아 있으니 깜짝놀랐다. 그리고 그일이 내신체에 변화를 주고있었다.
"그니까 대려다 주면 되잖......"
내 자지가 발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얼굴이 붉어진 체로 올라타있는 그녀가 말을 멈춘다.
"아... 씨발"
불현듯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다. 내가 총각이냐고? 그건 아니다. 나는 12살때부터 총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은 비극이었다.
내 첫표적이 이예린의 아버지였으니까.
그때부터 일을 시작하자마자 후회가 몰려든다. 나도 필요가 없어지면 누군가로부터 죽게될까 두렵다. 남의 숨을 앗아가지만 누군가 내 숨을 앗아 가는것이 두렵다.
그와중에 나에게 빛이 되어준 여자가 있었다. 이름은 레나. 내옆집에 살던 여자였는데 상당히 글레머러스한 몸매의 여자였다.
우리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커플이었고 다들 수군거렸다. 남자들은 부럽다는 이유로 여자들은 질투를 이유로 말이다.
그리고 내가 한국으로 가기 전날 그녀와 첫경험을 했다. 그녀에게서 이휘라는 한국식 이름도 얻었다.
이후에 내가 한국에 가서도 이메일을 주고 받아왔지만 언제부턴가 그것도 안오기 시작했다.
벌써 7년전의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꿈속에서 가끔 나오는 아련한 기억속의 이야기가 되어간다. 그때의 첫경험이.
"오빠 흥분했어? 여기가... 점점 ...커지네 흐흥."
"야... 빨리 내려가 확 덮쳐버리기 전에."
성에 대해서 개방적인 미국에서 살았던것이 다행인것이 이러한 말을 해도 별 감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학교 대려다 주는거야?"
"애휴... 그래 대려다 줄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자가 왔다.
- 다음 표적. 대기업 총수의 딸 한채윤.성과급 200만달러 현찰로 지급-
"뭐지......? 200만달러를 현찰로......?"
처음 겪는 일이다. 여지껏 많이 받은것이 2000만원 정도인데 현찰로 200만달러라니....물론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
순간 머릿속으로 잔고가 생각났다.
"돈이 얼마 없다...... 200만 달러면 더 이상 이짓을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돈이다......."
-의뢰자와 날자와 시간을 잡아서 한번 만나야 겠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잠시후에 전화가 왔다.
밖으로 나기서 전화를 보자 순간 직감이 왔다.
-발신자 표시제한-
"누구시죠?"
-할수 있나 없나? 그것만 말하게.-
중년의 한 남성의 목소리다.매우 침착하고 차갑게까지 들릴수 있는 그런 목소리다.
"한번 만난다면 해보겠습니다."
-으음...... 좋아 내일 밤12시에 NS정보통신 본사앞에 일식집이 있을걸세 거기서 기다려 주게. 기다리는 동안 마음껏 시켜먹어도 상관없네.-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가십시오."
""NS정보통신...... 우리나라 굴지의 IT기업이다. 과거에 3년전 어느 한 천재가 그회사에 입사해서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올려놓은 회사...... 일반인은 모르지만 회장은 거의 카사노바 저리가라급의 호색한으로 이름이 나있는 회사인데......뭐지.......?"
에..... 네이버 웹툰의 -킬러 분식-에서 영감을 얻어서 비슷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운 이름들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1부
회상
탕!
경쾌하지만 매캐한 화약의 향이 나는 소리다.
이 향을 맡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지만
그후에 들어오는 보수에는 기분이 좋아진다.
"잔액은 17464원입니다."
"하아...... 이제 빈털털이군....."
항상 ATM기의 잔액을 말하는 액수가 기분이 좋지는 않다.
이제 비록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
물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럴때마다 그놈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 합리화를 시킨다.
"하아....하아...."
어께에 맨 하얀색의 붕대에서 붉은 꽃이 핀다.
끼이이이익.
녹슨 쇠문열리는 소리와 발소리가 들린다.
"오빠 왔어? 나 오늘 시험끝났는데 백화점가자 응?"
이예린.... 어쩔 수 없이 내가 맡아 기르는 여자다.나와는 혈연관계가 아니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볼때마다 무언가 죄책감이 느껴진다.
맑음이 어두움을 포용하는 듯한 느낌의 바라봄을 견딜 수가 없다.
아직도 그녀는 나를 자신의 사촌오빠라고 생각하고 있다.
"화장실좀 갔다 올께...."
가끔씩 내가 다친것을 보면 하루종일 칭얼거리며 우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최대한 나혼자 하려고 한다. 최대한...
"오빠! 어깨가 왜 그래?"
"내 어깨가 뭘?"
"오빠 코트 어깨부분에 구멍났는데?
아뿔싸. 총알이 뚫고들어온 자리에를 처리하지 않았다.
"오빠 빨리 코트 벗어봐."
"아... 또 시작이다. 안벗고 그냥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저번에는 일주일동안 집에 안들어오고 일전에는 무슨 일 하냐고 따라간다해서 급히 일을 취소하고 쉰적도 있다.
"오빠 또 피나네... 밖에서 무슨일 하고 다녀?"
"말했잖아 강력계 경찰이라고 조직이랑 싸우니까 부상같은것도 입는다고."
석연치않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나도 모르게 킬러라고 말할뻔했다.
"킬러"
-누군가는 필요로하지만 그 필요에 의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거두고 그대가를 받는사람.
반면에 누군가는 필요로하지 않지만 결국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게되는 마지막 수단.-
미국에서 일하던 조직에서 정한 킬러의 정의다.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어려운 말이다.
한사람은 필요해서 사용하고 다른 사람은 필요하지 않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사용하게된다......
"오빠 무슨 생각해? 내 생각?"
"으응... 구급상자나 가져다줘."
무언가 하려는 말이 있는듯 머뭇거리다 창고쪽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분위기가 조용하다. 보통때라면 재잘거리며 따라다닐텐데.....
뎅그랑!
세면대에 선혈이 묻은 하나의 총알이 떨어진다.
쏴아아아아아아......
따뜻한 물을 맞을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17년전 그때가....
"제발 우리 딸애는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저는 죽어도 좋으니까..... 우리 딸애만 살려주세요...."
애처롭게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는 아버지의 목숨을 건 구걸... 나는 아버지가 없다. 더욱이 길러주신 어머니도 없다. 고아였다. 날 길러준 시람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 남성이었다. 그리고 그는 킬러였다. 그리하여 내가 킬러가 되었다.
"살려준다해도 키울 사람이 없어요...."
내가 마지막 말을 전해주고 숨을 거두어야 할때였다.
"당신이 키워주면 되잖아......"
"뭐라고요? 내가 어떻게 키워요?"
당황스럽다. 내가 그 여자애를 왜 키우냐는것이다.
더욱이 나는 단언컨대 내입에 풀칠하기도 바쁘다.누굴 맡아서 키워줄 수가 없단말이다.
"단군신화를 읽어봤나? 호랑이와 곰이 인간이 되려고 동굴 속에서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는데 곰은 참고 호랑이는 실패했다는 그 이야기말이야..."
"들어본 이야기인데 무슨 상관인지....."
"이제 동굴속에서 빠져나와서 곰이되.....호랑이가 아니라 곰말이야....."
"무슨 헛소린지 잘 모르겠군......"
찰칵!
두번째 탄창으로 갈아 끼우고 겨눈다. 그리고 다시 그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호랑이는 인간이 되기를 포기했고 야성을 택했지만 곰은 야성을 포기하고 인간을 택했지...... 그렇게 지금의 자네처럼 사는것이 짐승같지 않은가?"
"아저씨 누구야......"
"나중에 알게 될꺼야......그러니 제발 내딸을 지켜주면 안되겠나?"
딸깍!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간다. 마침 저녁밥을
먹지않아 꼬르륵 소리와 함께 예린이 밥을 차린다.
"오빠! 오늘은 오빠가 좋아하는 계란말이 했지롱 많이 먹어."
"고맙다...... 학교갔다와서 피곤할텐데 밥가지 차리고......"
밥을 중간쯤 먹었을까? 갑자기 예린이 마뭇거린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말한다.
"너 뭐 부탁할거 있지?"
깜짝놀란듯이 눈이 동그래지며 행동이 멈춘다.그리고 말을 꺼낸다.
"저기...... 그게...... 오빠 나 학교대려다 주면 안되? 맨날 나혼자 학교가고 다른 애들은 남자친구랑 같이 온단말이야......"
"간단하네. 너도 남자친구 만들면 되잖아."
웃으며 해답을 주고 밥을 먹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고음의 투정
"오빠 바보!!"
"그럼 너 이번에 장학금타면 오빠가 매일 대려다 줄게."
극딜이다. 이정도로 내가 남과 타협한 적도 없다.타협이라는 것은 패배자만이 하는 것이라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타협을 한적이 없다.
"이씨.... 우리 학교 장학금 없단 말이야...."
장학금이 없다는 것이 억울하다는듯이 투정을 부린다.
"그럼 못대려다 주는 거지 뭐."
웃으며 말하자 그녀가 다른 재안을 한다.
"그럼 이번에 학점 A받아오면 대려다줘. 그정도면 장학금급이라고."
밀이 떨어지기 무섭게 침대에 누워버리는 자신의 오빠를 보며 무언가 경고를 한다.
"안들어 주면 괴롭힐꺼야."
"맘대로 해봐라. 니가 괴롭히면 얼마나 괴롭힌다고..... 오빠 피곤해서 일찍 자야되...."
그때였다. 덜컹거리는 스프링 소리와 함께 내 중심부에 무언가 올라왔다.
"야 너 안내려가?"
이예린 이제 성년이 되어 어엿한 여인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그녀가 남성의 중심에 앉아 있으니 깜짝놀랐다. 그리고 그일이 내신체에 변화를 주고있었다.
"그니까 대려다 주면 되잖......"
내 자지가 발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얼굴이 붉어진 체로 올라타있는 그녀가 말을 멈춘다.
"아... 씨발"
불현듯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다. 내가 총각이냐고? 그건 아니다. 나는 12살때부터 총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은 비극이었다.
내 첫표적이 이예린의 아버지였으니까.
그때부터 일을 시작하자마자 후회가 몰려든다. 나도 필요가 없어지면 누군가로부터 죽게될까 두렵다. 남의 숨을 앗아가지만 누군가 내 숨을 앗아 가는것이 두렵다.
그와중에 나에게 빛이 되어준 여자가 있었다. 이름은 레나. 내옆집에 살던 여자였는데 상당히 글레머러스한 몸매의 여자였다.
우리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커플이었고 다들 수군거렸다. 남자들은 부럽다는 이유로 여자들은 질투를 이유로 말이다.
그리고 내가 한국으로 가기 전날 그녀와 첫경험을 했다. 그녀에게서 이휘라는 한국식 이름도 얻었다.
이후에 내가 한국에 가서도 이메일을 주고 받아왔지만 언제부턴가 그것도 안오기 시작했다.
벌써 7년전의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꿈속에서 가끔 나오는 아련한 기억속의 이야기가 되어간다. 그때의 첫경험이.
"오빠 흥분했어? 여기가... 점점 ...커지네 흐흥."
"야... 빨리 내려가 확 덮쳐버리기 전에."
성에 대해서 개방적인 미국에서 살았던것이 다행인것이 이러한 말을 해도 별 감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학교 대려다 주는거야?"
"애휴... 그래 대려다 줄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자가 왔다.
- 다음 표적. 대기업 총수의 딸 한채윤.성과급 200만달러 현찰로 지급-
"뭐지......? 200만달러를 현찰로......?"
처음 겪는 일이다. 여지껏 많이 받은것이 2000만원 정도인데 현찰로 200만달러라니....물론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
순간 머릿속으로 잔고가 생각났다.
"돈이 얼마 없다...... 200만 달러면 더 이상 이짓을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돈이다......."
-의뢰자와 날자와 시간을 잡아서 한번 만나야 겠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잠시후에 전화가 왔다.
밖으로 나기서 전화를 보자 순간 직감이 왔다.
-발신자 표시제한-
"누구시죠?"
-할수 있나 없나? 그것만 말하게.-
중년의 한 남성의 목소리다.매우 침착하고 차갑게까지 들릴수 있는 그런 목소리다.
"한번 만난다면 해보겠습니다."
-으음...... 좋아 내일 밤12시에 NS정보통신 본사앞에 일식집이 있을걸세 거기서 기다려 주게. 기다리는 동안 마음껏 시켜먹어도 상관없네.-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가십시오."
""NS정보통신...... 우리나라 굴지의 IT기업이다. 과거에 3년전 어느 한 천재가 그회사에 입사해서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올려놓은 회사...... 일반인은 모르지만 회장은 거의 카사노바 저리가라급의 호색한으로 이름이 나있는 회사인데......뭐지.......?"
에..... 네이버 웹툰의 -킬러 분식-에서 영감을 얻어서 비슷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운 이름들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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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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