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침대에서 일어난 미희와 성태가 나란히 앉았다. 미희는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성태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별 신경 쓰지 않으며 그녀의 몸을 끌어당겼다. 기분 좋은 감각에 자연히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되었다.
“그런데 몇살이에요? 이름도 모르고…”
이런 상황이 우습게 느껴졌다. 미희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으며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즐겼다.
“열 여섯 살이에요. 이름은 박성태고.”
“저, 저는 스물 둘이에요. 정미희라고 하구요.”
성태가 짧게 소리 내어 웃었다. 난데없는 자기소개 시간이라니.
“계속 할까요? 저는 섹스를 좋아하는 중학생이고 바람둥이죠.”
“바, 바람둥이?”
“네.”
미희가 기대었던 고개를 들고 성태를 바라보았다. 여유마저 느껴지는 성태의 표정에 어이없는 기분이 들어 물었다.
“그럼… 저기… 저는 스쳐가는 여자?”
사랑하게 된 사람에게 자신은 그녀 일회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그보다 그를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우스웠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마음이 바뀌지는 않았다.
“스쳐가는 여자는 아니고… 하하.”
그의 말에 미희는 안도하는 자신을 깨달았다. 안심했다고? 바람둥이라고 스스로 소개한 사람이 자신을 그냥 스쳐가는 용도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사실에? 미희는 웃음을 터트리며 성태의 어깨에 다시 기대었다. 아무래도 좋았다. 더 안심하고 싶었다.
“버리지 않을 건가요?”
“네. 미희 누나도 저 미워하지 마세요. 바람둥이라고.”
미희가 눈을 감고 말했다.
“이상해요. 그런 말을 들었는데도 싫어지지 않아요.”
“다행이네요.”
“그래도… 저… 아직 섹...스는 무서워서. 미안.”
마지막 말은 일부러 한 것에 가까웠다. 내심 이렇게 말하면 다시 자신을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성태는 그녀의 속내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의 손을 잡고 어루만져 주었다. 볼을 쓰다듬어 주길 바랬지만, 미희는 이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부드러운 성태의 손이 기분 좋아서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은 하고 싶은 것 아니에요?”
“조금은… 그래도 무서운 건 사실이에요.”
“기분 좀 좋아지는 것 말고는 별거 없는데 말이죠.”
역시 경험이 많은가 보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미희는 자신의 몸을 주지 않는게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냥 자신을 범해도 되는데. 그러지 않는 성태가 더 사랑스러웠다.
“보러갈래요? 남이 하는 거.”
“네?”
“어디든 갈 수 있잖아요.”
의외의 제안에 미희가 눈을 깜빡이자 성태가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일으켰다. 그녀의 마음에 성태는 자신이 익숙한 광경 중 하나를 그려 넣었다. 미희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마음 속에 보이는 풍경을 떠올리며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진짜로 능력이 발휘되었다. 성태의 반복된 최면 덕분에 자신이 실제로 어디든 상상하면 갈 수 있다고 믿게 된 미희의 심리 덕분이었다. 미희의 욕망이 뭉텅이로 빠져나갔다. 익숙치 않은 감각에 그녀가 무릎을 굽히려하자 성태가 부드럽게 몸을 잡아주었다.
이동 한 곳은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집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베란다로 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한옥에 가깝게 디자인 된 외관이 조금 보였다.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도 이런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을 품었다.
“멋진 곳이네요.”
“하하, 근데 언제까지 존댓말 할 거에요. 제가 한참 어린데.”
“그냥… 편해서. 안되나요?”
겁먹은 강아지 같은 눈길로 성태를 바라보자 그가 키득거렸다. 대답은 없었지만 허락이라 느끼며 성태의 손을 잡고 그가 이끄는 곳으로 갔다. 집을 나가자 커다란 한옥 건물이 보였다. 무슨 도장이라도 되는 듯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도장 안을 바라보자 안호진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성태는 제자들의 마음을 읽고 미애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어요.”
도장 안의 여자 샤워장의 모습을 미희의 마음에 그려 넣어주자 미희가 도장문을 열었다. 갑자기 열린 문에 호진이 고개를 돌렸지만 거기에 성태와 미희의 모습은 없었다. 두 사람은 이미 샤워장 안에 도착했었다.
“아흣… 아흣… 아흣…”
미희는 깜짝 놀랐다. 샤워장 안에는 세 사람이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안호진의 아내이자, 안소현의 엄마인 김미애였다.
“아무도 눈치 못챌거에요. 겁낼 필요 없어요.”
성태가 쾌활하게 말하며 미희의 손을 이끌었다. 그의 말대로 세사람은 성태와 미희의 등장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다가가자 질펀한 섹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미애는 항문과 보지 양쪽에 자지를 꽉 채우고 있었다.
“아까 밖에 보였던 사범의 아내에요. 나머지 둘은 그의 제자들이고. 게다가 여기는 도장 안이죠.”
짧막한 해설에 미희가 깜짝 놀랐다. 그말인즉슨 남편이 있는 공간에서 저 여자는 남편 제자들과 붙어먹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혐오감이 일면서도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는 이상한 감각에 빠지는 미희였다.
미애는 그런 두 사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성태의 능력 때문이었지만, 사실 있다는 것을 알았다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더 짜릿해 하지 않았을까.
그때 샤워장 문이 열렸다. 미애보다 들킬 일이 없는 미희가 더 깜짝 놀랐다. 다행히 그녀의 남편은 아니었고 섹스를 즐기는 두명의 남자와 똑같은 교복을 입은 사람이었다. 차이라고 하면 나이 정도일까. 학생 티를 벗지 못한 두 사람과 달리 완벽한 성인인 남자였다.
“새끼들이… 좆질 그만하고 수련하러 가라.”
으르렁 거리는 사내의 모습에 두 학생이 얼른 도복을 바로 한 뒤 도장으로 튀어나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 도장에 다녔던 남자는 여기서 갈고 닦은 덕분에 경호 업체에 취직한 사람이었다. 건장한 체격으로 다부진 몸을 가진 그는 오래전부터 도장을 다닌 덕에 상당히 고참인 터. 말 몇마디에 다른 수련생들이 쫄아서 달아나는 것도 당연했다.
흐트러진 사모님의 모습을 보며 남자가 낄낄거렸다.
“오늘도 대단하시군요.”
알몸으로 보지와 항문에서 정액을 토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남자가 도복 아랫도리를 벗었다. 우람한 자지가 꼿꼿하게 일어났다.
“오랜만에 왔네?”
“오늘 비번이라서요. 몸 좀 풀려고 도장에 나왔죠.”
“후후…”
미애가 가볍게 웃으며 벽에 등을 기대고 일어났다. 다리를 벌리고 보지 속살을 손가락으로 열었다. 방금 싸재낀 정액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수련을 하러 왔다는 소리야? 아니면 나를 먹으면서 몸을 풀겠다는 소리야?”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가 미애의 보지에 단숨에 찔러넣었다. 오랜 시절 알고있었던, 소년이었던 시절 부터 알고 지낸 남자의 자지가 미애의 보지를 자극했다.
“썅년이… 다 알면서 뭘 물어보는거요. 얼마나 따먹고 싶었는데.”
“그렇게 먹고… 아흣… 싶었으면… 아흣… 전화하면… 달려… 하악… 갔을텐데.”
“그것도 좋긴한데… 호진 사범이 있는 데서 따먹는 게 제일 짜릿하니까.”
“응… 응… 응… 맞아… 응…”
남편은 밖에서 열심히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이 미애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찌걱, 찌걱. 자지가 비벼대는 소리가 미애의 귀를 간질었다. 그럴 수록 그녀는 보지를 열심히 움직이며 쾌락을 즐겼다.
이제는 동네 남자들도, 제자들도 모두 그녀가 걸레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낄낄 거리며 뒤에서 호진을 비웃으며 마음껏 미애를 즐겼다. 호진의 도장은 제자가 엄청나게 불어났다. 사범의 마누라를 따먹겠다는 일념으로 도장에 등록한 남고생들 덕이었다. 집은 풍요로워 지고 미애는 마음껏 인생을 즐길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제자를 가르치고 하루를 끝내면 충실감에 취해 쓰러지듯 잠드는 남편이 사랑스러웠다. 그녀의 머리속에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저기… 으응… 응… 언제까지… 쉬어?”
“흡… 흡… 내일… 까지…”
미애를 안아들고 들어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던 남자가 말했다. 미애는 그의 품에 안겨 팔은 그의 목에, 다리는 그의 허리에 감고 몸을 들썩였다. 아찔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은 쾌감에 미애가 신음을 더 크게 내뱉았다.
“아응… 아흣… 좋아… 좋아… 오늘… 밤에… 으흥… 남편이 잠들면… 으흥… 그때 또 하자… 응?”
“헉헉… 흡… 너무… 위험한… 흡… 거 아뇨?”
“괜… 아앙… 찮아… 으응… 남편 요즘… 잠들면… 앙… 정말 죽은 듯이... 자니까...”
미애의 보지가 남자의 자지를 미친듯 물어뜯었다. 상상만으로도 버티기 힘든 쾌감이 미애를 감싸고 농락했다. 남자는 절륜한 미애의 조임에 허리를 더 빠르게 들썩였다. 잠든 호진의 앞에서 그녀의 아내를 범한다는 상상은 남자에게도 짜릿한 것이었다. 눈만 뜨면 바로 발각 될 상황에서 즐기는 섹스라니. 참지못하고 교성을 지르는 미애를 상상하자, 남자는 결국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건 그만… 후… 둡시다. 맞아 죽을까 봐 겁나.”
남자가 미애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미애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좀 더 용기 있는 사람을 찾아야겠네. 샤워장을 나가는 남자를 보며 미애가 입술을 핥았다.
정액 투성이가 된 구멍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미애를 보며 미희의 몸이 달아올랐다. 샤워장 곳곳에 설치된 거울에 음란함에 젖은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야릇한 기분에 저도 모르게 성태에게 몸을 가져간 그녀가 잡고있던 손을 만지작거렸다. 성태는 모르는 척하며 미희의 마음을 즐겼다. 자물쇠 속에 꽉 채워진 음욕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이끌며 다시 문 앞으로 다가갔다.
새로운 풍경이 마음속에 그려지는 것을 느끼며 미희는 그 장소를 강하게 생각했고 문을 열었다. 한적한 시골 풍경 속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조그만 꽃집이었다. 그 아담한 꽃집 안에 한때는 마법 소녀였던 연경이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성태와 미희가 온 것을 연경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화이트 롱 스커트와 굽이 낮은 구두. 핑크빛으로 따듯한 느낌을 주는 스웨터를 걸친 연경은 색기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온화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여성스럽고 참하기 그지 없는 모습에 자신에게 이 장소를 비추었던 성태를 바라보았다. 의문을 가진 시선에 성태는 그저 웃음으로 답했다.
잠시 후 꽃집 문이 열렸다. 중년의 남성이 들어오자 돌아본 연경의 얼굴에 공포가 서렸다. 미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겁에 질려서가 아니라 그 모습에 묘하게 색기가 묻어났기 때문이다. 남자는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연경에게 다가가 뭐라 속삭이자 그녀가 가게 문을 닫고 조그만 창고로 이동했다.
“치마 걷어 올려.”
그의 말에 연경이 주섬주섬 치마를 걷어올렸다. 깨끗한 피부와 새하얀 팬티가 드러났다. 남자는 애원을 담은 연경의 눈망울을 보며 자지를 꺼냈다. 저 겁먹은 눈을 보기만 하면 성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마치 자신을 유혹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이유 모를 조바심을 느끼며 다가간 남자가 그녀의 스웨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가슴을 마음것 주무르며 자지를 그녀의 엉덩이에 비볐다.
“제발… 이런 건 그만둬 주세요.”
집에 돌아가면 느껴지는 죄책감은 연경의 물기 어린 목소리를 들을 때 마다 깨끗하게 증발해버렸다. 남자는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늘 이 꽃집으로 향하는 자신을 막을 수가 없었다.
“씨발… 너도 느끼면서 뭘 그래.”
집에서 자신을 기다릴 아내의 얼굴도, 자식들의 모습도 떠오르지 않았다. 오늘도 이 여자를 정복해야 한다는 생각만 남자의 머리속에 가득찼다. 부드러운 엉덩이와 팬티의 감촉을 느끼며 자지를 마음껏 비볐다. 신음을 참으려는 연경의 표정이 자극적이다.
“으응... 핫…”
마침내 입에서 터져 나온 연경의 신음이 남자를 기쁘게했다. 자지에 축축한 팬티의 느낌이 느껴졌다.
“젖었네?”
남자의 목소리는 비릿하고 더러운 냄새를 풍기는 것 같았다. 연경은 달아오른 자신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며 남자를 더 자극했다.
“이제… 그만… 지금까지의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남자의 눈이 광기로 번들거렸다. 이년은 정말로 요물이군. 연경의 팬티를 끌어내리며 치마를 잡고 손을 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이년이 문제야. 이렇게… 하는 짓 하나하나가 다 유혹같이 느껴져서. 남자는 변명이 가득한 생각을 하며 자지를 밀어넣었다. 부드럽고 아찔한 느낌이 남자를 지배했다. 허리가 저도 모르게 들썩였다.
찌걱거리는 마찰 소리가 좁은 창고를 매웠다. 지루해질 만큼 범했지만, 섹스를 할 때마다 처녀를 가진 것 같은 충만한 정복감이 남자를 휩싸았다. 고통과 이 행위를 멈출 것을 애원하는 표정으로 가득 찬 연경의 표정과는 다르게 정액을 조르는 그녀의 속살이 남자를 더 애타게 만들었다. 반복되는 피스톤 운동이 한참이나 이어졌다. 신음을 참은 연경과 남자 덕에 질척거리는 소리가 더 강조된 느낌이었다. 찌걱… 찌걱… 음란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소리가 귀에 스며들었다.
연경은 쾌감을 느끼며 더욱더 괴로운 표정을 연기했다. 이 남자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빨아먹어야지. 저도 모르게 혀를 내밀뻔한 연경은 쾌감을 위해 초인적인 인내를 발휘하며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자, 나를 더 가지고 싶지? 아직도 부족하지? 연경은 목을 가다듬었다. 더 촉촉한 느낌이 나도록. 그녀는 충분히 학습했다. 어떤 자극적인 내용을 내뱉는 것 보다 젖은 목소리로 내뱉는 짧은 단어가 남자를 더 자극한다는 것을. 그녀는 겪어온 모든 것을 담아 물기어린 말을 내뱉았다.
“제발…”
그녀의 예상대로 그 한마디로 남자의 한가닥 남은 이성이 날아가 버렸다. 거칠게 연경의 머리칼을 쥐며 남자의 허리가 미친듯 흔들렸다.
“제발 뭐? 제발 뭐? 제발 박아달라고?”
광기를 담은 남자의 얼굴이 혀를 내밀고 깨끗한 연경의 목을 핥았다. 괴로워하며 몸을 비트는 연경의 몸짓이 남자의 정액을 유도했다. 쏟아지는 정액이 연경의 질을 마음껏 질주했다.
남자가 자지를 빼내고 바지를 추스를 때 연경의 몸이 무너져 창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애액 투성이가 된 그녀의 보지와 허벅지를 보며 남자는 만족했다. 별다른 말도 없이 남자는 떠났다.
미희는 강간이나 다름없는 두 사람의 모습에 성태를 바라보았다. 겁에 질려 말리지 못했지만 자신은 그 광경을 보며 흥분했던 사실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죄책감을 느끼며 성태를 보자 그가 고개를 저으며 턱짓을 했다. 미희의 얼굴이 연경을 향해 다시 돌아갔다.
남자가 사라진 것을 본 연경의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왔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웃음을 지으며 연경은 자신의 보지를 만졌다. 진득한 정액의 감촉이 연경을 흥분하게 했다.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몽롱하게 바라보던 연경은 정액을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빨기 시작했다.
돌변한 그녀의 태도에 미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정액을 아주 맛있게 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떠올렸다는 것 자체에 미희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잡고 있는 성태의 손이 쑥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놓고 싶지 않은 기분과… 어떤 기대가 피어 올랐다.
섹스 하고 싶어.
자신의 생각이 낱낱이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미희는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그녀도 꽤 즐긴 것 같죠?”
성태가 키득거리며 말을 걸자 미희는 그의 눈을 보는 게 부끄러워 그저 고개를 숙이며 끄덕였다. 또 다른 풍경이 미희의 머리속에 그려졌다. 이런 광경을 계속 보다보면 정신이 이상해 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도 기대가 되는 자신이 천박하게 느껴졌다. 성태에게 싸구려인 여자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복잡한 마음을 담은 그녀의 손이 좁은 창고 문을 열었다.
커다란 집의 거실이 나타났다. 거실 크기가 너무 커서 몇 평이나 되는지 감도 오질 않았다. 소파에 앉아있는 아름다운 이십대 여성을 보며 미희는 감탄했다. 지금까지 성태의 손에 이끌려 본 여자들은 모두 예뻤지만, 지금 소파에 앉아있는 여자만큼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이었다. 어쩐지 성태를 닮기도 한 그 아름다운 모습에 미희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소파에 앉은 여자의 시선이 성태와 미희를 향했다.
“어서오렴. 오늘은 손님도 있네?”
미희는 그 말이 자신을 향하는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그녀도 자신을 못 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뒤에 누군가 저 아름다운 여자와 섹스를 하기 위해 왔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지만 닫힌 문 이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었다. 당황한 미희가 그녀의 얼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성태는 태연하게 말을 했다.
“응, 예쁜 누나지?”
미희의 손을 이끌며 그녀의 맞은 편에 가 앉았다. 자신의 엄마 조성혜를 바라보며 성태는 키득거렸다.
“인사해요. 제 엄마에요.”
“어, 엄마?”
자신보다 어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엄마라는 말에 미희가 당황하다 급하게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미희라고 해요.”
말이 살짝 떨린 것 같아 창피했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엄마라는 말을 들었지만 여전히 스물이나 스물 하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외모였다.
“서른 여섯이에요.”
자주 겪은 반응이었기에 성혜는 웃으며 말했다. 그 부드러운 미소에 미희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구나. 미희의 감탄은 끝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이어지는 성태의 말에 정지되고 말았다.
“미희 누나가 섹스를 무서워해서 여러가지를 보여주고 있어.”
엄마에게 태연하게 내뱉을 소리가 아니었다. 미희의 사고가 모두 정지하며 한동안 공백이 되었다. 천천히 현실로 돌아온 미희의 뇌 속 공백에 혼란이 자리 잡았다. 상황파악이 되지않아 성태를 바라보다가 성혜를 바라보는 행동을 반복했다. 성태는 그런 그녀를 귀엽다는 듯 볼을 두어번 두드려주었다.
성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희에게 말했다.
“그거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얼마나 즐거운 건데 무섭다니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둘만 남게 되자 미희의 가슴이 방망이질을 시작했다. 정말 엄마인걸까? 사실은 누나라거나? 나이 차이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니, 누나라도 그런 말을 주고 받는게 말이 되는거야? 어, 나 지금 가족들한테 인정받은 건가? 결혼하나? 망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거의 폭주 직전까지 다다른 미희의 머리가 터지려는 순간 성혜가 다시 나타났다. 조금 전과는 달라진 옷차림이었다. 타이트한 블라우스와 짧은 미니스커트. 짙은 검은색 오버니삭스가 그녀의 허벅지를 감싸고 있었다. 성태가 좋아하는 옷차림이었다.
“혹시 의심하고 있나요? 사실은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거나? 하지만 느껴지죠?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모자임이 틀림 없는 그런 느낌.”
부드러운 목소리가 노래 소리처럼 청아하게 들려왔다. 미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끈끈하게 이어진 분위기가 두사람은 모자임이 틀림없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태연하게 성태의 위로 올라타며 그의 목을 감는 성혜를 보며 미희는 다리 사이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앞서 본 그 어떤 광경 보다도 더 깊은 흥분을 느꼈다.
스커트로 가려진 그 속에서 성태와 그의 엄마가 하나가 되었음이 명백했다. 사락거리며 스커트와 스커트가 비벼졌다. 언듯 언듯 들리는 질척이는 소리가 감미로웠다. 미희는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거 아나요? 이 아이는 이렇게 중요한 곳들은 가리고 섹스 하는 걸 좋아해요. 어떻게 해야 더 사랑 받을 수 있을 지 알겠죠?”
미희가 그 말을 가슴에 새겼다. 그녀도 사랑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음껏 성태와 섹스하고 싶었다.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할 수 없어 다리를 베베 꼬으며 어쩔줄 몰라했다.
“자위 해본적 있나요?”
성혜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이성을 순식간에 앗아갈 만큼 음란하기도 했다. 미희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몰라요, 그런 것 안해봤어요. 미희의 입이 열리지 않았지만 성혜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일정하게 들썩이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
“옷을 벗지는 말아요. 바지를 풀어서 느슨하게 하고… 그래요, 그렇게… 손을 넣으세요. 부드럽게 쓰다듬으세요. 어떤 기분이죠?”
그녀의 지시대로 움직인 미희는 온몸을 떨었다. 이렇게 좋은 기분은 생에 처음이었다.
“모르겠어요… 너무 좋아요… 아… 멈추질 못하겠어요…”
“멈출 필요는 없어요.”
가벼운 웃음소리와 함께 성혜의 손이 스커트를 들어올렸다. 성태의 자지와 성혜의 보지가 결합되어있는 광경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하얀 거품이 일고 있는, 가장 은밀한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모습에 미희는 손을 더 열심히 놀렸다. 저열한 모습이었다. 가장 본능적이고 이성을 필요치 않는 행위. 그러면서도 아름다웠다. 숭고함마저 느껴지며 그 모습에 음란한 기분이 된 자신을 책망하게 되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야릇함이 즐거웠다. 엉망이된 감정의 진탕 속에 손을 놀리는데 성혜의 허리가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팽팽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아아…”
미희는 신음을 흘렸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깊은 부러움을 느끼며 오르가즘에 빠졌다. 난생 처음 해본 자위는 상상 이상의 쾌감을 주었다. 미희는 온몸을 떨며 성혜를 끝까지 바라보았다. 성혜의 얼굴이 환희에 가득차며 눈썹을 가볍게 일그러트렸다.
“이 아이는 제 아들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데…”
성혜가 성태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의 이마에 키스했다. 쾌감의 잔류를 마음껏 즐기며 엉덩이를 조금씩 흔들었다. 미희는 다시 스커트에 가려진 결합부가 너무 보고싶어 애간장이 타는 것 같았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몸을 바치는 게 당연해요. 이 아이의 엄마라도.”
성태의 모습을 보며 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아름답고 위대한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성태가 손으로 자신의 팬티를 마져주었을 때 공포심을 느꼈다는 사실이 죄스럽게 느껴졌다. 그런 무례를 자신이 범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성혜는 떨고있는 미희를 보며 가볍게 미소지었다. 아들이 전해주는 미희의 마음 속 풍경은 정말 흥미로웠다. 왜 타인의 마음을 관찰하는 게 아들의 취미인지 알 것도 같았다. 성혜는 소파 앞에 있는 탁자 위로 올라가 누웠다. 낮은 높이 덕에 무릎이 꺾인 곳에서부터 바닥까지 다리가 닿았다.
“이리로… 제 다리쪽으로 오세요.”
미희는 순순히 명령에 따랐다. 스커트 속에서 정액의 향기가 은은히 퍼져나왔다. 오버니삭스와 스커트 사이의 하얀 허벅지를 헐떡이며 바라보았다. 저 스커트를 들추어 보고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이미 성태와 섹스할 때 보았는데도… 갈증은 아직 여전했다.
“안돼요. 제 발가락 끝에서부터 천천히 핥으며 올라오세요. 저는 당신이 주인이 될 사람의 어미니까. 경건한 마음으로 쾌감을 바치세요. 명심해요. 저보다 큰 쾌락을 느껴서는 안돼요.”
미희가 성혜의 발등을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천천히 올라가던 미희의 혀가 성혜의 발목에 닿은 순간 성태는 미희의 흥분도를 최고조로 올렸다. 미희는 성혜의 발목을 잡으며 오르가즘에 빠져 바닥에서 허우적거렸다.
“못 참았군요. 제 아들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나요? 몸을 바치고 싶지 않아요?”
“죄… 죄송해요.”
미희가 사과하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감히 어머님보다 먼저 쾌락의 늪에 빠져버린 자신을 스스로도 용서하기 힘들었다. 눈물 흘리며 다시 성혜의 발가락부터 천천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발등에서 발목으로, 부드러운 종아리… 혀에 느껴지는 스타킹의 감촉은 매순간을 쾌락으로 이끄는 지독한 유혹이었다. 미희의 혀가 성혜의 무릎을 통과했다. 허벅지를 쓸며 니삭스를 통과 해 맨살에 닿는 순간.
“꺄아아아앙…!”
미희가 쾌감을 참지 못하고 또 다시 오르가즘에 빠졌다. 탁자에 뺨을 처박고 다리를 부들거리며 미희는 쾌감에 떨었다. 고귀한 성혜의 허벅지를 두손으로 멋대로 쓰다듬었다. 이런 무례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 그녀를 더듬었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합니다.”
울먹이며 미희가 쾌락에 몸을 계속 떨었다. 이제는 성혜의 다리에 매달린 채 몸을 비비기까지 했다. 자신의 가슴과 다리 사이를 천천히 비벼주시며 움직이시는 어머님의 다리에 감사함을 느꼈다.
자신의 다리를 잡고 부들거리는 미희의 몸을 느끼며 성혜는 새로운 쾌락에 빠졌다. 괴롭히며 느껴지는 쾌락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가련하게 부들거리는 미희를 보자니 게속해서 괴롭히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 가볍게 달콤한 숨을 토해낸 성혜가 아들을 바라보았다. 중독될 것 같아. 성태는 그저 웃었다.
“이제 그만. 당신 애액에 내 다리가 젖었다는 걸 아나요?”
미희는 깜짝 놀라 성혜의 다리를 보았다. 검은 스타킹에 천한 자신의 몸뚱이로 싼 애액이 뭍어있었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자 팬티를 적시고도 게걸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애액이 바지를 허벅지까지 적시고 있었다. 미희는 고개를 숙이고 몸을 떨었다. 이제는 쫓겨난다고 해도, 성태의 노예가 될 수 없다고 해도 할 말이 없었다.
가련하게 떠는 미희를 보며 성혜가 말했다.
“어쩔 수 없군요. 고개를 들고 제 스커트를 걷으세요.”
미희가 얼른 다가가 그녀의 스커트를 걷었다. 앞으로 자신의 주인이 될 성태의 정액 냄새가 아직 남아있었다.
“제 구멍을 벌려보세요. 자아, 뭐가 보이죠.”
“주인님의 정액이… 그리고 어머님의 속살이 보여요.”
“그 구멍으로 당신의 주인이 될 남자가 나왔답니다. 그리고 금기를 어기고 그 구멍으로 자식의 성기를 받았죠.”
미희는 아득한 눈길로 그 신비로운 구멍을 바라보았다. 금기 따위가 뭐라고. 두 분의 앞에서 그딴 것은 아무 문제도 없었다. 미희는 자연스럽게 혀를 내밀어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정액을 맛보며 몸을 떨었다. 고귀하신 분들이 아직 허락도 내리지 않았는데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죄송해요… 하지만 어머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성태 님의 정액 냄새가 너무 향기로워서… 그 비릿함을 제 혀에 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들리지 않을 용서를 마음으로 구하며 미희가 정성스레 성혜의 보지를 핥았다.
아찔한 감각을 느끼며 성혜가 미희의 머리를 양 다리로 감았다. 그 행동을 허락으로 여긴 미희가 감격에 겨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달아오르는 감각에 취해 성혜의 허벅지가 조금씩 꿈틀 거리는 것이 뺨으로 전해졌다. 미희의 혀가 더 열심히 움직였다. 마침내 성혜가 몸을 떨며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미희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절정에 도달한 것을 깨닫고 감격했다. 아, 이분을 드디어 기쁘게 해드렸어. 미희는 그녀가 절정을 마음껏 즐기며 천천히 내려올 수 있도록 조금 느릿한 속도로 혀를 움직였다.
***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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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일어난 미희와 성태가 나란히 앉았다. 미희는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성태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별 신경 쓰지 않으며 그녀의 몸을 끌어당겼다. 기분 좋은 감각에 자연히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되었다.
“그런데 몇살이에요? 이름도 모르고…”
이런 상황이 우습게 느껴졌다. 미희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으며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즐겼다.
“열 여섯 살이에요. 이름은 박성태고.”
“저, 저는 스물 둘이에요. 정미희라고 하구요.”
성태가 짧게 소리 내어 웃었다. 난데없는 자기소개 시간이라니.
“계속 할까요? 저는 섹스를 좋아하는 중학생이고 바람둥이죠.”
“바, 바람둥이?”
“네.”
미희가 기대었던 고개를 들고 성태를 바라보았다. 여유마저 느껴지는 성태의 표정에 어이없는 기분이 들어 물었다.
“그럼… 저기… 저는 스쳐가는 여자?”
사랑하게 된 사람에게 자신은 그녀 일회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그보다 그를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우스웠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마음이 바뀌지는 않았다.
“스쳐가는 여자는 아니고… 하하.”
그의 말에 미희는 안도하는 자신을 깨달았다. 안심했다고? 바람둥이라고 스스로 소개한 사람이 자신을 그냥 스쳐가는 용도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사실에? 미희는 웃음을 터트리며 성태의 어깨에 다시 기대었다. 아무래도 좋았다. 더 안심하고 싶었다.
“버리지 않을 건가요?”
“네. 미희 누나도 저 미워하지 마세요. 바람둥이라고.”
미희가 눈을 감고 말했다.
“이상해요. 그런 말을 들었는데도 싫어지지 않아요.”
“다행이네요.”
“그래도… 저… 아직 섹...스는 무서워서. 미안.”
마지막 말은 일부러 한 것에 가까웠다. 내심 이렇게 말하면 다시 자신을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성태는 그녀의 속내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의 손을 잡고 어루만져 주었다. 볼을 쓰다듬어 주길 바랬지만, 미희는 이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부드러운 성태의 손이 기분 좋아서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은 하고 싶은 것 아니에요?”
“조금은… 그래도 무서운 건 사실이에요.”
“기분 좀 좋아지는 것 말고는 별거 없는데 말이죠.”
역시 경험이 많은가 보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미희는 자신의 몸을 주지 않는게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냥 자신을 범해도 되는데. 그러지 않는 성태가 더 사랑스러웠다.
“보러갈래요? 남이 하는 거.”
“네?”
“어디든 갈 수 있잖아요.”
의외의 제안에 미희가 눈을 깜빡이자 성태가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일으켰다. 그녀의 마음에 성태는 자신이 익숙한 광경 중 하나를 그려 넣었다. 미희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마음 속에 보이는 풍경을 떠올리며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진짜로 능력이 발휘되었다. 성태의 반복된 최면 덕분에 자신이 실제로 어디든 상상하면 갈 수 있다고 믿게 된 미희의 심리 덕분이었다. 미희의 욕망이 뭉텅이로 빠져나갔다. 익숙치 않은 감각에 그녀가 무릎을 굽히려하자 성태가 부드럽게 몸을 잡아주었다.
이동 한 곳은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집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베란다로 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한옥에 가깝게 디자인 된 외관이 조금 보였다.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도 이런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을 품었다.
“멋진 곳이네요.”
“하하, 근데 언제까지 존댓말 할 거에요. 제가 한참 어린데.”
“그냥… 편해서. 안되나요?”
겁먹은 강아지 같은 눈길로 성태를 바라보자 그가 키득거렸다. 대답은 없었지만 허락이라 느끼며 성태의 손을 잡고 그가 이끄는 곳으로 갔다. 집을 나가자 커다란 한옥 건물이 보였다. 무슨 도장이라도 되는 듯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도장 안을 바라보자 안호진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성태는 제자들의 마음을 읽고 미애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어요.”
도장 안의 여자 샤워장의 모습을 미희의 마음에 그려 넣어주자 미희가 도장문을 열었다. 갑자기 열린 문에 호진이 고개를 돌렸지만 거기에 성태와 미희의 모습은 없었다. 두 사람은 이미 샤워장 안에 도착했었다.
“아흣… 아흣… 아흣…”
미희는 깜짝 놀랐다. 샤워장 안에는 세 사람이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안호진의 아내이자, 안소현의 엄마인 김미애였다.
“아무도 눈치 못챌거에요. 겁낼 필요 없어요.”
성태가 쾌활하게 말하며 미희의 손을 이끌었다. 그의 말대로 세사람은 성태와 미희의 등장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다가가자 질펀한 섹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미애는 항문과 보지 양쪽에 자지를 꽉 채우고 있었다.
“아까 밖에 보였던 사범의 아내에요. 나머지 둘은 그의 제자들이고. 게다가 여기는 도장 안이죠.”
짧막한 해설에 미희가 깜짝 놀랐다. 그말인즉슨 남편이 있는 공간에서 저 여자는 남편 제자들과 붙어먹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혐오감이 일면서도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는 이상한 감각에 빠지는 미희였다.
미애는 그런 두 사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성태의 능력 때문이었지만, 사실 있다는 것을 알았다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더 짜릿해 하지 않았을까.
그때 샤워장 문이 열렸다. 미애보다 들킬 일이 없는 미희가 더 깜짝 놀랐다. 다행히 그녀의 남편은 아니었고 섹스를 즐기는 두명의 남자와 똑같은 교복을 입은 사람이었다. 차이라고 하면 나이 정도일까. 학생 티를 벗지 못한 두 사람과 달리 완벽한 성인인 남자였다.
“새끼들이… 좆질 그만하고 수련하러 가라.”
으르렁 거리는 사내의 모습에 두 학생이 얼른 도복을 바로 한 뒤 도장으로 튀어나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 도장에 다녔던 남자는 여기서 갈고 닦은 덕분에 경호 업체에 취직한 사람이었다. 건장한 체격으로 다부진 몸을 가진 그는 오래전부터 도장을 다닌 덕에 상당히 고참인 터. 말 몇마디에 다른 수련생들이 쫄아서 달아나는 것도 당연했다.
흐트러진 사모님의 모습을 보며 남자가 낄낄거렸다.
“오늘도 대단하시군요.”
알몸으로 보지와 항문에서 정액을 토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남자가 도복 아랫도리를 벗었다. 우람한 자지가 꼿꼿하게 일어났다.
“오랜만에 왔네?”
“오늘 비번이라서요. 몸 좀 풀려고 도장에 나왔죠.”
“후후…”
미애가 가볍게 웃으며 벽에 등을 기대고 일어났다. 다리를 벌리고 보지 속살을 손가락으로 열었다. 방금 싸재낀 정액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수련을 하러 왔다는 소리야? 아니면 나를 먹으면서 몸을 풀겠다는 소리야?”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가 미애의 보지에 단숨에 찔러넣었다. 오랜 시절 알고있었던, 소년이었던 시절 부터 알고 지낸 남자의 자지가 미애의 보지를 자극했다.
“썅년이… 다 알면서 뭘 물어보는거요. 얼마나 따먹고 싶었는데.”
“그렇게 먹고… 아흣… 싶었으면… 아흣… 전화하면… 달려… 하악… 갔을텐데.”
“그것도 좋긴한데… 호진 사범이 있는 데서 따먹는 게 제일 짜릿하니까.”
“응… 응… 응… 맞아… 응…”
남편은 밖에서 열심히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이 미애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찌걱, 찌걱. 자지가 비벼대는 소리가 미애의 귀를 간질었다. 그럴 수록 그녀는 보지를 열심히 움직이며 쾌락을 즐겼다.
이제는 동네 남자들도, 제자들도 모두 그녀가 걸레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낄낄 거리며 뒤에서 호진을 비웃으며 마음껏 미애를 즐겼다. 호진의 도장은 제자가 엄청나게 불어났다. 사범의 마누라를 따먹겠다는 일념으로 도장에 등록한 남고생들 덕이었다. 집은 풍요로워 지고 미애는 마음껏 인생을 즐길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제자를 가르치고 하루를 끝내면 충실감에 취해 쓰러지듯 잠드는 남편이 사랑스러웠다. 그녀의 머리속에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저기… 으응… 응… 언제까지… 쉬어?”
“흡… 흡… 내일… 까지…”
미애를 안아들고 들어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던 남자가 말했다. 미애는 그의 품에 안겨 팔은 그의 목에, 다리는 그의 허리에 감고 몸을 들썩였다. 아찔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은 쾌감에 미애가 신음을 더 크게 내뱉았다.
“아응… 아흣… 좋아… 좋아… 오늘… 밤에… 으흥… 남편이 잠들면… 으흥… 그때 또 하자… 응?”
“헉헉… 흡… 너무… 위험한… 흡… 거 아뇨?”
“괜… 아앙… 찮아… 으응… 남편 요즘… 잠들면… 앙… 정말 죽은 듯이... 자니까...”
미애의 보지가 남자의 자지를 미친듯 물어뜯었다. 상상만으로도 버티기 힘든 쾌감이 미애를 감싸고 농락했다. 남자는 절륜한 미애의 조임에 허리를 더 빠르게 들썩였다. 잠든 호진의 앞에서 그녀의 아내를 범한다는 상상은 남자에게도 짜릿한 것이었다. 눈만 뜨면 바로 발각 될 상황에서 즐기는 섹스라니. 참지못하고 교성을 지르는 미애를 상상하자, 남자는 결국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건 그만… 후… 둡시다. 맞아 죽을까 봐 겁나.”
남자가 미애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미애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좀 더 용기 있는 사람을 찾아야겠네. 샤워장을 나가는 남자를 보며 미애가 입술을 핥았다.
정액 투성이가 된 구멍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미애를 보며 미희의 몸이 달아올랐다. 샤워장 곳곳에 설치된 거울에 음란함에 젖은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야릇한 기분에 저도 모르게 성태에게 몸을 가져간 그녀가 잡고있던 손을 만지작거렸다. 성태는 모르는 척하며 미희의 마음을 즐겼다. 자물쇠 속에 꽉 채워진 음욕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이끌며 다시 문 앞으로 다가갔다.
새로운 풍경이 마음속에 그려지는 것을 느끼며 미희는 그 장소를 강하게 생각했고 문을 열었다. 한적한 시골 풍경 속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조그만 꽃집이었다. 그 아담한 꽃집 안에 한때는 마법 소녀였던 연경이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성태와 미희가 온 것을 연경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화이트 롱 스커트와 굽이 낮은 구두. 핑크빛으로 따듯한 느낌을 주는 스웨터를 걸친 연경은 색기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온화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여성스럽고 참하기 그지 없는 모습에 자신에게 이 장소를 비추었던 성태를 바라보았다. 의문을 가진 시선에 성태는 그저 웃음으로 답했다.
잠시 후 꽃집 문이 열렸다. 중년의 남성이 들어오자 돌아본 연경의 얼굴에 공포가 서렸다. 미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겁에 질려서가 아니라 그 모습에 묘하게 색기가 묻어났기 때문이다. 남자는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연경에게 다가가 뭐라 속삭이자 그녀가 가게 문을 닫고 조그만 창고로 이동했다.
“치마 걷어 올려.”
그의 말에 연경이 주섬주섬 치마를 걷어올렸다. 깨끗한 피부와 새하얀 팬티가 드러났다. 남자는 애원을 담은 연경의 눈망울을 보며 자지를 꺼냈다. 저 겁먹은 눈을 보기만 하면 성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마치 자신을 유혹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이유 모를 조바심을 느끼며 다가간 남자가 그녀의 스웨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가슴을 마음것 주무르며 자지를 그녀의 엉덩이에 비볐다.
“제발… 이런 건 그만둬 주세요.”
집에 돌아가면 느껴지는 죄책감은 연경의 물기 어린 목소리를 들을 때 마다 깨끗하게 증발해버렸다. 남자는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늘 이 꽃집으로 향하는 자신을 막을 수가 없었다.
“씨발… 너도 느끼면서 뭘 그래.”
집에서 자신을 기다릴 아내의 얼굴도, 자식들의 모습도 떠오르지 않았다. 오늘도 이 여자를 정복해야 한다는 생각만 남자의 머리속에 가득찼다. 부드러운 엉덩이와 팬티의 감촉을 느끼며 자지를 마음껏 비볐다. 신음을 참으려는 연경의 표정이 자극적이다.
“으응... 핫…”
마침내 입에서 터져 나온 연경의 신음이 남자를 기쁘게했다. 자지에 축축한 팬티의 느낌이 느껴졌다.
“젖었네?”
남자의 목소리는 비릿하고 더러운 냄새를 풍기는 것 같았다. 연경은 달아오른 자신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며 남자를 더 자극했다.
“이제… 그만… 지금까지의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남자의 눈이 광기로 번들거렸다. 이년은 정말로 요물이군. 연경의 팬티를 끌어내리며 치마를 잡고 손을 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이년이 문제야. 이렇게… 하는 짓 하나하나가 다 유혹같이 느껴져서. 남자는 변명이 가득한 생각을 하며 자지를 밀어넣었다. 부드럽고 아찔한 느낌이 남자를 지배했다. 허리가 저도 모르게 들썩였다.
찌걱거리는 마찰 소리가 좁은 창고를 매웠다. 지루해질 만큼 범했지만, 섹스를 할 때마다 처녀를 가진 것 같은 충만한 정복감이 남자를 휩싸았다. 고통과 이 행위를 멈출 것을 애원하는 표정으로 가득 찬 연경의 표정과는 다르게 정액을 조르는 그녀의 속살이 남자를 더 애타게 만들었다. 반복되는 피스톤 운동이 한참이나 이어졌다. 신음을 참은 연경과 남자 덕에 질척거리는 소리가 더 강조된 느낌이었다. 찌걱… 찌걱… 음란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소리가 귀에 스며들었다.
연경은 쾌감을 느끼며 더욱더 괴로운 표정을 연기했다. 이 남자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빨아먹어야지. 저도 모르게 혀를 내밀뻔한 연경은 쾌감을 위해 초인적인 인내를 발휘하며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자, 나를 더 가지고 싶지? 아직도 부족하지? 연경은 목을 가다듬었다. 더 촉촉한 느낌이 나도록. 그녀는 충분히 학습했다. 어떤 자극적인 내용을 내뱉는 것 보다 젖은 목소리로 내뱉는 짧은 단어가 남자를 더 자극한다는 것을. 그녀는 겪어온 모든 것을 담아 물기어린 말을 내뱉았다.
“제발…”
그녀의 예상대로 그 한마디로 남자의 한가닥 남은 이성이 날아가 버렸다. 거칠게 연경의 머리칼을 쥐며 남자의 허리가 미친듯 흔들렸다.
“제발 뭐? 제발 뭐? 제발 박아달라고?”
광기를 담은 남자의 얼굴이 혀를 내밀고 깨끗한 연경의 목을 핥았다. 괴로워하며 몸을 비트는 연경의 몸짓이 남자의 정액을 유도했다. 쏟아지는 정액이 연경의 질을 마음껏 질주했다.
남자가 자지를 빼내고 바지를 추스를 때 연경의 몸이 무너져 창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애액 투성이가 된 그녀의 보지와 허벅지를 보며 남자는 만족했다. 별다른 말도 없이 남자는 떠났다.
미희는 강간이나 다름없는 두 사람의 모습에 성태를 바라보았다. 겁에 질려 말리지 못했지만 자신은 그 광경을 보며 흥분했던 사실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죄책감을 느끼며 성태를 보자 그가 고개를 저으며 턱짓을 했다. 미희의 얼굴이 연경을 향해 다시 돌아갔다.
남자가 사라진 것을 본 연경의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왔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웃음을 지으며 연경은 자신의 보지를 만졌다. 진득한 정액의 감촉이 연경을 흥분하게 했다.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몽롱하게 바라보던 연경은 정액을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빨기 시작했다.
돌변한 그녀의 태도에 미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정액을 아주 맛있게 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떠올렸다는 것 자체에 미희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잡고 있는 성태의 손이 쑥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놓고 싶지 않은 기분과… 어떤 기대가 피어 올랐다.
섹스 하고 싶어.
자신의 생각이 낱낱이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미희는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그녀도 꽤 즐긴 것 같죠?”
성태가 키득거리며 말을 걸자 미희는 그의 눈을 보는 게 부끄러워 그저 고개를 숙이며 끄덕였다. 또 다른 풍경이 미희의 머리속에 그려졌다. 이런 광경을 계속 보다보면 정신이 이상해 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도 기대가 되는 자신이 천박하게 느껴졌다. 성태에게 싸구려인 여자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복잡한 마음을 담은 그녀의 손이 좁은 창고 문을 열었다.
커다란 집의 거실이 나타났다. 거실 크기가 너무 커서 몇 평이나 되는지 감도 오질 않았다. 소파에 앉아있는 아름다운 이십대 여성을 보며 미희는 감탄했다. 지금까지 성태의 손에 이끌려 본 여자들은 모두 예뻤지만, 지금 소파에 앉아있는 여자만큼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이었다. 어쩐지 성태를 닮기도 한 그 아름다운 모습에 미희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소파에 앉은 여자의 시선이 성태와 미희를 향했다.
“어서오렴. 오늘은 손님도 있네?”
미희는 그 말이 자신을 향하는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그녀도 자신을 못 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뒤에 누군가 저 아름다운 여자와 섹스를 하기 위해 왔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지만 닫힌 문 이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었다. 당황한 미희가 그녀의 얼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성태는 태연하게 말을 했다.
“응, 예쁜 누나지?”
미희의 손을 이끌며 그녀의 맞은 편에 가 앉았다. 자신의 엄마 조성혜를 바라보며 성태는 키득거렸다.
“인사해요. 제 엄마에요.”
“어, 엄마?”
자신보다 어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엄마라는 말에 미희가 당황하다 급하게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미희라고 해요.”
말이 살짝 떨린 것 같아 창피했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엄마라는 말을 들었지만 여전히 스물이나 스물 하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외모였다.
“서른 여섯이에요.”
자주 겪은 반응이었기에 성혜는 웃으며 말했다. 그 부드러운 미소에 미희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구나. 미희의 감탄은 끝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이어지는 성태의 말에 정지되고 말았다.
“미희 누나가 섹스를 무서워해서 여러가지를 보여주고 있어.”
엄마에게 태연하게 내뱉을 소리가 아니었다. 미희의 사고가 모두 정지하며 한동안 공백이 되었다. 천천히 현실로 돌아온 미희의 뇌 속 공백에 혼란이 자리 잡았다. 상황파악이 되지않아 성태를 바라보다가 성혜를 바라보는 행동을 반복했다. 성태는 그런 그녀를 귀엽다는 듯 볼을 두어번 두드려주었다.
성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희에게 말했다.
“그거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얼마나 즐거운 건데 무섭다니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둘만 남게 되자 미희의 가슴이 방망이질을 시작했다. 정말 엄마인걸까? 사실은 누나라거나? 나이 차이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니, 누나라도 그런 말을 주고 받는게 말이 되는거야? 어, 나 지금 가족들한테 인정받은 건가? 결혼하나? 망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거의 폭주 직전까지 다다른 미희의 머리가 터지려는 순간 성혜가 다시 나타났다. 조금 전과는 달라진 옷차림이었다. 타이트한 블라우스와 짧은 미니스커트. 짙은 검은색 오버니삭스가 그녀의 허벅지를 감싸고 있었다. 성태가 좋아하는 옷차림이었다.
“혹시 의심하고 있나요? 사실은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거나? 하지만 느껴지죠?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모자임이 틀림 없는 그런 느낌.”
부드러운 목소리가 노래 소리처럼 청아하게 들려왔다. 미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끈끈하게 이어진 분위기가 두사람은 모자임이 틀림없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태연하게 성태의 위로 올라타며 그의 목을 감는 성혜를 보며 미희는 다리 사이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앞서 본 그 어떤 광경 보다도 더 깊은 흥분을 느꼈다.
스커트로 가려진 그 속에서 성태와 그의 엄마가 하나가 되었음이 명백했다. 사락거리며 스커트와 스커트가 비벼졌다. 언듯 언듯 들리는 질척이는 소리가 감미로웠다. 미희는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거 아나요? 이 아이는 이렇게 중요한 곳들은 가리고 섹스 하는 걸 좋아해요. 어떻게 해야 더 사랑 받을 수 있을 지 알겠죠?”
미희가 그 말을 가슴에 새겼다. 그녀도 사랑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음껏 성태와 섹스하고 싶었다.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할 수 없어 다리를 베베 꼬으며 어쩔줄 몰라했다.
“자위 해본적 있나요?”
성혜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이성을 순식간에 앗아갈 만큼 음란하기도 했다. 미희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몰라요, 그런 것 안해봤어요. 미희의 입이 열리지 않았지만 성혜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일정하게 들썩이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
“옷을 벗지는 말아요. 바지를 풀어서 느슨하게 하고… 그래요, 그렇게… 손을 넣으세요. 부드럽게 쓰다듬으세요. 어떤 기분이죠?”
그녀의 지시대로 움직인 미희는 온몸을 떨었다. 이렇게 좋은 기분은 생에 처음이었다.
“모르겠어요… 너무 좋아요… 아… 멈추질 못하겠어요…”
“멈출 필요는 없어요.”
가벼운 웃음소리와 함께 성혜의 손이 스커트를 들어올렸다. 성태의 자지와 성혜의 보지가 결합되어있는 광경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하얀 거품이 일고 있는, 가장 은밀한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모습에 미희는 손을 더 열심히 놀렸다. 저열한 모습이었다. 가장 본능적이고 이성을 필요치 않는 행위. 그러면서도 아름다웠다. 숭고함마저 느껴지며 그 모습에 음란한 기분이 된 자신을 책망하게 되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야릇함이 즐거웠다. 엉망이된 감정의 진탕 속에 손을 놀리는데 성혜의 허리가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팽팽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아아…”
미희는 신음을 흘렸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깊은 부러움을 느끼며 오르가즘에 빠졌다. 난생 처음 해본 자위는 상상 이상의 쾌감을 주었다. 미희는 온몸을 떨며 성혜를 끝까지 바라보았다. 성혜의 얼굴이 환희에 가득차며 눈썹을 가볍게 일그러트렸다.
“이 아이는 제 아들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데…”
성혜가 성태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의 이마에 키스했다. 쾌감의 잔류를 마음껏 즐기며 엉덩이를 조금씩 흔들었다. 미희는 다시 스커트에 가려진 결합부가 너무 보고싶어 애간장이 타는 것 같았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몸을 바치는 게 당연해요. 이 아이의 엄마라도.”
성태의 모습을 보며 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아름답고 위대한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성태가 손으로 자신의 팬티를 마져주었을 때 공포심을 느꼈다는 사실이 죄스럽게 느껴졌다. 그런 무례를 자신이 범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성혜는 떨고있는 미희를 보며 가볍게 미소지었다. 아들이 전해주는 미희의 마음 속 풍경은 정말 흥미로웠다. 왜 타인의 마음을 관찰하는 게 아들의 취미인지 알 것도 같았다. 성혜는 소파 앞에 있는 탁자 위로 올라가 누웠다. 낮은 높이 덕에 무릎이 꺾인 곳에서부터 바닥까지 다리가 닿았다.
“이리로… 제 다리쪽으로 오세요.”
미희는 순순히 명령에 따랐다. 스커트 속에서 정액의 향기가 은은히 퍼져나왔다. 오버니삭스와 스커트 사이의 하얀 허벅지를 헐떡이며 바라보았다. 저 스커트를 들추어 보고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이미 성태와 섹스할 때 보았는데도… 갈증은 아직 여전했다.
“안돼요. 제 발가락 끝에서부터 천천히 핥으며 올라오세요. 저는 당신이 주인이 될 사람의 어미니까. 경건한 마음으로 쾌감을 바치세요. 명심해요. 저보다 큰 쾌락을 느껴서는 안돼요.”
미희가 성혜의 발등을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천천히 올라가던 미희의 혀가 성혜의 발목에 닿은 순간 성태는 미희의 흥분도를 최고조로 올렸다. 미희는 성혜의 발목을 잡으며 오르가즘에 빠져 바닥에서 허우적거렸다.
“못 참았군요. 제 아들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나요? 몸을 바치고 싶지 않아요?”
“죄… 죄송해요.”
미희가 사과하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감히 어머님보다 먼저 쾌락의 늪에 빠져버린 자신을 스스로도 용서하기 힘들었다. 눈물 흘리며 다시 성혜의 발가락부터 천천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발등에서 발목으로, 부드러운 종아리… 혀에 느껴지는 스타킹의 감촉은 매순간을 쾌락으로 이끄는 지독한 유혹이었다. 미희의 혀가 성혜의 무릎을 통과했다. 허벅지를 쓸며 니삭스를 통과 해 맨살에 닿는 순간.
“꺄아아아앙…!”
미희가 쾌감을 참지 못하고 또 다시 오르가즘에 빠졌다. 탁자에 뺨을 처박고 다리를 부들거리며 미희는 쾌감에 떨었다. 고귀한 성혜의 허벅지를 두손으로 멋대로 쓰다듬었다. 이런 무례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 그녀를 더듬었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합니다.”
울먹이며 미희가 쾌락에 몸을 계속 떨었다. 이제는 성혜의 다리에 매달린 채 몸을 비비기까지 했다. 자신의 가슴과 다리 사이를 천천히 비벼주시며 움직이시는 어머님의 다리에 감사함을 느꼈다.
자신의 다리를 잡고 부들거리는 미희의 몸을 느끼며 성혜는 새로운 쾌락에 빠졌다. 괴롭히며 느껴지는 쾌락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가련하게 부들거리는 미희를 보자니 게속해서 괴롭히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 가볍게 달콤한 숨을 토해낸 성혜가 아들을 바라보았다. 중독될 것 같아. 성태는 그저 웃었다.
“이제 그만. 당신 애액에 내 다리가 젖었다는 걸 아나요?”
미희는 깜짝 놀라 성혜의 다리를 보았다. 검은 스타킹에 천한 자신의 몸뚱이로 싼 애액이 뭍어있었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자 팬티를 적시고도 게걸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애액이 바지를 허벅지까지 적시고 있었다. 미희는 고개를 숙이고 몸을 떨었다. 이제는 쫓겨난다고 해도, 성태의 노예가 될 수 없다고 해도 할 말이 없었다.
가련하게 떠는 미희를 보며 성혜가 말했다.
“어쩔 수 없군요. 고개를 들고 제 스커트를 걷으세요.”
미희가 얼른 다가가 그녀의 스커트를 걷었다. 앞으로 자신의 주인이 될 성태의 정액 냄새가 아직 남아있었다.
“제 구멍을 벌려보세요. 자아, 뭐가 보이죠.”
“주인님의 정액이… 그리고 어머님의 속살이 보여요.”
“그 구멍으로 당신의 주인이 될 남자가 나왔답니다. 그리고 금기를 어기고 그 구멍으로 자식의 성기를 받았죠.”
미희는 아득한 눈길로 그 신비로운 구멍을 바라보았다. 금기 따위가 뭐라고. 두 분의 앞에서 그딴 것은 아무 문제도 없었다. 미희는 자연스럽게 혀를 내밀어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정액을 맛보며 몸을 떨었다. 고귀하신 분들이 아직 허락도 내리지 않았는데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죄송해요… 하지만 어머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성태 님의 정액 냄새가 너무 향기로워서… 그 비릿함을 제 혀에 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들리지 않을 용서를 마음으로 구하며 미희가 정성스레 성혜의 보지를 핥았다.
아찔한 감각을 느끼며 성혜가 미희의 머리를 양 다리로 감았다. 그 행동을 허락으로 여긴 미희가 감격에 겨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달아오르는 감각에 취해 성혜의 허벅지가 조금씩 꿈틀 거리는 것이 뺨으로 전해졌다. 미희의 혀가 더 열심히 움직였다. 마침내 성혜가 몸을 떨며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미희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절정에 도달한 것을 깨닫고 감격했다. 아, 이분을 드디어 기쁘게 해드렸어. 미희는 그녀가 절정을 마음껏 즐기며 천천히 내려올 수 있도록 조금 느릿한 속도로 혀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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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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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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