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마법 소녀 페르소나
소현의 방에 들어오자 성태는 준비해온 책을 꺼내려 가방을 뒤졌고, 소현은 접시식 탁자를 폈다. 두사람이 공부하기에는 딱 정닥한 사이즈였지만 소현과 성태의 참고서가 자리를 잡자 그렇게 넓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성태의 설명을 들으며 소현은 끙끙거리며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이따금 그녀가 막혀할 때는 성태가 설명을 했다. 단순히 반복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소현이 스스로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은 생각할 여지를 두는 설명이었다. 성태를 만난 후는 기말 시험이 이미 끝났을 때라 확인은 못해봤지만 자신의 성적이 분명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소현에게는 있었다.
문제를 풀던 소현이 성태를 바라보았다. 성태는 자신보다 모든 게 우수해 보였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소현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강한 편이라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늘 질투심이 일고는 했는데 성태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좋아하니까. 소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더워요?”
눈치 없는 성태의 말에 소현이 허둥지둥 했다. 툭 튀어나오려는 입술을 간신히 통제한 소현은 눈치만 좀 더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먼저 다가와주고… 연인이 되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소현의 얼굴이 더 달아올랐다.
“이상하게 좀 덥네. 하하하.”
“그럼 이만 할까요. 오늘은 좀 할 이야기도 있고.”
소현은 그럴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묘한 기대감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느꼈다. 성태는 역시나 소현을 좋아한다거나, 관심을 표하거나 하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마물이 등장하는 루트에 대해서요.”
“아아, 저번에 이야기 했었지. 규칙이 있는 것 같다고, 하하하하.”
실망감을 감추기 위해 소현이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성태는 별다른 이상을 못 느낀 듯 자신이 예상한 마수의 등장한 곳을 지도에 표시하더니 선을 긋기 시작했다. 성태는 열심히 고민하는 듯하며 몇개의 선을 수정했고 굉장히 복잡했던 선의 몇개의 형광팬으로 색이 분리되어 표시되었다. 소현이 감탄에 찬 신음을 흘렸다. 마수가 등장하는 것은 성태의 말대로 일정한 규칙이 있었는데... 이 규칙대로라면 다음에 등장할 곳은…
“맙소사.”
성태가 왼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소현도 고개를 침음성을 삼켰다.
“우리 동네잖아.”
“마수가 마지막에 등장한게 이틀전이었죠?”
소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집을 나갈 준비를 했다. 마수가 등장하는 위치에 대한 규칙은 성태 덕분에 지금 짐작이 갔지만 등장하는 빈도는 예전부터 알고있었다. 삼일에 한번꼴... 성태도 곧바로 따라 일어났다. 부모님은 자신이 마법 소녀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다. 답답해서 잠시 둘이서 바람을 쐰다는 말을 하고 떠나는 수 밖에 없었다. 호진의 고함 소리를 무시하며 두 사람은 거리로 나왔다.
“막무가네로 돌아다녀 봤자 별 효율은 없을거에요.”
성태의 말에 소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사람은 장소를 옮겼다.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 어디에 왜곡이 생길지 모르기에 근처에 보이는 6층 건물의 원룸 옥상 올라갔다. 이 근방에서는 비교적 높은 건물이었다.
“미리 생각했어야 했던건데.”
“자책하지마. 이런 규칙이 있다는 걸 알아낸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야.”
***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 악마가 있었다. 릴리스와 그녀의 몸에 빙의한 린 콤비로 성태의 지시에 따라 규칙적으로 공간을 왜곡 시킨 장본인이었다. 인간인 성태와 소현이 발견할 수는 없는 거리였지만 악마인 릴리스에게는 아니었다. 옥상에 올라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자책하는 듯한 성태와 그를 다독이는 소현의 모습이 또렸하게 보였다.
“멋져.”
[응, 주인님은 멋지지.]
“게임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릴리스는 성태의 표정을 보며 감탄하며 말했다.
[왜곡 안 시켜?]
“기다려 봐, 꼬마야. 옥상에 올라가자마자 타이밍 좋게 왜곡이 일어나는 것도 이상하잖아.”
주인의 재미난 장난을 감상하며 대략 이십분 정도의 시간을 보낸 뒤 릴리스는 손을 흔들었다. 성태와 소현이 떠나온 집, 정확히는 호진의 도장 안이었다. 벽에 가로 막혀 있었지만 릴리스는 공간이 확실히 왜곡되고 마수가 튀어나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지 모르겠군.”
[뭐가? 린이 마수를 만들어 낸 게?]
릴리스가 웃으며 긍정의 듯을 보냈다.
[이상한건가… 그냥 린은 할 수 있어서 한건데.]
“너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마수를 만들어냈어.”
왜곡은 그럴싸한 눈속임일 뿐이다. 릴리스가 공간의 왜곡을 일으켜 마계와 인접한 세계를 연결 시키면 린이 그 속에서 마수를 만들어냈다. 대게 주인인 성태가 기능과 외형을 설정해둔 것을 린이 구현한 것이었다.
아무런 재료도 없이. 그 어떤 이능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낼 수는 없었다. 성태는 이미 존재하는 인간의 마음을 조종할 뿐이다. 예린은 명백히 존재하며 흘러가는 시간의 방향을 비트는 것이다. 유나의 미래셋팅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공간에 존재하는 인간을 있게 할 뿐 창조하는 것은 없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마법도 신성력도 천사나 악마에게서 그 힘을 빌려쓰는 것. 릴리스는 이 조그마한 꼬마 악마가 어떻게 이리도 쉽게 창조를 해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렵지는 않다. 주인님의 장난감이니까. 다만 흥미로울 뿐이었다.
애시당초 악마왕이 사라진 뒤로는 탄생하는 악마나 천사가 없었다. 이 꼬마 악마는 알에서 태어났다고? 알에서 태어난 악마따위 들어본 적도 없다. 그 알은 또 어디서 나타난 것인가? 주인은 뭔가 짐작가는 바가 있는 모양이었지만 물어보면 언제나 빙긋 웃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기다릴뿐이다. 자신의 주인이 설명해주는 그날까지. 릴리스는 교태롭게 웃었다.
릴리스는 린을 자신의 몸에 품은 그대로 주인의 다음 명을 수행하기 위해 소현의 집을 향해 뛰었다.
***
소현은 왜곡을 느끼며 긴장한 어조로 말했다.
“왜곡이 일어났어. 그런데 방향이… 우리집 쪽이야.”
성태는 침음성을 삼켰다. 소현은 서둘러 목에 걸고 옷 안쪽에 보이지 않도록 넣어두었던 팬던트를 꺼냈다. 마법에 재능이 있다 해도 소현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 그런 소현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며 이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팬던트였다.
팬던트를 양손으로 쥐고 기도하는 듯 경건한 자세를 취하자 소현의 몸을 빛이 휘감았다. 그녀의 옷이 모두 빛의 입자가 되어 바스라졌고 알몸이 된 몸을 리본이 휘감았다. 군데 군데 휘감긴 리본은 점점 형태를 바꾸더니 옷이 되었다. 교복과 비슷했지만 붉은 색 짧은 스커트와 가슴 골이 살짝 보이는 짧은 소매의 하얀 상의를 한 옷이었다. 허벅지부터 내려간 하얀 오버니 삭스가 그녀의 다리를 감싸고 그 끝을 마무리하는 붉은 색 스트랩 힐이 신겨있었다. 마법 소녀 페르소나, 소현의 기본 변신 모습이었다.
평소라면 성태 앞에서 이런 꼴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는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집 근처에 마수가 나타난 지금 소현에게 그런 쪽에 부울 신경은 남아있지 않았다. 성태의 몸을 당겨 안은 뒤 원룸 옥상을 달려 난간을 밟고 점프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며 밤 공기를 가로질렀다. 다가갈 수록 마수의 느낌이 강해졌고 그게 자신의 집 도장이라는 것을 느낀 소현이 이를 악 물었다.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마수에게 부모님이 살해당하거나 다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무도가라고는 해도 아버지는 평범한 인간이다.
도장 입구에 도착하자 성태가 바닥을 딛고 스스로 섰다. 소현은 너무 빠른 속도로 끌고온 성태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동시에 안도감도 느꼈다. 도장 안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은 마수의 것뿐, 인간의 것은 없었다.
소현이 성태를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콤팩트형 손거울로 모습이 변한 팬던트를 손에 쥐고 뚜껑을 열었다. 둥그런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소현이 주문을 외웠다.
“꿈과 희망을 위해, 다시 한번 절망을 딛기 위해, 페르소나 체인지!”
자신의 집에 마수가 나타나는 급박한 상황이라 평소에 주문을 외우며 창피해하는 소현을 감상하지 못한 성태가 아쉬움을 느꼈다. 평소에는 귀까지 빨개져서 저 주문을 외우고는 했는데. 다시 한번 빛이 소현을 감싸고 이번에는 소현의 옷이 도복 차림으로 변했다.
그 장소에 알맞은 옷으로 변해주는 능력이 페르소나의 팬턴트가 발휘하는 능력이었다. 때문에 평소와 비슷한 도복 차림 이라고 해도 도장이라는 환경과 시너지를 일으켜 육체적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되거나 하는 식이었다.
소현과 성태가 도장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는 젤리 같은 둥그런 덩어리가 있었다. 슬라임이었다. 서브 컬처에 관심이 없는 소현은 물론 슬라임이라는 단어를 몰랐다. 적을 발견한 소현은 빠르게 달려가 발을 휘둘렀다. 깔끔한 궤적을 그리며 슬라임의 몸통이 세조각으로 박살났다.
“어, 왜 이렇게 쉬워?”
“누나! 옆쪽이요!”
제법 떨어져있던 성태가 외치자 소현이 옆을 바라보았다. 조각 중 하나인 슬라임이 꿈틀거렸는데 모양새가 앞으로 튕겨나가기 위해 젖히는 것 같았다. 쏘여진 화살처럼 슬라임이 몸체를 날렸고 소현은 그것을 피해내며 수도로 내려쳤다. 소현은 이번에야말로 슬라임이 바스라지며 완전히 소멸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은 두 슬라임을 찾으며 소현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한마리가 도장 창문을 통해 정원으로 넘어가려하고 있었다. 급해진 소현이 그 슬라임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그때 천장에 붙어있던 슬라임이 액체를 토해냈다. 소현이 기척을 느끼고 돌아봤을 때는 이미 피하기는 늦은 상태였다. 멀리서 지켜보던 성태는 이미 달리고 있었고 소현이 액체에 맞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다. 애석하게도 두사람 다 액체가 얼굴에 닿은 뒤 바닥을 굴렀다. 정신을 차린 소현이 뛰어올라 천장의 슬라임을 처리했다.
“괜찮아? 너도 맞았지?”
“예, 뭐 별 이상은 없는 거 같은데요.”
성태가 허리를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켰다. 소현도 자신에게 특별히 뭔가 이상이 느껴지진 않는 것을 깨달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 정원으로 남은 한마리가 넘어갔던 것이 떠올라 창쪽으로 뛰어가 바라보았다. 마지막 슬라임이 창문을 통해 부모님이 계신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떡해! 집 안으로 들어갔어!”
“쫓아가서 잡아야죠. 지금 도복 차림이잖아요.”
“도장을 벗어나면 다시 기본형으로 돌아온단 말이야. 그 꼴을 부모님한테 어떻게 보여줘, 뭐라고 변명 할거야!”
별로 위험해 보이지도 않던데 내버려둘까...라는 생각까지 한 소현이지만 마수란 것은 본래 어떤 위협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부모님의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데 추측만으로 내버려둘 수도 없었다.
“누나, 큰소리를 내요. 최대한!”
성태의 말에 소현은 무슨 계획인지 듣지도 않고 고함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소리를 듣고 아빠와 엄마가 집밖으로 뛰처나오는 게 보였다. 소현이 기뻐하며 성태를 돌아보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도장으로 황급히 달려오는 아빠와 엄마의 동선을 피해 뒷문으로 나갔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방으로 들어가자 흐트러진 물건 몇개와 슬라임이 보였다. 아마도 저 덩어리를 발견한 부모님이 집어던진 물건으로 보였다. 자신에게 위기를 준 슬라임에게 소현은 분노의 철권을 날렸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후우… 평소와는 다른 위기였어.”
“네에… 확실히 평소 마수와는 달리 약한 녀석이었죠.”
다른 위기라는 것은 이 꼴을 부모님에게 보일 뻔한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때 현관문 소리와 부모님이 들어오시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변신을 풀지 못한 소현이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변신을 풀까 하다가도 그 사이에 부모님이 오시면 빛무리에 싸여있는 알몸의 딸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현은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다. 어쩔줄 몰라하는 소현의 손목을 성태가 잡고 끌었다. 두사람은 빠르게 침대 밑으로 들어갔다.
“정말 소현이 목소리 아니었어?”
“아니라니까요, 애초에 사람 목소리도 아니었는데. 그나저나 그거 아직도 남아있는거 아니에요?”
“잠깐만 있어봐, 여기 어디 죽도가 있었는데.”
“도대체 뭐에요, 그건.”
“나도 모르지… 강도는 아닌거 같아.”
“농담이 나와요, 지금?”
부모님의 실랑이를 들으며 소현은 얼굴을 붉혔다. 부끄러운 기본형 변신 상태로 성태와 침대 밑에 딱 붙어있는 상황이 참으로 야릇했다. 게다가 부모님이 언제 나갈지 기약도 없는 상태가 아닌가. 어쩐지 몸이 조금 뜨거워지는 것 같았고 기색을 보니 성태도 약간 그런 것 같았다. 내심 자신에게 여자로서의 매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소현은 뿌듯함을 약간 느꼈다.
“없네.”
“창문이 열려있는 걸 보니 나갔나본데요.”
“으… 찝찝해. 아까 그놈 침같은 거 당신도 맞았지?”
“네, 그런데 별 이상은 없는데…”
“내일 밝으면 병원이나 가보자고.”
부모님은 그렇게 말을 하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던진 물건들을 정리하는 듯 했다.
“어맛, 왜 그래요.”
“애들 올 때까지 시간 좀 있지않아?”
“이이가!”
“아까부터 몸이 좀 뜨거운게 어쩐지 야릇한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사실 저도…”
곧 진한 키스 소리가 들리며 옷 벗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소현과 성태는 침대가 출렁하며 호진과 미애의 체중이 실리는 것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야릇한 교성 소리가 들리며 부모의 섹스를 짐작 할 수 있었다. 메트릭스가 들썩거렸다.
소현은 눈을 질끔 감으며 아까 슬라임이 내뱉은 체액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는 짐작을 했다. 자신도 성태도 그 액체에 맞았던 것을 기억해내며 몸을 비비 꼬았다. 전신이 찌릿찌릿한 감각이 들며 쾌감이 몸을 기어다녔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스커트 속으로 들어가 보지를 문질렀다.
다른 사람의 손이 소현의 가슴을 잡았다.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성태의 것이었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거칠었고 소현은 더 강해진 쾌락에 거친 숨을 토했다. 성태가 몸을 붙여왔다. 지퍼와 살짝 내려 꺼낸 자지가 소현의 허벅지를 문질렀다. 액체 때문에 몸이 뜨거워진 것도 있었지만 부모의 섹스 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남자애의 자지가 문질러진 상황은 애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소현에게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
“으헉… 으흐…”
“벌써 갔어요?”
“으음…”
미애의 힐난에 호진이 낮은 신음을 내뱉었다. 아까의 이상한 액체 때문인지 묘하게 기운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면서 사정이 빨랐다. 그러면서도 계속 흥분은 되어 자지가 다시 섰다. 미애가 침대를 내려가 호진의 손을 끌었다. 호진이 침대에 걸터앉자 미애의 입이 자지를 물었다. 단 한번도 미애에게 펠라를 당해 본 적이 없었던 호진은 익숙하지 않은 쾌감에 그녀의 머리를 감하게 잡았다. 미애는 눈동자를 올려 요염하게 호진을 바라보며 혀를 굴렸다.
두사람이 자세를 바꾼 덕에 소현의 시야에 아빠 호진의 발목과 엄마 미애의 허벅지와 보지가 보였다. 엄마의 보지에서는 아빠가 싸지른게 분명한 정액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침을 꿀꺽 삼키며 시선이 고정되자 성태가 궁금해하며 고개를 돌리려 했다. 소현은 황급히 성태의 머리를 잡고 자신에게 끌어당겼고, 성태는 그녀의 가슴으로 얼굴을 가져가 가슴 골에 혀를 가져갔다. 혀의 돌기가 소현의 둔턱을 스치고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허벅지가 들리며 성태의 허리 위로 올라갔다. 성태의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유두를 가지고 놀았다.
“아앗.”
새어나오는 신음에 깜짝놀라며 소현이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위험한 순간이었는데도 성태는 멈추지않고 소현의 몸을 농락했다. 소현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하반신을 밀착시켰고 팬티위로 자지를 문질렀다. 축축해져 점성이 높아진 팬티가 자지에 쓸리며 움직였고 자연히 보지에 자극적인 마찰이 일어났다. 소현은 성태의 머리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몸을 떨었다.
미애는 창가로 걸어가 엉덩이를 뒤로 내밀며 뒤에서 넣기 좋은 자세를 만들어 주었고 호진이 달려들어 그에 응했다. 갈라진 틈새에는 자신이 쏟아부은 액이 한가득이었지만 아직도 욕정이 자신 속에 흐르고 있었다. 거칠게 허리를 휘두르며 결합부가 요란한 소리를 만들어냈고 미애와 호진의 입에서도 더 이상 자제 되지않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어헉… 으헉… 미애야! 미애야!”
“여보… 헉… 헉… 좋아요… 으앙… 앙… 좋아 죽을 거 같아…!”
호진은 미애의 신음소리에 흥분하며 죽어, 죽어라고 소리지르며 허리를 휘둘렀다. 미칠 듯이 휘두르던 허리가 멈추자 정액이 튀어나갔다. 호진은 부르르 떨며 미애의 엉덩이를 손으로 주물럭거렸다. 미애는 정액이 가득차는 느낌에 황홀한 표정을 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뒤에서는 풀석, 호진이 기절하며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미애의 모습을 한, 릴리스는 자신의 질 속에서 분해되고있는 무도가의 육체적 능력에 만족하며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너무 무리하게 빨아먹었나 생각하며 호진을 돌아본다. 일어날 기색도 없이 완전히 기절해있었다.
소현은 넘어지는 아빠를 보며 깜짝 놀랐지만, 곧 엄마가 아빠를 끌고 침대로 오자 온 몸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긴장감은 적절한 양념이 되고 쾌감의 맛은 더 감칠나게 변했다. 팬티를 비벼대는 성태의 자지가 아찔하게 느껴졌다. 소현의 눈이 크게 떠졌다. 아빠를 침대 위로 올린 엄마가 침대 아래에 얼굴을 내밀며 농염하게 미소지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기절했으니 어서 나오렴.”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저 당황만 하고 있는데 성태가 먼저 움직여 침대를 나갔고 소현도 우물쭈물 뒤 따랐다. 침대 밑을 기는데 가슴과 보지가 바닥에 쓸려 신음이 몇번 튀어나갔다. 막상 나가기는 했지만 소현은 온몸에 힘이 풀려 엎드린 채 일어나지는 못하고 고개를 돌려 성태와 미애를 바라보았다.
성태가 미애에게 가 자지를 집어넣었다. 정액은 깔끔히 분해되어 이제는 깨끗해진 릴리스의 질이 주인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찔꺽거리는 소리와 짐승같은 움직임을 두사람은 자아내고 있었다. 소현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흥분이 일어 자신의 가슴과 보지를 문질렀다. 성태와 릴리스가 오르가즘을 맞이할 때 소현도 생에 처음으로 절정을 맛보고 있었다. 미친 상황이 주는 쾌감은 처음 절정을 경험하는 소녀에게 가혹할만큼 짜릿한 것이었다. 거의 이성이 날아가버린 소현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입에서 침을 흘렸다.
자, 그럼 이제 시식해볼까.
성태가 마음으로 말하자 릴리스가 음흉한 미소로 화답했다. 릴리스가 먼저 소현에게 다가가 양팔을 잡고 방 중앙으로 끌고갔다. 성태는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삽입했다. 소현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성태의 얼굴을 보았고 두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소현은 성태가 그 빌어먹을 액체 때문에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엄마와 섹스를 했다. 성태와 첫경험을 가지고 싶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눈물과 콧물이 얼굴 위에 범벅이 되고 훌쩍이는 소리가 그녀의 코에서 나왔다. 성태는 짐승같은 표정을 지으며 그런 그녀의 보지에 거칠게 자지를 쑤셔넣었다.
“아악!”
막을 뚫어내는 자지가 주는 통증에 그만 소리를 지른 소현은 혹여나 아빠가 깰까 걱정하며 침대 위로 시선을 돌렸다. 다행히 아빠는 완전히 기절해있었고 미동도 없었다. 성태는 그딴 것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성태의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고 입은 살짝 벌어져 하얀 이를 드러내었다. 아름다운 얼굴로 지어내는 괴기스러운 표정에 소현은 겁에 질려 다리를 버둥거렸지만 성태의 양손이 그 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단단히 붙들어맸다.
마침내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다. 피와 애액으로 얼룩진 성태의 자지가 보지 속을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고, 공포로 물든 정신과 쾌감으로 뒤죽박죽이 된 소현의 머리가 엉망으로 변했다. 점차 아픔이 사라지고 소현의 목을 지나고 혀 위를 기어나온 소리가 방안 공기로 퍼졌다.
“아핫… 아아… 아앙... 앙… 아… 아앗... “
자연스럽게 소현의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성태는 다리를 붙잡고있던 팔을 풀고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양 유두를 가지고 놀자 분홍빛 열매같은 유두가 손가락의 움직임에 순종했다. 소현의 입이 벌어지고 혀가 조금씩 튀어나왔다. 성태는 고개를 숙여 소현의 혀에 자신의 혀를 가져갔다. 혀가 얽히고 돌기와 돌기가 서로를 쓸기 시작했다. 온전히 공기로 기어나오던 소현의 신음이 이제는 뭉개져서 퍼지기 시작했다. 성태의 뜨거운 호흡이 얼굴에 느껴지는 것을 느끼며 양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쌌다. 오랜기간 단련해온 덕에 탄탄한 허벅지가 찰싹 달라붙었다.
“누나…”
얼굴을 떨어트린 성태가 말하자 소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정신을 차린걸까? 눈빛을 보니 그런 것 같지않다고 소현은 생각했다. 이런 형태를 원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얼굴을 붉히며 성태의 양 볼을 쓰다듬었다.
“유나 누나…”
성태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소현이 경악했다. 소현은 몸을 떨며 다시 다리를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누구야! 나는 그 여자가 아니야! 소현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양팔은 엄마가 잡고 있고 아래는 성태가 자지를 꽂았기 때문에 무엇하나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과 다른 여자를 부르며 자신을 범하는 성태를 보며 절망감을 느꼈다. 소현은 목이 터질 것 같은 울컥함을 느꼈다.
“유나 누나… 좋아해요… 유나 누나…”
“아니야… 이건… 아니야! 흑흑… 성태야… 나야… 소현이야… 흑흑… 그 여자가… 그 여자는 도대체 누구야!”
소현이 소리질렀다. 절망감과 비참함 속에서도 잔인하게 쾌락이 몸을 유린했다. 할퀴고 물어뜯고 억지로 온몸을 잡으며 전류를 흘렸다. 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음이 산산조각나는 고통은 쾌감을 배로 증가시켰다. 당분을 잔뜩 머금은 수박에 소금을 아주 조금 뿌린 것 처럼… 아픔은 쾌감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허리가 들썩였다. 소현은 진심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 유나라는 여자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왜! 왜!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거야! 나하고 몸을 섞고 있으면서!
정액이 토해졌다. 질 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감각을 느끼면서 감당할 수 없는 전류가 소현의 척추를 타고 거칠게 뇌를 주물렀다. 쾌감에 혀를 내밀고 이성을 잃은 소현은 몸을 부르르 떨다 곧 기절했다.
“주인님은 유나를 좋아하는군요.”
릴리스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아니지롱.”
성태가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며 메롱하고 혀를 내밀었다.
***
작가의 말
1. 덧글 보고 생각한건데 진짜 구지 왜 지웠나... 나는 바보인가... 분량이야 늘이면 되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속적인 야근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나 봅니다. 결론은 야근 반대, 칼퇴근 찬성.
2. 소현이란 캐릭터에 대한 설명 요청이 있었네용
소현은 보셨다 시피 마법소녀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활동해온 3년차 베테랑입니다.
작중 시점이 겨울이고 곧 바뀔거기 때문에 좀 있으면 4년차.
소현은 기본적으로 쾌활하고 운동하는 거 좋아하고, 무술을 오래 익히면서 쌈 잘하는 그런 앱니다.
무술 수련을 쭉 해와서 자기가 여자답지 않은게 아닐까하는 컴플렉스가 좀 있구요.
여중, 여고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한테 인기 없지않을까 하는 지레짐작을 하고 있는데
예뻐서 주위 남자들에게 인기는 많은 편입니다. 활달한거지 기가 센 편도 아니라서. 본인만 자각 못하는중.
원래 남자들한테는... 이쁘면 다 용서되죠 ㅎㅎ
마법소녀들은 당연히 천사 쪽 진영이고 마법적인 자질이 있는 인간들에게 천사들이
적당한 인연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천사들이 귀여운 펫 같은 걸로 변해서 다쳐있는 상태인 척 연기하다 소녀들이 와서 구해주면 고맙다고 팬던트를 준다던가...)자기 쪽으로 끌어드립니다. 아직 미숙한 마법소녀에게는 변신한 천사들이 서포터겸 쫓아다니지만 능숙해지면 떠나서 새로운 마법소녀를 찾아다니죠. 악마도 천사도 악마왕 사후에는 인구증가가 없기 때문에 인력은 소중하다...는 설정이 있습니당 ㅎㅎ
3. 신케 먹고 시작했습니다.
[email protected]
소현의 방에 들어오자 성태는 준비해온 책을 꺼내려 가방을 뒤졌고, 소현은 접시식 탁자를 폈다. 두사람이 공부하기에는 딱 정닥한 사이즈였지만 소현과 성태의 참고서가 자리를 잡자 그렇게 넓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성태의 설명을 들으며 소현은 끙끙거리며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이따금 그녀가 막혀할 때는 성태가 설명을 했다. 단순히 반복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소현이 스스로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은 생각할 여지를 두는 설명이었다. 성태를 만난 후는 기말 시험이 이미 끝났을 때라 확인은 못해봤지만 자신의 성적이 분명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소현에게는 있었다.
문제를 풀던 소현이 성태를 바라보았다. 성태는 자신보다 모든 게 우수해 보였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소현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강한 편이라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늘 질투심이 일고는 했는데 성태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좋아하니까. 소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더워요?”
눈치 없는 성태의 말에 소현이 허둥지둥 했다. 툭 튀어나오려는 입술을 간신히 통제한 소현은 눈치만 좀 더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먼저 다가와주고… 연인이 되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소현의 얼굴이 더 달아올랐다.
“이상하게 좀 덥네. 하하하.”
“그럼 이만 할까요. 오늘은 좀 할 이야기도 있고.”
소현은 그럴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묘한 기대감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느꼈다. 성태는 역시나 소현을 좋아한다거나, 관심을 표하거나 하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마물이 등장하는 루트에 대해서요.”
“아아, 저번에 이야기 했었지. 규칙이 있는 것 같다고, 하하하하.”
실망감을 감추기 위해 소현이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성태는 별다른 이상을 못 느낀 듯 자신이 예상한 마수의 등장한 곳을 지도에 표시하더니 선을 긋기 시작했다. 성태는 열심히 고민하는 듯하며 몇개의 선을 수정했고 굉장히 복잡했던 선의 몇개의 형광팬으로 색이 분리되어 표시되었다. 소현이 감탄에 찬 신음을 흘렸다. 마수가 등장하는 것은 성태의 말대로 일정한 규칙이 있었는데... 이 규칙대로라면 다음에 등장할 곳은…
“맙소사.”
성태가 왼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소현도 고개를 침음성을 삼켰다.
“우리 동네잖아.”
“마수가 마지막에 등장한게 이틀전이었죠?”
소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집을 나갈 준비를 했다. 마수가 등장하는 위치에 대한 규칙은 성태 덕분에 지금 짐작이 갔지만 등장하는 빈도는 예전부터 알고있었다. 삼일에 한번꼴... 성태도 곧바로 따라 일어났다. 부모님은 자신이 마법 소녀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다. 답답해서 잠시 둘이서 바람을 쐰다는 말을 하고 떠나는 수 밖에 없었다. 호진의 고함 소리를 무시하며 두 사람은 거리로 나왔다.
“막무가네로 돌아다녀 봤자 별 효율은 없을거에요.”
성태의 말에 소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사람은 장소를 옮겼다.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 어디에 왜곡이 생길지 모르기에 근처에 보이는 6층 건물의 원룸 옥상 올라갔다. 이 근방에서는 비교적 높은 건물이었다.
“미리 생각했어야 했던건데.”
“자책하지마. 이런 규칙이 있다는 걸 알아낸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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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 악마가 있었다. 릴리스와 그녀의 몸에 빙의한 린 콤비로 성태의 지시에 따라 규칙적으로 공간을 왜곡 시킨 장본인이었다. 인간인 성태와 소현이 발견할 수는 없는 거리였지만 악마인 릴리스에게는 아니었다. 옥상에 올라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자책하는 듯한 성태와 그를 다독이는 소현의 모습이 또렸하게 보였다.
“멋져.”
[응, 주인님은 멋지지.]
“게임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릴리스는 성태의 표정을 보며 감탄하며 말했다.
[왜곡 안 시켜?]
“기다려 봐, 꼬마야. 옥상에 올라가자마자 타이밍 좋게 왜곡이 일어나는 것도 이상하잖아.”
주인의 재미난 장난을 감상하며 대략 이십분 정도의 시간을 보낸 뒤 릴리스는 손을 흔들었다. 성태와 소현이 떠나온 집, 정확히는 호진의 도장 안이었다. 벽에 가로 막혀 있었지만 릴리스는 공간이 확실히 왜곡되고 마수가 튀어나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지 모르겠군.”
[뭐가? 린이 마수를 만들어 낸 게?]
릴리스가 웃으며 긍정의 듯을 보냈다.
[이상한건가… 그냥 린은 할 수 있어서 한건데.]
“너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마수를 만들어냈어.”
왜곡은 그럴싸한 눈속임일 뿐이다. 릴리스가 공간의 왜곡을 일으켜 마계와 인접한 세계를 연결 시키면 린이 그 속에서 마수를 만들어냈다. 대게 주인인 성태가 기능과 외형을 설정해둔 것을 린이 구현한 것이었다.
아무런 재료도 없이. 그 어떤 이능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낼 수는 없었다. 성태는 이미 존재하는 인간의 마음을 조종할 뿐이다. 예린은 명백히 존재하며 흘러가는 시간의 방향을 비트는 것이다. 유나의 미래셋팅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공간에 존재하는 인간을 있게 할 뿐 창조하는 것은 없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마법도 신성력도 천사나 악마에게서 그 힘을 빌려쓰는 것. 릴리스는 이 조그마한 꼬마 악마가 어떻게 이리도 쉽게 창조를 해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렵지는 않다. 주인님의 장난감이니까. 다만 흥미로울 뿐이었다.
애시당초 악마왕이 사라진 뒤로는 탄생하는 악마나 천사가 없었다. 이 꼬마 악마는 알에서 태어났다고? 알에서 태어난 악마따위 들어본 적도 없다. 그 알은 또 어디서 나타난 것인가? 주인은 뭔가 짐작가는 바가 있는 모양이었지만 물어보면 언제나 빙긋 웃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기다릴뿐이다. 자신의 주인이 설명해주는 그날까지. 릴리스는 교태롭게 웃었다.
릴리스는 린을 자신의 몸에 품은 그대로 주인의 다음 명을 수행하기 위해 소현의 집을 향해 뛰었다.
***
소현은 왜곡을 느끼며 긴장한 어조로 말했다.
“왜곡이 일어났어. 그런데 방향이… 우리집 쪽이야.”
성태는 침음성을 삼켰다. 소현은 서둘러 목에 걸고 옷 안쪽에 보이지 않도록 넣어두었던 팬던트를 꺼냈다. 마법에 재능이 있다 해도 소현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 그런 소현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며 이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팬던트였다.
팬던트를 양손으로 쥐고 기도하는 듯 경건한 자세를 취하자 소현의 몸을 빛이 휘감았다. 그녀의 옷이 모두 빛의 입자가 되어 바스라졌고 알몸이 된 몸을 리본이 휘감았다. 군데 군데 휘감긴 리본은 점점 형태를 바꾸더니 옷이 되었다. 교복과 비슷했지만 붉은 색 짧은 스커트와 가슴 골이 살짝 보이는 짧은 소매의 하얀 상의를 한 옷이었다. 허벅지부터 내려간 하얀 오버니 삭스가 그녀의 다리를 감싸고 그 끝을 마무리하는 붉은 색 스트랩 힐이 신겨있었다. 마법 소녀 페르소나, 소현의 기본 변신 모습이었다.
평소라면 성태 앞에서 이런 꼴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는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집 근처에 마수가 나타난 지금 소현에게 그런 쪽에 부울 신경은 남아있지 않았다. 성태의 몸을 당겨 안은 뒤 원룸 옥상을 달려 난간을 밟고 점프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며 밤 공기를 가로질렀다. 다가갈 수록 마수의 느낌이 강해졌고 그게 자신의 집 도장이라는 것을 느낀 소현이 이를 악 물었다.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마수에게 부모님이 살해당하거나 다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무도가라고는 해도 아버지는 평범한 인간이다.
도장 입구에 도착하자 성태가 바닥을 딛고 스스로 섰다. 소현은 너무 빠른 속도로 끌고온 성태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동시에 안도감도 느꼈다. 도장 안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은 마수의 것뿐, 인간의 것은 없었다.
소현이 성태를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콤팩트형 손거울로 모습이 변한 팬던트를 손에 쥐고 뚜껑을 열었다. 둥그런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소현이 주문을 외웠다.
“꿈과 희망을 위해, 다시 한번 절망을 딛기 위해, 페르소나 체인지!”
자신의 집에 마수가 나타나는 급박한 상황이라 평소에 주문을 외우며 창피해하는 소현을 감상하지 못한 성태가 아쉬움을 느꼈다. 평소에는 귀까지 빨개져서 저 주문을 외우고는 했는데. 다시 한번 빛이 소현을 감싸고 이번에는 소현의 옷이 도복 차림으로 변했다.
그 장소에 알맞은 옷으로 변해주는 능력이 페르소나의 팬턴트가 발휘하는 능력이었다. 때문에 평소와 비슷한 도복 차림 이라고 해도 도장이라는 환경과 시너지를 일으켜 육체적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되거나 하는 식이었다.
소현과 성태가 도장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는 젤리 같은 둥그런 덩어리가 있었다. 슬라임이었다. 서브 컬처에 관심이 없는 소현은 물론 슬라임이라는 단어를 몰랐다. 적을 발견한 소현은 빠르게 달려가 발을 휘둘렀다. 깔끔한 궤적을 그리며 슬라임의 몸통이 세조각으로 박살났다.
“어, 왜 이렇게 쉬워?”
“누나! 옆쪽이요!”
제법 떨어져있던 성태가 외치자 소현이 옆을 바라보았다. 조각 중 하나인 슬라임이 꿈틀거렸는데 모양새가 앞으로 튕겨나가기 위해 젖히는 것 같았다. 쏘여진 화살처럼 슬라임이 몸체를 날렸고 소현은 그것을 피해내며 수도로 내려쳤다. 소현은 이번에야말로 슬라임이 바스라지며 완전히 소멸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은 두 슬라임을 찾으며 소현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한마리가 도장 창문을 통해 정원으로 넘어가려하고 있었다. 급해진 소현이 그 슬라임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그때 천장에 붙어있던 슬라임이 액체를 토해냈다. 소현이 기척을 느끼고 돌아봤을 때는 이미 피하기는 늦은 상태였다. 멀리서 지켜보던 성태는 이미 달리고 있었고 소현이 액체에 맞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다. 애석하게도 두사람 다 액체가 얼굴에 닿은 뒤 바닥을 굴렀다. 정신을 차린 소현이 뛰어올라 천장의 슬라임을 처리했다.
“괜찮아? 너도 맞았지?”
“예, 뭐 별 이상은 없는 거 같은데요.”
성태가 허리를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켰다. 소현도 자신에게 특별히 뭔가 이상이 느껴지진 않는 것을 깨달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 정원으로 남은 한마리가 넘어갔던 것이 떠올라 창쪽으로 뛰어가 바라보았다. 마지막 슬라임이 창문을 통해 부모님이 계신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떡해! 집 안으로 들어갔어!”
“쫓아가서 잡아야죠. 지금 도복 차림이잖아요.”
“도장을 벗어나면 다시 기본형으로 돌아온단 말이야. 그 꼴을 부모님한테 어떻게 보여줘, 뭐라고 변명 할거야!”
별로 위험해 보이지도 않던데 내버려둘까...라는 생각까지 한 소현이지만 마수란 것은 본래 어떤 위협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부모님의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데 추측만으로 내버려둘 수도 없었다.
“누나, 큰소리를 내요. 최대한!”
성태의 말에 소현은 무슨 계획인지 듣지도 않고 고함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소리를 듣고 아빠와 엄마가 집밖으로 뛰처나오는 게 보였다. 소현이 기뻐하며 성태를 돌아보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도장으로 황급히 달려오는 아빠와 엄마의 동선을 피해 뒷문으로 나갔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방으로 들어가자 흐트러진 물건 몇개와 슬라임이 보였다. 아마도 저 덩어리를 발견한 부모님이 집어던진 물건으로 보였다. 자신에게 위기를 준 슬라임에게 소현은 분노의 철권을 날렸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후우… 평소와는 다른 위기였어.”
“네에… 확실히 평소 마수와는 달리 약한 녀석이었죠.”
다른 위기라는 것은 이 꼴을 부모님에게 보일 뻔한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때 현관문 소리와 부모님이 들어오시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변신을 풀지 못한 소현이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변신을 풀까 하다가도 그 사이에 부모님이 오시면 빛무리에 싸여있는 알몸의 딸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현은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다. 어쩔줄 몰라하는 소현의 손목을 성태가 잡고 끌었다. 두사람은 빠르게 침대 밑으로 들어갔다.
“정말 소현이 목소리 아니었어?”
“아니라니까요, 애초에 사람 목소리도 아니었는데. 그나저나 그거 아직도 남아있는거 아니에요?”
“잠깐만 있어봐, 여기 어디 죽도가 있었는데.”
“도대체 뭐에요, 그건.”
“나도 모르지… 강도는 아닌거 같아.”
“농담이 나와요, 지금?”
부모님의 실랑이를 들으며 소현은 얼굴을 붉혔다. 부끄러운 기본형 변신 상태로 성태와 침대 밑에 딱 붙어있는 상황이 참으로 야릇했다. 게다가 부모님이 언제 나갈지 기약도 없는 상태가 아닌가. 어쩐지 몸이 조금 뜨거워지는 것 같았고 기색을 보니 성태도 약간 그런 것 같았다. 내심 자신에게 여자로서의 매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소현은 뿌듯함을 약간 느꼈다.
“없네.”
“창문이 열려있는 걸 보니 나갔나본데요.”
“으… 찝찝해. 아까 그놈 침같은 거 당신도 맞았지?”
“네, 그런데 별 이상은 없는데…”
“내일 밝으면 병원이나 가보자고.”
부모님은 그렇게 말을 하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던진 물건들을 정리하는 듯 했다.
“어맛, 왜 그래요.”
“애들 올 때까지 시간 좀 있지않아?”
“이이가!”
“아까부터 몸이 좀 뜨거운게 어쩐지 야릇한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사실 저도…”
곧 진한 키스 소리가 들리며 옷 벗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소현과 성태는 침대가 출렁하며 호진과 미애의 체중이 실리는 것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야릇한 교성 소리가 들리며 부모의 섹스를 짐작 할 수 있었다. 메트릭스가 들썩거렸다.
소현은 눈을 질끔 감으며 아까 슬라임이 내뱉은 체액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는 짐작을 했다. 자신도 성태도 그 액체에 맞았던 것을 기억해내며 몸을 비비 꼬았다. 전신이 찌릿찌릿한 감각이 들며 쾌감이 몸을 기어다녔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스커트 속으로 들어가 보지를 문질렀다.
다른 사람의 손이 소현의 가슴을 잡았다.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성태의 것이었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거칠었고 소현은 더 강해진 쾌락에 거친 숨을 토했다. 성태가 몸을 붙여왔다. 지퍼와 살짝 내려 꺼낸 자지가 소현의 허벅지를 문질렀다. 액체 때문에 몸이 뜨거워진 것도 있었지만 부모의 섹스 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남자애의 자지가 문질러진 상황은 애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소현에게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
“으헉… 으흐…”
“벌써 갔어요?”
“으음…”
미애의 힐난에 호진이 낮은 신음을 내뱉었다. 아까의 이상한 액체 때문인지 묘하게 기운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면서 사정이 빨랐다. 그러면서도 계속 흥분은 되어 자지가 다시 섰다. 미애가 침대를 내려가 호진의 손을 끌었다. 호진이 침대에 걸터앉자 미애의 입이 자지를 물었다. 단 한번도 미애에게 펠라를 당해 본 적이 없었던 호진은 익숙하지 않은 쾌감에 그녀의 머리를 감하게 잡았다. 미애는 눈동자를 올려 요염하게 호진을 바라보며 혀를 굴렸다.
두사람이 자세를 바꾼 덕에 소현의 시야에 아빠 호진의 발목과 엄마 미애의 허벅지와 보지가 보였다. 엄마의 보지에서는 아빠가 싸지른게 분명한 정액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침을 꿀꺽 삼키며 시선이 고정되자 성태가 궁금해하며 고개를 돌리려 했다. 소현은 황급히 성태의 머리를 잡고 자신에게 끌어당겼고, 성태는 그녀의 가슴으로 얼굴을 가져가 가슴 골에 혀를 가져갔다. 혀의 돌기가 소현의 둔턱을 스치고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허벅지가 들리며 성태의 허리 위로 올라갔다. 성태의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유두를 가지고 놀았다.
“아앗.”
새어나오는 신음에 깜짝놀라며 소현이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위험한 순간이었는데도 성태는 멈추지않고 소현의 몸을 농락했다. 소현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하반신을 밀착시켰고 팬티위로 자지를 문질렀다. 축축해져 점성이 높아진 팬티가 자지에 쓸리며 움직였고 자연히 보지에 자극적인 마찰이 일어났다. 소현은 성태의 머리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몸을 떨었다.
미애는 창가로 걸어가 엉덩이를 뒤로 내밀며 뒤에서 넣기 좋은 자세를 만들어 주었고 호진이 달려들어 그에 응했다. 갈라진 틈새에는 자신이 쏟아부은 액이 한가득이었지만 아직도 욕정이 자신 속에 흐르고 있었다. 거칠게 허리를 휘두르며 결합부가 요란한 소리를 만들어냈고 미애와 호진의 입에서도 더 이상 자제 되지않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어헉… 으헉… 미애야! 미애야!”
“여보… 헉… 헉… 좋아요… 으앙… 앙… 좋아 죽을 거 같아…!”
호진은 미애의 신음소리에 흥분하며 죽어, 죽어라고 소리지르며 허리를 휘둘렀다. 미칠 듯이 휘두르던 허리가 멈추자 정액이 튀어나갔다. 호진은 부르르 떨며 미애의 엉덩이를 손으로 주물럭거렸다. 미애는 정액이 가득차는 느낌에 황홀한 표정을 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뒤에서는 풀석, 호진이 기절하며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미애의 모습을 한, 릴리스는 자신의 질 속에서 분해되고있는 무도가의 육체적 능력에 만족하며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너무 무리하게 빨아먹었나 생각하며 호진을 돌아본다. 일어날 기색도 없이 완전히 기절해있었다.
소현은 넘어지는 아빠를 보며 깜짝 놀랐지만, 곧 엄마가 아빠를 끌고 침대로 오자 온 몸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긴장감은 적절한 양념이 되고 쾌감의 맛은 더 감칠나게 변했다. 팬티를 비벼대는 성태의 자지가 아찔하게 느껴졌다. 소현의 눈이 크게 떠졌다. 아빠를 침대 위로 올린 엄마가 침대 아래에 얼굴을 내밀며 농염하게 미소지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기절했으니 어서 나오렴.”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저 당황만 하고 있는데 성태가 먼저 움직여 침대를 나갔고 소현도 우물쭈물 뒤 따랐다. 침대 밑을 기는데 가슴과 보지가 바닥에 쓸려 신음이 몇번 튀어나갔다. 막상 나가기는 했지만 소현은 온몸에 힘이 풀려 엎드린 채 일어나지는 못하고 고개를 돌려 성태와 미애를 바라보았다.
성태가 미애에게 가 자지를 집어넣었다. 정액은 깔끔히 분해되어 이제는 깨끗해진 릴리스의 질이 주인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찔꺽거리는 소리와 짐승같은 움직임을 두사람은 자아내고 있었다. 소현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흥분이 일어 자신의 가슴과 보지를 문질렀다. 성태와 릴리스가 오르가즘을 맞이할 때 소현도 생에 처음으로 절정을 맛보고 있었다. 미친 상황이 주는 쾌감은 처음 절정을 경험하는 소녀에게 가혹할만큼 짜릿한 것이었다. 거의 이성이 날아가버린 소현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입에서 침을 흘렸다.
자, 그럼 이제 시식해볼까.
성태가 마음으로 말하자 릴리스가 음흉한 미소로 화답했다. 릴리스가 먼저 소현에게 다가가 양팔을 잡고 방 중앙으로 끌고갔다. 성태는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삽입했다. 소현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성태의 얼굴을 보았고 두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소현은 성태가 그 빌어먹을 액체 때문에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엄마와 섹스를 했다. 성태와 첫경험을 가지고 싶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눈물과 콧물이 얼굴 위에 범벅이 되고 훌쩍이는 소리가 그녀의 코에서 나왔다. 성태는 짐승같은 표정을 지으며 그런 그녀의 보지에 거칠게 자지를 쑤셔넣었다.
“아악!”
막을 뚫어내는 자지가 주는 통증에 그만 소리를 지른 소현은 혹여나 아빠가 깰까 걱정하며 침대 위로 시선을 돌렸다. 다행히 아빠는 완전히 기절해있었고 미동도 없었다. 성태는 그딴 것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성태의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고 입은 살짝 벌어져 하얀 이를 드러내었다. 아름다운 얼굴로 지어내는 괴기스러운 표정에 소현은 겁에 질려 다리를 버둥거렸지만 성태의 양손이 그 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단단히 붙들어맸다.
마침내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다. 피와 애액으로 얼룩진 성태의 자지가 보지 속을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고, 공포로 물든 정신과 쾌감으로 뒤죽박죽이 된 소현의 머리가 엉망으로 변했다. 점차 아픔이 사라지고 소현의 목을 지나고 혀 위를 기어나온 소리가 방안 공기로 퍼졌다.
“아핫… 아아… 아앙... 앙… 아… 아앗... “
자연스럽게 소현의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성태는 다리를 붙잡고있던 팔을 풀고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양 유두를 가지고 놀자 분홍빛 열매같은 유두가 손가락의 움직임에 순종했다. 소현의 입이 벌어지고 혀가 조금씩 튀어나왔다. 성태는 고개를 숙여 소현의 혀에 자신의 혀를 가져갔다. 혀가 얽히고 돌기와 돌기가 서로를 쓸기 시작했다. 온전히 공기로 기어나오던 소현의 신음이 이제는 뭉개져서 퍼지기 시작했다. 성태의 뜨거운 호흡이 얼굴에 느껴지는 것을 느끼며 양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쌌다. 오랜기간 단련해온 덕에 탄탄한 허벅지가 찰싹 달라붙었다.
“누나…”
얼굴을 떨어트린 성태가 말하자 소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정신을 차린걸까? 눈빛을 보니 그런 것 같지않다고 소현은 생각했다. 이런 형태를 원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얼굴을 붉히며 성태의 양 볼을 쓰다듬었다.
“유나 누나…”
성태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소현이 경악했다. 소현은 몸을 떨며 다시 다리를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누구야! 나는 그 여자가 아니야! 소현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양팔은 엄마가 잡고 있고 아래는 성태가 자지를 꽂았기 때문에 무엇하나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과 다른 여자를 부르며 자신을 범하는 성태를 보며 절망감을 느꼈다. 소현은 목이 터질 것 같은 울컥함을 느꼈다.
“유나 누나… 좋아해요… 유나 누나…”
“아니야… 이건… 아니야! 흑흑… 성태야… 나야… 소현이야… 흑흑… 그 여자가… 그 여자는 도대체 누구야!”
소현이 소리질렀다. 절망감과 비참함 속에서도 잔인하게 쾌락이 몸을 유린했다. 할퀴고 물어뜯고 억지로 온몸을 잡으며 전류를 흘렸다. 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음이 산산조각나는 고통은 쾌감을 배로 증가시켰다. 당분을 잔뜩 머금은 수박에 소금을 아주 조금 뿌린 것 처럼… 아픔은 쾌감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허리가 들썩였다. 소현은 진심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 유나라는 여자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왜! 왜!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거야! 나하고 몸을 섞고 있으면서!
정액이 토해졌다. 질 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감각을 느끼면서 감당할 수 없는 전류가 소현의 척추를 타고 거칠게 뇌를 주물렀다. 쾌감에 혀를 내밀고 이성을 잃은 소현은 몸을 부르르 떨다 곧 기절했다.
“주인님은 유나를 좋아하는군요.”
릴리스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아니지롱.”
성태가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며 메롱하고 혀를 내밀었다.
***
작가의 말
1. 덧글 보고 생각한건데 진짜 구지 왜 지웠나... 나는 바보인가... 분량이야 늘이면 되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속적인 야근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나 봅니다. 결론은 야근 반대, 칼퇴근 찬성.
2. 소현이란 캐릭터에 대한 설명 요청이 있었네용
소현은 보셨다 시피 마법소녀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활동해온 3년차 베테랑입니다.
작중 시점이 겨울이고 곧 바뀔거기 때문에 좀 있으면 4년차.
소현은 기본적으로 쾌활하고 운동하는 거 좋아하고, 무술을 오래 익히면서 쌈 잘하는 그런 앱니다.
무술 수련을 쭉 해와서 자기가 여자답지 않은게 아닐까하는 컴플렉스가 좀 있구요.
여중, 여고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한테 인기 없지않을까 하는 지레짐작을 하고 있는데
예뻐서 주위 남자들에게 인기는 많은 편입니다. 활달한거지 기가 센 편도 아니라서. 본인만 자각 못하는중.
원래 남자들한테는... 이쁘면 다 용서되죠 ㅎㅎ
마법소녀들은 당연히 천사 쪽 진영이고 마법적인 자질이 있는 인간들에게 천사들이
적당한 인연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천사들이 귀여운 펫 같은 걸로 변해서 다쳐있는 상태인 척 연기하다 소녀들이 와서 구해주면 고맙다고 팬던트를 준다던가...)자기 쪽으로 끌어드립니다. 아직 미숙한 마법소녀에게는 변신한 천사들이 서포터겸 쫓아다니지만 능숙해지면 떠나서 새로운 마법소녀를 찾아다니죠. 악마도 천사도 악마왕 사후에는 인구증가가 없기 때문에 인력은 소중하다...는 설정이 있습니당 ㅎㅎ
3. 신케 먹고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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