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경수엄마, 그리고 찌질중딩 (2)
“뭐야 이 아줌마들.”
민호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눌러 참았다.
‘고사를 지내면 정말로 젊고 예뻐질 수 있다고 믿는 거야?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새엄마는 수긍이 간다.
실제로 변하는 몸을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근데 경수엄마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세상에 저렇게 귀가 얇은 여자도 있나싶다. 그러나 한편 매우 똑똑한 여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젊고 예뻐질 수 있으니까.
물론 중간에서 그가 약간의 포인트와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당장 민호는 저런 뚱뚱한 아줌마를 위해 포인트와 수고를 마다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왜냐하면 저 돼지 같은 경수엄마를 젊고 예쁘게 만들려면 첫째, 그녀의 똥구멍에 손가락을 꽂아야 하고, 암시를 걸어야 하며 결국 노예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어떤 썩을 개자식이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반지 시스템 하에서 노예관리는 정말 피곤한 일이었다. 특히 <사랑>스텟은 너무나 치명적이었는데, 사랑점수가 과도한 마이너스가 되면 반지의 오너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새엄마 하나로도 벅찼다.
‘백날 고사를 지내봐라. 그 시간에 차라리 다이어트나 하지. 쯧쯧. 아줌마들이란.......’
그는 곧 아줌마들의 대화에 흥미를 잃고, <관음모드> 매의 눈을 회수해 버렸다. 그동안 조교의 성과로 레벨 4가 되면서 새롭게 추가 된 이 <관음모드>는 정말 너무 쓸모가 많았다.
특히 관음모드에서 사용이 가능한 무려 1000골드짜리 <매의 눈>은 이젠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눈과 귀와 입이 되어주고 있었다.
“어디 볼까?”
옷도 벗지 않고 침대에 벌렁 누운 그는 교미반지 시스템을 활성화 시켰다.
팟-
먼저 그는 노예모드를 활성화 시켰다.
그러자 익숙한 텍스트와 함께 주르륵 반투명 그래픽 입자들이 펼쳐졌다.
<암컷노예 1호>
-이름 : 장주희.
-별명 : 똥구멍 전용.
-성별 : 암컷.
-나이 : 현재 32년. (육체개조 전 42년)
-체중 : 현재 63kg. (육체 개조 전 57kg.)
-신장 : 현재 172cm. (육체개조 전 168cm.)
-가슴 : 현재 97cm. (육체개조 전 88.3cm)
-허리 : 현재 68cm. (육체개조 전 66cm.)
-히프 : 현재 108cm. (육체개조 전 87.5cm.)
-팁 : 노예 1호는 현재 <정신개조> 1.2.3 항목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팁 : 노예 1호는 현재 <육체개조>상태입니다. 신체나이 34년입니다. 두상과 몸의 비율은 7.4등신이며, 피부 모공 잡티가 모두 제거되었으며, 아울러 피부탄력은 최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두, 유반, 음핵, 외음순에 고루 해면체가 분포되어 있어 성적인 흥분 시 윤기를 내며 부풀어 오릅니다. <모유> 활성화를 통해 하루 최대 500ml의 젖을 분비하며, 그 분비 동기는 성적인 흥분입니다.
-팁 : 노예 1호는 현재 <신경개조>상태입니다. 성적인 고조를 유발시키는 통각세포가 각기 음부와, 유방, 입술, 항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교미반지 시스템을 확인하던 민호가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이게 더 이상 공짜가 아니란 말이지.’
이때 <경고>란 문구와 함께 빨간 텍스트가 긴박하게 깜빡 거리기 시작했다.
-경고 : 첫 번째 노예등록과 함께 서비스로 제공된 <육체개조>, <신경개조> 항목이 30일 기간을 끝으로 이미 만료가 되었습니다. 노예 1호의 개조상태가 유예기간 15일게 걸쳐 천천히 이전상태로 돌아갑니다. 개조상태를 30일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축정액 35ml와 비축 포인트 3,500골드가 소모됩니다.
민호가 투덜거렸다.
“알아, 안다고........”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는 <조교모드>를 활성화 시켰다.
팟-
<물리조교 : 합계(1,273점)>
<질구 : 110/100> <항문 : 340/100> <구강 : 74/100> <유방 : 211/100> <수음 : 23/100> <족음 : 14/100> <기타 : 501/1,000>
<정신조교 : 합계(832점)>
<음란 : 263/100> <복종 : 81/100> <수치 : 71/100> <피학 : 390/100> <사랑 : 7/-300>
금일 총합계 : 2,085점.
금일 조교수입 : 208골드.
누적 조교수입 : 5,987골드.
누적 수입잔액 : 3,871골드.
민호는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개년, 사랑이 7점이 뭐야? 점수 떨어질까 봐 내가 얼마나 잘 대해줬는데, 사랑도 모르는 년.”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그런 노력 때문인지 최근 들어서 사랑 스텟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민호는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였다.
대충 훑어보니 잔액이 3,871골드였다.
<매의 눈>과 <정조의 반지> 정품을 사는데 출혈이 큰 탓이었다. 지난번 사기당해서 구입했던 9골드짜리 번들용 정조의 반지는 15일이 지나자 그 효력이 소멸했다.
‘반지상점 사기꾼 새끼들........정품 졸라 비싸.’
이제는 정말 음탕하게 조교가 된 주희는 민호가 보기에 너무 불안했다. 오너의 유전정보가 없으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정조의 반지가 아니라면 그도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어휴.......개년.’
며칠 전 일이 떠오르자 그는 다시 한 번 피가 거꾸로 치솟았다. 그날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잠깐 편의점을 들른 일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거기서 주희 그년이 대머리 사장의 수작질에 시시덕거리는 모습을 발견했던 것이다.
진짜 못생기고 배나온 편의점 사장이었다.
그런데 주희 그년이 작정하고 유혹이라도 하려는지 미니스커트에 누드스타킹까지 신고 입으로 하드를 쪽쪽 빨아대는 모습이 영락없는 발정 난 암캐였다. 포인트 아끼려다가 엉뚱한 놈 몸보신 시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하여 그날로 정조의 반지 정품을 구매하여 주희에게 끼워준 민호였다.
‘피 같은 내 포인트 1000골드.’
무슨 반지상점 물건들은 조금 쓸 만하다 싶으면, 이렇듯 가볍게 천 골드가 넘어갔다. 물론 개중에는 백 골드 미만의 아이템도 많았지만, 대부분이 사기에 불량품이었다. 언젠가 한번 첫날부터 눈독을 들였던 단돈 2골드짜리 <무통증 애널 플러그>를 구입한 일이 있었는데 받아보니 발로 쓴 쪽지 한 장만 덩그러니 떨어졌다.
쪽지의 내용이 기가 막혔다.
-병신. 세상에 2골드짜리 템이 어딨냐? 이 수쿠루지 같은 새꺄. 반품은 없는 거 알지? 2골드는 좋은 일에 잘 쓰마. 저랩 쌩초보 새꺄.
수업료 치고 2골드면 매우 싼 편이다.
민호는 그렇게 자신을 위로하며 그날부터 관심 가는 물건을 목록에 저장하고 가격을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알고 보니 정품 애널플러그는 최하 300골드부터였다.
하지만 당장 구입은 할 수 없다.
‘담달이면 돈이 좀 모이려나?’
그는 일단 급한 대로 주희의 육체및 신경의 개조유지에 3,500골드를 투자했다.
아깝지만 새엄마의 몸이 더욱 음탕해지고, 뜨거워질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띠링-
-노예 1호의 <육체개조> <신경개조>를 유지하는데 3,500골드를 결제하였습니다. 지금시간으로부터 30일 동안 개조된 노예의 몸이 유지됩니다.
‘고사라도 끝나면 해 줄걸 그랬나?’
아직까지 자신의 몸이 산신령님이 만들어 주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새엄마를 생각하니 살짝 심통이 나기도 했다.
‘나중에 단단히 뽕을 뽑아야지.’
어쨌든 그러고 나니 이제 남은 포인트는 371골드였다.
‘그럼 오늘은 어떤 물건이 올라왔나 볼까?’
반지상점은 평생을 검색하고 구경해도 끝이 없을 만큼 방대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물품의 업데이트도 빨랐다. 거의 대부분 중복되는 물건이거나 지구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성인용품이었지만, 간혹 어처구니없이 저렴하고 순 정품 레어 아이템이 올라오기도 했다.
가령 지금처럼 말이다.
“아.......이거 뭐지?”
민호는 눈앞에 펼쳐진 상품목록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한쪽을 주시했다.
베너 광고였다.
<상아성 특산품>
-여러분은 반지시스템의 부당한 골드요구에 등골이 휘고 있지 않나요? 노예유지에 기둥뿌리가 뽑힐 지경이라고요?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상아성 라이트 엘프의 젖을 가공하여 만든 다양한 기능성 유제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일생에 단 한번뿐인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믿을 수 없이 저렴한 가격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구경이라도 해 볼까?”
보통 상점에 뜨는 광고들은 99%의 확률로 믿을 수 없었지만, 왠지 그는 속고 싶어졌다. 그는 베너를 밀고 그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자 다양한 상품 목록이 주르륵 펼쳐졌다.
“오.......정말 싸기는 싸네.”
아직 제품과 용도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자랑처럼 강조하는 커다란 숫자가 진실이라면 <상아성특산품>의 물건들은 최대 200골드를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이었다. 반지상점이 인증한 마크를 찍고 있으니 가짜거나 사기일리도 없었다.
“좋은데?”
민호는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설명서를 읽었다.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몰라 사탕-3일 한정특가 120골드>
-엘프의 젖을 가공하여 만들었습니다. 사탕 한 알로 무려 3,380골드를 아낄 수 있습니다. 효과는 육체개조, 지속기간은 31일. 포인트는 거의 공짜.
광고대로라면 정말 괜찮은 물건이었다.
다만 자율성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편집모드에서 노예의 몸을 개조하면 원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데 엘프사탕은 그게 불가능했다.
‘완전 뽑기잖아.’
재수 없으면 전혀 원하지 않는 모습의 노예가 탄생할 수도 있었다. 그래도 너무 저렴한 가격에 마음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다른 물건을 확인했다.
<한없이 타오르는 엘프의 젖 라떼.- 1일 한정특가 30회 분 80골드.>
-라이트 엘프의 젖으로 만든 유제품입니다. 노예나 오너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꺼지지 않는 체력입니다. 체력방전 노우~ 끝없이, 끝없이 타 오릅니다.
“오호~”
이건 진짜 마음에 들었다.
새엄마를 조교할 때 항상 아쉬웠던 것이 그녀의 체력이었다. 정조의 반지를 통해 그녀의 오르가즘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항상 절정의 임계점에서 체력방전으로 기절해 버리기 일 수 였기 때문이다. 불쌍하게도 아직 그녀는 진짜 오르가즘이 뭔지 모른다.
‘이거 살까?’
그때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시장에 갔던 두 아줌마가 장을 봐서 돌아온 모양이었다. 민호는 반지상점을 내리고, <관음모드>에서 <매의 눈>을 소환하여 거실 밖을 살폈다.
위에서 보니 경수엄마가 거실 구석에 상을 펼치고 있었고 새엄마가 시장에서 사온 돼지머리를 그 위에 올리고 있었다. 시루떡이나 사과 배등이 보였고, 북어포에 거대한 양초까지 준비한 것을 보니 정말 작정을 하고 고사를 지낼 모양이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경수엄마가 제법 섹시해 보였다.
배를 깎아 상에 올릴 때 허리를 구부렸는데, 뒤에서 보니 펑퍼짐한 엉덩이가 무척 음탕했다. 흑백의 일자무늬 원피스 밑으로 커피색 스타킹도 잘 어울렸다.
‘확실히 돈이 많아서 그런지 코디가 좋아.’
찰랑이는 두 개의 촛불을 조명삼아 어른거리는 얼굴도 괜찮아 보였다.
‘뚱보 돼지 아줌마가 제법이네.’
미국에서 열린 뚱보미녀 선발대회의 우승자 같은 이미지랄까? 들어 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와서 비록 돼지처럼 뒤룩뒤룩 살은 쪘지만 오히려 그게 풍요로운 느낌을 주는 비주얼.
‘그러니까 저 돼지가 경수 그 새끼 엄마란 말이지?’
아까까지 전혀 생각이 없다가 얼핏 발견한 경수엄마의 엉덩이에 불끈 가슴이 불타오르는 민호였다. 그러다 그는 학교 화장실에서 담임선생님이 먹었던 알약을 떠 올렸다.
‘그 약. 무지 쌌었는데.’
<천국의 발정제 10알 - 10골드>
‘살까?’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한 상 가득 차려진 고사상 앞에서는 두 여자가 두 손을 모아 너무나 간절히 천지신명을 찾기 시작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뭐야 이 아줌마들.”
민호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눌러 참았다.
‘고사를 지내면 정말로 젊고 예뻐질 수 있다고 믿는 거야?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새엄마는 수긍이 간다.
실제로 변하는 몸을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근데 경수엄마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세상에 저렇게 귀가 얇은 여자도 있나싶다. 그러나 한편 매우 똑똑한 여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젊고 예뻐질 수 있으니까.
물론 중간에서 그가 약간의 포인트와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당장 민호는 저런 뚱뚱한 아줌마를 위해 포인트와 수고를 마다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왜냐하면 저 돼지 같은 경수엄마를 젊고 예쁘게 만들려면 첫째, 그녀의 똥구멍에 손가락을 꽂아야 하고, 암시를 걸어야 하며 결국 노예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어떤 썩을 개자식이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반지 시스템 하에서 노예관리는 정말 피곤한 일이었다. 특히 <사랑>스텟은 너무나 치명적이었는데, 사랑점수가 과도한 마이너스가 되면 반지의 오너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새엄마 하나로도 벅찼다.
‘백날 고사를 지내봐라. 그 시간에 차라리 다이어트나 하지. 쯧쯧. 아줌마들이란.......’
그는 곧 아줌마들의 대화에 흥미를 잃고, <관음모드> 매의 눈을 회수해 버렸다. 그동안 조교의 성과로 레벨 4가 되면서 새롭게 추가 된 이 <관음모드>는 정말 너무 쓸모가 많았다.
특히 관음모드에서 사용이 가능한 무려 1000골드짜리 <매의 눈>은 이젠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눈과 귀와 입이 되어주고 있었다.
“어디 볼까?”
옷도 벗지 않고 침대에 벌렁 누운 그는 교미반지 시스템을 활성화 시켰다.
팟-
먼저 그는 노예모드를 활성화 시켰다.
그러자 익숙한 텍스트와 함께 주르륵 반투명 그래픽 입자들이 펼쳐졌다.
<암컷노예 1호>
-이름 : 장주희.
-별명 : 똥구멍 전용.
-성별 : 암컷.
-나이 : 현재 32년. (육체개조 전 42년)
-체중 : 현재 63kg. (육체 개조 전 57kg.)
-신장 : 현재 172cm. (육체개조 전 168cm.)
-가슴 : 현재 97cm. (육체개조 전 88.3cm)
-허리 : 현재 68cm. (육체개조 전 66cm.)
-히프 : 현재 108cm. (육체개조 전 87.5cm.)
-팁 : 노예 1호는 현재 <정신개조> 1.2.3 항목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팁 : 노예 1호는 현재 <육체개조>상태입니다. 신체나이 34년입니다. 두상과 몸의 비율은 7.4등신이며, 피부 모공 잡티가 모두 제거되었으며, 아울러 피부탄력은 최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두, 유반, 음핵, 외음순에 고루 해면체가 분포되어 있어 성적인 흥분 시 윤기를 내며 부풀어 오릅니다. <모유> 활성화를 통해 하루 최대 500ml의 젖을 분비하며, 그 분비 동기는 성적인 흥분입니다.
-팁 : 노예 1호는 현재 <신경개조>상태입니다. 성적인 고조를 유발시키는 통각세포가 각기 음부와, 유방, 입술, 항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교미반지 시스템을 확인하던 민호가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이게 더 이상 공짜가 아니란 말이지.’
이때 <경고>란 문구와 함께 빨간 텍스트가 긴박하게 깜빡 거리기 시작했다.
-경고 : 첫 번째 노예등록과 함께 서비스로 제공된 <육체개조>, <신경개조> 항목이 30일 기간을 끝으로 이미 만료가 되었습니다. 노예 1호의 개조상태가 유예기간 15일게 걸쳐 천천히 이전상태로 돌아갑니다. 개조상태를 30일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축정액 35ml와 비축 포인트 3,500골드가 소모됩니다.
민호가 투덜거렸다.
“알아, 안다고........”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는 <조교모드>를 활성화 시켰다.
팟-
<물리조교 : 합계(1,273점)>
<질구 : 110/100> <항문 : 340/100> <구강 : 74/100> <유방 : 211/100> <수음 : 23/100> <족음 : 14/100> <기타 : 501/1,000>
<정신조교 : 합계(832점)>
<음란 : 263/100> <복종 : 81/100> <수치 : 71/100> <피학 : 390/100> <사랑 : 7/-300>
금일 총합계 : 2,085점.
금일 조교수입 : 208골드.
누적 조교수입 : 5,987골드.
누적 수입잔액 : 3,871골드.
민호는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개년, 사랑이 7점이 뭐야? 점수 떨어질까 봐 내가 얼마나 잘 대해줬는데, 사랑도 모르는 년.”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그런 노력 때문인지 최근 들어서 사랑 스텟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민호는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였다.
대충 훑어보니 잔액이 3,871골드였다.
<매의 눈>과 <정조의 반지> 정품을 사는데 출혈이 큰 탓이었다. 지난번 사기당해서 구입했던 9골드짜리 번들용 정조의 반지는 15일이 지나자 그 효력이 소멸했다.
‘반지상점 사기꾼 새끼들........정품 졸라 비싸.’
이제는 정말 음탕하게 조교가 된 주희는 민호가 보기에 너무 불안했다. 오너의 유전정보가 없으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정조의 반지가 아니라면 그도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어휴.......개년.’
며칠 전 일이 떠오르자 그는 다시 한 번 피가 거꾸로 치솟았다. 그날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잠깐 편의점을 들른 일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거기서 주희 그년이 대머리 사장의 수작질에 시시덕거리는 모습을 발견했던 것이다.
진짜 못생기고 배나온 편의점 사장이었다.
그런데 주희 그년이 작정하고 유혹이라도 하려는지 미니스커트에 누드스타킹까지 신고 입으로 하드를 쪽쪽 빨아대는 모습이 영락없는 발정 난 암캐였다. 포인트 아끼려다가 엉뚱한 놈 몸보신 시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하여 그날로 정조의 반지 정품을 구매하여 주희에게 끼워준 민호였다.
‘피 같은 내 포인트 1000골드.’
무슨 반지상점 물건들은 조금 쓸 만하다 싶으면, 이렇듯 가볍게 천 골드가 넘어갔다. 물론 개중에는 백 골드 미만의 아이템도 많았지만, 대부분이 사기에 불량품이었다. 언젠가 한번 첫날부터 눈독을 들였던 단돈 2골드짜리 <무통증 애널 플러그>를 구입한 일이 있었는데 받아보니 발로 쓴 쪽지 한 장만 덩그러니 떨어졌다.
쪽지의 내용이 기가 막혔다.
-병신. 세상에 2골드짜리 템이 어딨냐? 이 수쿠루지 같은 새꺄. 반품은 없는 거 알지? 2골드는 좋은 일에 잘 쓰마. 저랩 쌩초보 새꺄.
수업료 치고 2골드면 매우 싼 편이다.
민호는 그렇게 자신을 위로하며 그날부터 관심 가는 물건을 목록에 저장하고 가격을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알고 보니 정품 애널플러그는 최하 300골드부터였다.
하지만 당장 구입은 할 수 없다.
‘담달이면 돈이 좀 모이려나?’
그는 일단 급한 대로 주희의 육체및 신경의 개조유지에 3,500골드를 투자했다.
아깝지만 새엄마의 몸이 더욱 음탕해지고, 뜨거워질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띠링-
-노예 1호의 <육체개조> <신경개조>를 유지하는데 3,500골드를 결제하였습니다. 지금시간으로부터 30일 동안 개조된 노예의 몸이 유지됩니다.
‘고사라도 끝나면 해 줄걸 그랬나?’
아직까지 자신의 몸이 산신령님이 만들어 주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새엄마를 생각하니 살짝 심통이 나기도 했다.
‘나중에 단단히 뽕을 뽑아야지.’
어쨌든 그러고 나니 이제 남은 포인트는 371골드였다.
‘그럼 오늘은 어떤 물건이 올라왔나 볼까?’
반지상점은 평생을 검색하고 구경해도 끝이 없을 만큼 방대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물품의 업데이트도 빨랐다. 거의 대부분 중복되는 물건이거나 지구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성인용품이었지만, 간혹 어처구니없이 저렴하고 순 정품 레어 아이템이 올라오기도 했다.
가령 지금처럼 말이다.
“아.......이거 뭐지?”
민호는 눈앞에 펼쳐진 상품목록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한쪽을 주시했다.
베너 광고였다.
<상아성 특산품>
-여러분은 반지시스템의 부당한 골드요구에 등골이 휘고 있지 않나요? 노예유지에 기둥뿌리가 뽑힐 지경이라고요?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상아성 라이트 엘프의 젖을 가공하여 만든 다양한 기능성 유제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일생에 단 한번뿐인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믿을 수 없이 저렴한 가격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구경이라도 해 볼까?”
보통 상점에 뜨는 광고들은 99%의 확률로 믿을 수 없었지만, 왠지 그는 속고 싶어졌다. 그는 베너를 밀고 그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자 다양한 상품 목록이 주르륵 펼쳐졌다.
“오.......정말 싸기는 싸네.”
아직 제품과 용도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자랑처럼 강조하는 커다란 숫자가 진실이라면 <상아성특산품>의 물건들은 최대 200골드를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이었다. 반지상점이 인증한 마크를 찍고 있으니 가짜거나 사기일리도 없었다.
“좋은데?”
민호는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설명서를 읽었다.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몰라 사탕-3일 한정특가 120골드>
-엘프의 젖을 가공하여 만들었습니다. 사탕 한 알로 무려 3,380골드를 아낄 수 있습니다. 효과는 육체개조, 지속기간은 31일. 포인트는 거의 공짜.
광고대로라면 정말 괜찮은 물건이었다.
다만 자율성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편집모드에서 노예의 몸을 개조하면 원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데 엘프사탕은 그게 불가능했다.
‘완전 뽑기잖아.’
재수 없으면 전혀 원하지 않는 모습의 노예가 탄생할 수도 있었다. 그래도 너무 저렴한 가격에 마음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다른 물건을 확인했다.
<한없이 타오르는 엘프의 젖 라떼.- 1일 한정특가 30회 분 80골드.>
-라이트 엘프의 젖으로 만든 유제품입니다. 노예나 오너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꺼지지 않는 체력입니다. 체력방전 노우~ 끝없이, 끝없이 타 오릅니다.
“오호~”
이건 진짜 마음에 들었다.
새엄마를 조교할 때 항상 아쉬웠던 것이 그녀의 체력이었다. 정조의 반지를 통해 그녀의 오르가즘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항상 절정의 임계점에서 체력방전으로 기절해 버리기 일 수 였기 때문이다. 불쌍하게도 아직 그녀는 진짜 오르가즘이 뭔지 모른다.
‘이거 살까?’
그때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시장에 갔던 두 아줌마가 장을 봐서 돌아온 모양이었다. 민호는 반지상점을 내리고, <관음모드>에서 <매의 눈>을 소환하여 거실 밖을 살폈다.
위에서 보니 경수엄마가 거실 구석에 상을 펼치고 있었고 새엄마가 시장에서 사온 돼지머리를 그 위에 올리고 있었다. 시루떡이나 사과 배등이 보였고, 북어포에 거대한 양초까지 준비한 것을 보니 정말 작정을 하고 고사를 지낼 모양이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경수엄마가 제법 섹시해 보였다.
배를 깎아 상에 올릴 때 허리를 구부렸는데, 뒤에서 보니 펑퍼짐한 엉덩이가 무척 음탕했다. 흑백의 일자무늬 원피스 밑으로 커피색 스타킹도 잘 어울렸다.
‘확실히 돈이 많아서 그런지 코디가 좋아.’
찰랑이는 두 개의 촛불을 조명삼아 어른거리는 얼굴도 괜찮아 보였다.
‘뚱보 돼지 아줌마가 제법이네.’
미국에서 열린 뚱보미녀 선발대회의 우승자 같은 이미지랄까? 들어 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와서 비록 돼지처럼 뒤룩뒤룩 살은 쪘지만 오히려 그게 풍요로운 느낌을 주는 비주얼.
‘그러니까 저 돼지가 경수 그 새끼 엄마란 말이지?’
아까까지 전혀 생각이 없다가 얼핏 발견한 경수엄마의 엉덩이에 불끈 가슴이 불타오르는 민호였다. 그러다 그는 학교 화장실에서 담임선생님이 먹었던 알약을 떠 올렸다.
‘그 약. 무지 쌌었는데.’
<천국의 발정제 10알 - 10골드>
‘살까?’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한 상 가득 차려진 고사상 앞에서는 두 여자가 두 손을 모아 너무나 간절히 천지신명을 찾기 시작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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