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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왕이 되자 - 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1:11 1,140회 0건
4. 엄마, 전초전

[스킬을 강화하셨습니다.
조종 - 합리화 : 마음을 조종하는데 특화된 조종 스킬. 현재 수준으로는 다소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도 합리화를 통해 심경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능력을 강화하는데 스킬 포인트는 5나 소모되었다. 남은 4의 포인트 중 2는 노예관리에, 2는 매혹에 사용했다.

[매혹 : 능력이 상승했습니다. 현재 수준으로는 이성, 동성 구분 없이 자신에게 성욕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특이성을 가지는 상대의 경우 효과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이미 호감을 느끼고 있는 대상은 호감 정도에 따라 더 높은 효과가 발휘됩니다.]

[노예관리 : 능력이 상승했습니다. 노예의 능력 상승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 됩니다. 2포인트를 투자하셨습니다. 한사람에게 2포인트를 모두 투자하실 수도 있고 나누어 투자 하실수도 있습니다.]

잠시 노예의 능력을 살펴보던 성태는 봄과 린에게 투자를 했다.

[최봄 : 능력이 상승했습니다. 정보 수집과 분석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녀가 직접적인 수집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노예들이 얻은 정보가 그녀에게 집중됩니다. 수집된 정보를 조합 분석하여 더 고급 정보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린 : 1킬로미터까지 주인과 떨어져 행동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생각 없이 능력을 강화하셨기에 노예들의 특기 부분이 강화되었습니다. 특정한 이미지를 그리시거나 원하는 바를 생각하시며 강화를 하면 그 부분이 반영이 됩니다. 강화의 경우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이 평가되어 능력 상승 정도에 영향을 줍니다.]

성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지만, 정보가 없었다. 우선은 이정도로 만족하고 다음번에는 더 재밌는 형태로 발전시켜보자. 그런 다짐을 했다.

노예들을 돌려보내고 성태는 도서관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 성혜가 반겼다. 김정숙이 공손히 성태의 가방을 받아준다.

“앞으로는 친구들하고 계속 놀다 올거니?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미리 말해서 다 놀때쯤에 가게 할까?”

엄마의 물음에 성태가 빙긋 웃었다.

“그러면 기사 아저씨한테 죄송하잖아. 정숙 이모가 데리러 오면 되겠네. 어차피 집으로 올거니까.”

성태가 조종 스킬을 사용하자 엄마와 정숙이 대답했다.

“어머 그러면 되겠다.”
“그럼 전화 주시면 모시러 갈게요, 도련님.”

간단하군. 성태는 다소 심드렁해졌다.

“근데 정숙 이모 좀 피곤해보여요.”
“이상하게 오늘따라 좀 그러더라구요.”

정숙은 한손으로 머리를 집었다. 사실 피곤 따위는 없었지만 성태의 조종 스킬에 그렇게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성태는 정숙이 받아갔던 자신의 가방을 도로 가져왔다.

“피곤해보이는데 먼저 들어가세요. 내일부터는 신세도 질거고. 엄마, 괜찮지? 평소에 성실하게 하시잖아.”
“얘가 진짜 어른 다됐네. 그렇게 해요, 정숙 언니.”

물론 그런 제의를 하면서 매혹을 사용하는 것도 있지 않았다. 두사람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은 보지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정숙은 약간의 감동을 느끼며 퇴근했다.

가방을 자신의 방에 두고 다시 거실로 내려온 성태를 엄마가 맞이했다.

“또 엄마랑 놀아주게?”

엄마가 기쁜 표정으로 말하자 성태가 빙긋 웃는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삼십분 가량을 잡담했다. 매혹을 사용하며 감정을 관찰했다. 설레임과 얕은 흥분, 기쁨, 놀람… 긍정적인 감정들이 서로 뒤바껴가며 그녀의 마음 속에 자리했다.

“난 이제 올라갈게.”
“그래, 아들. 공부도 좀 하고.”

성태가 올라가며 엄마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부엌으로 빈 과일 접시를 가져가라. 그러면서 나를 돌아봐라.

성태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척 하다 뒤돌아 내려왔다.

엄마가 갸웃했다. 뭐 두고 갈 것도 없었는데.

-조용히 접시를 소리나지않게 싱크대에 두고 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바라봐라.

성태는 안방으로 향했다. 곧 안방을 나온 그의 손에는 성혜의 팬티가 들려있었다. 성혜는 당혹하시 시작했다. 가슴이 쿵쿵 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그녀의 몸을 성태가 능숙하게 조종한다.

-아들이 자신을 본 것을 알면 당황할 것이다. 몰래 계속 지켜봐라. 내가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봐라.

성태는 빠른걸음으로, 하지만 발소리는 나지않게 행동하며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린에게 지시해 엄마를 관찰했다.

엄마는 안절부절 못하며 거실을 왔다 갔다 하고있었다. 성태의 조종 스킬은 100미터라는 제약이 있다. 성태의 집은 백미터라는 거리를 충분히 벗어날 만한 넓이이고. 성태는 엄마가 쇼파에 앉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자신은 이층에서 쇼파 위 지점으로 갔다. 거리는 오케이.

엄마의 흥분도를 높였다. 엄마는 망가트리지 않을 생각이기에 섬세하게 컨트롤 한다. 아들이 자신의 팬티를 훔쳐 들고갔다는 야릇함과, 아들에 대한 걱정을 적절히 버무리며 싸우게 했다. 두근거림과 걱정이 교차한다. 두 감정은 뒤엉켜 싸웠다. 두근거림이 강해졌다가 걱정이 강해졌다가, 십여분을 혼란스러움에 쇼파 위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러다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갔다.

윗층의 성태는 기묘한 쾌감을 느꼈다. 이정도까지 섬세하게 마음을 조절한 적은 없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조종은 어린애 장난이나 마찬가지였다. 세세하게 엄마의 마음을 움직이며 감정을 잘게 부섰다가 섞었다가 점점 더 개성적인 색깔로 섞어나갔다.

엄마, 성혜는 한쪽 발을 첫번째 계단에 올리며 망설였다. 올라가서 어쩔거야. 왜 내 팬티 들고 갔냐고 아들에게 물을거야? 미쳤어! 그러면 아들과 관계는 어떻게 되지? 도대체 그걸로 뭘 하려는거지? 가슴은 또 왜 두근거려? 걱정? 아, 그래! 이건 아들이 걱정돼서… 단순히 그런 거 뿐이야. 아들 걱정을 안하는 어미가 어디있어. 걱정되니까… 아들이 잘 못될까봐… 그래서 두근거리는 것 뿐이야.

성태는 그런 형태로 성혜의 마음을 완성했다. 기묘한 성적 흥분감을 아들에 대한 걱정이라는 껍데기로 포장한다.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 껍데기가 진짜 자신의 마음이라고 스스로를 기만했다.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에 성태는 기뻐하며 바지를 내렸다. 우람한 자지가 튀어올랐다. 엄마의 팬티로 감싼다.

-아들이 걱정된다. 이런 상황은 두렵지만 일단 뭘 하는지 확인은 해야 대처할 수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라. 하지만 아들이 눈치채면 안된다. 일단 아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나만 몰래 상황을 확인한다. 대처는 이후에 생각한다고 마음을 추스려라.

성태의 조종대로 성혜는 계단을 올랐다. 한걸음씩 한걸음씩.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계단을 중간쯤 올랐을때 부터 아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아…. 엄마…”

달짝지근한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고있었다. 실제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아니란 것 정도는 알았다. 명백히, 쾌락에 취한 목소리였다. 성혜는 간신히 아무소리도 내지않았다. 입을 꾹 다문다. 입을 열면 벌렁거리는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적처럼 아들의 방문 앞까지 도달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은, 정말 그 순간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행일까 불행일까. 아들의 방문은 살짝 열려있었다. 슬그머니 고개를 움직여 방안을 바라보았다.

성태는 성혜의 팬티를 자신의 자지에 문지르고 있었다. 연신 신음을 내뱉으며, 엄마라고 소리를 토해내며 손을 흔들었다. 컴퓨터가 켜져 이었다. 모니터에는 성혜가 밝게 웃고있는 사진이 떠있었다. 아들의 시선은 성혜의 얼굴에 고정되어 떠날 줄을 몰랐다.

성혜의 은밀한 속살에서 애액이 흘러나왔다. 사실 계단을 오르면서부터 그랬었지만, 성혜는 그제서야 인식을 했다. 깜짝 놀란 성혜는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쓰다듬었다. 축축함이 손을 집어삼켰다. 당혹스러움이 고조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을 움직였다. 살며시 보지 둔턱을 쓰다덤던 그녀는, 곧 중지를 살며시 갈라진 틈새로 집어넣었다. 아들이 손을 흔드는 속도에 맞추어 손가락을 넣었다 빼기 시작했다.

뭘하고 있는거야. 나는…. 나는….

성혜는 괴로운 마음으로 인정했다. 아들에게 성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마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거대한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럼에도 흥분은 가시질 않았다. 오히려 죄책감과 흥분이 서로의 몸을 꼬아 엮이더니 기묘한 배덕감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는 헐떡이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아들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성혜도 자신의 손을 더욱 빨리 움직였다.

“엄마…. 엄마….!”

단말마같은 소리가 아들의 목을 통해 튀어나왔다. 부르르떨리는 아들의 몸을 보며 사정했음을 깨달았다. 성혜 역시 깊은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함께 떨고 있으니 아들과 섹스를 한 것 같은 착각 마저들었다. 일체감과 흥분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성혜는 가시지 않은 쾌락을 느끼며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한손으로는 가슴을 주물렀다. 아들은 엄마의 팬티를 코에 가져가며 깊게 냄새를 맡았다. 성혜의 마음속에서 욕망이 꿈틀거렸다. 이 방문을 열고 뛰어들어가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싶었다. 저따위 자신의 대용품이 아니라 온기를 가진 자신의 몸으로 체취를 맡게 하고싶었다. 아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주고싶었다. 원하는게 어미의 몸뚱이라도…!

미쳤어! 성혜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몸을 추슬렸다. 나는 저 애 엄마야. 그렇게 생각하며 떨리는 마음을 진정 시키려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몸을 일으키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쇼파에 털썩 앉았다.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삼십분쯤 그렇게 있었을까? 아들이 내려왔다.

“엄마…”

부끄러움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던 엄마는 마음을 다잡고 빙긋 웃으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배고프니?”
“아니, 그냥 엄마가 보고싶었어.”

간신히 제자리를 돌아가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쿵쾅쿵쾅. 아들의 귀에도 들리지 않을까. 이렇게 큰소리로 뛰는데. 성혜는 자신의 심장을 손으로 붙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성태는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성태는 고개를 숙이며 엄마의 허리를 껴안았다. 가슴 아래로 아들의 머리가 느껴졌다.

“얘, 얘가 왠, 왠일로 어리광이래.”
“귀찮은건 아니지?”
“아니야, 하나도 안 귀찮아.”

그렇게 자신을 껴안고있던 아들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심장소리가 들켰나! 성혜는 땅이 꺼지는 느낌을 받으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엄마, 열나잖아!”

성혜는 아득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제서야 자신이 달아올라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들은 황급히, 하지만 섬세하고 다정스럽게 성혜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몸이 불덩이야.”

호들갑을 떨며 자신을 침실로 이끌더니 침대에 눕혔다. 성혜가 한 말이라고는 간신히 ‘엄마… 괜찮은데’라는 한마디 말 뿐이었다. 아들은 자신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아파도 이쁘다, 엄마.”
“뭐래는거니... 얘는 참.”

부끄러움을 감추며 말했다. 설레임이 느껴졌다. 이제 막 사랑을 고백한 연인이 된 기분이었다. 땅이 꺼져서 막연히 추락하는 감정을 느끼던 성혜는, 자신이 분 떠오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분좋게 둥실둥실 떠오르며 구름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 사랑이 담긴 아들의 손길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렇게 음탕한 여자인데, 아들의 몸에 욕정을 품는 여자인데… 아들의 사랑이 과분하게 느껴졌다. 물밀듯 밀려오는 감동에 눈물이 나올것 같은 것을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아냈다.

“그래도 아프지마, 엄마.”
“안 아픈게 더 이쁘다고 해주면 안 아플게.”
“안 아픈게 더 이뻐.”

어린애 처럼 투정부렸더니, 아들은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해줬다. 그 목소리에 취해버릴 뻔 했다.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던 아들은 이불을 살짝들더니 성혜의 옆자리에 같이 누웠다. 그러더니 꼭 껴안았다.

“엄마는 이쁜게 매력인데.”

사실이었다. 성혜는 아름다웠다. 나이 서른 여섯. 요즘 같은 때에는 그리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고운 피부와 앳된 외모는 대학 새내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봉긋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는 밸런스있게 아름다움을 뽑냈다. 긴 생머리는 청순함을 보탰다. 풍만한 골반은 요염함을 더 했다. 경쾌한 목소리는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하지만 연애는 관심이 없었다. 수많은 남성들의 선망이 되었지만, 관심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정략 결혼으로 마왕 그룹의 며느리가 되었지만 남편과는 몸을 섞지 않았다. 다행히 남편도 자신에게 무관심했다. 남편은 성욕이란 것이 아예 없는 사람이었다. 단 한번 있었던 섹스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짙은 안개속에 꼭꼭 숨겨져있었다. 결혼을 하던 순간에도 성태는 사실 성혜의 뱃속에 있었다. 남편은 문제 삼지 않았다. 아니 문제로 느끼지 않았다-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까. 여러모로 이상한 사람이었지만 성혜는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무심한 나날을 보냈다. 성혜는 아직 자신의 몸이 깨끗하다고 생각했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처녀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신을 아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간절히 염원했다.

아들의 손이 자신의 가슴에 얹혀져있었다. 흠칫 놀라며 아들을 바라보자 아들은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아들의 손을 움직여 가슴을 주무르게 했다. 한손으로는 어설픈 동작으로 자신의 팬티와 치마를 끌어내렸다. 아들의 입에서 으음하는 소리를 내며 살짝 뒤척였다. 자신의 몸을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성혜는 아들의 반대편에 있는 손을 움직여 자신의 보지를 헤집었다. 달콤한 신음이 새어나로려는 것을 억지로 붙잡는다. 아들이 깨면 곤란했다. 좀 더 이 쾌락을 느끼고 싶었다.

성태는 그렇게 엄마를 조종하며 키득하고 튀어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아냈다. 정말 재미있는 장난감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보지- 고민을 하는 순간 끼익 하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잠에서 깬척 고개를 들며 자연스럽게 손을 빼냈다.

“아빠 왔나봐.”
“으응…”

성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주마등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었다. 놀라 죽는다는 것도 정말 가능한 일인가봐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현관 소리에 깬 아들은 성혜가 하고있던 행위를 눈치채지 못했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아들을 뒤따라 방을 나갔다.

뒤따라 나가자 아들은 남편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남편과 아들은 아무말 없이 서로를 응시하다, 아들이 살짝 고개를 까딱 하고 인사하는 것으로 일단락 났다. 남편은 남편의 방으로 아들은 아들의 방으로 향했다. 시집오고 부터 언제나 각방을 써왔지만, 성혜는 오늘처럼 그 사실에 감사한 적이 없었다.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남편은 아마 방금 죽었을 것이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같은 것일까. 성혜는 아들이 남편을 노려보던 시선이 섹시하다고 느꼈고, 곧 그 사실에 당황했다. 아들과 남편은 사실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그저 비정상적으로 서로에게 무관심했을 뿐.

자리에 누운 성혜는 아직 자신의 속살이 축축함을 느꼈다. 자신의 가슴에 느껴졌던 아들의 손길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손길과, 죄책감과 배덕감을 재료삼아 성혜는 또 한번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

성태는 자신의 방에 도착하자마자 침대를 걷어찼다.

“씨발!”

욕설을 내뱉으며 자리에 누웠다. 아빠가 집에 돌아오지만 않았어도 오늘 엄마를 정복할 수 있었다. 오늘 느끼고 있던 쾌감은 거의 최고조였다. 그걸 그 남자가 깨부순 것이다. 맹렬한 살의를 느꼈다.

“씨발, 씨발!”

끓어오르는 분노를 담아서 뱉어냈다. 그러자 곧 천천히 분노가 수그러들었다.

성태는 아빠가 돌아왔을 때 그저 분노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를 관찰했었다.

[박찬영/???/40세

현재의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습니다.]

그런 정보가 떴었다. 그럼 아빠도 게임 참가자란 소리인가. 곧 스스로의 가설을 부정했다. 같은 학급의 게임 참가자들은 현재의 능력으로는 알아낼 수 없다는 식의 메세지는 없었다. 이상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빠의 성적인 면을 관찰했을 때도

[성경험이 없다. 성욕은 완전히 없다.]

라는 메세지가 떴기 때문이다. 풀리지 않는 의문을 느꼈지만, 자신의 능력을 상승시키다보면 곧 확인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성태는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었다.

****

작가의 말

어제는 회식이 있어서 글을 못썼습니다. ㅜㅜ
술에 얼큰히 취해서리... 다들 더 못마시겠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지 맙시당.
정말 괴로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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