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화장을 고치면서도 이상한 기분이다.
동물들만 있는 집에 가는데 왜 화장을 하지?
그도 없는 집에 가는데도 애인을 만나러 가는 것 처럼 몸이 달아 오른다.
그의 동물들을 돌봐주며 환심을 사려는 건지
그의 동물들과 함께하며 쾌락을 느끼려는 건지
그의 동물이 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 한다.
가로등이 켜진 골목길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가면 뭘 하지?"
"애들 밥주고 자야지 뭐"
"그래도 조금은 놀아줄까?"
동네 어딘가 개가 짖는 소리가 나고 부끄러움에 기억 저편으로 치워 놨던 어제 새벽의 일이 떠오른다.
"아이들과 함께 기어 다니면서 놀아볼까?"
"옷을 벗어야 하나?"
"난 꼬리가 없는데"
"가죽 벨트 하고 올걸"
그의 집에 도착 한다.
1층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너무나 조용한 건물이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다.
쫑아가 달려 나와 주변을 빙글빙글 돈다.
“아이구 잘 있었어?”
쪼그리고 앉아 쓰다듬어 주니 얼굴을 핥으며 낑낑 거린다.
어제 밤 암캐가 되어서 느꼈었던 흥분이 떠오른다.
지영도 암캐의 얼굴을 핥아준다.
암캐의 입 안에서 향긋한 냄새가 난다.
이제 엎드려 암캐처럼 엉덩이를 흔들고 적극적으로 혀를 내밀어 키스를 한다.
"봐봐 나도 암캐야"
지영은 암캐의 기쁨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현관 앞에서 신발도 벗지 않은 엎드린 지영과 그 앞에 암캐가 된 연수 쫑아가 얼굴을 마주대고 서로의 혀를 탐한다.
하얀 밑트임 스타킹에 하얀 꼬리를 애널에 삽입하고 목에는 하얀 가죽 벨트를 한 쫑아는 기대하지도 않던 암캐가 된 지영이 놀랍고 반갑다.
“멍멍"
쫑아가 기분이 좋아 짖는다.
“멍멍"
지영도 암캐가 된 기분으로 짖어본다.
흥분을 가라앉힌 지영이 신을 벗고 거실로 들어온다.
소파에선 고양이 캐니가 된 지선이 검정 밑트임 스타킹과 검정 꼬리를 하고 방울이 달린 검정 벨트를 목에 매고 엎드려 있다.
“야옹"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예상 보다 빠른 변화에 캐니도 놀랍다.
그리고 토끼 토야가 된 연서는 하얀 니삭스에 하얀 토끼 꼬리를 애널에 하고 배변판에 앉아 소변을 본다.
부끄러운 모습을 들킨 듯 볼이 빨개지지만 물줄기는 힘차게 쏟아진다.
소변을 다 보고 나자 어느새 옆에서 기다리던 쫑아가 토끼의 다리 사이를 핥아서 깨끗이 정리해준다.
토끼는 발그래한 얼굴로 강아지의 혀를 느끼다가 몸을 부르르 떤다.
그리고 그가 앉아있던 소파에 올라가 쪼그리고 앉아 생글생글 웃는다.
"고양이랑 토끼도 잘 있었어?"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하는 카페의 일에 새벽의 일 때문에 잠을 재대로 자지 못한 지영은 소파에 털썩 주저 앉는다.
쫑아는 지영의 발치에 기어와서는 발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맞는다.
하루종일 운동화를 신고 서있던 발에선 꼬릿한 냄새가 살짝 나고 쫑아는 미소를 지으며 덥썩 물고 빨기 시작한다.
"아잇 간지러워 쫑아야"
하지만 발을 빼지는 않는다.
쫑아는 양말을 신고 있어 맛이 느껴지지 않자 이빨로 물고 벗겨낸다.
얇은 살색 누드 스타킹 아래로 가지런한 발가락들이 꿈틀거린다.
입에 침을 듬뿍 머금고 발가락을 입에 문다.
쫑아는 발에서 나는 향긋한 향기에 몸서리를 치며 게걸스럽게 빨아 댄다.
지선도 그와 수정이 없기에 본능에 몸을 맡긴다.
암캐의 입에서 발가락을 꿈틀꿈틀 움직이고 혀를 발가락으로 잡는다.
토야도 쫑아의 옆으로 기어와 나머지 양말을 벗긴다.
그리고 암캐와 같이 발을 입에 넣는다.
"언니 언니는 정말 맛난 것 같아요"
발을 입에 물고 있어 웅얼거리며 말한다.
양쪽 발가락을 빨리며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다.
다리를 쭉펴고 소파 등받이에 기대 발에서 오는 감각에 빠져든다.
고양이가 커다란 가슴으로 허벅지를 누르며 품 안에 안긴다.
아름다운 검정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눌리지
않은 가슴을 만진다.
큰 가슴에 비해 앙증맞은 유두를 손가락으로 간지럽히고 주무른다.
기분좋은 고양이가 한숨을 쉬며 다리를 베고 눕는다.
아름다운 고양이의 눈을 보며 지선이 떠오른다.
"지선언니랑 똑같이 생겼어"
"냐옹"
"언니처럼 예쁘다"
"냐옹"
기분이 더욱 좋아진 고양이가 품에 파고든다.
고양이의 다리 사이에 손을 가져간다.
맨들맨들한 둔덕을 가르고 꽃잎 사이에 손가락을 넣는다.
"너도 발정났니?"
축축한 그 곳을 만지며 묻는다.
그리고 풀린 눈으로 교태를 부리며 몸을 비트는 고양이가 사랑스러워 키스를 해준다.
달콤한 고양이의 혀가 먼저 마중 나온다.
"내가 뭐하는거지?"
"고양이와 키스하고 토끼와 강아지한테 발을 빨리고 있네"
"아 기분 좋다"
"그도 이렇게 하나?"
상상 속에서 암컷들 중 하나가 되었다.
쫑아와 나란히 엎드려 그에게 목줄을 잡히고 그의 발을 핥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그 소리를 들은 암컷들이 자리를 비켜준다.
"배고프다"
젖은 발이 바닥에 닿지 않게 들고 식탁으로 간다.
반찬들이 있고 빈 그릇이 보인다.
"밥솥에 밥있고 국은 가스렌지에 있으니 데워 먹어요 그리고 애들은 국에 밥 말아서 주면 되요"
수정의 쪽지가 놓여있다.
쫑아와 토야는 먹는둥 마는 둥 하고 캐니는 밥을 싹 비운다.
지영도 배부르게 밥을 먹고 암컷들을 살핀다.
쫑아와 토야는 얼굴이 지저분해져 있고 캐니도 국이 입 주변에 묻었다.
"자 씻으러 가자"
지영이 수정이 했던 것 처럼 암컷들을 씻기려고 화장실 문을 연다.
몸에 물이 튈것 같아 지영이 옷을 벗는다.
바지를 벗고 스타킹과 팬티를 내리며 허리를 숙이자 쫑아가 엉덩이 사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응 쫑아야 더러워"
하지만 혀를 내밀어 핥기 시작한다.
"아흑"
무릎에 스타킹이 걸려있어 도망가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버린다.
기어가는 것도 자유롭지 못해 다리 사이를 쫑아의
혀가 자유롭게 핥는다.
"간지러워 그만해"
하지만 적극적으로 피할 생각은 없는듯 암캐의 혀를 받아들인다. 심지어는 어깨를 바닥에 바짝 대고 핥기 쉽게 자세를 취한다.
암캐에게 당하고 있는 지영은 그의 앞에서 같은 취급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울컥 애액이 K는다.
겨우 기어서 화장실에 도착하고 옷을 벗는다.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드는 해맑은 쫑아의 얼굴은 밥풀과 끈적한 액체가 범벅이다.
"이리와 쫑아야"
암캐와 토끼와 고양이의 얼굴을 씻기고 가글을 시킨다. 그리고 벗은 몸에 혀를 내밀고 달려드는 쫑아를 내보내고 화장실 문을 닫는다.
"쫑아 귀여워"
샤워를 하고 몸을 닦으려 욕실 장을 열고 수건을 꺼내는데 두툼한 가죽밸트를 발견한다.
핑크색 가죽 안쪽엔 부드러운 천이 대있고 커다란 버클과 목줄을 맬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이게 왜 여기 있지?"
"암컷들 것 인가?"
"한번만 해볼까?"
"하면 예쁘겠지?"
벨트를 손에 잡는다.
황금색 사슬이 딸려 나온다.
벨트에 연결되어 있는 새끼손가락 굵기의 사슬이 바닥에 차라락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사슬을 어루만지고 사슬로 몸을 문지른다.
차가운 사슬이 유두를 어루만지고 클리토리스를 스친다.
"어차피 애완동물들 밖에 없으니 해봐야겠다."
목에 벨트를 맨다.
처음엔 단단히 졸라 맸다가 숨이 막혀 한칸을 풀어준다.
가슴 사이로 묵직한 사슬이 흘러내린다.
거울속에 보이는 암캐 한 마리.
심장이 터질 듯 뛴다.
"꼬리도 있으면 좋겠다."
머리를 묶어 벨트를 맨 목선이 드러나게 하고 거울을 비춰본다.
그는 한달 동안 지영에게 암캐로서의 행복을 설득 시켰다. 목줄을 하고 그의 발 밑에서 복종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행복 이라는 것을 마음속에서 우러나도록 조심스럽게 설득 했다.
명령이 아니라 설득인 것은 그녀가 스스로 욕망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감춰져 있던 복종의 욕망은 이제 암캐의 행동으로 발현이 되어 꽃피기 직전이다.
욕실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기어나간다.
바닥엔 사슬이 끌리고 암캐의 얼굴이 발그래 하게 상기되어 있다.
문 옆에 기다리던 쫑아가 반갑게 짖는다.
소파에 늘어져 있던 고양이와 토끼도 놀란 눈으로 다가온다.
"멍멍"
지영이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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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만 있는 집에 가는데 왜 화장을 하지?
그도 없는 집에 가는데도 애인을 만나러 가는 것 처럼 몸이 달아 오른다.
그의 동물들을 돌봐주며 환심을 사려는 건지
그의 동물들과 함께하며 쾌락을 느끼려는 건지
그의 동물이 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 한다.
가로등이 켜진 골목길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가면 뭘 하지?"
"애들 밥주고 자야지 뭐"
"그래도 조금은 놀아줄까?"
동네 어딘가 개가 짖는 소리가 나고 부끄러움에 기억 저편으로 치워 놨던 어제 새벽의 일이 떠오른다.
"아이들과 함께 기어 다니면서 놀아볼까?"
"옷을 벗어야 하나?"
"난 꼬리가 없는데"
"가죽 벨트 하고 올걸"
그의 집에 도착 한다.
1층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너무나 조용한 건물이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다.
쫑아가 달려 나와 주변을 빙글빙글 돈다.
“아이구 잘 있었어?”
쪼그리고 앉아 쓰다듬어 주니 얼굴을 핥으며 낑낑 거린다.
어제 밤 암캐가 되어서 느꼈었던 흥분이 떠오른다.
지영도 암캐의 얼굴을 핥아준다.
암캐의 입 안에서 향긋한 냄새가 난다.
이제 엎드려 암캐처럼 엉덩이를 흔들고 적극적으로 혀를 내밀어 키스를 한다.
"봐봐 나도 암캐야"
지영은 암캐의 기쁨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현관 앞에서 신발도 벗지 않은 엎드린 지영과 그 앞에 암캐가 된 연수 쫑아가 얼굴을 마주대고 서로의 혀를 탐한다.
하얀 밑트임 스타킹에 하얀 꼬리를 애널에 삽입하고 목에는 하얀 가죽 벨트를 한 쫑아는 기대하지도 않던 암캐가 된 지영이 놀랍고 반갑다.
“멍멍"
쫑아가 기분이 좋아 짖는다.
“멍멍"
지영도 암캐가 된 기분으로 짖어본다.
흥분을 가라앉힌 지영이 신을 벗고 거실로 들어온다.
소파에선 고양이 캐니가 된 지선이 검정 밑트임 스타킹과 검정 꼬리를 하고 방울이 달린 검정 벨트를 목에 매고 엎드려 있다.
“야옹"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예상 보다 빠른 변화에 캐니도 놀랍다.
그리고 토끼 토야가 된 연서는 하얀 니삭스에 하얀 토끼 꼬리를 애널에 하고 배변판에 앉아 소변을 본다.
부끄러운 모습을 들킨 듯 볼이 빨개지지만 물줄기는 힘차게 쏟아진다.
소변을 다 보고 나자 어느새 옆에서 기다리던 쫑아가 토끼의 다리 사이를 핥아서 깨끗이 정리해준다.
토끼는 발그래한 얼굴로 강아지의 혀를 느끼다가 몸을 부르르 떤다.
그리고 그가 앉아있던 소파에 올라가 쪼그리고 앉아 생글생글 웃는다.
"고양이랑 토끼도 잘 있었어?"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하는 카페의 일에 새벽의 일 때문에 잠을 재대로 자지 못한 지영은 소파에 털썩 주저 앉는다.
쫑아는 지영의 발치에 기어와서는 발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맞는다.
하루종일 운동화를 신고 서있던 발에선 꼬릿한 냄새가 살짝 나고 쫑아는 미소를 지으며 덥썩 물고 빨기 시작한다.
"아잇 간지러워 쫑아야"
하지만 발을 빼지는 않는다.
쫑아는 양말을 신고 있어 맛이 느껴지지 않자 이빨로 물고 벗겨낸다.
얇은 살색 누드 스타킹 아래로 가지런한 발가락들이 꿈틀거린다.
입에 침을 듬뿍 머금고 발가락을 입에 문다.
쫑아는 발에서 나는 향긋한 향기에 몸서리를 치며 게걸스럽게 빨아 댄다.
지선도 그와 수정이 없기에 본능에 몸을 맡긴다.
암캐의 입에서 발가락을 꿈틀꿈틀 움직이고 혀를 발가락으로 잡는다.
토야도 쫑아의 옆으로 기어와 나머지 양말을 벗긴다.
그리고 암캐와 같이 발을 입에 넣는다.
"언니 언니는 정말 맛난 것 같아요"
발을 입에 물고 있어 웅얼거리며 말한다.
양쪽 발가락을 빨리며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다.
다리를 쭉펴고 소파 등받이에 기대 발에서 오는 감각에 빠져든다.
고양이가 커다란 가슴으로 허벅지를 누르며 품 안에 안긴다.
아름다운 검정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눌리지
않은 가슴을 만진다.
큰 가슴에 비해 앙증맞은 유두를 손가락으로 간지럽히고 주무른다.
기분좋은 고양이가 한숨을 쉬며 다리를 베고 눕는다.
아름다운 고양이의 눈을 보며 지선이 떠오른다.
"지선언니랑 똑같이 생겼어"
"냐옹"
"언니처럼 예쁘다"
"냐옹"
기분이 더욱 좋아진 고양이가 품에 파고든다.
고양이의 다리 사이에 손을 가져간다.
맨들맨들한 둔덕을 가르고 꽃잎 사이에 손가락을 넣는다.
"너도 발정났니?"
축축한 그 곳을 만지며 묻는다.
그리고 풀린 눈으로 교태를 부리며 몸을 비트는 고양이가 사랑스러워 키스를 해준다.
달콤한 고양이의 혀가 먼저 마중 나온다.
"내가 뭐하는거지?"
"고양이와 키스하고 토끼와 강아지한테 발을 빨리고 있네"
"아 기분 좋다"
"그도 이렇게 하나?"
상상 속에서 암컷들 중 하나가 되었다.
쫑아와 나란히 엎드려 그에게 목줄을 잡히고 그의 발을 핥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그 소리를 들은 암컷들이 자리를 비켜준다.
"배고프다"
젖은 발이 바닥에 닿지 않게 들고 식탁으로 간다.
반찬들이 있고 빈 그릇이 보인다.
"밥솥에 밥있고 국은 가스렌지에 있으니 데워 먹어요 그리고 애들은 국에 밥 말아서 주면 되요"
수정의 쪽지가 놓여있다.
쫑아와 토야는 먹는둥 마는 둥 하고 캐니는 밥을 싹 비운다.
지영도 배부르게 밥을 먹고 암컷들을 살핀다.
쫑아와 토야는 얼굴이 지저분해져 있고 캐니도 국이 입 주변에 묻었다.
"자 씻으러 가자"
지영이 수정이 했던 것 처럼 암컷들을 씻기려고 화장실 문을 연다.
몸에 물이 튈것 같아 지영이 옷을 벗는다.
바지를 벗고 스타킹과 팬티를 내리며 허리를 숙이자 쫑아가 엉덩이 사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응 쫑아야 더러워"
하지만 혀를 내밀어 핥기 시작한다.
"아흑"
무릎에 스타킹이 걸려있어 도망가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버린다.
기어가는 것도 자유롭지 못해 다리 사이를 쫑아의
혀가 자유롭게 핥는다.
"간지러워 그만해"
하지만 적극적으로 피할 생각은 없는듯 암캐의 혀를 받아들인다. 심지어는 어깨를 바닥에 바짝 대고 핥기 쉽게 자세를 취한다.
암캐에게 당하고 있는 지영은 그의 앞에서 같은 취급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울컥 애액이 K는다.
겨우 기어서 화장실에 도착하고 옷을 벗는다.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드는 해맑은 쫑아의 얼굴은 밥풀과 끈적한 액체가 범벅이다.
"이리와 쫑아야"
암캐와 토끼와 고양이의 얼굴을 씻기고 가글을 시킨다. 그리고 벗은 몸에 혀를 내밀고 달려드는 쫑아를 내보내고 화장실 문을 닫는다.
"쫑아 귀여워"
샤워를 하고 몸을 닦으려 욕실 장을 열고 수건을 꺼내는데 두툼한 가죽밸트를 발견한다.
핑크색 가죽 안쪽엔 부드러운 천이 대있고 커다란 버클과 목줄을 맬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이게 왜 여기 있지?"
"암컷들 것 인가?"
"한번만 해볼까?"
"하면 예쁘겠지?"
벨트를 손에 잡는다.
황금색 사슬이 딸려 나온다.
벨트에 연결되어 있는 새끼손가락 굵기의 사슬이 바닥에 차라락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사슬을 어루만지고 사슬로 몸을 문지른다.
차가운 사슬이 유두를 어루만지고 클리토리스를 스친다.
"어차피 애완동물들 밖에 없으니 해봐야겠다."
목에 벨트를 맨다.
처음엔 단단히 졸라 맸다가 숨이 막혀 한칸을 풀어준다.
가슴 사이로 묵직한 사슬이 흘러내린다.
거울속에 보이는 암캐 한 마리.
심장이 터질 듯 뛴다.
"꼬리도 있으면 좋겠다."
머리를 묶어 벨트를 맨 목선이 드러나게 하고 거울을 비춰본다.
그는 한달 동안 지영에게 암캐로서의 행복을 설득 시켰다. 목줄을 하고 그의 발 밑에서 복종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행복 이라는 것을 마음속에서 우러나도록 조심스럽게 설득 했다.
명령이 아니라 설득인 것은 그녀가 스스로 욕망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감춰져 있던 복종의 욕망은 이제 암캐의 행동으로 발현이 되어 꽃피기 직전이다.
욕실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기어나간다.
바닥엔 사슬이 끌리고 암캐의 얼굴이 발그래 하게 상기되어 있다.
문 옆에 기다리던 쫑아가 반갑게 짖는다.
소파에 늘어져 있던 고양이와 토끼도 놀란 눈으로 다가온다.
"멍멍"
지영이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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