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야 준하야, 우리 저기 여학생 동기 있는데로 쳐들어가자.
- 응? 응... 응????
- 뭐 어떠냐, 같은과 동긴데...어차피 우리자리는 파장이잖아~
- 응...응 그래...그러자...
자리를 대충 정리하고, 호진이는 저기 제일 안쪽 구석에 있는 동기 여학생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준하도 곧 뒤를 따라 자리를 옮겼다.
갑자기 나타난 두명의 남학생들 때문에, 여자동기들의 술자리의 대화가 잠시 끊어졌다.
호진이가 운을 뗀다~
- 안녕, 반갑다~ 나 정호진이라고 해~ 우리 자리 파장되서, 울과 여자동기들 얼마나 이쁜지 구경하러 왔다. 끼워줄래? 하하.
- ...
- 풉~! 어서와 앉아~
잠시 뜸을 들이던중, 버스에서 봤던 새침하고 도도해 보이던 여학생이 말을 건넸다.
호준은 바로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고, 준하도 어정쩡하고 구부정하게 고개를 숙이며 자리에 앉았다.
흠...호진이 저녀석, 은근히 센스있는데...
자리에 앉자 앞에 앉아 있는 세명의 여학생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가운데 앉아 대꾸해 준 여학생은 아까 버스에서 봤던 그 여학생이었다.
전체적으로 얼굴이 길지만 갸름하고 날카로운 선을 가지고 있고, 머리모양을 센스있게 앞으로 내리고 웨이브 파마를 해서 상당히 갸름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눈매가 약간 가늘어 실눈뜬 고양이 눈매를 연상시키고 코는 오똑하고 작고, 입술도 조밀조밀하게 작았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것은 다리였다. 이미 히터가 꺼져서 꽤 썰렁한 기운이 들어, 대부분 몇 안남은 술자리팀은 담요를 덮고 있었고,
옆에 두 여학생도 담요를 덮고 있었고, 자는 사람들은 서로 담요를 뺏어가느라 정신이 없는데도,
이 여학생은 별로 추운 기색도 없는지, 몸에 달라붙는 핑크빛 긴팔 티에 점퍼 하나를 걸치고, 아래는 같은 핑크색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약간 마른편에 가슴은 상당히 작아 보였다. 몸에 달라붙은 셔츠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다리는 정말 예술이었다.
군살 하나 없이 아주 매끈하게 뻗어난 다리는 윤기가 자르르 흘러보일 정도였다.
거기에 잡티 하나 없이 뽀얀 다리 피부는 손으로 만지면 가루가 묻어날 정도로 곱게 파우더를 칠한듯한 정도였다.
음...그리고 핫팬츠를 입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상당히 짧은 트레이닝복 핫팬츠였기에, 조금만 옆으로 돌아서 잘못 움직인다면 허벅지 안쪽의 후끈한곳까지 다 보일듯한 기세였다.
준하는 잠시 그녀의 아찔한 다리라인과 핫팬츠 중심에 빠져 있었다.
- 야, 자리에 앉았으면 이름이라도 좀 알려주지? 뭘 그리 쳐다보느라 바쁘냐?
흠칫 하는 기색을 애써 감추고, 약간 혀꼬부라지는 소리나는 곳을 바로 옆을 바라봤다.
그 여학생은 두손으로 턱을 괴고,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린 과장된 모양으로, 준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평범해 보이는 속에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나름 꾸미면 꽤 이쁘장 할텐데,
짧은 커트머리와 밀리터리 룩 같아 보이는 그녀의 점퍼, 화장기 없는 그녀의 얼굴이, 중성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다만 살집이 있어 조금 육덕져 보이는 몸매와, 약간은 쳐진듯 커다랗게 블라우스 아래로 솟아오른 가슴이 그녀가 확실한 여자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 아~ 아아...난 준하...장준하라고해... 반갑다...
약간 흠칫하며 어색한 인사를 하자, 이번에는 다른쪽에서 조그맣게 "풉~" 하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호진이 옆자리인 그쪽을 돌려보니 한 여학생이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한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살짝 숙여 조심스럽게 웃고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전형적인 청순한 스타일이었다. 긴 생머리를 하고 있고, 얼굴은 약간 동그스름 하고, 크진 않지만 애교스런 눈매가 반달을 그리고 웃고 있다.
코는 조금 낮고 동그스름 했지만, 얼굴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생기있는 입을 가리고 있는 손은 희고 선이 가늘어 보였다.
평범한 체크무늬 블라우스와 청바지를 입고 있는데, 블라우스 아래로 봉긋 솟아 있는 가슴이 제법 소담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음...저정도 가슴이면 내 한 손에 딱 알맞게 들어오겠는데.
너무 크지도 않고, 솟은 모습을 봐서는 탄력도 제법 있을거 같고...
......이런 이런...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라고 생각할 무렵
- 뭐야 이거...처음으로 말걸고 술자리를 같이하는 남자 과 동기가, 그래, 여자동기들 감상하느라 정신없다 이거지? 깔깔깔...
- 하하하...그래그래... 내가 이넘하고 버스에서부터 같이 와서, 지금까지 술도 마셔주고 좀 친해졌는데, 이놈이 이렇더라~ 하하하.
- 야, 뭐가? 내가 뭐? 호진이 너 이놈....
- 깔깔깔...그래도 기분 나쁘지는 않네? 감상해줄 정도는 된다는거니, 고맙다고 해야하나? 반가워 난 김재윤이라고 해~
- 난 최혜진이야. 반갑다.
- 안녕~ 난 박영미야~
여자 과 동기들이 일시에 인사를 해온다.
마주앉아 짧은 핫팬츠를 입고 각선미를 뽑내는 여학생인 김재윤, 중성적인 매력을 뿜고있는 여학생은 최혜진,
청순미를 뽐내고 있는 여학생은 박영미...
통성명을 하고 나자 잠시 짧은 어색함과 침묵이 흐른다.
마땅히 시선둘 곳이 없어 시선을 약간 내려깔자,
준하의 눈에 보이는건 맞은편 재윤이의 다리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중심부를 가리고 있는 핑크빛 핫팬츠였다.
흐읍... 술도 이미 다 깨버렸는데, 갑자기 3명의 여학생에게 둘러쌓여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급속도로 자지가 팽창해 오기 시작했다.
음...저 뒤에 자고 있는 윤희 선배는 지금 성진 선배랑 잘 자고 있을까?
이런 이런...내가 왜 윤희 선배 생각을 하는거지?
- 깔깔깔...아 안되겠다. 혜진아 나랑 자리좀 바꾸자~
- 응? 왜? 갑자기 자리를 바꾸재?
- 그럴일이 있어, 얼른 이리로와.
재윤이가 자기 잔을 잡고 일어서며, 혜진이를 옆으로 밀친다.
혜진이가 옆으로 담요자락을 끌고 옮기고 이제 재윤이가 준하 옆자리에 다시금 양반다리를 하고 털썩 앉는다.
- 깔깔깔...자자, 준하야 술한잔 받아~ 자~
- 어, 그래 그래~
그러자 곧 이제 마주앉은 혜진이가 술병과 잔을 들어 호진의 잔에 술을 채워준다.
재윤이가 준하의 술잔을 따라주며 뭐가 그리 재밌는지 연신 깔깔댄다.
- 깔깔깔... 아우... 자리 좀 바꾸니까 낫네...
- 뭐가?
- 깔깔깔...준하랑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준하가 계속 뚜러지게 나 쳐다보자나...
음...이렇게 깔깔깔 웃는 여자애의 목소리가 매력적인줄은 여태껏 몰랐었다.
- 뭐야? 그럼 인제 나보고 감상당하라는거야 뭐야?
자리를 옮겨준 혜진이가 얼굴을 일그러뜨려 험악한 인상을 만들어보이며 대꾸했다.
- 깔깔깔...아냐아냐...준하가 자꾸 뚫어지게 쳐다보니까... 내가 뜨거워져서 그래...깔깔깔
- 어우...기지배...말하는것 하곤...
음...재윤이 이애...좀 사람 당황시키게 하는 구석이 있다.
뭐 어디 나이트 놀러가서 부킹한 원나잇이나 대놓고 같이 놀러다니는 여자애들도 아니고,
대학 입학해서 만난 과 동기들과 처음하는 술자리에서 하는 농담치고는 수위가 센데......
- 깔깔깔...그리고 뭐 좀 확인하려고 했는데 말야~~~~
- 응? 뭘? 뭘 확인해?
영미가 조용조용하니 물어온다.
- 깔깔깔... 그런게 있어 그런게...깔깔깔
그리고는 갑자기 준하의 귀 가까이 입을 가져다 댄다.
갑자기 밀려드는 따뜻한 입바람, 이것저것 섞인 안주냄새와 소주냄새가 풍겨왔지만, 그것보다는 여체가 전달해주는 따뜻하고 짜릿한 감각이 훨씬 컸고,
감미롭고 향긋한 체취가 느껴지는듯 했다.
그리고 재윤의 입에선 준하의 귀에 속삭이듯 말소리가 흘러들었다.
- 준하야...너 바지 앞에...... 티 많이 나~~
헙... 준하는 뜨끔하면서 놀랬지만, 곧 슬그머니 옆에 담요를 슬쩍 집어 티안나게 조심스럽게 바지 앞섶을 가렸다.
그 모습을 조금히 바라보던 재윤은 또 깔깔깔 거리며 준하를 놀리기 시작했다.
- 얘들아 준하봐라~ 깔깔깔... 내가 귓속말 한마디 해줬더니, 얼굴 빨개졌다~ 어머어머 이봐~ 귀까지 빨개졌어~ 깔깔깔
- 야, 재윤이가 무슨소리를 했길래 너 얼굴이 이렇게 뻘겋냐? 수상한데 이놈?
- 진짜~ 야 재윤아, 너 준하한테 무슨소리 한거야?
- 깔깔깔. 비밀이야 비밀~
- 어머...재윤이 준하가 자기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되게 좋은가보다? 너 준하한테 빠진거 아냐?
- 빠져? 깔깔깔~ 것도 괜찮네 뭐~ 키도 크고 얼굴도 이정도면 잘생겼고 괜찮찮아? 진짜 확 사겨버릴까?
- 어...어험흠흡... 뭔소리야 이거...난 가만히 있는데 왜 너네들끼리 그러는데?
- 얌마 준하야~ 너 그러니까 더 수상하다 야~ 하하하
- 호호호, 깔깔깔
빨개진 얼굴로 연신 안절부절하며 술잔을 들이키는 준하를, 일행은 계속해서 놀려대며 즐거워했고,
연신 깔깔 호호 하하 대며 얘깃거리를 풀어나갔다.
정신없이 장단을 맞추던 준하도 새벽 3시가 넘어가는 시계를 얼핏 한번 바라보고는 웃고 떠들다가
어느샌가 웃음소리가 뚝 끊어지고 말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 * *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심하게 갈증을 느끼던 준하는 어렴풋이 잠에서 깼다.
얼핏 시야에 들어오는 벽에 걸린 야광 시계는 5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마지막에 술자리를 정리한 사람이 그랬는지, 방안에 불은 이미 꺼져 있고, 어슴푸레한 기운만이 조용히 방안을 비추고 있었다.
아니, 조용하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코 고는 소리며 뒤척이는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으니까.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준하는 눈을감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과 동기 여자애들이랑 호진이랑 신나게 웃고 떠들며 술을 마신 기억이 났다.
음...그러고보니, 다른 애들이 듣고 있었으면, 되게 웃겼겠군......
웬 신입생 답지 않게 음담패설까지 난무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야한 얘기는 호진이와 재윤이가 스스럼없이 꺼냈고,
혜진이는 맞장구를 쳐주고, 준하는 계속 놀림당하고, 영미는 조용히 풉풉 웃음을 터뜨리는 모양새였던거 같다.
정말로 그런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술취한 기운에 그랬던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말 몇마디도 언뜻언뜻 지나쳐 간다.
- 준하야, 아까 바지 앞에 티나는거 보니까, 꽤 쓸만하겠더라?
- 언제 직접 함 보여줄래? 깔깔깔...
- 또 아니? 너가 보여주면 나도 보여줄지? 깔깔깔...
그중에서도 재윤이가 중간중간, 준하의 팔에 살짝 팔짱을 끼듯이 가슴이 느껴질듯 기대어,
귓가에 소주와 안주냄새가 뒤섞인 달콤한 입내음을 풍기며 얘기했던 몇마디는,
그게 사실인지 꿈인지 헷갈리게 오락가락 했다.
준하는 잠시 심호흡을 하고, 텁텁하고 쩍쩍 갈라지는 듯한 목구멍을 달래기 위해 물이라도 한잔 먹을 요량으로 몸을 일으키려 했다.
응...
왼쪽팔이 안올라온다...되게 무겁다...거기다 저리다...아, 이런....내가 팔을 베고 잤나...아 피안통해 저려....이런...
응? 이상하다...준하는 똑바로 천장을 쳐다보고 누워있었다.
근데 뻗어있는 내 왼팔을 내가 어떻게 베고 잔다는거야?
그걸 의식하자 왼쪽 귓가에 숨소리가 들려온다.
약간은 코를 고는 듯한 도로롱 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준하는 고개를 돌려 자기 팔 쪽을 쳐다봤다.
부드럽게 웨이브 진 긴머리가 제일 처음 들어온다.
그리고 센스있게 내려졌지만, 지금은 다소 헝클어진 앞머리와, 가로로 시원스레 쭉 뻗은 눈매, 그리고 반쯤 벌리고 도로롱 새근거리는 작은 입이 보인다.
손에는 벽이 짚어지고, 재윤이가 내 왼팔을 베고 자고 있는 거였다.
분명 술자리에선 여자애 3명이 제일 안쪽이었는데, 왜 여기서 재윤이의 팔베게를 해주고 누워있는거지?
그나저나...
팔이 너무 저리다 ......
거기다 재윤이는 왼팔은 내 가슴께에, 왼다리는 내 왼 허벅지에 올려놓고 아주 편하게 자고 있었다.
이상태로 서로 깨봤자 민망할듯 해서, 조심스레 재윤이의 다리를 일단 내려놓기로 했다.
근데 자세가 힘들다. 몸은 똑바로 눕힌 상태에서 오른손을 아래로 뻗어 상대의 다리를 밑으로 내려놓는다니.
음...
오른손에 재윤이의 매끄러운 허벅지의 감촉이 물씬 묻어난다.
앗, 그래 재윤이는 아까 핫팬츠를 입고 있었지.
그 미끈한 다리라인이 머리에 떠오르며 잠시지만 마주앉아 보였던 가랑이를 가리고 있던 핫팬츠가 또 떠오른다.
이런, 그러고보니, 재윤이의 무릎께가 준하의 자지 위를 압박하고 있었다.
잠시 이런생각으로 급격하게 부풀어오른 자지가, 위에서 내리누르는 재윤이의 무릎때문에 뻐근한 느낌이 들어왔다.
아 이런....
준하는 너무나도 저려왔던 왼팔의 통증을 잊어버렸다.
귓가에는 도로롱 거리고 쌔근거리며, 달짝지근한 입내음을 풍기는 재윤이의 숨결이 귓볼에 와닿고 있고,
재윤이의 손은 비록 티셔츠 위지만, 가슴 언저리에 얌전히 올려져 있고,
재윤이의 왼 무릎은 뻐근해진 준하의 자지를 압박하고 있으며,
그 위엔 준하의 오른손이 매끈한 재윤의 허벅지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기 조금 떨어진 곳에 놓여진 담요 한장,
그리고 그 건너엔 이미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확 들어오게
등을 보이고 모로 누워 자고있는 영미의 모습이 들어왔다.
갑자기 영미의 날씬한 허리라인 안으로 정리되어 들어간 체크무늬 셔츠와
그 밑에 굴곡있고 탱탱하게 보여지는 청바지에 감싸인 엉덩이 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준하의 자지가 더이상 커질수 없을만치 팽팽하게 커지고, 더욱 압박이 심해져서 이제는 아파올 지경이었다.
준하는 오른손을 뻗어 담요를 집어들고, 조심조심 재윤의 허벅지께부터 덮어 나갔다.
조심조심 담요를 덮기 시작해서 거의 몸을 모두 덮었다.
왜 그런지 그렇게 덮어야 할거 같았다.
그리고 준하는 곧 그 이유를 깨달았다.
담요 아래에서 오른손으로 살며시 자신의 티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재윤의 손을 살며시 잡고 자신의 배 위에 얹어놓았다.
희고 매끄럽고 조금은 차가운 재윤의 손바닥이 자신의 배 위에 마치 신선한 생선같은 느낌마냥 얹어졌다.
흠칫 파들거리던 준하는 곧 셔츠를 마저 위로 올리고, 재윤의 손을 자신의 젖꼭지 근처에 올려놓았다.
아 황홀했다.
비록 아무 움직임 없이 올라와 있는 손이었지만,
귓볼에 뜨겁게 내쉬는 재윤의 숨소리와 더불어, 이렇게 OT때 처음만난 과 동기의 맨손이 가슴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흥분되어 미칠 지경이었다
.
잠시후 준하의 오른손은 재윤의 허벅지를 살짝 아래로 밀치고,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 잠깐... 이게 지금 내가 뭘하고 있는거지?
- 이러다가 재윤이가 깨면 어떻게 할려고?
- 아니, 다른 사람이 깨어 있다면 어떻게 할거지?
- 안돼, 이건 정말 안돼...
- 장준하...너 1년동안 공부만 죽어라 하더니......너 정말 미친거구나...
- ...
- 하지만...하지만...너무 부드럽다...
- 재윤이 다리는 정말 명품다리야...
- 어쩜 잡티 하나 없이 그렇게 깨끗하지?
- 라인은 또 어떻고... 정말 쭉 뻗은 각선미란게 이런거 아니겠어?
- 가슴만 컸으면 정말 최고였겠다..... 너무 말랐으니 살도 조금만 더 찌고...
- 아, 정말 부드럽다...
그리고 조금뒤 준하는 결국, 허리띠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찌이이~"
너무도 조심스럽게 살짝 내리는 지퍼소리가 마치 귓전에 터지는 폭탄 소리만큼 크게 느껴지는 준하였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지퍼를 내리고 드디어 준하는 자지를 바지 밖으로 꺼내는데 성공했다.
이미 겉물이 왕창 나와서, 손에도 아랫배에도 미끌미끌하게 뭍어나고 있었다.
미끌미끌해진 손으로 다시금 재윤이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안그래도 매끄러운 재윤의 허벅지가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만치 미끄러져 나갔다.
준하는 살짝 힘을 주어 재윤이의 다리를 조금 깊이 당겨 허벅지 안쪽이 자신의 자지 위에 올라오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아...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지에 직접 닿은 재윤이의 매끄러운 허벅지 감촉때문에, 이미 폭발 직전이었다.
웬지 귓가에 뿜어지는 재윤이의 숨결이 더욱 뜨거워진거 같은 느낌이었다.
가만이 있지만, 젖꼭지 위에 올려진 재윤의 손바닥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서 준하의 심장을 더욱 덥히는것 같았다.
가슴이 작아서 잘 느껴지지는 않지만, 옆구리에도 재윤의 몸이 착 달라붙어 있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의 자지 위에는 재윤의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가 자신의 겉물에 흠뻑 젖어서 올라가 있다...
준하는 정신이 아득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살짝식 힘을 주어 재윤의 허벅지를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지에 압박이 심하고 큰 움직임도 아니었지만, 준하는 벌써부터 엄청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조금씩 움직임이 커졌다.
이제 재윤이 깨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잠시 사라져 버렸다.
막 조금 힘을 주어 허벅지를 위로 당기는 순간...
- 윽...으윽...
준하는 어찌할 틈도 없이, 좇물을 울컥울컥 자신의 배위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오싹한 느낌의 추위가 느껴졌다.
새벽녁에 히터를 다시 틀었는지 실제로는 그닥 춥지 않았을 터이지만, 준하는 한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있다가,
약간의 오싹함에 정신을 퍼뜩 차렸다.
여전히 귓가에는 재윤의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왔고,
재윤의 손도 자신의 젖꼭지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재윤의 손 언저리께까지 자신의 정액이 튀어있고, 자신의 배위에는 정액이 흥건했고,
재윤의 허벅지 안쪽에도 정액이 꽤 뭍어 있었다.
담요가 아래로 쳐져버린것이 담요에도 조금 묻은거 같다.
휴...어쩐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욕정때문에 자고있는 재윤이의 허벅지로 자위를 하고 싸버렸다...
아 참...이게 무슨 일이지...
준하는 어이없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리고 다시금 왼팔이 무지하게 저려오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뒷처리는 해야했다.
다행히 아까 술자리에 뒹굴던 여행용 티슈 하나가 머리맡에 뒹굴고 있었다.
준하는 티슈를 한손으로 대충 여러장을 뽑아내고 담요 안으로 손을 넣어 일단 배위를 닦아냈다.
담요 밖으로 꺼내자 여기저기 조금씩 질질 흐르고 있다...이런 젠장...
다시 여러장 뽑아서 배위를 닦고, 조심스레 재윤의 손과 허벅지쪽을 닦아냈다...
하지만 그 사이 이미 끈적해진 정액은, 배위에, 손에, 그리고 재윤의 손과 허벅지에도 여기저기 달라붙어 버렸다.
일단 열심히 열심히 정액을 닦아내고나서 조심스레 재윤의 허벅지를 아래로 살짝 밀었다.
그리고 자지를 쑤셔넣고 지퍼를 올리고,
조심스레 다시 재윤의 손을 아래로 내린뒤 한껏 올렸던 셔츠를 내렸다.
담요를 조심스레 제껴서 옆에 떨궜다.
손으로 만져지는 담요엔 축축함이 묻어나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그리고 나서도 한참을, 조심스레 재윤의 허벅지를 내리고,
머리를 살짝 받치고, 왼팔을 빼내고,
이미 감각이 없어질대로 없어진 왼팔을 부여잡고 쩔쩔 매다가,
재윤의 손과 허벅지에 몇군데 뭍어있는 티슈를 떼어내고 하는데 한창을 시간을 보내야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조심스레 재윤의 허벅지에 뭍은 마지막 티슈를 조심스레 떼어냈을때,
벽에 걸린 시계가 6시 50분을 가리키는 것이 보였다.
8시에 기상한다는데, 잠은 다 잔거군...
이런...재윤이와 있었던 걱정보다, 왜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거지?
아....술때매 머리가 아파서 그런거야... 입도 너무 텁텁하다...
거기다가... 재윤의 손과 허벅지엔 끈적한 정액의 흔적도 좀 남아 있었다.
하긴 물티슈로 싹싹 닥아내지 않는한 티슈로만 지워지진 않을텐데...이를 어쩐다...
일단 준하는 몸을 일으켜, 옆에 한뭉터기 뭉쳐진 티슈를, 비닐안에 우겨 넣고 주변을 대충 정리하고,
조용히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들 열심히 자고 있었다...고마웠다...하하.. 이런...
재윤이의 손과 허벅지에 묻어있는 그것...눈치 챌수 있을까?
아냐...그냥 술먹다가 뭐 묻은걸로 오해할수도 있겠지...
아, 머리 아프다... 이젠 뭐 어쩔수 없지 안나...이미 벌어진일...
걱정도 된다.....
휴우...모르겠다...일단 화장실가서 뒷처리나 하자...
준하는 벨트를 채우고 조심조심 입구까지 걸어나가서,
어슴푸레한 속에 자기 신발을 찾아서 조심스레 꿰어신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조금뒤,
재윤은 "휴우~" 하는 길고 작은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반대로 돌아눕고서는 자신쪽에 있는 담요를 머리까지 끌어올려 덮었다.
* * *
다음날 8시 기상나팔이 울리고, 식사를 위해 집합했지만, 모인 인원은 정말이지 1/10도 안되보였다.
준하는 텁텁한 입을 쩝쩝대며 억지로 국한술을 뜨고 숙소로 올라갔다...
나머지 인원들은 아직도 엎어져 자고 있었다.
오전에 한바퀴 체조 및 산책이 있었지만, 이 역시 1/10의 인원만이 돌았고,
숙소로 돌아오자 그제서야 일어난 나머지 사람들이 부랴부랴 씻고, 옷입고, 이불개고,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개중엔 재윤이와 혜진이, 영미, 그리고 호진이도 있었다.
이젠 올라갈 차비를 해야해서 재윤이도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청바지를 입고 짐정리를 하려 허리를 숙이고 있는데, 뒤에서 보고 있자니,
그 날씬한 각선미는 오히려 청바지를 입고 있으면서 더 빛이 나는듯 했다.
게다가 어제밤의 핫팬츠며 그 숨결, 허벅지 감촉에 못이겨 좇물을 싸댔던 모습이 떠올라
준하는 힘들고 기운없는 아침부터 자신도 모르게 자지가 또 팽창해져 버렸다.
뒤돌아 짐정리하던 재윤이가 허리를 펴더니 휙 돌아보며 준하와 눈이 마주쳤다.
준하는 재윤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뜨끔하고,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만,
열심히 짐 정리하던 재윤은 준하를 보며
- 이야, 우리 준하, 디게 부지런하네~ 아침도 먹고 산책도 하고 오는길이야~? 장하네~ 궁디 톡톡~
하며 장난스레 엉덩이를 툭툭 쳐댔고,
옆에서 같이 짐 정리하던 일행도 뒤돌아 보며 웃으며, 눈인사를 나눴다.
아무 일 없듯 스스럼 없이 대하는 재윤을 보자, 준하는 어젯밤, 정확히는 불과 몇시간전에 있었던 일이
마치 꿈결에 있었던 양 생각됐지만,
아직도 팽창해 있는 자지가 끈적거리며 엉켜있는 정액으로 덮인 팬티를 느끼며
꿈이 아닌 확실한 현실이라 느끼고 있었다.
* * *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준하는 재윤과 한자리에 앉고, 건너편에 호진이와 영미, 가운데는 혜진이가 버티고 앉아
버스 맨 뒷자리에 다섯칸을 일행이 차지하고 앉았다.
재윤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준하에게 기대 연신 깔깔거리며 뭐라고 떠들어 댔지만,
준하는 흐뭇한 자장가로 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잠으로 빠져들었다.
곧이어 재잘거리던 재윤도 슬쩍 준하에게 기대어 잠자리로 빠져들고,
나머지 인원들도 모두 잠에 빠져들면서 조용한 가운데 학교로 올라왔다.
학교에 도착하자, 옆에서 재윤이 준하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큰 하품을 하느라 입을 쩍 벌리고 기지개를 켜고 눈을 뜨는데, 앞에 재윤이가 멀뚱하니 쳐다보고 있다.
- 아...뭐야...민망하게...아함...
- 깔깔깔...준하야 입 찢어지겠다
버스에서 내리고 간단히 인원점검을 하고,
일행들은 서로 삐삐번호를 나눠가지며 한바탕 왁자지껄 한뒤,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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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5일정도 간격으로 올리려고 했었는데,
초반 2화 정도까지는, 조금 일찍 올려도 괜찮을 듯 해서 올립니다.
뭔가 재밌는 대학생활이 될거 같군요.
하긴, 대학교때가 참 좋긴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팔배게 해주는걸 참 좋아하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대학때부터였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가란게 그런가 봅니다.
그저 댓글하나 추천하나 달리면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추천 백을 넘으면 어떨까, 댓글이 삼사십개 달리면 어떨까 하는 욕심이 자꾸 드네요
괜찮다면 그냥 지나치지마시고 댓글한줄 추천한번 부탁드려봐요
그래도 처음 소라에 글을 올리는 새내기가
댓글이나 추천을 이렇게 받을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그리고, 댓글중 다크호스 라는 걸 보고 한창을 생각하다가,
아~ 제 필명이 다코스 라 그런가보다 이해했습니다.
제 필명은 多 course 입니다.
살다보면 많은 갈림길이 있죠~ 항상 판단과 선택의 문제에 놓여지게 되는게 사는거 같습니다.
여러 갈래길 중에서 자신의 길은? 이란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다路", "다길", "다road" 등은 먼가 어색한듯 해서,
다코스 라고 지었답니다.
이렇게 지은 이유가 또 있죠..... 뭔가 좀 있어보이지 않나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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