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노래하는 현.
이모 부부와 소라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나를 제외한 모든 여자들은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방금 까지 나와 이야기 하던 재랑도 10분전부터 말이 없더니 돌아보니 소파에 파묻혀 색색거리며 잠이 들어 있었다.
다들 피곤했는지 숨소리가 조금 거칠었다. 간혹 지애가 코까지 골고 캐리가 헛소리를 했다. 난 잠이 오지 않아서 한참 동안 이 여자들의 다양한 잠의 소리를 듣고 있다가 물을 마시려고 일어나서 일단 TV를 끄고 조명을 줄이고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서 차가운 물을 컵에 따라서 천천히 목으로 넘기고 다시 여자들 틈으로 가려다가 잠을 방해할 것 같아서 식탁에 앉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요즘 책을 사는 대신 인터넷에서 e머니로 계산하고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는데 처음엔 신기하고 좋았는데 대부분의 신작이 나오지 않는 관계로 고전 또는 불법 스캔 책을 보는 것으로 전락해 버린 상태다. 하지만 이것도 자료에는 한계가 있어서 지금은 볼만한 인쇄된 책을 홈쇼핑 하는데 쓰고 있는 중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음~~ 마이클 클라이튼.”
역시나 책은 서점에 가서 고르는 게 낳을 것 같았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발췌된 내용은 계시자의 개인적인 관점이라 만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할 것도 없고 방에 들어가 잘 수도 없는 상황 난 계속 멍한 상태로 스마트폰에서 책들을 구경하고 다녔다. 그러다 어머니 음반을 들어보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아! 맞다.”
그래서 난 내 방으로 가 가방에 넣었던 CD를 꺼내서 거실에 있는 오디로 향해서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일단 CD를 넣고 서랍을 뒤져서 헤드폰을 찾아 머리에 끼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근데 전주는 의외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했다. 비가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첫 가사에 맞추려고 한 것 같은데 아주 멋진 생각 같았다. 그리고 잠시 모든 것의 음소거 그리고 조용히 들리는 기타소리 그리고 처음 들어 보는 부드럽고 귀에 감겨오는 듯한 매력적인 여성의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역시 처음 들어보기 때문일까. 어머니 음성에 별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따라 부르기 쉽고 특별히 기교가 필요한 곡은 아니란 것과 노래를 하는 어머니 음성이 무척 즐거워 보였다는 거였다. 기타 소리만 들었을 때는 슬슬한 곡으로 생각했는데. 노래가 결합하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어떤 노래인가 알게 되자 손가락이 근질 거렸다. 기타가 치고 싶었다. 술렁임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 나를 들뜨게 만들기 시작했다.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헤헤.”
나도 모르게 내 상태가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에 잠이 깬 걸까 하늘이가 허리를 들어 올리며 잠이 덜 깬 작은 아이 같은 귀여운 목소리로 말해왔다.
“어. 아직 안 오셨어?”
난 그 목소리가 무척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미소 지으며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양말위로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답해주었다.
“응. 아직.”
그녀는 내 스킨쉽에 간지럼을 타서 약간 인상을 쓰다. 내가 헤드폰을 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입을 열었다.
“어 때. 어머니 곡.”
“음~ 좋아. 무척 다정할 것 같은 목소리 근데 처음 들어서 그럴까 느낌은 없네.”
“그리움 이란 거. 알고 있기 때문에 드는 감정이니까. 다르겠지. 너 얼굴을 알고 있어도 목소리는 몰랐으니까.”
“근데 어떻게 이 곡이 처음부터 귀에 익었을 까. 도무지 모르겠어.”
“할머니가 아닐까?”
“음~ 그런 걸까?”
“나 같아도 음반 나오면 적어도 가족에겐 전부다 하나 씩 보낼 걸.”
“그렇겠다.”
그 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코드를 잡지 않은 극 초보자의 기타 현 울렁임. 우린 이 소리에 호기심을 느끼고 일어나 현관 쪽으로 시선을 향했고 아기를 안은 이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용품이 든 가방과 기타 모양의 가죽가방 등을 주렁 달고 있는 이모부 그리고 기타를 목에 걸고 장난치는 소라가 보였다.
“안녕하세요.”
라고 조금 큰 소리로 하늘이가 인사를 했다. 때문에 객으로 와 있는 재랑과 지애가 당황해서 일어나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신발을 벗고 가까이 다가온 이 집 어른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일단 지애는 요즘 자주 오는 편이라. 그런지 어려워하지 않고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캐리언이랑 같은 그룹에 있는 장재랑이라고 합니다.”
역시 오랫동안 연예계 몸담은 여자. 타인을 대하는 것에 절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모는 그녀의 옛 모습을 알고 있었는지 흥분해서는 상대가 20세 성인이라는 사실도 망각한 상태로 초면에 반말로 인사도 하지 않고 자기 감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하~~ 예전에 빵집 광고하던 그 아이구나. 아직도 그 모습이 남아있어. 그 때 정말 귀여웠는데. 나 정말 깨물어 주고 싶었어.”
절대 실례라 난 이 프라이드 높은 여자가 어떻게 나올까 내심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미소 지을 뿐이었다.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캐리언 어머니.”
“아니. 아니.”
그 때. 짐을 내려놓고 온 이모부가 수정을 가했다.
“수희씨. 아가씨도 성인인 것 같은데 초면에 반말은.”
이모부의 말에 이모는 그런 것 아무렴 어 때. 하는 표정이었지만 일단 자기는 어른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 사과를 했다.
“미안해요. 하하.”
당연히 이모의 반응에 장재랑은 당황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거부의사를 표했다.
“아뇨 편하게 대해주세요. 앞으로 자주 찾아 뵐 건데요.”
이모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아기를 살짝 고쳐 안으며 말했다.
“그럼. 잘 부탁해. 진수희라고 해. 그리고 이 녀석은 영우. 그리고 저 귀여운 여자앤 우소라. 그리고 여기 멋진 남성분은 내 남편인 우변혁이라고 해.”
재랑은 이모부에겐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소라에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하늘이, 캐리, 지애, 재랑, 소라, 이모, 이모부, 영우. 갓난아기인 영우를 제외해도 7명이나 되는 인원이 소파에 둘러앉아 기타를 매고 있는 나에게 시선을 보내고 있으니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난 허접한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딴 말을 하고 있었다.
“3개라고 하더니. 나머지는 요.”
내 말에 반응해 이모부가 매고 온. 가죽가방을 탁자에 올리고 지퍼를 내렸다. 그곳엔 하얀색이고 멋진 곡선을 가진 전자 기타가 들어가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져서 여자들 입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우와~~!
“예쁘다!”
“잘 생겼네.”
“3개 들고 악기상 갔더니 통기타 1개는 습기를 너무 먹어서 변형이 너무 왔데. 남은 게. 이 놈들이다. 악기상 말로는 네가 들고 있는 통기타는 싸구려지만 이건 골동품 가치가 있는 거라서 팔면 몇 천만 원씩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역시 여자들 예쁜 거에 반응 하지만 액수에도 반응한다.
“와! 팔아서 떵떵거리면 되겠다.”
“와~!”
“이야~!”
이모는 들떠 있는 캐리와 아이들을 무시하며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제 이건 네 거야. 필요하다면 팔아서 누나랑 나눠가져도 상관하지 않을게. 하지만 난 네가 소중하게 보관 했으면 해. 물론 보관만 하지 말고 연주도 하고.”
“네 이모.”
역시 비싸고 아름다운 물건에 대한 여자들의 호기심은 대단했다. 그녀들은 돌려 보고 구석구석 보고 기타를 매고 폰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기타를 배우다가 그만둔 캐리는 튀겨 보기도 했다. 때문에 그것이 내 손에 쥐어지기 까지 거의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내 손에 쥐어 졌을 땐. 지문들이 잔득 묻어 있었다.
미러한 곡선의 외형 황금색과 은색의 금속성 부품의 반짝임의 조화는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했다. 난 한참동안 이 신기함이 가득한 기타를 손에 들고 돌려보고 있었고 나를 보는 사람들은 그 행동을 그만두게 하고 싶어 했고 그 중 지애가 입을 열었다.
“그만 보고 연주나 해봐.”
“치. 앰프 안단 일렉트릭 기타 소리는 진짜 별로야.”
보기 드물게 캐리가 아는 척 했고 이모부가 앰프에 대해 말해주었다.
“별장에 앰프가 있기는 하던데. 알잖아 내 차 작은 거. 그래서 너무 커서 택배로 붙였어.”
“네.”
“그리고 자.”
이모부는 내 앞에 연습용 악보들과 악보책 그리고 CD 몇 장과 고급스런 헤드폰을 내 놓았다.
“자 선물이다. 해주는 김에 완전히 밀어줄게.”
아직 초보자라 불필요할지도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통기타도 완전히 배우지 못한 나에게 전자기타가 가당키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고 악보들과 유명 기타리스트의 음반들이 진짜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저 어머니의 그림자를 ?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불순한 나에게 어울릴까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그들에게 미안하게 느껴졌다. 또 내가 음악을 시작해서 진짜 음악에 빠져 가수가 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털북숭이처럼 이모가 우려하지 않을까 하는 가슴 아픈 상상을 하게 되었다.
“이모 저. 음악 좋아해도 될까요.”
내 말에 이모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되어 한참 말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해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해왔다.
“언니는 절대 안 말릴 걸. 그리고 난 언니의 추종자야. 네가 좋다면 힘닿는 대로 밀어줄게.”
하지만 사실 난 음악이 너무 좋다는 감정은 아직 없었다. 그저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것으로 나를 증명하고 싶은 욕구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나도 알 수 없는 것이다. 거기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운동신경도 없고 체력도 엉망이며 머리도 나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도 있었다. (물론 내심 놀고먹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때 음악이라도 잘 한다면 먹고 살만한 것을 얻은 것이 아닐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직업으로써 말이다.
앰프가 없는 전자기타를 난 조심스럽게 집어넣고 지퍼를 올렸다. 캐리는 내가 그것을 소파에 기대어 놓자 확 끌어안으며 장난스럽게.
“오 기타야. 비싼 녀석 예쁜 녀석. 사랑스런 녀석.”
이라고 말하고는 나에게 재촉을 해왔다.
“진아 얼른 통기타로 연주나 해봐라.”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심지어 하늘이도 재촉을 한다.
“얼른.”
다시금 긴장감이 몰려왔다. 난 그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풀어 보려고 물을 마시고 심호흡을 한 다음 손가락을 풀고 두 손을 자기 자리에 위치 시켰다. 하지만 역시나 긴장감은 없어지지 않는다. 난 다시 한 참을 뜸을 들이다 첫 코드를 잘 못 잡아 버렸다.
“아. 미안. 다시 할게.”
“진아. 파이팅.”
그리고 하늘이의 목소리를 시작음으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연주는 네가 흥분할 때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금방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그 증상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한번에 따 떠오르고 있었다. 이모가 내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불러준 것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모의 목소리는 어머니와 다르게 비음이 많이 썩혀 있는 귀여운 목소리인데 감정도 잘 잡고 내 템포를 못 잡아도 즉흥적으로 따라 와줄 정도로 음감도 뛰어났다. 당연히 아이들은 내 연주 보다는 이모의 노래실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오! 엄마. 뭐야.”
“너무 잘 부르세요.”
“와!”
나 또한 이모의 노래 실력에 놀랐고 나도 그렇게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충동을 난 바로 실행에 옮겨 놓는 내 평소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났을 때. 아이들의 표정이 굳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난 그냥 이모의 노래를 방식을 따라 한 것에 불과 한 건데. 쓸 때 없이 비교해서 그런 표정을 지을 건 없잖아.’ 하지난 내 생각과 그들의 생각은 달랐다.
“하하 뭐야. 너 제법 노래하네.” 지애.
“어! 이건 반칙인데.” 억울하다는 표정의 캐리.
“진아. 너무 멋졌어. 하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흥분해서 인지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내 손 까지 잡아 쥐는 하늘이.
“오빠. 진짜 대단해.” 내 손을 잡은 하늘이에게 귀엽게 혀를 내밀고 하늘이와 반대쪽 손을 잡는 소라.
그리고 박수를 치며 웃음 짓는 나머지 사람들. 내 생애 이런 칭찬은 처음이었다. 기쁘기도 했지만 어색했다. 난 멋쩍은 웃음을 짓다가 하늘이와 눈을 맞춰보고 맞잡은 손에 약간 힘을 주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터지는 박수소리. 내가 무언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환상에 사로 잡혀 이 박수소리에 중독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새벽 4시경. 소파에서 자다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난 난. 여자애들이 예정과는 다르게 거실 바닥과 소파에 아무렇게나 자도 있는 것을 목격했다.
하얀색 전자기타에 ‘찰스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부르며 놔주지 않으려 하던 캐리는 여전히 전자기타가 든 가죽가방을 끌어안고 있고. 우습게도 소라는 하늘이 품에 안겨 둘 다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 있으며. 지애는 소파에서 TV를 보다 잠들었는지 아직도 리모콘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재랑은 바로 내 소파에 불안스럽게 고개를 꺽은 상태로 잠이 들어 있었다.
난 목이 아프지 않을 까 싶어서 베개를 들고 와서 얼굴을 살며시 들어 올리고 그 아래로 밀어 넣었다. 난 됐다 싶었지만 미안하게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마워.”
“아뇨.”
“너 아무에게나 친절한 편인거야? 여자에게만 그런 거야?”
“저 보통 쌀쌀맞다는 소리 듣고 사는데요. 왜요?”
“그럼 됐고. 근데 너무 잘해주지 마.”
내가 재랑에게 관심을 보인 건. 다른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동정심이었다. 다른 건 없었다.
“안 해요.”
침묵. 난 그녀가 다시 잠이 들었나 보다 생각했지만 20분 쯤 흐른 것 같을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
“잠이 안 오네요.”
“하늘이에게 잘 해. 좋은 아이더라. 솔직히 앞날이 기대되는 인재이던 걸. 꿈이~~ 뭐더라?”
“의사요.”
“나중에 결혼해서 너 먹고 노는 거 아냐?”
“그것도 좋겠네요.”
“헤헤 너 집안일 잘해?”
“별로요. 해볼 기회가 없어서 해본 적도 없어요.”
“허긴 누나도 있고 그런 집안이면 가정부도 있었겠지.”
“네”
“너 누나도 예쁘지. 아까 보니까 이모도 그렇고 이모부도 그렇고 왕눈이 귀염둥이 여동생도 전부다 미인들만 있더라.”
난 누나의 우와 하고 당당한 모습과 나에게 보여준 다정스러운 표정 그리고 섹스 중 보여준 요염한 표정을 떠올렸다.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는 누나. 내 마음의 영원한 보석상자. 가끔 몹시 그리워 눈물짓게 만드는 그녀가 지금 또 몹시 그립게 느껴졌다. 하늘이와 사귀기 시작한 후로 좀처럼 느끼지 못한 감정이었다. 그 때문일까 재랑의 질문에 대답으로 나온 나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떨렸다.
“네 정말 우리 누나는 예쁘죠.”
“그래.”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 후. 우리 사이에 침묵이 흘렀고 그 침묵은 이모의 목소리에 깨어질 때까지 유지 되었다.
“얘들아 일어나. 해가 중천이다.”
이모가 사람들의 몸을 흔들며 일으키고 있었고 난 그 목소리에 일어났다. 시간은 9시. 하지만 비가 오고 있어 주변은 어두웠다. 난 일어나고 있는 여자들의 작태를 보고 있다가 이모의 주의를 받고 먼저 세면장으로 가서 용변을 보고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 닦고 나왔다. 그리고 지애의 잔소리를 들었다.
“남자애가 왜 이렇게 오래 씻어 급해 죽겠다.”
난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고 길을 비켜주었다. 지애는 내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때리는 시늉을 한 후 들어 가 버렸고 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음을 알고 입을 열었다.
“기다리기 그러면 아래층으로 가요. 열어 줄게요.”
내 말에 재랑이 먼저 손을 들고 그것을 보고 있던 하늘이가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나도”
난 고개를 끄덕인 후. 둘을 대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문을 열고 화장실 위치를 가르쳐 준 후. 소파에 앉았다. 화장실은 일단 재랑이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하늘이가 내 옆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잘 잤어.”
“응. 우리 예쁜이도 잘 잤어.”
요즘 ‘아기, 예쁜이, 자기’란 말을 자주 쓰는데 쓸 때 마다 하늘이는 부끄러워했고 지금도 반응을 보인다.
“으 응.”
“왜 그래?”
“둘이 있을 때만 해.”
“싫어?”
“아니”
부끄러워하며 눈빛을 맞추지 않으려는 저 표정 너무 귀여웠다.
“히히 하늘이는 귀여워.”
난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끌어 당겨 아주 가까이 얼굴을 가져가서 그녀의 눈빛을 응시했다. 나의 행동에 그녀는 당황스러워 하며 화장실을 쪽을 힐끔힐끔 쳐다봤고 난 그 사실을 무시하고 더욱 끌어당겨 입술을 맞췄다.
“안 읍~ 돼 음~~”
아랫입술을 빨아 당기고 혀로 앞니를 쓰다듬고 잇몸을 어루만지고 호응해 주지 않는 혀를 스치고 타액을 조금 빨라 당기고 입술을 때고 아직 눈을 감고 있는 하늘이 볼에 키스를 해주고 눈을 뜨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미안 네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아냐. 진이 키스는 언제나 좋은 걸.”
“헤헤”
“헤헤”
우리는 서로를 보고 즐겁게 웃었고 자연스럽게 손도 마주 잡았다.
“써.”
재랑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린 이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고 하늘이는 부끄러워 손을 때려고 하고 난 무슨 상관인가 싶어서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재랑이 우리 모습을 보고 입을 열었다.
“어머 눈꼴셔 뭐야. 너희들 나 욕실에 있을 땐 키스도 했지.”
“아녜요.”
당황해 아무도 믿지 않을 거짓말을 하는 하늘이의 반응에 재랑이 미소 지었다.
“농담이야. 어서 씻기나 해.”
“네”
하늘이가 도망가듯 욕실로 들어간다. 난 그런 하늘이를 지켜보다가 문을 닫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려 현관 앞에 있는 거울 앞에서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 재랑을 보았다.
“헤어드라이 드려요.”
“응 주면 고맙고.”
난 TV 앞 서랍을 뒤져 기계를 찾아 건네주었고 곧 시끄러워 대화를 방해하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랑은 이 소음 속에서도 말을 걸어오는 수고를 하고 있었다.
“하늘이 너무 순진 한거 아냐.”
소음 때문에 한번에 못 알아들었고 그녀가 2번을 더 말한 후에 알아듣고 답해주었다.
“네.”
“그에 비해서 넌 능숙하고.”
“그래 보여요?”
“응 그것도 심하게.”
여자들이란 거짓말에 능한 걸까? 아니면 남자에 비해서 직감이 상당한 것인가? 진짜 그렇게 보인 것인지 아니면 일부로 그러는 건지 감이 안 잡혀서 난 말을 잊지 않았고 헤어드라이소리 때문인지 재랑도 말을 잊지 않아서 우리 사이엔 소음만 즐비하고 있었다.
잠시 후 소음이 사라졌을 때 재랑이 입을 열었다.
“너 연예계 데뷔할 생각 진짜 없어.”
난 이부분에서 답을 알고 있다. 내 선택할 수 없는 대답. 어제 저녁에는 흥분해서 다른 생각도 했지만 역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어머니의 대한 진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건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없어요.”
“아쉽네. 어제 노래하는 거 보니까. 가능성 있어 보이던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소파 쪽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적갈색으로 염색되어 있으며 보기 좋게 웨이브진 머릿결이 가슴까지 내려와서 작은 머리가 한층 작게 보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복슬복슬한 강아지를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아름답다는 것에는 절대 거부의사를 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예뻐?”
재랑은 내 시선이 자기를 향해 있는 걸 눈치 채고는 장난스러운 억양으로 물어왔고 난 내 행동을 부끄러워하며 급하게 답했다.
“헤헤 예. 예쁘시네요.”
“근데 절대 하늘이 앞에서 다른 여자 예쁘단 이야기는 하지 마라. 절대 금기어다.”
“예 예.”
“그래야지.”
그렇게 이야기 하며 윙크를 하고 데뷔 무대에서 보일 것 같은 섹시한 춤동작을 짧게 보여주는 그녀. 난 그 춤 동작에 아주 잠깐 매료 될 것 같았다. 가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법 나와 있고 허리도 유연하게 움직였다.
난 바로 그 허리 움직임에서 섹스 동작을 연상해 버리고 ‘이 여자의 알몸은 어떤 모습? 이 여자가 섹스 할 때는 어떤 소리, 이 여자가 섹스 할 때는 어떤 표정’ 등등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가 자지에 반응이 오는 것을 알고 얼른 생각을 뒤로 치워 버렸다.
“전화 번호 교환해요.”
“왜?”
그녀는 반사적으로 내 제의를 꺼려한다. 여자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런 일을 당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순간 섭섭해진다. 비록 흑심을 아주 잠깐 품었지만 난 그 놈이 또 협박하면 연락 하라고 알려 주려는 건데. 기분이 나빠진다.
“왜긴요. 그 남자 때문이죠.”
“알았어.”
우린 근거리 통신으로 전화번호를 교환했다.(편안한 세상) 그리고 휴대폰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그녀도 나와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인데 거의 활용도가 없는 나에 비해서 엄청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거의 난 물어 보는 쪽이고 그녀가 대답해 주는 쪽이었다. 그러다 전에부터 궁금하던 걸 질문했다.
“근데 왜 절 안 좋아 했어요.”
그녀는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 왜 하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다. 아마도 자기 혼자 오해를 해서 싫어 하다가 지금은 그 오해가 풀렸지만 자존심 상해서 도무지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일단 불문에 붙였다.
“지금은 싫어하지 않는 것 같으니 됐어요.”
“어떻게 장담해.”
“하는 거 보면 몰라요.”
“그래.”
순간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약간 번졌다. 하지만 잠시 뿐 그녀는 말을 돌리려고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모든 상황에 무심한 듯이 제의를 해왔다.
“이제 누나라 해라.”
난 왜 이렇게 누나란 단어를 좋아할까. 그녀의 제의로 무척 기뻤고 바로 그녀의 뜻대로 불러 주었다.
“네 재랑이 누나.”
“그래 진아.”
재랑과 난 그 후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지 않으려 노력 했지만 그 이야기 중 보이는 가슴골과 매력 적인 목선은 내 신경을 조금 씩 자극하고 있었고 그녀가 하늘이를 의식해 먼저 일어나 위층으로 먼저 올라가고 나서 씻고 나오는 하늘이에게 헤어드라이기를 건네려던 난 젖은 머릿결과 촉촉한 피부에 자극 받아 마지노선을 넘어 버렸다.
그래서 그것이 몹시 하고 싶어진 난 일단 뒤 걸음 쳐 문을 잠그고 그녀에게 다가가 거칠게 손목을 잡아서 배와 두 다리를 밀착시켰다.
“하늘아.”
“왜. 왜 그래.”
당황하는 하늘이. 지금 이 순간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욕망을 풀고 싶었다. 난 그윽한 눈빛으로 하늘이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주시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잠시 놀란 표정이었다가 눈빛을 피했고 이네 다시 마주 바라보았다. 바로 승낙의 표시였다. 물론 키스만 이겠지만. 그녀는 이 키스로 촉촉이 젖어 버린다. 게임 끝인 샘이다.
“읍~ 음~ 음~”
“음~ 하늘아~ 음”
씻고 나온 덕분에 그녀의 몸은 평소보다 차갑고 촉촉해 더 기분이 좋았다. 혀의 움직임은 한없이 호응해 주며 호흡은 극명하게 거칠어졌다.
“헉~ 흠~ 음~”
“음~ 하~ 음~”
타액을 빨아드려 맛을 보고 내 것으로 저 쪽으로 넘기고 입 사이에 간격을 조금 넓혀 혀와 혀를 말았다 다시 입술을 강하게 포겠다. 말랑말랑 젤리 같은 부드러운 그녀의 아랫입술을 내 입술로 잘잘 물어 주고 빨아 드린다.
“쭈~ 쪽~ 음~ 하~”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티셔츠 위로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내 행동을 제지하려고 이마를 밀고 턱을 당겨서 입술을 때고 헐떡이며 작게 말해왔다.
“허~ 안 돼.”
난 그녀의 말문을 막아 버리기 위해 고개를 약간 젖혀 다시 입술을 다시 훔쳤다. 하늘이는 잠깐 거부하다가 눈을 감아버렸고 난 노련한 솜씨로 입술을 다시 탐닉하기 시작했다.
“하~ 하~ 못됐어.”
부드럽고 촉촉하며 달콤한 입맞춤과 한쪽 손은 강하게 포개어지고 한쪽 가슴은 집요하게 유두를 공격당하면 하늘이의 보지는 촉촉해진다. 난 경험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지하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치마 아래로 손가락을 가져갔을 때. 오늘도 변함없음을 알 수 있었다. 준비가 완료 된 것을 확인한 난 곧 입술을 때고 입을 열었다.
“하늘아 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이런 식으로 물어 보면 하늘이는 싫어도 하게 해주는 걸 안다. 보통 이런 방법을 쓰지 않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키스와 스킨쉽만 할뿐 정작 섹스는 2주 만이다. 근데 누나와는 평균 1일 1회(마지막 한 달 동안 1일 3회)였고 소현누나와는 1주에 5,6회 그리고 하늘이와는 1주에 1,2회 꼴이다. 엄청 줄어든 건데 아직 여자로서 기쁨을 잘 모르는 하늘이는 섹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내가 많이 참고 있었기 때문에 그 쪽으론 항상 모자란 느낌이라 지금은 미안하더라도 이 방법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이는 내 말에 부끄러운지 눈을 뜨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침묵은 긍정이라는 격언을 실천해 옮겨 그녀를 부드럽게 밀어서 소파 쪽으로 가게 한 후 소파 등받이를 잡고 엎드리게 하고 촉촉하게 젖은 팬티를 보기 위해서 치마를 걷어 올렸다.
“앙! 보지 마.”
하늘이가 부끄러워했지만 이제 도무지 그만둘 수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난 따듯하고 부드러우며 손가락을 튕겨 낼 것 같이 탈력이 있는 그녀의 엉덩이 둔덕을 시작해서 양 옆으로 그리고 중간 항문 쪽으로 움직이며 애무했다.
“아~ 하~ 미워~”
“벗긴다.”
난 애무를 중단하고 팬티 양쪽 끝을 잡고 조심스럽게 굴곡을 따라 팬티를 내리기 시작했다. 요즘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해서 그런지 인형같이 귀여운 허벅지를 먼저 지나고 그리고 무릎 그 다음으로 가는 발목을 지나 발에 걸렸다. 난 완전히 팬티를 빼려다가 전처럼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한쪽 발만 빼고 다시 허벅지 까지 올렸다. 그리고 눈을 들어 적나라하게 보이는 그녀의 보지를 똑 바로 바라보았고 하늘이는 자기 등 너머로 나를 힐끔 쳐다보고는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해왔다.
“그만 봐. 예쁜 곳도 아닌데 왜 그래.”
난 그 말을 듣고는 생각난 것이 있어서 턱을 내밀며 입술과 혀를 보지 쪽으로 가져가서 빨기 시작했다. 혀를 깊숙이 짚어 넣어 휘젓고 입술로 야들야들한 하늘이의 보지 살을 씹듯이 애무해 갔다. 당연 하늘이는 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 아~ 그만~ 하~ 하~ 더러워~”
그 ‘더러워’란 말을 수정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입을 때고 대신 오른손으로 보지를 쑤셔주며 달콤한 하늘이의 애액이 묻은 입으로 최대한 낮고 부드럽게 말해 주었다.
“하늘이 몸엔 더러운 곳 없어. 전부다 깨끗하고 전부다 귀엽고 예뻐.”
그렇게 말하고 다시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하~ 아~ 하~ 진아~”
야릇한 소리가 거실에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집은 유독 방음이 잘되어 있어서 소리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대신 식사(노는 날은 보통 10:30~11:00에 늦은 아침 이른 저녁을 먹음)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고 그 때문에 이모가 캐리나 소라에게 우리를 찾아오라고 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 아~ 그만~ 아~ 하~” 내 혀와 입술의 놀림에 하늘의 신음이 거세지고 다리 그리고 허리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난 아무래도 절정에 가까운 것 같아서 일단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일어서서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조금 내려서 성날 때로 성난 내 자지를 들어냈다.
“미안. 빨리 끝내야 할 것 같아.”
하늘이는 돌아보지 않고 소파를 단단히 잡고 엉덩이를 치켜 울리며 답했다.
“응.”
“들어간다.”
그렇게 말하며 내 침과 애액으로 촉촉한 하늘의 보지 속으로 단단하게 발기한 내 자지를 너무 빠르지 않은 속도로 밀어 넣었다.
때문에 터지는 하늘의 신음성.
“윽~ 아~ 흑~”
따듯하기도 하지만 역시나 조임이 느껴진다. 하늘이와는 횟수가 적기는 해도 제법 많이 했는데 항상 이런 느낌이다. ‘하늘이 보지 근육의 조임이 좋던지 내 자지가 내 키가 크는 것처럼 성장 했던지 둘 중 하나겠지.’라고 난 생각하며 허리를 뒤로 뺐다.
스치는 보지속의 세계에 자지가 자극 받아 나의 말초신경에 쾌락의 전조를 전해와서 내 입에서도 신음을 내놓게 만든다.
“하~ 윽~ 하늘아~ 아~ 사랑해.”
“하~ 윽~ 나도 사랑해~”
난 ‘사랑해’가 주는 달콤함과 충만감에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거세지는 자극에 하늘이의 신음성 또한 거세지기 시작한다.
"아아 진아 진아 항~"
"허허 아 아 하늘아"
점점 달아오르는 쾌락의 희열 속에서 난 지금 잡고 있는 엉덩이가 아니라 조금 더 얄들야들한 것을 윈했고 곧 하늘이 의 티셔츠 아랫단 속으로 두손을 넣어 가는 허리를 시작으로
내가 격은 여자들 중에서는 가장 작은 소담한 가슴 까지 더듬어 올라갔다.
그녀 가슴은 크게 변화가 없는 키와는 별도로 최근 발육 속도가 좋은데 앞으로가 기대 되었다. 난 그녀의 브래지어를 밀어 올려 젖가슴을 감아쥐며 입을 열었다.
"하~ 하~ 하늘이 찌찌 컸졌다."
"아~ 아~ 항상 진이가 만져 되니까!"
자주 만지면 커진다는 말도 안되는 속설 믿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말을 하는 하늘이가 너무 귀여위서 공을 드릴 심산으로 말랑거리는 두개의 과실 주물거리며 조금 부드럽게 허리를 돌렸다. 그런데 의외로 하늘이가 재촉을 해왔다.
"어서 해줘 애태우지 말고."
"응 응"
그리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내 자지로 전해오는 질구의 따듯함과 마찰의 쾌감은 어떤 울림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아하 기분 좋아 하늘아~ 아~ 아~ 너무 좋아.“
“진아~ 윽~ 아~ 아~”
난 이 달콤한 육체에 달라붙어 연신 허리를 찍어 대며 참지 못해 신음성을 크게 토해 내고 있었다. 방안은 나도 모르게 점점 빨라지는 방아질에 야릇한 소리로 도배되고 우리의 체온에 후끈하게 달라 온 몸의 땀샘에선 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아~~ 하~~ 아~ 으~”
“크~ 아~ 아~”
난 그녀의 소담한 유방을 손 가득 느끼다. 단단하게 서 있는 유두를 스치듯이 마찰 시키고 잡아 누르고 살짝 꼬집었다. 하늘이는 내 애무에 거의 실신할 것 같은 신음성을 토하며 힘들어했고 급기야 쾌락이 주는 무력함에 무너져 고개를 소파에 얼굴을 파묻었다.
“하~ 너무~ 하~ 아~”
“하늘아~ 아~ 아~”
나 또한 막판에 가까운 것 같았다. 시신경이 일제히 신호를 주고 있었다. 온 몸은 여름과 쾌락의 열기에 기절할 것 같았지만 절정을 향한 내 허리 놀림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노선을 넘어버려 도저히 도중하차 할 수 없는 시점이라 지금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관심 밖이다. 이 순간 난 오직 절정을 향할 뿐이었다.
“하~ 아~ 진아~ 앗! 앗! 앗!”
아무래도 하늘이는 한번 간 것 같았지만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그녀는 또 다시 쾌락의 산등성으로 올라가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었다. 나와 섹스 처음으로 허리를 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부끄러운 듯한 단어가 들려왔다.
“나 어떻게 너무 좋아! 아~ 앗! 어떻게 앗!”
“헉~ 나도 기분 좋아~ 아~ 아~”
그리고 서로를 원하는 허리운동의 결실로 마지노선을 넘은 난 그녀에게 몸을 기대고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욕망의 액체를 하늘이의 자궁 속으로 뻔뻔하게 채워 넣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이도 힘겹게 내 몸무게 버티다 쾌락의 정점에 도달해 소파에 아주 파 묻혔다.
“아~ 아~ 뜨거워 아~ 아앙~~~~~”
우리는 한참 달라붙어 있었다. 그 상태가 영원하지 않았지만(여름인데 에어컨을 틀지 않은 대다 빨리 끝내려고 애쓴 덕에 땀으로 온 몸과 옷이 축축해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 달콤한 육체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진아”
하늘이의 힘없는 목소리.
“왜?”
“무거워.”
소파에 파 묻혀있는 하늘이를 내가 짓누르고 있는 상태 당연히 부담스러웠을 거다. 난 아직 떨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일단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떨어지는 우리의 육체사이에 공기가 쓰며 들어오며 시원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 시원함 때문인지 우리가 처한 상태를 확연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우리 옷이 너무 젖었지.”
하늘이는 섹스의 나른함 때문인지 이런 상황(이모의 사주를 받은 소라 또는 캐리의 방문의 위험)에서도 태연하게 대답했다.
“응. 갈아입을 옷 있으면 좋겠는데 혹시 없어.”
“상의, 하의는 너랑 나랑 사이즈가 비슷하니까 상관없는데 속옷은 어떻게 하지.”
“음~ 어떻게 하지.”
난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일단 속옷은 나중에 갈아입는 것으로 하는 것, 아니면 캐리나 소라 속옷 좀 빌리기, 마지막으로 내 속옷 빌려 주는 것.(물론 브래지어는 없지만.) 이 중에서 난 가장 쉬운 걸로 답을 내어 놓았다.
“하늘아.”
“응”
“내 팬티 입을래.”
“뭐?!?!?!”
역시나 여자가 남자 속옷을 입는 건 껄끄러운 건가 보다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하지만 잠시 뿐 그녀는 수줍은 듯한 말투로 다시 답해왔다.
“뭐 어쩔 수 없지.”
우린 시간이 10:15인 것을 일단 확인하고 서둘러 내 방으로 들어가 익숙하게 서로의 알몸을 들어내며 옷을 벗어 버린 다음 수건으로 땀을 닦고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우리는 키는 내가 좀더 컸지만 팔 다리 사이즈와 젖가슴의 유무만 빼고 다른 부분은 거의 동일해서 그런지 팬티까지 딱 맞아다.(물론 남녀 팬티는 제단부터가 다르다.) 하늘이는 자신과 나의 체형이 너무 비슷한 것이 신기 했는지 한참을 비교하며 즐거워했다.
“하하 이상해 정말. 왜 이렇게 비슷한 거야.”
그 말인 즉. 내가 여자아이 같다는 소리다. 일단 남자라는 자각을 가진 나에겐 기분 좋은 소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나 말하는 상대가 하늘이고 절대 놀리는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지 기분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헤헤”
먼저 옷을 다 입은 난. 섹스 중 땀으로 젖어버린 옷가지를 챙겨서 하늘이 것은 비닐로 된 쇼핑백에 잘 포개어 담고 내 것은 위층 세탁기에 넣기 위해서 옆구리 터지지 않게 잘 말아서 손에 쥐었다. 그리고 하늘이도 옷을 다 입은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나가자.”
우리는 각자 한개 씩 꾸러미를 들고 성애의 격전지를 스쳐 지나서 현관에 앞에서 각자 신발을 신었다. 난 캐리나 소라 특히 소라가 올 것 같아. 서둘러야 갰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얼른 올라가려고 해지만 그녀가 내 손을 잡아 왔다. 그리고 내 귓가로 따스한 울림이 드려 온다.
“사랑해.”
난 그 말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온기가 전해오는 것을 느끼며 기타로 연주를 하듯이 멜로디를 넣어 답해주었다.
“나도 하늘이가 너무 좋아. 사랑해.”
우리의 시선은 떨어질 줄 모르고 연결된 상태로 서로를 부드럽게 바라보다. 그러다 아주 짧게 하지만 부드럽고 다정하게 입맞춤을 한 후. 손을 잡고 문을 열고 나갔다.
이모 부부와 소라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나를 제외한 모든 여자들은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방금 까지 나와 이야기 하던 재랑도 10분전부터 말이 없더니 돌아보니 소파에 파묻혀 색색거리며 잠이 들어 있었다.
다들 피곤했는지 숨소리가 조금 거칠었다. 간혹 지애가 코까지 골고 캐리가 헛소리를 했다. 난 잠이 오지 않아서 한참 동안 이 여자들의 다양한 잠의 소리를 듣고 있다가 물을 마시려고 일어나서 일단 TV를 끄고 조명을 줄이고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서 차가운 물을 컵에 따라서 천천히 목으로 넘기고 다시 여자들 틈으로 가려다가 잠을 방해할 것 같아서 식탁에 앉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요즘 책을 사는 대신 인터넷에서 e머니로 계산하고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는데 처음엔 신기하고 좋았는데 대부분의 신작이 나오지 않는 관계로 고전 또는 불법 스캔 책을 보는 것으로 전락해 버린 상태다. 하지만 이것도 자료에는 한계가 있어서 지금은 볼만한 인쇄된 책을 홈쇼핑 하는데 쓰고 있는 중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음~~ 마이클 클라이튼.”
역시나 책은 서점에 가서 고르는 게 낳을 것 같았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발췌된 내용은 계시자의 개인적인 관점이라 만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할 것도 없고 방에 들어가 잘 수도 없는 상황 난 계속 멍한 상태로 스마트폰에서 책들을 구경하고 다녔다. 그러다 어머니 음반을 들어보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아! 맞다.”
그래서 난 내 방으로 가 가방에 넣었던 CD를 꺼내서 거실에 있는 오디로 향해서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일단 CD를 넣고 서랍을 뒤져서 헤드폰을 찾아 머리에 끼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근데 전주는 의외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했다. 비가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첫 가사에 맞추려고 한 것 같은데 아주 멋진 생각 같았다. 그리고 잠시 모든 것의 음소거 그리고 조용히 들리는 기타소리 그리고 처음 들어 보는 부드럽고 귀에 감겨오는 듯한 매력적인 여성의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역시 처음 들어보기 때문일까. 어머니 음성에 별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따라 부르기 쉽고 특별히 기교가 필요한 곡은 아니란 것과 노래를 하는 어머니 음성이 무척 즐거워 보였다는 거였다. 기타 소리만 들었을 때는 슬슬한 곡으로 생각했는데. 노래가 결합하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어떤 노래인가 알게 되자 손가락이 근질 거렸다. 기타가 치고 싶었다. 술렁임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 나를 들뜨게 만들기 시작했다.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헤헤.”
나도 모르게 내 상태가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에 잠이 깬 걸까 하늘이가 허리를 들어 올리며 잠이 덜 깬 작은 아이 같은 귀여운 목소리로 말해왔다.
“어. 아직 안 오셨어?”
난 그 목소리가 무척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미소 지으며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양말위로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답해주었다.
“응. 아직.”
그녀는 내 스킨쉽에 간지럼을 타서 약간 인상을 쓰다. 내가 헤드폰을 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입을 열었다.
“어 때. 어머니 곡.”
“음~ 좋아. 무척 다정할 것 같은 목소리 근데 처음 들어서 그럴까 느낌은 없네.”
“그리움 이란 거. 알고 있기 때문에 드는 감정이니까. 다르겠지. 너 얼굴을 알고 있어도 목소리는 몰랐으니까.”
“근데 어떻게 이 곡이 처음부터 귀에 익었을 까. 도무지 모르겠어.”
“할머니가 아닐까?”
“음~ 그런 걸까?”
“나 같아도 음반 나오면 적어도 가족에겐 전부다 하나 씩 보낼 걸.”
“그렇겠다.”
그 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코드를 잡지 않은 극 초보자의 기타 현 울렁임. 우린 이 소리에 호기심을 느끼고 일어나 현관 쪽으로 시선을 향했고 아기를 안은 이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용품이 든 가방과 기타 모양의 가죽가방 등을 주렁 달고 있는 이모부 그리고 기타를 목에 걸고 장난치는 소라가 보였다.
“안녕하세요.”
라고 조금 큰 소리로 하늘이가 인사를 했다. 때문에 객으로 와 있는 재랑과 지애가 당황해서 일어나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신발을 벗고 가까이 다가온 이 집 어른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일단 지애는 요즘 자주 오는 편이라. 그런지 어려워하지 않고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캐리언이랑 같은 그룹에 있는 장재랑이라고 합니다.”
역시 오랫동안 연예계 몸담은 여자. 타인을 대하는 것에 절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모는 그녀의 옛 모습을 알고 있었는지 흥분해서는 상대가 20세 성인이라는 사실도 망각한 상태로 초면에 반말로 인사도 하지 않고 자기 감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하~~ 예전에 빵집 광고하던 그 아이구나. 아직도 그 모습이 남아있어. 그 때 정말 귀여웠는데. 나 정말 깨물어 주고 싶었어.”
절대 실례라 난 이 프라이드 높은 여자가 어떻게 나올까 내심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미소 지을 뿐이었다.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캐리언 어머니.”
“아니. 아니.”
그 때. 짐을 내려놓고 온 이모부가 수정을 가했다.
“수희씨. 아가씨도 성인인 것 같은데 초면에 반말은.”
이모부의 말에 이모는 그런 것 아무렴 어 때. 하는 표정이었지만 일단 자기는 어른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 사과를 했다.
“미안해요. 하하.”
당연히 이모의 반응에 장재랑은 당황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거부의사를 표했다.
“아뇨 편하게 대해주세요. 앞으로 자주 찾아 뵐 건데요.”
이모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아기를 살짝 고쳐 안으며 말했다.
“그럼. 잘 부탁해. 진수희라고 해. 그리고 이 녀석은 영우. 그리고 저 귀여운 여자앤 우소라. 그리고 여기 멋진 남성분은 내 남편인 우변혁이라고 해.”
재랑은 이모부에겐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소라에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하늘이, 캐리, 지애, 재랑, 소라, 이모, 이모부, 영우. 갓난아기인 영우를 제외해도 7명이나 되는 인원이 소파에 둘러앉아 기타를 매고 있는 나에게 시선을 보내고 있으니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난 허접한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딴 말을 하고 있었다.
“3개라고 하더니. 나머지는 요.”
내 말에 반응해 이모부가 매고 온. 가죽가방을 탁자에 올리고 지퍼를 내렸다. 그곳엔 하얀색이고 멋진 곡선을 가진 전자 기타가 들어가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져서 여자들 입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우와~~!
“예쁘다!”
“잘 생겼네.”
“3개 들고 악기상 갔더니 통기타 1개는 습기를 너무 먹어서 변형이 너무 왔데. 남은 게. 이 놈들이다. 악기상 말로는 네가 들고 있는 통기타는 싸구려지만 이건 골동품 가치가 있는 거라서 팔면 몇 천만 원씩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역시 여자들 예쁜 거에 반응 하지만 액수에도 반응한다.
“와! 팔아서 떵떵거리면 되겠다.”
“와~!”
“이야~!”
이모는 들떠 있는 캐리와 아이들을 무시하며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제 이건 네 거야. 필요하다면 팔아서 누나랑 나눠가져도 상관하지 않을게. 하지만 난 네가 소중하게 보관 했으면 해. 물론 보관만 하지 말고 연주도 하고.”
“네 이모.”
역시 비싸고 아름다운 물건에 대한 여자들의 호기심은 대단했다. 그녀들은 돌려 보고 구석구석 보고 기타를 매고 폰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기타를 배우다가 그만둔 캐리는 튀겨 보기도 했다. 때문에 그것이 내 손에 쥐어지기 까지 거의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내 손에 쥐어 졌을 땐. 지문들이 잔득 묻어 있었다.
미러한 곡선의 외형 황금색과 은색의 금속성 부품의 반짝임의 조화는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했다. 난 한참동안 이 신기함이 가득한 기타를 손에 들고 돌려보고 있었고 나를 보는 사람들은 그 행동을 그만두게 하고 싶어 했고 그 중 지애가 입을 열었다.
“그만 보고 연주나 해봐.”
“치. 앰프 안단 일렉트릭 기타 소리는 진짜 별로야.”
보기 드물게 캐리가 아는 척 했고 이모부가 앰프에 대해 말해주었다.
“별장에 앰프가 있기는 하던데. 알잖아 내 차 작은 거. 그래서 너무 커서 택배로 붙였어.”
“네.”
“그리고 자.”
이모부는 내 앞에 연습용 악보들과 악보책 그리고 CD 몇 장과 고급스런 헤드폰을 내 놓았다.
“자 선물이다. 해주는 김에 완전히 밀어줄게.”
아직 초보자라 불필요할지도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통기타도 완전히 배우지 못한 나에게 전자기타가 가당키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고 악보들과 유명 기타리스트의 음반들이 진짜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저 어머니의 그림자를 ?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불순한 나에게 어울릴까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그들에게 미안하게 느껴졌다. 또 내가 음악을 시작해서 진짜 음악에 빠져 가수가 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털북숭이처럼 이모가 우려하지 않을까 하는 가슴 아픈 상상을 하게 되었다.
“이모 저. 음악 좋아해도 될까요.”
내 말에 이모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되어 한참 말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해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해왔다.
“언니는 절대 안 말릴 걸. 그리고 난 언니의 추종자야. 네가 좋다면 힘닿는 대로 밀어줄게.”
하지만 사실 난 음악이 너무 좋다는 감정은 아직 없었다. 그저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것으로 나를 증명하고 싶은 욕구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나도 알 수 없는 것이다. 거기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운동신경도 없고 체력도 엉망이며 머리도 나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도 있었다. (물론 내심 놀고먹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때 음악이라도 잘 한다면 먹고 살만한 것을 얻은 것이 아닐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직업으로써 말이다.
앰프가 없는 전자기타를 난 조심스럽게 집어넣고 지퍼를 올렸다. 캐리는 내가 그것을 소파에 기대어 놓자 확 끌어안으며 장난스럽게.
“오 기타야. 비싼 녀석 예쁜 녀석. 사랑스런 녀석.”
이라고 말하고는 나에게 재촉을 해왔다.
“진아 얼른 통기타로 연주나 해봐라.”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심지어 하늘이도 재촉을 한다.
“얼른.”
다시금 긴장감이 몰려왔다. 난 그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풀어 보려고 물을 마시고 심호흡을 한 다음 손가락을 풀고 두 손을 자기 자리에 위치 시켰다. 하지만 역시나 긴장감은 없어지지 않는다. 난 다시 한 참을 뜸을 들이다 첫 코드를 잘 못 잡아 버렸다.
“아. 미안. 다시 할게.”
“진아. 파이팅.”
그리고 하늘이의 목소리를 시작음으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연주는 네가 흥분할 때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금방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그 증상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한번에 따 떠오르고 있었다. 이모가 내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불러준 것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모의 목소리는 어머니와 다르게 비음이 많이 썩혀 있는 귀여운 목소리인데 감정도 잘 잡고 내 템포를 못 잡아도 즉흥적으로 따라 와줄 정도로 음감도 뛰어났다. 당연히 아이들은 내 연주 보다는 이모의 노래실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오! 엄마. 뭐야.”
“너무 잘 부르세요.”
“와!”
나 또한 이모의 노래 실력에 놀랐고 나도 그렇게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충동을 난 바로 실행에 옮겨 놓는 내 평소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났을 때. 아이들의 표정이 굳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난 그냥 이모의 노래를 방식을 따라 한 것에 불과 한 건데. 쓸 때 없이 비교해서 그런 표정을 지을 건 없잖아.’ 하지난 내 생각과 그들의 생각은 달랐다.
“하하 뭐야. 너 제법 노래하네.” 지애.
“어! 이건 반칙인데.” 억울하다는 표정의 캐리.
“진아. 너무 멋졌어. 하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흥분해서 인지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내 손 까지 잡아 쥐는 하늘이.
“오빠. 진짜 대단해.” 내 손을 잡은 하늘이에게 귀엽게 혀를 내밀고 하늘이와 반대쪽 손을 잡는 소라.
그리고 박수를 치며 웃음 짓는 나머지 사람들. 내 생애 이런 칭찬은 처음이었다. 기쁘기도 했지만 어색했다. 난 멋쩍은 웃음을 짓다가 하늘이와 눈을 맞춰보고 맞잡은 손에 약간 힘을 주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터지는 박수소리. 내가 무언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환상에 사로 잡혀 이 박수소리에 중독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새벽 4시경. 소파에서 자다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난 난. 여자애들이 예정과는 다르게 거실 바닥과 소파에 아무렇게나 자도 있는 것을 목격했다.
하얀색 전자기타에 ‘찰스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부르며 놔주지 않으려 하던 캐리는 여전히 전자기타가 든 가죽가방을 끌어안고 있고. 우습게도 소라는 하늘이 품에 안겨 둘 다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 있으며. 지애는 소파에서 TV를 보다 잠들었는지 아직도 리모콘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재랑은 바로 내 소파에 불안스럽게 고개를 꺽은 상태로 잠이 들어 있었다.
난 목이 아프지 않을 까 싶어서 베개를 들고 와서 얼굴을 살며시 들어 올리고 그 아래로 밀어 넣었다. 난 됐다 싶었지만 미안하게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마워.”
“아뇨.”
“너 아무에게나 친절한 편인거야? 여자에게만 그런 거야?”
“저 보통 쌀쌀맞다는 소리 듣고 사는데요. 왜요?”
“그럼 됐고. 근데 너무 잘해주지 마.”
내가 재랑에게 관심을 보인 건. 다른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동정심이었다. 다른 건 없었다.
“안 해요.”
침묵. 난 그녀가 다시 잠이 들었나 보다 생각했지만 20분 쯤 흐른 것 같을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
“잠이 안 오네요.”
“하늘이에게 잘 해. 좋은 아이더라. 솔직히 앞날이 기대되는 인재이던 걸. 꿈이~~ 뭐더라?”
“의사요.”
“나중에 결혼해서 너 먹고 노는 거 아냐?”
“그것도 좋겠네요.”
“헤헤 너 집안일 잘해?”
“별로요. 해볼 기회가 없어서 해본 적도 없어요.”
“허긴 누나도 있고 그런 집안이면 가정부도 있었겠지.”
“네”
“너 누나도 예쁘지. 아까 보니까 이모도 그렇고 이모부도 그렇고 왕눈이 귀염둥이 여동생도 전부다 미인들만 있더라.”
난 누나의 우와 하고 당당한 모습과 나에게 보여준 다정스러운 표정 그리고 섹스 중 보여준 요염한 표정을 떠올렸다.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는 누나. 내 마음의 영원한 보석상자. 가끔 몹시 그리워 눈물짓게 만드는 그녀가 지금 또 몹시 그립게 느껴졌다. 하늘이와 사귀기 시작한 후로 좀처럼 느끼지 못한 감정이었다. 그 때문일까 재랑의 질문에 대답으로 나온 나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떨렸다.
“네 정말 우리 누나는 예쁘죠.”
“그래.”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 후. 우리 사이에 침묵이 흘렀고 그 침묵은 이모의 목소리에 깨어질 때까지 유지 되었다.
“얘들아 일어나. 해가 중천이다.”
이모가 사람들의 몸을 흔들며 일으키고 있었고 난 그 목소리에 일어났다. 시간은 9시. 하지만 비가 오고 있어 주변은 어두웠다. 난 일어나고 있는 여자들의 작태를 보고 있다가 이모의 주의를 받고 먼저 세면장으로 가서 용변을 보고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 닦고 나왔다. 그리고 지애의 잔소리를 들었다.
“남자애가 왜 이렇게 오래 씻어 급해 죽겠다.”
난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고 길을 비켜주었다. 지애는 내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때리는 시늉을 한 후 들어 가 버렸고 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음을 알고 입을 열었다.
“기다리기 그러면 아래층으로 가요. 열어 줄게요.”
내 말에 재랑이 먼저 손을 들고 그것을 보고 있던 하늘이가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나도”
난 고개를 끄덕인 후. 둘을 대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문을 열고 화장실 위치를 가르쳐 준 후. 소파에 앉았다. 화장실은 일단 재랑이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하늘이가 내 옆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잘 잤어.”
“응. 우리 예쁜이도 잘 잤어.”
요즘 ‘아기, 예쁜이, 자기’란 말을 자주 쓰는데 쓸 때 마다 하늘이는 부끄러워했고 지금도 반응을 보인다.
“으 응.”
“왜 그래?”
“둘이 있을 때만 해.”
“싫어?”
“아니”
부끄러워하며 눈빛을 맞추지 않으려는 저 표정 너무 귀여웠다.
“히히 하늘이는 귀여워.”
난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끌어 당겨 아주 가까이 얼굴을 가져가서 그녀의 눈빛을 응시했다. 나의 행동에 그녀는 당황스러워 하며 화장실을 쪽을 힐끔힐끔 쳐다봤고 난 그 사실을 무시하고 더욱 끌어당겨 입술을 맞췄다.
“안 읍~ 돼 음~~”
아랫입술을 빨아 당기고 혀로 앞니를 쓰다듬고 잇몸을 어루만지고 호응해 주지 않는 혀를 스치고 타액을 조금 빨라 당기고 입술을 때고 아직 눈을 감고 있는 하늘이 볼에 키스를 해주고 눈을 뜨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미안 네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아냐. 진이 키스는 언제나 좋은 걸.”
“헤헤”
“헤헤”
우리는 서로를 보고 즐겁게 웃었고 자연스럽게 손도 마주 잡았다.
“써.”
재랑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린 이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고 하늘이는 부끄러워 손을 때려고 하고 난 무슨 상관인가 싶어서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재랑이 우리 모습을 보고 입을 열었다.
“어머 눈꼴셔 뭐야. 너희들 나 욕실에 있을 땐 키스도 했지.”
“아녜요.”
당황해 아무도 믿지 않을 거짓말을 하는 하늘이의 반응에 재랑이 미소 지었다.
“농담이야. 어서 씻기나 해.”
“네”
하늘이가 도망가듯 욕실로 들어간다. 난 그런 하늘이를 지켜보다가 문을 닫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려 현관 앞에 있는 거울 앞에서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 재랑을 보았다.
“헤어드라이 드려요.”
“응 주면 고맙고.”
난 TV 앞 서랍을 뒤져 기계를 찾아 건네주었고 곧 시끄러워 대화를 방해하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랑은 이 소음 속에서도 말을 걸어오는 수고를 하고 있었다.
“하늘이 너무 순진 한거 아냐.”
소음 때문에 한번에 못 알아들었고 그녀가 2번을 더 말한 후에 알아듣고 답해주었다.
“네.”
“그에 비해서 넌 능숙하고.”
“그래 보여요?”
“응 그것도 심하게.”
여자들이란 거짓말에 능한 걸까? 아니면 남자에 비해서 직감이 상당한 것인가? 진짜 그렇게 보인 것인지 아니면 일부로 그러는 건지 감이 안 잡혀서 난 말을 잊지 않았고 헤어드라이소리 때문인지 재랑도 말을 잊지 않아서 우리 사이엔 소음만 즐비하고 있었다.
잠시 후 소음이 사라졌을 때 재랑이 입을 열었다.
“너 연예계 데뷔할 생각 진짜 없어.”
난 이부분에서 답을 알고 있다. 내 선택할 수 없는 대답. 어제 저녁에는 흥분해서 다른 생각도 했지만 역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어머니의 대한 진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건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없어요.”
“아쉽네. 어제 노래하는 거 보니까. 가능성 있어 보이던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소파 쪽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적갈색으로 염색되어 있으며 보기 좋게 웨이브진 머릿결이 가슴까지 내려와서 작은 머리가 한층 작게 보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복슬복슬한 강아지를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아름답다는 것에는 절대 거부의사를 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예뻐?”
재랑은 내 시선이 자기를 향해 있는 걸 눈치 채고는 장난스러운 억양으로 물어왔고 난 내 행동을 부끄러워하며 급하게 답했다.
“헤헤 예. 예쁘시네요.”
“근데 절대 하늘이 앞에서 다른 여자 예쁘단 이야기는 하지 마라. 절대 금기어다.”
“예 예.”
“그래야지.”
그렇게 이야기 하며 윙크를 하고 데뷔 무대에서 보일 것 같은 섹시한 춤동작을 짧게 보여주는 그녀. 난 그 춤 동작에 아주 잠깐 매료 될 것 같았다. 가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법 나와 있고 허리도 유연하게 움직였다.
난 바로 그 허리 움직임에서 섹스 동작을 연상해 버리고 ‘이 여자의 알몸은 어떤 모습? 이 여자가 섹스 할 때는 어떤 소리, 이 여자가 섹스 할 때는 어떤 표정’ 등등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가 자지에 반응이 오는 것을 알고 얼른 생각을 뒤로 치워 버렸다.
“전화 번호 교환해요.”
“왜?”
그녀는 반사적으로 내 제의를 꺼려한다. 여자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런 일을 당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순간 섭섭해진다. 비록 흑심을 아주 잠깐 품었지만 난 그 놈이 또 협박하면 연락 하라고 알려 주려는 건데. 기분이 나빠진다.
“왜긴요. 그 남자 때문이죠.”
“알았어.”
우린 근거리 통신으로 전화번호를 교환했다.(편안한 세상) 그리고 휴대폰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그녀도 나와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인데 거의 활용도가 없는 나에 비해서 엄청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거의 난 물어 보는 쪽이고 그녀가 대답해 주는 쪽이었다. 그러다 전에부터 궁금하던 걸 질문했다.
“근데 왜 절 안 좋아 했어요.”
그녀는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 왜 하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다. 아마도 자기 혼자 오해를 해서 싫어 하다가 지금은 그 오해가 풀렸지만 자존심 상해서 도무지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일단 불문에 붙였다.
“지금은 싫어하지 않는 것 같으니 됐어요.”
“어떻게 장담해.”
“하는 거 보면 몰라요.”
“그래.”
순간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약간 번졌다. 하지만 잠시 뿐 그녀는 말을 돌리려고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모든 상황에 무심한 듯이 제의를 해왔다.
“이제 누나라 해라.”
난 왜 이렇게 누나란 단어를 좋아할까. 그녀의 제의로 무척 기뻤고 바로 그녀의 뜻대로 불러 주었다.
“네 재랑이 누나.”
“그래 진아.”
재랑과 난 그 후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지 않으려 노력 했지만 그 이야기 중 보이는 가슴골과 매력 적인 목선은 내 신경을 조금 씩 자극하고 있었고 그녀가 하늘이를 의식해 먼저 일어나 위층으로 먼저 올라가고 나서 씻고 나오는 하늘이에게 헤어드라이기를 건네려던 난 젖은 머릿결과 촉촉한 피부에 자극 받아 마지노선을 넘어 버렸다.
그래서 그것이 몹시 하고 싶어진 난 일단 뒤 걸음 쳐 문을 잠그고 그녀에게 다가가 거칠게 손목을 잡아서 배와 두 다리를 밀착시켰다.
“하늘아.”
“왜. 왜 그래.”
당황하는 하늘이. 지금 이 순간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욕망을 풀고 싶었다. 난 그윽한 눈빛으로 하늘이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주시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잠시 놀란 표정이었다가 눈빛을 피했고 이네 다시 마주 바라보았다. 바로 승낙의 표시였다. 물론 키스만 이겠지만. 그녀는 이 키스로 촉촉이 젖어 버린다. 게임 끝인 샘이다.
“읍~ 음~ 음~”
“음~ 하늘아~ 음”
씻고 나온 덕분에 그녀의 몸은 평소보다 차갑고 촉촉해 더 기분이 좋았다. 혀의 움직임은 한없이 호응해 주며 호흡은 극명하게 거칠어졌다.
“헉~ 흠~ 음~”
“음~ 하~ 음~”
타액을 빨아드려 맛을 보고 내 것으로 저 쪽으로 넘기고 입 사이에 간격을 조금 넓혀 혀와 혀를 말았다 다시 입술을 강하게 포겠다. 말랑말랑 젤리 같은 부드러운 그녀의 아랫입술을 내 입술로 잘잘 물어 주고 빨아 드린다.
“쭈~ 쪽~ 음~ 하~”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티셔츠 위로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내 행동을 제지하려고 이마를 밀고 턱을 당겨서 입술을 때고 헐떡이며 작게 말해왔다.
“허~ 안 돼.”
난 그녀의 말문을 막아 버리기 위해 고개를 약간 젖혀 다시 입술을 다시 훔쳤다. 하늘이는 잠깐 거부하다가 눈을 감아버렸고 난 노련한 솜씨로 입술을 다시 탐닉하기 시작했다.
“하~ 하~ 못됐어.”
부드럽고 촉촉하며 달콤한 입맞춤과 한쪽 손은 강하게 포개어지고 한쪽 가슴은 집요하게 유두를 공격당하면 하늘이의 보지는 촉촉해진다. 난 경험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지하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치마 아래로 손가락을 가져갔을 때. 오늘도 변함없음을 알 수 있었다. 준비가 완료 된 것을 확인한 난 곧 입술을 때고 입을 열었다.
“하늘아 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이런 식으로 물어 보면 하늘이는 싫어도 하게 해주는 걸 안다. 보통 이런 방법을 쓰지 않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키스와 스킨쉽만 할뿐 정작 섹스는 2주 만이다. 근데 누나와는 평균 1일 1회(마지막 한 달 동안 1일 3회)였고 소현누나와는 1주에 5,6회 그리고 하늘이와는 1주에 1,2회 꼴이다. 엄청 줄어든 건데 아직 여자로서 기쁨을 잘 모르는 하늘이는 섹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내가 많이 참고 있었기 때문에 그 쪽으론 항상 모자란 느낌이라 지금은 미안하더라도 이 방법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이는 내 말에 부끄러운지 눈을 뜨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침묵은 긍정이라는 격언을 실천해 옮겨 그녀를 부드럽게 밀어서 소파 쪽으로 가게 한 후 소파 등받이를 잡고 엎드리게 하고 촉촉하게 젖은 팬티를 보기 위해서 치마를 걷어 올렸다.
“앙! 보지 마.”
하늘이가 부끄러워했지만 이제 도무지 그만둘 수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난 따듯하고 부드러우며 손가락을 튕겨 낼 것 같이 탈력이 있는 그녀의 엉덩이 둔덕을 시작해서 양 옆으로 그리고 중간 항문 쪽으로 움직이며 애무했다.
“아~ 하~ 미워~”
“벗긴다.”
난 애무를 중단하고 팬티 양쪽 끝을 잡고 조심스럽게 굴곡을 따라 팬티를 내리기 시작했다. 요즘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해서 그런지 인형같이 귀여운 허벅지를 먼저 지나고 그리고 무릎 그 다음으로 가는 발목을 지나 발에 걸렸다. 난 완전히 팬티를 빼려다가 전처럼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한쪽 발만 빼고 다시 허벅지 까지 올렸다. 그리고 눈을 들어 적나라하게 보이는 그녀의 보지를 똑 바로 바라보았고 하늘이는 자기 등 너머로 나를 힐끔 쳐다보고는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해왔다.
“그만 봐. 예쁜 곳도 아닌데 왜 그래.”
난 그 말을 듣고는 생각난 것이 있어서 턱을 내밀며 입술과 혀를 보지 쪽으로 가져가서 빨기 시작했다. 혀를 깊숙이 짚어 넣어 휘젓고 입술로 야들야들한 하늘이의 보지 살을 씹듯이 애무해 갔다. 당연 하늘이는 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 아~ 그만~ 하~ 하~ 더러워~”
그 ‘더러워’란 말을 수정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입을 때고 대신 오른손으로 보지를 쑤셔주며 달콤한 하늘이의 애액이 묻은 입으로 최대한 낮고 부드럽게 말해 주었다.
“하늘이 몸엔 더러운 곳 없어. 전부다 깨끗하고 전부다 귀엽고 예뻐.”
그렇게 말하고 다시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하~ 아~ 하~ 진아~”
야릇한 소리가 거실에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집은 유독 방음이 잘되어 있어서 소리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대신 식사(노는 날은 보통 10:30~11:00에 늦은 아침 이른 저녁을 먹음)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고 그 때문에 이모가 캐리나 소라에게 우리를 찾아오라고 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 아~ 그만~ 아~ 하~” 내 혀와 입술의 놀림에 하늘의 신음이 거세지고 다리 그리고 허리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난 아무래도 절정에 가까운 것 같아서 일단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일어서서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조금 내려서 성날 때로 성난 내 자지를 들어냈다.
“미안. 빨리 끝내야 할 것 같아.”
하늘이는 돌아보지 않고 소파를 단단히 잡고 엉덩이를 치켜 울리며 답했다.
“응.”
“들어간다.”
그렇게 말하며 내 침과 애액으로 촉촉한 하늘의 보지 속으로 단단하게 발기한 내 자지를 너무 빠르지 않은 속도로 밀어 넣었다.
때문에 터지는 하늘의 신음성.
“윽~ 아~ 흑~”
따듯하기도 하지만 역시나 조임이 느껴진다. 하늘이와는 횟수가 적기는 해도 제법 많이 했는데 항상 이런 느낌이다. ‘하늘이 보지 근육의 조임이 좋던지 내 자지가 내 키가 크는 것처럼 성장 했던지 둘 중 하나겠지.’라고 난 생각하며 허리를 뒤로 뺐다.
스치는 보지속의 세계에 자지가 자극 받아 나의 말초신경에 쾌락의 전조를 전해와서 내 입에서도 신음을 내놓게 만든다.
“하~ 윽~ 하늘아~ 아~ 사랑해.”
“하~ 윽~ 나도 사랑해~”
난 ‘사랑해’가 주는 달콤함과 충만감에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거세지는 자극에 하늘이의 신음성 또한 거세지기 시작한다.
"아아 진아 진아 항~"
"허허 아 아 하늘아"
점점 달아오르는 쾌락의 희열 속에서 난 지금 잡고 있는 엉덩이가 아니라 조금 더 얄들야들한 것을 윈했고 곧 하늘이 의 티셔츠 아랫단 속으로 두손을 넣어 가는 허리를 시작으로
내가 격은 여자들 중에서는 가장 작은 소담한 가슴 까지 더듬어 올라갔다.
그녀 가슴은 크게 변화가 없는 키와는 별도로 최근 발육 속도가 좋은데 앞으로가 기대 되었다. 난 그녀의 브래지어를 밀어 올려 젖가슴을 감아쥐며 입을 열었다.
"하~ 하~ 하늘이 찌찌 컸졌다."
"아~ 아~ 항상 진이가 만져 되니까!"
자주 만지면 커진다는 말도 안되는 속설 믿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말을 하는 하늘이가 너무 귀여위서 공을 드릴 심산으로 말랑거리는 두개의 과실 주물거리며 조금 부드럽게 허리를 돌렸다. 그런데 의외로 하늘이가 재촉을 해왔다.
"어서 해줘 애태우지 말고."
"응 응"
그리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내 자지로 전해오는 질구의 따듯함과 마찰의 쾌감은 어떤 울림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아하 기분 좋아 하늘아~ 아~ 아~ 너무 좋아.“
“진아~ 윽~ 아~ 아~”
난 이 달콤한 육체에 달라붙어 연신 허리를 찍어 대며 참지 못해 신음성을 크게 토해 내고 있었다. 방안은 나도 모르게 점점 빨라지는 방아질에 야릇한 소리로 도배되고 우리의 체온에 후끈하게 달라 온 몸의 땀샘에선 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아~~ 하~~ 아~ 으~”
“크~ 아~ 아~”
난 그녀의 소담한 유방을 손 가득 느끼다. 단단하게 서 있는 유두를 스치듯이 마찰 시키고 잡아 누르고 살짝 꼬집었다. 하늘이는 내 애무에 거의 실신할 것 같은 신음성을 토하며 힘들어했고 급기야 쾌락이 주는 무력함에 무너져 고개를 소파에 얼굴을 파묻었다.
“하~ 너무~ 하~ 아~”
“하늘아~ 아~ 아~”
나 또한 막판에 가까운 것 같았다. 시신경이 일제히 신호를 주고 있었다. 온 몸은 여름과 쾌락의 열기에 기절할 것 같았지만 절정을 향한 내 허리 놀림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노선을 넘어버려 도저히 도중하차 할 수 없는 시점이라 지금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관심 밖이다. 이 순간 난 오직 절정을 향할 뿐이었다.
“하~ 아~ 진아~ 앗! 앗! 앗!”
아무래도 하늘이는 한번 간 것 같았지만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그녀는 또 다시 쾌락의 산등성으로 올라가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었다. 나와 섹스 처음으로 허리를 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부끄러운 듯한 단어가 들려왔다.
“나 어떻게 너무 좋아! 아~ 앗! 어떻게 앗!”
“헉~ 나도 기분 좋아~ 아~ 아~”
그리고 서로를 원하는 허리운동의 결실로 마지노선을 넘은 난 그녀에게 몸을 기대고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욕망의 액체를 하늘이의 자궁 속으로 뻔뻔하게 채워 넣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이도 힘겹게 내 몸무게 버티다 쾌락의 정점에 도달해 소파에 아주 파 묻혔다.
“아~ 아~ 뜨거워 아~ 아앙~~~~~”
우리는 한참 달라붙어 있었다. 그 상태가 영원하지 않았지만(여름인데 에어컨을 틀지 않은 대다 빨리 끝내려고 애쓴 덕에 땀으로 온 몸과 옷이 축축해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 달콤한 육체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진아”
하늘이의 힘없는 목소리.
“왜?”
“무거워.”
소파에 파 묻혀있는 하늘이를 내가 짓누르고 있는 상태 당연히 부담스러웠을 거다. 난 아직 떨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일단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떨어지는 우리의 육체사이에 공기가 쓰며 들어오며 시원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 시원함 때문인지 우리가 처한 상태를 확연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우리 옷이 너무 젖었지.”
하늘이는 섹스의 나른함 때문인지 이런 상황(이모의 사주를 받은 소라 또는 캐리의 방문의 위험)에서도 태연하게 대답했다.
“응. 갈아입을 옷 있으면 좋겠는데 혹시 없어.”
“상의, 하의는 너랑 나랑 사이즈가 비슷하니까 상관없는데 속옷은 어떻게 하지.”
“음~ 어떻게 하지.”
난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일단 속옷은 나중에 갈아입는 것으로 하는 것, 아니면 캐리나 소라 속옷 좀 빌리기, 마지막으로 내 속옷 빌려 주는 것.(물론 브래지어는 없지만.) 이 중에서 난 가장 쉬운 걸로 답을 내어 놓았다.
“하늘아.”
“응”
“내 팬티 입을래.”
“뭐?!?!?!”
역시나 여자가 남자 속옷을 입는 건 껄끄러운 건가 보다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하지만 잠시 뿐 그녀는 수줍은 듯한 말투로 다시 답해왔다.
“뭐 어쩔 수 없지.”
우린 시간이 10:15인 것을 일단 확인하고 서둘러 내 방으로 들어가 익숙하게 서로의 알몸을 들어내며 옷을 벗어 버린 다음 수건으로 땀을 닦고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우리는 키는 내가 좀더 컸지만 팔 다리 사이즈와 젖가슴의 유무만 빼고 다른 부분은 거의 동일해서 그런지 팬티까지 딱 맞아다.(물론 남녀 팬티는 제단부터가 다르다.) 하늘이는 자신과 나의 체형이 너무 비슷한 것이 신기 했는지 한참을 비교하며 즐거워했다.
“하하 이상해 정말. 왜 이렇게 비슷한 거야.”
그 말인 즉. 내가 여자아이 같다는 소리다. 일단 남자라는 자각을 가진 나에겐 기분 좋은 소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나 말하는 상대가 하늘이고 절대 놀리는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지 기분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헤헤”
먼저 옷을 다 입은 난. 섹스 중 땀으로 젖어버린 옷가지를 챙겨서 하늘이 것은 비닐로 된 쇼핑백에 잘 포개어 담고 내 것은 위층 세탁기에 넣기 위해서 옆구리 터지지 않게 잘 말아서 손에 쥐었다. 그리고 하늘이도 옷을 다 입은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나가자.”
우리는 각자 한개 씩 꾸러미를 들고 성애의 격전지를 스쳐 지나서 현관에 앞에서 각자 신발을 신었다. 난 캐리나 소라 특히 소라가 올 것 같아. 서둘러야 갰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얼른 올라가려고 해지만 그녀가 내 손을 잡아 왔다. 그리고 내 귓가로 따스한 울림이 드려 온다.
“사랑해.”
난 그 말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온기가 전해오는 것을 느끼며 기타로 연주를 하듯이 멜로디를 넣어 답해주었다.
“나도 하늘이가 너무 좋아. 사랑해.”
우리의 시선은 떨어질 줄 모르고 연결된 상태로 서로를 부드럽게 바라보다. 그러다 아주 짧게 하지만 부드럽고 다정하게 입맞춤을 한 후. 손을 잡고 문을 열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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