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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18 670회 0건
아쿠아 - 52








화이팅입니다~!!

달달한것도 가슴아픈것도 순정소설같은것도 명랑소설같은것도 에로소설같은것도 다 좋습니다 저는..

뭔가 강려크하고 막 무자비하고 그런건 잘 못쓰겠어요 ㅠ

다음작품도 그렇지않을까 하는데..ㅋ

이런 류에 지겨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ㅠㅠ 죄송합니다 ㅠ

그럼 앞으로도 힘내겠습니다.

언제 끝을 맺을지...음..ㅋ

화이팅입니다~!!

그럼 마지막까지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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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데..차 마실까?"

"난 맥주~"

"야~ 넌 술도 잘 못하면서...차마셔~"

"시러~ 하나만 더 마실껭~"

"참나..."

"아 재희~ 그럼 우리 뒷마당 나가서 마시자~"

"응? 안춥겠어?"

"괜찮지 않을까? 거기 니네 히터도 달려있고 완전 나가자는게 아니라 그 마루에 걸터앉아 마시면 되잖아.."

"아 그럴까?"

"오오~ 그러자그러자~"


우리는 마실것을 하나씩 챙겨들고 뒷마당쪽으로 향한다.

공기는 살짝 차가웠지만 아영이 말대로 히터도 충분히 틀어져 있었고 나무 벽들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어 생각보다 춥지는 않다.

아영이와 재인이는 툇마루쪽에 걸터앉아 있었고 나와 유진이는 그 맞은편에 의자를 갖다놓고 그녀들과 마주하고 앉는다.

왠지모르게 포근한 느낌이다..

가족같은 느낌...

물론 다 어린 동생들 같다는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이기분,.나쁘지않다.


"그러고보니 재희 니가 나 처음 덮친게 여긴데~ 그치~?"

"에?"


조용히 차를 마시던 아영이가 뜬금없는 과거 회상씬을 날린다.

이에 가만히 있을 유진이가 아니었다.


"뭬이야~~~???? 뭐야뭐야~ 니들 야외에서도 즐기고 그런거야? 와~"

"아놔 ㅋㅋ 뭔소리야...넌 그리구 쫌 재인이있는데서.."

"뭐 어때~ 재인이도 알거 다 아는데 그치이~?"

"아..하..하..네......네..."

"어쨌든 뭐 그때인가...아영이랑 처음 마음을 나누고 하윤이한테 된통 걸리고 ㅋㅋㅋ...아..맞다..여기서 막 파티도 하고 수영부 회식도 하자고 그랬었는데 ㅋㅋ"

"야~ 그걸 왜 지금 말해? 이제 날도 추워져서 하지도 못하겠구만~"

"아 그러게~ 그래도 우리 수영부 회식같은 거 제대로 한적도 없잖아~"

"아~ 내일 혹시 선생님네서 하게 되는거 아닐까?"

"엥? 훈련 전날? ㅋㅋ그런건 보통 훈련 끝나고 하는거 아니냐? 아님 대회라든지~"

"그건 그때고~"

"모르지 뭐..."

"오빠오빠~"

"응?"

"이쪽으로 와서 앉아봐~"


재인이가 나를 마루쪽으로 앉으라 부른다.

별 생각없이 그녀의 옆에 앉아 다리를 뻗고 있으니 재인이가 히죽 웃으면서 내 다리를 배고 눕는다.


"야~ 이재인!! 너 반칙!!"

"아..하..하..ㅋㅋ 뭐 이런걸 반칙까지 주냐?"

"반칙이지~ 갑자기 널 유혹해서 무릎배개를 하다니~ 옆에있는 아영일 놔두고~!"

"아영이 다리 저릴까봐 그러지~"

"참나 아주 챙겨라 챙겨~"


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재인이도 유진이도 아영이도 이 분위기가 싫은것 같진 않았다.

그 아이들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꽤 편안한 분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재인이가 쓰러져있고 아영이 역시 마루 기둥에 기대어 나무 울타리를 넘어 불어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고있다.

유진이는 무슨 할말이 저리 많은지 그런 우리들을 앞에두고 재잘재잘 잘도 떠든다.


"계속 있으니까 조금씩 추워진다~"

"들어갈래?"

"우리 거실에 이불깔아놓고 놀다가 자자~"

"아 그래!"


우린 뒷마당을 정리하고 집안으로 들어와 잘준비를 했다.

난 2층에서 이불가지들을 들고 내려와 거실에 깔 준비를 했고 그녀들 역시 각자 잘 준비를 마친다.


"재인이 요즘 많이 피곤해 하네~"

"응...연습이 너무 힘들어 히잉 ㅠㅠ"

"그래도 조금만 하면 곧 잘 할껄? ㅎ 재인이 오빠 닮아서 운동신경은 좋잖아~"

"그치만..근육도 없고..힘들기만 한걸..ㅠ"

"ㅎㅎ하다보면 느는거지~ 열심히 해~"

"으응.."

"재인아 ~ 언니들도 완전 재인이수준도 안됐었어~ ㅋ 근데 지금은 뭐 어찌됐든 하고 있잖아~ ㅋㅋ그니까 같이 열심히 하자~"

"응 아영언니~ ㅋ"

"자 이제 다들 누워~ 스텐드 키구..불끈다~"

"응~"


거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넷이 나란히 눕는다.

언니들의 등살에 밀려서인지..아영이와 유진이가 내 옆 한쪽씩 차지하고 누워있고 재인이는 아영이 옆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한동안 넷이서 아무말없이 스탠드가 밝혀주는 방안 분위기에 심취해 있었다.


"가연이 생각하면 아쉽다 좀~"


유진이가 나즈막히 가연이 얘기로 물꼬를 터 온다.


"뭐가?"

"아니..우린 이렇게 뭔가 가까워지고 꽤 의외이긴 하지만 이렇게 나란히 누워있기도 하는걸 보면 신기한데...가연이도 함께였으면 언젠가는 이랬을까 싶어서.."

"하아...."


나는 왠지 가연이가 함께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내 탓인것 같아 한숨만 길게 내뿜는다.

유진이가 그런 내 모습을 눈치 챈 것인지 내쪽으로 돌아눕더니 그녀의 가녀린 손가락 끝으로 내 볼을 살짝 살짝 쓸어 내린다.


"으이구...표정이 왜그래~ 너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아..뭐...그냥 내가 좀더 그아이한테 좋은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뭐 그건 그거고..지금와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구.."

"알지만..."


그때 아영이도 자연스럽게 이 대화에 녹아든다.


"남자랑 여자랑 헤어지는건 뭐 이상한 일도 아니구...나도 너랑 사귀다가 헤어졌지만..이렇게 또 좋은 사이로 남아있구 그렇잖아.."

"음...그런가? 하아....근데 전에 유진이한테도 말했지만...아..아니다.."

"뭐야~ 왜 말하다가 안해? 주글래?"

"ㅋㅋㅋㅋ아 정말..넌 참 이런 이야기 좋아하더라 유진?"

"좋아하는게 아니라~ 니가 말하려다 끊으니까 찝찝해서 그러지~"

"아 뭐...음...아영이한텐 미안하지만 그냥 이런 자리니까 한번 더 말할께.."

"응? 뭘?"

"아니 아까 복도에서 벌서면서 말했던거.."

"아..."

"뭐야~ 복도에서 뭘 말해?"

"ㅋㅋ아니 별건 아니구~ 솔직히 나도 지금 우리가 이렇게 나란히 누워있고 이만큼 가까워지고 친해졌다는게 정말 처음 니네들 봤을때를 생각하면 믿기지도 않고..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그치~ 니가 복에 겨웠지~?"

"아 응 ㅋㅋ 그니까 내가 전생에 뭔 덕을 쌓았길래 이런 호사를 누리고 있나 싶기도 하구.."

"그니까 잘하라구~"

"아니 그니까 ㅋㅋ 잘하는데~ 그 너희들이 날 좋아하는것도 알겠구..근데 난 제대로 마음써주거나 내 마음을 완전히 줄수도 없구 그러니까..미안하기도 하고..어찌해야하는지도 참..난감한데...오히려 니들이 괜찮다고...이대로 좋다고 하니까 참.."

"말그대로 괜찮다는데 넌 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잖아? 야~ 이렇게 착한 애들이 어딨냐?"

"ㅋㅋㅋ내가 아까 아영이한테도 얘기했는데~ 너는 별로 걱정이 안된다고~ 재인이도 내 가족이니 내가 우선 챙기니까 별로 그런건 없는데..아영이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흐음...뭐 아영이 편을 드는것 같아서 기분이 살짝 싸~~~ 하지만...뭐 이런 자리이니만큼..받아주도록 하지~"

"ㅋㅋㅋ고맙다 ㅋㅋ"

"뭐 아영이 니가 스스로 말해봐~ 힘든거야?"

"응? 아....뭐...아냐..."

"뭐야~ 야 이 언니가 말했듯이~ 나는 내 스탈이 있는거고~ 재인이는 재인이 스타일이 있는거고..아영이 너는 너만의 스타일이 있을거 아냐~"

"으응.."

"그럼 나는 뭐 이런 성격이라서 쿨하게 아무런 느낌없이 웃으며 넘길 수 있다고 해서..재희를 덜 좋아하고 그러는게 아니잖아~?"

"그..야..."

"그니까 좋아하는건 다 같은데 나는 다른 부수적인것들은 보이지 않고 그냥 내가 무시해 버리고 지나가면 땡이라는거고...재인이도 뭐 좀 오빠 동생 사이에 그건 좀 아닌듯 싶지만..뭐 재희가 말한대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으니까 어찌보면 가장 안정적인거고.."

"응.."

"그리고 너도 재희 아직 좋아하고 그리고 니가 이정도로 다시 재희랑 같이 지내고 친해진 상태면..만족 스러운거 아닐까 하구.."

"알아 나도...그래도...살짝 콕콕 아리니까..가슴이.."

"그니까..그건 니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해 나는...쿨한사랑..가족의사랑..아픈사랑...다 같은 사랑의 방법인데 뭐..솔직히 너랑 재희랑 지금 얼굴도 안보고 쌩까고 있으면 더 그렇겠지만 지금은 어쨌든 다 같은 처지 아니냐?"

"하아..."

"야야~ 우리가 아무리 지금 이러고 지지고 볶고 발버둥 쳐도 재희는 하윤이 좋다고 간다는데~ ㅋㅋㅋㅋ우린 낙동강 똥덩어리들 된거야~ ㅋ캬캬캬캬"

"뭐야 그게 ㅋㅋ 갑자기.."

"사실이지 뭐!!"

"ㅋㅋㅋ그러게~ 우리가 다 키워놨더니 하윤이한테 간다네~?"

"야 니들이 뭘 키우냐~ 내가 니들 키우고 있지 지금!"

"어허..확 그냥 마 궁디를 주 차 삐 까?"


그때 한쪽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재인이가 어렵게 입을 뗀다.


"오빠.."

"응?"

"오옷 재인~ 드디어 나서는 것인가~!"

"아뇨 ㅋㅋ 그런게 아니라..오빠나...언니들은 나중에 어떻게 살까 궁금하기도 하고...어떻게 될까 궁금해서요.."

"응? 뭐가? 학교 졸업하고?"

"아..네...그냥 미래..라든지? 장래 희망 이라고 해야하나?"

"음...글쎄..."

"음..우선 나는...재희랑 하윤이가 말한대로 계속 여기서 살거 같은데 한동안은...펜션 계획이 잘만 된다면...뭐...좋지않을까 싶어서 그것도.."

"오~ 아영 맘 정한거야?"

"아 마음은 정했는데 잘 되어야지~ㅎ"

"나도 뭐~ 여기 있지 않을까 싶어~ ㅎ 솔직히 재희가 내꺼가 아니라면..그냥 좋은 남자 만나서 빨리 결혼해서 큰곳으로 쓩 이사 가버리고 싶긴하지만...엄마 혼자 마트 하게 놔두는것도 걸리구..그리고 우리 마트 꽤 크잖아~ 그거 받으면 난 완전 장래 걱정없는거 아냐?"

"음...근데 유진...괜찮겠어? 나가고 싶은데 못나가고 계속 고향인 이 동네에서 산다는게...참 어떻게보면 좋기도 한데..어떻게보면 답답하고 지겨울것 같기도 하고.."

"재희 너도 돌아왔잖아..뭐 니 의지는 아니겠지만..ㅎ 여기 꽤 괜찮은 곳이지 않아?"

"아 뭐 그건 그렇지만..한평생을 쭉 산다고 생각하면..그래도 괜찮을까 싶기도 해서~"

"난 우리동네 좋아~"

"나도 좋아.."

"근데 왜 재인아 갑자기?"

"잠시만요 오빠얘기도 마저 듣구~"

"아 맞다 재희 넌 어쩔꺼냐~"

"나? 음...글쎄 어디서 살게 될지 뭘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만약에 수영성적이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계속 수영하고 그러지않을까? 별일 없다면 ㅎ"

"오 선수 할 생각이야?"

"선수까진 모르겠지만..그냥 할 줄 아는게 이것밖에 없다보니까...다른건 아직 생각도 안해봤고...뭐 그냥 지나가는 생각으로는..수영 강사나..아님 운동용품점이나..ㅋ 뭐 그런거지 뭐.."

"으음~ 그러쿤.."

"그래서 갑자기 왜 재인아? 넌 어쩌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언니 오빠한테 조언을 구하는거예요.."

"ㅋㅋ너야 아직 학교도 남아있고~ 여기 당분간 남아서 언니들이랑 놀면 되지않아?"

"그건 그렇지만...언니 오빠들이 학교 졸업하구..저도 졸업을 하게 되면..어찌될까 싶어서요.."

"야~ 아직 넌 더 남았는데 뭐~ 천천히 생각해봐~ ㅎㅎ"

"응...그래두...이제 헤어지는건 싫어서..."


재인이의 마지막말에 다들 한동안 또다시 말이 없이 멍하니 천장만 바라본다.

재인이가 그다지 가연이와 각별한 사이였던건 아니었지만..워낙 잔정이 많은 아이라 그런 작고 사소한 일에도 감수성이 예민해지나보다..

그런 아이에게 친구들이 떨어지게 된다는것은 아무래도 꽤 슬픈일인것 같다..


"저는..언니들땜에 오빠를 맘껏 좋아하지는 못하게 됐지만...ㅋ"

"아 ㅋㅋㅋㅋㅋ 뭐야~ 우리 없으면 완전 재희를 덮칠거 같은 분위긴데?"

"아 뭐래 ㅋㅋㅋ"

"ㅋㅋ어쨌든 그렇게 됐지만..그래도 여기 남은 사람들은 쭉 함께 였으면 좋겠어서...아 하윤이 언니도.."

"그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거야~ ㅎ 뭐 나랑 유진이는 여기서 한동안은 살게 될거 같으니 또 지지고 볶고 싸우고 그러고 있겠지~ 재인이 너도 학교 끝날때까지는 함께 하겠지만..끝나고 나서는 뭐 길을 정해야 되겠고.."

"네.."

"재희랑 하윤이는 결혼할라나? ㅋㅋㅋ"

"에? ㅋㅋㅋㅋ뭐야 갑자기 결혼이냐 ㅋㅋㅋ"

"ㅋㅋㅋ뭐 둘이 수영을 계속한다면..이래저래 훈련이다 뭐다 바쁠거 아냐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되나?"

"응..그래도 나는 재인이가 말한것 처럼..니가 쉬는때고, 아니면 언제라도..여기로 돌아왔음 해서.."

"음...아부지 병원도 이쪽이고..별 일 없으면 우리 집은 쭉 이쪽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나도 ㅋㅋ 나도 여기 꽤 맘에 들고.."

"하윤이도..지금 집이 부모님이랑 추억이 있는곳이고...쭉 여기 있고 싶어하는거 같은데..재희만나고 어떻게 될런지 ㅋㅋ"

"아 ㅋㅋㅋ"

"재인아"

"네~?"

"니가 무슨 일을 하게 되든지..하고싶은걸 해~ 그리고..우리 항상 여기 있을거니까..언제든 너도 여기로 오면 되는거야~ㅎ"

"응...저도 여기 좋아요~ ㅎ 마음같아선 아영언니네 펜션 잘되면 거기서 일할까도 생각중이었어요 ㅋㅋㅋ"

"야~ 너무 꿈이 소박한거 아냐? ㅋㅋㅋ"

"모르겠어요~ 예전엔 선생님도 되고싶었고...오빠따라 수영도 하고싶었고...근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뭔가 확실해져가기는 커녕..더 불확실하니까..불안해죽겠어요 ㅋ"

"음...걱정마~ 어쨌든 언니들이 도와줄께~"

"아 네 ㅋㅋ 부탁드려요~"

"아싸~ 재인이 할거 없다고 하면 우리집에서 일시켜야지~"

"야~ 우리 마트에서 일시킬 꺼거든?"

"아놔 지금 우리 재인이를 그런 자질구레한 일만 시킨다고?"

"야~!! 자질구레라니~!!"

"자질구레라니!!"

"아..ㅋㅋㅋㅋ아니 그러기엔 재인이가 너무 아깝다 그거지~"

"참나~ 우린 뭐 그럼 마트 아줌마에 펜션주인아줌마냐? 참나~ 두고봐 재희~ 너 마트에서 바가지씌울꺼야~"

"그래 맞아!! 너 우리 가게에서 레모네이드 돈내고 마셔!! 참나~"

"아하하하하하 ㅋㅋㅋ귀여운것들.."

"아 맞다 재희 물어보고싶은거 있어!!"

"응 뭔데 아영?"

"내가 귀여워 유진이가 귀여워?"

"엥? 아 ㅋㅋㅋㅋㅋㅋ뭐야 그게 ㅋㅋㅋㅋㅋㅋ"

"말해봐~"

"아 왜 갑자기~"

"아니 전에 갑자기 유진이가 자기가 더 귀엽대나 뭐 막 그래가지고 내가 더 귀엽다고 그랬더니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자고 막 그러면서 그랬거든 -_-ㅋ"

"아놔 ㅋㅋㅋㅋㅋㅋ 니넨 참 웃긴것가지고 잘도 싸운다 ㅋㅋㅋ"

"그래서? 말해보시지?"


유진이도 궁금했는지 민망해하기는 커녕 나의 대답을 기다리며 눈만 초롱초롱 뜨고있다.

아 정말...귀여운것들..


"아 정말..ㅋㅋ 귀엽긴 재인이가 젤 귀엽지.."


내 이 한마디와 동시에 재인이는 깔깔거리며 오빠짱!!을 외쳐댔고 나는 양쪽에서 날아드는 배개를 그대로 얼굴에 받아내야했다..

"퍽퍽"


"야~ 제대로 안해?"

"아 ㅋㅋㅋ 뭐야~ 제대로 한건데~?"

"참나..뭐 재인이가 귀엽다는건 인정하는데...보기는 지금 둘뿐이라고 나랑 유진이 둘중에 고르란 말야.."

"아 ㅋㅋㅋ 이건 뭐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잖아.."

"난 엄마~! 아빤 없으니까~"

"난 아빠~!"

"헐....뭐 이런것들이 다있냐..-_-"

"빨리 말해보시지~?"

"아ㅋㅋㅋ굉장히 어려운데...음...우선...너무 매력이 달라가지고...으음.."

"무승부는 없다~ 말 잘해라잉~"

"아 몰라 정말 ㅋㅋ 뭐 말하자면..외모로만 봤을때는 유진이가 전체적으로 좀 귀엽나? "

"캬캬캬캬캬캬캬캬 봤지 아영? 내 승리다~ 캬캬캬캬캬캬"

"히잉....나 까인거야? ㅠㅠ"

"아니 그런게 아니라...유진이는 뭔가 좀 인형같다고 해야하나? 그런거구.."

"그니까 히잉 ㅠㅠ 나는ㅠㅠ"

"캬캬캬캬캬캬캬캬 넌 이제 그만 꺼지시지~ 상대도 안되는게 "

"아영이 너는 인형이라고 하기엔...참...뭔가 엄청...섹시..하잖아..-_-"

"응? 에? 그치!!!! 그치그치!!!!? 그래 맞아!!!! 질문이 잘못됐네~ ㅋㅋ누가 더 섹시하냐라고 물어봤으면 유진이 너따윈 안중에도 없을꺼야 캬캬캬캬캬"

"참나~ 야 이재희! 나는 무슨 그럼 뭐 나무 목각인형이냐? 아놔 어이없네~ 됐어~ 어쨌든 질문은 귀여운거라고 했으니까 내가 이긴거야!"

"캬캬캬캬캬 눼눼 그러시지요~ ㅋㅋㅋㅋㅋ목각인형씨~"

"야! 주글레?"

"ㅎㅎㅎ아 정말 조용히해..정리해줄게~ 우선 외모로보면 귀여운건 유진이 승! 그리고 성격은 아영이 승! 됐지? 끝! 이제 그만!"

"야 뭐야! 더 애매해졌어!! 난 성격이 그지같냐? 아 정말~ 왜 나만 나쁜거 같지?"

"뭐가 나빠 인형이라니까 인형~"

"됐네요 아놔...기분만 이상해졌어 -_-"

"ㅋㅋㅋㅋ니들이 아무리 그래봐야 1등은 재인이라니까~"

"아하하하 언니들 힘내세요~"

"야!!! 넌 조용해~ 넌 선택사항에 없었어~!!"

"ㅋㅋㅋ"

"그럼 다음 질문!! 내가 할거야!!"

"야 무슨 내 진실게임이냐? 뭐야 이게~"

"잔말말고 대답해~"

"하아...뭔데 뭔데.."

"나랑하는게 좋았어~ 아영이랑 하는게 좋았어? 너 이번에도 재인이가 최고지 이딴말 해라잉~ 죽는다~"

"헉..!!!"

"에?!!!!! 야!!!!! 무..무슨 소릴 하는거야 지금 재인이 앞에서?"

"오빠 바보!!!!!!!!!!!!!!!!!!!!!!!!!!!!!!!!"


조금아까는 유진이와 재인이의 배개공격이었지만 이번에는 살짝멀리서 재인이의 배개가 날아든다..

그 역시 얼굴로 정통으로 맞아버렸다.

재인이는 씩씩 거리더니 등을 홱 돌려 돌아눕고는 훌쩍거리는 시늉? 을 한다..


"뭐야 잠깐...야 이유진!"

"왜?"

"너...재희랑 언제 한거야?"

"어제 했다 왜!! 니들 다 하윤이네 갔을때 덮쳤다~ 캬캬캬캬"

"헉"

"야!!! 아 정말 니들 자꾸 이럴래?"

"뭐 어때~ 야 그러는 아영 너도 얼마전에 했잖아!!"

"뭐..뭐?뭐? 뭐? 누..누가? 누가 그래?? 내가 언제??"

"야 됐거든? 재희가 다 불었거든? 뭐 내 유도심문에 넘어간거긴 하지만 ㅋㅋㅋ"

"아...으....으......그....그래!! 했다!! 어쩔래!!!! "

"야이 바부야!!!!! 허어엉 엉엉~~~!!! 미워!!!!!!!!"


재인이가 다시 배개공격을 연발로 날리고 있다..

아....뭔가 만신창이가 된 느낌..


"야...잠시 둘다 진정해봐..니들이 자꾸 이러니까 내가 무슨 인간 쓰레기 같은느낌 안드냐? -_-참..비참하다 나.."

"그래 맞아~!! 니가 문제야!!!"

"그래!!!"

"하아...네네...미안합니다요 ㅠㅠ 내가 쓰레기야..ㅠㅠ 난 재인이 달래줄테니까 둘이 알아서 얘기해~...재인아~ 그게 아니구 오빠가~"

"꺄아아아아~!! 짐승!!! 저리가!!! 가!!!!!!! 꺄아아아아아앙"

"짐..승이라니~!!! 이게~"


내가 억지로 재인이 뒤에서 옆구리를 간지럽히니 그녀는 파닥파닥 거리며 참는듯 하다가 몸을 돌려 다시 배개 공격을 가한다..

진짜로 살짝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했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됐어~ 짐승~"

"아니 그게...미안 -_-"

"치..."

"야~ 이재희~!!빨리 대답해봐~"

"뭘 대답해~ 나 완전 쓰레기 만들어 놓구 ㅋㅋㅋ 니들이 알아서 끝내라니까~"

"우린 합의했어~"

"뭘 합의해?"

"니 대답들어보기로~"

"아놔 ㅋㅋㅋㅋㅋㅋㅋ뭐야 그게~ 아 정말..ㅋㅋㅋㅋ"

"그래서 누가 더 좋았는데~?"

"아 시러!! 안말해!! 아니 그런게 어딨냐 좋고 말고가!! 그리고 지금 이 대화가 상식적으로 이렇게 아무렇지않게 진행된다는게 어이가 없을뿐이다 ㅋㅋ"

"빨리이~"

"아 시러어~ 야 그럼 너는!! 넌 태민선생이 좋았냐 내가 좋았냐!!"

"헉.."

"헉.."

"음?"


모두들 당황하는 눈빛이었다..

난..해선 안될말을 한것일까..ㅠㅠ


"재희양....아무리 그래도 해도 되는얘기가 있구 안되는 얘기가 있지...너 너무 잔인해..ㅠ"

"아...아영아...그게 아니라.."


아영이마저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본다.

난 왠지모를 살기를 느끼고 유진이쪽을 흘끔 쳐다본다.

유진이는..역시나...엄청난 살기를 품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있었다.


"야..."

"네..넵!!!! 죄쏭합니다!!!!!!"


난 큰소리로 그녀에게 넙죽 절하듯이 사과를 했다.

내가 생각해도 좀 바보같은 질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쿨....하다기보단....악마인건가...


"뭐..좀 당황스럽긴 했지만...니..가 궁금해 한다면 가르쳐 주지~"

"에..?"

"난 니가 훨씬 좋았다네~ 재희군! 내가 그런 느낌을 받을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지 캬하~"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감탄사까지 내뱉으며 말을했지만 여전히 쿨한 모습으로 인정을한다.

아영이는 그런 유진이의 모습에 멍하니 나와 유진이를 번갈아 쳐다볼 뿐이었다..


"하...하....나..나는 재..재희가 첫..경험이다!!!!"

"뭣이!!!???? 너의 버진을 재희에게 준거냐????? 이런.....복병이다!!"

"하아...그만하자..이제....아영아...그런건 그렇게 안 대들어도 되...ㅠ"

"그...그.....그래?"

"응..그래..ㅠ"

"에잇...왠지모르게 또 밀릴거 같은 느낌이야!! 끝!! 이 얘기는 여기서 그만!!"

"야..이미 완전 만신창이에 쓰레기 됐거든? ㅠㅠ 니들 둘이 지지고 볶고 자든지 맘대로 해~ 난 재인이 옆에서 잘꺼니까~"

"야~ 그런게 어디써~"

"여깄다!! 니들 둘이 자~"


난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옮겨 아예 재인이 쪽으로 넘어왔다.

아영이와 유진이는 잠시 흐으응~ 그리며 앙탈을 부리더니 이내 체념을 했는지 자리에 군말없이 눕는다.

재인이를 바라보니 여전히 새우눈을 뜨고 흘기듯이 나를 노려본다.

난 그런 그녀의 얼굴을 마주보며 볼을 살짝 꼬집는다.

그녀가 도리질을 치며 내 손을 뿌리쳤지만 계속되는 내 공격에 곧 잠잠해진다.


"야~ 이재희~~~~"

"왜 또~!"

"에이~ 화난거냐?"

"됐거든?"

"야 니가 빠닥빠닥 말안하니까.."

"우씨~ 그만 자 이제!"

"화내지마~ 우리가 미안~"

"아니 화난건 아닌데..참..니들은 참...뭐랄까...대단하다잉?"

"난 아냐! 유진이가 갑자기 이상한 소릴 해서 그렇지~"

"ㅋㅋㅋ아 정말..아영이 너도 똑같애 ㅋㅋㅋ"

"오 웃는다~ 화 풀린거지??"

"화 안났다니까 정말...-_- 얼른 자!"

"ㅎㅎ그래서? 누가 좋았어? 캬캬캬캬캬캬"


끈질긴것...장난이란것은 알고있었지만..참 유진인 대단하다..

나 역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내 앞에 있는 재인이를 꼬옥 보란듯이 안고는 그녀들에게 자랑한다.


"재인이가 최고라고 재인이가!! 귀여운것도 그렇고..성격도 그렇고~ 몸매도 그렇고!!..아..몸매는 아직 아닌가?"

"캬아아악!! 뭐..뭐라는거야!!! 비켜!! 저리가!!! 바보야!!!!"


그녀가 나를 떠밀듯이 밀쳐내고 나와 유진 아영이는 깔깔 거리고 웃으며 앙탈을 부리는 재인이를 달래준다.

그제서야 조금 진정이 되는듯 하다..

아 정말..엄청난 체력소모다..얘기만 나눴을 뿐인데..수영연습을 한것만큼의 체력소모가 밀려온다.

그렇게 우리 넷은 살짝 상기된 기분으로 살짝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살짝 흥분이 된체 그렇게 잠에 들기 시작한다.

아영이와 유진이의 설득에 어느새 나는 그녀들 가운데 자리로 돌아오고..

재인이는 역시나 제일먼저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유진이...

얘는 신나게 떠들다가 새근새근...큰 숨을 몰아쉬며 잠에 푹 빠졌다.

내가 그런 그녀를 보고 살짝 웃으며 아영이쪽으로 돌아눕자 아영이는 감고있던 눈을 살짝 뜨더니 나를 게슴츠레 쳐다본다.


"얼른 자~"

"응.."

"잘자 ㅎ"

"근데 재희"

"응?"

"누가좋았어?"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너까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장난이야~ ㅋㅋ"

"ㅋㅋ얼른자~"

"재희"

"왜 또..ㅋ"

"나 팔배개..."

"응? 아...괜..찮을라나?"

"응 뭐 어때~"

"하아...그래 뭐..팔배개 정도야 뭐.."


내가 팔을 쓱 내미니 그녀가 기분좋은 표정을 지으며 내 팔을 밴다.

그녀의 뒷쪽엔 재인이가, 그리고 내 뒷쪽엔 유진이가 새근새근 잠이 들어있고 우린 그 가운데 서로를 마주보며 다정하게 누워있다.

유진이가 봤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만..뭐....어쨌든..우리는 그렇게 하나둘 잠에 빠져든다.

아영이의 머릿내음이 내 코를 자극했지만 기분좋은 잠을 위한 아로마 같았다.

그녀의 머릿결에 더 얼굴을 가져다 대고 기분좋은 호흡을 한다.

그녀도 내가 다가가는것을 느꼈는지 더 나의 품으로 파고 들어와 밀착시킨다.

심장이 살짝 두근댔지만 그건 그것대로 기분좋은 느낌이었다.

그녀도 큰 심호흡을 하더니 꾸물꾸물 내 품안에서 잠을 청한다.

오랜만에 엄청 따뜻한 가운데 잠이든것같은 기분이다.

바닥에 이불을 깐것이었지만 어떤 침대보다 포근하고 따뜻했다.

시간이 흐르고..난 여전히 아영이의 팔배개를 해주고 있지만..포근함과 따스함과는 달리 잠이 쉽사리 오지않는다..

하지만 피로감이 몰려오거나 컨디션이 안좋은것은 아니었다.

단지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을 조금 더 이렇게 멍하니, 이런 따스한 가운데에서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자세를 바꿔 천장을 바라보다가 유진이와 아영이의 자는 모습을 번갈아 쳐다본다.

정말 누가 귀엽다고 콕집어 말하기가 어려운 두 아이였다.

아무런 표정없이 지긋이 눈을 감고 평온한듯 잠이든 유진이의 모습은 세상 어느 인형보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얼굴이었다.

그에반해 아영이는 굉장히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가득한 귀여운 얼굴로 잠이든 아이와 같은 귀여움이다..

둘을 번갈아보고는 내 입가에는 미소를 지나 큭큭 거리며 웃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우웅....안자?"

"아..왜깼어..."

"니가 갑자기 웃었잖아~"

"야 그게 누굴 깨울만큼 큰 소린 아니었는데~"

"그렁가.."


하긴 유진이는 잠귀가 예민한 편이었다.

아영이는 세상모르고 자는 타입이었지만...그래도 이정도까지 예민할까...


"야~ 나 보고 돌아누워봐~"

"응? 아..지금 아영이가 팔배개를...."

"참나....이뇬이..누가 혼자 허락도 없이~ 빨리 안빼?"

"응? 그러다 깨면 어떡해~"

"야~ 넌 나는 깨워놓고 아영이는 깨면안된다고 밤새 팔배개 해주냐? 와~ 엄청 편애하는구나..ㅠ"

"아놔 뭐래 정말...잠깐만...아 ㅋㅋ"


나는 후폭풍이 두려워 아영이 머리를 살짝 들고는 내 팔을 슬그머니 빼낸다.

아영이는 다행히 입맛을 다시며 몸을 움직이더니 재인이쪽을 향해 몸을 돌려 눕는다.


"치..아영이만 해주고..맨날.."

"뭐 맨날이야..그리고 넌 어제 갑자기 훅 잠들었잖아~"

"원래 잠은 잘드는데 잠귀가 밝아서.."

"그런거 같더라.."

"그나저나 왜 자다말고 웃어? 기분나쁘게.."

"아 ㅋㅋ 아니 다른게 아니라...니들 잠든모습보는데 정말 엄청 귀여운거 같아서.."

"흐음...됐어~ 난 거지같은 성격의 목각인형인데 뭐~"

"아하하하 아정말...아니라니까.."

"치..뭐...솔직히 말하면..아영이가 몸매가 좀 대박이긴 하지..그건 나도 인정...그래도 우리같은 키에는 나정도의 볼륨감이 딱 좋은거야~"

"ㅋㅋㅋ그래그래.."

"하아...근데 참..그러고보면...이제 학교생활도 얼마 안남았구나.."

"그러게..근데 너랑 아영이랑은 대학이나 더 공부할 생각은 없는거야?"

"음...글쎄..아영이는 원래 부모님돌아가시고는 고등학교도 안갈라고 했는데 뭐....하윤이가 설득하고 위로해서 나온거지.."

"아..."

"그냥 아영이는 그 카페가 잘되는게 제일 행복해 지는 일일것 같긴해.."

"음..그러쿤.....너는?"

"나? 난 뭐..처음부터 공부나 그런건 별로 소질도 없고 잘하는것도 아니고..이대로 대학 가봐야..시간낭비만 할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마트 책임지고 그럴라면..뭐 더 배우고 그러고 싶진않아?"

"머..그러고 싶지않은지는 생각해본적도 없지만..어려서부터 엄마하는일 따라다니면서 봐왔고..지금도 도와드리고 있고..뭐 같이 쭈욱 봐왔으니까 그래도 뭐라도 하면 할듯 싶은데...내가 그렇게 한다고 하면 학교 졸업하고 엄마도 서포트 해줄거고.."

"그러쿠나..."

"근데 왜?"

"아니..그냥..재인이도 그렇고..나도 그렇고..하윤이도 그렇고...뭘 하게 될까 싶어서.."

"너는 대학안가?"

"모르겠어..가기로 정하고 안정하고를 논하기엔 이미 늦은것 같고..ㅋㅋ 나는 수영을 계속 하고 싶기도 해...내가 기억해온 유일한 끈이니까..그래서 대학을 가지않고 선수의 길을 걸으려면 꽤 노력해야하지않을까 싶어서.."

"그렇겠지? 그래도~ 만약 니가 시합이나 그런데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아님 새롬선생님이 다리를 놔주고 그래서 졸업하고 트레이닝을 받는다면..그것도 그거대로 좋은 길일거 같은데.."

"그러니까..그렇게 나갈까 하는데..."

"그럼..연습만 죽어라 하면 되잖아~ 너야 잘하니까..ㅎ 근데 뭐가 걱정이야~"

"아니 걱정이라기보다..."

"하윤이랑 같이 하고 싶냐?"

"응? 아...ㅋㅋ 넌 눈치가 빠른거냐? 아니면 독심술을 하는거냐~"

"니가 단순한거다 멍충아~ -_-"

"아 ㅋㅋㅋ너한텐 숨길수도 없으니 미안하기만 하니까...참...난감하다.."

"하아..뭐...니가 언제부터 그렇게 하윤하윤거리면서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그 비리비리 한 애보다 나나 아영이가 낫지않아? ㅋㅋ"

"아 ㅋㅋㅋ 뭐래? 그나저나 아영이를 라이벌로 인정하는거냐? ㅋㅋ"

"불쌍해서 껴준거다~ 참나 라이벌은 무슨!"

"ㅋㅋ어쨌든..그냥 뭐 막 같이 하고싶고 그렇기보단 아직은 그냥 하윤이는 졸업하면 뭘하려나 싶어서~"

"나중에 직접 물어봐~"

"그..럴까?"

"그래봐~ 그게 젤 확실하지~"

"그렇긴하지..나꾸 니앞에서 본의아니게 하윤이 얘기해서 미안.."

"뭐 미안할거 까지야~ 니가 말 못하는거 같아서 내가 그냥 끄집어낸거긴 하지만, 난 내가 한말 언제든 유효하니까.."

"무슨 말?"

"언제든 오라는거~"

"아 ㅋㅋㅋ 만약 안가면 어찌되냐?"

"하아...그럼 매우 상당히 굉장히 아쉽겠지만 넌 저주를 받을거고..난 나대로 뭐 잘 살겠지~?"

"헉...저주까지 받냐? -_-"

"응..넌..나랑 자는 순간부터 저주 걸린거야..끝났어 넌~"

"아 ㅋㅋㅋ"

"진짜라니까~ 두고봐~"

"ㅋㅋㅋ그래그래~"

"아 ~ 나중에 하윤이랑 혹시 자게되면~ 얘기해줘~"

"아 뭘 얘기해~ 참나.."

"왜~ 뭐 어때? 얘기해줘~"

"아 몰라~ 잠이나 자~"

"ㅋㅋㅋ나도 팔배개~"

"응? 너 그렇게 꼭 붙어서 못자잖아"

"해줘..내가 알아서 잘게"

"아..으응.."


내가 팔을 살짝 내밀자 그녀가 내 팔위로 꾸물꾸물 오는듯 하더니 아예 더 올라와 내 가슴팍에 머리를 대고는 거의 올라와 있다.

내민 팔을 굽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녀가 기분좋은 듯 눈을 감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떨려?"

"응? 아니? 왜?"

"근데 심장이 왜이렇게 빨리 뛰어?"

"에? 그래?"

"응"

"ㅋㅋ몰라 얼른 자~"


그녀는 싱긋 웃으며 꾸물꾸물 움직이더니 내 위로 거의 반쯤 올라와 나와 얼굴을 마주한다.

내가 흘끔 쳐다보니 그녀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만 보고있다. 그 맑고 초롱초롱 한 눈망울로..


"왜..왜?"

"응? 아니 그냥...그렇게 기가막히게 잘생긴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완전 젠틀한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천사도 아닌데..왜이렇게 주변에 여자가많냐.."

"야 ㅋㅋㅋ 칭찬이냐 뭐냐? ㅋㅋ 그리고 뭐가 많아 많긴? 니네 넷 뿐이지~"

"하아...그 네명이 동시에 있으니 문제라는거지..-_- 날 제일 먼저 만났다면 안헤어지고 결혼까지 했을텐데.."

"ㅋㅋㅋ뭘 믿고 그렇게 자신하냐~"

"난 자신있으니께~"

"ㅋㅋㅋ 얼른 자~ 자꾸 떠들지 말...읍...."


그녀가 갑자기 내 입술을 덮쳐온다..

난 무방비상태에서 그녀에게 또 일격을 당했다.


"파...하아..뭐야.갑자기.."

"그냥..하고싶어서.."

"그래도 그렇지"

"그럼 물어보고 하면 해줄거냐?"

"응?"

"그런것도 아니면서 뭘 그리 놀란척을해?"

"아니 그래도.."

"뭐 다른건 몰라도 하윤이랑 사귀거나 그렇게 되면 날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왜또 ㅋㅋ"

"갑자기 달려들어서 키스를 할 수도 있으니까~"

"헉...하윤이 앞에서?"

"뭐 걔 앞에서 뿐만아니라 어디서든 언제든?"

"헐....."

"그래도 내가 일방적으로 덮치는거니까 넌 핑계는 있잖아~ ㅋㅋ"

"야 ㅋㅋ 그래도 너 자꾸 그러다가 내가 정말 화나서 짜증내고 화내면 어쩔라고 그러냐?"

"그럼 죽지 나한테.."

"허....야 내가 왜죽어? 뭐야 그 마인드는?"

"죽일거야~ "

"아 정말..잠이나자~ 이상한 소리 그만하구.."

"헤헤~ 니가 안덮치니까~"

"얼른자 -_-ㅋ"

"응.."


그녀는 그제서야 머리를 내리더니 내 팔을 배고는 잠을 청한다.

그녀와 대화를 하면 왠지 굉장한 에너지가 소모가 되지만 그 끝은 항상 명쾌? 하다..-_-

그런그녀가 싫거나 밉지않다.

유진이가 말한대로 그녀만의 스타일일 것이다..

그렇게 유진이를 재우고는 나는 다시한번 각자의 미래를 상상해본다.

그리고는 그 상상이 나와 하윤이에 머물렀을때..그때서야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달콤하고 깊은 잠...

네 명의 체온이 거실 전체를 감싸고..나는 전율이 흐를정도의 아늑함을 느끼며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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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 갈 수록 추천수가 늘어나네욤~? ㅋㅋ

아무쪼록 재밌게 즐겨주신다면 그거로 족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 해요~ 물론 하윤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지만 ㅋㅋ

하윤이와의 달달한 스토리 역시 즐겨주시구요~

마지막까지 재밌게 즐겨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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