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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19 698회 0건
아쿠아 - 44







저번편에 본의아니게 갑작스럽게 절단신공을 펼쳐서 많은 분들을 당황스럽게 해드린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ㅠ

이번편에 이어 나갈거구요..

아 유진이와의 썸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듯 싶습니다 ㅎ

유진이의 백...은..언제든 고고고~

그럼 마지막까지 즐겨주세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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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줘..."

"응?"

"니꺼....넣어줘..."


그녀는 내 목뒤로 팔을 감싸안은채 내 물건을 향해 자신의 허리를 움찔 거리고 있다.

내 물건의 끝부분이 그녀의 꽃잎중앙에 찔끔찔끔 닿을때마다 촉촉한 물기가 나의 물건 끝을 감싼다.

나는 살짝 허리에 힘을 주고 그 반응만으로 그녀의 꽃잎으로 내 물건을 넣어본다.

너무 미끄러운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꽃잎이 아직 활짝 피지 않은것인지 자꾸 엇나가는 바람에 힘겨웠지만 그녀가 자신의 다리사이로 손을 넣어 나의 물건을 잡더니 안내를 한다.

곧 나의 물건 끝부분이 그녀의 꽃잎중앙에 맞춰지고 그 빨간 속살안쪽으로 모습을 감춘다.

아직 끝부분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 엄청난 조임에 하마터면 긴장을 놓고있다가 그대로 분출을 할뻔한다.


"헉...아..너무 조여..."

"아..파?"

"아니...왜이렇게 조이지? 원래...이랬었나?"

"아.몰라....더 넣어줘..."


난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허리를 움직여 나의 물건을 끝까지 집어넣었다.

어느새 나의 물건이 모두 그녀의 꽃잎을 헤집으며 완전히 들어감에 따라 그녀의 허리는 활처럼 튀어올라 멋진 굴곡을 만들어내고 있다.

역시나 그녀는 새어나오는 신음을 감추려 입술까지 깨물고는 참아내고 있다.

그런 그녀가 안쓰러워 나는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그녀와 나 전체를 감싼다. 어둠에 감싸인채 나는 그녀의 입술을 찾아 깊은 키스를 나눈다.

그녀역시 이불이 덮여져있고 나의 입으로 그녀의 입술을 덮어오니 그제서야 목에서부터 나오는 신음을 내 입 안으로 쏟아넣는다.

물론 완전히 방음이 되진 않을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완충작용을 했다는 안도의 느낌이었는지 그녀는 연신 내 입술을 탐하며 신음이 새어나올때마다 나의 입술에 그녀의 입을 맞추고는 끙끙 거린다.

난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
그녀의 몸안에 들어간 나의 물건은 내가 일부러 움직이지 않아도 그녀의 애액으로 인해 자연스레 질척거리기 시작했고 그녀역시 다리에 경련을 느끼며 나의 몸을 확 감싸온다.

아영이는 워낙 물을 많이 흘리는 아이였다..게다가 이불까지 덮고 이렇게 신음을 흘리고 있으니 온몸에 열이 오르고 땀이 차기 시작한다.

그녀의 가슴과 나의 가슴,,배와 배가 맞다아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미끄러진다.

내가 허리를 더욱 세게 움직이자 그녀는 신음을 내뱉던 입술을 나의 입에서 떼어내고 나를 꼬옥 끌어안는다. 그러고는 귓가에 속삭였다.


"미칠것 같아...아...하아...하아.....아윽.....소리지르고 싶어...응? 어떡해...아우...웅....하아..하아..."

"안돼..ㅋ 유진이 달려오는거 보고싶어?ㅎ"

"히잉....흐...아....아악.....아...어떡해...읍..."


그녀는 귓가에 속사이던 그녀의 달콤한 입술로 나의 귀를 잘근잘근 씹어댄다..

눈은 질끈 감은채로 어둠속에서 내 물건의 감각만을 느낀채 온몸에서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아..하악...하아...더워...다 젖은거 같애...재희..이불좀 걷어줘.."

"응? 괜찮겠어?"

"으응...더워.."


난 이불을 걷어내고 그녀를 바라본다..땀에젖은 머리칼이 그녀의 이마에 엉겨붙어 섹시한 자태를 뽐내고 그녀의 목과 가슴언저리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있다.

나의 얼굴에도 땀이 송글송글맺혀 그녀의 뺨으로 흘러 내린다.

그녀의 꽃잎사이에선 땀인지 애액인지 아니면 나의 물인지도 모르는 액체가 마구 뿜어져 나와 야한소리를 내며 질척거렸고, 난 땀에 젖어있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섹시하여 그녀의 팔을 들어올리고 그 짭조름한 팔과 목덜미 겨드랑이까지 핥아나간다.

그녀가 민망한지 팔을 내려 저지하려 했지만 나의 완력에 포기를 하고 나에게 모든것을 맡긴다.

그녀의 땀조차 달콤하게 느껴졌다. 그런모습을 보던 그녀역시 흥분을 했는지 나의 얼굴에 키스를 해대며 다시한번 신음을 삼킨다.

난 상체를 세우고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린다. 그러고는 더욱 빠르게 거칠게 그녀의 꽃잎을 나의 물건으로 탐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나를바라본채로 미간을 찌푸린다..거친 숨이 새어나오지만 그녀는 어떤 소리조차 내지않고 신음을 삼킨다.

얼마나 참는것인지 가슴윗부분부터 얼굴까지 온통 빨갛게 달아올라 미칠듯한 표정으로 나를 쏘아본다.

나의 물건은 그녀의 애액과 땀으로 번들거린다.

그녀의 꽃잎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나역시 사정감을 느껴 그녀를 꼬옥 안은채로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쌀거..같애..아아..악..."

"아..안돼..재희야..오늘은 밖에다가...밖에.....입에 해줘 입으로 해줄께..."

"아앗..."


그녀의 말에 살짝 놀라 사정을 막 시작하려는 나의 물건을 황급히 빼내자 그녀가 상체를 일으켜 나의 물건을 그녀의 앙증맞은 입으로 덮쳐온다.

이미 분출을 시작하고 있던 나의 물건을 부여잡고 그녀는 입안으로 나머지 액들을 집어 삼킨다.


"하아...하아....하아......"

"우웁...우우..웅....후지...후..후룹...흐지줌"

"응? 아 응...잠만.."


그녀는 나의 정액을 입에 머금고 있었다.

내가 휴지를 갖다주자 그녀는 거기에 입에 남아있던 정액을 뱉어낸다.


"하아.하아..하아....너무 많아...미안..살짝 비릿해서 못삼킬거 같아서.."

"아.하아.....아냐...나야말로 미안 갑자기.."

"응? 왜 ㅋ 내가 입에 해달라고 했는데...근데..안에는 안들어갔겠지?"

"아..응..갑자기 빼내긴 했지만..좀만 늦었어도 위험했겠지만 가까스로 참았어 ㅋ"

"응..오늘 제일 위험한 날이라..."

"야..근데 하자고 한거야?"

"우웅....움...좀..미친소리같겠지만...솔직히...완전 미친척하고...널 완전히 내껄로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헉...일부러...그랬단..거야?"

"아냐 그래도.. 그래도...이성이 돌아왔어...그래서 빼라구 했잖아..."

"ㅋ 근데 보통 이런건 남자가 무책임하게 안에 해놓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던데..너는 니가 그런 생각을 먼저하니..ㅋ"

"아냐..그냥..잠시 충동적으로 든생각이야...항상 그런거 아니니까...미워하지마.."

"안미워해..근데..침대가 너무 젖었다..어떡하지.."

"그러게...나 목말라..."


얼마전 재인이 덕분에 한껏 젖었던 시트를 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갈아야 하다니...음..ㅎ


"물 갖다줄께..기다려.."

"응....아니다..같이가...나 좀 씻을래..지금 몇시지?"

"네시..좀 넘었나?"

"다시 자기 애매하다 그치?"

"응..좀? ㅋ"

"같이 내려가자.."

"괜찮겠어? 좀 쉬지 더.."

"괜찮아.."


말은 이렇게 자연스레 주고받았지만 우린 서로 아직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어둠을 핑계로 잘 안보이는 척 눈을 굴렸지만 그래도 아직은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도 그랬는지 침대아래에서 팬티와 바지를 주섬주섬 챙겨입고 티셔츠를 입으면서 얼굴을 붉히고 있다.

우린 옷을 대충 챙겨입고 조심스레 방문을 연다.

밖은 아직 깜깜하고 조용하다.

도둑이 빈집을 들어가듯, 살금살금 방을 나와 1층으로 내려간다.

숨조차 죽이고 내려와서인지 우린 1층에 내려와 주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동시에 큰 심호흡을 한다.

그러고는 둘이 눈이 마주쳐 실없이 웃음이 난다.


"ㅋㅋ 그나저나..괜찮아?"

"응? 왜? 뭐가?"

"아니..갑자기..그렇게..하아..."

"우움...연인사이였다면 더 좋았겠지만...그래도..."

"으응...자 여기 물.."

"아 고마워.."


귀엽게 생긋 웃어보이며 그녀는 내가 건낸 물잔을 받아들고 한숨에 쭈욱 들이킨다.

그러더니 입과 목이 시린지 눈을 찡긋 감으며 그 냉기를 내뿜으며 호흡이 거칠어진다.


"땀흘렸더니 찝찝해...지금 씻으면 애들 깨지 않을까?"

"뭐 이제 곧 일어날때도 됐고..괜찮을거야..ㅎ 먼저 씻어.."

"응.."


그녀와 난 2층으로 올라왔다.

곧 그녀는 자신의 가방에서 속옷과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기더니 화장실로 들어간다.

나는 이불과 시트를 다시한번 벗겨내고 세탁기에 집어넣는다.

그러고는 새 시트를 갈고 뽀송뽀송한 침대에 눕는다.


"하아..무슨..맨날 침대시트를 가냐...ㅋ 나도 참.."

헛웃음이 나온다.


"똑똑"

"엥? 야 무슨 노크야..걍 들어오면 대지.."

"벌컥"

"헉..유진?"

"누군줄 알고 그냥 들어오래냐? 난 노크해야하고 아영이는 그냥 들어와도 되는거야?"

"뭐야..니가 언제 노크하고 들어왔다고 갑자기 노크를 하냐~ 너야말로 이상하다!"

"니가 아영이랑 응응 하고 있을까봐 놀라지 말고 뒷처리 할 시간을 준거지!"

"뭐.뭐라는거야~ 그나저나 왜이렇게 일찍 일어난거야?"

"응? 나 원래 이때쯤 일어나는데~"

"헐...완전 빠르거든?"

"근데 넌 왜그리 놀란 표정이야? 진짜 아영이랑 뭔짓 한거야?"

"아하하하..뭐래...아영이 씻고 있잖아.."

"그니까 갑자기 저 잠많은 녀석이 이 시간에 일어나서 씻으니까...그리고 지금 니방 굉장히 후끈하거든? 수상해.."

"뭐라는거야 ㅋㅋ"


그렇게 나는 애써 태연한척 하며 침대에 걸터앉아 유진이를 올려본다.

유진이는 살짝 눈을 흘기더니 저번날 소파에서 내 무릎위에 올라탄것처럼 나를 마주하고 내 다리 위에 올라탄다.

아 정말 이 아가씨의 대담함은 나의 상상을 언제나 뛰어넘는다.


"야..뭐하는거야~"

"쳇...모른척 해줄라다가 괘씸해서 안되겠다~ 아영이랑 오랜만에 하니까 좋으냐?"

"뭐...뭐? 뭐라는거야 대체 ㅋ"

"야 이제와서 잡아떼도 소용 없거든요? 어떻게든 안들리게 하려고 애쓴거 같다만..다 들렸거든?"

"헐..."


그녀는 내 위에 올라와 나와 마주앉은채로 나에게 따지듯 말한다.

따지는듯 했지만 살짝 질투섞인 앙탈이었지 화가나거나 기분나쁜 무언가는 아니었다.


"어떻게..안거야?"

"헐...진짜 했구나?"

"엥?"

"혹시나 하고 한번 떠본건데..떡밥을 제대로 물었구만 이재희!"

"야!! 아니거든? 뭘 했다고 그래! 참나.."

"야 늦었어 늦었어 ㅋㅋㅋ 너 왜이러케 어리숙하냐 ㅋ 니가 아영이랑 했다고 내가 뭐래니? 내가 니 여자친구냐? 왜 거짓말을 할라구 그래?"

"아니..뭐...그러려는건 아니고.."

"아영이한테 따져봐야 뭐 고것은 충격받아서 또 어버버 하고 날 피할테니 너한테 따지는거다~ 그니까 니가 이해해~"

"참 이 상황에서 무슨소릴 하는건지 너도 정말..대단하다.."

"그래서 좋았냐고~"

"그..그래~ 좋았다 왜? 됐냐?"

"쳇...내가 더 기분좋게 해줄테니까...나..랑도..해..."


그녀는 살짝 수줍은듯이 말을 했지만 두눈만은 나를 응시한체 내 허벅지 위에서 허리를 살짝 살짝 움찔거린다.

허...허...요염한 녀석...


"ㅋㅋ뭐라는거야~ 어서 안내려가? 아영이 오면 어쩔라구 그래? 재인이나.."

"뭐 어쩌긴? 이러고 보여주면 되지~ 걔네들이 니 여자친구야?"

"헐...이게...얼른 안내려와? ㅋ"


난 그녀의 허리춤을 잡고 집어던지듯이 홱 돌려던졌다.


"꺄악~"


그녀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나의 침대에 내팽개쳐진다.


"야앙~ 그렇다고 가녀린 여자를 그렇게 패대기 치냐~"

"아하하하 아 정말...너도 정말...귀여워 죽겠다 정말..ㅋ 일어나 얼른..너도 씻고 학교갈 준비해~ 오늘도 연습해야지~"

"치.."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삐진척을 하더니 곧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요염하게 쏘아본다.


"뭐야..또.."

"일루와앙....쪼금만 같이 있자앙~"


유진이는 내 침대위에서 온갖 교태스러운 몸짓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베베꼬더니 나에게 야릇한 콧소리로 유혹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니 귀여워 미칠 것 같았다.


"아하하하하"

"야~ 너는 이렇게 이쁜 여자가 이렇게 섹시하게 유혹하고 있는데 웃음이 나오냐?"

"아 귀여워서 그렇지 ㅋㅋ 더 해봐~"

"야 됐거든? 나도 장난으로 한거거든? 내가 다 민망해서 못하겠다 야.."

"왜~ 잘만하던데~ 계속해봐~ 계속하면 갈지도 모르겠는데?"

"너 진짜로 왔으면 걷어찰라고 한거거든요? 어디서 김칫국을 마셔 이게~"

"ㅋㅋㅋ 아 정말...니가 친구라는게 자랑스럽고 참..다행이다.."

"뭐라는거야.."


그녀는 침대에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듯 하더니 갑자기 나에게 헤드락을 건다.


"좋으냐? 그렇게 좋았냐? 에잇...잇~!!"

"야악..켁켁...얍!!"


그녀는 천천히 헤드락을 풀고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방을 걸어나간다.


"아우 넌 진짜로 쎄게하냐.."

"당연하지~!"

"ㅋㅋ"

"너 나한테 잘해~"

"왜?"

"다 떨벌리고 다니는 수가 있어.."

"헐..."

"그래서 니 주위에 모두들 사라지고 너 혼자 남겨졌을때..내가 먹을꺼야~"

"..진심..조금 소름끼쳤다~"

"ㅋㅋ그니까 잘해~"

"내가 못하는건 또 뭐냐~"

"더 잘하라고임마!!!"

"넵!!"

"쳇...큰가슴만 좋아하고..."

"야..그거랑 상관없거든?"

"그럼 그거랑 상관없이 아영이가 좋다는거냐?"

"하아..참 말도 참 잘 걸고 넘어진다..말이냐 막걸리냐~"

"어쨌든 지켜보겠어!"

"얼른가서 재인이나깨우고..씻어"


그녀가 다시한번 장난스런 표정으로 흘겨보더니 방을 나간다.

얼떨결에 들켜버리긴 했지만..저렇게 쿨할수도 있는건가 싶다.

되려 나까지 아무렇지않은 느낌마저 든다..

대단한 능력이다 유진이는 참...

얼마 지나지않아 아영이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방으로 들어온다.


"아휴..쟤는 왜 새벽부터 저런 도끼눈을 하고 화장실 앞에서 진을 치고있어?"

"응? 아하하하 유진이?"

"응? 어떻게 알았어? ㅋ"

"여기서 도끼눈 할 사람이 유진이 밖에 더있냐..ㅋ"

"그니까 쟤 왜저래 갑자기 깜짝 놀랐자나..씻고 나왔는데 갑자기 앞에서 도끼눈을하고 발을 까딱거리고 있는데 무슨 깡팬줄 알았네~"

"아하하하 아 정말...그래서..유진인 씻으러 들어갔어?"

"응..그런거 같던데?"

"옷 갈아입고 내려와..아침먹자~ 아 재인이는 아직 자나?"

"모르겠는데?"

"어쨌든 내려와 ~"

"응"


나는 아영이를 남겨두고 재인이 방으로 가본다.

그녀는 아직 세상모르고 자고있다...참나..유진이녀석...재인이좀 깨우라니까..

아마 유진이는 내방을 나가고 나서 아영이가 나올때까지 그 앞에서 그 깡패같은 표정으로 아영이가 나오길 기다렸나보다..ㅋ


"재인아~ 이제 일어나~ 아침먹고 학교가야지~"

"우웅~ 몇신데...아직 깜깜한뒈~"

"언젠 밝았냐? ㅋ 아직 유진이 씻구 있으니까 천천히 준비하고 내려와~ "

"우웅...아라써...으웅....웅? 헉!!"

"응? 왜!!"

"아..아냐!! 오빠..알았어...내려갈테니까 아침밥이나 차려줘~"

"아..응.."


그녀는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는듯 하더니 나를 재촉하여 나가게 한다.

왜그러는지 궁금했지만 뭔가 또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까 그냥 그녀의 말을 듣고 내려간다.

1층으로 내려가 기지개를 한번 편 후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창밖을 쳐다보니 아직 새벽 어스름이 짙게 깔려있다.

몸의 리듬이 이제 이렇게 맞추어 진것인지 새벽에 일어나는것에대한 부담이 없다.

오히려 몸이 개운하기까지 하다..

또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한것이 얼마만인가 싶을정도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다들 열심히 하는모습땜에 더 시너지 효과를 발하나보다..

아침을 다 차려갈때쯔음 아영이가 옷을 갈아입고 내려왔다.

아직 다 채워지지않은 셔츠 상의가 아영이의 가슴이 얼마나 풍문한지 보여주고 있었다.

혜린선생님의 원숙한 풍만함과는 다른 아영이의 탄력과 풍문함일것이다.

짧은 치마에 두꺼운 검정 스타킹..좀 춥지 않으려나..


"그렇게 입고 가게? 완전 추울거 같은데?"

"응? 아 당연히 이 위에 코트 입어야지~"

"아니 다리가 말이야.."

"아 이거 기모 레깅스라 따뜻해~ 걱정마~"

"아 그럼 뭐..."


곧 유진이가 내려오고 재인이는 씻는가보다.


"야 이유진~ 넌 재인이좀 깨우랬더니 너만 홀랑 일어나서 씻으러 들어가냐?"

"깨웠는데~?"

"깨우긴 뭘깨워 완전히 눈뜨고 일으켜놔야지 깬거지~"

"흐음..난 잘때 누가 내 팬티 벗기면 화들짝 놀라서 일어나던데..재인인 안일어났나바?"

"헉....헐....엥?....아....~ 그래서..."

"뭐 어쨌든 일어났잖아~ 늦은것도 아니고~"

"야~~ ㅋㅋ 그건 너나 그렇겠지~ 어쩐지 재인이 깨우러 갔더니 당황해서 안절부절하더라니.."

"헉!! 야~ 너 그걸 본거야? 이쉐리가!!"

"아냐아냐 못봤어 못봤어~ 참나..아니 갑자기 안절부절하길래 그냥 좀 이상해서 나왔지"

"잘했어~ 재인이 고것 참 잘자네~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어 정말 ㅎ 그니까 오빠가 잘때 덮치고 그러겠지 그치?"

"야 아니거든?"

"쳇 누가알아?"

"실없는 소리 그만하고 와서 밥이나 먹어~"

"옛썰!"


유진이와 아영이는 그렇게 나란히 사이좋게 의자에 앉아 아침식사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재인이가 아직 잠옷바람으로 내려와 식탁에 앉아 유진이를 한번 뚱하게 쳐다본다.

하지만 먼저 선수를 치는 유진이..


"야~ 넌 언니가 팬티까지 벗겼는데도 뭣모르고 자면 어떡하냐~ 얘 큰일날 애네~"

"우이씨~~ 잠깨우는데 팬티벗기는 사람이 어딨어여~!!"

"난 벌떡 일어나는데 그러면.."

"그건 언니나 그렇지!!"

"ㅋㅋ귀여운것~ 얼른 밥묵자~ "

"힝..."


조금은 안정을 찾아가려는 아침식사시간..

하지만 그 안정을 깨뜨리는건 여지없이 유진이다..


"근데~ 재인아~"

"네..네?"

"넌 원래 털이 없는거니 아님 아직 안난거니?"

"푸흡~~!!!"


나와 아영이는 스프를 먹고 있다가 동시에 뿜었다.

나와 아영이가 동시에 그녀를 노려보자 그녀는 왜 그러냐는듯 태연하게 재인이만 쳐다보고있다

재인이는 들고있던 숟가락을 곧 유진이에게 던지기라도 할듯이 한손으로 꼬옥 쥐고 부들부들 거리고 있다.

툭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것같은 얼굴을 하던 재인이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더니 용기를낸다.


"이...있거든요? 아직...자..잘 안보여서 그렇지..."

"헤에~ 이제 고등학생인데~ 아직 그런수준인거야? 귀엽다~"


한계가 점점 다가오는지 얼굴까지 붉히며 안간힘을 쓰구있다.

내가 재인이를 바라보며 식탁밑에서 그녀의 다리를 도닥여 준다.


"야! 넌 밥상머리에서 갑자기 뭔 소리야~"

"응? 아니~ 그냥 귀여워서, ㅎ근데 진짜 깨끗할정도로 그렇길래~ 궁금하잖아~"

"갑자기 아침밥 먹다가 그런게 왜 궁금해?"

"뭐 아침밥 먹다가 궁금해야할 건 따로있냐? 그냥 문득 생각나니까 물어본거지~ 그러는 넌~! 아영이는 어떻대?"

"얘...얘가 갑자기 돌았나? 거기 나를 왜 집어넣어?"


재인이가 논외대상이 되었다.

다행인지 재인이는 어느새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정신없는, 또 어이없는 아침식사의 분위기가 싫어서 유진이에게 한마디 한다는게 생각없이 나와버린다.


"넌 없는게 컴플렉스냐?"

"응?"

"응?"


순간 "이런 미친놈" 이라는 번개가 내 뇌리를 스친다.

이건 자폭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영이와 유진이가 놀란듯 쳐다보고있었고, 재인이 역시 슬그머니 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니아니~ 갑자기 털얘기를 막 하고 아침밥상머리에서..그리고 저..저것봐라 저 쪼끄매가지고 하나도 없게 생겼잖냐~ ㅋㅋ"


얼버무리려는게 조금 통했을까..재인이와 아영이는 갸우뚱 거리며 유진이를 한번 쳐다보더니 곧 그래도 조금은 수긍을 하는 눈치다.

하지만 유진이는 달랐다.. 얼굴이 붉어지며 나를 보고있었지만 더이상 반응을 한다는것은 아침식사를 망칠 수도 있겠다 싶었는지 우선은 참는 눈치다.

밥을먹으며 핑계와 변명을 생각했다.

전에 태민선생님과의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것은 유진이도 이미 알고 있다..그걸로 밀고 나가야하나..

가연이네서 감상을 했다는것은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게 조금은 어색한 아침식사가 끝나고 우린 등교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여전히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다..유진이 하나로 이렇게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나 싶었다.

아영이는 슬쩍 눈치를 보더니 재인이 팔짱을 끼고 10보정도 앞서 걷고있다.

유진이는 내 옆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힘없이..하지만 살기를 띈채 걷고있다..

무슨말이라도 하지않으면 죽임을 당할것 같았다.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낸다.


"어떻게...안거야?"

"응? 뭐...를? 아...아냐 그거 농담이라니까~ ㅋㅋ"


여전히 농담으로 얼버무릴까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날 한번 휙 째려본다.


"전혀 안웃기거든? 그리고 그말을 내뱉고 난 후의 너의 표정은 혼자 막 자책하는듯 하면서 엄청 당황스러워 하는 눈빛이었거든?"


아 정말.. 이 아이의 눈치는 이겨낼 수가 없다.


"하아..그게~ 전에 너...태민선생님...이랑...그..."

"그거....내가 니 머릿속에서 지우라 했지..."

"아..미안미안...니가 자꾸 밥먹는데 그러니까..."

"그리고...그때 그렇게까지 자세히 보였단말야? 그렇게까지 세심하게 쳐다봤단말야? 도저히 그런것까지 보일수는 없었을텐데"

"아...그게..보였다구!"

"쳇!! 변태쉐리.."

"야~ 거기서 그러고 있는거랑 우연히 그걸 보게된거랑 누가 더 변태냐!"

"조용히 안해? 죽을래?"

"잘못했습니다!"

"치..뭐 어쨌든 이렇게 된이상..너에겐 더이상 숨기고 말것도 없겠군.."

"야~ 별로 알고싶지도 않거든? 그리고 있고 없고가 중요하냐? 갑자기 얘기 꺼낸것도 너고~"

"나도 뭐...그냥.....갑자기 떠오른거지.."

"이제 그만! 참나 아침부터 몇시간동안 그얘기뿐이니 이상하다 야.."

"오케이 그만!!"


그녀도 그제서야 조금 수긍을 했는지 크게 기지개를 펴며 차가운 새벽공기를 쓰읍 하고 들이마신다.

앞에서는 아영이와 재인이가 여전히 조심스럽게 우리 눈치를 살피며 걸어가고 있다.


"야~ 니들 그렇게 숨죽이고 눈치볼 필요 없거든? 일루와~ 같이가도 되~"

"응? -0-"


그제서야 아영이가 헤헤 웃으며 걸음을 늦춘다.

귀여운것들..


그렇게 또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고 우리는 아직은 서로 눈치를 봐가며 그렇게 수영장까지 도착한다.

그러더니 그 셋은 도도도 달려가 탈의실로 들어간다..

응? 그러고보니..탈의실에서 서로 안본단 말인가? 왠만하면 보였을터...근데 모르다니..이상하기도 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유진이는 자신의 그곳에 털이 없는것을 감추고 있었고 재인이는 왜인지 모두가 신경써서 그렇게 쳐다보지 않았을뿐이라고 한다.

그럴 수도 있나 싶다...하긴..수영장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그곳을 그렇게 신경써서 쳐다볼리는 없고...게다가 이성이 있다면 모를까..동성끼리..

훗..갑자기 웃음이 난다..

헤튼간 저것들이랑 있으면 하루하루가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그렇게 실없이 웃으며 탈의실로 향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치며 인사를 건내온다.


"일찍 왔네?"

"응? 아~ 하윤~ 어제 잘 들어갔어?"

"아 뭐야~ ㅋ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ㅋ"

"아 그치? ㅋ 그럼 다시 질문..어제 잘 잤어?"

"아하하핰 응 ㅎ 덕분에~"


내 덕분에 잘잤다는 말이 기분이 좋다는것은 처음알았다.

그녀는 쫌있다 보자는 말을 남기고는 작은악마들이 우글거리는 탈의실로 들어갔다.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하윤이라면 다 이길 수 있을것이다.ㅎ

나역시 탈의실로 들어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온다.

여자아이들은..역시...늦는다.

난 혼자 준비운동을 시작하고 천천히 물속에 몸을 담근다.

새벽의 찬공기가 아직 가시지 않아서인지, 몸에 한기가 돌았지만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제 이내 적응을 한다.

그녀들이 나오고 재인이와 유진이는 아직 추운지 어깨를 감싸고 오돌오돌 떨며 걸어오고있다.

참..다시 생각드는거지만, 어쩜 저렇게 네명 다 스타일이 다를까 싶다. ㅋ 가연이는 하윤이와 피부톤만 살짝 다를 뿐 비슷한 체형이긴한데..나머지는 참..가지각색이다.

아..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하윤이말고는 키가 참..도토리 기재기다.


"야~! 이재희~ 넌 왜 갑자기 실실 웃고있냐? 기분나쁘게~"

"응? 아냐아냐 니들 귀여워서 그냥.."

"헐..더 기분나쁘거든?...에잇!"


유진이가 갑자기 달려오더니 공중으로 뛰어올라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다.


"푸하~ 야~!! 갑자기 그렇게 뛰어들면 다친다고~ 그리고 준비운동도 안하고~!"

"푸합~ 켁켁..아 코에 물들어갔어~ 켁...하아...하아.."

"쌤통이다~"


유진이는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몇번 켁켁거리던 그녀는 곧 거친 웃음소리를 내뿜더니 수영연습을 시작한다.

나머지 아이들은 밖에서 정석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천천히 물로 들어와 각자의 연습을 시작한다.


"아 맞다~ 내일 주말 되기전에 아영이랑 유진이 라이벌 전 한번 해 볼까?"


내 갑작스런 제안에 아영이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고 유진이는 피식 코웃음을 치며 아영이를 쳐다본다.

그런 유진이가 괘씸했는지 어금니를 꽉물고 "콜!"을 외치는 아영이였다.


"그대신 아직 유진이가 좀 잘하긴 하니까 오늘은 아영이 특훈! 어때?"

"오오~ 조아써~!!"

"ㅋ 유진이도 불만없지?"

"뭐 그래봐야 내가 이기겠지만, 얼마나 기어오르는지 봐주지~"

"쳇..이겨버릴테다!"

"그러세요옹~"

"ㅋㅋ그럼 지금은 각자 연습하고~ 이따 오후에 아영이는 나랑같이 하자, 내가 봐줄께"

"잠깐..그럼 좀 불공평하니까..나라도 괜찮다면 내가 유진이 봐줄까?"


하윤이가 갑작스레 자원한다.


"응? 하윤이 니가? 야 그럼 너무 형평성에 어긋나는거 아냐? ㅋ 유진이 지금도 잘해~"

"그래?"

"오 잠깐만..유진!!"

"왜!"

"너 하윤이랑 한번 해봐라~"

"뭐를? 연습?"

"아니 시합!"

"헐..."

"헉.."


역시 둘이 당황하는 눈빛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어차피 유진이가 질것은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도 보고싶었다.

게다가 아직 하윤이는 제 컨디션이 아니다, 충분히 좋은 경기가 될것 같았다.


"그냥 재미로 한번 해봐~"

"아...뭐..."

"야 이재희~ 넌 날 얼마나 망신줄라고!"

"아냐아냐 지금의 너라면 충분히 좋은모습을 보일거다!"

"그..그래?"

"응...ㅎ 하윤아 함 해봐~ 재밌잖아 ~ ㅋ"

"뭐..그러던지.."

"오케이~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마..아직 몸 올라온거 아니잖아.."

"응~^^ 걱정마~"

"그럼 둘다 나오숑~"


재인이와 아영이는 물밖으로 나와 풀옆에 나란히 앉았고 유진이와 하윤이는 물안경과 모자까지 제대로 쓰고 출발대 앞에 선다.

나는 심판의 자격으로 그녀들 뒤에 위치한다.


"자 그럼...준비...."


그녀들의 허리가 숙여지고 알수없는 긴장감에 모두들 숨을 죽인다.


"차려~"

"땅!!!!"


내 시작소리에 맞춰 유진이와 하윤이가 동시에 출발을 한다. 아무래도 리치가 긴 하윤이기때문에 출발자세또한 완벽하다.

이어서 잠영..어라? ㅋ 아직 하윤이의 호흡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잠영은 비슷하게 나간다.

유진이의 실력이 향상된건가?

역시 하윤이의 영법이 시원하고 깔끔했다. 거칠것없이 쭉쭉 밀고 나가는 모습이 예전 그대로인것 같았다.

그에반해 유진이는 무언가 막힌것을 뚫고 나가듯 거칠게 팔과 다리를 휘젓고 힘차게 나아간다.

하윤이가 스피드 스케이팅인듯한것에 반해 유진이는 쇼트트랙인듯한 느낌..

하지만...그다지 거리차이가 나지않는다.

굉장한 차이를 보일것으로 예상되었던 시합인데 곧잘 하윤이의 발끝쪽에서 멀어지지않는다.

드디어 반을돌아 터닝지점..하윤이가 먼저 턴을 하고 유진이가 그 뒤를 잇는다.


"우웅..."

"응? 왜 아영아~ㅋ"

"아니...유진이 꽤 잘하는게 아닌가 싶어서..ㅠ 전엔 나랑 비슷했는데..."

"음..그래도 아직 힘도 너무 들어가고 ㅋ 하윤이가 아직 자기 페이스가 아니라서 더 그렇게 보일거야ㅎ"

"그래두.."

"아영이 넌 내가 책임지고 저정도까지 올려줄께 ㅎ"

"진짜지.."

"응 ㅎ"


아영이가 말한대로 유진이는 꽤 실력이 향상되어 있었다. 알게 모르게 지지않는 성격도 한몫했나보다.

하윤이의 후반페이스가 역시나 좀 떨어졌는지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게 보였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던 나는 유진이를 쳐다본다.

ㅋ하지만 그녀역시 페이스는 떨어지긴 마찬가지..여전히 하윤이 보다 조금 쳐져있었지만 그래도 곧잘 따라오는 모습이다.

결승선 터치...하윤이가 도착을 한 후 유진이가 뒤이어 도착한다.


"와~ 거봐 정말 비슷하게 가잖아.."

"하아..하아...그래? 유진이 하아...하아..많이 늘었나 보네 하아.."

"그치? 그래도 너도 아직 몸 올라온게 아니라..후반에 많이 떨어지더라.."

"하아하아..그치...하...후우....아 아직도 숨차.."

"ㅋ 천천히 있다가 나와.."

"응.."

"유진~!! 짱이어써~!! 거봐 잘하잖아 이제~"

"헉헉헉헉헉헉 켁켁캭"

"야~ 누가 물에다 침뱉으래~"

"헉헉헉 야 헉헉 말시키지마 헉헉헉~"

"ㅋㅋ"


유진이는 심장이 터질정도로 거친 숨을 내뱉는다. 아마 죽기살기로 했는가 보다.

하지만 이정도라면 조금만 가다듬기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 같았다.

아무리 몸이 안올라온 하윤이가 상대라지만 이정도까지 선전할 줄은 몰랐다.

하윤이가 물에서 천천히 나와 밴치로 가서 앉는다.

유진이는 여전히 헉헉거리며 물밖으로 나오더니 다리는 물에 그대로 담근채 풀옆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린다.


"흡.."


천장을 향해 누워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아직 거친호흡에 맞춰 그 앙증맞은 배가 꿀렁거렸고 그 밑으로..수영복에 여실히 드러나는 그녀의 도끼자국이 보인다.

아침에 털털 거렸던 대화가 생각나 그녀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내 물건이 반응을 하는것이 신경쓰인 나는 마치 의도한것처럼 아주 멋지게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다.


"아...아영!!! 너 들어와! 너 지금 유진이랑 하면 백전백패다!"

"우이씨!!"

"유진~ 너는 좀 쉬다가 천천히 몸 풀어~ 이따가 살짝 봐줄께ㅎ"


유진이는 여전히 드러누워서 손가락으로 오케이 표시만 딱 날리고는 계속 숨을 고른다.

여전히 눈에 들어오는 그녀의 자국..

애써 태연한척 모른척을 하고 아영이의 레슨에 집중한다.

아영이의 손을 잡고 그녀의 발차기를 돕는다. 아영이 역시 곧잘 레슨을 따라오는 듯 하더니 호흡몇번을 물속에서 부자연스럽게 내쉬고는 갑자기 일어선다.


"푸하~~ 켁켁...하아...하아.."

"응? 왜 그래 갑자기 ㅋ 잘하다가.."

"아니...그..."

"왜...화장실 가고싶어?ㅎ"

"아니 그게 아니라 바부야..."

"그럼?"

"니..."

"응?"


그녀는 우물쭈물하더니 내게 가까이 다가와 귓속말로 뭔가 얘기를 한다.


"니꺼..그...커졌어..."

"헉"


유진이 자국의 여파였나..

물속이라 안심하고 있었던 나는 아영이가 호흡을 하러 물에 들어가 내 아랫쪽을 보게 된다는것을 살짝 까먹고 있었다.

그녀도 그녀지만 적잖이 당황한 나도 민망한 웃음만을 띈채 얼버무리려 했다.


"야..그...니..가 발장구 칠때마다 엉덩이가 움직이는게 이뻐서.."

"뭐...뭐야 그게~"

"아..하...하..."

"너..가서..진정좀 하고와...나 혼자..하고있을께.."

"아..응..미안.."


초 민망했다...

그녀와 볼거 다보고 할거 다한사이지만 왠지 이런상황은 어쨌든 민망하다.

나는 잠시 레슨을 멈추고 여전히 물속에서 가슴을 달랜다.

유진이는 어느새 일어나 좀비같은 표정으로 멍하니 우리쪽을 보고있고 하윤이는...응? 어느새 혜린선생님이 오셨는지 밴치에 같이앉아 뭔가 얘기를 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 지나니 나는 진정할 수 있었다.

물에서 나와 조금 쉬어야겠단 생각에 하윤이와 혜린선생님 곁으로 다가간다.

하윤이는 다가오는 내 모습을보고는 싱긋 웃어보인다.


"흠..니들 아침부터 열심이구나~ 아직 얼굴 안좋아 보이는 하윤이까지 혹독하게 시키는거 보니~"

"네? 아니에요 저 괜찮아요 ㅎ"

"그나저나 선생님 합동훈련은 다음주로 하는거죠?"

"아 그게 그 미뤄놓긴 했는데.."

"했는데요?"

"갑작스럽게 변경이 되는 바람에..저번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요놈아! 다 너때문이야~"

"네? 그게 무슨.."

"아니 그쪽도 그쪽 사정이 있고..그리고 이게 마지막 훈련인데다가 이제 대회 준비 해야하는데 수영대회만 있는것도 아니잖니..다이빙도 있고..수구도 있고, 싱크로나이즈도 있고.."

"그래서요?"

"그래서 그쪽 학생들도 다음주면 다 복귀가 될거고..그럼 우리에게 내어줄 기숙사가 남는게 한정이 되어있단 말이지 바보야!"

"헉...그럼요? 저번처럼 또 하윤이랑 같이 써야 된단 거예요?"

"헤에~? 왜 하필 또 하윤이랑 같이 쓴다는거야? 하윤이랑 또 같이 쓰고 싶은거야?"

"네? 아..아뇨~ 그런게 아니라..그냥 갑자기 전에 그랬으니까...그...뭐랄까...그...뭐냐.."

"ㅋㅋㅋ"


오늘은 당황하는 날인가 보다..

난 왜 저딴말이 갑자기 튀어나왔는지...슬쩍 하윤이 눈치를 살피니 그녀도 좀 놀랐는지 아니면 당황한 것인지 얼굴을붉힌채 입을 살짝 벌리고 있다..

당황했나보다..저런 표정을 하윤이에게서 본적이 없다 ㅋ 귀여웠다 나름..


"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가봐야지~"

"아..네.."

"뭐 재희의 의견이 저렇게 완고하니, 만약 또다시 저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면 하윤이와 방배정을 해주마~ 하윤이도 이의없지?"

"네? 아..전..."

"헉.."

"그럼 콜..연습 너무 무리하지말고 이따 오후에 보자~"


그렇게 장난스럽게 미소를 띄우며 우리앞에서 멀어저가는 혜린선생님이었다.

하윤이는 살짝 어쩔 줄 몰라하며 내 시선을 피하는듯 했고 나는 아무렇지않은듯 그 옆에 앉아 그녀의 눈치를 살핀다.


"왜 그런소릴 한거야~ 갑자기.."

"응? 아 미안 나도 모르게..저번생각이 나서..잠은 잘 못잤지만..그래도...그...좋..았거든.."

"응? 아 ㅋㅋ뭐야 그게..됐어...근데 만약 또 그렇게 되면 어쩔라구 그래.."

"응? 뭐..난 좋은데..? 넌 싫은거야?"


내가 장난스럽게 되물었다. 그녀는 살짝 눈이 똥그레지더니 여전히 시선을 피하고 무심한척 말을 잇는다.


"누..누가 싫대? 아...니..아니지..싫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잖아 이 바보야~"

"ㅋㅋ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아...ㅠ"


누가 싫대라니...ㅋ 그녀도 그렇게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걸로 조금 위안이 된다..요동치던 가슴도 어느덧 진정이 된다.

어느덧 아침 연습을 마친 유진이와 아영이 재인이도 천천히 우리쪽으로 다가온다.

옆 밴치에 털썩 주저앉은 아영이와 재인이, 그리고 그 옆 밴치에 또 대자로 뻗어버린 유진이었다.


"아영. 이따가 오후에 제대로 봐줄께~ 조금만하면 될거야 너도~"

"아..응"

"야 이유진! 넌 시합한번하고 그렇게 널부러져서 뭐하냐~ 넌 체력관리좀 해야겠다~"

"하아...하윤이도 쉬고있잖아 하아..하아.."

"하윤이는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잖아~"

"야~..차별하냐? 하아.."

"ㅋㅋ어쨌든 이따 오후에 더 봐줄테니까.."


그렇게 연습을 마무리하고 아영이와 재인이가 유진이를 질질끌고 탈의실로 들어간다.

하윤이도 젖은 긴 머리를 한번 쓱 쓸어넘기고는 그 멋진 자태로 유유히 그들을 따라나선다.

나도 후딱 몸을 씻고 옷을갈아입고 나와 중정에서 그녀들을 기다린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서 인지 아침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진다.

먼저 교실로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이 추위에 내 닭살들을 맡기고는 고개를 들고 차가운 공기를 만끽한다.


"저기..."

"응?"

"아...여기 양호실....음? 아...니가 재희...구나?"

"네? 아...네....안녕..하세요.."


난 누군지도 모른채 얼떨결에 인사를 한다. 내 명찰을 보고 이름을 안 그녀는 나를 아는것처럼 미소를 띄고있다.

아주 밴치 하나를 떡 하니 차지하고 다리와 팔을 한껏 벌리고 사장님 포스로 앉아있던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다소곳한자세로 고쳐앉는다.

나에게 말을건낸 사람은 겉보기엔 굉장히 여리고 청순한 긴 웨이브 머리의 여자로, 그리 크지않은 키에 뽀얀 피부..엄청난 눈웃음을 짓고 있다..우리학교 학생인가? 근데 왜 초면에 반말?


"여기 양호실이 어디니?"

"네? 아...저 수영장 안쪽에..들어가서 복도 끝쪽.."

"흐음~"


그녀는 멋진 자태로 수영장쪽을 바라본다..왠지모르게 마른침이 꿀꺽 넘어가고 그녀의 모습을 하나하나 찬찬히 살핀다.

아무래도 우리학교 학생은 아닌듯 하다..전학생인가?


"근데...전학생? 날...알아......요?"

"응? 아하하하 존댓말로 하려면 존댓말로 하고 반말하려면 반말을하지..그게뭐야~ ㅋ"

"아..그쪽이 처음부터 말을 놓길래..저보다 나이 많으신줄.."

"ㅋㅋ어쨌든..수영장 안쪽이란 말이지?"

"아...응"

"ㅋㅋ 말놓기로 한거야? 초면에?"

"너...도 놨잖아...요.."

"아하하하 너 웃긴다? ㅋ 어쨌든..고마워~ 나중에 보자?"


그녀는 그렇게 아름다운 눈읏음을 치며 수영장안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뒷모습을 따라 무엇에 홀린듯 수영장쪽으로 시선을 돌린 나는 유진이와 아영이 하윤이 재인이가 내쪽으로 오는것을 보고는 흠칫 놀란다..


"뭐야?"


유진이가 도끼눈을하고 묻는다.


"뭐..가?"

"뭔데 아침부터 그렇게 헤벌쭉 하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아리따운 여성분이랑 웃음꽃을 피우고 있어?"

"응? 아 뭔..소리야~ ㅋ 저 사람..? 저 분? 이 어쨌든 양호실 알려달라해서..근데...누구지? 우리학교 학생아닌가?"

"응? 아닌거 같던데..처음보는데~"

"어쨌든..얼른 가자..수업시작하겠다~ 니들은 목욕왔냐? 왜이러케 오래걸려~"

"어허~ 여자들은 할게 많아요~"

"참나 ㅋ"


그렇게 각자의 교실로 들어간 우리들은 점심시간에 또 보기로 한다.

아영이는...1교시부터 잔다..하윤이는 여전히 수업과 창밖을 병행하며 시간을 보내고..난 잠시 아까 그 여자..아이? 여자...분? 의 눈웃음을 상상한다.

하나하나 뜯어보니 정말 미인이었다..여린몸매에 웨이브 머리..엄청난 눈웃음에 뽀얀 피부..웨이브 머리가 아니었다면 정말 어려보였을...나이를 가늠하지 못하겠다.

그렇게 멍하니..수업시간을 보낸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수업을 끝낸 우리들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는 다시 수영장으로 향한다.

다른 아이들은 볼일들이 있어 나 먼저 수영장에 도착해 밴치에 앉아 그녀들을 기다린다.

다른 부원 아이들이 연습을 하는것이 보였고 풀 안에는 한명의 여자아이가 연습중이었다..


"응? 누구..지?"


새하얀 수영복을 입고 유려한 영법으로 멋진 질주를 한다..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니 누굴까 궁금해 진다.

순간 가연이인가 생각도 들었지만 그녀는 아니었다..아직 다리도 성치않고..

얼마후 고개를 물밖으로 내고 호흡을 가다듬던 그녀가 내쪽을 살짝 바라보더니 쓰고 있던 물안경을 벗어낸다.


"헉"


그녀는 급하게 물에서 나와 내쪽으로 걸어온다.

수영모를 벗어낸 그녀는 여전히 멋들어진 웨이브 머리에 환한 눈웃음을 만들고는 내게로 다가왔다.

아침에 봤던 그녀였다..

난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녀를 쳐다본다.


"니..가..여긴 왜?"

"응? 아하하하 인사부터 해야지~ 갑자기 어쩐일이냐니~"

"응? 아...미안...안..녕?"

"ㅋㅋ 연습하러 온거야?"

"아 뭐...응 그렇지.."

"그렇구나..ㅎ 연습은 잘되?"

"응? 아 그냥 뭐..."

"하윤이랑 가연이는? 아..가연이는 다쳤다고 했나..? 하윤이는 여전히 잘해?"

"응? 아...하윤이도 아는거야?"

"음~ 잘몰라도 이제 알아야지~"

"그게뭐야 ㅋ"


그때 복도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얘~ 새롬아~ 넌 부르는데 대답을 안하니? 응? 재희도 있었구나~?"

"아 언니~!"


혜린선생님이었다..

근데..언니..라니? 언니?

어리둥절하게 그녀와 혜린선생님을 번갈아보며 눈말 멀뚱멀뚱 거린다.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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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의 등장입니다.

어떤 변수가 있을까요~? ㅋ 아무도 모릅니당^^

마지막까지 재밌게 즐겨주세요~^^

아무도 아닐수도 있고요~ ㅋㅋ

어떠한 의견도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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