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여선생님의 방
마사오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밀착하고 있는 건 상체뿐이지만 그녀에게서 [연상]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다.
어른스러운 느낌이 분명하게 전해졌다.
비쯔의 가슴에서 심장의 고동이 들려왔다.
크고 빨랐다.
허벅지를 더듬던 그녀의 손이 중심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망설이고 있었다.
결국 용기를 내지 못했다.
"비밀이야 , 절대로 비밀...."
목소리에 흥분된 떨림이 배어 있었다.
비쯔는 밀착되어 있던 빰을 떼더니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사오의 귓불을 깨물으며 속삭였다.
"난 처녀가 아니야."
"압니다."
"처음부터?"
"아니, 아까 말을 들을 때 부터요."
그 말은 마사오에게 다음 행동을 종용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신중해야만 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비쯔는 자신의 첫 경험을 들려주며 마사오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마사오의 손은 아래로
이어서 스커트 안으로 옮겨졌다.
탄력있는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손끝을 팬티 속으로 밀어 넣었다.
예상대로 따뜻함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덤불도 느꼈다.
비쯔는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몽롱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는 이렇게 하는 걸 좋아했지. 아아...그대로 가만히 있어 줘."
이제 비쯔의 허락을 받은 행위라는 건 명백해졌다.
하지만 비쯔는 마사오의 손길에서 그 남자를 향수하고 있었다.
<더 이상 끌려가지 말자. 용망을 위해서 다른 남자의 대리인이 되는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비쯔 선생도 나중에는 날 저속한 남자로 여길지 모른다.>
마사오는 자신을 자제하며 말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왜, 싫어?"
"예, 싫습니다. 전 그 남자의 대리인이 아니니까요."
"역시 화가 났구나."
비쯔는 그의 입술을 힘껏 빤 뒤에 말을 이었다.
"알았어, 하지만 손을 빼면 싫어."
"........"
"그렇게 화내지 마 "
그러나 마사오는 펜티에서 손을 빼내었다.
진심으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리드당하는 상황에 대한 가벼운 투정 같은 것이었다.
"그러지마."
비쯔가 할딱 거리며 말했다.
다시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팬티를 훌쩍 건너뛰어 위로 올라가 미끈한 배를 만졌다.
부드럽고 고운 살결이었다.
마사오의 손은 다시 아랫배로 내려와 손가락을 밑으로 뻗었다.
"화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은 그 사람이 그리운게 아니라 그저 외로운 것일 겁니다."
"맞아, 그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아."
마사오는 계속 나아갔다.
이윽고 뜨거운 계곡의 소용들이 모양의 원류에 도착했다.
더 전진하려면 비쯔의 허락을 기다려야 한다.
어쩌면 비쯔는 여기까지만 바라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손가럭에 힘을 넣어 밀어넣은 채 멈추었다.
계곡ㅇ에서부터 불어오는 뜨거운 기운이 손가락 끝에 전해져 왔다.
"선생님"
"응?"
"몸 속에서 손가락 끝에 전해오는 게 느껴집니다."
"........"
"찡하는군요."
"널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난 벌써 선생님이 좋아졌어요."
<좋아한다>는 말이 유일한 사랑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몇 사람에게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마사오는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계곡 사이로 난 오솔길을 막 접어들자 비쯔가 신음하며 말했다.
"좀더 안으로."
따뜻함이 더해지고 비로서 촉촉한 물기가 느껴졌다.
순간, 비쯔는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허리와 다리를 경직시켰다.
"그만."
거친 호흡이었다.
마사오는 손가락을 멈추었다.
"너무 난폭했습니까?"
"그렇진 않아. 부끄러워. 가만히 있어 줘."
그러나 마사오는 손을 전진 시켰다.
여기까지 도달한 이상 계곡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도 상관없다.
오히려 가장 예민한 꽃봉오리를 벗어나는 편이 비쯔에게도 부담이 더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골짜기를 내려감에 따라 더욱더 길은 복잡해지고 촉촉함도 더해졌다.
마사오의 손가락은 여린 꽃잎을 느끼고 이내 따뜻한 샘에 빠졌다.
작은 비밀의 호수에 도착했다.
거기를 손가락 끝으로 지긋이 누른 채 멈추었다.
"아아... 어때? 좋아?"
비쯔가 속삭였다. 좀전보다는 여유있는 목소리였다.
연하의 남자를 놀리는 울림이 조금 담겨 있었다.
"좋습니다."
"나도 남자 몸이 좋아."
"남자와 여자는 누구나 그런 겁니다."
"나도 만져도 돼?"
"첫 체험때도 만졌습니까?"
"처음엔 보통 그럴수 없다고 생각하지?"
"예?"
"그란데 난 만졌어. 거짓말이 아니야. 그 사람이 그러길 요구했어."
"놀랍군요"
"용기가 나지 않았어. 용기를 내서 그렇게 한다 해도 오해받지 않을까 두렵기도 했고."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요?"
"난 가만히 기다렸어. 그런데 그사람은 내손을 이끌어 주지도 않고 만져 보라고 자꾸 그러는 거야."
"좀 이상한 사람이었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잔인한 일을 여자에게 강요하는 걸 즐기는 경향이 있었어. 일종의 새디스트였어.
그때 난 그사람이 먼저 내 그곳을 만져 주었으니까 나도 적극적으로 보답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부담감을 느꼈지."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그가 몇 번이나 재촉을 했지. 그 사람은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확인시켜 줘. 그게 사랑을 증명하는
거라고 말했어."
"궤변이군요."
"그래도 그때는 그 사람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심리 상태였으니까 결국 받아들였어. 왼손으로."
비쯔의 손이 등에서 다시 허벅지로 내려갔다.
"주춤주춤 이렇게 움직여 갔어."
선회하기도 하고 잠시 정지하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중심 바로 앞에서 완전히 멈추었다.
"가슴은 터질 듯 마구 고동치고 있었고, 지금처럼."
공교롭게도 잠시 진전되어 있던 비쯔의 심장의 고동이 그때부터 매우 높아졌다.
마사오는 분명히 느낄수 있었다.
"그 사람이 강요해서 내 손은 어색하게 움직였어."
지금의 바쯔의 손길은 어색하지 않다. 여유도 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우선 허리띠를 푼 다음 위에서부터 차례차례 단추를 풀라고 말했어."
비쯔의 손은 그대로 움직였다.
마사오의 앞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는 이렇게 능숙하지 못했지. 단추 하나 푸는것도 고역이었어. 더구나 한 손으로 했으니까."
"그 사람이 협력해 주면 좋았을 텐대."
"가만히 지켜 보기만 했어."
"아마 왕이 된 기분이었겠군요."
"나도 그 사람이 기뻐한다는 건 느낄수 있었지. 지금 넌 어때?"
"기쁩니다."
그녀는 곧바로 팬티에 손을 대지 않고 바지를 벗겼다.
그리고 마사오의 허리 근처를 한참 어루만지다가 마침내 팬티에 이르렀다.
<난처하군>
공교롭게 마사오는 팬티가 아니라 훈도시를 입고 있었다.
비쯔는 끈을 아떻게 푸는지 몰라 망설였다.
"어머! 자국이 났내. 아프겠다."
"느슨하게 매는 건 싫어서요."
"분명한 성격인 모양이구나. 그 말을 들으니 루즈벨트가 한 말이 생각나는군.
느슨한 훈도시라고 매도했었지"
"기억납니다."
마사오의 허리를 어루만지면서 비쯔는 다시 회상에 잠겼다.
"난 이제 그만하겠다고 애원했지만 그 사람은 계속하라고 명령했어."
비쯔의 손이 훈도시 속으로 들어와 수풀을 더듬기 시작했다.
쾌감이 온몸에 퍼져갔다.
"그때도 이렇게 애무했습니까?"
"아니, 난 가만히 있었어. 그럴 여유가 없었지."
"재촉하지 않던가요.?"
"그러진 않았어. 내가 스스로 해주기를 기다릴 뿐이었어.그 무언의 명령이 날 무겁게 억눌렀지.
그래서 억지로 겨우 손을 움직였어."
분명히 비쯔의 불안과 수치심을 그 남자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마사오도 바로 자신의 학교 선생님이 이렇게 해주고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짜릿한 자극을
받고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는 처음에 남자의 그것에 안 좋은 감정을 갖는데.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혐오감 같은 건 없었어. 그런 척 하는 여자는 자신을 수녀처럼 보이기 위한 위선이 아닐까?
성숙한 여자라면 남자의 몸을 좋아하는게 당연한 거라고 나는 생각해."
비쯔의 손이 조금 물러났다.
이젠 마사오를 시험해 보려는 것 같았다.
<이번엔 내차례야.>
마사오는 세 손가락으로 우선 꽃닢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너무 침착하고 능숙하구나. 좀 서툴면 더 사랑스러울 텐데."
"아직 서툽니다. 침착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아아.."
비쯔는 다리를 오므렸다.
"잠깐만."
"왜요."
"애기를 조금만 더 하고."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난 그사람이 시키는 대로 따랐어. 그로 하여금 나를 더 깊이 사랑하게 하는데는 그런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는 단지 나를 움직이는 장난감 취급을 했던 거야."
"그런 의심이 들던가요?"
"응,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 그저 충실하려고 했어."
마사오는 민감한 부분을 살짝 건드렸다.
비쯔가 고개를 저었다.
"아아.. . 그만해."
마사오가 정지하자 그녀는 그의 귓불을 가볍게 깨물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깜짝 놀랄 만한 말을 했어. 나에게 여기에 키스하라고 하잖아."
"그런 게 있다는 걸 몰랐습니까?"
"응 . 그런 짓을 하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야. 그래서 난 이사람은 변태구나 라고 생각했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순진했어."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당황해서 망설였지. 그러자 그 사람이 진지하게 결코 변태가 아나라는 걸 설명하기 시작했어.
성교보다도 더한 사랑의 증명이 된다고 설득했지."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대요?"
"그의 말을 듣는 동안 나는 점점 그럴 마음 자세가 되었어. 이상해. 일단 각오하고 나니까 빨리
그러고 싶어졌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 첫째로 사랑하는 남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고 ,둘째로 내게 호색적인 기질이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요?"
"그 사람은 아랫도리를 전부 벗고 누웠어. 난 부끄러워서 그 사람 얼굴을 쳐다볼수 없었어."
"그 사람이 쳐다보고 있던가요?"
"응"
"정말 잔인하군요."
"그래. 그는 자신의 잔인함을 즐기고 있었어. 난 그의 눈앞에서 어쩔 수없이 행동했지."
비쯔는 마사오의 어깨를 껴안고 더욱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때 내가 했듯이 재현해볼까?"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난 좋아. 넌 괜찮겠어?"
"그럼 영광입니다."
비쯔는 머리를 숙이고 상체를 낮추며 접근해 갔다.
그리고 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뻐. 내 마음을 사로잡는데. 오래간만이야."
비록 지금 자신이 장난감이 된 듯한 느낌도 들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어쩌면 비쯔는 첫 체험의 수치심을 복수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입술이다>
비쯔의 입술이 마사오의 엉덩이를 삼켰다.
마사오에게 감각적인 쾌감과 함께 심리적인 충족감이 퍼져나갔다.
<남성적인 기질의 여자군. 스스로 봉사하길 좋아하는 것 같아.>
"선생님 , 잘 하시는데요."
토해 내더니 이번에는 혀놀림이 둥근 부분에 집중되었다.
"이제 됐습니다. 쉬세요."
마사오는 크게 숨을 내쉬고 그녀의 팔을 잡았다.
"폭발할 것 같습니다. 얼굴을 드세요. 이번엔 제가 하겠습니다."
당연히 비즈는 그 말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난 이제 됐어."
"벌써요."
"응.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 이대로 마사오와 하나가 되고 싶어."
"제가 그러는 게 싫습니까?"
"아니, 그렇지만 마사오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
"............"
"그 사람에게 미안한 일이야. 나와 마사오는 단지 놀이, 비밀 놀이라고."
"그래도 선생님은 해주셨잖아요?"
"난 괜찮아. 아무도 없는 자유로운 몸이니까."
<진심일까? 분명히 날 시험하는 걸 거야. 어째든 보답해야 해. 내 스스로가 원하는 것처럼.>
마사오는 양손으로 비쯔의 얼굴을 감쌌다.
짧은 키스를 했다.
"제가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예."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 아냐?"
"아님니다. 원합니다."
비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그녀에게 죄의식 들지 않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역시 연상의 여유있는 배려였다.
놀이는 놀이라 해도 마사오의 연애 심리를 이해해 주는 말이었다.
"조금은, 하지만 선생님의 매력에 이미 깊이 빠져 있습니다."
비쯔가 다시 눈을 뜨고 그를 응시했다.
"단순한 비밀 놀이관계인대 마사오를 독점하고 싶어질 것 같아. 그것이 난 무서워. 난 네가 생각하는
만큼 어른이 아냐. 체험도 있고, 교단에 서 있지만 난 아직 어리고 순진한 면이 많아."
"........."
"그래서 내가 마사오에게 열중하게 되면 마사오도 조금은 책임을 분담해야 돼."
"예?"
"응, 날 차갑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건 생각할수도 없습니다."
"나는 마사오뿐이야. 그걸 잊지 말아 줘."
<비쯔 선생에게 연인이 생기는 건 시간 문제야. 어짜피 이 사람은 나 같은 소년에게 언제까지나
만족할 수는 없을 거야.>
"예"
"그러면 마음대로 해."
그녀는 눈을 감았다.
마사오는 먼저 스커트의 벨트를 풀었다.
나머지 작업도 순서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같다.
비쯔의 하반신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그의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마사오는 얼굴을 들고 전체를 감상했다.
"비너스 같습니다."
"정말 그래?"
"예, 감동해서 진정이 않 됩니다."
"고마워, 그 사람이 이렇게 했을 때 나이도 훨씬 위였고, 얼굴이 짐승 같았어. 눈이 불타오르고
호흡이 무척 거칠어졌지."
".........."
"여자는 남자가 그러는 것이 기뻐. 무섭기도 했지만 기쁨도 있었어."
마사오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꽃밭의 가운데에 혀를 대었다.
사랑의 꿀물은 농밀한 느낌이었다.
"아아.... 싫지 않아?"
"매혹적입니다."
"네가 좋아."
자신에게 속삭이는 말이었다.
연애와 다름없는 감정 교류가 있기에 육체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는 자기 변호의 말임에 틀림없었다.
이 시골로 돌아온 대졸 인텔리 여성으로서 아마 비쯔는 자신이 주위의 주목을 받고, 또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마사오도 그녀의 접근하기 힘든 지적 태도와 화려함에
약간의 반발심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비쯔 역시 오랜 전통의 윤리관을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했다.
"저도 선생님을 좋아해요."
마사오는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오늘은 안전한 날이에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예. 그럼 지금."
비쯔는 눈을 감은 채 끄덕였다.
마사오는 허리를 가라앉혔다.
"아아.."
근사한 조임과 함께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졌다. 동시에 비쯔는 그를 쎄게 끌어안으면서도 조금은
벗어나려는 기미도 보였다.
비쯔의 속눈썹이 바르르 떨려왔다.
마사오는 허리를 움직여 물결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작게, 점점 움직임의 폭을 증폭시켰다.
<만일 이대로 계속 하다가 선생님이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하면 나도 자제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면 위험하다.
두사람은 직접 맺어져 있었다.
"저. 지금."
"아냐, 그래도 괜찮으니까 계속해. 오래간만이야. 그냥하고 싶어."
"안 됩니다. 선생님이 큰 상처를 받아요."
마사오는 준비를 하겠다며 예고하고 몸을 떼었다.
그러자 비쯔는
"잠깐 기다려."
하고서 덩어리에 얼굴을 갖다댔다.
마사오는 그 기교를 음미하였다.
<이런 호색적인 선생님이 교단에 서서 태연한 얼굴로 학생들을 가르치다니. 여자는 정말 알 수 없는
존제야>
마사오가 다다미에 손을 집으며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말했다.
"기다려."
마사오의 팔을 잡았다.
"누워 있어. 내가 하고 싶어. 괜찮지?"
"예"
마사오는 비쯔의 호기심에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누웠다.
어느새 비쯔는 무릎을 꿇고 덩어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연상의 여인의 자상함과 침착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냈다.
고무제춤을 입히려는 그 모습이 마치 어린애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처럼 보였다.
손놀림은 부드러웠지만 위태위태했다.
처음인 듯 무척 서툴렀다.
"그러면 안 됩니다."
"알았어. 그 사람이 항상하고 난 만지려고 하지 않아서 잘 몰라."
비쯔는 마사오가 일러주는 대로 고무를 덩어리에 씌웠다.
그리고는 손으로 첨단을 비너스에 맞추면서 조심스럽게 그의 몸 위로 내려 앉았다.
"아아..."
마사오는 비쯔의 상체의 율동감을 감상하고 싶어 윗도리를 벗도록 부탁했다.
비쯔는 오히려 기쁘게 응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브래지어를 떼어내 소녀 같이 귀여운 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속삭였다.
"내가 좋아?"
"좋아 합니다."
"얼마나?"
"아주많이."
"너무 귀여워. 다음주 토요일에 와."
"오겠습니다."
"꼭."
"예"
"맞선 애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분명히 거절할수 있어/"
"거절하십시오."
무책임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비쯔는 그 말을 원하고 있었다.
"물론 거절할 거야. 그대신 매주 토요일마다 와야 해."
"매주라고는 약속할 수 없습니다."
"안 되면 일요일도 괜찮아."
"가능한 그러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비쯔는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마사오는 그녀의 리듬에 따랐다.
그녀의 관능의 몸짓은 점점 커졌고 호흡도 거칠어졌다.
몸 전체가 불을 내뿜는 듯한 느낌이었다.
뜨거운 욕망의 시간이 흘러갔다.
드디어 비쯔는 마사오의 가슴으로 무너져 내렸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경련을 일으키며 신음했다.
격한 태풍이 휩쓸고 간 후에도 계속 반응을 보였다.
겨우 마사오의 폭발이 끝나자 비쯔는 비로서 제 정신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마사오."
그녀는 정감어린 목소리로 그를 부르고 긴 한숨을 토해내면서 빰을 밀착시켰다.
드디어 사랑의 행위가 완료된 것이다.
마사오는 얼마뒤 단정한 복장으로 그녀의 집을 나섰다.
비쯔는 동네 어귀까지 그를 따라 나왔다.
"마사오 너를 믿어."
"맹세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단둘이 있을 땐 선생님이라는 말 쓰지 마."
"그러면요?"
"글쌔? 누나라고 하는 게 좋겠어."
"그러죠 누나."
"그래 그게 좋아."
"그럼 가겠습니다."
저 멀리까지 걸어같다가 돌아 보니 기대하지도 않았는대 비쯔가 눈으로 그를 계속 배웅하고 있었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낙엽수의 잎 색깔이 변해 가듯이 마사오와 비쯔의 사이도
다체롭게 변해가고 있었다.
마사오는 비쯔의 요염한 분위기를 한껏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인텔리의 지식과 사고 방식의 조각들을 탐욕스럽게 빵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위에 상대가 선생이라는 짜릿한 자극이 더해졌다.
비쯔는 둘이 사랑의 놀이를 즐길 때 감미로운 대화를 나누기를 좋아했다. 그러면서 관계를 긴밀히
하고 도취하려고 하는 것이다. 만나고 싶을땐 일부러 용무를 만들어 학교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다에꼬와는 비쯔 이상으로 자주 만나면서 그때마다 죄의식을 느꼈다.
그러나 비쯔에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이건 다에꼬에 대한 애정이 건재함을 증명하는 것 이었다.
그래서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에꼬가 은행에서 금무하면서 마사오를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계속 이어졌다.
- 무슨 작은 일이라도 마사오에게 다 말할게.-
은행 첫 출근날 그렇게 약속한 다에꼬가 여러 청년들에게 받은 러브레터를 보여줄 때마다
마사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가 하면 창구에서 갑지기 고객인 청년이 구혼을 하기도 했고 지점장을 통해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말을 전해 오는 적도 있었다.
"사실, 이런말을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될까 걱정도 되지만 애기하지 않으면 어쩐지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번번히 그런 말을 들으면서 다에꼬는 무척 미안해 했다.
"괜찮아. 앞으로도 다 말해줘. 다에꼬가 말해주면 나는 안심이 돼."
"난 마사오 뿐이야. 다른 사람에겐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그보다난 네가 더 걱정이야.
남녀공학이니까."
"아니, 여학생들이 다 돌맹이 같이 보이니까 아무 걱정 마."
비쯔의 존재를 다에꼬는 모른다.
선생님이니까 당연히 그녀의 걱정 범위 밖이었다.
<비쯔 선생과는 어디까지나 놀이이고 그 이상을 넘을 수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며 다에꼬에 대한 죄의식을 애써 가볍게 했다.
자신이 경험한 여러 여자들을 서로 비교해 볼때 용모나 인격,교양 어느면에서도 다에꼬가 월등했다.
비록 지성에서는 비쯔에게 다소 뒤지더라도 훌륭한 주부가 될 소양으로 충분히 상쇄가 되었다.
더구나 성적인 매력과 그에게 안겨주는 기쁨의 정도에서도 최고였다.
다에꼬의 몸은 마에스트로의 손길로 잘 다듬어진 멋진 악기와 같았다. 그 풍부한 음색과 감도에
마사오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난 다에꼬만으로도 충분해. 다른 여자를 찾을 필요가 없어. 그러나 남자니까 항상
새로운 여자를 원하고 여러 여자를 안고 싶은 본능은 있어.>
어느날 비쯔가 다에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몇 살 ?" "예뻐?" "나와 어떻게 달라?" "나에 대해서 아는 건 아니지?" "장래를 약속했어?"
그런 질문을 하면서 비쯔는 스스로 자극을 받는 걱 같았다.
<이 여자는 상대가 꼭 내가 아니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그건 다른 사람과도 즐길 가능성이 있다는
애기지. 그럴 경우에 직면하더라도 동요되지 말아야 한다.>
마사오는 자신의 그런 생각을 비쯔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키스를 해주고 나거,
"걱정하지 마. 난 지금 너에게 빠져 있어. 다른 남자는 생각할 수도없어.
넌 내가 단지 즐기고 있다고만 생각하지? 이용한다고? 그렇지 않아. 널 좋아하고 있어.
네가 사랑스러워. 네게 집착하고 있어. 단지 연애가 아니라고 나 자신에게 다짐을 하고 있을 뿐이야.
실제로는 아주 똑같은 거야."
마사오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밀착하고 있는 건 상체뿐이지만 그녀에게서 [연상]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다.
어른스러운 느낌이 분명하게 전해졌다.
비쯔의 가슴에서 심장의 고동이 들려왔다.
크고 빨랐다.
허벅지를 더듬던 그녀의 손이 중심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망설이고 있었다.
결국 용기를 내지 못했다.
"비밀이야 , 절대로 비밀...."
목소리에 흥분된 떨림이 배어 있었다.
비쯔는 밀착되어 있던 빰을 떼더니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사오의 귓불을 깨물으며 속삭였다.
"난 처녀가 아니야."
"압니다."
"처음부터?"
"아니, 아까 말을 들을 때 부터요."
그 말은 마사오에게 다음 행동을 종용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신중해야만 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비쯔는 자신의 첫 경험을 들려주며 마사오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마사오의 손은 아래로
이어서 스커트 안으로 옮겨졌다.
탄력있는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손끝을 팬티 속으로 밀어 넣었다.
예상대로 따뜻함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덤불도 느꼈다.
비쯔는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몽롱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는 이렇게 하는 걸 좋아했지. 아아...그대로 가만히 있어 줘."
이제 비쯔의 허락을 받은 행위라는 건 명백해졌다.
하지만 비쯔는 마사오의 손길에서 그 남자를 향수하고 있었다.
<더 이상 끌려가지 말자. 용망을 위해서 다른 남자의 대리인이 되는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비쯔 선생도 나중에는 날 저속한 남자로 여길지 모른다.>
마사오는 자신을 자제하며 말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왜, 싫어?"
"예, 싫습니다. 전 그 남자의 대리인이 아니니까요."
"역시 화가 났구나."
비쯔는 그의 입술을 힘껏 빤 뒤에 말을 이었다.
"알았어, 하지만 손을 빼면 싫어."
"........"
"그렇게 화내지 마 "
그러나 마사오는 펜티에서 손을 빼내었다.
진심으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리드당하는 상황에 대한 가벼운 투정 같은 것이었다.
"그러지마."
비쯔가 할딱 거리며 말했다.
다시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팬티를 훌쩍 건너뛰어 위로 올라가 미끈한 배를 만졌다.
부드럽고 고운 살결이었다.
마사오의 손은 다시 아랫배로 내려와 손가락을 밑으로 뻗었다.
"화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은 그 사람이 그리운게 아니라 그저 외로운 것일 겁니다."
"맞아, 그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아."
마사오는 계속 나아갔다.
이윽고 뜨거운 계곡의 소용들이 모양의 원류에 도착했다.
더 전진하려면 비쯔의 허락을 기다려야 한다.
어쩌면 비쯔는 여기까지만 바라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손가럭에 힘을 넣어 밀어넣은 채 멈추었다.
계곡ㅇ에서부터 불어오는 뜨거운 기운이 손가락 끝에 전해져 왔다.
"선생님"
"응?"
"몸 속에서 손가락 끝에 전해오는 게 느껴집니다."
"........"
"찡하는군요."
"널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난 벌써 선생님이 좋아졌어요."
<좋아한다>는 말이 유일한 사랑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몇 사람에게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마사오는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계곡 사이로 난 오솔길을 막 접어들자 비쯔가 신음하며 말했다.
"좀더 안으로."
따뜻함이 더해지고 비로서 촉촉한 물기가 느껴졌다.
순간, 비쯔는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허리와 다리를 경직시켰다.
"그만."
거친 호흡이었다.
마사오는 손가락을 멈추었다.
"너무 난폭했습니까?"
"그렇진 않아. 부끄러워. 가만히 있어 줘."
그러나 마사오는 손을 전진 시켰다.
여기까지 도달한 이상 계곡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도 상관없다.
오히려 가장 예민한 꽃봉오리를 벗어나는 편이 비쯔에게도 부담이 더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골짜기를 내려감에 따라 더욱더 길은 복잡해지고 촉촉함도 더해졌다.
마사오의 손가락은 여린 꽃잎을 느끼고 이내 따뜻한 샘에 빠졌다.
작은 비밀의 호수에 도착했다.
거기를 손가락 끝으로 지긋이 누른 채 멈추었다.
"아아... 어때? 좋아?"
비쯔가 속삭였다. 좀전보다는 여유있는 목소리였다.
연하의 남자를 놀리는 울림이 조금 담겨 있었다.
"좋습니다."
"나도 남자 몸이 좋아."
"남자와 여자는 누구나 그런 겁니다."
"나도 만져도 돼?"
"첫 체험때도 만졌습니까?"
"처음엔 보통 그럴수 없다고 생각하지?"
"예?"
"그란데 난 만졌어. 거짓말이 아니야. 그 사람이 그러길 요구했어."
"놀랍군요"
"용기가 나지 않았어. 용기를 내서 그렇게 한다 해도 오해받지 않을까 두렵기도 했고."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요?"
"난 가만히 기다렸어. 그런데 그사람은 내손을 이끌어 주지도 않고 만져 보라고 자꾸 그러는 거야."
"좀 이상한 사람이었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잔인한 일을 여자에게 강요하는 걸 즐기는 경향이 있었어. 일종의 새디스트였어.
그때 난 그사람이 먼저 내 그곳을 만져 주었으니까 나도 적극적으로 보답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부담감을 느꼈지."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그가 몇 번이나 재촉을 했지. 그 사람은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확인시켜 줘. 그게 사랑을 증명하는
거라고 말했어."
"궤변이군요."
"그래도 그때는 그 사람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심리 상태였으니까 결국 받아들였어. 왼손으로."
비쯔의 손이 등에서 다시 허벅지로 내려갔다.
"주춤주춤 이렇게 움직여 갔어."
선회하기도 하고 잠시 정지하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중심 바로 앞에서 완전히 멈추었다.
"가슴은 터질 듯 마구 고동치고 있었고, 지금처럼."
공교롭게도 잠시 진전되어 있던 비쯔의 심장의 고동이 그때부터 매우 높아졌다.
마사오는 분명히 느낄수 있었다.
"그 사람이 강요해서 내 손은 어색하게 움직였어."
지금의 바쯔의 손길은 어색하지 않다. 여유도 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우선 허리띠를 푼 다음 위에서부터 차례차례 단추를 풀라고 말했어."
비쯔의 손은 그대로 움직였다.
마사오의 앞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는 이렇게 능숙하지 못했지. 단추 하나 푸는것도 고역이었어. 더구나 한 손으로 했으니까."
"그 사람이 협력해 주면 좋았을 텐대."
"가만히 지켜 보기만 했어."
"아마 왕이 된 기분이었겠군요."
"나도 그 사람이 기뻐한다는 건 느낄수 있었지. 지금 넌 어때?"
"기쁩니다."
그녀는 곧바로 팬티에 손을 대지 않고 바지를 벗겼다.
그리고 마사오의 허리 근처를 한참 어루만지다가 마침내 팬티에 이르렀다.
<난처하군>
공교롭게 마사오는 팬티가 아니라 훈도시를 입고 있었다.
비쯔는 끈을 아떻게 푸는지 몰라 망설였다.
"어머! 자국이 났내. 아프겠다."
"느슨하게 매는 건 싫어서요."
"분명한 성격인 모양이구나. 그 말을 들으니 루즈벨트가 한 말이 생각나는군.
느슨한 훈도시라고 매도했었지"
"기억납니다."
마사오의 허리를 어루만지면서 비쯔는 다시 회상에 잠겼다.
"난 이제 그만하겠다고 애원했지만 그 사람은 계속하라고 명령했어."
비쯔의 손이 훈도시 속으로 들어와 수풀을 더듬기 시작했다.
쾌감이 온몸에 퍼져갔다.
"그때도 이렇게 애무했습니까?"
"아니, 난 가만히 있었어. 그럴 여유가 없었지."
"재촉하지 않던가요.?"
"그러진 않았어. 내가 스스로 해주기를 기다릴 뿐이었어.그 무언의 명령이 날 무겁게 억눌렀지.
그래서 억지로 겨우 손을 움직였어."
분명히 비쯔의 불안과 수치심을 그 남자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마사오도 바로 자신의 학교 선생님이 이렇게 해주고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짜릿한 자극을
받고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는 처음에 남자의 그것에 안 좋은 감정을 갖는데.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혐오감 같은 건 없었어. 그런 척 하는 여자는 자신을 수녀처럼 보이기 위한 위선이 아닐까?
성숙한 여자라면 남자의 몸을 좋아하는게 당연한 거라고 나는 생각해."
비쯔의 손이 조금 물러났다.
이젠 마사오를 시험해 보려는 것 같았다.
<이번엔 내차례야.>
마사오는 세 손가락으로 우선 꽃닢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너무 침착하고 능숙하구나. 좀 서툴면 더 사랑스러울 텐데."
"아직 서툽니다. 침착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아아.."
비쯔는 다리를 오므렸다.
"잠깐만."
"왜요."
"애기를 조금만 더 하고."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난 그사람이 시키는 대로 따랐어. 그로 하여금 나를 더 깊이 사랑하게 하는데는 그런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는 단지 나를 움직이는 장난감 취급을 했던 거야."
"그런 의심이 들던가요?"
"응,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 그저 충실하려고 했어."
마사오는 민감한 부분을 살짝 건드렸다.
비쯔가 고개를 저었다.
"아아.. . 그만해."
마사오가 정지하자 그녀는 그의 귓불을 가볍게 깨물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깜짝 놀랄 만한 말을 했어. 나에게 여기에 키스하라고 하잖아."
"그런 게 있다는 걸 몰랐습니까?"
"응 . 그런 짓을 하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야. 그래서 난 이사람은 변태구나 라고 생각했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순진했어."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당황해서 망설였지. 그러자 그 사람이 진지하게 결코 변태가 아나라는 걸 설명하기 시작했어.
성교보다도 더한 사랑의 증명이 된다고 설득했지."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대요?"
"그의 말을 듣는 동안 나는 점점 그럴 마음 자세가 되었어. 이상해. 일단 각오하고 나니까 빨리
그러고 싶어졌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 첫째로 사랑하는 남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고 ,둘째로 내게 호색적인 기질이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요?"
"그 사람은 아랫도리를 전부 벗고 누웠어. 난 부끄러워서 그 사람 얼굴을 쳐다볼수 없었어."
"그 사람이 쳐다보고 있던가요?"
"응"
"정말 잔인하군요."
"그래. 그는 자신의 잔인함을 즐기고 있었어. 난 그의 눈앞에서 어쩔 수없이 행동했지."
비쯔는 마사오의 어깨를 껴안고 더욱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때 내가 했듯이 재현해볼까?"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난 좋아. 넌 괜찮겠어?"
"그럼 영광입니다."
비쯔는 머리를 숙이고 상체를 낮추며 접근해 갔다.
그리고 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뻐. 내 마음을 사로잡는데. 오래간만이야."
비록 지금 자신이 장난감이 된 듯한 느낌도 들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어쩌면 비쯔는 첫 체험의 수치심을 복수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입술이다>
비쯔의 입술이 마사오의 엉덩이를 삼켰다.
마사오에게 감각적인 쾌감과 함께 심리적인 충족감이 퍼져나갔다.
<남성적인 기질의 여자군. 스스로 봉사하길 좋아하는 것 같아.>
"선생님 , 잘 하시는데요."
토해 내더니 이번에는 혀놀림이 둥근 부분에 집중되었다.
"이제 됐습니다. 쉬세요."
마사오는 크게 숨을 내쉬고 그녀의 팔을 잡았다.
"폭발할 것 같습니다. 얼굴을 드세요. 이번엔 제가 하겠습니다."
당연히 비즈는 그 말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난 이제 됐어."
"벌써요."
"응.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 이대로 마사오와 하나가 되고 싶어."
"제가 그러는 게 싫습니까?"
"아니, 그렇지만 마사오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
"............"
"그 사람에게 미안한 일이야. 나와 마사오는 단지 놀이, 비밀 놀이라고."
"그래도 선생님은 해주셨잖아요?"
"난 괜찮아. 아무도 없는 자유로운 몸이니까."
<진심일까? 분명히 날 시험하는 걸 거야. 어째든 보답해야 해. 내 스스로가 원하는 것처럼.>
마사오는 양손으로 비쯔의 얼굴을 감쌌다.
짧은 키스를 했다.
"제가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예."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 아냐?"
"아님니다. 원합니다."
비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그녀에게 죄의식 들지 않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역시 연상의 여유있는 배려였다.
놀이는 놀이라 해도 마사오의 연애 심리를 이해해 주는 말이었다.
"조금은, 하지만 선생님의 매력에 이미 깊이 빠져 있습니다."
비쯔가 다시 눈을 뜨고 그를 응시했다.
"단순한 비밀 놀이관계인대 마사오를 독점하고 싶어질 것 같아. 그것이 난 무서워. 난 네가 생각하는
만큼 어른이 아냐. 체험도 있고, 교단에 서 있지만 난 아직 어리고 순진한 면이 많아."
"........."
"그래서 내가 마사오에게 열중하게 되면 마사오도 조금은 책임을 분담해야 돼."
"예?"
"응, 날 차갑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건 생각할수도 없습니다."
"나는 마사오뿐이야. 그걸 잊지 말아 줘."
<비쯔 선생에게 연인이 생기는 건 시간 문제야. 어짜피 이 사람은 나 같은 소년에게 언제까지나
만족할 수는 없을 거야.>
"예"
"그러면 마음대로 해."
그녀는 눈을 감았다.
마사오는 먼저 스커트의 벨트를 풀었다.
나머지 작업도 순서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같다.
비쯔의 하반신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그의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마사오는 얼굴을 들고 전체를 감상했다.
"비너스 같습니다."
"정말 그래?"
"예, 감동해서 진정이 않 됩니다."
"고마워, 그 사람이 이렇게 했을 때 나이도 훨씬 위였고, 얼굴이 짐승 같았어. 눈이 불타오르고
호흡이 무척 거칠어졌지."
".........."
"여자는 남자가 그러는 것이 기뻐. 무섭기도 했지만 기쁨도 있었어."
마사오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꽃밭의 가운데에 혀를 대었다.
사랑의 꿀물은 농밀한 느낌이었다.
"아아.... 싫지 않아?"
"매혹적입니다."
"네가 좋아."
자신에게 속삭이는 말이었다.
연애와 다름없는 감정 교류가 있기에 육체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는 자기 변호의 말임에 틀림없었다.
이 시골로 돌아온 대졸 인텔리 여성으로서 아마 비쯔는 자신이 주위의 주목을 받고, 또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마사오도 그녀의 접근하기 힘든 지적 태도와 화려함에
약간의 반발심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비쯔 역시 오랜 전통의 윤리관을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했다.
"저도 선생님을 좋아해요."
마사오는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오늘은 안전한 날이에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예. 그럼 지금."
비쯔는 눈을 감은 채 끄덕였다.
마사오는 허리를 가라앉혔다.
"아아.."
근사한 조임과 함께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졌다. 동시에 비쯔는 그를 쎄게 끌어안으면서도 조금은
벗어나려는 기미도 보였다.
비쯔의 속눈썹이 바르르 떨려왔다.
마사오는 허리를 움직여 물결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작게, 점점 움직임의 폭을 증폭시켰다.
<만일 이대로 계속 하다가 선생님이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하면 나도 자제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면 위험하다.
두사람은 직접 맺어져 있었다.
"저. 지금."
"아냐, 그래도 괜찮으니까 계속해. 오래간만이야. 그냥하고 싶어."
"안 됩니다. 선생님이 큰 상처를 받아요."
마사오는 준비를 하겠다며 예고하고 몸을 떼었다.
그러자 비쯔는
"잠깐 기다려."
하고서 덩어리에 얼굴을 갖다댔다.
마사오는 그 기교를 음미하였다.
<이런 호색적인 선생님이 교단에 서서 태연한 얼굴로 학생들을 가르치다니. 여자는 정말 알 수 없는
존제야>
마사오가 다다미에 손을 집으며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말했다.
"기다려."
마사오의 팔을 잡았다.
"누워 있어. 내가 하고 싶어. 괜찮지?"
"예"
마사오는 비쯔의 호기심에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누웠다.
어느새 비쯔는 무릎을 꿇고 덩어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연상의 여인의 자상함과 침착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냈다.
고무제춤을 입히려는 그 모습이 마치 어린애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처럼 보였다.
손놀림은 부드러웠지만 위태위태했다.
처음인 듯 무척 서툴렀다.
"그러면 안 됩니다."
"알았어. 그 사람이 항상하고 난 만지려고 하지 않아서 잘 몰라."
비쯔는 마사오가 일러주는 대로 고무를 덩어리에 씌웠다.
그리고는 손으로 첨단을 비너스에 맞추면서 조심스럽게 그의 몸 위로 내려 앉았다.
"아아..."
마사오는 비쯔의 상체의 율동감을 감상하고 싶어 윗도리를 벗도록 부탁했다.
비쯔는 오히려 기쁘게 응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브래지어를 떼어내 소녀 같이 귀여운 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속삭였다.
"내가 좋아?"
"좋아 합니다."
"얼마나?"
"아주많이."
"너무 귀여워. 다음주 토요일에 와."
"오겠습니다."
"꼭."
"예"
"맞선 애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분명히 거절할수 있어/"
"거절하십시오."
무책임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비쯔는 그 말을 원하고 있었다.
"물론 거절할 거야. 그대신 매주 토요일마다 와야 해."
"매주라고는 약속할 수 없습니다."
"안 되면 일요일도 괜찮아."
"가능한 그러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비쯔는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마사오는 그녀의 리듬에 따랐다.
그녀의 관능의 몸짓은 점점 커졌고 호흡도 거칠어졌다.
몸 전체가 불을 내뿜는 듯한 느낌이었다.
뜨거운 욕망의 시간이 흘러갔다.
드디어 비쯔는 마사오의 가슴으로 무너져 내렸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경련을 일으키며 신음했다.
격한 태풍이 휩쓸고 간 후에도 계속 반응을 보였다.
겨우 마사오의 폭발이 끝나자 비쯔는 비로서 제 정신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마사오."
그녀는 정감어린 목소리로 그를 부르고 긴 한숨을 토해내면서 빰을 밀착시켰다.
드디어 사랑의 행위가 완료된 것이다.
마사오는 얼마뒤 단정한 복장으로 그녀의 집을 나섰다.
비쯔는 동네 어귀까지 그를 따라 나왔다.
"마사오 너를 믿어."
"맹세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단둘이 있을 땐 선생님이라는 말 쓰지 마."
"그러면요?"
"글쌔? 누나라고 하는 게 좋겠어."
"그러죠 누나."
"그래 그게 좋아."
"그럼 가겠습니다."
저 멀리까지 걸어같다가 돌아 보니 기대하지도 않았는대 비쯔가 눈으로 그를 계속 배웅하고 있었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낙엽수의 잎 색깔이 변해 가듯이 마사오와 비쯔의 사이도
다체롭게 변해가고 있었다.
마사오는 비쯔의 요염한 분위기를 한껏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인텔리의 지식과 사고 방식의 조각들을 탐욕스럽게 빵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위에 상대가 선생이라는 짜릿한 자극이 더해졌다.
비쯔는 둘이 사랑의 놀이를 즐길 때 감미로운 대화를 나누기를 좋아했다. 그러면서 관계를 긴밀히
하고 도취하려고 하는 것이다. 만나고 싶을땐 일부러 용무를 만들어 학교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다에꼬와는 비쯔 이상으로 자주 만나면서 그때마다 죄의식을 느꼈다.
그러나 비쯔에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이건 다에꼬에 대한 애정이 건재함을 증명하는 것 이었다.
그래서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에꼬가 은행에서 금무하면서 마사오를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계속 이어졌다.
- 무슨 작은 일이라도 마사오에게 다 말할게.-
은행 첫 출근날 그렇게 약속한 다에꼬가 여러 청년들에게 받은 러브레터를 보여줄 때마다
마사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가 하면 창구에서 갑지기 고객인 청년이 구혼을 하기도 했고 지점장을 통해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말을 전해 오는 적도 있었다.
"사실, 이런말을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될까 걱정도 되지만 애기하지 않으면 어쩐지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번번히 그런 말을 들으면서 다에꼬는 무척 미안해 했다.
"괜찮아. 앞으로도 다 말해줘. 다에꼬가 말해주면 나는 안심이 돼."
"난 마사오 뿐이야. 다른 사람에겐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그보다난 네가 더 걱정이야.
남녀공학이니까."
"아니, 여학생들이 다 돌맹이 같이 보이니까 아무 걱정 마."
비쯔의 존재를 다에꼬는 모른다.
선생님이니까 당연히 그녀의 걱정 범위 밖이었다.
<비쯔 선생과는 어디까지나 놀이이고 그 이상을 넘을 수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며 다에꼬에 대한 죄의식을 애써 가볍게 했다.
자신이 경험한 여러 여자들을 서로 비교해 볼때 용모나 인격,교양 어느면에서도 다에꼬가 월등했다.
비록 지성에서는 비쯔에게 다소 뒤지더라도 훌륭한 주부가 될 소양으로 충분히 상쇄가 되었다.
더구나 성적인 매력과 그에게 안겨주는 기쁨의 정도에서도 최고였다.
다에꼬의 몸은 마에스트로의 손길로 잘 다듬어진 멋진 악기와 같았다. 그 풍부한 음색과 감도에
마사오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난 다에꼬만으로도 충분해. 다른 여자를 찾을 필요가 없어. 그러나 남자니까 항상
새로운 여자를 원하고 여러 여자를 안고 싶은 본능은 있어.>
어느날 비쯔가 다에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몇 살 ?" "예뻐?" "나와 어떻게 달라?" "나에 대해서 아는 건 아니지?" "장래를 약속했어?"
그런 질문을 하면서 비쯔는 스스로 자극을 받는 걱 같았다.
<이 여자는 상대가 꼭 내가 아니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그건 다른 사람과도 즐길 가능성이 있다는
애기지. 그럴 경우에 직면하더라도 동요되지 말아야 한다.>
마사오는 자신의 그런 생각을 비쯔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키스를 해주고 나거,
"걱정하지 마. 난 지금 너에게 빠져 있어. 다른 남자는 생각할 수도없어.
넌 내가 단지 즐기고 있다고만 생각하지? 이용한다고? 그렇지 않아. 널 좋아하고 있어.
네가 사랑스러워. 네게 집착하고 있어. 단지 연애가 아니라고 나 자신에게 다짐을 하고 있을 뿐이야.
실제로는 아주 똑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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