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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01:27 962회 0건
늦은 저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
언제나 죄송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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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 이번 프로젝트에 무리하셨는지 좀 쉬어야 할 것 같으시다네요. 2~3일 정도 괜찮은지 여쭤보라고 하시던데요? “

“ 어..음.... 뭐 괜찮겠지.... 쉬시라 그래. “

“ 네 그렇게 전해 드릴께요. “


병호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엄밀히 이야기 하면 아름 차장은 자신의 부하직원이니 자신에게 근태보고를 해야 했다.
그런데 윤이를 통해서 전한 이유는 뭐일까?
병호와 직접 연락하기 부담스럽거나 뭐 그런 이유 일테지....

괜히 껄끄러운 관계가 된 것이 아닌가 걱정스러워지는 병호였다.
최악의 상황을 서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작은 회사에서 구성원이 서로를 불편해 한다면 그것 나름대로 큰 문제이기도 했다.
퇴사의 이유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더군다나 아름 차장만큼 괜찮은 경력자를 구하기는 쉽지도 않을 뿐더러 새로운 사람과 서로 합을 맞추기도 쉬운일은 아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든 병호는 담배 생각이 났다.
자신의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걸 자제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한 모금이 간절했다.

담배를 하나 물고 라이터를 찾아 이리저리 손을 넣던 병호의 주머니 속에 무언가가 잡힌다.

아름의 팬티였다.

주머니에 넣은채로 세탁을 부탁했더니 아침에 세탁된 바지 위에 곱게 접혀있던 아름의 보라색 팬티.
센스있게(?) 잘 빨아놓은 모양이었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 얇은 천은 손가락이 살짝 비칠 정도로 얇았다.

지난 밤의 정사가 다시 한번 머리에 스친다. 이 팬티처럼 부드럽고 매끄럽던 아름의 피부....

병호는 아름의 팬티를 한 줌에 쥐어 코에 대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더 이상 아름의 냄새는 나지 않고 세제의 냄새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공허해진 병호는 팬티를 서랍에 던져 넣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 에라 모르겠다.... 이미 벌어진 일 어쩌겠냐. ‘


## 집

오랜만에 들어온 집. 4일만인가 싶다.


“ 어유~ 오랜만이시네? 잘 마무리는 한거야? “

“ 어~ 뭐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오겠지. 근데 정말 오랜만이다. 하하... “

먼저 들어와 있던 미진은 편한 차림으로 TV를 보고 있다가 병호를 맞이했다.

소파 옆에는 맥주 캔과 치킨이 있었다.
맞벌이 입장에선 저녁 준비가 여의치 않아 대충 배달시켜 먹기 일쑤였으니 딱히 보기드문 풍경도 아니었다.


“ 저녁 때우고 있었구나? “

“ 응. 귀찮아서..헤헤.... 아! 앉지말고 바로 씻고 씻어! “

“ …. 먹고 씻으면 안되냐? “

“ 씻고 먹어. “


병호는 투덜거리며 닭다리 한 쪽을 내려놓고 샤워를 했다.
피곤하니 좀 봐줄만도 했지만 미진은 위생관념에는 철저한 편이어서 아무리 피곤하다 하더라도 봐주는 법이 없다.
오늘만도 몇번째 샤워인지 모르겠지만 병호는 혹시나 해서 구석구석 닦아냈다.

샤워를 마친 병호는 미진의 옆에 앉아 TV를 보며 치킨을 뜯었다.
개그프로그램을 보며 깔깔거리는 미진의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내, 미진은 좋은 사람이다.
이해심도 넓고 지혜롭고.... 무난했다.
언제나 문제는 둘 사이의 섹스였지만 이젠 그 조차 요구하지도 않는 편이니 문제가 없다고 봐야하나....?

모든걸 다 맞춰주는 배우자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 모든걸 다 맞춰달라는건 욕심이지 않을까....
맞지않는 부분이 있다면 고쳐나가면 되겠지만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변하는게 아니라 참아나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젠 병호는 미진의 거부를 참는 법을 배웠지만 그 욕구는 참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과연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바로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두 여자를 안고선 병호는 자신의 아내 미진 옆에 앉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뭐가 맞다고 말해줄 것도 아니다.


“ 오늘 함 할래? “

“ 응? 뭘 해? “

“ 아 뭐긴 뭐야. 샤워도 했고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마누라 한번 안아볼까 하고. “

“ …. 오늘은 좀 아닌데.... “

“ 그럼 언젠데 ? “

“ 음.... “

“ 됐다. “

“ 다음에 하자. 다음에.... “

“ 그래 다음에 해 “


미진과의 이 문제는 언제나 이런식이다.

연애 초반에는 우겨서 어떻게든 관계를 가졌지만 행위가 끝나면 심한 자괴감이 들었다.
조르고 졸라서 싸지르고 나니 드는 자괴감.

그게 싫어 병호도 점점 요구가 줄었고 미진이 스스로 하자고 하는 경우는 여태까지 한번.
수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일방적인 것도 지쳐 섹스는 그냥 포기 하고 산다.
뭐 가족과는 안하는거라 하지않나.


“ 그럼 나 먼저 잘께 피곤하다. “

“ 그래, 먼저 자. 난 TV 좀 보다가 잘께. “

“ 응, 알았다~ “


침대에 누운 병호는 눈을 감고 생각했다.
여태까지 욕구불만으로 미진 몰래 안아온 여자는 많았다.
돈으로 행위를 사는 그런 것에 거부감도 없고 어떻게 보면 가장 편했다.

하지만 어제의 아름과 주희는 아니다.

병호는 여기까지 생각을 밀어내고는 잠에 빠져들었다.


## 사무실


“ 안녕하세요~! “


언제나 쾌활하게 인사하는 윤이다.


“ 응. 그래 “


인사를 받으며 둘러보았지만 아름 차장은 자리에 없었다.


“ 오늘도 쉬신다니? 박 차장? “

“ 아 네.... 오늘도 별로시라고요. 만일 일터지면 연락 달라 하시더라구요. “

“ 그래. 뭐 별일 있겠냐. 쉴 때 푹 쉬시라고 그래. “


병호는 자기 방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아름은 오늘도 나오지 않았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눈으로 확인하니 뭔가 착잡한 기운이 가시지 않는다.

하룻밤의 일탈로 무엇을 잃을 것인지 차분히 생각해보는 병호.

회사에서의 관계. 사람들....
그 하룻밤이 공론화 되면 결혼생활까지 파장이 미칠지도 몰랐다.
여러가지로 심난한 병호였지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우습게도 아름과의 관계였다.
따로 어떤 썸씽도 있지 않았고 단 한순간의 정이었지만 놓치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

병호는 걱정을 멈추고 언제나 하던 말을 주문처럼 중얼거렸다.


“ 에라 모르겠다.... 걱정해봐야 뭐하나... “


## 다음날 사무실

그날 역시 딱히 일은 없었다.
제안한 프로젝트의 피드백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고 아름은 아직도 출근 하지 않았다.
사장은 걱정스러운지 병호에게 확인해 보라 했지만 일도 없으니 며칠 쉬게 두겠다며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꾸벅꾸벅 졸던 병호는 문자수신음에 잠을 깼다.

[ 띠링~! ]

스마트폰의 화면을 확인해보니 주희였다. 잠이 깬다.


‘ 푹 쉬셨어요? 오빠. ㅋㅋ ‘

‘ 응. 푹 쉬었어. 별로 할 일 없어서 졸고 있었네.. ‘

‘ 바쁠땐 그렇게 바쁘더니 한가하신 모양이셔요? ‘

‘ ㅇㅇ. 맨날 바쁘면 죽어.. ㅋㅋㅋ 지금이야 한가하지 뭐 ‘

‘ 그럼 저 커피나 한잔 사주셔요~ ㅎㅎ ‘

‘ 어? 어딘데? ‘

‘ 오빠 회사 앞 맞은편요 ‘


화들짝 놀란 병호는 사무실 창 밖을 내다보았다.
길 건너에 루즈한 핏의 티셔츠에 짧은 핫팬츠. 그리고 선그라스를 쓰고 있는 여자, 내다보는 병호를 보자 손을 흔든다.

병호는 서둘러 사무실을 나왔다.


“ 나 손님 만나고 올테니 알아서 하고 무슨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

“ 네 다녀오세요~ ”


## 회사 근처 커피숍


“ 이렇게 보니까 전혀 모르겠다. “

“ 정말요? 전 오빠 한번에 알겠던데요? 창 밖으로 내다보는데도 한번에. 호호 “


주희의 모습은 언제나 보던 밤의 모습과 전혀 달랐다.
나름 바 분위기에 맞는 원피스나 오피스룩으로 봤던 주희가 커다란 박시한 티셔츠에 하의실종패션으로 짧은 핫팬츠를 입고
샌들에 머리를 아무렇게나 틀어올린 모습은 새로왔다.


“ 낮에 보는 모습은 전혀 다른걸.... 가게 외에서는 본 적도 없고 말야. “

“ 하긴 그렇네요. 어때요? 이상하지 않아요? “

“ 하하. 안 이상해. 어려보이고 신선한 걸? “

“ 다행이네요. 호호 “


주희는 아이스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물었다.


“ 그 뒤로 아름씨랑은 어때요? “


병호는 잠시 멈칫 하고는 대답을 했다.


“ 음.... 그 뒤로 출근을 안하고 있어 “

“ 어머?! 그만둔거예요? “

“ 아니 그건 아닌거 같고 몸이 안좋다고 해서.... “

“ 흠…. 그럼 2일째 결근이네요? “

“ 그렇지.... “

“ 흐음.... “


주희는 빨대를 입에 물고는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턱을 괴고 있는 폼이 골똘히 생각하는 듯 했다.


“ 오빠 연락은 해봤어요? ”

“ 아니 난 연락 따로 안했어. 괜히 안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

“ 잘하셨어요. “

“ 음.... 잘한걸까? 그래도 내가 연락 해봐야 하지....”

“ 아니요. 안하시는 게 나을거에요 “

“ …. “

“ 제 생각에 아름씨는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 원인이야 당연히 그날 일 때문이고요.
그런데 오빠가 전화하면 생각이 꼬이겠죠. 아니 받기나 하려나.... “

“ …. 나도 그 생각에 전화는 안했지. “

“ 그래요. 굳이 전화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그날 오빠는 아름씨한테 공을 넘겼잖아요.
그럼 공이 넘어오는 때까지 기다려야 경기가 되겠죠? “

“ 후훗.... 경기? 운동경기? “

“ 어머? 이 오빠 아직 여유 있으셔요? 호호 “

“ 뭐 여유 없을게 있나. 이미 벌어진 일 걱정해서 뭐하고 일어날 일은 그때가서 걱정하면 되지. “

“ 호호. 내가 오빠 맘에 든게 뭔지 알아요? “

“ 훗. 뭔데? 얼굴? “


주희는 어이없다는 듯 병호를 바라보곤 피식했다.


“ 쓸데없이 걱정 안 하는 거요. 그리고 걱정할 일이 생겨도 알아서 잘 푸는거. “

“ 그래...? 그런가...? “

“ 남자들은 특히 그런게 있어요. 자기 좀 알아봐 달라고 그러는건지.... 세상 모든 고민은 다 떠안고 있는 사람처럼
인상이나 쓰고 있고.... 고민 떠 안고 담배 피우고 인상 찡그리고 있으면 멋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싶더라구요. “

“ 그런....가? “

“ 아마 바에 오는 손님 중 혼자 오는 손님이면 10명 중 10명일거에요. 호호 “

“ 하하하 “


한적한 평일 낮 시간엔 거리에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다.
간만에 주희랑 대낮에 한가함을 느끼고 있으니 아름이 생각났다.

그랬다. 그 날은 이상했다.


“ 아. 그런데 갑자기 무슨일이야? 낮에 전화를 해서 보자 그러고.... “


주희는 주위를 살짝 둘러본 후 다리를 의자에 쪼그려 앉듯 끌어안았다.
그리곤 핫팬츠의 가랑이를 당겨 다리 사이를 보여준다.

그날 보았던 주희의 핑크색 보지가 살짝 보인다.


“ ?! 야야..!! “


병호는 화들짝 놀라며 주위를 둘러본다.


“ 헤헷. “

“ ....오늘도 안 입었냐? “


누가 들을세라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죽여 이야기 하는 병호.
그게 재미있는지 주희도 소리낮춰 대답했다.


“ 탱탱 부었던 거 가라 앉았다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킥킥. “

“ 아 알았으니까 다리 내려.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

“ 칫. 아무도 없으니 걱정마셔요. “


주희는 다리를 내리고는 빨대를 입에 문다.


“ 저 요즘 발정긴가봐요. 그날 오빠랑 몇번이고 해서 부었는데도 그게 가라앉으니까 또 하고 싶더라니까요.”

“ 뭐...?! “

“ …. 싫으셔요? “

“ 아니 그게 싫은게 아니고.... “


살짝 울상을 짓는 주희. 하지만 다리를 벌리고 핫팬츠를 당겨 가랑이를 벌려보이고 있다.
미묘한 언밸런스의 대낮은 불끈거림을 불러온다.


“ 지금은 싫으셔요? 지금 하고 싶은데....“


재차 묻는 주희는 한술 더 떠 소음순을 벌려 깊숙한 곳에 손가락을 넣었다 뺀다.


“ 이렇게나 젖었다구요. “


주희의 손가락 사이로 늘어지는 맑은 실은 더 이상 생각할 것이 없게 만들었다.

“ 일어나. “

“ 일어나요? “


병호는 아무말 하지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희의 귀 가까이에 대고 말했다.


“ 씹구멍 가득히 싸줄테니까 일어나. “

“ 아흑.?! “


병호는 손가락을 주희의 질 안으로 밀어넣으며 귓불을 살짝 물었다.


## 모텔방


“ 훅! 훅! 훅! 훅! 훅! 훅! “

“ 아윽! 아! 아흑! 흑! 아흑! “


둘은 모텔방을 들어오자마자 서로의 입술부터 찾았다.
격렬히 서로를 쓰다듬던 손은 옷을 벗겨내었고 병호는 주희의 핫팬츠를 벗길 시간도 없이 한쪽으로 제껴버리곤 쑤셔박았다.

다리 한 쪽을 들어 병호의 손에 들린 주희는 선 채로 병호를 넣고 끌어안고 있었다.
주희의 다리 사이로 물건을 찍어 올리던 병호는 부들부들 떨며 빠른 절정을 맞이 했다.


“ 으윽! “

“ 아~!! 아앙! 아아~!! “


둘은 끌어안고 침대 위로 쓰러졌다.

한참 숨을 고르던 병호는 주희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 나만 너무 빨리했지...? “

“ 하아...하아.... 또 하면 되죠. 하아... 하아....“


민망해진 병호는 몸을 돌려 빼내려 했지만 주희가 꽉 끌어안고는 키스를 했다.


“ 아... 안돼요. 빼지마요. 이대로 있다가 또 해요. “

“ 그래 그러자. “


병호의 물건에 힘이 빠지면서 생긴 틈을 비집고 느른하게 정액이 흘러 내렸다.
고작 3일 정도 쉬었을 뿐인데 양이 꽤 많은 듯....

혹여나 빠질세라 조심조심 움직여 둘은 담배를 나눠 피운다.


“ 후우~ 오빠 근데 아름씨 어떻게 할거에요? “

“ 뭐 어떻게 하고가 있나.... 그냥 적당히 맞춰야지. 모르는 척하면 모르는 척하고.... “

“ 만일 모르는 척 안하면? “

“ 그럼 나도 아는 척해야지.. 후훗. 네가 말한대로 경기에 임해야지. “

“ 그럼 저는 뭐에요? “

“ 어? “


그러고보니 주희는 모든 일을 알고 있으면서 병호와 섹스를 했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섹스파트너라고 보기엔 병호가 하찮다.


“ 그럼 나는 너한테 뭐냐? “

“ 아이 제가 먼저 물어봤단 말에요.... “

“ 음.... “


병호가 쉽게 대답을 찾지 못하자 주희는 병호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며 말한다.


“ 사실 저 만나는 사람 있어요. “

“ 응!? “

“ 아니 만난다기보단 제.... 주인님? “

“ 주인님.... 이라니? “

“ 호호호. 별달리 호칭을 할 게 없어서 그렇게 부른거고요. 저와 특별한 관계인 분이요. “

“ 아... 그래? “

“ 그 분이 싫증나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그냥 오빠는.... “

“ 난 뭐? “

“ 한번 따먹어보고 싶어서... 헤헷. ”

“ 하하. 날 따먹고 싶었다고? “

“ 네. 그냥 먹어보고 싶었어요. “

“ 그래 먹어보니까 어때? “

“ 음.... 예상 외로 맛있던데요? 호호호! 자지도 단단하구. 싸는 양도 많고. 오빤 어때요? 내 보지 먹을만 해요?
헐렁하거나 그런건 아니죠? “


병호는 주희의 젖가슴을 틀어쥐면서 젖꼭지를 입술로 빨았다.


“ 보지가 뜨끈한 게 맛있던데? 큭큭.... “

“ 그렇게 말고 자세하게 말해주셔요. 어떻게 어떤지.... 알다시피 저 이런거 좋아하잖아요. “


담배를 깊숙히 빨아들인 병호는 연기를 내뱉으며 담배를 끄곤 주희의 젖가슴을 쓸어올린다.


“ 젖탱이도 안 늘어진게 탱탱해서 주무르는 맛도 있고. “

“ 하아....네... 그리고요? “


손을 내려 엉덩이를 꽉 쥐자 보지가 벌어져 남아있던 정액이 왈칵흐른다.


“ 엉덩이도 찰진게 손에 착착 감기고. “

“ 하응~ 그리고요? “


몸을 세워 클리토리스를 치골로 부비자 서로의 음모에서 부석거리는 소리가 난다.


“ 클리토리스 만지면 움찔 움찔하는게 맛나보이고. “

“ 으음~. 그리고요? “


주희의 보지 안에서 자지가 서서히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주희도 그것을 느꼈는지 보지를 오물거리며 자지를 빨아들이려 한다.


“ 구멍안에는 으음.... 쫀득하게 살이 감겨서 자지를 물어주는게 따먹히는거 같아. “

“ 하악... 그렇죠? 주희 보지 맛있죠..? 하아... 자지가 서서히 가득차는 이 느낌... 하아.. 너무 좋아요.
이제 배부르게 해줘요... 안에 가득 싸서 배부르게.... 질질 새지 않게 틀어막아줘요. 하윽! “

병호는 다시 주희의 안으로 몸을 찔러넣기 시작했다.


## 사무실.


병호는 업무 전화를 받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다.

주희와 두번째 정사가 끝나자마자 울린 핸드폰.
며칠 전 넣은 제안서의 수정이 필요하다며 내일 출근 전까지 전달 해달라는 광고주의 요청이었다.

시간은 오후 5시30분.
아무래도 오늘 역시 일찍 가기는 틀린듯 했다.
밤샐만한 업무량은 아니지만 혼자하기엔 만만치 않다.


## 모텔방


병호는 간단히 물만 끼얹고 옷을 입었다.


“ 아직 저 아쉬운데... ”

“ 미안.... 풋.... 야야 지금 니 보지 질질 새고 있어 그거나 막아. 킥킥킥 “

“ 아이씽.... “


주희는 티슈를 뽑아 샅을 막았다.
나가려던 병호는 몸을 돌려 주희에게 키스했다.
부드럽게 받아주는 주희.


“ 근데 나 이렇게 너한테 이래도 되냐? 조심해야 하는거 아냐? “

“ 뭘요? 질내사정? “

“ 응. “

“ 하하 걱정마셔요. 저 나름 관리하고 있다구요. “


주희는 손을 둘러 병호의 허리를 껴안고는 배에 얼굴을 묻었다.
병호는 주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안에 싸주는 게 좋은걸 어떻게 해요... “

“ 나도 좋은데 걱정이 돼서.... “


주희는 일어나서 병호에게 가볍게 키스했다.


“ 애 생겨도 오빠한테 들러붙지는 않을거니까 걱정마셔요. 후훗 “

“ 야.... 그런게 아니잖.... “

“ 사람들 기다리겠다. 빨리 가봐요. 나도 씻고 집에 들러 출근준비해야 해요 “

“ 그래.... 알았어. 나중에 가게로 들를게. “

“ 네. 업무 잘보셔요~ “


## 사무실


사무실에 들어오니 다들 대기 중이었다.
언제나 불시에 터지는 일은 이제 놀랍지도 않으니 당연한 듯한 얼굴들.

그 체념한 듯한 얼굴들에 살짝 짜증이 난 병호는 직원들에게 말했다.


“ 어차피 나 혼자 하면 되니까 다들 들어가봐. 다같이 할 것도 없어. “

“ 부장님, 그래도 혹시 모르니.... “

“ 어차피 제안서 좀 만지는 거니까 제작팀은 할 일 없어. 들어가. 들어가서 쉬고 놀아. “

“ 그래도.... “


윤이가 어리지만 의리는 있다.
나름 팀에서 아름 차장을 제외한 두번째 서열이니 그럴만도 했다.


“ 괜찮아. 신경써줘서 고맙고 나 혼자 충분하니까 다들 들어가. 나 편히 일하련다. “

“ 네... “


다들 병호의 눈치를 보며 주섬주섬 챙긴다.
괜히 부담스러울까봐 병호는 자리를 피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 그럼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 응 어서 들어가고 난 늦을테니 내일 좀 부탁할께 “

“ 네! 알겠습니다. “


내일 병호는 늦게 나올것이 뻔하니 그 상황을 부탁한다고 하자 그제서야 다들 안심한 얼굴이다.
병호는 메일을 열어 요청사항을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 사무실. 병호의 방


“ 에이 씨발.... 해달라는 것도 드럽게 많네.”


요청사항을 자세하게 보지않고 간단히 될거라 생각했던 병호의 잘못이었다.

콘티 레벨부터 조정해야 하는 요청이 많아 조금은 난감한 상황.
이럴 줄 알았으면 제작팀을 가라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간단하다고 생각하고 보낸게 조금은 후회되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직원들을 부르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 휴우~ 내가 그냥 하고 말지.... “


병호는 간만에 각종 편집프로그램과 타블렛을 꺼냈다.
원래 안하던 업무도 아니었지만 손을 놓은지 좀 되어 속도가 날지 걱정이었다.

오랜만에 잡아 어색한 타블렛 펜을 슥슥 그어보며 병호는 일을 시작했다.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생각대로 잘 되지않아 종이컵엔 담배만 늘어가고....
골머리를 싸매며 작업하던 병호의 방을 누군가 노크했다.


[ 똑똑 ]


‘ 어 뭐지? ‘

시계를 보니 저녁 8시.
누군가 올 시간이 아닌데 제작팀 누군가가 맘에 걸려 온 모양이다.

내심 반가움을 감추고 병호는 대답했다.


“ 네. “


[ 달칵 ]


들어온 사람은 아름 차장이었다.


“ 어?! 박 차장님 이시간에...? “

“ 그.... 윤이 한테 전화 받았는데요. 갑자기 수정이 있다고 해서... “

“ 그냥 나 혼자 하려고 가라고 했어요. 언제 연락 받았는데요...? “

“ 아까 6시 전에... 요. 준비하고 나오느라 이시간인데.. 많이 늦었죠...? “

“ .... 윤이가 전화 안드렸나보네요.... 그냥 저 혼자 하려고 다들 들어가라고 했는데.... “

“ 그... 그게 전화가 안 와서.... “


뭔가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아름 차장은 급하게 나왔는지 언제나 입던 오피스룩이 아니라 간편한 트레이닝 복 차림이었다.
머리를 간단히 틀어올리고 평소에 잘 쓰지않던 안경까지 쓰고 말이다.


“ 박 차장님도 들어가 보세요. 괜찮아요. 저 혼자 하면 됩니다. “

“…. 그게 그렇게 안보이는데요? “


아름은 손가락으로 병호의 타블렛을 가리켰다.


“ 아.... 조금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원래 작업자 였는데 뭘.... “

“ 수정사항 알려주세요. “


아름은 성큼 다가와 병호의 옆에 섰다.


“ 아 괜찮다니까요. 나도 조금만 하면 들어갈 것 같.... “

“ 종이컵 담배. 잘 되고 있는 분이 피실만한 양은 아닌데요? “


종이컵엔 담배가 수북하게 꽂혀있다.

민망해진 병호는 메일을 열어 수정사항을 보여줬다.
아름 차장은 이면지를 꺼내 간단히 메모를 한다.
방금 나온 아름 차장에게선 신선한 비누향기가 났다. 그리고 화장품의 냄새.

불현듯 병호는 자신의 몸에서 낮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주희와의 낮의 냄새.


“ …. 그러면 제가 A 12번에서 20번까지. 그리고 B 07에서 10번까지 바꿔드리면 되죠? “

“ 음... 네 그러면 될 거 같아요... “

“ 부장님. “

“ 아.... 네? “


병호는 갑자기 부르는 아름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아름을 쳐다보았다.
아름은 무언가 이야기 하려다가 병호와 눈을 마주치자 눈을 황급히 돌리고는 이야기 했다.


“ .... 혼자서 떠안지 마시고 나눠서 하시면 금방 하잖아요. 왜 매번 일을 그렇게 하세요? “

“ 아 그냥 나 혼자 해도 될만 해서.... “

“ 같이 있는 직원들 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데 좀 믿고 일하시죠. 배려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오히려 그게 불편하게 만들때도 있어요... “

“ …. 아 미안합니다. 그게 그런 의도는 아닌데 조심할께요. “

“ .... 네. 이건 빨리 수정해 드릴께요. “


아름은 몸을 돌려 방에서 나간다.
나가기 전에 병호는 말을 걸었다.


“ 저 아름 차장님. “

“ 네?! 네.”


나가려던 아름은 화들짝 놀라 병호를 돌아 보지만 곧 눈을 아래로 떨군다.


“ 몸은 괜찮아요? “

“ 네.... 네.... 푹 쉬어서 괜찮아요. “

“ 좀 걱정했어요. “

“ 아.... 그.... 연락 못드려서 죄송....해요 “

“ 앞으로는 저 한테 연락 주세요. 그래도 제가 관리자잖아요. “

“ 네.... 죄송합니다. “


얼굴이 새빨개진 아름 차장은 도망치듯 빠져나가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

병호는 핸드폰을 꺼내 윤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 윤이야 너 박 차장에게 나와야 한다고 했어? "

[ 까똑! ]

메시지음에 놀란 병호는 황급히 무음으로 돌리고 답신을 확인했다.

" 네 아무래도 아셔야 할 거 같아서요. 근데 저희 들어갈 때 안나와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

" 알았다~ "

" 혹시 나오셨어요? "

" 들어가시라 말씀 드렸어. "

병호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 병호는 업무를 처리해 나간다.

조용하고 미묘한 공기 속에서 병호와 아름은 조용히 일을 처리해 나갔다.


업무는 슬슬 마무리가 되어간다.
병호는 진척도를 확인하려 아름 차장의 자리로 갔다.


“ 어떻게... 이미지는 다 되어 가나요? “

“ 아 네... 지금 네트웍에 올려드릴께요. “

“ 네 보고 수정할 것 있으면 말씀드릴께요. “


네트웍에 올려진 이미지는 별달리 문제가 없었다.
이제 이것만 얹고 자잘한 문장 좀 수정한 뒤 메일을 보내면 된다.


“ 아름 차장님~ 이미지 문제없어요~ 수고하셨고 들어가세요 “

“ 네... 저 조금 정리할 게 있어서요. “

“ 그럼 정리하고 들어가세요. “


“ 네.... “


메일 전송 완료.
병호는 한 시간 정도 걸려 업무는 마무리 하고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11시 30분....

밖의 자리엔 아직 아름 차장이 있는 듯 했다.

.... 무슨 의미 일까.?


병호는 문을 열고 나와 짐짓 놀라는 척 하며 아름에게 말을 걸었다.


“ 아직 있는 줄 몰랐네요. 늦었는데 퇴근 안해요? “

“ 아 네... 정리할 게 있어서요. 며칠 자리를 비웠더니.... “

“ 그럼 저 먼저 갈께요. 마무리 하시고 문단속 부탁 드릴께요. 그럼.... “

“ 부장님! “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병호는 깜짝 놀랐다.


“ 네...? “

“ 저.... 저기.... “

“ …? “

“ 저.... 저요.... “

“ 아름씨, 잠시만요. “

“ 네? “


병호는 아름의 말을 끊고 자기가 먼저 이야기 했다.


“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 모르겠지만, 우리 그날 약속했잖아요.
그대로 나가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잊기로 했죠...? “

“ …. 네.... “

“ 그럼 그렇게 해요. 우리. 나 먼저 갑니다.“

“ 그.... 게... “


병호는 말을 끝내고 돌아섰다.

하지만 옷자락을 당기는 아름의 손.


“ 그... 기회 다시 주시면... 안될까요? “


등 뒤에 아름을 둔 병호의 얼굴에는 슬며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 12 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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