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를 두르고 그녈위해 아침을 준비한다.
등뒤로 그녀의 시선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리니 두손으로 턱을 괴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어떤걸 만들어 주려나?
보다는 제대로 할수나 있을까? 라는 의미 인듯 하다.
대한건아의 자존심을 걸고 요리에 집중한다.
국은 슈퍼마켓표 인스턴트 북어국.
약하게 간하는 일본사람의 취향을 존중해서 물을 약간 더 부어주고.
계란을 풀어 계란말이를 만든다.
감자는 채썰어 소금으로 약간 밑간을 한후 볶아 주면.
"요리 끝~~~~~~~"
접시에 담아 식탁위에 내려 놓는다.
"아!"
"파래김도 한봉지 뜯어 올려놓으면 행복한 아침 완성!"
내 너스래에 입을 가리곤 쿡쿡 웃는다.
"자! 이모! 황후의 밥상입니다~~ 평가를 부탁드리오~~~"
"오빠! 잘먹을께요."
쇠젖가락이 어색한지 몇번 시험삼아 움직여본다.
그 모습은 마치 어떤걸 먼저 먹어볼까나 하는 뉘앙스도 풍겨낸다.
드디어 감자볶음을 하나 집어들고 입으로 가져간다.
"오빠! 맛있어요!"
한참을 오물거리더니 애써 꿀꺽 삼키고는 정말 맛있다는 투로 말한다.
그런데 그 표정이 애매 하다.
한점 먹어보니 감자의 식감이 아삭아삭하다.
띠팔
하나도 안익었다.
야심작 계란말이.
젖가락으로 가르자 익지 않은 생달걀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인상을 쓰면서 한참을 먹고 있는데 그녀가 나와 반찬을 번갈아 보면서 애써 웃음을 참다가
결국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버린다.
북어국과 김으로 식사를 맞쳤다.
설겆이를 하겠다는 그녀를 흔들의자에 앉혀놓고 설겆이를 한다.
남은 계란말이와 감자볶음은 가볍게 쓰레기 통으로.
흔들 거리는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의 뒷 모습에 괜시레 행복해진다.
누군가와 아침을 함께 한다는것이 이렇게 행복하다는게 신기하다.
그녀의 어께를 가볍게 잡는다.
순간 움찔 하지만 가만 있는다.
어께를 가볍게 주물러 주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어께와 목을 번갈아 주물러 주고 팔도 맛사지 해준다.
군시절 고참들 맛사지 해주던게 이럴때 도움이 되다니 ㅋㅋㅋ.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길을 걷는다.
느린 속도로 천천히 천천히.
그녀에겐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하는 전신 운동이 좋다.
쉬지 않고 꾸준히.
그걸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흐르는 이시간이 아쉽다.
그녀의 주변에도 많이 보이던 것일텐데.
노랑나비나 멍멍짖는 강아지에도 호들갑이다.
내 팔목에 기대어 깡총 거리는 그녈 깨물어 주고 싶다.
"이모!"
그녀의 팔을 끌어 내 앞에 서게 하고 두손으로 허릴 감싸 안았다.
긴장한듯 한껏 커진 두 눈이 날 바라본다.
"나! 이모랑 이렇게 같이 살고 싶어. 영!원!히!"
두눈이 감기며 눈물이 쏟아져 흐른다.
가볍게 안아준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갑자기 내 품을 빠져 나가려 하지만 더욱더 꼭 안아주었다.
"아직은 서로 잘 모르니까. 알아갈동안 같이 여기서 살자. 거부할수도 답할 필요도 없어. 무조건 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거야."
마주 안아오는 그녀의 팔에 힘이 실린다.
"이모는 울보래요~~~"
퉁퉁부은 눈으로 애써 시선을 피하려는 그녀의 콧잔등을 툭치며 놀려본다.
"오빠. 나빠!"
삐친척 휙 돌아선다.
뒤에서 허리를 꼭 끌어안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어 크게 숨을 들이켜 본다.
그녀의 향기가 내안에 가득하다.
고백을 했지만 불안하기만 했던 내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찬다.
고백을 해놓고 이게 정말 잘한 일일까 순간 고민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말 그녈 사랑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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