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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들은... - 8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3 01:25 680회 0건
84화.














"다녀오겠습니다."

"......."

그날 이후 준수와 영희의 관계는 그야말로 냉전이였다. 아니, 적어도 준수가 느끼기에는 영희쪽에서 일방적으로 준수를 냉랭하게 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준수는 거기에 대해서 영희를 탓할 순 없었다. 따지고보면 영희가 그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이유는 준수의 탓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때 준수는 최대한 공정한 평가를 내렸을 뿐이였다. 아무리 섹시함을 어필하기 위한 속옷대결이라고 할지라도 알몸으로 나오는 것은 반칙이라고 생각했고, 자신도 그런 점수를 주는 것에 가슴이 아팠지만, 영희를 최하위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대결은 대결이였기에...

"어머, 준수야~ 학교가니?"

"어... 수정누나... 누나도 학교가세요?"

"응. 오늘은 잠깐 볼일이 있어서. 그나저나 이렇게 아침에 밖에서 보는거 오랫만이네에?"

우연히 마주친 수정은 웃으면서 준수의 팔짱을 꼈다. 준수는 혹시라도 다른 사람 눈에 띠진 않을지 걱정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뭐.. 어차피 다른 사람이 본다고해도 이정도의 스킨십이면 그냥 친한 누나라고 말해도 넘어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였지만, 가끔가다가 작은 일도 큰 일로 부풀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눈에 띠면 조금 골치아픈 일이 벌어지니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준수는 최근 영희와의 관계가 조금 불편했기에 집에서 일찍 나와서인지 그를 알아볼만한 또래 친구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긴... 수정이 그런 것을 신경쓸리가 없었으니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일수도 있었다.

"후훗... 준수야, 네 얼굴 보니까 언니 화 많이 났구나?"

"어... 어떻게 아셨어요?"

"얼굴에 다 써있는걸 모! 하여튼 언니도... 그런 면에서는 애같은 면이 있다니까."

"... 역시 제가 그랬으면 안?는데... 조금 후회되네요."

"맞아맞아. 준수 잘못이지. 내가 언니였어도 엄청 화났을걸~?"

"윽..."

"호호호... 그래도 너는 너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어. 언니가 너한테 화를 내고 있다는건 그만큼 언니가 널 좋아한다는거 아니겠어?"

"하지만..."

"그리고 언니가 화내는거는 꼭 너한테만 화가 난건 아닐거야. 굳이 그렇게 알몸으로 나오는걸 선택한 언니 자신한테 화가 난거일수도 있어. 하여튼 정말 언니도 그렇고 그 암코양이년도 그렇고 가슴커서 정말 부러워죽겠다니까."

수정의 말이 준수를 위로해주기 위한 말인지 아닌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거짓이 섞여있는것 같진 않았다. 그래도 수정에게 조금 자신의 답답함을 털어놓으니 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것 같았다.

"아, 참! 준수야. 나 그날 언니에 대해 좀 알아낸게 있어."

"어... 그게 뭔데요...?"

"있지, 언니 생각보다 M성향이 강한거같아~ 그리고 은혜, 고년은 안그런척해보여도 초S라니까."

"그... 그래요...?"

"응. 그래서 있지... 그날 언니가 은혜한테..."

수정은 준수에게 그날, 자신이 은혜아 함께 영희를 노리개삼아 유희를 즐겼던 것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은혜와 영희의 상성간의 궁합이 잘맞는 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했다. 준수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그들 곁을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에 진심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누군가 듣기에는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의 아랫도리는 이미 부풀어오를대로 올라있었다. 그리고 그 상태를 놓칠 수정이 아니였다.

"후훗... 괴롭지?"

"......"

"참을 수 있겠어? 누나가 한번 빼줄까~?"

"아... 아니에요. 으... 늦겠어요. 저 먼저 학교 갈게요.... 그럼..."

준수는 도망가듯이 빠르게 학교로 걷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이 시간에 수정과 한차례 일을 치러야만 그 욕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멀어져가는 준수의 등을 보면서 수정은 아쉽다는듯이 입맛을 다셨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그녀의 목적지로 향했다.















"후우... 내가 너무 심했나..."

집에 홀로 남겨진 영희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그녀는 준수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녀 자신이 스스로 더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처럼 잘못한 것은 자신이면서도 오히려 준수를 쌀쌀맞게 대하는 자기 자신이 더욱 더 싫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준수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은 그녀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 때 어떤 선택을 했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준수와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날의 관계를 설령 세진이 아닌, 은혜나 수정에게 넘겨준다고 할지라도 그게 그녀에게 큰 타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욕심이랄까, 하루라도 준수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물론 그 하루가, 그날의 하루로 끝난다면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영희도 나이를 먹고, 준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진학해서 새로운 여자들을 만나고, 그 중에 자신보다도 훨씬 아름다운 여자들을 만나다보면, 그녀들과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들과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그때의 자신은 그와 남자와 여자의 관계로 남아있을 수 없을 것이다. 냉정하게 준수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 준수를 위해서 바람직했지만, 그렇게 된다면 가슴이 너무나도 아플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 날 준수를 세진에게 넘겨줌으로써 미래에 있을 그 날을 자신은 간접체험했을지도 모르는 것이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그녀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눈물 한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뒤늦게 그것을 눈치챈 영희는 눈물을 닦아내고는 다짐을 했다.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의 준수와의 관계에 충실해야 한다. 준수와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관계로 있을 수 있는 지금 속에서 최대한 행복을 누리자, 그리고 만약 그 이후에... 준수가 다른 좋은 여자를 만난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지금이니...















준수는 하루종일 영희에 대한 생각때문에 통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준수를 바라보는 세진 또한 마음이 무거웠다. 괜히 자신때문에 준수와 영희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진은 믿고 있었다. 영희가 그렇게까지 약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세진은 섣불리 준수에게 먼저 말을 건다기보다는 그저 준수를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괜히 자신이 말을 걸어서 준수의 마음을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준수는 재빨리 짐을 챙겨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영희와 어색한 관계를 지속할 순 없었다. 오늘에야말로 영희에게 사과를 하든, 뭘 하든간에 그 어색함을 깨버리고 다시 영희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했다. 물론 자신의 사과를 영희가 받아줄지 아닐지에 대한 확신같은 것은 없었다. 다만, 영희가 자신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사과를 받아줄때까지 계속해서 영희에게 용서를 구할 것이라는 다짐을 할 뿐이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준수는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해있었다. 막상 도착하니 준수는 문을 여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다. 어떤 말로 영희에게 말을 걸어야 할까, 어떻게 말해야 최대한 자연스럽게 영희와의 어색함을 해소할 수 있을까, 혹시 괜히 자신이 말을 걸어서 영희와의 관계가 더 어색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집에 오기 전까지 영희와의 관계개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문앞에 서니 이런저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문 앞에 서서 고민만 한다고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준수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몸이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준수는 한참을 문 앞에 서있었다.








한편 영희는 복도에 누군가 걸어오는 발소리에 깜짝 놀랐다. 혹시나 준수가 벌써 도착한 것일까? 하지만 자신은 아직 준수를 어떤 얼굴로 대해야할지 잘 몰랐다. 마음같아서는 준수에게 당장이라도 안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행동인가,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였다. 게다가 혹시라도 자신이 그렇게 안겼다가 준수에게 거절을 당하면 앞으로 평생동안 준수에게 안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들었다.

"... 이상한데...?"

하지만 영희를 당황케한 그 발소리는 자신의 현관문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혹시 자신이 잘못들은 것일까? 아니면 준수가 아니라 다른 지나가는 사람이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모를 그녀의 직감은 그 발소리의 주인이 준수라고 말하고 있었다. 영희는 자신의 숨소리마저 죽인채 살며시 현관문으로 다가가서 조그마한 구멍으로 밖에 누가 서있는지를 확인했다. 역시나 그녀의 예감대로 그 발소리의 주인은 준수였다.

왜 들어오지 않는 것일까, 거기에 대한 답을 영희는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다, 자신이 준수를 그런식으로 대했기 때문에 준수가 자신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섣불리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였다, 라고 영희는 생각했다. 가슴이 아팠다. 당장이라도 문을 열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으로 가득할때즈음, 도어락의 숫자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삑, 삑, 삐익...

영희는 그 소리가 들려오기가 무섭게 현관에서 후다닥하고 멀어져서 주방으로 향한 후 괜히 뭔가를 하는척 했다. 다행히 집에 들어온 준수는 그가 들어오기 전의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한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이내 그녀는 미치도록 준수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고개를 돌릴까, 하지만 고개를 돌릴 용기가 차마 나질 않았다. 혹시라도 자신의 시선을 준수가 외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영희는 준수에게 어떠한 적극적인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준수는 다녀왔다는 말도 없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영희가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때문에 준수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중, 어느새 준수는 영희의 뒤에 다가와서는 말없이 영희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복잡한 심경과 동시에 벅찬 감동때문에 영희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준수는 자신의 행동을 영희가 뿌리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준수가 지금 자신을 끌어안은 심정을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체온에서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영희는 충분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그에 대한 조금의 섭섭함마저 모두 날려버리기에 그의 행동은 너무나도 충분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몸을 뒤돌리기 위해 준수의 손을 떼려고 했지만, 준수의 손은 잔뜩 힘을 준채 떨어지지 않았다.

"준수야..."

"미안... 미안해요 이모..."

"흥... 말로만...? 몰라..."

물론 영희는 당장이라도 준수에게 달려들고 싶었지만, 그녀의 여자로써의 본능인지 곧바로 준수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아직도 삐쳐있는듯 말을 했다. 하지만 말만 그럴뿐, 영희의 말에서 어떠한 악의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준수는 내심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영희의 본심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영희의 반응이 저렇다는 것은 적어도 자신이 싫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을 준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아이 참... 이모... 한번만 봐주세요... 네?"

"치... 내가 봐주고 말고 할것도 뭐있어? 이게 다 내가 선생님보다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거지 뭐..."

"아니... 그게 아니라..."

영희의 심술궂은 말에 준수는 난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말대로 당연히 그녀를 선택할 줄 알았던 순간, 그녀가 아닌 세진을 택한 것은 다름아닌 준수, 자신이였다. 어떠한 외압도 없었고, 그가 꼭 세진을 택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가 영희가 아닌 세진을 택했던 이유인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은 준수가 했던 일종의 장난이였다. 막말로 속옷대결에서 알몸이 반칙이였다면, 애시당초에 코스튬 대결에서의 영희의 알몸 앞치마도 반칙이였는데, 그 때는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았던 것은 누가봐도 심판으로써 준수의 이중적인 태도였다.

난처해하고 있는 준수와 달리 영희는 자꾸만 자신의 속마음과 전혀 다른 말을 내뱉는 자신의 입이 원망스러웠다. 그녀가 준수에게 섭섭했던 마음은 이미 준수가 그녀를 안은 그 이후로 모조리 녹아 없어진 상태였는데, 영희는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토라진듯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였다. 혹시라도 준수가 그녀를 속좁은 여자라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혹시라도 준수가 그녀와 화해하는 것을 포기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혹시라도 준수가 그녀와의 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이 들었다.

그렇게 영희가 겉과는 달리 속으로 초조함을 느끼고 있을때, 영희가 미처 준수의 행동을 눈치채지도 못할 사이에 준수는 영희의 눈 앞에 무릎을 꿇었다.

"... 무... 뭐하는거야 준수야..."

"이모가 용서해줄때까지 계속 이러고 있을래요. 그러니까... 이모... 제발요... 네...?"

"그... 그러지 말고 일어나 준수야. 네가 뭐 그리 큰 잘못을 했다고 그러니..."

"아니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빨리 일어나... 안일어나면 나 진짜 화낼거다?"

영희는 별 일도 아닌 일을 가지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 무릎을 꿇은 준수에게 아련한 감정을 느꼈다. 사실 준수가 무릎을 꿇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은 준수가 아닌 영희, 자신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준수가 아닌 자신이야말로 무릎이라도 꿇고 준수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달라고 부탁해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로 해서는 준수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고, 영희가 그런 준수에게 일어나라고 손을 잡은 이후에야 준수는 일어났다.

"내가 정말 너때문에 못살아..."

"헤헤... 죄송해요 이모... 진짜 화 풀린거 맞죠?"

"흥... 몰라..."

영희는 준수가 얄밉다는듯 가볍게 그의 가슴을 때렸다. 그녀의 소녀같은 표정을 보고 나서야 준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그녀를 껴안았다. 하마터면 앞으로 평생동안 그녀를 끌어안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져서인지, 오늘따라 그녀를 껴안는 느낌이 색다르게 느껴지는것 같았다.

"됐어~ 나 집안일 해야되. 이제 그만 놔줘..."

"이모, 조금만 더 이렇게 있고싶어요."

"아이 참... 나 할거 많다니까..."

영희는 더 이상 준수에게 안겨있다가는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들것같았기 때문에 변명을 대며 준수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준수는 그녀를 쉽게 놔주지 않았다. 그녀가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였지만, 준수가 생각하기에 집안일을 할 것이 그리 많아보이지도 않았고, 설령 많다고 할지라도 그가 도와준다면 빠르게 밀린 일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이대로 그녀를 안고 싶은 욕심이 가득했었던 것이였다. 그렇게 준수의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영희와, 그런 영희를 계속 안으려는 준수가 서로 옥신각신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몸이 맞닿았고, 비벼졌다. 더 이상 그들간의 티격거림은 서로의 생각을 주장하기 위한 것인 아니였다. 그저 서로의 체온을 더 강하게 느끼기 위한 행위에 불과했던 것이였다.

"어멋..."

준수가 영희를 안는척 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려 한 순간, 준수는 몸의 균형을 잃었고 뒤로 나자빠졌다. 준수가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영희의 눈에 슬로우모션처럼 펼쳐지며 준수는 잡으려 했지만, 여자의 힘으로 건장한 남자가 넘어지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준수를 돕기 위한 영희의 행동은 준수가 억지로 균형을 잡으려는 행동과 맞물리며 전혀 엉뚱한 결과를 낳게 되었다. 준수가 넘어지기 전에 손을 뻗은 것이 하필이면 영희의 가슴부분에 있는 옷의 단추 사이로 들어갔고, 넘어지는 충격과 함께 영희의 옷 단추들이 뜯어져나갔다. 넘어진 준수는 넘어져서 아프다기보다는 영희에게 방금전까지 용서를 구했던 자신이 또다시 실수를 했다는 사실때문에 암담해졌다. 하지만 영희는 그녀의 셔츠가 뜯어진 것이 화가 나기보다는 준수가 다치진 않았을까 하고 걱정을 했다.

"괜찮니 준수야?"

"아... 전 괜찮아요... 죄송해요 이모... 이모 옷이..."

"괜찮아 뭐... 단추야 꼬메면 되니까..."

"그.... 그래도..."

"으이구... 정말 괜찮다니까. 난 정말 상관없으니까 다친데 없나 잘 봐봐."

"... 정말 괜찮아요. 다행히 엉덩이로 제대로 떨어져서 특별히 다치진 않은거같아요."

"하긴... 그런거같네. 이와중에도 여기가 이렇게 단단한걸 보니..."

준수는 아차, 싶었다. 아까 영희와의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때부터 그는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넘어지면서 그 신체적인 반응을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던데다가, 지금 그의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영희의 옷단추가 열린채 적나라하게 보이는 영희의 속옷이였다. 게다가 준수가 먼저 넘어지고, 그것을 막으려고 했었던 영희도 뒤이어 넘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영희가 준수를 깔고 앉은 모양이 되었는데, 하필이면 영희가 깔고 앉은 부분이 바로 준수의 물건 위였다. 아무리 준수와 영희가 아랫도리에 제대로 옷을 입고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중요한 곳이 맞닿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준수의 물건이 반응하기에는 충분했다. 오히려 이 상황에서 물건이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평소같았다면 그냥 웃고 넘어갔을만한 일이였다. 아니,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만한 일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에도 분위기파악을 못하고 그저 색을 밝히는 남자로 영희가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준수는 난처해졌다. 다행히도 그런 준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영희는 그녀의 아랫도리로 느끼는 그 물건의 딱딱함을 느끼자 준수에 대한 원망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그 물건의 단단함을 느끼고 싶을 뿐이였던 것이다. 영희는 난처해하는 준수의 얼굴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어서인지 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했다. 준수는 그녀의 젖은 눈망울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에, 그녀의 눈속으로 빠져들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방금전까지 난처해하던 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느새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준수와 영희는 팬티를 제외한, 걸치고 있던 옷을 모조리 벗어낸 이후였다. 하지만 팬티가 있든 없든 그것은 의미가 없는듯 했다. 이미 그들의 손은 상대방의 팬티 속을 파고들어 은밀한 곳을 마음껏 만져대고 있었기 문이였다. 서로의 성기를 만지는 손놀림이 점차 끈적해지고 있었지만, 준수와 영희의 입술은 서로의 입술에서 떨어져나갈줄 몰랐다.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그리고 서로 상대방의 타액을 마치 자신의 타액인양 탐해나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한참을 키스를 하던 중, 영희가 먼저 준수의 가슴을 밀쳐내고 그에게서 입술을 떼내었다. 준수는 영희의 입술이 자신에게서 떨어져나가자 아쉽다는듯 그녀에게 다시 입맞춤을 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지만, 영희는 그녀의 입술을 막으며 도리질을 했다. 그리고 뭔가 심각한 갈증을 느끼는듯한 표정으로 준수를 바라보았다. 평소의 준수는 여자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는 편이였지만, 지금 자신의 눈 앞의 영희의 표정이 뭘 의미하는지를 모를정도는 아니였다.

"이모... 방으로 갈까요?"

"......"

영희는 부끄러운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였다. 그것을 신호로 준수와 영희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희가 만저 방으로 걸음을 옮기려고 한 순간, 준수는 갑작스럽게 영희를 들어올렸다.

"이... 이거놔! 무겁잖아..."

"에이, 뭐가 무겁다고 그래요. 하나도 안무거운데... 아니, 오히려 가벼운데..."

"...저... 정말... 이럴줄 알았으면 살을 좀 빼는데..."

영희는 깡마른 편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살이 찐 편도 아니였다. 하지만 이렇게 준수에게 안겨있자, 영희는 혹시라도 준수가 자신을 무거워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했다. 그녀의 얼굴은 잔뜩 붉어져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준수는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준수는 영화나 드라마같은 것을 보면서 첫날밤을 가지는 부부가 이런 식으로, 남자가 여자를 안고 침대로 향하는 모습을 봐왔는데, 지금의 자신과 영희의 모습이 마치 부부라도 된것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그녀가 실제로 가볍고 무겁고는 중요한 것인 아니였다. 지금의 준수에게 영희를 들어안는 것은 깃털을 들어올리는 것과 같은 느낌이였을 뿐이였다.

마침내 침대에 도착하자, 준수는 영희를 침대의 매트릭스로 살짝 던졌다. 매트릭스도 출렁이고, 그곳에 던져진 영희의 몸도 출렁였다. 특히 그 탄력을 유지하면서 출렁이는 그녀의 유방은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잠시 그 광경에 시선을 빼았겼던 준수는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영희에게 다가갔다. 준수의 표정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낯뜨거웠기에 영희는 부끄러웠지만, 그녀가 부끄러움을 느낀 것과 달리 그녀는 스스로 다리를 벌린채 준수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윽고 준수가 영희의 몸을 포개고 본격적으로 영희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하아앙..."

준수가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춘 것이 시작이였다. 준수의 입술을 그녀의 목덜미를 타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날씨가 덥지도 않은데 영희의 몸은 약간의 땀으로 젖어있었다. 그 아주 약간의 땀을 모조리 찾으려는듯, 준수는 영희의 몸 이곳저곳을 입을 맞추며 점점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행위만으로도 영희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할 지경이였지만, 이제 곧 준수의 입술이 영희의 유방에 도달할 때쯤, 준수는 다시 그녀의 어깨덜미에 입을 맞추자 그 안타까움을 참지 못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흐응... 하아앙..."

준수의 짖꿎은 애무는 게속되고 있었다. 또다시 준수의 입술을 그녀의 유방에 입술을 맞출 차례가 되면 애석하게도 다시 위로 향했다. 처음엔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였지만, 그것이 반복되자 영희는 점점 조급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조급함 준수가 눈치를 챘는지, 아니... 아까부터 알고 있었는지 그녀의 몸에 입술을 맞추는 것을 그만두고 그녀를 약올리는듯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후훗... 이모... 왜그러세요?"

"하아... 나... 나쁜놈..."

"이런... 죄송해요 이모. 그만둘까요?"

"아... 아니... 그... 그게 아니고... 하아앙..."

영희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준수는 영희의 귓볼을 핥기 시작했다. 이미 충분히 몸이 달아올라있었던데다가 영희의 또 다른 성감대중 하나인 귀가 공략당하자, 영희는 그 자극을 견디지 못하는것 같았다. 쾌감에 몸부림치는 영희를 즐겁다는듯 보면서 준수의 혀는 계속해서 영희의 귀를 자극하고 있었다. 영희는 마치 하늘을 날다가 떨어졌다를 반복하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정도로 강한 자극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영희는 어떻게 해서든 준수의 몸을 붙잡고 싶었다. 하지만 준수는 그런 영희의 손을 막고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영희를 공략해나갔다.

"하아앙... 하앙... 하윽..."

"이모... 좋아요?"

"하앙... 조... 좋아... 하윽... 그... 그래도 이젠..."

"흐음... 이제 뭐요...?"

"제발... 알면서..."

"흐음... 모르겠는데에~"

영희는 자신을 애태우게하는 준수때문에 미칠 지경이였다. 분명 아까 거실에 있을때만해도 서로간의 성기를 만졌고, 심지어 준수의 손가락 중 하나는 그녀의 보지 안을 들락날락거렸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20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준수는 그녀의 보지를 만지기는 커녕, 가슴도 만지지 않고 있었다. 이미 흥분이 최고조에 다다른 영희였기에, 준수가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살짝 터지하는 것만으로도 절정을 느낄것만같은 상태였다. 그녀의 말에 그런 것에 대한 원망이 잔뜩 묻어있는 것을 느꼈는지, 준수의 손이 영희의 아랫배쪽으로 향했다. 그 손이 위로 올라가든, 아래로 내려가든, 빨리 다음 행동으로 옮기길 기대하고 있던 영희에게 준수는 전혀 뜻밖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흐음... 그나저나 이모, 은혜한테 주인님이라고 불렀다면서요?"

"아... 그... 그건... 몰라... 다 너때문이야..."

"그건 그렇다고 쳐도 그때 이모 상당히 좋아했다던데..."

"아... 아니야... 그런거..."

"... 아쉽네요. 이모의 주인이 은혜가 되다니, 제가 함부러 이모의 몸을 만질수가 없잖아요. 안그래요? 은혜의 허락이라도 받아야하나~~?"

"너 정말... 놀리지마... 제발 어떻게 좀 해줘..."

영희는 준수가 꺼낸 이야기때문에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숨고 싶은 심정이였다. 물론 준수가 보는 앞에서 다른 여자들에게 애무를 당하거나 부끄러운 말을 들어본 적이 이미 있었던데다가, 수정과의 관계에서 영희는 유독 수동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만약 영희가 수정을 주인님이라고 불렀던 것이 들킨 것이라면 그렇게 부끄럽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은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수정이든, 은혜든 영희보다 어린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문제는 은혜는 준수와 동갑인데다가 평상시 은혜에게는 그런 이미지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여자가 아닌 은혜에게 주인님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이 더 부끄러웠다.

사실 준수가 영희를 괴로워할 정도로 약올리고 있다고는 했지만, 속으로는 당장이라도 영희의 애액으로 흠뻑 젖은 팬티를 찢어버리고 거칠게 영희의 보지에 자신의 물건을 박아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말하고 있는 말이 얼마나 이기적인 말인지 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준수가 만약 영희가 은혜에게 주인님이라고 불렀던 사실을 책망한다면, 반대로 영희의 입장에서는 준수가 해왔던 일들을 하나하나 꼬투리잡기 시작하면 준수는 평생동안 영희에게 사과해도 모자를 지경이였다. 그런 억지를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뜸을 들이는 이유는 꼭 오늘만큼은 반드시 영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있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그 말을 하기 위해 준수는 슬슬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유방을 움켜쥐기 시작한 것이였다.

"아흑...."

"이모, 이 젖 누구꺼에요?"

"아흑... 아흑... 주... 준수꺼... 아흑..."

준수의 한쪽 손은 어느새 그녀의 단단해진 젖꼭지를 비틀고 있었다. 그에 영희의 몸도 그런 준수의 손에 맞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준수는 영희의 대답을 들은 것에 만족했던듯, 다른 한 손이 영희의 팬티를 파고들었다.

"이모, 이 젖은 보지는 누구꺼에요?"

"하악.... 다... 당연히... 준수꺼... 아흑..."

"그럼 이모, 누구꺼에요? 은혜꺼에요? 아니면 제꺼에요?"

"다... 당연히... 준수..."

"은혜한테 주인님이라고 불렀다면서요."

"그... 그건... 잘못했어... 주인님... 잘못했어요... 제 주인님은 은혜가 아니고 내 눈 앞에 있는 준수..."

"... 착각하셨나본데... 저는 이모의 주인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뭐...? 그.... 무슨..."

뜻밖의 준수의 말에 영희는 당황했다. 영희가 당황한 사이 준수는 말없이 그녀의 팬티를 벗겨내고는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어느새 준수의 물건은 그녀의 보지구멍 바로 앞에 와있었다. 준수가 살짝 허리를 움직이는것만으로도 준수의 거대한 물건은 영희의 보지를 파고들 수 있는 그런 거리였다. 영희는 도대체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어떻게 벌어진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자신의 말에 준수가 기분이 나쁜듯 했었다. 뭔가 실수를 한 것 같았는데, 준수가 한 행동은 자신으로 인해 기분이 나빠하는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준수의 행동은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것이였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녀는 준수에게 묻고 싶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때문에 준수가 화가 난 것이 아닌지...

"... 준수야... 준수가 내 주인이 아니라는게 무슨..."

"... 분명 이모는 내꺼에요... 내꺼라구요. 하지만... 전 이모의 주인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준수야... 정말... 나... 너꺼야...? 정말 나 너꺼 맞아...?"

"당연하죠... 나만의 여자... 내가 이기적인건 알지만... 이모는 나만의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준수야..."

"이모..."

그 후 준수와 영희는 더 이상 말이 필요가 없었다. 서로를 한번씩 부른 이후로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준수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를 파고들었고, 그와 동시에 준수의 입술은 영희의 입술을 덮었다. 준수의 허리놀림에 영희의 등이 활처럼 휘어지기를 반복했고, 침대시트는 이미 영희가 흘린 애액으로 인해 흠뻑 젖어버렸지만, 그 어떠한 것도 준수와 영희의 결합을 방해할 수 없었다.















"자, 씻으러 가요."

"... 나 아까 이 방에 데려와줬던것처럼 안에서 욕실로 데려다주면 안되?"

"이모가 원한다면야... 뭐..."

쉬지않고 준수는 영희의 질 안으로 두번이나 사정을 했다. 그 중 영희는 몇번이나 절정을 느꼈는지, 세지도 못할 지경이였다. 물론 애무한 시간도 길었던데다가, 한동안 준수와 서먹해서 관계를 가지지 않은 탓에 오늘따라 더 민감해서 그랬던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여자는 분위기에 더 강한 흥분을 느끼는 존재라는 점 때문. 자신이 준수의 여자라는 단호한 말을 준수에게 들어서인지, 오늘따라 준수와의 관계는 더 황홀했었다.

준수는 사실 두번 사정을 한 것 가지고는 만족하지 못했지만, 너무 격렬하게 몸을 움직여서인지 땀범벅이 되어있었다. 게다가 영희의 보지를 빨고 싶었는데, 그녀의 보지는 자신의 정액범벅이 된 상태라 지금은 빨 수가 없었다. 어차피 자신도 집에 와서 샤워를 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겸사겸사 영희와 함께 씻으려고 했던 것이였다.

"미안해요. 내 여자 보지가 더러워졌네..."

"아니야... 더럽다니... 이게 더러운거면 난 평생동안 이렇게 더럽혀졌으면 좋겠어."

"... 평생동안 이러면 내가 보지를 못빨잖아요."

"빨지 마라 뭐~~~"

"윽... 그럴수야 없죠. 벌려봐요. 내가 깨끗하게 씻어줄테니까!"

"응큼해... 하윽... 하윽..."

샤워기로 영희의 보지에 물을 뿌리며 동시에 준수는 손가락을 집어넣어 영희의 보지에 묻은 정액을 씻어냈다. 이게 처음으로 남자의 정액이 묻은 여자의 보지를 씻기는 것이 처음은 아니였지만, 이렇게 씻길때마다 신기한 것은 어느정도 씻어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보지에서 그의 정액이 흘러나온다는 점이였다. 또 신기한 점은, 아무리 자신이 순수한 마음에서 여자의 보지를 씻겨낸다고 할지라도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순전히 그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보지를 쑤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이였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하윽... 하윽... 그... 그만... 이제 다 씻었잖... 하윽... 하윽..."

"음... 근데 계속해서 뭐가 묻어나오는데요? 이게 뭘까나?"

"아아.. 정말... 하윽..."

준수는 영희의 눈 앞에서 그녀의 보지를 쑤시던 손가락을 보였다. 끈적끈적한 액체는 분명 준수의 정액이 아니였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흥분해서 흘린 애액이였던 것이였다. 그것을 보며 영희는 그저 얼굴을 붉힌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준수가 그녀의 보지를 더 편히 빨 수 있도록 한쪽 다리를 살짝 벌려줄 뿐이였다.






그녀가 절정을 느껴 준수의 입에 한차례 거친 사정을 하고 나서야 준수와 영희는 정상적인 샤워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대로 나가기는 아쉽다는 생각에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고는 그 욕조로 들어가있었다. 준수가 먼저 들어가고, 그 위에 영희가 앉은 상태... 그 자세에서 준수는 영희의 몸을 끌어안은채 그녀의 유방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고, 영희는 거친 한숨을 내쉬며 또다시 커질대로 커진 준수의 자지를 느끼고 있었다.

"준수야... 그거 알아...?"

"... 뭐요...?"

"너... 은근히 깬다 정말. 호호호..."

"... 뭐... 뭐가요..."

"너가 내 주인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전에 나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시켰던거 기억 안나?"

"윽... 그... 그건 어디까지나 그냥 놀이..."

"그래도 오늘 나... 정말 기분 좋았어... 너한테 내가 네 여자라는 말을 들어서 너무 좋았어... 정말 오늘 너무 행복했어..."

"이모..."

영희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 준수는 잘 알고 있었다. 준수는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런 불편함은 감수해야만 했다. 그렇게 그들은 입을 맞췄다. 그들의 뜨거운 밤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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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달만에 업로드를 하는거같네요.
요즘 정말 바빠요.

뭐... 그렇다고 소설을 쓸 시간이 아예 없느냐, 라고 하면 또 그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뭔가 ?기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여유가 없다고나 할까
그 와중에 더워서 온갖 짜증이 몰려오고...
입맛도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인지 영양상태도 안좋고 금방 피곤해지고...

이번화는 영희와의 에피소드입니다.
뭔가 농밀한 섹스신을 묘사하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농밀한 섹스신이 사라진듯한 기분이....!?

아무튼 85화는 최대한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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