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잘못했어요...다시는 그런 오해 안할게...”
“집에 가 ....”
“자기야.............”
“오늘 시험 마지막날이라고 밥통아......”
“흑......미안해요.....정말 미안해...흑흑...”
“시간없어...얼른 들어가야해..그러니까 너두 빨리 가...”
“흑..........흑...”
“안가냐?”
“흑....이러구 어떻게 가.....지금 그냥 가면.......흑흑....”
“아 진짜.......어휴.........그럼 어떡할건데? 이 길거리에서 계속 울고 있을래?”
“흑......사과.......받아줘요....다시는......다신 안그럴게......응?”
“끝나고 뒷풀이 한 후에나 집에 갈 수 있으니까.. 많이 늦을거야....자칫하면 못 들어갈수도 있고....”
“자기야.......”
“그래도 들어가보도록 할게....얼른 가....”
“흑......흑.....미안해......요..”
“가서 눈물콧물 깨끗이 닦고 ...몸도 구석구석 깨끗이 한 후...기다려...오늘 넌 죽었어!!”
“흑흑.........”
“다음주는 며칠 여유 있으니까...휴가 내봐....”
“흑.......”
“뚝!!!!!!!!!”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네가 유일해.....현재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건데...자꾸 방해하려 들지마....지금의 난 너 말고 다른 누군가를 품는다는 것 자체가 사치야...알겠어? 어쩌면 너 조차도 사치인데......이런 내 마음 이해해주라...”
“안그럴게......다시는.......흑.......”
“정말 시간없다...나 먼저 들어갈테니까...얼른 가......”
“저녁...........”
“뭐?”
“저녁 해놓을테니깐......늦더라도 ....와서 먹어요...”
“이 쒸.....노름판 패가 이미 한창 돌고 있는데 지금 저녁이 문제냐 ..그건 네가 알아서 하구.....간다~~~~”
“응.......”
젊은 날의 우리에겐 처음이었던
작은 오해(?)로 인해 일어난 큰 다툼은
전농동 골목길을 오르는 나의 힘찬 발걸음으로 옅어지고 있었고 ....
몸도 가누지 못할만큼 취해서 귀가한 그의 제자리 찾기로
그 존재감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예나 지금이나...
불변하는 것 중 하나는...
아무리 만취해 들어와도 그는 무언가를 먹은 후에나 잠을 청하려 한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잠을 청하기 전..
나의 몸 구석구석을 조금은 강압적으로 취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 시발점이 지금 말하고 있는 그때 시작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구체적인 것까지 기억하기에는
나의 모자란 기억력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듯 하고...
그날 역시...
그는 내가 차려놓은 밥상을 마주한 채 꾸벅꾸벅 조는 모습까지 보였지만...
결국 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을 모두 해치우다 시피 했고...
뒷정리가 끝난 후....
무척이나 거칠게 안아오고야 말았다.
남녀가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고민해보았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상상력의 끝....
비록 그것이
야한 잡지에나 주로 등장하곤 하는 가벼운 가십거리에 불과할지라도...
실제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행해진다면...
그들의 사랑은 쉽게 깨지지 않으리라 확신할만큼....
육체간의 사랑표현은 연인 혹은 부부사이에 있어서 중요하다 생각한다.
내겐...
그와 여행을 즐겼던 그때의 여름이 그러했고...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은 내 머릿속에 오롯이 남아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듯 하니....누구 표현대로 두말하면 잔소리였던...
장대같은 장마비를 퍼붓던 초여름...
휴가의 시즌은 요원하기만 했던 나는..
오직 그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무리 아닌 무리를 감행해야 했고..
어이없는 눈빛으로만 나를 바라보던 사장님은 결국..
“너 그럼 남들 휴가갈 때 계속 출근해야 하는데 괜찮겠어?”
“네.....”
“그러지말고....짧게 다녀와....우리같은 장사치들이 주말이 어디있겠냐만..주말 포함해서 3박4일.....그리고 휴가시즌에 또 다녀오고.......알겠지?”
“네.....사장님....정말 감사드려요...”
그 동안의 성실한 내 근무태도 때문이었던지..
선뜻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그리고 떠나려했던 짧은 여행길은...
전국을 강타하던 장마비로 예정에 없는 이른 귀가를 불러일으켰지만...
풀내음 가득한 산길과...
얼음장처럼 차가운 게곡물을 그와 함께 노니는 것 만으로도..
미소지을 수 있었고..
서울로 돌아와 후덥지근한 시내를 전전해도...
그 웃음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으니...
그 동안 차곡차곡 쌓여만 가던 욕정의 찌꺼기들 또한.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여러 체위로 녹여내
더할 나위 없는 싱그러움으로 분해갔다.
그에 의해 길들여지고..
그에 의해 다시 태어난 나라는 여자.....
그의 손이 뻗어오면 웃음짓고..
그의 등이 돌려지면 울어버릴 수 밖에 없는........
노리개 같은 여자......
“너란 여자가 내 곁에 있어 난 행복해...”
그 말이 아니었더라도...
나는 그의 곁에서 그러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마음은 죽을 때까지 변함없으리라 또 한번 다짐했었다.
“지난 주 시험 끝나던 날 밤...많이 아팠지?”
“기억은 해요?”
“드문드문....아팠을 부위 할 땐 기억나..”
“그 다음날 출근도 못할뻔 했잖아요...”
“그랬구나.....쩝....”
“자기 근데......나 물어보고 싶은 것 있어요..”
“뭐?”
“음.......이런 거 묻는다고 흉보기 없기..”
“무슨 흉을 보냐....서로 알거 다 아는 사이에...뭔데.. 뭐가 궁금한건데?”
“내 몸이 이제....자기한테 ...아니다...그냥 속시원하게 물어볼게요...내 거기가 자기한테 이젠 만족을 못줘요?”
“난 또 무슨 소린가 했네....만족을 못주면? 어떡할라구?”
“그건......미처 생각 안해봤는데....만약 그렇다면....무척 비참할거에요..”
“너...내가 가끔 다른데 하니까 그러는거지?”
‘끄덕~~’
“다 그래 바보야...우리만 그런게 아니고..대부분 연인들이 그런거니까..신경꺼..난 또 뭔 뚱딴지같은 소리하나 했네...”
“그럼 아직...괜찮은거죠?”
“무슨 말이 듣고싶은데? 영원히 괜찮다.....됐어? 이제 만족해?”
“피.........난...자기 옆에만 있어도 만족해...난 그래요...”
“눈에 익어서....내 몸 같기도 해서....흥분도는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야....그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그렇지만..네 말대로...부부가 혹은 연인이..꼭 섹스가 전제되어야 관계가 유지되는 건 아니잖아....그냥 옆에 있기만 해도 좋다면...그쯤에서 만족할 만한 접점을 찾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아...”
“그럼 자기 말은....꼭 그걸 안해도 좋다는 말이에요? 그게 가능해요?”
“넌 어떤데? 넌 가능해?”
“잘은 모르겠지만..가능할것도 같아요....방금도 말했지만 난 그냥 자기가 내 옆에만 있어도 좋으니까.....”
“난 불가능해.....너란 여자....안으면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니까...”
“풉......자칫하면 살인 나겠어요....무서워......”
“그날 살인날 뻔 하지 않았냐? 키키...”
“말로만 나를 몇 번이나 죽였다 살렸죠..”
“말로만? 몸으론?”
“몰라요...기억 안나......”
“안겨!!”
“안고 있잖아요....”
“더 꼬옥 안기라고......기억나게 해줄테니까......”
“자기 무서워서 도망가야겠다......”
“도망 갈 생각 못하게 묶어버린다......!!!!”
말이 씨가 된다고...
요상한 체위의 요구 중 가장 충격으로 와 닿았던 것은..
얇은 넥타이에 뒤로 손을 묶인 채...
오직 후배위의 자세로만 그를 맞이해야 했던 시간이었다.
운신의 폭이 극도로 제한되었던 체위..
당혹스럽기만 했던 나의 반응과는 반대로...
몸이 배출하던 사랑의 흔적은 평소보다 곱절은 많이 흘렀기에....
짓궂은 그가 요즘 또한 가끔 애용하기도 하는데...
그 당시엔.......
“자지가 하얘....너 어디 아프니? 쭐꺽쭐꺽........푸르릅......”
“흐엉.......흐엉.......살려줘 자기야......제발 나 좀 살려줘요.......흐엉.....”
“냄새 안나는것 보니..병은 아닌것 같고....그렇게 좋아? 보짓물이 이렇게 많이 흘....아니지 이걸 보짓물이라 하기도 그렇다.....이런 건 정말 뭐라 불러야해....쭐꺽쭐꺽...푸릅푸릅....”
“흐엉...제발 좀 풀어줘요.......나 정말 죽어요........흐엉흐엉~~”
“퍼억!!!!!!!!!퍽퍽퍽!!!!!!!!!보지가 떨리는게 밖에서도 보여.......좋아 안좋아!!!!!”
“흐엉......좋아...사랑해.....너무너무 사랑해.....엉엉엉~~~”
“묶이니까 애가 정신을 놓네........좋아? 사랑해..너무너무사랑해?....퍽퍽퍽퍽!!!!!!!!”
“엉엉엉엉......어떡해...어떡해요........나 어떡해......엉엉엉엉......”
“당신은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반말을 하든 존대를 하든...당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나도 내 마음대로 할테니까......푸릅푸릅.......이 보짓물.....아니 이 씹물 어쩔거야....퍽퍽퍽!!!어떡할거냐고 이 씹보지야.........퍽퍽퍽퍽!!!!!!!!”
“흐어어어엉............흐엉...........끄륵...........그륵..........엉엉엉..........”
신체가 일으키는 변화의 힘에 난 불가항력이기만 했고...
그저..
그가 저어가는 방향대로 선수를 돌려야 하는....
물 만난 조각배 신세로 전락해야 했다.
“으악!!!!!!!!!!!!!!!!!!!!”
“퍽퍽퍽퍽..............”
“컥컥!!!!!!!!!!!!!!!!쭙쭙!!!”
“퍽퍽퍽퍽..............”
미끌미끌한 윤활유를 발라놓은 듯...
새하얀 기름(?)으로 칠해진 그의 상징은...
나의 몸 어느곳에라도 본인이 원하면 부드러이 스며 들어오기에 이르렀고...
나는...
여전히 묶인 채...
그의 몸을 받아내며 의미없는 눈물만 쏟아야 했으니...
“슬퍼?”
“아니요...”
“근데 왜 울어?”
“자기가 당해봐.......눈물 안나나....”
“슬픈거 맞지?”
“아니라니깐!!!!!!!!”
“쓰읍..........이게 아직도 정신 못차려...이번엔 눈도 가려버린다....”
“한다는 공부는 안하고 어디서 그런 것만 보고 배웠나봐......”
“인체를 공부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되는거야 바보야.....키키키...”
“그 말...거짓이죠?”
“가슴.........”
“거짓말 맞죠?”
“쓰읍.........가슴!!!!!!!”
“피...............아주 못됐어.....”
“이런 날도 이제 내일부로 끝이야....모레부턴 또 싸이클 돌아가야 해.....그러니 있을때 잘해..알겠어!!!!”
“방학인데도 그렇게 쉬지 않고 공부하면...머리는 멀쩡할까몰라.....”
육감적이라 칭송해 마지 않던 내 젖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가지런히 뱉어내던 그의 호흡만 느껴도...행복에 젖어들었던 나...
“그렇게 쳐다보지 마요...”
“내가 내 마누라 얼굴 본다는데 왜 그래...”
“우리 아직 결혼 안했거든요!!”
“남들이 보기엔 결혼한거랑 진배없어......”
“피....또 막 커진다......얘는 정말 어찌된 노릇인지.......휴.....”
“이뻐.........내 마누라....”
“사랑해요......내 사랑.....”
“예뻐서 자꾸 커지는거야....”
“못 쳐다보겠어요..너무 부끄러워.....”
“키키키...진짜 웃긴다 너........섹스 할 때 가장 정상적인 체위인데...이런걸 부끄러워 할줄 누가 알았겠어...”
“자기가 내 얼굴만 보니까.....하아....몸이 또 갈라지는것 같애.....”
“보지속이 살아 숨쉬는 것 같다.....막 조여들어....이것봐....헐......별개의 생명체냐...얘야 말로 왜 이래...쭐꺽~~~”
“하아.....조금만........조금만 깊이 넣은 채 있어줘요....”
“푸우우욱............이렇게?”
“하악!!!!!!!!!!!!!좋아요...........그대로 가만히..........하아.......”
“보지가 막 조여드니깐....마구마구 박고 싶어져.......그럴까?”
“하아...아뇨....이대로 잠깐만....하아......몸이 뜨는 것 같단 말야........하아..”
“허허...자지 빼서 박을려고 했더니...잘 빠지지도 않네....이 보지 이젠 그냥 지가 알아서 막 조이고 집어서 놓지도 않고....퍼어어어억!!!!!!!!!!좋지?”
“으덜덜덜덜........하악..............허엉.........”
계속된 정사에 지쳐갔지만...
몸에 들어와있던 그의 상징은 좀처럼 쉼을 허락하지 않았고...
작은 몸짓에도 큰 반응을 보이던 나는...
그 반응만큼이나 길고 오랫동안 쓰러져가야만 했다.
1년이 지나고...
또 1년...
시간이 흘렀는지..아니면 그대로인지...
그 당시를 살아가던 우리 세대는 물론..
우리 윗세대...
혹은 그들의 아들딸들까지....
“IMF" ....단 세 글자로 대변되던 대한민국 아픔의 역사는..
대부분의 이들에게 시간까지 망각할 만큼 깊은 상처를 주었다.
“미안하다..”
그 선언이후로도 2년 넘게 버티던 나의 첫 직장 또한..
그 거대한 태풍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고..
나는 뉴스에서나 보던 실직자의 멍에를 쓴 채 거리로 내몰려야 했다.
1999년....의 봄...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는
활력 가득한 기지개를 켜며 푸르름의 미래를 꿈꾸는 듯 했지만....
나의...혹은 그 시대를 살아가던 대부분 이들의 봄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했던 시절...
본과 4학년 생활에 들어간 그는...
오히려 작년보다는 덜 힘들다며 미소 지었지만..
그 바쁜 와중에 국가시험 또한 준비해야 하는 스트레스로 여전히 얼굴 보기도 힘들었고..
그 즈음의 나 또한...
혼자 깨고 혼자 잠들어가는 생활에 익숙함을 보태가고 있었다.
체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사라져갔던 봄..
그에 비해 길고 더운 짜증스러움으로 가득했던 여름...
그리고 가을....
난 그동안
조금씩 저축해왔던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좀벌레에 지나지 않았고..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던 늦가을에 들어서는...
“차라리 한 두달만 집에 내려와서 쉬다가지 그러니...?”
“그럼 민수 밥은 누가 챙겨줘...안돼안돼..”
“요즘엔 집에도 거의 못들어간다며.. 며칠전 전화와서 피곤해 죽겠다고 투덜거리던데..아니야?”
“허어......엄마한테 전화했어? 나 참.......나한텐 연락 한통 없으면서......정말 너무한다...”
“못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전화오던데........”
“하하하하하.....엄마 말대로 내가 시골 내려가있으면 더 자주 통화하겠네 뭐...”
“내려올거야?”
“오늘 들어온댔으니까....물어볼게.....”
“온다고 하면 미리 말해줘...내가 준비할것도 있고 하니까.......알긋쟈?”
“또 보약 지어 먹이게? 민수 그런거 싫어한다고 하지 말랬잖아.....”
“이것아!!!!그래도 그게 아니라네....약도 다 때가 있는 법이고....지금 먹어두면 나이 들어서 다 나타나는데 뭐가 싫어...싫어도 먹어야지......”
“휴....몰라몰라...어쨌든 오늘 들어오면 말해볼게...”
“그랴.......”
이력서만 수없이 써야 했던 생활에도 지쳐.....
낙향을 고민해야만 했다.
“그럼 시험 보고 잠깐 다니러갈 때까지 내려가있어..”
“엄마가 자기 보약 지을거라던데요....가도 얼마 못 있어 올라와야 할거에요..”
“거 참 엄마도 정말 못말린다....저번에 지어주신 것도 제때 못챙겨먹었는데....”
“그래두 좋긴 하죠?”
“그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인턴 때 먹겠다고 전해드리고...아니다 내가 전화하는게 더 빠르겠다...엄마가 네 말은 듣지도 않을거니까...그치?”
“응...아무래도..그게 낫겠어요....그럼...나 갔다가 자기 올때까지 푹 쉬고 있을테니까..시험 끝나면 바로 와야 해요...알겠죠?”
“그래봐야 한달 남짓인데 뭐....푹 쉬어....살만 찌지 말고...”
“피.....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면서 어떻게 살이 안쪄....자기 올때 쯤 되면 아마 피둥피둥 살 올라서...못알아볼거야.....”
“누구세요? 가축이 왜 저를 반기세요?....듣고 싶으면 그러든가..........”
“안그럴거란 거 알아요.....자긴 영원히 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니까.....맞죠?”
“낯간지럽게 뭐? 해바라기? 하하하.....”
“사랑해요.......”
“나두 우리 가축...사랑해......”
“피........이렇게 이쁜 가축이 어딨다구!!!!!!”
“넌 영원한 나의 가축이야...그게 돼지든..토끼든...뭐든 간.......알겠어?”
“자기가 더 낯간지러워... 나 키스해줘요......”
대학을 졸업한 이후론 떨어져 지낸 적이 없기에...
짧은 이별로 인한 영문 모를 불암감 또한 피어올랐지만...
달콤한 그의 속삭임은 그러한 나의 마음을 금세 녹아내리게 하고 있었고...
“오늘은 내가 벗겨줄게...이리와 내 가축...”
“풉.......그 단어 앞으로 쓰기 없기!!!!!”
“이 시간 이후로 내 허락 있을때까지 말하지 말기!!!!!”
“하하하하.........그런 법이 어딨어요!!! 사람이 말을 안하고 어찌 살라구...”
“말 하지 말기!!!!!!!!”
“피.....................합죽이 될게요 그럼.....답답하다고 말 걸어두 말 안할거야....”
그의 손에 벗겨지던 나의 허물들을 바라보며...
나의 체온 또한 급격히 달아올라갔다.
“며칠 못들어오는 동안... 안고 싶어 혼났어.....내 거...”
“푸흡.......”
“쉿!!!!!!!!말 말라고 했다........”
“....................”
본격적인 정사가 시작되기전의 여성은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사랑하는 이에 의해 나체가 되어가던 순간은 떨림 일색일 수 밖에 없었으며.
“요 입술...........쭈웁.........”
“.........................”
그의 부드러운 입술이 나의 그것을 머금어왔을 땐..
떨리는 심장을 들키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써야만 했다.
“히히...스치기만 해두 훅 올라오게 만드는 내 젖........훕~~후룹~”
“하아...............”
“신음도 안돼!!!!!!”
“하하하하하.......나 안할래요.....그건 정말 무리야.......”
“쓰읍!!!!!!!!!!”
“정말 못됐어!!!!!!”
또한...
젖가슴에 한참이나 머물러있던 그의 입김이
겨드랑이...배꼽....허리를 지나....
아래로 천천히 미끄러져 내릴땐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의 희열이
그 뜨거운 준비를 마쳐가고 있었다.
“하아.......하아..........”
“신음은 봐준다...........”
“허엉허엉............”
“이게 진짜!!!!!!!!”
하지만
V자로 들어올려진 다리 사이로 그의 얼굴이 들어와..
농밀한 자극을 쏟아부을땐...
나의 얄팍한 인내도 그 바닥을 드러내고야 말았고..........
“그만 좀 들썩거려....조준이 안되잖아 바보야........”
“허엉........허엉..........”
달아오른 그의 혀가 내 몸속을 헤집기 시작했을땐...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만큼 내 몸은 위로 치솟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몸속에 보짓물 흥건한거 봐...이 보짓물도 오늘을 끝으로 한달은 못보는데.......실컷 맛봐야지..쭙쭙....”
“흐엉..........흐엉.........허억~~”
“쭙쭙쭙~~~~~~파아..........쭙쭙쭙쭙~~~파아~~~~~쭈웁쭙!!!!!!!!”
아직 제대로 된 정사는 시작도 않았는데...
벌써 정상의 8부능선 근처까지 도착해 있던 내 몸은.........
끊임이 없던 그의 탐닉에 결국...
“흐엉.........제발......제발 해줘요...........응 자기야!!!!!!”
“이게 정말 보자보자하니까..........쭙쭙팝!!!!!”
“아니아니........그냥 그대로.........떼지말아줘요........흐앙~~~~흐앙~~~~”
“몸에 있는 물기란 물기는 전부 걷어내고 말거야......쭙쭙쭙...쭙쭙~~문질문질~~~쭙쭙~~”
얄팍하게 존재하던 이성의 끈을 스스로 잘라버리고야 말았고...
“제발....거긴......제발 자기야......흐엉.......”
‘문질문질......문질문질.........’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느껴지던 곳의 클리토리스에 대한 자극은...
누워있던 몸 마저 벌떡 일어나게 할 만큼 짜릿했기에....
몸 전체로 퍼져가던 쾌감의 꼬리마저 어렵게 떼어내며
그의 상징을 물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짐승.....
그를 지칭하던 그 단어가..
나란 여자에게 기꺼이 붙여가길 소원했던 밤.........
그 밤은 우리에게 찾아오고야 말았고........
“너 그러다 보지 터진다..”
“터져도 좋아.....흐윽흑......뿍뿍뿍!!!!!”
“전부 찢어져서 내일 일어나지도 못해.....”
“찢어져두 좋아...산산조각 나두 좋아......뿍뿍뿍뿍........흐엉~~~~”
“이렇게 과격하게 하면 내일 배 엄청 당길텐데.....괜찮겠어?”
“흐엉흐엉...괜찮아..괜찮다구.....흐엉흐엉.....뿍뿍뿍뿍!!!!!!!!!!”
“이게 말끝마다 반말이네......너 왜 이래?”
“미쳤어......나 오늘 미쳤어.......말리지마.....흐엉흐엉......뿍뿍뿍뿍!!!!!!!!”
“허허......그래 어디 네 맘대로 한번 해봐....얼마나 가나 보자....”
“뿍뿍뿍뿍!!!!!!!!!!흐앙~~~~~~~~~~흐앙!!!!!!!!!!!!!!!!!!!!!!”
나는 그의 목에 내 팔을 두른 채 올라타..
경외의 대상이던 그의 상징을
내 몸속 제일 깊은 곳까지 받아들이길 무한히도 반복하고 말았다...
“누구 보지인지 몰라도...허리 돌아가는 거 보소...허 참....”
“끅끅끅끅.....흐엉~~~~~끅끅끅끅.....”
“헤어지자고 했다간 정말 살인나겠네....그치?”
“흐엉흐엉.....흐엉흐엉~~~”
기운이 떨어져 혹은...숨이 너무 차..
피스톤 운동을 하기 버거울때는...
그의 것을 몸속 깊이 머금은 채....
작고 큰 원을 그리기에 여념이 없었고......
“끼악..........허엉...............끼악................헝헝.........”
몇 번인지...
몇 번이나 정상을 올랐는지도 기억못할 만큼..
새하얗게 나를 불태우고서야...
그의 몸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숨조차 쉬지 못하는 시체를 해부하듯...
그는 그 절정에 대한 보답을 요구해오고 있었고...
다리 하나 들어올릴 힘 조차 사라지고 없던 난....
온몸을 다 사용해..
만족스러운 보상을 위해 노력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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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어서..다음편에 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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