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2부
Lo siento, por qurerte mi amor (3)
-*-
“ 점심시간 끝났으면 이제 수업 준비 해야지? ”
윤소영은 내가 먹은 그릇들을 손수 싱크대에 넣어주면서, 배시시 미소지으며 말했다.
나는 윤소영의 말에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윤소영의 향긋하고 아름다운 몸을 내 품 속에 가두어버렸다.
그리고,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나있는 귀에다가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 이번 시간, 체육 아닌가? ”
“ 으핫…! ”
오히려 깜짝 놀란건 나였다.
잡아당기자 맥없이 끌려올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야릇한 탄성과 함께 미소까지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기 때문이였다.
나는 어쩐지 겸연쩍은 기분으로 그녀를 놔주었다.
별 생각없이 그냥 장난을 걸었는데, 정말 받아들이는구나.
윤소영은 고운 눈망울을 살며시 찡그리며 내 귀를 잡아당겼다.
“ 뭐야, 체육 안 할거야? ”
“ 아야… 체, 체육? 해야지. ”
내 대답을 듣자, 윤소영은 그제서야 내 귀를 잡아당기던 손을 놔주면서 배시시 웃었다.
그녀는 매력적이고 선명한 연갈색 눈동자에 야릇한 감정을 띄우면서, 교복 블라우스의 맨 윗단추를 제외하고 하나씩 풀어냈다.
윤소영은 하얀색 머리띠를 벗어 던지며 긴 생머리를 살짝 헝클어뜨리더니, 내게 손키스를 하며 속삭였다.
“ 어때? 섹시해? ”
“ 원래 섹시하려고 애쓰는 여자들은… 조금 천하게 보이고, 그렇지 않아? ”
“ 뭐야. 지금 나보고 천박하다고 하는거야? ”
내 말에 발끈한 윤소영을 푹신한 카페트 위로 덮쳐서, 팔을 눌렀다.
윤소영의 아름다운 얼굴이 복숭아 빛으로 물드는 것을 확인하면서, 나는 천천히 입술을 가져다 대며 속삭였다.
“ 그런데 윤소영은 왜 천박하게 안 보이지? 왜 그런거야? ”
“ 내가 어떻게 알아… 읍…! ”
윤소영의 부드럽고 미끈한 분홍빛 입술을 탐하면서, 나는 묘한 감흥이 일었다.
코 끝에서 물씬 다가오는, 윤소영 특유의 아기같은 비누향기와 부드러운 그녀의 숨결….
“ 흐응… ”
그녀의 보드라운 입술을 탐하던 것을 멈추고, 입술을 떼어내자 윤소영은 생긋 웃었다.
어쩐지 윤소영의 새하얀 얼굴에 홍조가 가득 피어오른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그녀의 교복 블라우스의 맨 윗단추를 조심스럽게 푸는 손이, 내 의지와 다르게 연신 떨려왔다.
“ 체육 시간 다 지나가겠다. ”
“ 그럼 남아서 하고가면 되잖아. ”
“ 정말? 자고 갈거야? ”
지금 가슴 가득히 설레고 있는 이 기분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기를 원했다.
윤소영과 키스를 했을 때, 그녀의 입술로부터 이 설렘이 내게 넘어온 것이기를 바랬다.
“ 라면만 먹고 갈거야. ”
“ 사실, 우리 집에 라면 없는데? ”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어내자, 윤소영의 새하얀 몸을 감싸고 있는 하얀 민소매 티가 나타났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 부분 위로, 무언가 오똑하게 곤두서 있었다.
“ 속옷 왜 안 입었어? ”
“ 생가슴 좋아하잖아, 너. ”
나를 아주 잘 알고있다.
내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거리자, 윤소영은 배시시 미소지었다.
그리고 누운 채로 나를 올려다보며, 내 후드티를 잡아당겨 얼굴을 당긴 뒤에 자신의 젖가슴 위로 부볐다.
“ 김지은보다 작아도 훨씬 맛있을걸? ”
나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조심스럽게 하얀 나시 위로 입술을 가져다 대어 오똑하게 솟아오른 젖꼭지에 혀를 내밀어 핥았다.
“ 기분, 아응…! 이상해… 맛있어? ”
“ 잘 모르겠는데. 조금만 더 맛보고 얘기해 줄게. ”
흘끗 윤소영의 표정을 쳐다보면서, 오똑하게 솟아있는 윤소영의 젖꼭지를 혀로 간질거렸다.
민소매 면 티셔츠의 텁텁한 맛 아래로 부드럽고 말캉거리는 젖가슴의 질리지 않는 촉감이 느껴졌다.
나는 윤소영의 체취를 반찬삼아 천천히 혀로 핥아 나가다가, 윤소영의 배 위에 여전히 올라탄 채로 그녀의 나시 티를 젖가슴 위로 걷어올렸다.
군살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끈하고 새하얀 그녀의 배를 감상하다가, 봉긋하게 솟아오른 물방울 모양의 예쁜 젖가슴에 시선이 닿았다.
“ 예쁘네…. ”
“ 너한테나 적극적이지, 다른 남자들이랑 내가 말 한마디라도 하는 줄 알아? 아주 엄격하게 관리하거든? 20년동안 너 말고 아무도 못 만져본 곳이야. ”
“ 정말? ”
내가 장난스럽게 반문하자, 윤소영은 어딘가 발끈한 표정으로 화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의 연분홍빛 젖꼭지에 입술을 가져다 대자, 얕은 콧소리가 섞인 신음을 흘렸다.
“ 좋아? ”
“ 응. 그런데, 나도 너 만지고 싶어…. ”
“ 어디 만지고 싶은데? ”
“ 그냥, 다. 너랑 이렇게 하는건 엄청 오랜만이니까…. ”
나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영차, 하며 윤소영의 몸을 번쩍 안아들었다.
보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다가, 식도락을 즐기는 것 같은데도 군살하나 없는 윤소영의 몸매도 감탄스럽지만..
다시 볼때마다 새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고운 얼굴도, 구김살없는 미소도 내 것이라는게 더욱 기쁘다.
“ 너, 키 조금 커진 것 같아. ”
“ 그래? ”
“ 예전에 안길때보다 약간 눈높이가 다른데? ”
나는 그녀의 말에 씩 웃어보이며, 윤소영을 안아들고 그녀의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키는 내가 조금 더 크기는 하지만, 그녀와 나는 공주와 왕자라기 보다는…
백설공주와 난장이? 미녀와 야수?
“ 자, 공주님 방으로 갈까요? ”
“ 무겁지 않아? ”
“ 그걸 말이라고…. ”
“ 깃털처럼 가벼워? ”
“ 깃털처럼 가벼웠으면 좋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
“ 그래서 무겁다는거야, 가볍다는거야? ”
여자들은 이상한데서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가만히 웃었다.
나는 공주님처럼 안아들었던 윤소영의 몸을 그녀의 침대 위로 눕혔다.
그리고 후드티를 벗으며 청바지의 벨트를 천천히 풀자, 윤소영은 일어나서 내 팔을 붙잡으며 배시시 웃었다.
“ 왜? ”
“ 내가 벗기려고 했거든. 후드티 다시 입어. ”
“ 꼭 다시 입어야 돼? ”
“ 정말, 내가 벗길거라니까. 얼른 다시 입어. ”
내게 생떼를 쓰는 윤소영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벗어둔 후드티를 다시 주워서 입으며, 윤소영의 앞에 서서 말했다.
“ 자. 됐지? ”
윤소영은 마음에 든다는듯 생긋 미소지었다.
그리고는 내 팔을 붙잡더니, 소매에서 하나씩 빼주며 후드티를 직접 벗겨 주었다.
벨트도 풀어버린 뒤에는 청바지의 단추를 풀며 지퍼를 내려버렸다.
윤소영은 가만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 오늘 체육 수업, 성교육 진도나갈 시간이지? ”
“ 잃어버린 우리의 소리… 아니, 고등학생 시절을 찾아서.. 뭐 그런거야? ”
“ 무슨 소리야, 우리 지금 고등학생이잖아. ”
윤소영은 야릇하게 미소지으며, 나를 침대 위로 쓰러뜨리면서 배 위에 올라탔다.
일종의 상황극인걸까?
어쩐지 내 손길이 닿았던 윤소영의 새하얀 피부 곳곳에는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도, 어딘가 잔뜩 흥분에 휩싸인 것처럼 홍조를 띠고 야릇한 눈빛을 흘리고 있었다.
“ 처음에 누가 고백했었는지 기억나? ”
윤소영의 작고 붉은 입술이 살짝 열리면서 달콤한 애정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문득 누가 먼저 연애를 시작하자고 했는지 나도 궁금해져서, 나의 배 위에 타고있는 윤소영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 누가 했을것 같아? ”
“ 글쎄…. 나는 아닐 것 같은데. ”
“ 뭐야. 무슨 자신감? ”
“ 틀렸어? ”
윤소영은 뾰로통한 눈빛으로 살래살래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내게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면서, 내 입술에 살짝 자신의 분홍빛 고운 입술을 맞추었다.
가벼운 키스가 끝나고, 윤소영은 어딘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 맞아. ”
“ 믿기지는 않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끔찍했을텐데, 너도 참 취향 독특하다…. 어떻게 고백했는데? ”
“ 그, 그땐 철이 없었거든? 열 여덟살 여고생은 다 그런거니까. ”
“ 궁금한데…. ”
윤소영은 고운 눈썹을 살며시 찡그리며 내 시선을 외면하면서, 자신의 흑역사라는듯이 푹푹 한숨을 쉬었다.
나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 그 때로 돌아가보고 싶네..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데, 윤소영이 나한테 고백을 했다니, 어떤 기분이였을까…. ”
“ 너 그때 완전 무덤덤했거든? 첫키스도 김치볶음밥 맛나고, 진짜. ”
“ 첫키스? ”
“ 너 말고, 나! ”
윤소영은 어딘가 발끈한 표정으로 내 뺨을 양 손으로 잡아당겼다.
아까처럼 장난스럽게 꼬집은 것이 아니라, 진짜 화가 나서 꼬집는 듯한 매운 솜씨였다.
“ 너 그때도 김지은이랑 만나고 있었거든? 내가 간발의 차로 뺏겨서 아직도 이불 팡팡 차고 있는데, 이게 진짜. ”
“ 진짜? ”
“ 그래, 이 나쁜놈아! ”
“ 아니, 그게 아니라. ”
나는 윤소영의 희고 가느다란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중얼거렸다.
“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윤소영이 나를 좋아해줄까? ”
“ 어휴, 내가 못 살아. 또 시작했네, 진짜. 그럼 너는 그 때처럼 나 좋아할거야? ”
“ 그거야 당연하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분명 그럴거야. 윤소영이라는 여자는 어디에 있어도 막, 눈에 들어오잖아. 그러니까, 음…. 빛나는 것처럼. 너랑 나는 조금 경우가 다르잖아. 나는 별로 네 눈에 안 띄었을텐데…. 존재감도 없고…. ”
윤소영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나를 얄밉다는듯이 흘겨보았다.
그리고는, 내가 잡고 만지작거리고 있는 자신의 손을 움직여 내 손을 꼭 붙잡았다.
손깍지를 껴서 단단히 고정한 뒤에 내 말에 대답해 주었다.
“ 내 눈에도 어디 있던지 다 들어왔어. 봄에 너 강의 안듣고 법대나 인문대 근처에서 숨어있을 때도 내가 다 찾아냈거든? 너, 내 눈에 엄청 잘 띄는데 몰랐어? ”
“ 미안…. 나 챙겨주느라 고생 엄청 했겠다. 감동이네…. 윤소영의 첫 남자라는 것도 뭔가 미안해지고…. ”
“ 첫 남자는 아닌데? ”
“ 어, 어? 정말? 그래도 괜찮아. ”
화들짝 놀란 내 대답에 윤소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면서,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어쩐지 맥이 풀렸다는듯이, 배 위에서 내려와 내 품 속에 안긴채로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마지막 남자라고 해야지. ”
-#-
아주 오래 전에 작성되었던 연재분들이네요 -_-;;
귀국한지는 일주일 조금 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약 1년여 남짓 조아라에서 연재하고 있었죠. 그리고 거기서도 휴재했었습니다. 이유는.. 시덥잖은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_-;
예전에 소라님한테 소설 게시판에 제 글이 안 올라간다고 쪽지를 통해 따로 문의를 드렸는데, 제가 확인을 눌러도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현상 때문에 소라에 글을 게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컴퓨터 문제인가 싶어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탑으로 해봤는데도 안되더군요. -_-; 지금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복귀했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겠지요.
하루에 2회씩 올라갈 예정입니다. 조아라의 최근 연재분과는 진도가 꽤나 많이 차이가 나네요. 주인공은 지금 꿈속에서 봉변(?)을 겪고 있습니다. 뭐, 하루에 두 편씩 올리다 보면 언젠간 따라잡겠지요 ^^;
심지어 이때는 이렇게 글을 썼구나, 싶어서 괜히 민망해집니다.
아무쪼록 조금만 참아주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자정에 두 편 더 올리겠습니다.
2부
Lo siento, por qurerte mi amor (3)
-*-
“ 점심시간 끝났으면 이제 수업 준비 해야지? ”
윤소영은 내가 먹은 그릇들을 손수 싱크대에 넣어주면서, 배시시 미소지으며 말했다.
나는 윤소영의 말에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윤소영의 향긋하고 아름다운 몸을 내 품 속에 가두어버렸다.
그리고,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나있는 귀에다가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 이번 시간, 체육 아닌가? ”
“ 으핫…! ”
오히려 깜짝 놀란건 나였다.
잡아당기자 맥없이 끌려올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야릇한 탄성과 함께 미소까지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기 때문이였다.
나는 어쩐지 겸연쩍은 기분으로 그녀를 놔주었다.
별 생각없이 그냥 장난을 걸었는데, 정말 받아들이는구나.
윤소영은 고운 눈망울을 살며시 찡그리며 내 귀를 잡아당겼다.
“ 뭐야, 체육 안 할거야? ”
“ 아야… 체, 체육? 해야지. ”
내 대답을 듣자, 윤소영은 그제서야 내 귀를 잡아당기던 손을 놔주면서 배시시 웃었다.
그녀는 매력적이고 선명한 연갈색 눈동자에 야릇한 감정을 띄우면서, 교복 블라우스의 맨 윗단추를 제외하고 하나씩 풀어냈다.
윤소영은 하얀색 머리띠를 벗어 던지며 긴 생머리를 살짝 헝클어뜨리더니, 내게 손키스를 하며 속삭였다.
“ 어때? 섹시해? ”
“ 원래 섹시하려고 애쓰는 여자들은… 조금 천하게 보이고, 그렇지 않아? ”
“ 뭐야. 지금 나보고 천박하다고 하는거야? ”
내 말에 발끈한 윤소영을 푹신한 카페트 위로 덮쳐서, 팔을 눌렀다.
윤소영의 아름다운 얼굴이 복숭아 빛으로 물드는 것을 확인하면서, 나는 천천히 입술을 가져다 대며 속삭였다.
“ 그런데 윤소영은 왜 천박하게 안 보이지? 왜 그런거야? ”
“ 내가 어떻게 알아… 읍…! ”
윤소영의 부드럽고 미끈한 분홍빛 입술을 탐하면서, 나는 묘한 감흥이 일었다.
코 끝에서 물씬 다가오는, 윤소영 특유의 아기같은 비누향기와 부드러운 그녀의 숨결….
“ 흐응… ”
그녀의 보드라운 입술을 탐하던 것을 멈추고, 입술을 떼어내자 윤소영은 생긋 웃었다.
어쩐지 윤소영의 새하얀 얼굴에 홍조가 가득 피어오른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그녀의 교복 블라우스의 맨 윗단추를 조심스럽게 푸는 손이, 내 의지와 다르게 연신 떨려왔다.
“ 체육 시간 다 지나가겠다. ”
“ 그럼 남아서 하고가면 되잖아. ”
“ 정말? 자고 갈거야? ”
지금 가슴 가득히 설레고 있는 이 기분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기를 원했다.
윤소영과 키스를 했을 때, 그녀의 입술로부터 이 설렘이 내게 넘어온 것이기를 바랬다.
“ 라면만 먹고 갈거야. ”
“ 사실, 우리 집에 라면 없는데? ”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어내자, 윤소영의 새하얀 몸을 감싸고 있는 하얀 민소매 티가 나타났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 부분 위로, 무언가 오똑하게 곤두서 있었다.
“ 속옷 왜 안 입었어? ”
“ 생가슴 좋아하잖아, 너. ”
나를 아주 잘 알고있다.
내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거리자, 윤소영은 배시시 미소지었다.
그리고 누운 채로 나를 올려다보며, 내 후드티를 잡아당겨 얼굴을 당긴 뒤에 자신의 젖가슴 위로 부볐다.
“ 김지은보다 작아도 훨씬 맛있을걸? ”
나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조심스럽게 하얀 나시 위로 입술을 가져다 대어 오똑하게 솟아오른 젖꼭지에 혀를 내밀어 핥았다.
“ 기분, 아응…! 이상해… 맛있어? ”
“ 잘 모르겠는데. 조금만 더 맛보고 얘기해 줄게. ”
흘끗 윤소영의 표정을 쳐다보면서, 오똑하게 솟아있는 윤소영의 젖꼭지를 혀로 간질거렸다.
민소매 면 티셔츠의 텁텁한 맛 아래로 부드럽고 말캉거리는 젖가슴의 질리지 않는 촉감이 느껴졌다.
나는 윤소영의 체취를 반찬삼아 천천히 혀로 핥아 나가다가, 윤소영의 배 위에 여전히 올라탄 채로 그녀의 나시 티를 젖가슴 위로 걷어올렸다.
군살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끈하고 새하얀 그녀의 배를 감상하다가, 봉긋하게 솟아오른 물방울 모양의 예쁜 젖가슴에 시선이 닿았다.
“ 예쁘네…. ”
“ 너한테나 적극적이지, 다른 남자들이랑 내가 말 한마디라도 하는 줄 알아? 아주 엄격하게 관리하거든? 20년동안 너 말고 아무도 못 만져본 곳이야. ”
“ 정말? ”
내가 장난스럽게 반문하자, 윤소영은 어딘가 발끈한 표정으로 화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의 연분홍빛 젖꼭지에 입술을 가져다 대자, 얕은 콧소리가 섞인 신음을 흘렸다.
“ 좋아? ”
“ 응. 그런데, 나도 너 만지고 싶어…. ”
“ 어디 만지고 싶은데? ”
“ 그냥, 다. 너랑 이렇게 하는건 엄청 오랜만이니까…. ”
나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영차, 하며 윤소영의 몸을 번쩍 안아들었다.
보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다가, 식도락을 즐기는 것 같은데도 군살하나 없는 윤소영의 몸매도 감탄스럽지만..
다시 볼때마다 새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고운 얼굴도, 구김살없는 미소도 내 것이라는게 더욱 기쁘다.
“ 너, 키 조금 커진 것 같아. ”
“ 그래? ”
“ 예전에 안길때보다 약간 눈높이가 다른데? ”
나는 그녀의 말에 씩 웃어보이며, 윤소영을 안아들고 그녀의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키는 내가 조금 더 크기는 하지만, 그녀와 나는 공주와 왕자라기 보다는…
백설공주와 난장이? 미녀와 야수?
“ 자, 공주님 방으로 갈까요? ”
“ 무겁지 않아? ”
“ 그걸 말이라고…. ”
“ 깃털처럼 가벼워? ”
“ 깃털처럼 가벼웠으면 좋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
“ 그래서 무겁다는거야, 가볍다는거야? ”
여자들은 이상한데서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가만히 웃었다.
나는 공주님처럼 안아들었던 윤소영의 몸을 그녀의 침대 위로 눕혔다.
그리고 후드티를 벗으며 청바지의 벨트를 천천히 풀자, 윤소영은 일어나서 내 팔을 붙잡으며 배시시 웃었다.
“ 왜? ”
“ 내가 벗기려고 했거든. 후드티 다시 입어. ”
“ 꼭 다시 입어야 돼? ”
“ 정말, 내가 벗길거라니까. 얼른 다시 입어. ”
내게 생떼를 쓰는 윤소영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벗어둔 후드티를 다시 주워서 입으며, 윤소영의 앞에 서서 말했다.
“ 자. 됐지? ”
윤소영은 마음에 든다는듯 생긋 미소지었다.
그리고는 내 팔을 붙잡더니, 소매에서 하나씩 빼주며 후드티를 직접 벗겨 주었다.
벨트도 풀어버린 뒤에는 청바지의 단추를 풀며 지퍼를 내려버렸다.
윤소영은 가만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 오늘 체육 수업, 성교육 진도나갈 시간이지? ”
“ 잃어버린 우리의 소리… 아니, 고등학생 시절을 찾아서.. 뭐 그런거야? ”
“ 무슨 소리야, 우리 지금 고등학생이잖아. ”
윤소영은 야릇하게 미소지으며, 나를 침대 위로 쓰러뜨리면서 배 위에 올라탔다.
일종의 상황극인걸까?
어쩐지 내 손길이 닿았던 윤소영의 새하얀 피부 곳곳에는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도, 어딘가 잔뜩 흥분에 휩싸인 것처럼 홍조를 띠고 야릇한 눈빛을 흘리고 있었다.
“ 처음에 누가 고백했었는지 기억나? ”
윤소영의 작고 붉은 입술이 살짝 열리면서 달콤한 애정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문득 누가 먼저 연애를 시작하자고 했는지 나도 궁금해져서, 나의 배 위에 타고있는 윤소영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 누가 했을것 같아? ”
“ 글쎄…. 나는 아닐 것 같은데. ”
“ 뭐야. 무슨 자신감? ”
“ 틀렸어? ”
윤소영은 뾰로통한 눈빛으로 살래살래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내게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면서, 내 입술에 살짝 자신의 분홍빛 고운 입술을 맞추었다.
가벼운 키스가 끝나고, 윤소영은 어딘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 맞아. ”
“ 믿기지는 않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끔찍했을텐데, 너도 참 취향 독특하다…. 어떻게 고백했는데? ”
“ 그, 그땐 철이 없었거든? 열 여덟살 여고생은 다 그런거니까. ”
“ 궁금한데…. ”
윤소영은 고운 눈썹을 살며시 찡그리며 내 시선을 외면하면서, 자신의 흑역사라는듯이 푹푹 한숨을 쉬었다.
나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 그 때로 돌아가보고 싶네..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데, 윤소영이 나한테 고백을 했다니, 어떤 기분이였을까…. ”
“ 너 그때 완전 무덤덤했거든? 첫키스도 김치볶음밥 맛나고, 진짜. ”
“ 첫키스? ”
“ 너 말고, 나! ”
윤소영은 어딘가 발끈한 표정으로 내 뺨을 양 손으로 잡아당겼다.
아까처럼 장난스럽게 꼬집은 것이 아니라, 진짜 화가 나서 꼬집는 듯한 매운 솜씨였다.
“ 너 그때도 김지은이랑 만나고 있었거든? 내가 간발의 차로 뺏겨서 아직도 이불 팡팡 차고 있는데, 이게 진짜. ”
“ 진짜? ”
“ 그래, 이 나쁜놈아! ”
“ 아니, 그게 아니라. ”
나는 윤소영의 희고 가느다란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중얼거렸다.
“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윤소영이 나를 좋아해줄까? ”
“ 어휴, 내가 못 살아. 또 시작했네, 진짜. 그럼 너는 그 때처럼 나 좋아할거야? ”
“ 그거야 당연하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분명 그럴거야. 윤소영이라는 여자는 어디에 있어도 막, 눈에 들어오잖아. 그러니까, 음…. 빛나는 것처럼. 너랑 나는 조금 경우가 다르잖아. 나는 별로 네 눈에 안 띄었을텐데…. 존재감도 없고…. ”
윤소영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나를 얄밉다는듯이 흘겨보았다.
그리고는, 내가 잡고 만지작거리고 있는 자신의 손을 움직여 내 손을 꼭 붙잡았다.
손깍지를 껴서 단단히 고정한 뒤에 내 말에 대답해 주었다.
“ 내 눈에도 어디 있던지 다 들어왔어. 봄에 너 강의 안듣고 법대나 인문대 근처에서 숨어있을 때도 내가 다 찾아냈거든? 너, 내 눈에 엄청 잘 띄는데 몰랐어? ”
“ 미안…. 나 챙겨주느라 고생 엄청 했겠다. 감동이네…. 윤소영의 첫 남자라는 것도 뭔가 미안해지고…. ”
“ 첫 남자는 아닌데? ”
“ 어, 어? 정말? 그래도 괜찮아. ”
화들짝 놀란 내 대답에 윤소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면서,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어쩐지 맥이 풀렸다는듯이, 배 위에서 내려와 내 품 속에 안긴채로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마지막 남자라고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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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작성되었던 연재분들이네요 -_-;;
귀국한지는 일주일 조금 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약 1년여 남짓 조아라에서 연재하고 있었죠. 그리고 거기서도 휴재했었습니다. 이유는.. 시덥잖은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_-;
예전에 소라님한테 소설 게시판에 제 글이 안 올라간다고 쪽지를 통해 따로 문의를 드렸는데, 제가 확인을 눌러도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현상 때문에 소라에 글을 게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컴퓨터 문제인가 싶어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탑으로 해봤는데도 안되더군요. -_-; 지금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복귀했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겠지요.
하루에 2회씩 올라갈 예정입니다. 조아라의 최근 연재분과는 진도가 꽤나 많이 차이가 나네요. 주인공은 지금 꿈속에서 봉변(?)을 겪고 있습니다. 뭐, 하루에 두 편씩 올리다 보면 언젠간 따라잡겠지요 ^^;
심지어 이때는 이렇게 글을 썼구나, 싶어서 괜히 민망해집니다.
아무쪼록 조금만 참아주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자정에 두 편 더 올리겠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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