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스태미너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을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혐오스럽지 않은....
덧붙여
맛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꼭 그렇지 않더라도.....
스태미너....
보양....에 좋은 음식들이 뭐가 있을까.........
이른 아침을 열 때부터......
밤늦게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유모의 관심사는 온통 그것으로 칠해져 있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아가씨......검사님께선......”
“우웅.......아가방에 가 계실거야........아까 그러신다고 했는데.....”
“네에..........이긍......그나저나 옷이나 좀 입고 계실 것이지......”
“너무 졸려........옷 챙겨 입을 기운도 없구.......”
“그러게!!!!!!!!!!..........쯧...............”
“그러게 뭐?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
“쫌.......제발.................쯧쯧.........”
“피...............딱히 할 말 없으면 그만 흉보고... 나가서 일봐....”
“그렇게도 좋으세요?”
“응........”
“이그........얼마나 좋으면 묻자마자 바로 대답을.........”
“몸살 날 만큼 좋아.......보고만 있어도 좋구.......”
“사랑의 유효기간 어쩌고 하는 말들은.......아가씨에겐 전혀 해당 안되나보네요...”
“그게 뭔데?......난 그런거 몰라......알아도 와 닿지 않는데 무슨......”
“어휴 점점.................”
“유모두........내가 이렇게 행복해하니까...기분은 좋지?”
“두번 좋았다간..........에휴...........그래서 말씀드리는건데...저 오늘부터 검사님 계실 동안만은 밤에 2층 출입 자제하도록 할게요.......”
“풉.............그렇게 소란스러워?”
“네!!!!!!!!!!!!아주..........휴우~~~요즘 저녁식사 끝나자마자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뭔지 아세요!!?”
“뭔데? 아가 얼굴 보러 가는 거?”
“아니요!!!!!!!!!!우리 도련님 보기전에...아랫사람들 단속부터 해요......얼른얼른 .....대충대충...마무리 하고 빨리 사라져라.......쯧...........아세요?”
“1층엔 안들릴거 아냐........설마 거기두 들려?”
“들리고 안들리고의 문제가 아니라............휴.........아닙니다.........아니에요.........”
“좋은 걸 어떡해 그럼........좋아 죽겠는데.........”
“휴.........검사님 체력은 괜찮으신 것 같아요?”
“오빠? 오빠는 뭐...............예나 지금이나......아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 건강한 듯 한데..갑자기 오빠 체력은 왜?”
“조리장이 신경 쓴다고는 쓰는데........아무래도 식성이 저희가 준비하는 것들과는 좀 다르셔서.....”
“그러니까...유모가 각별히 신경 좀 써줘.......안그래두 잘 때 보면.......꿈에서 뭘 그리 맛난 걸 드시는지....웅얼웅얼...쩝쩝쩝.......막 그러구.......”
“보약은 꾸준히 복용하시게 하는데.....아무래도 좀 더..........아가씨!!!!!!!!!”
“앗 깜짝이야.........왜 소리 질러!!!!!간 떨어질뻔 했네..우쒸........”
“어휴 정말..........위는 몰라도 아래는 속옷이라도 제발 좀 입고 계세요.........망측하게시리.....쯧쯧....”
“히히.........오빠가......이걸 더 좋아하는데?”
“신비감 떨어지면.......끝이란 거............정녕 모르세요?”
“신비감 같은 그런거 없어.......그런걸 원하지도 않으시고....히히히...”
“아주.......하아..............제가 졌네요 졌어...........암튼........오늘부터 2층 출입 자제하도록 할테니까.......필요한 거 있으시면.........벨 누르세요........아셨죠? 물론..평소보다 훨씬 늦게 올라오겠지만.......”
“히히히.........계속 불러야지......시도 때도 없이 계속.........”
“그러기만 해봐요.........확........”
“확 뭐...........뭐?”
“검사님 근처에도 못가시게........제가 계속 이 방에 있을거니까.......나가라고 등떠밀어도 절대 안나갈거니까......아셨어요?”
“우리 오빠 들으면..........되게 좋아하겠다..........올라오시면 말해줄게.......메롱..”
“하아............내가 말을 말아야지................그만 쉬세요........”
“이따...밤에 봐...........흐흐........”
“옷!!!!!!!!!!!”
“싫어!!!!!!!!!히......”
밤이 문제가 아니라........
훤한 대낮에도 그들의 사랑은
장소에 구애되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었고...........
심지어
그들이 나타나는 곳은 금세....
진하디 진한 핑크색으로 물들기 일쑤였기에............
굳이...
단속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들을 피해 드넓은 저택 어딘가로 숨어들어야만 했으니......
“히잉.......너무 좋아........너무 행복해.......”
“제법 오래 버티는구만...........”
“누구? 나..?”
“아니.............너 말구......”
“나랑 있을 때만이라도.......다른 사람 생각 안하면 안돼요?”
“여자 생각 한거 아니거든!!!!!......”
“여자든 남자든.........응?...응 오빠~~~......”
“쓰읍.........또!!!!!!!!............”
“힝...........(송무룩~~)”
“너 그거 아니? 우리가......아니지.....정확하게 말하면 네가 나 따라다니는 곳에....홍해바다 갈라지듯 사람들이 전부 갈라져 사라진다는거...?”
“피..........그거야 뭐..........마냥 그렇지만도 않거든요.....유모는 항상..........잉.....방금전까지 있더니 또 어디간거야.........유모.........유모.......................”
나이트 가운 아니면.....
그에 준하는 얇은 의상에..........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야한 옷만 걸친 채 활보하는 그녀가 있기에........
그것마저........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그의 표현대로 주인 그림자 밟기 놀이하는 강아지처럼......
여길 가도 또르르............
저길 가도 쪼르르르..............
주인이 조금 쉴라치면.........무릎 위....또는 무릎 사이에 위치해.......
그의 사랑을 갈구하던 그녀가 존재하기에............
시선 둘 곳 없이.......
아무데서나 그에게 안기려 하던 그녀였기에......
식솔들의 반응은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고........
그녀의 주인이
불길한 눈빛.....
그녀가 느끼기엔 불안하디 불안한..
그 특유의 총기를 허공으로 쏘아 댈 때면....
안절부절 못하는 한 마리의 똥강아지가 되어가기도 했으니...
“힝......키스해줘요........네?”
그 눈빛을.........
자신만 바라보는.........
그의 주위를 둘러싼 한가로움만 바라보게끔 유도하고 싶었던 그녀...........
평생을 그렇게 지내도록.......
비록
그것이 한 남자의 일생을 사장시키는 일이 될지라도.....
그녀는 마냥 그리하고 싶었는데......
“띠리리링......띠리리링...........”
“네..............”
“!$#@!@@$!@$!$!$!$#@!”
“그렇게 해야겠죠......네..........네.........알겠습니다...그럼 모레 뵙겠습니다.....네..”
“어디서 온 전화에요?”
“검찰......”
“......................”
“모레 검찰 다녀와서.....집에 다니러갈거야....너무 오래 비워 둔 듯 해.........”
“네에.................”
“갈 때 호용이도 데려갈까?”
“아가는 왜요!!!!!!?”
“지연이가 애기 엄청 좋아하잖아......보여줄까해서.....”
“.........................”
“안내키면 말고.........”
“아직.......좀.......이른 것 같아서....”
“그래.....좀 그렇긴 하다만....”
“검찰에선 왜 들어오라고 하는건데요?.........”
“사표 반려됐다네......”
“왜요? 아니.........반려되도.......본인이 싫다는데;..........”
“예상했던대로 흘러가는 듯 해.......시간은 좀 더 지체되긴 했지만...여튼....”
“그럼.......오빠는 이미 이렇게 될줄 알고 있었다는 거에요?”
“대충.............”
“하아.............어떡하실건데요?.......설마...계속 검찰에 남아계실 건 아니죠?”
“넌 내가..어떡했으면 좋겠어?”
“그냥...........그냥 관두고..........”
“마냥 이렇게 살아라?”
“아니.........그건 아니지만...............”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진 않은데.......지금이야 우리가 워낙 어리니까..........왜 그런 눈으로 사람 보는건데?.......내가 늙었다는거야 뭐야.....!!!!!!”
“풉........아뇨.......오빤..........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 없이.....그대로에요...”
“험험.........암튼......늙어죽을때까지 이렇게 살 순 없잖아.....사실......요즘들어 조금 지겨워지는 것도 같고....”
“하지만..................휴...........”
“변호사사무실이나 하나 차려서 띵까띵까하고 놀까?”
“피.......................그것두 금방 지겨워할거잖아요........”
“그러게말이다............뭣 좀 재미난 거 없을까.......질리지도 않고...계속 흥미를 일으키는....뭐 그런것.........”
“...........................”
“으갸갸갸갸.....................몸도 노곤한데.........사우나나 또 할까.......해보니 기분 좋던데..”
“오빠........”
“응?”
“그러지말구..........회사를 경영 해보는 것은 어때요? ”
“키키........멀쩡히 잘 돌아가던 회사..누구 때문에 말아 먹었단 소리 듣고 싶니? 됐다.......난 어릴 때부터 돈놀이 같은 거에 취미 없었어....재주는 물론 더 없고........”
“그치만..........오빠가 생각하는 거랑은 다른....”
“워워.............난 그냥 구린내 나는 놈들 조사하고....그놈들 골려먹고.......그런 일이 딱 적성에 맞아.......사업은 아무나 하는 줄 알어?....나 같은 말종이 사업한다고 하면...지나가던 개도 웃어.....앞으로도 그런 말도 안되는 일 권할 생각은 절대 하지마......알겠니?”
“....................................”
“왜 대답이 없어?”
“그치만........오빠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이쪽 일이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다방면으로 경험해볼수 있다면.....그 모두가........오빠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하지 말랬다!!!!!!!!...........”
“.............................”
“에이 쒸.............좋은 기분 다 망치게.....................”
“어디 가세요?!!!!!!!!!!!!”
“알 것 없어..........”
“오빠!!!!!!!!!!!!!!!!!!!!!”
같이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상대에 대한 욕심은......
그 시간의 양에 비례해 점점 더 커져갈 수 밖에 없었고...........
“어디야?”
“오..........오빠!!!!!!!!?........”
“어디냐고..........”
“아직 퇴근전이에요...........”
“이 시간까지 일하는거 보니......수임은 꽤 되나부지?”
“그럭저럭 입에 풀칠할만큼은.............그런데 정말 ............하아........어쩜 그렇게 ................”
“사무실 주소나 핸드폰으로 찍어 보내........”
“지금 이리로 오려구요?”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끊는다......”
“하아......정말 이분........어떡해야 하니 당신을.......응? 어떡해야 그 도깨비 같은...하아....”
“도착할 때쯤 다시 전화할테니까..퇴근 준비하고 있어.........”
“여보세.........”
이는.........
그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해........
한남동.......
그 좁은 동네.....활보하기에는 턱없이 좁아빠진 저택을 잠시나마 떠나게 하고 있었다.
“이리로 가면 일산쪽인데.....”
“더 멀리 가보지 뭐.............”
그리고......
애증의 대상이자 동시에 옛 동지이기도 했던 지수......
그녀를 만나 그는 북으로 북으로........계속해서 북쪽으로만 ..........
나아가길 멈추지 않았는데.......
“안놀랐지?”
“나도 사람인데 어떻게 안그래요.........조금...........놀라긴 했어요......”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말하네?”
“풉.........뭐랄까........이제서야 조금..........오빠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고나 해야할까? 그래도 .....설마설마하면서도........내심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죠 뭐.....근데...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물어봐도 돼요?”
“말해....”
“오빠 대신 죽은 사람.......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에요?”
“무연고자...”
“풉..........웬지 그럴 것 같드라.......그럼 사전에 병원...국과수쪽이랑도 커넥션이 있었던 거에요?”
“나 이혼할까봐......”
“켁........갑자기 웬 이혼?......장례식 때 보니까.....언니......무척 매력적으로 보이던데....아니에요?”
“너 나 이혼하면.....나랑 결혼할래?”
“하하하하하하................미쳤어...........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말구......저~~~기..........간판불빛 보이죠?”
“응............”
“저리로나 가요........”
“싫어..........나 얼굴 팔리면..나도 나지만 ..네가 한순간에 무너져..”
“그러니까.......저기루 가라고........저기 글자 안보여요? 무.인.텔.....”
“킁.........안경을 써야 하나............흐릿해.......”
“안경은 절대 쓰지마.........그 고운 얼굴 가려서 안돼...........알겠죠?”
“이년 저년.........전부 안된다는 것 투성이야.......썅........”
“풉.........그 욕두........살아서 들으니까 기분 좋네 뭐............오빠는 내리지 마요......내가 알아서 할게.....”
오랜만의 만남에도 무척이나 쿨한 척 하던 그녀.........
그의 생사까지 꿰뚫어보고 ...
곁가지에 불과하나 그의 생각까지 엿볼 능력을 갖추고 있던 그녀였지만......
자잘한 대실절차를 밟은 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던 모텔에 들어서기 무섭게........
그녀는 특유의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고...........
“사직서......진심으로 낸 건 아니죠?”
“진심이야.......”
“피......거짓말 말구.........응?”
“생리할 때 됐니?”
“큭.............이 카사노바........어떻게 그런 건...기가 막히게 맞추는지 몰라......”
“살이 빠진 것도 아니고....수술 한 것 같지도 않은데.....가슴만 빵빵하잖아....”
“하하하...잘났어잘났어....할 때 됐어요..........아마......오늘밤 아니면......내일.......”
“그럼....보지속에 마음껏 싸도 되겠네?”
“쪽........쪼옥...........언제든.....우리 주인님께서 원하시면....언제 어디서든.......쪼옥~~~”
“지검장급 몇 명 날아갔지?”
“4명.......총장 날아간 건 아실테고.......지검장급 4명...차장급들 8명...........모두 한꺼번에 날아갔어요........”
“아까 전화받았는데......사표 반려됐다드라........”
“풉......이쪽에 그런 소문이 돌긴 했는데........정말 그대로 흘러갔군요.....?...”
“...................................”
“젊은 축들은 그래도 오빠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아요.....”
“새털은 가벼운 입김 한번에도 이리저리 날리는 신세들이야.......기대 안해..”
“그럼...어떻게 하실건데요?”
“일단 들어가서.......뭘 던져주는지나 살펴봐야겠지......고민은 그 이후에 해도 늦을 것 같진 않아...”
“그 강단은.....여전하시네요...”
“울 꼬맹이 딸이..........빼다 박았다드라.....”
“맞아!!!!장례식 날 봤어요.........엄마더러 울지말라고......계속 토닥거려주던 아이......신문에도 대서특필되고.........덕분에 그 아이 때문에 눈물 흘린 사람들 꽤나 많을거에요...”
“그런놈으로 하나 낳아볼래?”
“에이.....난 생각 없다니까..............이 땅에서 미혼모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데....그러고보면 그분.......아.....이름이 뭐였더라..........”
“인혜........”
“네!!!......하여간 그분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어쩜 그 긴 세월동안......”
“오늘은 싸지 말아야겠다.....”
“풉.........왜 갑자기 그런 말씀을.........?”
“네 말한마디 덕분에 인혜 품이 그리워졌어......”
“못된 버릇도 여전하구......나쁜 성격도 여전해......이런 사람이 뭐가 좋다구.....”
“위에서 해봐.........”
“말 끊는것도 변함없구............정말 이럴거에요?.....”
“하기 싫으면 내려와........”
“하아..........”
그의 확언을 뒤집기라도 하고 싶었는지......
몸 위에 자리해
그의 불기둥을 자신의 몸에 맞춰가던 그녀의 얼굴에선...
결의 같지도 않은 엹은 결기마저 서려 있는 듯 했으나..........
“앙앙앙~~~앙앙앙~~~~앙앙앙~~~”
“나 좋다고 울고불고하던 년... 내팽개치고 달려온 보람은 있네.......퍽퍽퍽퍽퍽!!!!!”
“앙앙앙~~~앙앙.........조금만..........앙앙......조금만 살살..........앙앙앙.......”
“시간이 몇신데...인성이는 왜 안들어와?.........퍽퍽퍽퍽.........퍽퍽퍽.............빙그르르르........”
“흐앙.......자기야.............흐앙..........”
“엉?...........왜 안들어오냐고..........퍽퍽퍽퍽........빙그르르........퍽퍽퍽퍽.........”
“끼악........끼악.......여행.....흐엉.......자기야...............끄륵.....”
“나 아직 못했어.......풀어지지마.......퍼어어억.........퍽퍽..........빙그르르......퍽퍽퍽..”
“흡흡........흐엉........앙......앙앙...........흐엉..........”
오늘밤은...
지수의 육감적인 몸매보다는.....
얇고.... 늙어 볼품 없다손쳐도........
누군가의 품이 더욱 그리웠기에..........
그녀가 안아주면 더욱 깊은 잠을 취할 수 있을것 같았기에.........
그의 발걸음은 그 존재가 있는 곳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고....
“푸우우욱..............나와..........”
“앙앙앙.........흐엉..............”
여기저기 쑤시고 다녀도 위용을 잃지 않던 불기둥 또한.....
정감 가득한 그녀의 온기를 견디지 못하고......
그녀의 몸 속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다.
“안내려가기로 한 결정......선견지명 있었어....”
“너무 많이 흘러........”
“내일 빨면 되지......뭔 걱정이야......”
“하아.........”
“나... 검사짓 계속 하라고 할 것 같은데.......어떡할까?”
“................”
“언론에선 이제 귀찮게 안해?”
“모르겠어..........지금은 그런데.........앞으론 또........”
“귀찮게 못하도록 할게........”
“하아........그래요..........그래주면 나야 고맙구........”
“내 얼굴 봐.......왜 자꾸 시선을 피해?”
“..............................”
“별로 늙지도 않았지만....늙어도 예뻐.........예쁘니까 찾아오지.......볼품 없으면 오라고 빌어도 안와......나 그런 놈이잖아...알겠어?”
“하아......몸이 막 아퍼.........뭔가에 두들겨 맞은 것도 같구......하아......”
“보지는 손을 많이 안타서 그런지......이십대보지라고 해도 믿겠다......지금도 안에서는 난리났네..”
“풉............그만 일어나요......씻어야지..........응?”
“조금만 더 이러구 있어........”
“................................”
“좋다...............”
“........................”
“역시 좋아............”
“고마워.......요.......”
“고맙긴......내가 고맙지......”
“고마워............”
“우쒸........그렁그렁하지마..........확~~~~~”
“키스해줘........”
“싫어......앞으론 키스 같은 거 안해.........”
“쪽........쪼옥.............”
“씁............저리 가...........”
“고마워요................쪽.......쪼옥......”
하지만......
그 짧은 최후는....
그녀의 체취가 일으키는 열기 앞에서
성급하디 성급한 수명을 또다시 연장시키고야 말았고.....
“똥꼬에도 씹물이 가득찼네...퍽퍽퍽.......빙그르르......퍽퍽퍽퍽~~~......”
“앙앙앙..........제발......앙앙........”
“똥꾸녕 벌려봐..............푸우욱~~~뽕~~~”
“흐덜덜.......헝....헝..........”
“즈즈즈즈즈즙~~~~~푸우우욱!!!!!!!!!!!!!!!”
“끄악!!!!!!!!!!!!!!!!!!!!!!!!!!!!!!!!”
물렁물렁한 뼈마디를 옥죄어오는 그곳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덮여오던 눈꺼풀의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
“저대로 방치하기엔 아무래도 리스크가.......”
“아니면 어쩌겠어요?......지금으로선 그저 목 뺀 채...얼른... 고통만 없이 잘라주십사 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데.....”
“하지만 대표님......”
“잊었습니까? 곱게 다듬어왔던 수족.....우리 손으로 모두 잘라내야 했어요.......예전의 성쇠를 회복하지는 못하더라도....얼추 비슷해질때까진.......그저 참고...또 참아야 합니다....아시겠습니까?”
“................................”
“죽어서도.......살아서도.........여전히 흥미로운 인물이에요....그만큼 욕심도 나고......”
“후우.......................”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드러날 소지가 있는 모든 그림자들.....별도의 지시가 있을때까지 모두 날개 접습니다......명심하세요....”
“네 대표님........그리 지시하겠습니다.......그럼 전 이만.....”
“그래요.......후후............재미있어......엉뚱하지만... 아주 재미있는........개새끼란 말이야......하하하하하......”
스태미너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을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혐오스럽지 않은....
덧붙여
맛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꼭 그렇지 않더라도.....
스태미너....
보양....에 좋은 음식들이 뭐가 있을까.........
이른 아침을 열 때부터......
밤늦게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유모의 관심사는 온통 그것으로 칠해져 있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아가씨......검사님께선......”
“우웅.......아가방에 가 계실거야........아까 그러신다고 했는데.....”
“네에..........이긍......그나저나 옷이나 좀 입고 계실 것이지......”
“너무 졸려........옷 챙겨 입을 기운도 없구.......”
“그러게!!!!!!!!!!..........쯧...............”
“그러게 뭐?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
“쫌.......제발.................쯧쯧.........”
“피...............딱히 할 말 없으면 그만 흉보고... 나가서 일봐....”
“그렇게도 좋으세요?”
“응........”
“이그........얼마나 좋으면 묻자마자 바로 대답을.........”
“몸살 날 만큼 좋아.......보고만 있어도 좋구.......”
“사랑의 유효기간 어쩌고 하는 말들은.......아가씨에겐 전혀 해당 안되나보네요...”
“그게 뭔데?......난 그런거 몰라......알아도 와 닿지 않는데 무슨......”
“어휴 점점.................”
“유모두........내가 이렇게 행복해하니까...기분은 좋지?”
“두번 좋았다간..........에휴...........그래서 말씀드리는건데...저 오늘부터 검사님 계실 동안만은 밤에 2층 출입 자제하도록 할게요.......”
“풉.............그렇게 소란스러워?”
“네!!!!!!!!!!!!아주..........휴우~~~요즘 저녁식사 끝나자마자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뭔지 아세요!!?”
“뭔데? 아가 얼굴 보러 가는 거?”
“아니요!!!!!!!!!!우리 도련님 보기전에...아랫사람들 단속부터 해요......얼른얼른 .....대충대충...마무리 하고 빨리 사라져라.......쯧...........아세요?”
“1층엔 안들릴거 아냐........설마 거기두 들려?”
“들리고 안들리고의 문제가 아니라............휴.........아닙니다.........아니에요.........”
“좋은 걸 어떡해 그럼........좋아 죽겠는데.........”
“휴.........검사님 체력은 괜찮으신 것 같아요?”
“오빠? 오빠는 뭐...............예나 지금이나......아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 건강한 듯 한데..갑자기 오빠 체력은 왜?”
“조리장이 신경 쓴다고는 쓰는데........아무래도 식성이 저희가 준비하는 것들과는 좀 다르셔서.....”
“그러니까...유모가 각별히 신경 좀 써줘.......안그래두 잘 때 보면.......꿈에서 뭘 그리 맛난 걸 드시는지....웅얼웅얼...쩝쩝쩝.......막 그러구.......”
“보약은 꾸준히 복용하시게 하는데.....아무래도 좀 더..........아가씨!!!!!!!!!”
“앗 깜짝이야.........왜 소리 질러!!!!!간 떨어질뻔 했네..우쒸........”
“어휴 정말..........위는 몰라도 아래는 속옷이라도 제발 좀 입고 계세요.........망측하게시리.....쯧쯧....”
“히히.........오빠가......이걸 더 좋아하는데?”
“신비감 떨어지면.......끝이란 거............정녕 모르세요?”
“신비감 같은 그런거 없어.......그런걸 원하지도 않으시고....히히히...”
“아주.......하아..............제가 졌네요 졌어...........암튼........오늘부터 2층 출입 자제하도록 할테니까.......필요한 거 있으시면.........벨 누르세요........아셨죠? 물론..평소보다 훨씬 늦게 올라오겠지만.......”
“히히히.........계속 불러야지......시도 때도 없이 계속.........”
“그러기만 해봐요.........확........”
“확 뭐...........뭐?”
“검사님 근처에도 못가시게........제가 계속 이 방에 있을거니까.......나가라고 등떠밀어도 절대 안나갈거니까......아셨어요?”
“우리 오빠 들으면..........되게 좋아하겠다..........올라오시면 말해줄게.......메롱..”
“하아............내가 말을 말아야지................그만 쉬세요........”
“이따...밤에 봐...........흐흐........”
“옷!!!!!!!!!!!”
“싫어!!!!!!!!!히......”
밤이 문제가 아니라........
훤한 대낮에도 그들의 사랑은
장소에 구애되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었고...........
심지어
그들이 나타나는 곳은 금세....
진하디 진한 핑크색으로 물들기 일쑤였기에............
굳이...
단속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들을 피해 드넓은 저택 어딘가로 숨어들어야만 했으니......
“히잉.......너무 좋아........너무 행복해.......”
“제법 오래 버티는구만...........”
“누구? 나..?”
“아니.............너 말구......”
“나랑 있을 때만이라도.......다른 사람 생각 안하면 안돼요?”
“여자 생각 한거 아니거든!!!!!......”
“여자든 남자든.........응?...응 오빠~~~......”
“쓰읍.........또!!!!!!!!............”
“힝...........(송무룩~~)”
“너 그거 아니? 우리가......아니지.....정확하게 말하면 네가 나 따라다니는 곳에....홍해바다 갈라지듯 사람들이 전부 갈라져 사라진다는거...?”
“피..........그거야 뭐..........마냥 그렇지만도 않거든요.....유모는 항상..........잉.....방금전까지 있더니 또 어디간거야.........유모.........유모.......................”
나이트 가운 아니면.....
그에 준하는 얇은 의상에..........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야한 옷만 걸친 채 활보하는 그녀가 있기에........
그것마저........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그의 표현대로 주인 그림자 밟기 놀이하는 강아지처럼......
여길 가도 또르르............
저길 가도 쪼르르르..............
주인이 조금 쉴라치면.........무릎 위....또는 무릎 사이에 위치해.......
그의 사랑을 갈구하던 그녀가 존재하기에............
시선 둘 곳 없이.......
아무데서나 그에게 안기려 하던 그녀였기에......
식솔들의 반응은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고........
그녀의 주인이
불길한 눈빛.....
그녀가 느끼기엔 불안하디 불안한..
그 특유의 총기를 허공으로 쏘아 댈 때면....
안절부절 못하는 한 마리의 똥강아지가 되어가기도 했으니...
“힝......키스해줘요........네?”
그 눈빛을.........
자신만 바라보는.........
그의 주위를 둘러싼 한가로움만 바라보게끔 유도하고 싶었던 그녀...........
평생을 그렇게 지내도록.......
비록
그것이 한 남자의 일생을 사장시키는 일이 될지라도.....
그녀는 마냥 그리하고 싶었는데......
“띠리리링......띠리리링...........”
“네..............”
“!$#@!@@$!@$!$!$!$#@!”
“그렇게 해야겠죠......네..........네.........알겠습니다...그럼 모레 뵙겠습니다.....네..”
“어디서 온 전화에요?”
“검찰......”
“......................”
“모레 검찰 다녀와서.....집에 다니러갈거야....너무 오래 비워 둔 듯 해.........”
“네에.................”
“갈 때 호용이도 데려갈까?”
“아가는 왜요!!!!!!?”
“지연이가 애기 엄청 좋아하잖아......보여줄까해서.....”
“.........................”
“안내키면 말고.........”
“아직.......좀.......이른 것 같아서....”
“그래.....좀 그렇긴 하다만....”
“검찰에선 왜 들어오라고 하는건데요?.........”
“사표 반려됐다네......”
“왜요? 아니.........반려되도.......본인이 싫다는데;..........”
“예상했던대로 흘러가는 듯 해.......시간은 좀 더 지체되긴 했지만...여튼....”
“그럼.......오빠는 이미 이렇게 될줄 알고 있었다는 거에요?”
“대충.............”
“하아.............어떡하실건데요?.......설마...계속 검찰에 남아계실 건 아니죠?”
“넌 내가..어떡했으면 좋겠어?”
“그냥...........그냥 관두고..........”
“마냥 이렇게 살아라?”
“아니.........그건 아니지만...............”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진 않은데.......지금이야 우리가 워낙 어리니까..........왜 그런 눈으로 사람 보는건데?.......내가 늙었다는거야 뭐야.....!!!!!!”
“풉........아뇨.......오빤..........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 없이.....그대로에요...”
“험험.........암튼......늙어죽을때까지 이렇게 살 순 없잖아.....사실......요즘들어 조금 지겨워지는 것도 같고....”
“하지만..................휴...........”
“변호사사무실이나 하나 차려서 띵까띵까하고 놀까?”
“피.......................그것두 금방 지겨워할거잖아요........”
“그러게말이다............뭣 좀 재미난 거 없을까.......질리지도 않고...계속 흥미를 일으키는....뭐 그런것.........”
“...........................”
“으갸갸갸갸.....................몸도 노곤한데.........사우나나 또 할까.......해보니 기분 좋던데..”
“오빠........”
“응?”
“그러지말구..........회사를 경영 해보는 것은 어때요? ”
“키키........멀쩡히 잘 돌아가던 회사..누구 때문에 말아 먹었단 소리 듣고 싶니? 됐다.......난 어릴 때부터 돈놀이 같은 거에 취미 없었어....재주는 물론 더 없고........”
“그치만..........오빠가 생각하는 거랑은 다른....”
“워워.............난 그냥 구린내 나는 놈들 조사하고....그놈들 골려먹고.......그런 일이 딱 적성에 맞아.......사업은 아무나 하는 줄 알어?....나 같은 말종이 사업한다고 하면...지나가던 개도 웃어.....앞으로도 그런 말도 안되는 일 권할 생각은 절대 하지마......알겠니?”
“....................................”
“왜 대답이 없어?”
“그치만........오빠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이쪽 일이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다방면으로 경험해볼수 있다면.....그 모두가........오빠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하지 말랬다!!!!!!!!...........”
“.............................”
“에이 쒸.............좋은 기분 다 망치게.....................”
“어디 가세요?!!!!!!!!!!!!”
“알 것 없어..........”
“오빠!!!!!!!!!!!!!!!!!!!!!”
같이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상대에 대한 욕심은......
그 시간의 양에 비례해 점점 더 커져갈 수 밖에 없었고...........
“어디야?”
“오..........오빠!!!!!!!!?........”
“어디냐고..........”
“아직 퇴근전이에요...........”
“이 시간까지 일하는거 보니......수임은 꽤 되나부지?”
“그럭저럭 입에 풀칠할만큼은.............그런데 정말 ............하아........어쩜 그렇게 ................”
“사무실 주소나 핸드폰으로 찍어 보내........”
“지금 이리로 오려구요?”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끊는다......”
“하아......정말 이분........어떡해야 하니 당신을.......응? 어떡해야 그 도깨비 같은...하아....”
“도착할 때쯤 다시 전화할테니까..퇴근 준비하고 있어.........”
“여보세.........”
이는.........
그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해........
한남동.......
그 좁은 동네.....활보하기에는 턱없이 좁아빠진 저택을 잠시나마 떠나게 하고 있었다.
“이리로 가면 일산쪽인데.....”
“더 멀리 가보지 뭐.............”
그리고......
애증의 대상이자 동시에 옛 동지이기도 했던 지수......
그녀를 만나 그는 북으로 북으로........계속해서 북쪽으로만 ..........
나아가길 멈추지 않았는데.......
“안놀랐지?”
“나도 사람인데 어떻게 안그래요.........조금...........놀라긴 했어요......”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말하네?”
“풉.........뭐랄까........이제서야 조금..........오빠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고나 해야할까? 그래도 .....설마설마하면서도........내심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죠 뭐.....근데...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물어봐도 돼요?”
“말해....”
“오빠 대신 죽은 사람.......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에요?”
“무연고자...”
“풉..........웬지 그럴 것 같드라.......그럼 사전에 병원...국과수쪽이랑도 커넥션이 있었던 거에요?”
“나 이혼할까봐......”
“켁........갑자기 웬 이혼?......장례식 때 보니까.....언니......무척 매력적으로 보이던데....아니에요?”
“너 나 이혼하면.....나랑 결혼할래?”
“하하하하하하................미쳤어...........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말구......저~~~기..........간판불빛 보이죠?”
“응............”
“저리로나 가요........”
“싫어..........나 얼굴 팔리면..나도 나지만 ..네가 한순간에 무너져..”
“그러니까.......저기루 가라고........저기 글자 안보여요? 무.인.텔.....”
“킁.........안경을 써야 하나............흐릿해.......”
“안경은 절대 쓰지마.........그 고운 얼굴 가려서 안돼...........알겠죠?”
“이년 저년.........전부 안된다는 것 투성이야.......썅........”
“풉.........그 욕두........살아서 들으니까 기분 좋네 뭐............오빠는 내리지 마요......내가 알아서 할게.....”
오랜만의 만남에도 무척이나 쿨한 척 하던 그녀.........
그의 생사까지 꿰뚫어보고 ...
곁가지에 불과하나 그의 생각까지 엿볼 능력을 갖추고 있던 그녀였지만......
자잘한 대실절차를 밟은 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던 모텔에 들어서기 무섭게........
그녀는 특유의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고...........
“사직서......진심으로 낸 건 아니죠?”
“진심이야.......”
“피......거짓말 말구.........응?”
“생리할 때 됐니?”
“큭.............이 카사노바........어떻게 그런 건...기가 막히게 맞추는지 몰라......”
“살이 빠진 것도 아니고....수술 한 것 같지도 않은데.....가슴만 빵빵하잖아....”
“하하하...잘났어잘났어....할 때 됐어요..........아마......오늘밤 아니면......내일.......”
“그럼....보지속에 마음껏 싸도 되겠네?”
“쪽........쪼옥...........언제든.....우리 주인님께서 원하시면....언제 어디서든.......쪼옥~~~”
“지검장급 몇 명 날아갔지?”
“4명.......총장 날아간 건 아실테고.......지검장급 4명...차장급들 8명...........모두 한꺼번에 날아갔어요........”
“아까 전화받았는데......사표 반려됐다드라........”
“풉......이쪽에 그런 소문이 돌긴 했는데........정말 그대로 흘러갔군요.....?...”
“...................................”
“젊은 축들은 그래도 오빠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아요.....”
“새털은 가벼운 입김 한번에도 이리저리 날리는 신세들이야.......기대 안해..”
“그럼...어떻게 하실건데요?”
“일단 들어가서.......뭘 던져주는지나 살펴봐야겠지......고민은 그 이후에 해도 늦을 것 같진 않아...”
“그 강단은.....여전하시네요...”
“울 꼬맹이 딸이..........빼다 박았다드라.....”
“맞아!!!!장례식 날 봤어요.........엄마더러 울지말라고......계속 토닥거려주던 아이......신문에도 대서특필되고.........덕분에 그 아이 때문에 눈물 흘린 사람들 꽤나 많을거에요...”
“그런놈으로 하나 낳아볼래?”
“에이.....난 생각 없다니까..............이 땅에서 미혼모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데....그러고보면 그분.......아.....이름이 뭐였더라..........”
“인혜........”
“네!!!......하여간 그분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어쩜 그 긴 세월동안......”
“오늘은 싸지 말아야겠다.....”
“풉.........왜 갑자기 그런 말씀을.........?”
“네 말한마디 덕분에 인혜 품이 그리워졌어......”
“못된 버릇도 여전하구......나쁜 성격도 여전해......이런 사람이 뭐가 좋다구.....”
“위에서 해봐.........”
“말 끊는것도 변함없구............정말 이럴거에요?.....”
“하기 싫으면 내려와........”
“하아..........”
그의 확언을 뒤집기라도 하고 싶었는지......
몸 위에 자리해
그의 불기둥을 자신의 몸에 맞춰가던 그녀의 얼굴에선...
결의 같지도 않은 엹은 결기마저 서려 있는 듯 했으나..........
“앙앙앙~~~앙앙앙~~~~앙앙앙~~~”
“나 좋다고 울고불고하던 년... 내팽개치고 달려온 보람은 있네.......퍽퍽퍽퍽퍽!!!!!”
“앙앙앙~~~앙앙.........조금만..........앙앙......조금만 살살..........앙앙앙.......”
“시간이 몇신데...인성이는 왜 안들어와?.........퍽퍽퍽퍽.........퍽퍽퍽.............빙그르르르........”
“흐앙.......자기야.............흐앙..........”
“엉?...........왜 안들어오냐고..........퍽퍽퍽퍽........빙그르르........퍽퍽퍽퍽.........”
“끼악........끼악.......여행.....흐엉.......자기야...............끄륵.....”
“나 아직 못했어.......풀어지지마.......퍼어어억.........퍽퍽..........빙그르르......퍽퍽퍽..”
“흡흡........흐엉........앙......앙앙...........흐엉..........”
오늘밤은...
지수의 육감적인 몸매보다는.....
얇고.... 늙어 볼품 없다손쳐도........
누군가의 품이 더욱 그리웠기에..........
그녀가 안아주면 더욱 깊은 잠을 취할 수 있을것 같았기에.........
그의 발걸음은 그 존재가 있는 곳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고....
“푸우우욱..............나와..........”
“앙앙앙.........흐엉..............”
여기저기 쑤시고 다녀도 위용을 잃지 않던 불기둥 또한.....
정감 가득한 그녀의 온기를 견디지 못하고......
그녀의 몸 속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다.
“안내려가기로 한 결정......선견지명 있었어....”
“너무 많이 흘러........”
“내일 빨면 되지......뭔 걱정이야......”
“하아.........”
“나... 검사짓 계속 하라고 할 것 같은데.......어떡할까?”
“................”
“언론에선 이제 귀찮게 안해?”
“모르겠어..........지금은 그런데.........앞으론 또........”
“귀찮게 못하도록 할게........”
“하아........그래요..........그래주면 나야 고맙구........”
“내 얼굴 봐.......왜 자꾸 시선을 피해?”
“..............................”
“별로 늙지도 않았지만....늙어도 예뻐.........예쁘니까 찾아오지.......볼품 없으면 오라고 빌어도 안와......나 그런 놈이잖아...알겠어?”
“하아......몸이 막 아퍼.........뭔가에 두들겨 맞은 것도 같구......하아......”
“보지는 손을 많이 안타서 그런지......이십대보지라고 해도 믿겠다......지금도 안에서는 난리났네..”
“풉............그만 일어나요......씻어야지..........응?”
“조금만 더 이러구 있어........”
“................................”
“좋다...............”
“........................”
“역시 좋아............”
“고마워.......요.......”
“고맙긴......내가 고맙지......”
“고마워............”
“우쒸........그렁그렁하지마..........확~~~~~”
“키스해줘........”
“싫어......앞으론 키스 같은 거 안해.........”
“쪽........쪼옥.............”
“씁............저리 가...........”
“고마워요................쪽.......쪼옥......”
하지만......
그 짧은 최후는....
그녀의 체취가 일으키는 열기 앞에서
성급하디 성급한 수명을 또다시 연장시키고야 말았고.....
“똥꼬에도 씹물이 가득찼네...퍽퍽퍽.......빙그르르......퍽퍽퍽퍽~~~......”
“앙앙앙..........제발......앙앙........”
“똥꾸녕 벌려봐..............푸우욱~~~뽕~~~”
“흐덜덜.......헝....헝..........”
“즈즈즈즈즈즙~~~~~푸우우욱!!!!!!!!!!!!!!!”
“끄악!!!!!!!!!!!!!!!!!!!!!!!!!!!!!!!!”
물렁물렁한 뼈마디를 옥죄어오는 그곳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덮여오던 눈꺼풀의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
“저대로 방치하기엔 아무래도 리스크가.......”
“아니면 어쩌겠어요?......지금으로선 그저 목 뺀 채...얼른... 고통만 없이 잘라주십사 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데.....”
“하지만 대표님......”
“잊었습니까? 곱게 다듬어왔던 수족.....우리 손으로 모두 잘라내야 했어요.......예전의 성쇠를 회복하지는 못하더라도....얼추 비슷해질때까진.......그저 참고...또 참아야 합니다....아시겠습니까?”
“................................”
“죽어서도.......살아서도.........여전히 흥미로운 인물이에요....그만큼 욕심도 나고......”
“후우.......................”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드러날 소지가 있는 모든 그림자들.....별도의 지시가 있을때까지 모두 날개 접습니다......명심하세요....”
“네 대표님........그리 지시하겠습니다.......그럼 전 이만.....”
“그래요.......후후............재미있어......엉뚱하지만... 아주 재미있는........개새끼란 말이야......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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