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3장 도피
“우와 쌤, 진짜 피부 봐... 완전 애기 피부야. 관리 어떻게 해요?”
“쌤, 쌤~ 애인 있어요, 네?”
“대학교 가면 진짜 소개팅 자주 해요?”
여고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환상을 가지고 있고 그 환상에 비춰서 현실을 바라본다. 마침 여기에 자신들이 이상적으로 바라는 외모의 여대생이 있다.
아이들은 그녀를 우상으로 경배하며 자신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나는 지나가는 길에 은희의 수업을 복도에서 잠깐 엿듣고 있다.
은희는 아이들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미묘한 미소로 넘기기도 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어서 한 번 터진 질문은 엉뚱하게 이어지기도 했다.
“쌤~ 옛날에 우리 담임 쌤은 어땠어요?”
“야! 그런 건 뭐 하러 물어 봐?”
아이들 대부분이 그 질문을 한 아이를 구박하고 있었다. 나는 움찔하며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하지만 등을 돌린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이야기는 계속해서 교실 밖으로 흘러 나왔다.
“에이~~~~ ”
“킥킥킥~~ 와아~~~”
나에 대한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 아이들의 야유 아닌 야유 같은 비명 소리만 이어졌다. 나는 괜히 머쓱해져서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 선생님!”
고개를 돌려보니 이혜영 선생이 교무실 옆으로 이어진 계단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아, 네 이 선생님.”
이혜영 선생은 나를 향해 싱긋이 웃으며 다가왔다. 키가 크고 다리가 늘씬한 편이지만 학교에서는 늘 긴 바지만 입고 다닌다. 그녀는 오늘도 약간 짙은 색깔의 청바지를 입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다리에 달아 붙는 청바지가 그녀의 늘씬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듯 했다.
170 쯤 될까? 원래 키가 큰 편이지만 굽이 높은 여성 단화를 같이 신었기에 제법 키가 큰 편이 내 앞에서도 별로 차이가 나 보지 않았다.
이런 위압감 때문인지, 게다가 학생부 소속인 것 때문인지 이혜영 선생은 젊은 여교사지만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제법 어려운 선생님으로 통하는 편이다.
게다가 그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한 유부녀이다. 그래서 젊음의 싱그러움과 동시에 물오른 요염함이 한꺼번에 어우러진 묘한 매력이 있었다.
“강 선생님, 나중에 점심 때 은희랑... 참 아니, 정 선생님이랑 같이 밖에서 점심 먹기로 했는데 같이 안 가실래요?”
“아? 네.. 네... 음... 저기.”
이 선생의 갑작스런 제안에 나는 할 말을 떠올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이 선생이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그리고 좌우를 살피더니 내 얼굴에 빠르게 다가와서 살짝 말한다.
“오빠, 은희는 핑계야. 걔네는 아마 교생들끼리 모여서 먹을 걸?”
나는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이 선생을 바라보았다. 멍하니 쳐다보는 나를 보며 이 선생, 아니 혜영이는 싱긋이 웃으며 돌아섰다.
-지이익~
교무실로 들어와 내 자리에 앉자 서랍 속에 넣어 둔 휴대폰에서 진동음이 들렸다. 나는 서랍을 열고 휴대폰을 확인했다.
<12시 40분까지 국밥집 앞으로 와>
혜영이가 보낸 문자였다. 별 다른 내용이 없는 문자였지만 나는 얼른 휴대폰을 닫고 시계를 봤다. 12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국밥집은 혜영이와 나 둘만의 암호다. 혜영이가 살고 있는 학교 근처 오피스텔은 주상복합 건물인데 1층에 국밥집과 편의점, 세탁소가 같이 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 나이차가 10살 이지만 제법 잘 나가는 외과 의사였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힘든 그녀를 위해 학교 근처에 작은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 준 것이다.
어쨌든 국밥집으로 오라는 말은 국밥집으로 들어가는 문과 같은 통로를 쓰고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오라는 의미다.
나는 의자에 깊숙하게 앉아서 고개를 뒤로 젖혔다. 솔직하게 기대가 되었다. 그건 남자로서 당연한 본능이기도 했지만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은희. 시간은 흘렀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난 은희. 아니 어쩌면 상처는 아물지 않고 그대로일지도 모르기에 더욱 두려운.
분명히 잘못은 내게 있었으니까... 그 때 내가 도망쳤기 때문이었으니까...
시간은 흘러 나는 어느덧 서른이 되었다. 은희와의 일 이후로 나는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 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 사랑은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도피로 귀결되었기 때문이었다.
늘 찾아오는 사랑은 신선함으로 다가왔지만 사랑이 익숙해질 때면 늘 책임이 나를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나는 어김없이 늘 도망쳤다.
그러다가 혜영이를 만났다. 혜영이는 유일하게 내게 책임을 요구하지 않은 여자였다. 순전히 서로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사이. 그래서 편하고 그래서 그녀와의 만남이 기대가 되었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혜영이와 처음 관계를 가졌던 때를 떠올려 보았다.
“우와 쌤, 진짜 피부 봐... 완전 애기 피부야. 관리 어떻게 해요?”
“쌤, 쌤~ 애인 있어요, 네?”
“대학교 가면 진짜 소개팅 자주 해요?”
여고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환상을 가지고 있고 그 환상에 비춰서 현실을 바라본다. 마침 여기에 자신들이 이상적으로 바라는 외모의 여대생이 있다.
아이들은 그녀를 우상으로 경배하며 자신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나는 지나가는 길에 은희의 수업을 복도에서 잠깐 엿듣고 있다.
은희는 아이들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미묘한 미소로 넘기기도 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어서 한 번 터진 질문은 엉뚱하게 이어지기도 했다.
“쌤~ 옛날에 우리 담임 쌤은 어땠어요?”
“야! 그런 건 뭐 하러 물어 봐?”
아이들 대부분이 그 질문을 한 아이를 구박하고 있었다. 나는 움찔하며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하지만 등을 돌린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이야기는 계속해서 교실 밖으로 흘러 나왔다.
“에이~~~~ ”
“킥킥킥~~ 와아~~~”
나에 대한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 아이들의 야유 아닌 야유 같은 비명 소리만 이어졌다. 나는 괜히 머쓱해져서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 선생님!”
고개를 돌려보니 이혜영 선생이 교무실 옆으로 이어진 계단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아, 네 이 선생님.”
이혜영 선생은 나를 향해 싱긋이 웃으며 다가왔다. 키가 크고 다리가 늘씬한 편이지만 학교에서는 늘 긴 바지만 입고 다닌다. 그녀는 오늘도 약간 짙은 색깔의 청바지를 입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다리에 달아 붙는 청바지가 그녀의 늘씬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듯 했다.
170 쯤 될까? 원래 키가 큰 편이지만 굽이 높은 여성 단화를 같이 신었기에 제법 키가 큰 편이 내 앞에서도 별로 차이가 나 보지 않았다.
이런 위압감 때문인지, 게다가 학생부 소속인 것 때문인지 이혜영 선생은 젊은 여교사지만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제법 어려운 선생님으로 통하는 편이다.
게다가 그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한 유부녀이다. 그래서 젊음의 싱그러움과 동시에 물오른 요염함이 한꺼번에 어우러진 묘한 매력이 있었다.
“강 선생님, 나중에 점심 때 은희랑... 참 아니, 정 선생님이랑 같이 밖에서 점심 먹기로 했는데 같이 안 가실래요?”
“아? 네.. 네... 음... 저기.”
이 선생의 갑작스런 제안에 나는 할 말을 떠올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이 선생이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그리고 좌우를 살피더니 내 얼굴에 빠르게 다가와서 살짝 말한다.
“오빠, 은희는 핑계야. 걔네는 아마 교생들끼리 모여서 먹을 걸?”
나는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이 선생을 바라보았다. 멍하니 쳐다보는 나를 보며 이 선생, 아니 혜영이는 싱긋이 웃으며 돌아섰다.
-지이익~
교무실로 들어와 내 자리에 앉자 서랍 속에 넣어 둔 휴대폰에서 진동음이 들렸다. 나는 서랍을 열고 휴대폰을 확인했다.
<12시 40분까지 국밥집 앞으로 와>
혜영이가 보낸 문자였다. 별 다른 내용이 없는 문자였지만 나는 얼른 휴대폰을 닫고 시계를 봤다. 12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국밥집은 혜영이와 나 둘만의 암호다. 혜영이가 살고 있는 학교 근처 오피스텔은 주상복합 건물인데 1층에 국밥집과 편의점, 세탁소가 같이 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 나이차가 10살 이지만 제법 잘 나가는 외과 의사였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힘든 그녀를 위해 학교 근처에 작은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 준 것이다.
어쨌든 국밥집으로 오라는 말은 국밥집으로 들어가는 문과 같은 통로를 쓰고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오라는 의미다.
나는 의자에 깊숙하게 앉아서 고개를 뒤로 젖혔다. 솔직하게 기대가 되었다. 그건 남자로서 당연한 본능이기도 했지만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은희. 시간은 흘렀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난 은희. 아니 어쩌면 상처는 아물지 않고 그대로일지도 모르기에 더욱 두려운.
분명히 잘못은 내게 있었으니까... 그 때 내가 도망쳤기 때문이었으니까...
시간은 흘러 나는 어느덧 서른이 되었다. 은희와의 일 이후로 나는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 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 사랑은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도피로 귀결되었기 때문이었다.
늘 찾아오는 사랑은 신선함으로 다가왔지만 사랑이 익숙해질 때면 늘 책임이 나를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나는 어김없이 늘 도망쳤다.
그러다가 혜영이를 만났다. 혜영이는 유일하게 내게 책임을 요구하지 않은 여자였다. 순전히 서로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사이. 그래서 편하고 그래서 그녀와의 만남이 기대가 되었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혜영이와 처음 관계를 가졌던 때를 떠올려 보았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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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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