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누구.....전화에요?”
“어제 만난......그 친구....”
“무슨 일로 아침부터.....”
“해장국 끓이고 있다고 .........얼른 일어나래.......”
“아.........어제 말한...........근데 어떡해.. 나 잠이 안깨....조금만 더 자고 싶어요......”
“후훗.....그래......그놈두 이제 막 들어왔다고 하니까....아직 여유는 있을거야......울 이뿌니는 좀 더 자.......”
“오빤....씻으려구요?”
“응...........왜 씻지마?”
“그냥 이렇게 좀 더 안아주고 있으면 안돼?........오빠품이 너무 따뜻해서 놓아주기 싫단말야..”
“예림아.........”
“웅?”
“넌 잘 모르겠지만........널 안고 있으면.........자꾸 .........”
“풉..........이 바람둥이.......지금까지 어떻게 참구 살았나몰라......아니..참긴 참았어요?”
“후훗.......아마도.....?”
“거짓말쟁이에...바람둥이에.....또 뭐가 있.......웁.............뭐야!!!!!양치도 안했는데......”
“뽀뽀도 삼가 해야겠다....참는 게 이렇게 힘들줄은.....”
“피..............말만..............”
“얘 건강한거 봐...........너두 느껴지지.........?”
“푸하......몰라몰라........내 책임 아니거등요~~~”
“만져볼래?”
“어휴~~~~~싫어..........그걸 어떻게.......싫어싫어...”
지난 밤의 일들이......
꿈이 아니길 소원했던 그의 바램대로.............
그녀와 함께 맞이한 아침은 비록 빗줄기가 비치긴 했어도..
그의 눈엔 그 어느때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고만 있었고........
‘물큼~~~~’
손에 와 닿던 그 매혹의 촉감은......
완연한 아침을 기상시키기에 이르렀다.
“도둑놈!!!!!”
“키키키키키.........울 마누라 독설은 여전......왜 사람을 그런 눈으로 봐!!!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만 쏙 빼고 지들끼리 아주 즐거우셨지?”
“키키키.......즐거울것 까지야.........그냥 간만에 성호랑 술 한잔 한거지 뭐........야 김영숙.......이쒸 곰치 목에 걸리겠다 그만 째려........키키키...”
“유성호 너도 똑같애....내려왔으면 이 누님한테 먼저 인사하러 뛰어와야지 이 잡것을 확..”
“애인 옆에 있는데 한번만 봐주라......”
“그러니까!!!!!!그래서 더 그런 거지.......우썅.........예림씨는 어여 들어요.......왜 입에 안맞아?”
“아뇨.........맛있어요........”
“맛있긴........그거 처음 먹어보는거 아니에요?”
“네...처음이긴 한데........”
“막 징그럽고 그러진 않고?”
“풉.....아뇨......시원하기만 한데요?”
“살아있는 그놈을 못봐서 그래.........에효 이년의 팔자......내가 저 인간만 안만났어도 이 징글징글한 생선 만질 일도 없었을거인데.......쯧...........”
“얘들 중2때부터 사귄......첫사랑 커플이야.......”
“푸하...............정말요?”
“끙.............니는 밥 잘 쳐먹고 뭔 또 옛날 야그를 꺼내고 그런대..........하지마라......”
“그땐 내가 미쳤지.......저 인간 뭐가 좋다고.......하아..........”
“저저저저......말하는 거 하곤...........확.........”
“애 본다........사랑싸움 그만들 하고.............”
“화상..............”
“키키키키키...............”
“조심해 올라가니라..........며칠 후에 이 엉아 서울땅 입성하니까네....대대적으로다가 환영식 여는거 잊지말고.........”
“후훗........그래........준비 단단히 허마.........”
“환영식 좋아한다.......서울 정신없다고 얼른 내려가자 할 인간이 무슨....”
“험험........암튼간에.............조심해서 올라가고........제수씨도 그날 시간되면...다시한번 보입시다......”
“네에..........안녕히 계세요.........”
“거참 곱다.............고와.....................아얏!!!!!!!!!왜 때려!!!!!!!”
“실없는 소리 작작 좀 해 인간아 어휴.............조심해서 올라가 성호야.......”
“그래............아침 잘 얻어먹고 가............”
“그깟게 뭐 대수라고..............예림씨도 잘 가구요.......우리 자주자주 봐요.......”
“네.................안녕히 계세요.......”
“곱다.......고와...............허허허허.................”
그리고.....
어제와 달라진 것 없는 동행이지만...
분명코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던 시간 또한 그들 앞에 활짝 피어나고 있었고.....
“좋은 분들 같아요.........”
“성질 더러운 놈이지 뭘......”
“푸하.......그렇게 보이긴 하는데............근데 나 묻고 싶은 거 있어 오빠.....”
“뭐?”
“그......친구분...............정말 오빠 친구 맞아요?”
“그놈 뿐 아니라 그 마누라도 내 친구지.......왜 아닌 것 같애?”
“언니도 좀 그렇긴 하지만...........그 친구분은.....”
“형교..........”
“아......맞다........그 형교오빤.................오빠보다 열 살은 더 많아보여서...아니아니 열 살보다 훨씬 더 많아보여요.......풉........”
“바닷바람 맞으며 사니까 그렇지 뭐.......”
“피...........오빠가 나이에 비하면 많이 젊어보이단 소리거든요!!....바보.......”
“뽀뽀..........”
“운전이나 제대로 하시죠!!!!!!!!”
“뽀뽀...........”
“싫다구요........”
“차 세운다...........”
“칫.................쪽.............됐죠?.........얼른 앞에 보세요.....”
“손................”
“하하하하..............어쩜.............어제랑 똑같애.....달라진 것 전혀 없이...”
“변하기 싫어.........앞으로도 영원히.....”
“피.........또 그런다......느글느글........으으으으...........”
“다시 뽀뽀...........”
“오늘 서울 도착하긴 하는 거에요? 이러면 정말 밤 되어도 도착 못해 오빠!!!!!!!!!”
“내일 일요일인데........확.........하루 더 제껴?”
“나 머리카락 전부 짤린 모습 보고 싶어요?”
“하하하하하.................”
그것이........
모든 이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면........
아니...
사랑의 감정이 틀림없음에...........
1분 1초가 모두 소중한 시간에 틀림없어 보였다.
“커피.........”
“언제 샀어?”
“오빠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히히....잘했죠?”
“응.....고마워........”
“히힛.........우와...거긴 날씨 잔뜩 흐리더니........서울 가까워오니까 화창해졌네.....”
“좁은 땅덩어리지만....골짜기골짜기마다 다양한 삶이 존재하듯......”
“뭐래............그런 말들은 대체 어디서 보고 듣는거야....... 날씨 얘기하다 갑자기 삶이.....왜 나오는지.......하여간 특이한 분이셔.......”
“춥다.........차로 가자.........”
“하아..........우리집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지금 이 속도로 가면.....1시간 정도?”
“후우..........그렇구나..................”
“왜?...........헤어지기 아쉬워?”
“히힛........오빤..........오빤 어떤데?”
“난 얼른 집에가서 뻗고 싶은 마음 뿐........”
“뭐야!!!!!!!!!!!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니지 오빠.......”
“후훗.............마음 같아선.........1년 365일 안들여보내고 싶어..........”
“칫........차라리 결혼을 하자 그러시지........무슨 말도 안되는......”
“말 나온김에 그럼 그럴까?”
“푸하.............뭐야......오빠 때문에 반이나 쏟았잖아..............어휴 정말..........”
“타기나 하세요..........”
“피.....................”
그 시간은........
그가 느끼는 감정과........
그녀가 느끼는 마음이 모두 동일했기에...........
더욱 소중하게 다가 오고 있었고...........
“쪽.............쪽쪽..........”
“후훗..............”
“쪽쪽......내꺼............쪽쪽쪽........”
“뺨 안닳으니까.......계속해도 좋아.......”
“입술.......”
“입술?”
“응......오빠 입술.......줘.........”
“확 국도로 빠져버린다.........”
“국도?.....국도는 왜?”
“국도변에는 모텔들 많거든.......”
“피.....됐거든요 아저씨......꼭 아저씨같은 소리만 해 진짜................입술 취소......”
“내일은 뭐할거야?”
“휴.......내일이라........내일은 그냥........아차차......나 월요일날 면접인데......깜빡하구 있었다........후앙.........”
“취업 어렵지?”
“웅....말해뭐해........우리과 애들 중 취업 된 애는 거의 없다고 하던데 뭘........너무 ....너무 안뽑아주는거 있지...”
“월욜날 가는 곳은 어딘데?”
“그냥........전공이랑 전혀 관계없는.........아빠 지인 소개로 가는곳인데........엄마는 존심 상한다며 가지말라고 하고...갈지 말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휴.........”
“가지마........”
“잉................왜 가지마?”
“그냥........집에 곱게 있다가..........시집 와......”
“하하하하하...........오빠 진짜...........우리 어제 처음 본.....아니지아니지......그저께 처음 본 사이거든요!!!!!!!!!!!!”
“처음 만나든....천일을 만나든.......그런 시간들이 중요하단 생각은 안들어........”
“피........또 철학 나오신다 울 오빠...........몰라몰라......지금은.......이 시간마저 그냥 꿈처럼 느껴져서...........”
“내일 시내에서 볼까?”
“시내 어디?”
“음.......예림이 편한 곳 아무데나.........강남도 좋구......어디든.....”
“만나서 뭐할건데요?”
“갑자기 눈에 생기가 도는구만 이 아가씨.......하하하하하.......”
“히히........나 보고 싶은 영화 있는데......내가 쏠게 오빠.....우리 같이 보러가자...웅?”
“그럼 나야 좋지.........어디로 나가면 되는데?”
“음......내가 집에가서 예매하구 연락줄게요........흐흐흐흐........아싸......”
“큭.........그렇게 좋아?”
“웅......친구들이 나만 빼고 지들끼리 봤대.......물론 애인 있는 것들은 애인이랑 같이 봤구....그래서 나 되게 삐쳐 있었거든........”
“삐칠 일도 많다..그깟걸로 무슨........그럼 영화보구 나와서 바로 저녁 먹으면 되겠다........저녁은 내가 살게.......”
“흐흐흐흐...........좋아좋아....히히...맛난 거 사달래야지.......음.......뭐가 좋을까......”
“면접........ 가지 않는거야..............”
“응?....정말 가지마.......?”
“응...........저녁 먹구.........집에 와서 바둑이랑 같이 시간 보내자.......”
“아..........근데 면접은 월요일인데?”
“...................................”
“아 뭐야!!!!!!!!!!나 또 외박하라구? 안돼안돼.....나 진짜 혼난단 말야........”
“난 벌써부터 걱정이야.........”
“무슨.......걱정? 오빠 무슨 걱정거리 생겼어요?”
“널.....들여보내고...............너 없는 밤을 어찌 혼자 보내야할지........”
“푸하...................정말..............정말 느끼해 오빠............하지마..........웅?”
“뽀뽀....................”
“어휴..........................쪽...........쪽쪽...............”
“입술에도.........”
“우리 진짜 이러다 사고나 는거 아닌지 몰라.................쪼옥..........”
“후우......................힘들다............지금도 이렇게 힘든데............밤엔.......하아....상상만으로도 지쳐.............”
“피...............난 몰라............난 아무 잘못 없어용.......히히힛.....”
스쳐지나듯 내뱉었던 어제의 읊조림대로......
그녀는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내내...
그의 어깨에 기대기도 하고...때론 그의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묻어가기도 했다.
“나 정말 왜 이런지 모르겠어..........후우.......”
“들어가기 싫지?”
‘끄덕끄덕........’
“나 역시.......들여보내기 싫어........”
“키스해줘........”
“아파트 주민들 볼지도 모르는데?”
“피........무슨 상관이야.........얼른 해줘..........웅?”
또한....
지어진지 오래된 근처의 아파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그녀가 사는 곳 역시 지하주차장은 없는 아파트 단지라
그들은 환한 대낮의 빛에 그대로 노출된 채
석별의 정을 달래려 하고 있었고..........
“여기 좀 으슥한 쪽에 주차장 없어? 사람들 인적 드문.....뭐 그런 곳?.....후훗...”
“............저기..우리 동 뒤로 돌아가면 있긴한데......그냥 가 오빠.......거기두 애들 놀이터근처라 사람들 있을거야......”
“이 추운날... 놀이터 나와 놀 애들이 있겠어? 잠깐만 다녀와보자.....”
“하앙...............보내기 싫다 진짜...............히잉.......”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나누는 그 짧은 입맞춤이
아쉬운 헤어짐의 해결책은 될 수 없었기에.....
그는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향해 차를 몰아가기에 이르렀고............
“대박.........하하하.....”
“히..........진짜 아무도 없네..........?”
“뒷좌석은 썬팅이 훨씬 진해서........아예 안보일건데.....그러지말고 우리 잠깐만 뒤로 갈까?”
“응큼하시긴....싫거든요~~~......그냥 여기서 잠깐 있다 가요.. ........”
“운전석..조수석 나눠져 있어서 키스하기에도 불편해 그래.....잠깐만 내려..응?”
“히잉............”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부는 이미 그들의 체온으로 충분히 데워져 있었기에...
시동을 끄는 만용 아닌 만용까지 부리기에 이르렀으니......
“맑아지는 것 같더니.......또 캄캄해져와.......”
“눈 쏟아질 것 같은데?”
“그러게.........오늘 날씨 왜 이런거야 대체......”
“무릎위로 올라와봐......”
“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입어야 했던 점퍼의 지퍼가 열리고....
따뜻한 온기가 서려있던 그녀의 몸이 그의 손에 의해 만져지던...
그리고
그들의 입술이 서로의 뜨거운 열기를 공유하던 순간은...
그들이 뒷좌석으로 이동하고 얼마되지 않은 ..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도 했다.
“하아.........하아.......”
그녀가 뱉어내던 호흡의 불편함도...
“들여보내기 싫어.........쪼오오옥~~~~~”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투정이 섞여 있던 그의 목소리조차도....
갓 시작하는 연인의 설레임이 서려있어 무척이나 떨려오던 그 시간....
“누가 보면 어쩌려구.........그만......그만.......웅?........”
“여기까지만 허락해줘........”
“하아....진짜..............그럼 정말 여기까지야........더 이상 욕심내면 안돼...알겠지 오빠?”
“그래............”
그 시간 사이로......
그녀의 티셔츠가 말아올려지고............
육감적이다 못해 풍만하기 그지없는...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던 그녀의 젖가슴이 그의 입에 물려지자........
둘의 떨림 역시...............
흐르는 시간과 함께 점점 더.........그 깊이를 더해가야만 했으니.........
“갈게...........”
“뽀뽀..........쪽.........”
“발길 돌리기 이렇게 어려운적도 난생 처음이다........후우........”
“히힛........쪽쪽.........쪽......”
이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루어진 지난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했던 그들...
잔뜩 풀어헤쳐져야 했던 매무새를 가다듬고.......
다시 엉겨붙고....
또 다시 가다듬고...........
내쉬어야 했던 한숨들...........한숨들.....
“도착하자마자 톡 줘........꼭...........”
“응........가는 중간중간 톡할게......”
“싫어...그러다 정말 사고나면 어쩌려구.......그냥 도착하자마자 해요....나 그동안 씻고 있을테니까............알겠지?”
“후훗.......그래........얼른 들어가.....”
“히잉..........이젠 내가 더 보내기 싫어졌어.......나 어떡해 오빠.........”
“후우......그럼 또 한바퀴 돌까?”
“하하하하하.........우리 지금 몇 번이나 반복한줄 알아? 어휴..................”
“그래.........오늘은 그만 들어가고...........내일 일찍 만나........”
“웅............진짜 들어간다 오빠...........”
“응.............”
“키스해줘....오늘 마지막 키스........”
“후훗..............쪼오오오옥~~~~~~~~~”
“히히.............들어갈게........조심해서 올라가요........”
“응..................”
그 한숨은........
그녀가 아파트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도 끊임이 없었고........
늦은 주말 오후타임이라 제법 막히던 도로에서 역시 그침이 없었으며.......
텅 빈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줄곧 이어져야만 했다.
<도착..>
<우와......왜케 늦은거야...많이 막혔어?>
<응..주말이라 많이 막히더라...멀미날 뻔 했어..>
<하하하하하.........바보.........씻었어요?>
<아니...들어오자마자 바로 연락한거야..>
<히히...이뻐...울 오빠...이뻐이뻐....>
<바둑이가 똥 잔뜩 싸질러놨네...우쒸...>
<큭.........하하하하하.........걔...베란다에 안내놨어요?>
<좀 추워서...작은방에 풀어놨었거든......헐...진짜 짜증난다...>
<히히히....귀여운데 뭘......내가 오늘 엄마한테 말씀드려보구.....이사시키도록 해볼게용..>
<제발...제발 좀 그래줘..ㅠ.ㅠ>
<히히히.........>
<나 씻고....다시 할게.....>
<응..뽀득뽀득......구석구석.......깨끗이..........부끄부끄....>
<날름날름......>
<푸하.......날름날름은 또 뭐래?>
<울 이뿌니...몸에 침 바르는 소리.....>
<화르르르...........진짜!!!!!!!!!!!!!얼른 씻기나 해요..>
<응.....다시 할게>
<응..>
“하아...하아....너무 아파.........하아...”
“아까보다 더?”
“하아.......잘 모르겠어........그치만..........”
“처녀혈.......또 흘러............”
“아아..........................”
두 번째 정사에서도 몸에 남아 있던 나머지 껍질을 토해내야 했던 그녀....
“지금은........좀 덜하지?”
“몸이..........몸이 내몸이 아닌 것 같애.........하아..하아.....”
“뜨거워.........”
“웅........너무 화끈거리고.....하아........헝.........”
이와 함께 동반된 통증은...
연이어지던 세 번째 정사에서는 그나마 나아지긴 했어도...
원체 남들과 대조되던 대물의 그를......
전무한 경험의 그녀가 하룻밤만에 익숙해지는 길은 말 그대로 요원한 일이기만 했기에..
그녀를 배려해야 했던 그 역시...........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기엔 너무 이기적으로만 느껴졌었고........
“헝........허엉.......어떡해.....너무 깊어 오빠........헝......어떡해........허어.......엉.....”
“나두 곧 할 것 같애.........퍼어어억..................퍼어어억........”
“몸속에 하면 안돼요...........허어...헝.........하앙...........”
“응..........그럴게..............퍼어어억...........퍼어어억~~~”
“깊어.......깊어........허엉............하앙.......전부.........전부 찢어지는..........끼악.....”
“퍽퍽퍽퍽퍽.............해!!!!!!!!!!!..................”
이에....
그녀의 몸에서 빼어든 자신의 상징을
그녀의 배 위에 깊이 밀착해 비벼가며............
쏟아지기 시작하던 것 모두를 흘려보내야 했다......
불과 몇 시간전에 벌어진 일이라...
하루도 지나지 않은 그 일은 너무도 생생하게 그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고.....
그 기억만으로도........
쏟아지는 샤워물줄기를 뚫어가며 또 다시 일어나게 하고야 말았으니.........
<저녁은 먹었어요?>
<아니.......이제 먹어야지........예림인?>
<난 엄마표 식당밥 .......한그릇 뚝딱.....히히......배고프겠다 울 오빠..>
<좀 허기지긴 해.....>
<집에 밥은 있어요?>
<30시간 넘은 밥......한솥 가득.......>
<푸훕.........아주머니가 해 주신거에요?>
<응....금요일 오전에 오셔서........>
<아.............금요일에 오시는구나......그리고 또 언제와요?>
<보통은 월요일 금요일에 오는데....때에 따라선 화요일에 오시기도 하고...편하게 움직이시라고 했어..>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시네...울 오빠...히히...>
<꺼내 먹기만 하면 되는데......귀찮다........>
<그래도.....먹어야죠..........내가 말 시켜서 못먹는건 아니죠?>
<하하.........그런건 아니지....>
<히이.........>
<쪽.........>
<부끄부끄.......>
<쪽............>
<쪽쪽쪽......히히히.....>
<톡을 하고 있는데...음성지원되는 듯 느껴져.....>
<하하하하.........나두..........나두 그래 오빠.........진짜 대박이지?>
<그러게.......완전......>
<히히......우리 정말....만난지 이틀된 커플 맞긴 한거야? 누가 보면...1년은 넘은 커플로 생각할거야....그쵸?>
<예림아..........>
<응?..왜 오빠?>
<예매는 했어?>
<아차........내가 그거 말하려고 톡했는데..내 정신 좀봐........힝..........근데 시간대가 맞는게 없어 오빠.....밤 늦게는 제법 있는데...너무 늦어서...그건 좀 아닌 것 같구..>
<여러곳에 알아본거야?>
<웅...강남쪽에 몇군데......전부 마찬가지..>
<어쩌나.....쩝......>
<힝....되게 보고 싶은 영환데.......>
<조조도 없어?>
<조조는 당연히 없구.....제일 먼저 나가는게 그거니까......>
<그래.......그럼 월요일 저녁시간으로 한번 알아봐...>
<아차.......그럼 되겠다...히히...근데 오빤 시간 괜찮아? 바쁜거 아냐?>
<우리 예림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하지......>
<으...........또또.........왕느끼.............으으으...>
<보고싶다....>
<피....괜히 할 말 없으니까....>
<휴우.............>
<오빠 숨 쉬는게 막 느껴져........나 어떡해....병 걸렸나봐...흐흐..>
<나...뭐라도 좀 먹어야겠다...속이 허해서 그런지 아닌지...먹어보고 판단해야지..>
<히히히...........그래용......얼른 식사하시구....치카치카 양치 깨끗하게 하시구...자기 전에 다시 톡 해용...>
<응.....전화기 손에 꼭 쥐고 있어..>
<넹!!!!!!!!!쪽쪽......히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찍어주는 활자만으로도 웃음 지을 수 있던 순간...
이는...
마땅히 해결해야 할 끼니까지 등한시하게 할 만큼...
그에게는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었고.....
속이 든든하든 아니든....
그런 사소한 것에 개의치 않고....
그를 둘러싼 모든 우주로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었다.
==================================================================
개놈 연재분량..아래 한글 10폰트 3천여페이지..
징하죠? 그래서 근래들어 시들시들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았네요..
다른 작품 꼬리말에 "그놈"을 언급하는 것이 좀 거시기하지만....
개놈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분께 한말씀 드리면..
다른 공간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냥 기다리심이............ㅋㅋ..
옮겨가면 현재 20부 분량까지 씌어진 이 작품 역시 내릴 것입니다..
물론 그전에라도 반응이 시원찮다 싶음 바로 접어버리는 제 못된 습관 역시 못 버릴 거구요...
수고하시구요...
즐떡들 되십숑...
“누구.....전화에요?”
“어제 만난......그 친구....”
“무슨 일로 아침부터.....”
“해장국 끓이고 있다고 .........얼른 일어나래.......”
“아.........어제 말한...........근데 어떡해.. 나 잠이 안깨....조금만 더 자고 싶어요......”
“후훗.....그래......그놈두 이제 막 들어왔다고 하니까....아직 여유는 있을거야......울 이뿌니는 좀 더 자.......”
“오빤....씻으려구요?”
“응...........왜 씻지마?”
“그냥 이렇게 좀 더 안아주고 있으면 안돼?........오빠품이 너무 따뜻해서 놓아주기 싫단말야..”
“예림아.........”
“웅?”
“넌 잘 모르겠지만........널 안고 있으면.........자꾸 .........”
“풉..........이 바람둥이.......지금까지 어떻게 참구 살았나몰라......아니..참긴 참았어요?”
“후훗.......아마도.....?”
“거짓말쟁이에...바람둥이에.....또 뭐가 있.......웁.............뭐야!!!!!양치도 안했는데......”
“뽀뽀도 삼가 해야겠다....참는 게 이렇게 힘들줄은.....”
“피..............말만..............”
“얘 건강한거 봐...........너두 느껴지지.........?”
“푸하......몰라몰라........내 책임 아니거등요~~~”
“만져볼래?”
“어휴~~~~~싫어..........그걸 어떻게.......싫어싫어...”
지난 밤의 일들이......
꿈이 아니길 소원했던 그의 바램대로.............
그녀와 함께 맞이한 아침은 비록 빗줄기가 비치긴 했어도..
그의 눈엔 그 어느때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고만 있었고........
‘물큼~~~~’
손에 와 닿던 그 매혹의 촉감은......
완연한 아침을 기상시키기에 이르렀다.
“도둑놈!!!!!”
“키키키키키.........울 마누라 독설은 여전......왜 사람을 그런 눈으로 봐!!!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만 쏙 빼고 지들끼리 아주 즐거우셨지?”
“키키키.......즐거울것 까지야.........그냥 간만에 성호랑 술 한잔 한거지 뭐........야 김영숙.......이쒸 곰치 목에 걸리겠다 그만 째려........키키키...”
“유성호 너도 똑같애....내려왔으면 이 누님한테 먼저 인사하러 뛰어와야지 이 잡것을 확..”
“애인 옆에 있는데 한번만 봐주라......”
“그러니까!!!!!!그래서 더 그런 거지.......우썅.........예림씨는 어여 들어요.......왜 입에 안맞아?”
“아뇨.........맛있어요........”
“맛있긴........그거 처음 먹어보는거 아니에요?”
“네...처음이긴 한데........”
“막 징그럽고 그러진 않고?”
“풉.....아뇨......시원하기만 한데요?”
“살아있는 그놈을 못봐서 그래.........에효 이년의 팔자......내가 저 인간만 안만났어도 이 징글징글한 생선 만질 일도 없었을거인데.......쯧...........”
“얘들 중2때부터 사귄......첫사랑 커플이야.......”
“푸하...............정말요?”
“끙.............니는 밥 잘 쳐먹고 뭔 또 옛날 야그를 꺼내고 그런대..........하지마라......”
“그땐 내가 미쳤지.......저 인간 뭐가 좋다고.......하아..........”
“저저저저......말하는 거 하곤...........확.........”
“애 본다........사랑싸움 그만들 하고.............”
“화상..............”
“키키키키키...............”
“조심해 올라가니라..........며칠 후에 이 엉아 서울땅 입성하니까네....대대적으로다가 환영식 여는거 잊지말고.........”
“후훗........그래........준비 단단히 허마.........”
“환영식 좋아한다.......서울 정신없다고 얼른 내려가자 할 인간이 무슨....”
“험험........암튼간에.............조심해서 올라가고........제수씨도 그날 시간되면...다시한번 보입시다......”
“네에..........안녕히 계세요.........”
“거참 곱다.............고와.....................아얏!!!!!!!!!왜 때려!!!!!!!”
“실없는 소리 작작 좀 해 인간아 어휴.............조심해서 올라가 성호야.......”
“그래............아침 잘 얻어먹고 가............”
“그깟게 뭐 대수라고..............예림씨도 잘 가구요.......우리 자주자주 봐요.......”
“네.................안녕히 계세요.......”
“곱다.......고와...............허허허허.................”
그리고.....
어제와 달라진 것 없는 동행이지만...
분명코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던 시간 또한 그들 앞에 활짝 피어나고 있었고.....
“좋은 분들 같아요.........”
“성질 더러운 놈이지 뭘......”
“푸하.......그렇게 보이긴 하는데............근데 나 묻고 싶은 거 있어 오빠.....”
“뭐?”
“그......친구분...............정말 오빠 친구 맞아요?”
“그놈 뿐 아니라 그 마누라도 내 친구지.......왜 아닌 것 같애?”
“언니도 좀 그렇긴 하지만...........그 친구분은.....”
“형교..........”
“아......맞다........그 형교오빤.................오빠보다 열 살은 더 많아보여서...아니아니 열 살보다 훨씬 더 많아보여요.......풉........”
“바닷바람 맞으며 사니까 그렇지 뭐.......”
“피...........오빠가 나이에 비하면 많이 젊어보이단 소리거든요!!....바보.......”
“뽀뽀..........”
“운전이나 제대로 하시죠!!!!!!!!”
“뽀뽀...........”
“싫다구요........”
“차 세운다...........”
“칫.................쪽.............됐죠?.........얼른 앞에 보세요.....”
“손................”
“하하하하..............어쩜.............어제랑 똑같애.....달라진 것 전혀 없이...”
“변하기 싫어.........앞으로도 영원히.....”
“피.........또 그런다......느글느글........으으으으...........”
“다시 뽀뽀...........”
“오늘 서울 도착하긴 하는 거에요? 이러면 정말 밤 되어도 도착 못해 오빠!!!!!!!!!”
“내일 일요일인데........확.........하루 더 제껴?”
“나 머리카락 전부 짤린 모습 보고 싶어요?”
“하하하하하.................”
그것이........
모든 이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면........
아니...
사랑의 감정이 틀림없음에...........
1분 1초가 모두 소중한 시간에 틀림없어 보였다.
“커피.........”
“언제 샀어?”
“오빠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히히....잘했죠?”
“응.....고마워........”
“히힛.........우와...거긴 날씨 잔뜩 흐리더니........서울 가까워오니까 화창해졌네.....”
“좁은 땅덩어리지만....골짜기골짜기마다 다양한 삶이 존재하듯......”
“뭐래............그런 말들은 대체 어디서 보고 듣는거야....... 날씨 얘기하다 갑자기 삶이.....왜 나오는지.......하여간 특이한 분이셔.......”
“춥다.........차로 가자.........”
“하아..........우리집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지금 이 속도로 가면.....1시간 정도?”
“후우..........그렇구나..................”
“왜?...........헤어지기 아쉬워?”
“히힛........오빤..........오빤 어떤데?”
“난 얼른 집에가서 뻗고 싶은 마음 뿐........”
“뭐야!!!!!!!!!!!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니지 오빠.......”
“후훗.............마음 같아선.........1년 365일 안들여보내고 싶어..........”
“칫........차라리 결혼을 하자 그러시지........무슨 말도 안되는......”
“말 나온김에 그럼 그럴까?”
“푸하.............뭐야......오빠 때문에 반이나 쏟았잖아..............어휴 정말..........”
“타기나 하세요..........”
“피.....................”
그 시간은........
그가 느끼는 감정과........
그녀가 느끼는 마음이 모두 동일했기에...........
더욱 소중하게 다가 오고 있었고...........
“쪽.............쪽쪽..........”
“후훗..............”
“쪽쪽......내꺼............쪽쪽쪽........”
“뺨 안닳으니까.......계속해도 좋아.......”
“입술.......”
“입술?”
“응......오빠 입술.......줘.........”
“확 국도로 빠져버린다.........”
“국도?.....국도는 왜?”
“국도변에는 모텔들 많거든.......”
“피.....됐거든요 아저씨......꼭 아저씨같은 소리만 해 진짜................입술 취소......”
“내일은 뭐할거야?”
“휴.......내일이라........내일은 그냥........아차차......나 월요일날 면접인데......깜빡하구 있었다........후앙.........”
“취업 어렵지?”
“웅....말해뭐해........우리과 애들 중 취업 된 애는 거의 없다고 하던데 뭘........너무 ....너무 안뽑아주는거 있지...”
“월욜날 가는 곳은 어딘데?”
“그냥........전공이랑 전혀 관계없는.........아빠 지인 소개로 가는곳인데........엄마는 존심 상한다며 가지말라고 하고...갈지 말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휴.........”
“가지마........”
“잉................왜 가지마?”
“그냥........집에 곱게 있다가..........시집 와......”
“하하하하하...........오빠 진짜...........우리 어제 처음 본.....아니지아니지......그저께 처음 본 사이거든요!!!!!!!!!!!!”
“처음 만나든....천일을 만나든.......그런 시간들이 중요하단 생각은 안들어........”
“피........또 철학 나오신다 울 오빠...........몰라몰라......지금은.......이 시간마저 그냥 꿈처럼 느껴져서...........”
“내일 시내에서 볼까?”
“시내 어디?”
“음.......예림이 편한 곳 아무데나.........강남도 좋구......어디든.....”
“만나서 뭐할건데요?”
“갑자기 눈에 생기가 도는구만 이 아가씨.......하하하하하.......”
“히히........나 보고 싶은 영화 있는데......내가 쏠게 오빠.....우리 같이 보러가자...웅?”
“그럼 나야 좋지.........어디로 나가면 되는데?”
“음......내가 집에가서 예매하구 연락줄게요........흐흐흐흐........아싸......”
“큭.........그렇게 좋아?”
“웅......친구들이 나만 빼고 지들끼리 봤대.......물론 애인 있는 것들은 애인이랑 같이 봤구....그래서 나 되게 삐쳐 있었거든........”
“삐칠 일도 많다..그깟걸로 무슨........그럼 영화보구 나와서 바로 저녁 먹으면 되겠다........저녁은 내가 살게.......”
“흐흐흐흐...........좋아좋아....히히...맛난 거 사달래야지.......음.......뭐가 좋을까......”
“면접........ 가지 않는거야..............”
“응?....정말 가지마.......?”
“응...........저녁 먹구.........집에 와서 바둑이랑 같이 시간 보내자.......”
“아..........근데 면접은 월요일인데?”
“...................................”
“아 뭐야!!!!!!!!!!나 또 외박하라구? 안돼안돼.....나 진짜 혼난단 말야........”
“난 벌써부터 걱정이야.........”
“무슨.......걱정? 오빠 무슨 걱정거리 생겼어요?”
“널.....들여보내고...............너 없는 밤을 어찌 혼자 보내야할지........”
“푸하...................정말..............정말 느끼해 오빠............하지마..........웅?”
“뽀뽀....................”
“어휴..........................쪽...........쪽쪽...............”
“입술에도.........”
“우리 진짜 이러다 사고나 는거 아닌지 몰라.................쪼옥..........”
“후우......................힘들다............지금도 이렇게 힘든데............밤엔.......하아....상상만으로도 지쳐.............”
“피...............난 몰라............난 아무 잘못 없어용.......히히힛.....”
스쳐지나듯 내뱉었던 어제의 읊조림대로......
그녀는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내내...
그의 어깨에 기대기도 하고...때론 그의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묻어가기도 했다.
“나 정말 왜 이런지 모르겠어..........후우.......”
“들어가기 싫지?”
‘끄덕끄덕........’
“나 역시.......들여보내기 싫어........”
“키스해줘........”
“아파트 주민들 볼지도 모르는데?”
“피........무슨 상관이야.........얼른 해줘..........웅?”
또한....
지어진지 오래된 근처의 아파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그녀가 사는 곳 역시 지하주차장은 없는 아파트 단지라
그들은 환한 대낮의 빛에 그대로 노출된 채
석별의 정을 달래려 하고 있었고..........
“여기 좀 으슥한 쪽에 주차장 없어? 사람들 인적 드문.....뭐 그런 곳?.....후훗...”
“............저기..우리 동 뒤로 돌아가면 있긴한데......그냥 가 오빠.......거기두 애들 놀이터근처라 사람들 있을거야......”
“이 추운날... 놀이터 나와 놀 애들이 있겠어? 잠깐만 다녀와보자.....”
“하앙...............보내기 싫다 진짜...............히잉.......”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나누는 그 짧은 입맞춤이
아쉬운 헤어짐의 해결책은 될 수 없었기에.....
그는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향해 차를 몰아가기에 이르렀고............
“대박.........하하하.....”
“히..........진짜 아무도 없네..........?”
“뒷좌석은 썬팅이 훨씬 진해서........아예 안보일건데.....그러지말고 우리 잠깐만 뒤로 갈까?”
“응큼하시긴....싫거든요~~~......그냥 여기서 잠깐 있다 가요.. ........”
“운전석..조수석 나눠져 있어서 키스하기에도 불편해 그래.....잠깐만 내려..응?”
“히잉............”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부는 이미 그들의 체온으로 충분히 데워져 있었기에...
시동을 끄는 만용 아닌 만용까지 부리기에 이르렀으니......
“맑아지는 것 같더니.......또 캄캄해져와.......”
“눈 쏟아질 것 같은데?”
“그러게.........오늘 날씨 왜 이런거야 대체......”
“무릎위로 올라와봐......”
“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입어야 했던 점퍼의 지퍼가 열리고....
따뜻한 온기가 서려있던 그녀의 몸이 그의 손에 의해 만져지던...
그리고
그들의 입술이 서로의 뜨거운 열기를 공유하던 순간은...
그들이 뒷좌석으로 이동하고 얼마되지 않은 ..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도 했다.
“하아.........하아.......”
그녀가 뱉어내던 호흡의 불편함도...
“들여보내기 싫어.........쪼오오옥~~~~~”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투정이 섞여 있던 그의 목소리조차도....
갓 시작하는 연인의 설레임이 서려있어 무척이나 떨려오던 그 시간....
“누가 보면 어쩌려구.........그만......그만.......웅?........”
“여기까지만 허락해줘........”
“하아....진짜..............그럼 정말 여기까지야........더 이상 욕심내면 안돼...알겠지 오빠?”
“그래............”
그 시간 사이로......
그녀의 티셔츠가 말아올려지고............
육감적이다 못해 풍만하기 그지없는...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던 그녀의 젖가슴이 그의 입에 물려지자........
둘의 떨림 역시...............
흐르는 시간과 함께 점점 더.........그 깊이를 더해가야만 했으니.........
“갈게...........”
“뽀뽀..........쪽.........”
“발길 돌리기 이렇게 어려운적도 난생 처음이다........후우........”
“히힛........쪽쪽.........쪽......”
이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루어진 지난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했던 그들...
잔뜩 풀어헤쳐져야 했던 매무새를 가다듬고.......
다시 엉겨붙고....
또 다시 가다듬고...........
내쉬어야 했던 한숨들...........한숨들.....
“도착하자마자 톡 줘........꼭...........”
“응........가는 중간중간 톡할게......”
“싫어...그러다 정말 사고나면 어쩌려구.......그냥 도착하자마자 해요....나 그동안 씻고 있을테니까............알겠지?”
“후훗.......그래........얼른 들어가.....”
“히잉..........이젠 내가 더 보내기 싫어졌어.......나 어떡해 오빠.........”
“후우......그럼 또 한바퀴 돌까?”
“하하하하하.........우리 지금 몇 번이나 반복한줄 알아? 어휴..................”
“그래.........오늘은 그만 들어가고...........내일 일찍 만나........”
“웅............진짜 들어간다 오빠...........”
“응.............”
“키스해줘....오늘 마지막 키스........”
“후훗..............쪼오오오옥~~~~~~~~~”
“히히.............들어갈게........조심해서 올라가요........”
“응..................”
그 한숨은........
그녀가 아파트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도 끊임이 없었고........
늦은 주말 오후타임이라 제법 막히던 도로에서 역시 그침이 없었으며.......
텅 빈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줄곧 이어져야만 했다.
<도착..>
<우와......왜케 늦은거야...많이 막혔어?>
<응..주말이라 많이 막히더라...멀미날 뻔 했어..>
<하하하하하.........바보.........씻었어요?>
<아니...들어오자마자 바로 연락한거야..>
<히히...이뻐...울 오빠...이뻐이뻐....>
<바둑이가 똥 잔뜩 싸질러놨네...우쒸...>
<큭.........하하하하하.........걔...베란다에 안내놨어요?>
<좀 추워서...작은방에 풀어놨었거든......헐...진짜 짜증난다...>
<히히히....귀여운데 뭘......내가 오늘 엄마한테 말씀드려보구.....이사시키도록 해볼게용..>
<제발...제발 좀 그래줘..ㅠ.ㅠ>
<히히히.........>
<나 씻고....다시 할게.....>
<응..뽀득뽀득......구석구석.......깨끗이..........부끄부끄....>
<날름날름......>
<푸하.......날름날름은 또 뭐래?>
<울 이뿌니...몸에 침 바르는 소리.....>
<화르르르...........진짜!!!!!!!!!!!!!얼른 씻기나 해요..>
<응.....다시 할게>
<응..>
“하아...하아....너무 아파.........하아...”
“아까보다 더?”
“하아.......잘 모르겠어........그치만..........”
“처녀혈.......또 흘러............”
“아아..........................”
두 번째 정사에서도 몸에 남아 있던 나머지 껍질을 토해내야 했던 그녀....
“지금은........좀 덜하지?”
“몸이..........몸이 내몸이 아닌 것 같애.........하아..하아.....”
“뜨거워.........”
“웅........너무 화끈거리고.....하아........헝.........”
이와 함께 동반된 통증은...
연이어지던 세 번째 정사에서는 그나마 나아지긴 했어도...
원체 남들과 대조되던 대물의 그를......
전무한 경험의 그녀가 하룻밤만에 익숙해지는 길은 말 그대로 요원한 일이기만 했기에..
그녀를 배려해야 했던 그 역시...........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기엔 너무 이기적으로만 느껴졌었고........
“헝........허엉.......어떡해.....너무 깊어 오빠........헝......어떡해........허어.......엉.....”
“나두 곧 할 것 같애.........퍼어어억..................퍼어어억........”
“몸속에 하면 안돼요...........허어...헝.........하앙...........”
“응..........그럴게..............퍼어어억...........퍼어어억~~~”
“깊어.......깊어........허엉............하앙.......전부.........전부 찢어지는..........끼악.....”
“퍽퍽퍽퍽퍽.............해!!!!!!!!!!!..................”
이에....
그녀의 몸에서 빼어든 자신의 상징을
그녀의 배 위에 깊이 밀착해 비벼가며............
쏟아지기 시작하던 것 모두를 흘려보내야 했다......
불과 몇 시간전에 벌어진 일이라...
하루도 지나지 않은 그 일은 너무도 생생하게 그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고.....
그 기억만으로도........
쏟아지는 샤워물줄기를 뚫어가며 또 다시 일어나게 하고야 말았으니.........
<저녁은 먹었어요?>
<아니.......이제 먹어야지........예림인?>
<난 엄마표 식당밥 .......한그릇 뚝딱.....히히......배고프겠다 울 오빠..>
<좀 허기지긴 해.....>
<집에 밥은 있어요?>
<30시간 넘은 밥......한솥 가득.......>
<푸훕.........아주머니가 해 주신거에요?>
<응....금요일 오전에 오셔서........>
<아.............금요일에 오시는구나......그리고 또 언제와요?>
<보통은 월요일 금요일에 오는데....때에 따라선 화요일에 오시기도 하고...편하게 움직이시라고 했어..>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시네...울 오빠...히히...>
<꺼내 먹기만 하면 되는데......귀찮다........>
<그래도.....먹어야죠..........내가 말 시켜서 못먹는건 아니죠?>
<하하.........그런건 아니지....>
<히이.........>
<쪽.........>
<부끄부끄.......>
<쪽............>
<쪽쪽쪽......히히히.....>
<톡을 하고 있는데...음성지원되는 듯 느껴져.....>
<하하하하.........나두..........나두 그래 오빠.........진짜 대박이지?>
<그러게.......완전......>
<히히......우리 정말....만난지 이틀된 커플 맞긴 한거야? 누가 보면...1년은 넘은 커플로 생각할거야....그쵸?>
<예림아..........>
<응?..왜 오빠?>
<예매는 했어?>
<아차........내가 그거 말하려고 톡했는데..내 정신 좀봐........힝..........근데 시간대가 맞는게 없어 오빠.....밤 늦게는 제법 있는데...너무 늦어서...그건 좀 아닌 것 같구..>
<여러곳에 알아본거야?>
<웅...강남쪽에 몇군데......전부 마찬가지..>
<어쩌나.....쩝......>
<힝....되게 보고 싶은 영환데.......>
<조조도 없어?>
<조조는 당연히 없구.....제일 먼저 나가는게 그거니까......>
<그래.......그럼 월요일 저녁시간으로 한번 알아봐...>
<아차.......그럼 되겠다...히히...근데 오빤 시간 괜찮아? 바쁜거 아냐?>
<우리 예림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하지......>
<으...........또또.........왕느끼.............으으으...>
<보고싶다....>
<피....괜히 할 말 없으니까....>
<휴우.............>
<오빠 숨 쉬는게 막 느껴져........나 어떡해....병 걸렸나봐...흐흐..>
<나...뭐라도 좀 먹어야겠다...속이 허해서 그런지 아닌지...먹어보고 판단해야지..>
<히히히...........그래용......얼른 식사하시구....치카치카 양치 깨끗하게 하시구...자기 전에 다시 톡 해용...>
<응.....전화기 손에 꼭 쥐고 있어..>
<넹!!!!!!!!!쪽쪽......히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찍어주는 활자만으로도 웃음 지을 수 있던 순간...
이는...
마땅히 해결해야 할 끼니까지 등한시하게 할 만큼...
그에게는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었고.....
속이 든든하든 아니든....
그런 사소한 것에 개의치 않고....
그를 둘러싼 모든 우주로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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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놈 연재분량..아래 한글 10폰트 3천여페이지..
징하죠? 그래서 근래들어 시들시들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았네요..
다른 작품 꼬리말에 "그놈"을 언급하는 것이 좀 거시기하지만....
개놈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분께 한말씀 드리면..
다른 공간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냥 기다리심이............ㅋㅋ..
옮겨가면 현재 20부 분량까지 씌어진 이 작품 역시 내릴 것입니다..
물론 그전에라도 반응이 시원찮다 싶음 바로 접어버리는 제 못된 습관 역시 못 버릴 거구요...
수고하시구요...
즐떡들 되십숑...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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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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