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학교로 옮겨 일을 한 지도 삼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이제 시작하는 가을을 맞아 연구실에서 본 창밖의 모습은 차분한 갈색의 바탕위에 간혹 게으르거나 생명력이 길어 계속 버티고 있는 녹색들이 줄기에 붙어 있다.
가을의 색을 바라보며 마시는 연한 커피향이 나를 비롯해 연구실에 가득 고인다.
지난 삼년의 시간동안 학교에서 충실하게 강의를 진행하였고, 책도 두 권을 더 출판하였다.
덕분에 강의 평가에서도 괜찮은 결과를 받았으며 새로 출판한 책들도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꾸준히 읽히는 반응을 받았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역의 여러 모임에 참가를 하게 되었으며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책을 출판하고 나쁘지 않은 호응을 받게 되자 스토리텔링의 연구모임에까지 참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시간이 행복한 것은 아니듯, 이년 전에는 아버님께서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하는 바람에 온 집안에 비상이 걸리기는 했으나 다행히도 얼마간의 입원 치료를 통해 이제는 완쾌를 하셔서 오히려 전보다 더 건강하게 활동을 하시게 되었다.
아버님의 모습을 보고 온 집안의 식구들이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내가 내시경 검사를 받는 도중에 용종이 발견되어 걱정을 하였지만 단순하게 제거를 하면 되는 정도라 큰 후유증은 없었고 매년 같은 검사를 받으며 관리를 하고 있다.
- 응, 미연아,
- 오빠, 뭐해요?
- 강의가 끝났고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이라 잠시 커피 마시고 있는데, 미연이는?
- 엄마가 쌍둥이들 데리고 집에 계신다고 해서 잠시 나왔어요. 현주네 카페로요.
- 잘했어. 그렇게 쉬기도 해야지. 현주도 아이가 잘 크지?
- 예, 이모가 자주 와서 봐주시나봐요. 곧 둘째를 준비한다는 말도 하는 걸요!
- 그래야지, 아이가 하나 더 있어야 할거야.
- 우리도 아이들이 싸울때는 정신이 없는데 그래도 둘이 의지하는 모습을 보면 더 좋잖아요. 이모가 보고 영훈이한테 계속 이야기 했나봐요.
- 당연하시겠지. 오늘 들어가서 함께 밖에서 저녁먹을까?
- 아뇨,,, 아껴야죠. 장을 봐놓을테니까 일찍 들어와요. 집에서 먹어요. 아빠도 오신다고 했어요.
- 그래, 그렇게 할게. 집에서 봐.
그동안 음식솜씨가 날로 좋아지는 미연이가 요즘에는 더 재미를 갖는다.
쌍둥이들을 위해 음식을 하기위해 공부를 따로 하더니 이제는 아주 취미에서 특기로 넘어가는 단계가 되었다.
작년에 박사학위를 받고나서 틈틈이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외부 활동을 자주 하는 바람에 어머님께서 쌍둥이를 봐주시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그래도 불평을 보이지 않으시고 힘드실때는 아버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봐주신다.
쌍둥이들도 이제는 많이 커서 둘이서 서로 잘 놀고, 어지간한 말도 알아듣는다.
특히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만 보면 귀염을 부리며 무릎에서 내려오지를 않으려 한다.
아마 미연이와 내가 허락하지 않는 행동과 사주지 않는 것들을 다 사주시니 더 귀엽게 할려고 하고 애교도 많이 부린다.
그런 모습을 보며 미연이는 속상해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친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안 계시는 것을 생각하며 그냥 참는 눈치다.
오늘처럼 그냥 아이들을 맡기고 나오는 날도 점점 많아진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 예, 여보세요~
- .................
- 아, 회장님, 안녕하세요?
- ................
- 당연히 알고 있죠. 그 모임이 다음 주 금요일이잖아요. 혹시 변경이라도 되었나요?
- ...................
- 이런, 그렇군요. 장소를 다시 정확하게 알려주시겠어요?
- .................
- 예, 알겠습니다. 마침 강의가 없는 날이니 늦지 않을 겁니다.
- .................
- 감사합니다. 그럼 모임에서 뵐게요.
- .................
- 신규회원인가요?
- ................
- 두달전에 가입한 분이라고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서로가 읽은 책에 대해, 지금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의 회장이다.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독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느낀 것을 토론하는 자리로 시작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고 인근 학교의 전공자들과 졸업생들도 모이기 시작했다.
그 모임에는 학생과 졸업생, 출판계에 몸을 담은 사람들도 모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책과 사회현상, 그리고 개인적인 고민등도 나오는 자리다.
미연이도 몇 번 참석을 해서 모두 한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 되었으니 나에게는 개인적으로도 편한 모임이다.
지난 두 달전에 가입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뭐가 바쁜지 한 번도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나온다는 말을 전해온다.
장소가 변경 되었다는데 검색을 해보니 야외에 있는 카페의 방을 빌렸다.
이런 계절에 경치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기에 모임이 기다려진다.
처음 나오는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마침 이번에 책을 내기로 한 출판사에 근무를 하는 사람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될 것이다.
어제는 출판사에서 오늘 직원을 보내 책의 표지와 표지에 실릴 문구를 정하고 디자인을 맞춰보자고 했는데 약속시간을 한시간 정도 넘겼지만 아직 오지를 않는다.
아마도 차가 밀려서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논문을 펼친다.
논문을 펼치지만 여러 군데서 전화가 오고 통화를 하느라 집중을 못한다.
시간을 보니 너무 늦는다고 생각을 하고 출판사 사장님에게 전화를 하려 한 순간 연구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왔나보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텐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맞춰 책상에서 일어나는 순간 들어오는 사람과 나의 몸은 그대로 굳어서 멈춰버린다.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은경이다. 이은경. 그녀다.
몇 년전에 그 일이 있고나서 소식도 듣지 않았었는데 출판사의 직원과 책의 저자라는 자격으로 만나게 되니 뭐라 말을 하기가 어렵다.
- 어~~
나만 들을 수 있는 정도로 작게 신음을 내 뱉고 다가간다.
어차피 일로 만나는 것이고 지금 거부한다면 더 우스운 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흐른다.
- 아,,, 이런, 오랜만이네. 일단 앉아.
나의 말에 경아는 그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내가 알려준 자리로 걸음을 옮겨 앉는다.
외모는 변한 것이 없었고 옷차림도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듯 몸에 붙는 투피스의 캐쥬얼 정장을 입었고 치마는 무릎의 바로 위, 검은 스타킹을 신고 하이힐로 한껏 멋을 내는 옛날의 그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옷의 상태는 고급만을 고집하던 것과는 약간 다르다.
보통은 무엇을 마실거냐는 물음을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내 마음데로 커피를 내려서 준다.
은근하게 올라오는 김과 향기가 하얀 경아의 손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경아의 향수 냄새가 나에게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잠시 뒤에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에게 가지고 온 서류를 가방에서 꺼내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런 말없이 그저 업무에 관계된 말만 하기로 한다.
서류를 보여주며 몸을 숙이니 깊게 파인 옷 사이로 가슴의 반 정도가 들어나고 숨을 쉴때마다 그 가슴은 요동을 치고 있다.
그동안 수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더 커진듯한 느낌이 온다.
약 한시간이 안 될 정도의 시간동안 업무의 이야기를 하고, 말로 해결이 안되는 것은 내 테블릿에 들어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정리를 한다.
처음에는 잔잔한 경아의 목소리가 회의가 지속될수록 떨리는 감정이 흘러나오고 그 정도는 더 커진다.
이윽고 이야기가 다 끝나고 다시 커피를 한잔 더 권한다.
- 그동안 잘 지냈어?
처음으로 업무 이외의 이야기를 경아가 시작한다.
이제는 나도 편하게 이야기를 받아서 이어간다.
- 나야, 지금 보는데로 이렇게 지냈지. 경아는?
- 몇 년전에 그 상황을 알잖아. 그 일이 있고나서 많이 힘들었어. 남자친구도 그렇게 떠나보내고, 우리집도 큰 타격을 받아서 힘들었으니까.
- 그랬군. 난 뉴스로만 봐서 자세히 모르지. 한참 바쁠때이기도 했고.
그 이후에 선배로부터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남자의 집은 결국에는 모든 것을 다 내놓아야 했고, 그 남자와 회사의 회장이었던 아버지라는 사람도 함께 오랫동안 세상과 격리된 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을 비교적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며 결혼을 약속했던 경아의 집안까지 타격이 있었지만 다행히 재산상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두 집안이 모든 것을 내 놓아야 했고 특히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한 상황이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다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소식을 듣지 않았는데 지금 내 연구실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 여러 가지로, 또 모든 것이 힘들었고 다 떠나갔어. 그때 누군가가 나의 손을 잡아 주었다면 좋았을 거야. 지금 이 상황이 되지도 않았을 거고.
이야기를 하는 경아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 힘든 시기에 도와줄 사람은 평소에 자기가 만들지 않을까? 나도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누군가가 도와주더라고. 시간이 지나서 생각을 해보니 도와준 사람과 아주 작은 것부터 마음을 나누고 나에게는 작은 것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큰 것을 나눠준 사람이더라고. 결국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겠지.
- 그럴까?
- 스스로를 돌아보면 잘 알거야. 요즘은 출판사에 다니는 거야?
- 응, 얼마 전에 들어갔어. 알다시피 연구소도 과외도 해봤는데 꾸준히 하지를 못하니까. 마침 누가 소개를 시켜줘서.
- 결혼은 했고?
- 후~ 아직, 마땅한 사람이 없네.
- 어떤 사람이 마땅한 건데?
- 그냥, 내 기준을 알잖아.
다시 자신의 기준에 대한 것을 말하려 하고, 아직도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는 순간 몇 년 전, 호숫가의 카페에서의 생각이 나서 순간적으로 화가 일어난다.
그렇다고 지금 화를 낸다면 내가 우습게 보여 질까봐 그냥 조용히 대화를 이어간다.
- 그 기준 때문에 나에게 그런 거 알아? 나중에는 내가 재산이 있다고 하니까 다시 시작하자고 한 것도?
- 응, 그때는 내가 더 정확하게 봤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알아서 그런 거지.
- 내가 재산이 있다는 것을 더 일찍 알았으면 나에게 그런 말을 안 했다는 건가? 또 약속을 안 지키고 가지고 논 것도 안 했을 거고?
- 아마 그랬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나의 기준은 편한 생활이야.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재산이 있어야 하고, 섹스는 조금 안맞아도 괜찮아. 그거는 내가 풀어야지. 내 방식데로.
아직도 변하지를 않은 모습과 생각을 보니 지금 나와 함께하는 가족의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 여전하구나. 이젠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하지 않아?
- 아니, 난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현주 결혼식에서 봤을 때 너무 놀랐어. 멋지고 노래도 잘하고, 난 솔직히 노래를 한다고 하길래 그냥 시간을 때우는 것으로 알았거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려는데 무슨 CD를 틀어논 줄 알았어.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게 놀랐고. 더 눈길을 끈 것은 단아하고 아름다운 와이프와 인형같은 쌍둥이들, 그리고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의 모습이었지. 부러웠지만 그런 행복도 경제적인 바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건 당신이 그만큼 돈이 많기에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해. 이제는 나도 더 돈 많은 남자를 찾는 중이야. 그 남자가 누구이던지 상관을 안 하려고. 유부남이든, 이혼남이던지.
-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니 더 실망이야. 그 사건 때 더 크게 벌을 받았어야 했는데 아쉽다. 사랑을 돈으로 보려고 하지 마. 사랑이 먼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두 사람이 마음을 합쳐서 행복을 이루는 것이지. 그때의 그 남자처럼 돈으로 여자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그 여자들 중에 경아도 포함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너무 돈만 밝히다 보니 그런 험한 꼴도 당하는 거잖아? 다시 이야기하는데 사랑앞에 죄인이 되면 불행해지는 거야. 절대 그러지 마.
앞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 경아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리다 점점 더 움직임이 커지는 것을 보니 가슴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을 안다.
- 사랑앞에 죄인이라,,, 그래도 그때는 당신을 사랑했었어. 믿어줘.
- 그 사랑의 방식이 내가 생각한 것하고는 틀린 것이겠지. 그런 사랑은 사랑이라고 믿지 못해. 아니 믿지 않을 거야.
- 만일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
- 지금도 사랑의 방식이 틀린데 돌아간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거야. 경아는 그 방식을 바꿔야 해. 남자가 경아의 장난감은 될 수 없어.
- 뭐라 할 말이 없어. 그때는 정말 미안해.
우리는 잠시 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함께 일어나서 돌아간다.
건물에서 나와 나는 주차한 곳으로 가고 경아는 그냥 걸어서 지하철로 간다고 하길래 역까지만 태워주기로 한다.
내 차에 타서 내 눈을 바라보는 경아의 눈길을 잠시 접어두고 무심히 운전해서 지하철역에 내려준다.
짧은 치마를 입고 차에서 내리는 경아의 다리가 석양을 받아 희미하게 빛을 내고, 걸어가는 경아의 뒷모습이 아련하다.
잠시 바라보고는 이내 집으로 방향을 돌린다.
다음주의 모임에는 새로 오겠다고 한 신입직원이 참석을 하지 않았고, 다음에도 영원히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집에 들어와 팔을 벌리고 달려오는 쌍둥이들을 한팔에 하나씩 안고 차례대로 키스를 한다.
미연이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만들고 있고 마침 집에 계시는 아버님과 어머님께서는 씻고 밥을 먹으라며 쌍둥이들을 하나씩 안으신다.
밥상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이 저녁시간이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이 된다.
며칠뒤에는 우리가 새로 지은 별장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 놀게 만들고 자연을 배경삼아 가족 사진을 찍어 추억속으로 간직한다.
나의 중년은 이렇게 흘러가기 시작하고 그 시간속에는 가장 소중한 우리의 가족들이 가운데에서 나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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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새해를 맞이한지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
좋은 새해를 맞이하고 계시겠지요?
제가 많이 부족한 제가 이 글을 처음 쓴 것이 작년 8월 초였습니다.
시작할때는 많이 긴장되고 설레고 후회도 되었지만 진행되는 동안에
많은 분들이 성원을 해주신 힘으로 63부 A4용지로는 약 600여장의 글의 마지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이 글에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댓글로 여러분들이 추측을 하셨던 것처럼 이 글에는 실제의 사람과 상황도 있고,
상상의 일들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경험일수도 있고 저의 경험이 있을수도 있으니 어느 분이 글을
읽었다면 자신의 일이었다고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라면 누구이고, 상상이라면 무엇일까요? ㅎㅎ
다음의 글은 얼게는 만들어 놨는데 요즘 사무실이 너무 어수선하고 저 또한
그 일에 영향을 받고 있어서 언제 올릴지는 약속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또 늦게 시작한 공부(역시 일하며 논문을 쓴다는 것이 어렵네요;;)도 해야 하고요,
하지만 시작은 할거라고 약속드립니다.
참고로 이 글속에 다음 글의 내용이 조금씩 숨어 있습니다. ㅎ
늘 댓글을 주시는 예전흥왕님, 감사합니다.
남편왔어님 이 정도로 만족을 해주시니 역시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T빤쮸메냐님, 먼저 댓글 달아주시고 점심시간에 잊지 않고 읽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한J님, 제 글을 읽으며 웃으신다니 제가 즐겁습니다.
흰트라제님, 어디 편찮으신가요? 빨리 회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jng8155님, 제 사무실이 산속에 있어서 항상 눈이 오면 조심해야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멀리 미국에서 읽어주신 디얼럽님, 마음으로는 벌써 커피를 몇잔 마셨을 겁니다.
천년살이님, 항상 아름다운 상상을 하신다니 그 상상이 이루어질겁니다.
신과의 약속, 죽사랑님, 댓글 항상 감사드리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 외에 모든 분들을 다 열거해 드리지 못했지만 댓글과 추천에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언제라도 쪽지는 환영이오니 쪽지 친구가 필요하시거나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에게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고, 그 행복과 행운이 저에게도
조금씩이나마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ㅎ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시작하는 가을을 맞아 연구실에서 본 창밖의 모습은 차분한 갈색의 바탕위에 간혹 게으르거나 생명력이 길어 계속 버티고 있는 녹색들이 줄기에 붙어 있다.
가을의 색을 바라보며 마시는 연한 커피향이 나를 비롯해 연구실에 가득 고인다.
지난 삼년의 시간동안 학교에서 충실하게 강의를 진행하였고, 책도 두 권을 더 출판하였다.
덕분에 강의 평가에서도 괜찮은 결과를 받았으며 새로 출판한 책들도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꾸준히 읽히는 반응을 받았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역의 여러 모임에 참가를 하게 되었으며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책을 출판하고 나쁘지 않은 호응을 받게 되자 스토리텔링의 연구모임에까지 참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시간이 행복한 것은 아니듯, 이년 전에는 아버님께서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하는 바람에 온 집안에 비상이 걸리기는 했으나 다행히도 얼마간의 입원 치료를 통해 이제는 완쾌를 하셔서 오히려 전보다 더 건강하게 활동을 하시게 되었다.
아버님의 모습을 보고 온 집안의 식구들이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내가 내시경 검사를 받는 도중에 용종이 발견되어 걱정을 하였지만 단순하게 제거를 하면 되는 정도라 큰 후유증은 없었고 매년 같은 검사를 받으며 관리를 하고 있다.
- 응, 미연아,
- 오빠, 뭐해요?
- 강의가 끝났고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이라 잠시 커피 마시고 있는데, 미연이는?
- 엄마가 쌍둥이들 데리고 집에 계신다고 해서 잠시 나왔어요. 현주네 카페로요.
- 잘했어. 그렇게 쉬기도 해야지. 현주도 아이가 잘 크지?
- 예, 이모가 자주 와서 봐주시나봐요. 곧 둘째를 준비한다는 말도 하는 걸요!
- 그래야지, 아이가 하나 더 있어야 할거야.
- 우리도 아이들이 싸울때는 정신이 없는데 그래도 둘이 의지하는 모습을 보면 더 좋잖아요. 이모가 보고 영훈이한테 계속 이야기 했나봐요.
- 당연하시겠지. 오늘 들어가서 함께 밖에서 저녁먹을까?
- 아뇨,,, 아껴야죠. 장을 봐놓을테니까 일찍 들어와요. 집에서 먹어요. 아빠도 오신다고 했어요.
- 그래, 그렇게 할게. 집에서 봐.
그동안 음식솜씨가 날로 좋아지는 미연이가 요즘에는 더 재미를 갖는다.
쌍둥이들을 위해 음식을 하기위해 공부를 따로 하더니 이제는 아주 취미에서 특기로 넘어가는 단계가 되었다.
작년에 박사학위를 받고나서 틈틈이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외부 활동을 자주 하는 바람에 어머님께서 쌍둥이를 봐주시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그래도 불평을 보이지 않으시고 힘드실때는 아버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봐주신다.
쌍둥이들도 이제는 많이 커서 둘이서 서로 잘 놀고, 어지간한 말도 알아듣는다.
특히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만 보면 귀염을 부리며 무릎에서 내려오지를 않으려 한다.
아마 미연이와 내가 허락하지 않는 행동과 사주지 않는 것들을 다 사주시니 더 귀엽게 할려고 하고 애교도 많이 부린다.
그런 모습을 보며 미연이는 속상해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친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안 계시는 것을 생각하며 그냥 참는 눈치다.
오늘처럼 그냥 아이들을 맡기고 나오는 날도 점점 많아진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 예, 여보세요~
- .................
- 아, 회장님, 안녕하세요?
- ................
- 당연히 알고 있죠. 그 모임이 다음 주 금요일이잖아요. 혹시 변경이라도 되었나요?
- ...................
- 이런, 그렇군요. 장소를 다시 정확하게 알려주시겠어요?
- .................
- 예, 알겠습니다. 마침 강의가 없는 날이니 늦지 않을 겁니다.
- .................
- 감사합니다. 그럼 모임에서 뵐게요.
- .................
- 신규회원인가요?
- ................
- 두달전에 가입한 분이라고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서로가 읽은 책에 대해, 지금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의 회장이다.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독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느낀 것을 토론하는 자리로 시작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고 인근 학교의 전공자들과 졸업생들도 모이기 시작했다.
그 모임에는 학생과 졸업생, 출판계에 몸을 담은 사람들도 모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책과 사회현상, 그리고 개인적인 고민등도 나오는 자리다.
미연이도 몇 번 참석을 해서 모두 한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 되었으니 나에게는 개인적으로도 편한 모임이다.
지난 두 달전에 가입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뭐가 바쁜지 한 번도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나온다는 말을 전해온다.
장소가 변경 되었다는데 검색을 해보니 야외에 있는 카페의 방을 빌렸다.
이런 계절에 경치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기에 모임이 기다려진다.
처음 나오는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마침 이번에 책을 내기로 한 출판사에 근무를 하는 사람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될 것이다.
어제는 출판사에서 오늘 직원을 보내 책의 표지와 표지에 실릴 문구를 정하고 디자인을 맞춰보자고 했는데 약속시간을 한시간 정도 넘겼지만 아직 오지를 않는다.
아마도 차가 밀려서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논문을 펼친다.
논문을 펼치지만 여러 군데서 전화가 오고 통화를 하느라 집중을 못한다.
시간을 보니 너무 늦는다고 생각을 하고 출판사 사장님에게 전화를 하려 한 순간 연구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왔나보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텐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맞춰 책상에서 일어나는 순간 들어오는 사람과 나의 몸은 그대로 굳어서 멈춰버린다.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은경이다. 이은경. 그녀다.
몇 년전에 그 일이 있고나서 소식도 듣지 않았었는데 출판사의 직원과 책의 저자라는 자격으로 만나게 되니 뭐라 말을 하기가 어렵다.
- 어~~
나만 들을 수 있는 정도로 작게 신음을 내 뱉고 다가간다.
어차피 일로 만나는 것이고 지금 거부한다면 더 우스운 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흐른다.
- 아,,, 이런, 오랜만이네. 일단 앉아.
나의 말에 경아는 그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내가 알려준 자리로 걸음을 옮겨 앉는다.
외모는 변한 것이 없었고 옷차림도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듯 몸에 붙는 투피스의 캐쥬얼 정장을 입었고 치마는 무릎의 바로 위, 검은 스타킹을 신고 하이힐로 한껏 멋을 내는 옛날의 그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옷의 상태는 고급만을 고집하던 것과는 약간 다르다.
보통은 무엇을 마실거냐는 물음을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내 마음데로 커피를 내려서 준다.
은근하게 올라오는 김과 향기가 하얀 경아의 손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경아의 향수 냄새가 나에게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잠시 뒤에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에게 가지고 온 서류를 가방에서 꺼내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런 말없이 그저 업무에 관계된 말만 하기로 한다.
서류를 보여주며 몸을 숙이니 깊게 파인 옷 사이로 가슴의 반 정도가 들어나고 숨을 쉴때마다 그 가슴은 요동을 치고 있다.
그동안 수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더 커진듯한 느낌이 온다.
약 한시간이 안 될 정도의 시간동안 업무의 이야기를 하고, 말로 해결이 안되는 것은 내 테블릿에 들어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정리를 한다.
처음에는 잔잔한 경아의 목소리가 회의가 지속될수록 떨리는 감정이 흘러나오고 그 정도는 더 커진다.
이윽고 이야기가 다 끝나고 다시 커피를 한잔 더 권한다.
- 그동안 잘 지냈어?
처음으로 업무 이외의 이야기를 경아가 시작한다.
이제는 나도 편하게 이야기를 받아서 이어간다.
- 나야, 지금 보는데로 이렇게 지냈지. 경아는?
- 몇 년전에 그 상황을 알잖아. 그 일이 있고나서 많이 힘들었어. 남자친구도 그렇게 떠나보내고, 우리집도 큰 타격을 받아서 힘들었으니까.
- 그랬군. 난 뉴스로만 봐서 자세히 모르지. 한참 바쁠때이기도 했고.
그 이후에 선배로부터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남자의 집은 결국에는 모든 것을 다 내놓아야 했고, 그 남자와 회사의 회장이었던 아버지라는 사람도 함께 오랫동안 세상과 격리된 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을 비교적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며 결혼을 약속했던 경아의 집안까지 타격이 있었지만 다행히 재산상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두 집안이 모든 것을 내 놓아야 했고 특히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한 상황이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다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소식을 듣지 않았는데 지금 내 연구실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 여러 가지로, 또 모든 것이 힘들었고 다 떠나갔어. 그때 누군가가 나의 손을 잡아 주었다면 좋았을 거야. 지금 이 상황이 되지도 않았을 거고.
이야기를 하는 경아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 힘든 시기에 도와줄 사람은 평소에 자기가 만들지 않을까? 나도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누군가가 도와주더라고. 시간이 지나서 생각을 해보니 도와준 사람과 아주 작은 것부터 마음을 나누고 나에게는 작은 것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큰 것을 나눠준 사람이더라고. 결국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겠지.
- 그럴까?
- 스스로를 돌아보면 잘 알거야. 요즘은 출판사에 다니는 거야?
- 응, 얼마 전에 들어갔어. 알다시피 연구소도 과외도 해봤는데 꾸준히 하지를 못하니까. 마침 누가 소개를 시켜줘서.
- 결혼은 했고?
- 후~ 아직, 마땅한 사람이 없네.
- 어떤 사람이 마땅한 건데?
- 그냥, 내 기준을 알잖아.
다시 자신의 기준에 대한 것을 말하려 하고, 아직도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는 순간 몇 년 전, 호숫가의 카페에서의 생각이 나서 순간적으로 화가 일어난다.
그렇다고 지금 화를 낸다면 내가 우습게 보여 질까봐 그냥 조용히 대화를 이어간다.
- 그 기준 때문에 나에게 그런 거 알아? 나중에는 내가 재산이 있다고 하니까 다시 시작하자고 한 것도?
- 응, 그때는 내가 더 정확하게 봤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알아서 그런 거지.
- 내가 재산이 있다는 것을 더 일찍 알았으면 나에게 그런 말을 안 했다는 건가? 또 약속을 안 지키고 가지고 논 것도 안 했을 거고?
- 아마 그랬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나의 기준은 편한 생활이야.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재산이 있어야 하고, 섹스는 조금 안맞아도 괜찮아. 그거는 내가 풀어야지. 내 방식데로.
아직도 변하지를 않은 모습과 생각을 보니 지금 나와 함께하는 가족의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 여전하구나. 이젠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하지 않아?
- 아니, 난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현주 결혼식에서 봤을 때 너무 놀랐어. 멋지고 노래도 잘하고, 난 솔직히 노래를 한다고 하길래 그냥 시간을 때우는 것으로 알았거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려는데 무슨 CD를 틀어논 줄 알았어.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게 놀랐고. 더 눈길을 끈 것은 단아하고 아름다운 와이프와 인형같은 쌍둥이들, 그리고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의 모습이었지. 부러웠지만 그런 행복도 경제적인 바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건 당신이 그만큼 돈이 많기에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해. 이제는 나도 더 돈 많은 남자를 찾는 중이야. 그 남자가 누구이던지 상관을 안 하려고. 유부남이든, 이혼남이던지.
-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니 더 실망이야. 그 사건 때 더 크게 벌을 받았어야 했는데 아쉽다. 사랑을 돈으로 보려고 하지 마. 사랑이 먼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두 사람이 마음을 합쳐서 행복을 이루는 것이지. 그때의 그 남자처럼 돈으로 여자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그 여자들 중에 경아도 포함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너무 돈만 밝히다 보니 그런 험한 꼴도 당하는 거잖아? 다시 이야기하는데 사랑앞에 죄인이 되면 불행해지는 거야. 절대 그러지 마.
앞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 경아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리다 점점 더 움직임이 커지는 것을 보니 가슴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을 안다.
- 사랑앞에 죄인이라,,, 그래도 그때는 당신을 사랑했었어. 믿어줘.
- 그 사랑의 방식이 내가 생각한 것하고는 틀린 것이겠지. 그런 사랑은 사랑이라고 믿지 못해. 아니 믿지 않을 거야.
- 만일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
- 지금도 사랑의 방식이 틀린데 돌아간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거야. 경아는 그 방식을 바꿔야 해. 남자가 경아의 장난감은 될 수 없어.
- 뭐라 할 말이 없어. 그때는 정말 미안해.
우리는 잠시 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함께 일어나서 돌아간다.
건물에서 나와 나는 주차한 곳으로 가고 경아는 그냥 걸어서 지하철로 간다고 하길래 역까지만 태워주기로 한다.
내 차에 타서 내 눈을 바라보는 경아의 눈길을 잠시 접어두고 무심히 운전해서 지하철역에 내려준다.
짧은 치마를 입고 차에서 내리는 경아의 다리가 석양을 받아 희미하게 빛을 내고, 걸어가는 경아의 뒷모습이 아련하다.
잠시 바라보고는 이내 집으로 방향을 돌린다.
다음주의 모임에는 새로 오겠다고 한 신입직원이 참석을 하지 않았고, 다음에도 영원히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집에 들어와 팔을 벌리고 달려오는 쌍둥이들을 한팔에 하나씩 안고 차례대로 키스를 한다.
미연이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만들고 있고 마침 집에 계시는 아버님과 어머님께서는 씻고 밥을 먹으라며 쌍둥이들을 하나씩 안으신다.
밥상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이 저녁시간이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이 된다.
며칠뒤에는 우리가 새로 지은 별장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 놀게 만들고 자연을 배경삼아 가족 사진을 찍어 추억속으로 간직한다.
나의 중년은 이렇게 흘러가기 시작하고 그 시간속에는 가장 소중한 우리의 가족들이 가운데에서 나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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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새해를 맞이한지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
좋은 새해를 맞이하고 계시겠지요?
제가 많이 부족한 제가 이 글을 처음 쓴 것이 작년 8월 초였습니다.
시작할때는 많이 긴장되고 설레고 후회도 되었지만 진행되는 동안에
많은 분들이 성원을 해주신 힘으로 63부 A4용지로는 약 600여장의 글의 마지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이 글에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댓글로 여러분들이 추측을 하셨던 것처럼 이 글에는 실제의 사람과 상황도 있고,
상상의 일들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경험일수도 있고 저의 경험이 있을수도 있으니 어느 분이 글을
읽었다면 자신의 일이었다고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라면 누구이고, 상상이라면 무엇일까요? ㅎㅎ
다음의 글은 얼게는 만들어 놨는데 요즘 사무실이 너무 어수선하고 저 또한
그 일에 영향을 받고 있어서 언제 올릴지는 약속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또 늦게 시작한 공부(역시 일하며 논문을 쓴다는 것이 어렵네요;;)도 해야 하고요,
하지만 시작은 할거라고 약속드립니다.
참고로 이 글속에 다음 글의 내용이 조금씩 숨어 있습니다. ㅎ
늘 댓글을 주시는 예전흥왕님, 감사합니다.
남편왔어님 이 정도로 만족을 해주시니 역시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T빤쮸메냐님, 먼저 댓글 달아주시고 점심시간에 잊지 않고 읽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한J님, 제 글을 읽으며 웃으신다니 제가 즐겁습니다.
흰트라제님, 어디 편찮으신가요? 빨리 회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jng8155님, 제 사무실이 산속에 있어서 항상 눈이 오면 조심해야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멀리 미국에서 읽어주신 디얼럽님, 마음으로는 벌써 커피를 몇잔 마셨을 겁니다.
천년살이님, 항상 아름다운 상상을 하신다니 그 상상이 이루어질겁니다.
신과의 약속, 죽사랑님, 댓글 항상 감사드리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 외에 모든 분들을 다 열거해 드리지 못했지만 댓글과 추천에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언제라도 쪽지는 환영이오니 쪽지 친구가 필요하시거나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에게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고, 그 행복과 행운이 저에게도
조금씩이나마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ㅎ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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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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