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목격2
“얼마나 알고 있는 거야?”
나는 혜영이의 입술에서 벗어나며 한걸음 뒤로 물러나 물었다.
“얼마나? 어떻게 알았는지가 궁금한 거 아냐? 아니면 나 말고 다른 누군가도 알고 있을까봐 겁이 난 거야?”
“별로... 이미 지나간 일이야.”
“물론 지나간 일은 나도 관심 없어. 오빠가 옛날에 자기 반의 학생과 섹스 했다는 사실에는 난 별로 관심 없어.”
혜영이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치켜들더니 나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난 그저 내 것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생각일 뿐이야.”
“내 것이라니?”
혜영이는 다시 내게 한 발 다가와서 내 허리를 살짝 끌어안았다. 그녀의 양손이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내 허리를 휘감아왔다.
“아... 몰랐어? 내가 자주 말했잖아. 오빤 내 거라고.”
물론 혜영이는 섹스 중에 내게 자주 그런 말을 했다. 처음에는 그저 절정을 향해가는 그녀의 신음과 형식적인 표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내가 그녀를 알아갈수록, 그리고 그녀와 몸을 섞을수록 그녀의 함정에 빠져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의사 남편이 그녀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섹스를 하지 못해서 젊은 남자의 육체를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물 선생님이니까 이렇게 말하면 될까나? 그러니까 나는 영역 표시를 하는 거야.”
나는 그녀의 그 말에 갑자기 가슴이 서늘해졌다. 사실 그녀와의 관계는 알게모르게 그녀가 주도하는 것이었다.
그래, 혜영이는 원래 그런 여자였다. 학교에서는 여교사의 탈을 쓰고 있지만 그녀는 실은 한 마리 육식동물과 같았다.
“은희... 젊고 예쁘잖아. 게다가 예전에 오빠랑 그런 일도 있었고... 그 애가 어떻게 여기 다시 오게 되었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지금 오빠는 내 거란 걸 확인해두고 싶었어.”
“아니... 은희는 옛날 일이야...”
나는 계속해서 은희와의 일을 ‘옛날’이라는 말로 희석시키려고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아직도 나는 은희에 대한 죄책감이 더 큰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 옛날 일이지... 난 지금 오빠에게 도덕적 책임을 묻고 있는 게 아냐.”
혜영이는 내 앞에 한쪽 무릎을 세운 자세로 앉았다. 그리고 내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나는 그녀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었다.
혜영이의 긴 다리는 발 아래 검은색 하이힐의 높이까지 더해져서 상당히 불편해 보였다. 하지만 또 그게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내 자지를 손으로 주물더니 이내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추웁... 츠으읍...
“으음...”
혜영이는 내 온 몸을 빨아들일듯한 기세로 자지를 물고 빨기 시작했다. 허벅지가 떨려왔다.
그녀의 숏컷 머리카락이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고 음악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오후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혜영이는 한 마리 무당거미 같았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거미줄에 걸려 부서진 날개를 파닥거리는 나방이고.
혜영이는 한 손으로 자지를 위로 치켜세우고는 혀를 펴서 자지의 기둥을 핥아 올렸다. 그리고 섹시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어때? 좋아?”
“...”
“그 때와 비교하면 어때?”
“그 때라니?”
혜영이는 자지를 한 손으로 쥐고 흔들면서 귀두를 핥았다.
“그 애는 서툴렀지만 그게 더 흥분되었겠지. 하지만 나처럼 이렇게 핥아주진 못했을 거야. 맞지?”
혜영이는 내 확답을 바란다는 듯이 내 귀두를 앞니로 살짝 씹었다.
“윽...”
혜영이는 일어서더니 자신의 바지 단추를 풀었다. 타이트한 바지가 내려가면서 그녀의 길고 매끈한 다리가 뱀 허물 안에 반짝이는 새 비늘처럼 빛났다.
하얗고 긴 다리가 모인 곳엔 파란색 실크 팬티가 있었다. 혜영이는 뒤돌아서서 자기 옆에 있던 피아노 의자 앞에 섰다.
“자, 이제 해줘. 은희한테도 이렇게 했었지? 그 날 춥고 어두운 과학실 안에서 말야.”
혜영이는 피아노 의자를 손으로 잡고는 엉덩이를 뒤로 빼서 흔들었다. 그녀의 긴 다리와 하이힐 때문에 그녀는 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허리 길이보다 더 벌려야만 했다.
매끈한 두 다리가 이등변 삼각형을 만들었고 그 사이에는 조그만 파란색 실크 팬티가 촉촉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해... 빨리 해.”
혜영이의 마법같은 명령에 나는 서서히 그녀의 엉덩이 뒤로 다가갔다. 부드러운 엉덩이를 양손으로 쓰다듬었다. 나는 그저 그녀의 거미줄에 걸린 애처로운 나방일 뿐이었다.
혜영이는 한쪽 손을 뒤로 내밀어 자기 팬티의 앞부분을 잡고 들추었다. 벌써 그녀의 보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나는 그곳에 내 자지를 갔다대고 서서히 집어넣었다. 축축하고 아늑한 느낌.
어떤 종류의 곤충은 먹이를 먹기 전에 독액을 그 몸에 넣는다고 한다. 그러면 그 독액에 맞은 먹이는 자기 몸이 먹히는 줄도 모르게 마취가 된다고 한다.
“아흐흑... 좋아...”
나는 혜영이의 뒤에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엉덩이의 탄력에 맞춰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 퍽퍽퍽...
“흐응... 아흐흥...”
문득 그녀가 왜 내게 접근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녀는 왜 내가 은희와 섹스하는 걸 보고도 가만히 있었을지도...
“아항, 아항, 이... 이건 게임이야. 그 애 때문에 오빠에게 더 매력을 느꼈어... 아앙...”
-퍽퍽퍽... 퍽퍽퍽...
“게임이라고?”
“아응... 그래... 이건 누가 오빠를 가지느냐 하는...”
“헉.. 헉... 무슨 소리야. 은희가 이런 게임에 흥미를 가질 이유가 없잖아.”
“물론이지... 아앙... 은희가 아니라 오빠와 나의 게임이지... 내가 흔들리는 오빠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아아앙...”
문득, 그녀가 말하는 게임에서 불리한 것은 나란 생각이 들었다. 어찌 되었든 손해보는 것은 내가 아닐까?
피아노 위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1시 30분... 벌써 5교시는 30분이나 흘렀다. 은희에게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는데...
혜영이는 한쪽 다리를 피아노 의자 위에 올렸다. 그리고 손을 뻗어 피아노의 건반을 잡고 내 움직임을 버텼다.
-퍽퍽퍽... 퍽퍽퍽...
“아흐흐흥... 좋아... 아흐흐흥...”
혜영이의 신음이 짐승의 교성처럼 음악실 안에 울렸다. 그 울림에 맞춰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반주가 중저음으로 깔렸다.
“어때? 음악실에서 음악 선생과 섹스 하는 것과 과학실에서 여학생과 섹스 하는 것... 어떤 게 더 좋아?”
“...”
혜영이는 아마도 내가 은희와 과학실에서 섹스 한 모습을 본 것 같다. 그건 은희와 했던 세 번째 섹스였다.
나는 말 없이 허리 움직임에 속력을 더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복수라곤 이것 밖에 없었기에.
-퍽퍽퍽! 퍽퍽퍽!
혜영이는 한 다리로 버티기가 힘들었는지 두 다리를 모두 피아노 의자 위에 올렸다. 그녀의 자세는 피아노 위에 다리를 벌리고 엎드린 자세였다.
그러면서도 허리는 활처럼 위로 뻗어 나를 도발적인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이 게임의 선기를 자신이 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듯이.
시간은 벌써 1시 40분... 나는 이미 은희와의 약속을 잊어버렸다. 아니 잊어버리고자 했다.
은희와... 약속을 어긴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니까...
“하하학... 하하악... 좀 더... 아앙!”
외딴 곳에 떨어진 음악실... 울려야 할 학생들의 노랫소리 대신 두 짐승의 음탕한 교성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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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메모리에 파일을 넣고 틈나는 대로 썼는데... 오늘 컴퓨터 전원이 나가면서 usb도 고장나 버렸습니다.
안에 중요한 파일이 많아서 진짜 눈앞이 캄캄했는데 지인의 도움으로 파일을 복구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글 파일들은 usb에 옮기기 전에 파일만 복구되더군요.
덕분에 이 글도 8부까지만 있는 파일이 복구되었습니다.(8부부터는 usb에서 작업해서 그런 것 같아요.)
눈물이 ㅜㅜ
12부까지 써 놨었는데 다시 쓰려니까 솔직히 집어치울까 싶었습니다.
뭐... 생각을 떠올리며 다시 쓰니까 약간 스토리가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어떻게 풀어가야할 지 고민입니다. ㅋ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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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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