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그녀가 곁에 있으면..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도 모를만큼...금세 지나가곤 했다.
그녀가 제 발로 찾아든 수요일 밤.....
분명 그들에겐 내일도 있고...그 다음날도 존재했지만...
그 연인들은 마치 내일이 없기라도 한 양 뜨겁게 불타올랐고...
덕분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늦지 않던 출근시간마저 늦춰가며 쓰러져가야 했다.
젊음이 좋긴 한건지....
그녀는 간밤에 그렇게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늦은 오후에 이르자 어김없이 그의 회사 근처로 찾아들고 있었고...
특유의 화사한 미소를 날리며 그의 심장을 다시한번 두근거리게까지 만들고 있었다.
“장어 먹어야겠다...”
“풉.....웬 장어?........나 그거 별로 안좋아하눈뎅....”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걸로 먹어........”
“피.......오빠 장어 좋아해? 그거 되게 징그럽지 않아?”
“징그럽긴......없어서 못먹지.............그리고 좋아한다기보단....그냥........오늘은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그래.....”
“왜?..............아.........장어가 정력에 막 좋다는.....푸후후훕......맞지? 하하하하...”
“어....맞아........누구때문에라도...먹어줘야 해........아니면...내가 못버텨....”
“우쒸.......나 그런 여자 아니거등!!!!!!!사람을 뭘로 보구...........피피피피....”
“장어 먹고 힘내서........오늘 밤 또............흐흐.......”
“난 몰라.........난 그런거 전혀 모르는......소녀에요 소녀........호호호호....”
“하하하하하........미치겠네.........”
“히히히히....................”
경기도 인근...
한적한 시골동네나 다름없는 곳에...
어떻게 알고 찾아들었는지 수많은 고급자동차의 행렬은 주차장을 모두 잠식하고 있었고..
그 행렬에 작은 점 하나를 찍었던 그들은...
“이거 드세요...꼬리..........이게 정력에 좋대......히히히히.......”
왁자지껄한 인파에 묻혀 자신들의 정체를 지워갔음은 물론...
서울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잔잔하지만 뜨거운 용암을 가득 머금고 있던 그들만의 데이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사랑해...........”
“나두...........나도 오빠 너무너무 사랑해......”
“예뻐.............아름답고............섹시하고.............”
“피이..........요 근래 안그러더니........또 막 이래...하하하하......”
“손.........”
“여기요~~~”
물론...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미 그 용암은 분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었지만...
그들의....아니 그의 인내는 집에 도착하기까지 용케도 버텨내고 있었고...
다른 날과 달리...
그녀가 씻으러 들어간 욕실도 넘보지 않으며...
누가 보면...묵묵하다는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던 엄중함으로...
쏟아지던 물줄기에 몸을 맡겨가고 있었다.
그녀가 졸라 마트에서 구입했던 목욕가운.........
그 커플룩 중 자신의 것을 입은 채 그가 나오기 전 몸치장에 여념이 없던 그녀는...
그가 자신이 준비해줬던 남성의 그 옷을 입지 않은 채 등장하자...
잠시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다정한 그의 포옹에 구겨졌던 인상은 금세 사라져야만 했고............
“안무거워?”
“응.......이렇게 안고 동네 한바퀴 돌라고 해도 돌겠다.....솜털 같애..”
“피이...........안그런거 알거등요.......무거우면 내려줘....”
“행복하지?”
“웅..........마치 꿈 같이 느껴져......악몽 말구.......아주아주 행복한 꿈........”
“뽀뽀..............”
“히이...........쪼오오오오옥~~~~~내 사랑........내 이쁜 사랑.........쪽~~”
“그만 침대로 갈까?”
“웅.............장어값 해야지 아저씨!!!!!!푸하하하하............”
“하하하하.........네가...우리 예림이가 날 자꾸 미치게 만든다........하하하하....”
“히이........나 귀엽지?......헤헤헤....”
“귀여운데.......엄청 귀여운데..........왜 이 젖가슴은 이렇게 요염한지 몰라...하하하하..”
“이긍.......내 가운은 언제 또 풀렀대......하여간 못말려.........”
“가자.......안방으로........”
그에게 안겨 집안 곳곳을 누비던 시간이 지나자....
그녀의 볼은
잠시 후 느낄 순간이 떠올랐던지 이미 발간 열기마저 쏟아내고 있었으니..
“오늘은 장어 먹은 값을 해야하니까.......내가 하는대로..따라오세요...아셨죠 아가씨?”
“또 무슨 행동을 할려고 이러나 몰라......오빠 이럴때마다 겁부터 난다니깐...”
“곱게 누우세요........안마부터 해드릴게.....”
“안마?.........오빠 그런것도 할 줄 알아?”
“눕기나 하세요 아가씨...........”
“푸흡......못하기만 해봐.......밤새 괴롭힐거야!!!!”
“자......다리는 반만 접어서......활짝 벌리시구.........”
“푸하......안마하는데 다리는 왜 벌리래?..........정말 안마 제대로 하는거야?”
“이것도 일종의 안마이긴 해..........입술 안마...혀 안마......”
“크항............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의 따뜻한 혀에...입술에.....
방금 샤워를 마쳐 아직은 습기가 묻어나던 그녀의 꽃잎은
떨리던 잎사귀의 진동을 주체못해 스스로 그것을 떨궈야만 했고........
다른 곳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듯......
기나긴 시간 동안 오직 한 부위만 집중공략하던 그의 진중함에.........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던 신음의 줄기를 간신히 붙잡고 있어야만 했는데......
“내 보지...........쭈우웁............쭈웁.............날름......날름.......”
“하아.........으으으......하앙...........오빠아아앙...........”
“다리 더 들어봐요 아가씨.............쭈우웁.........쭈웁.........옳지...잘하네 우리 이뿌니..”
“하아.......어떡해.......너무 자극적이야 오빠아아아앙.................하앙......”
“여기를 하면......쭈웁!!!!!!!!!!!쭙쭙!!!!!!!!!!!”
“헉!!!!!!!!!!오빠!!!!!!!!!거긴.............흐앙.........”
“예림아............쭙쭙..........”
“하앙......하앙..........”
“대답해야지..내 사랑...........쭙쭙.............”
“하아.......네............네 오빠...........히잉.......”
“지금 핥고 있는 이곳......이쁜 항문 말이야........쭙쭙쭙.........”
“흐앙.....제발 .......제발 거긴.........하아....”
“오늘은 아니지만....언젠간.....여기도 내 자지를 받아야할거야....쭙쭙......알겠지?”
“히잉......그치만.......하앙.........오빠.................”
“우리 예림이...모든 걸 갖고 싶으니까....이뿌니의 모든 게 내거가 되야 하니까...쭙!!!쭙!!”
“흐앙............하앙...........오빠........오빠.............”
“보짓물....너무 달콤해.......엄청 흐른다........쭙쭙.......쭈웁쭙..............”
“히잉.........오빠..............해줘.......웅? 제발...........”
“아직 갈길이 멀었는데....벌써부터 이럼 안돼요....그리고..아직 내 질문에 대답도 안했어....”
“히잉.......거긴..........거긴 정말 아플 것 같단 말야..........안하면 안돼? 웅?”
“마음 변하면.......오늘밤에 일 치러버린다?”
“힝...........진짜 미워............미워 오빠.........하압!!!!!!!!!!!!!!.......”
“새끼 손가락 한마디 들어갔는데.......무는 거 봐........이 보지........하하하.....”
“흐앙 오빠!!!!!!!!!!!”
“연인들 세계에선......이런걸 흔히 씹물이라고도 해.......어감이 듣기 좀 그렇긴 해도...되게 자극적이지?.........우리 예림이 씹물...........뽁뽁뽁뽁...........쫄깍~~~”
“하......하아..........하아...........오빠................제발...........오빠!!!!!!”
“이것봐........또 흥분해버렸어 울 이뿌니........뽁뽁뽁......쫄깍쫄깍..........”
“못참겠어.......오빠.......도저히......하앙.......하앙...........”
“언젠가........그때가 빠르면 빠를 수록 좋겠지만......내가 원할 때........해줄거지?”
“하아.......하아........네...........오빠.........제발..........제발.........흐앙.......”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항거할 수 없어 보이던 자극...
육체적인 애무와 정신적인 그것이 한데 뭉쳐 동시에 자극해오자...
그녀는 참으려 했던....
참고 싶었던 교성의 분출을 어느새 까마득히 잊어버리고야 말았고.......
아직 삽입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덜덜덜 떨려오던 허벅지만 부여 잡은 채....
그의 장난기 가득한 눈빛만 원망해야 했다.
"내것도 좀 빨아줄래?“
“히잉...............”
그의 요구가 없었더라도...
더 이상 인내했다간 몸이 남아날 것 같지 않았기에.......
그의 전희에 갈기갈기 부숴질것만 같았기에....
그녀는 벌떡 일어나 그의 것을 거칠게 물어가고야 말았고.........
“쭙쭙쭙쭙!!!!빱!!!!!!쭙쭙쭙쭙!!!!빱!!!!!!쭙쭙쭙쭙!!!!빱!!!!!!쭙쭙쭙.......파아.........하앙.....”
침대 아래에 우두커니 서서 내려다보던 그의 시선을 받으며...
마치 섹스에 오랫동안 굶주려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길들여진 창녀처럼.......
하염없이....어찌보면 지저분할 정도로 진득하게...
그의 것에 심취해 갔다.
“하아...하아.....히잉........”
그녀의 아래처럼...
대물을 수없이 빨아제껴야 했던 그녀의 입 역시도...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뱉어내자 그 축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더 이상 발기할 수 없을만큼 장대해진 그것을 그녀의 고운 얼굴 위에 올려놓자...
찰나에 불과했지만...
그녀는 그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망설임의 모습을 내보여야 했다.
버얼겋게 달아오른 거대한 귀두..........
그 끝자락에 벌려지던 그녀의 고운 입술..........
‘팅~~~~’
“히잉............너무 딱딱해졌엉.....”
‘즈즈즈즙............주욱..........주욱..........’
새하얀 얼굴을 이곳저곳 짓눌러가던 그 귀두...........
“쭈웁.................”
그녀의 입언저리를 지날 때...그 벌건 괴물을 삼키는데 성공했던 그녀는...
그의 가벼운 허리짓에 또 다시 컥컥 거리며 그것을 쏟아내야만 했고..
“히잉.............”
씨름이라도 한판 벌이고 싶었던지...
눈만 동그랗게 뜬 채....
그 벌건 물체와 못다한 승부를 계속 벌여가야만 했으니........
갓
이십대 중반의 초입에 들어가던...
누가봐도 아름답기 그지없던 아가씨가...
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체의 모습으로...
식도가 찢어져라....
간혹 너무 깊이 삼켜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면서...
사랑하는 이의 심볼을 삼켜가던 광경........
남자라면 대부분.......
그러한 애인의 모습에
가벼운 정복욕의 실현을 기뻐할 것이리라...
그 또한 남자인지라.......
자신의 눈 아래에서 정성스러운 애무를 일삼던 그녀가 세상 어떠한 보물보다 귀한 존재로 다가오고 있었기에.....
“그만해도 되겠다...다시 누워봐.....”
“히잉.........이제 안아줄거에요?”
“후훗.....그래야 할 것 같은데? 아니면 우리 이뿌니한테 얻어터질 것 같아서.....”
그녀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막으며.......
어느새 갈라져있던 그녀의 다리 사이를 자신의 무지막지한 대물로 틀어막아가며........
“훕훕훕......파아....하앙하앙.......하앙하앙........”
애타다 못해 절절하기까지 했던 그녀의 소망을 결국 들어주기에 이르렀다.
“누구 전화에요?”
“응...전에 봤던 그 친구.......형교.......”
“아.........그런데 어쩐 일로......”
“후훗........이 놈 어머님이 연말에 다리를 다치셔서.....송년회 취소됐거든...그거 다시 하자고...전화왔네...”
“푸흡......조금 있으면 봄인데 웬 송년회?...하하하..”
“그러게 말이야......깡촌에 박혀 지낼려니까 답답해서 그런거지 뭐....가끔 서울 바람도 쐬어줘야 활력이 돋는대나 어쨌다나......”
“그....언니분도...동창 아니에요?”
“맞아....두 내외가 같이 움직이려니..더 시간내기 힘들대...연락은 지가 다 알아서 한다고 몸만 와달라는데....”
“거기 ......여자 동창들 막 나오고 그러는거 아니지?”
“흠.......지난 번 송년회때도 그랬고...그 전에도 그랬고.....여자라고는 아줌마 서넛 나온걸로 기억하는데........솔직히 이름만 어렴풋이 기억나지..얼굴은 잘 모르겠더라...”
“하긴........오빠가 학교 졸업한지가 언젠데.....푸흡.......”
“얼마 안됐거등!!!!!!!!!!”
“내 말투 따라하기 없음이야!!!!!!!”
“하하하하......................”
“피이........................메롱.......”
“혀를 확 잡아서 늘일까부다............콱.....”
“우쒸............메에에에에에롱~~~~~~~~”
“하하하하하하하..........”
“아빠 우리 왔어~~~~~”
“어서오게 유서방........”
“아이고...성호 왔네?........오는데 차 많이 안막혔어?”
“하하...네....잘 뚫리던걸요?....금방 왔어요...”
“그래도 운전하는게 쉽나 뭐..........오느라 고생했어...”
“엄마....아빠!!!!!!!!!!나는 안보여?...나.....엄마아빠 딸!!!!!! 말이야...”
“많이 풀렸다곤 하는데...아직 바깥은 쌀쌀하다.......얼른 들어가.....얼른...춥다...”
“우쒸...엄마!!!!!!!!!!!”
“그런데 아까부터 엥엥거리는 그쪽은 누구세요? 누구시길래 이리 악을 쓰시는지....”
“하하하하하하하하...........”
그것이 사랑이든...아니면 다른 것이든...
모든 인간 관계를 가장 원활하게 소통시켜주는 매개는....
상대방에 자신의 진심을 피력하는 것...그리고 상대방이 그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또한...
거기엔 그들만의 코드가 엇비슷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예비사위...예비장모....간의 코드는...
예림이와의 나이차보다 더 적게 나는 연령차로 인한 것인지..
염려했던바와는 달리 무척이나 잘 맞아 들어가고 있었다.
“예림 엄마......방금 내린 차.........누구 였어?”
“그걸 또 언제 봤대.....내 애인!!!!!하하하하하하........”
“어머나...............정말?........농담하는거 아니야? 되게 젊어 보이던데?”
“젊기만 해?........잘 생겨 보이진 않아?”
“그러니까...........그런 마스크에 젊은 남자가............”
“왜!!!!!!!!나는 그런 젊은 애인 두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냐!!!!!! 이 사람이 말을 해도.......확.......하하하..”
“누구냐니까.........엉? 누구길래...........”
“우리 사위.........이제 궁금증 해결됐지?”
“진짜? 허얼............그럼 예림이 애인인거야?........우와............아직 어려보이던데 저런 차를 타고 다니고........능력 좋은가봐?”
“뭐......그럭저럭.........예림이 고생 시킬 사람으로는 안보이니까 허락한거지 뭐.......게다가 성실하지..잘 생겼지....자기 집도 있지.......”
“허어..............예림엄마 이제 한시름 덜게 생겼네?........히야....예비사위가 장모 모시고 데이트도 하고.........누군 좋겠다~~~~”
더욱이...
그 나이대가 되면 누군가에게 자신을 뽐내고 싶은...
으스대고 싶은 욕구도 한창인지라....
그 소소한 면까지 만족시켜주던 예비사위는 안이쁠래야 안이쁠 수 없었고..
“뭘 이런걸 사들고 왔어.....여기가 보기엔 이렇게 누추해보여도 사람 사는 집인데.....어지간한 살림살이랑 먹거리는 다 갖추고 있으니까 앞으론 그러지마...알겠지?”
“네에.......”
“엄마....그건 우리가족 오늘밤에 먹을거거덩~~~~~”
“넌 왜 아직까지 그렇게 엉덩이 붙이고 있어? 가서 점심 먹은 설거지라도 해 이것아......쯧쯧...저게 시집가서 살림은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몰라...........”
“하아........우리 엄마 맞긴 한거야? 엄마 요즘 나한테 왜 이래!!!엉!!!!!”
“쓰읍........괜히 성호한테 흉잡히지 말고......얼른 가!!!!!!!!”
“우와.......진짜 대박이다 울 엄마......너무하는거 아니야? 오빠...오빠가 보기에도 그렇지?”
“전...아버지 일손 좀 거들어드려야겠어요........혼자는 너무 힘드신 것 같아서...”
“에이....아직은 할 거 없어....지금은 저 사람 혼자로도 충분하니까 우리 유서방은 그냥 쉬어..응?”
“하하하......그럼 제 마음이 불편해서.........나갔다 오겠습니다..”
“어휴...안그래도 된다니깐 그러네...........그럼 잠깐만 보고 와.........알겠지?”
“네에..........”
기껏 대학공부까지 시켜놨더니.......
취업할 생각은 않고....제 한 몸 홀랑 빠져나갈 궁리만 하던 얄미운 딸년보다야....
말년에 얻은... 아들 같은 느낌의 사위가 훨씬 더 챙겨주고 싶었던 것은...
지금 시점에 그녀의 입장으로선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내가 회사생활하면 얼마나 더 하겠어?........머지않은 퇴직....쩝.....퇴직하면...분당집도 정리하고...이곳으로 내려와야지...”
“집은 새로 지어야할 것 같습니다...”
“그곳 집 정리하고....예림이 시집보내고 해도....작은 집 하나 짓는데는 무리 없을거야..”
“아버지...거듭 말씀드리지만.....예림이 혼수는.........”
“후훗.....그게 또 내 맘이랑 저놈 엄마 마음이랑 다른거 아니겠나?.......나야 자네 뜻대로 하고도 싶지만.....쟤 엄마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식놈 시집보내는 건데.....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겠지......”
“.................................”
“살림살이 새로 장만하는 것까진..뭐라 그러지 말게....”
“그래도........집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거라.......후우....난감한 문제네요..”
“하하하...난감할것까지 뭐가 있어......중고로 전부 팔거나......아니면........음........”
“일단 그 문제는 어머니와 다시 상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중고로 팔기도 애매하고...가격은 문제가 안되는데......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그래....그건 차차 고민해봐......좋은 수가 나겠지 뭐.............그나저나.........올해는 여기에다 뭘 심어야 할지..............흠..........”
“우리 성호가 구워줘서 고기가 더 연한가? 호호호호......”
“이긍.......진짜 주책바가지같애........그만 좀 하시지 엄마!!”
“야 이예림........넌 그럼 내가 성호 막 구박하고 그랬으면 좋겠어? 엉?”
“그럼 안되지!!!!!!!!오빠가 구박할 데가 어딨다구!!!!!!!!!칫..........”
“근데 왜 이래......내가 내 사위 좀 이뻐라하겠다는데......네가 왜 말이 많냐고...엉!!”
“취했다 울 엄마.........오늘은 술 그만!!!!!!”
“하하하하..........그래그래...........나도 어지간히 마셨다..........이 사람도 그렇지만...이건 뭐 시골에만 오면 취하는 줄도 모르고 마셔대니...........”
“정리는 저희가 할게요.......어머니 모시고 먼저 들어가세요...”
“그래줄래?..험험...........예림엄마...우린 이만 들어가지..”
“에이~~~내가 치워야 하는데........저거저거...영 믿음이 안가는데............으으......”
“얼른 들어가기나 하셩......잘 때 자더라도 양치는 꼭 하구 자고.....”
“양치는 얼어죽을......우리 아들......그럼 마무리 잘 부탁해잉~~~~”
“하하하.......네에.......걱정마시고 얼른 들어가 주무세요........”
“그래그래.......아이구...어디서 이런 인물이 나타났는지.....곱기도 하지....”
“아빠!!!!!!얼른 주책엄마 좀 어떻게 해!!!!!!”
“하하하하.....이 녀석이................하하하...........어여 들어갑시다...얘들도 이거 정리할려면 늦어...어여어여......”
남편이 갖추지 못한...
하나뿐인 딸자식도 그러지 않는....
정성스레 구운 고기 하나하나를 자신의 수저 위에 올려주기까지 하던
세세한 매너까지 몸에 밴 듬직한 사위였기에.....
당신이 느끼던 감정은 사위의 지위를 훨씬 뛰어넘어
자신이 평생 갖지 못해 한으로까지 남아있던 아들의 그것에 다다르고 있었고.........
“히잉.......히잉........해주세용........네?.........제발.......”
“흐앙.......흡...........하앙........사랑해.......사랑해 오빠.......흡흡!!!!!!!흡!!!!!!”
푸르스름한 새벽을 찢어발기던 딸년의 교태어린 목소리가 더해지자.......
아직 사십대 후반에 불과하던 젊디젊은(?) 몸뚱아리는
질시 섞인 열기로 가득 차 올라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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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설을 안쓰고 그동안 비축해놨던 것만 풀고 있자니..
건강이 괜찮아지는 듯 하네요...
모쪼록 새해엔 모두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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