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31일...1일...이틀 쉬지 뭐......”
“그렇구나........울 아빤 31일날 출근하시는 것 같던데......아닌가?”
“아버님 회사는 괜찮대?....요즘 경기가 워낙 안좋아서 여기저기서 난리도 아닌데..”
“휴..........그래서 엄마 주름만 자꾸 늘어가지 뭐......요즘 아빠회사도 구조조정이다 명퇴다 뭐다.....분위기 장난 아닌가봐.........다들 몸 되게 사리시는 듯 해....”
“아버님 연세가..........”
“쉰 넷..............이제 쉰 다섯 되시겠다.......히...........”
“모르긴 몰라도.........무척 힘드실거야..............”
“휴우........그래보여.......요즘은 매일 어깨 축 쳐져서 들어오시고.........”
“이럴 때일수록 힘내시라고 애교도 많이 부리고 그래........알겠지?”
“피............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뭐............그러는 오빤.....오빠 회사는 괜찮아?”
“뭐....한동안은 되게 버벅거렸는데..........이젠 제법 안정된 궤도에 올라선 듯 해.........무리한 일만 벌이지 않으면 향후 몇 년간은 끄덕 없을 것 같기도 하고........모르지 뭐......세상 일이란게 어디 내 마음처럼 쉽게 되나...........”
“히이...........그래두........오빤 잘 할거야.......그럼 누구 오빤데.......흐흐흐....”
“푸흡...........그렇게 되야겠지? 그래야......울 이뿌니도 데려오구..........그러지.......”
“피피피........누가 오빠랑 산대? 누구 맘대로?.....난 싫거든요~~~메롱~~~~~~~~”
“후후훗..........”
“칫.......웃긴..........이게 웃을 일이야?.........”
“수다 그만 떨고 이젠 눈 감아요.......벌써 새벽 1시가 다 돼가......”
“히이.........이렇게 정면으로 안고 자야지........팔 저리면 빼도 돼........알겠지?”
“난 뒤로 안고 자는 게 더 좋은데......”
“아니.......오늘은 내가 좋은 걸로 하고 자자..............웅?”
“후훗........얼른 눈 감아요..........자꾸 안자면......또 덮치는 수가 있어..”
“피.......이 색마!!!!!!!!!도대체 몇 번을 안아야........만족이 되는건지........휴우..감당하기 어려워서라도 오빠랑 안살거야.......”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둬야지.........살다보면 그렇지 못한 날들이 더 많아......”
“피.........내가 자장가 불러줄테니깐......오빠나 얼른 자요........”
“후훗........”
어린 날의 사랑.............
싸우고.....토라지고.......달래주고........화해하고........
결국 웃음짓다 또 싸우기도 하던.......
그 사랑의 방식은 이제 자신의 것이 아닌 듯 싶었다.
그럴 청춘의 시기는 이미 훌쩍 지나고도 한참이나 멀어져갔기에.......
그 즈음에 느끼던 가슴설레던 감정 또한 자신의 것이 아닌 듯 싶었다..
그렇지만....
그녀를 알고.........
그녀를 안고..............
비록.......
그 철부지 사랑 때와는 달리 육체적인 관계가 훨씬 앞당겨진...
약간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랑일지어라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만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아니
어쩌면 그때보다 더욱 진한 무언가가 내재되어 있는 사랑임에 확신을 갖는.......
그러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소중한 존재...............
서른 후반의 사랑............
어느새 들어버린 나이만큼이나 그 사랑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던 존재.......
그 존재와 새로이 써내려갈 사랑의 방식은......
과거의 그림자도...
태생의 암울함도 모두 떨쳐버린
핑크빛 색채만 가득한 그것이고 싶었다.
“밖에 뭐 있어요?”
“아니....추운데 애들이 나와서 놀아........그것 잠깐 보느라구........더 자지 왜 일어났어?.......”
“우웅..........나 배고파서..........히.......”
“하하하하.....거 참..........아주머니 연말까진 쉬라고 했는데.........덕분에 집엔 아무것도 없다......장도 좀 봐야할 것 같은데....”
“히히.....그럼 우리 외식해야겠다....내가 살게 오빠.......먹고 싶은 것 있엉?”
“음.......마트가서 국수나 한 그릇 하지 뭐...”
“아고고고............그럴려면 일어나야 하는데..........몸이 막.................하아.......”
“새해.....2015년은 같이 맞이했으면 좋겠어....”
“피.......그럼 또 외박해야 하는데? 그러다 나 정말 쫓겨나.....”
“후훗.......책임지면 되잖아........입던 옷만 싸들고 와.........”
“푸흡......몰라몰라......또 누구 핑계를 대고 그래야 할지..........”
“집에 인사드리러 갈까?”
“하하하하하.........아니~~~~~~아직은...............내년에.........내년에 와......”
“나 삐친다....?”
“아잉......왜 그래 오빵........잘 생각해봐봐.......우리만난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면.....속일 수도 없고.....사실대로 말해? 그럼 울 엄마아빠가 뭐라고 하시겠냐구.............워워.......”
“그래도.......섭섭하게 들리는 건 어쩔수 없어.......”
“피......내가 안아줄게...........우리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자.......웅?.......웅 오빠~~”
“하긴...열 네 살 차이.................받아들이기 좀 버거우실거야.......그렇지?”
“뭐.........내가 좋다는데 어쩌겠어.......처음엔 그럴지 몰라도......결국엔 못이기고 받아들이실거야..........”
“내가 좋아?”
“피............그럼........안좋은데 이렇게 있겠어? 오빠는 그게 가능해?”
“가서 씻어.......얼른 다녀오자.......”
“안아주고...........웅?”
“그냥 안기만?”
“푸흡.........내가 무슨 말을 못꺼낸다 정말......그냥 안아만 달라구요 아저씨.....어이구 진짜.”
‘스르르륵~~~~~~~’
“속옷은 왜 또 벗어!!!!!!!끼악..........뭐야뭐야 정말..........”
이에...
오늘의 소중함을.............
그것을 이루는 순간순간을......
어느 하나도 허투루 대할 수 없었고.....
“뭐야..........이 변태 아저씨..........진짜.......하하하하하......”
“가슴 더 모아봐...........”
“오빠 그만 좀 웃겨.........나 아직 세수도 못했단 말야..............”
“아침 인사는 해야지...........얼른~~”
“하아 진짜............됐어? 이렇게 하면............이긍 정말.........”
“국수 취소.......아점으로 소세지빵 먹자............”
“푸하하하하하............미치겠다...........오빠!!!!!!!!!”
“가슴.......아래 위로 흔들어줘야지 아가씨...........그래야 자극되지 않겠엉?”
“아 몰라몰라............난 지금으로도 충분히.....낯부끄러워서 고개도 못들겠거등!!!!!”
“입에 물린다?”
“푸하............하아..........정말.................”
‘흔들흔들~~~흔들흔들~~~~물컹물컹~~~’
어느덧 익숙해져버린 그녀의 몸을.....
그녀의 따뜻한 체온을.........만끽하는 순간까지 모두..
머릿속 깊이 올올이 새겨가야만 했다.
“어머.......새댁이 너무 예쁘시다.......어쩜..........”
“흐흐흐.....말씀만이라도...감사합니당........히히........”
“아니에요.....빈 말 절대 아니구......우와..........어쩌면 이렇게 곱나 몰라.......”
“흐흐.....그럼 뭐해요......울 오빤.....전혀 그런 내색 안하는데........”
“허얼..............정말요?.....히야.......남편분이 간 엄청 크신 분이네....후훗...........자 그러지말고 이것 하나 더 얹어줄테니......마저 가져가요.......”
“켁............네..................주세요........”
“호호호호.........난 또.......무슨 배우가 우리 마트에 왔나했다니깐.......호호호호호....”
“바보..........”
“히히히....그래두 뭐......기분은 좋잖아........헤헤헤......”
“덕분에 카트엔 필요 없는 것들만 잔뜩 쌓이고............?”
“칫..........그러게 오빠가 사라니깐!!!!!!!우쒸.......”
식료품을 담으면서도.......
푸드코트에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면서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집까지 끙끙거리며 짐을 나를때조차도......
그 소소한 모습까지 모두 눈에 담아가던 그.......
“웅 엄마.............벌써?.........아니 난.........잠깐 밖에 나와있어.........아냐아냐...금방 들어갈게...웅.........뭐!!!!!!!어쩌다가..............이긍......진짜...........그러게 조심 좀 하지.........병원은 다녀왔구?.............에이~~그래두 병원은 갔었어야지........아빠더러 병원가자고 해......또또.....또 미련피우신다......정말.........................응.........알겠어.......빨리 들어갈게........”
“어디 다치셨대?”
“장작 나르시다가 발목 삐끗했나봐.........이긍 조심 좀 하지.........쯧.......”
“빨리 들어가야겠구나..?”
“웅.......쫌.......”
“.....................”
“히히.....왜 또 침울해져서 이래..........내가 어디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인상 펴세용..”
“지금 데려다줄까?”
“아니........조금 이따 내가 지하철 타고 갈게......오빤 집에서 좀 쉬어.....”
“짐도 있잖아.........데려다줄게......”
“피.....이 짐은 그냥 여기 둘래.........어차피 옷가지들이 전부이니깐......대신...가방 막 들여다보고 그럼 안돼........이거 전부 빨거란 말야........알겠지?”
“데려다준다니깐.......”
“엄만 내가 집 비운지 모른단 말야......저 가방 들고 들어가면 뭐라 하겠어...어휴...싫어싫어..”
“후훗........그래 그럼.........장롱속에 고이 모셔놓을게.......나중에 와서 가져가..”
“넹..........쪼옥......착해......이럴때만 착해 울 오빠..........쪽~~~”
“후훗...........”
“밤에는 무서운 변태 아저씨로 변하지만...........쪽~~~~”
“신년........같이 맞이하는거야.........”
“음..........노력은 해볼게........안되더라두 오빠가 이해해줘야 해......웅?”
“세뱃돈 줄거야.......그러니까........같이 있어......”
“푸하......정말? 나더러 그럼 오빠한테 세배하라고?..하하하하하......”
“갈때까지 좀 안고 있자..........이리와봐봐.......”
“안고만 있어야 돼...........나 말은 안했지만.....너무 아프단 말야....웅?...........”
“그래...................”
“히이..................쪽~~~~”
자신을 향해 활짝 웃음 짓는 모습도.....
무릎 위에 올라와 자신의 입술을 요구하던 당찬 모습도........
기나긴 키스에 발갛게 달아올라가던 그 얼굴빛 조차도.....
모두 담고 싶었다.........
아니.......
담을 수 있었다.
“밥은 먹고 사는지...좋은 소식은 없는지.......너는 내가 연락 안하면 아예 전화할 생각도 않지 이것아..........쯧쯧......”
“미안미안......휴........내가 요즘 좀 정신이 없어서........”
“네가 뭐하고 사는데 정신이 없어?..........남편 잘 나가겠다......끼니 걱정 않겠다....뭐가 그렇게 바쁜건데? 엉?”
“푸흡.........그냥 좀......그럴 일이 있었어......”
“아 글쎄 그런일이 대체 뭐냐구요!!!!”
“남편 출장 때문에........”
“그집 남편이야 원래 출장맨 아니었어? 허구헌날 출장이잖아...뭘 새삼스레.......”
“이번엔 좀 오래 가는거라...........”
“얼마나? 아니 어디로 가는데?”
“싱가포르............짧아도 1년...............”
“푸하.............야 지은아...........네 남편 혹시 어디 다른 살림 난거 아니냐? 그렇지 않고서야....그리 길게......”
“하하하하.........한편으론......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든다만 서너달에 한번은 귀국할거야................”
“에라이 이 썩을 년.........말하는 거 하곤......쯧...........그래도 너희 오빠 같은 남편 없어 이것아.........쯧쯧.........안그래?”
“후훗........모르지 뭐..........네 말대로 어디 다른 살림 차려놓고....그거 감추기 위해서 잘해주는지.....”
“에라이~~~이..............암튼간........이번 송년회 모임은 우리 때문에 취소됐으니까....내년초에나 봐.......”
“풉........나야.........그런 연락도 오지 않는데 뭐..........”
“그러니까 이것아.............네가 무슨 중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왜케 숨어사냐고....그럴 필요 전혀 없어.......”
“영숙아........난 그냥 지금 이대로가 편해...........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돼......”
“성호..........얼마전에 다녀갔어.............”
“...................................”
“쯧쯧쯧..........편하긴 개뿔...........겨우 이름만 불렀는데... 말문까지 막히면서 무슨...........”
“..................................”
“그놈은 여전히 잘 났더라............이번엔 꼬리에 요물같은 걸 하나 달고 오기도 했고......”
“그랬구나.........훗.........”
“그러니까 너도 이젠 그 시키 신경쓰지마.........야 막말로 세월이 얼만데.........자그만치 6년이다 6년.......맞지?”
“7년............”
“푸하....................이런 썩을.................쯧쯧쯧........암튼...가책 느낄 필요 전혀 없고......이젠 좀 뻔뻔하게 굴어.......네가 애만 없다 뿐이지.......너도 이젠 아줌마야 이것아.......알겠냐?”
“올라올 때 연락 줘..........같이는 아니더라도......우리는 얼굴 본지 오래됐으니까...만나야지......”
“쯧쯧쯧쯧...............또또......저 놈의 병은 언제쯤이면 고쳐질런지..쯧......”
물론.....
지금 뿐 아니라.....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으나......
이런 존재감을 뿜어내던 여인이 존재하긴 했었지만....
그때와는 분명코 달라야 하므로....
분명 다르기에..................
“안데려다줘두 된다니깐.....나 진짜 씩씩하게 잘 다니는데......”
“얼른 들어가.......엄마 병원 꼭 모시고 가고.......”
“웅.....그럴겡.......오빠두 조심히 가구.......잠들때까지........잠들어서도 예림이 생각만 하기....알겠징? 히히.....”
“욕심쟁이..........쪼옥.........”
“히히.........쪽쪽쪽............내 사랑.........쪽쪽......”
“전화통화는 계속 하겠지만.....보고 싶을거야........”
“으..........이 느끼한 멘트.............점점 적응돼서 더 미치겠어.......하하하하.....”
“화요일은 회사 송년회니까.....연락 잘 안되더라두 이해해주고......”
“이상한 데 가면 안돼.........알겠지? 그러기만 했다간 봐......정말 가만 안둘테야......칫...”
“그런 곳에 가도....우리 예림이만큼 예쁜 애들은 없어....그러니까 더 갈 필요가 없지...안그래?”
“칫......말만.......내가 그날 계속 감시할거니까.......전화기 꼭 붙들고 있어......안그럼 정말.....확 쫒아갈거야.......”
“후훗......그럼 나야 좋지 뭐.........”
“히잉............들어가야하는데..........보내기 싫어.......나 어떡해 오빵....힝........”
“후훗..............”
그녀와의 짧은 이별도
적어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요 며칠은 안보이시더니....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네......연말이라 좀 바빠서........”
“그렇군요.......그래서 그런지 요즘 다른 회원님들 출석 상황도 사장님이랑 비슷비슷합니다..하하하하.....”
“네에...............”
“그럼.......유익한 시간 되십시오.....”
“네......감사합니다.....”
그녀는 느끼지 못했을
울컥거리는 마음 또한....
런닝머신 위에 올라 정신없이 뛰기 시작하자........
한결 부드러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인사할 곳도 많고........
인사받을 곳도 제법 있는 시절........
연말.........
“예예...그럼요........날씨 풀리면 한번 나가시죠.....예...하하하하하........그럼요 그럼요...여부가 있겠습니까........하하하하...........네에.........네........그럼............내년에 뵙겠습니다....올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새해에는 하시는 일 모두 번창하시길 빌겠습니다......예.....감사합니다..하하하하.........”
“사장님........성해 사장이 사장님과 통화하고 싶다며 말씀 좀 전해달라는데....”
“그럴 일 없어...........개새끼............”
“옙..........알겠습니다....그렇지 않아도 제가 비슷한 뉘앙스를 주긴 했는데.....아무래도 요즘 그쪽 상황이 영 안좋다보니...........”
“너랑 나........그 새끼한테 무릎꿇은 거 기억 안나냐?”
“후훗......왜 안나겠습니까........지금도 가끔 꿈에 나오는데.......악몽이죠 악몽.......”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거꾸로 치솟아.......개새끼........”
“........................”
“평생 잘쳐먹고 잘 살줄 알았겠지...........더러운 놈........내가 돈을 그냥 달란것도 아니었고...우리가 받아야 할 정당한 몫을 달라는 거였는데...........”
“소문에 듣자하니 그쪽 사람들 대부분 빠져나갔답니다......반은 자의로..나머지는 뭐...”
“그 새끼는 틀림없이 지 직원들한테도 똑같이 양아치짓 했을거야......안봐도 뻔해..”
“후훗...........그러고도 남을 인간이긴 하죠.......”
“남들 눈에 눈물나게 하면........언젠가 지 눈엔 피눈물 나는 법.........”
“.............................”
“그러고보면...........인생......정말 모르는거야.....”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전 이만 나가 일보겠습니다. 전화기에서 아주 불이 납니다..후우.....”
“자리는 어디로 예약했냐?”
“요 앞.........일식집에서 하기로 했는데.....다시한번 체크해보겠습니다.”
“다들 하던 일 빨리 정리하라고 하고........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죽을 각오들 하라고 해...중간에 도망가는 인간들은 내년 상반기 때 성과급 국물도 없다는 소식도 전해주고....”
“하하하하............숙취음료 준비해 놓겠습니다.”
“그래....고맙다............”
“전 그럼 이만...............꾸벅......”
흥청망청......
취해 있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욱 많은 시절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취기에 이끌려
텅빈 집......을씨년스러운 실내에 들어서서도.......
웬지모를 그녀의 온기가 느껴지는 듯 해.......
허허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이긍.......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흐흐흐흐...........사랑......한다..........예림아.........”
“후우...............얼른 주무세요.......내일 아니지 시간이 새벽이니깐.......이따 갈게...”
“사랑한다..........이뿌니.......”
“이 바보..........보아하니 취해서...기억도 못하겠네 뭐....얼른 자!!!!!!!”
“흐흐흐흐.............”
“일찍은 못가니깐.........아침에 해장 꼭 하구.......내가 확인전화할거야........알겠지?”
“.............................”
“오빠!!!!!!!!!!!!!!!!”
“흐흐......으으...............”
“어휴 정말.................자..............알겠지............?”
“사랑해..................”
“그런 말 할 정신은 있나부네..........나두.......나두 사랑해......그러니까.....이제 그만하구....코오~~~자요...............네?”웅.................잘게......................안녕........“
“피.............저녁에 갈게.........이따 봐.................”
꿈에서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
쓰린 속이지만.........
개의치 않고 해가 중천에 오를때까지.......
숙면을 취해 갈 수도 있었다.
그리고..............
=============================================================
연재 열심히 해서...얼른 끝내고 말랍니다.ㅋ
야설 쓰니까 또 몸이 막 아포...쒸.....
좋은날 되슝~
“31일...1일...이틀 쉬지 뭐......”
“그렇구나........울 아빤 31일날 출근하시는 것 같던데......아닌가?”
“아버님 회사는 괜찮대?....요즘 경기가 워낙 안좋아서 여기저기서 난리도 아닌데..”
“휴..........그래서 엄마 주름만 자꾸 늘어가지 뭐......요즘 아빠회사도 구조조정이다 명퇴다 뭐다.....분위기 장난 아닌가봐.........다들 몸 되게 사리시는 듯 해....”
“아버님 연세가..........”
“쉰 넷..............이제 쉰 다섯 되시겠다.......히...........”
“모르긴 몰라도.........무척 힘드실거야..............”
“휴우........그래보여.......요즘은 매일 어깨 축 쳐져서 들어오시고.........”
“이럴 때일수록 힘내시라고 애교도 많이 부리고 그래........알겠지?”
“피............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뭐............그러는 오빤.....오빠 회사는 괜찮아?”
“뭐....한동안은 되게 버벅거렸는데..........이젠 제법 안정된 궤도에 올라선 듯 해.........무리한 일만 벌이지 않으면 향후 몇 년간은 끄덕 없을 것 같기도 하고........모르지 뭐......세상 일이란게 어디 내 마음처럼 쉽게 되나...........”
“히이...........그래두........오빤 잘 할거야.......그럼 누구 오빤데.......흐흐흐....”
“푸흡...........그렇게 되야겠지? 그래야......울 이뿌니도 데려오구..........그러지.......”
“피피피........누가 오빠랑 산대? 누구 맘대로?.....난 싫거든요~~~메롱~~~~~~~~”
“후후훗..........”
“칫.......웃긴..........이게 웃을 일이야?.........”
“수다 그만 떨고 이젠 눈 감아요.......벌써 새벽 1시가 다 돼가......”
“히이.........이렇게 정면으로 안고 자야지........팔 저리면 빼도 돼........알겠지?”
“난 뒤로 안고 자는 게 더 좋은데......”
“아니.......오늘은 내가 좋은 걸로 하고 자자..............웅?”
“후훗........얼른 눈 감아요..........자꾸 안자면......또 덮치는 수가 있어..”
“피.......이 색마!!!!!!!!!도대체 몇 번을 안아야........만족이 되는건지........휴우..감당하기 어려워서라도 오빠랑 안살거야.......”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둬야지.........살다보면 그렇지 못한 날들이 더 많아......”
“피.........내가 자장가 불러줄테니깐......오빠나 얼른 자요........”
“후훗........”
어린 날의 사랑.............
싸우고.....토라지고.......달래주고........화해하고........
결국 웃음짓다 또 싸우기도 하던.......
그 사랑의 방식은 이제 자신의 것이 아닌 듯 싶었다.
그럴 청춘의 시기는 이미 훌쩍 지나고도 한참이나 멀어져갔기에.......
그 즈음에 느끼던 가슴설레던 감정 또한 자신의 것이 아닌 듯 싶었다..
그렇지만....
그녀를 알고.........
그녀를 안고..............
비록.......
그 철부지 사랑 때와는 달리 육체적인 관계가 훨씬 앞당겨진...
약간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랑일지어라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만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아니
어쩌면 그때보다 더욱 진한 무언가가 내재되어 있는 사랑임에 확신을 갖는.......
그러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소중한 존재...............
서른 후반의 사랑............
어느새 들어버린 나이만큼이나 그 사랑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던 존재.......
그 존재와 새로이 써내려갈 사랑의 방식은......
과거의 그림자도...
태생의 암울함도 모두 떨쳐버린
핑크빛 색채만 가득한 그것이고 싶었다.
“밖에 뭐 있어요?”
“아니....추운데 애들이 나와서 놀아........그것 잠깐 보느라구........더 자지 왜 일어났어?.......”
“우웅..........나 배고파서..........히.......”
“하하하하.....거 참..........아주머니 연말까진 쉬라고 했는데.........덕분에 집엔 아무것도 없다......장도 좀 봐야할 것 같은데....”
“히히.....그럼 우리 외식해야겠다....내가 살게 오빠.......먹고 싶은 것 있엉?”
“음.......마트가서 국수나 한 그릇 하지 뭐...”
“아고고고............그럴려면 일어나야 하는데..........몸이 막.................하아.......”
“새해.....2015년은 같이 맞이했으면 좋겠어....”
“피.......그럼 또 외박해야 하는데? 그러다 나 정말 쫓겨나.....”
“후훗.......책임지면 되잖아........입던 옷만 싸들고 와.........”
“푸흡......몰라몰라......또 누구 핑계를 대고 그래야 할지..........”
“집에 인사드리러 갈까?”
“하하하하하.........아니~~~~~~아직은...............내년에.........내년에 와......”
“나 삐친다....?”
“아잉......왜 그래 오빵........잘 생각해봐봐.......우리만난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면.....속일 수도 없고.....사실대로 말해? 그럼 울 엄마아빠가 뭐라고 하시겠냐구.............워워.......”
“그래도.......섭섭하게 들리는 건 어쩔수 없어.......”
“피......내가 안아줄게...........우리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자.......웅?.......웅 오빠~~”
“하긴...열 네 살 차이.................받아들이기 좀 버거우실거야.......그렇지?”
“뭐.........내가 좋다는데 어쩌겠어.......처음엔 그럴지 몰라도......결국엔 못이기고 받아들이실거야..........”
“내가 좋아?”
“피............그럼........안좋은데 이렇게 있겠어? 오빠는 그게 가능해?”
“가서 씻어.......얼른 다녀오자.......”
“안아주고...........웅?”
“그냥 안기만?”
“푸흡.........내가 무슨 말을 못꺼낸다 정말......그냥 안아만 달라구요 아저씨.....어이구 진짜.”
‘스르르륵~~~~~~~’
“속옷은 왜 또 벗어!!!!!!!끼악..........뭐야뭐야 정말..........”
이에...
오늘의 소중함을.............
그것을 이루는 순간순간을......
어느 하나도 허투루 대할 수 없었고.....
“뭐야..........이 변태 아저씨..........진짜.......하하하하하......”
“가슴 더 모아봐...........”
“오빠 그만 좀 웃겨.........나 아직 세수도 못했단 말야..............”
“아침 인사는 해야지...........얼른~~”
“하아 진짜............됐어? 이렇게 하면............이긍 정말.........”
“국수 취소.......아점으로 소세지빵 먹자............”
“푸하하하하하............미치겠다...........오빠!!!!!!!!!”
“가슴.......아래 위로 흔들어줘야지 아가씨...........그래야 자극되지 않겠엉?”
“아 몰라몰라............난 지금으로도 충분히.....낯부끄러워서 고개도 못들겠거등!!!!!”
“입에 물린다?”
“푸하............하아..........정말.................”
‘흔들흔들~~~흔들흔들~~~~물컹물컹~~~’
어느덧 익숙해져버린 그녀의 몸을.....
그녀의 따뜻한 체온을.........만끽하는 순간까지 모두..
머릿속 깊이 올올이 새겨가야만 했다.
“어머.......새댁이 너무 예쁘시다.......어쩜..........”
“흐흐흐.....말씀만이라도...감사합니당........히히........”
“아니에요.....빈 말 절대 아니구......우와..........어쩌면 이렇게 곱나 몰라.......”
“흐흐.....그럼 뭐해요......울 오빤.....전혀 그런 내색 안하는데........”
“허얼..............정말요?.....히야.......남편분이 간 엄청 크신 분이네....후훗...........자 그러지말고 이것 하나 더 얹어줄테니......마저 가져가요.......”
“켁............네..................주세요........”
“호호호호.........난 또.......무슨 배우가 우리 마트에 왔나했다니깐.......호호호호호....”
“바보..........”
“히히히....그래두 뭐......기분은 좋잖아........헤헤헤......”
“덕분에 카트엔 필요 없는 것들만 잔뜩 쌓이고............?”
“칫..........그러게 오빠가 사라니깐!!!!!!!우쒸.......”
식료품을 담으면서도.......
푸드코트에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면서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집까지 끙끙거리며 짐을 나를때조차도......
그 소소한 모습까지 모두 눈에 담아가던 그.......
“웅 엄마.............벌써?.........아니 난.........잠깐 밖에 나와있어.........아냐아냐...금방 들어갈게...웅.........뭐!!!!!!!어쩌다가..............이긍......진짜...........그러게 조심 좀 하지.........병원은 다녀왔구?.............에이~~그래두 병원은 갔었어야지........아빠더러 병원가자고 해......또또.....또 미련피우신다......정말.........................응.........알겠어.......빨리 들어갈게........”
“어디 다치셨대?”
“장작 나르시다가 발목 삐끗했나봐.........이긍 조심 좀 하지.........쯧.......”
“빨리 들어가야겠구나..?”
“웅.......쫌.......”
“.....................”
“히히.....왜 또 침울해져서 이래..........내가 어디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인상 펴세용..”
“지금 데려다줄까?”
“아니........조금 이따 내가 지하철 타고 갈게......오빤 집에서 좀 쉬어.....”
“짐도 있잖아.........데려다줄게......”
“피.....이 짐은 그냥 여기 둘래.........어차피 옷가지들이 전부이니깐......대신...가방 막 들여다보고 그럼 안돼........이거 전부 빨거란 말야........알겠지?”
“데려다준다니깐.......”
“엄만 내가 집 비운지 모른단 말야......저 가방 들고 들어가면 뭐라 하겠어...어휴...싫어싫어..”
“후훗........그래 그럼.........장롱속에 고이 모셔놓을게.......나중에 와서 가져가..”
“넹..........쪼옥......착해......이럴때만 착해 울 오빠..........쪽~~~”
“후훗...........”
“밤에는 무서운 변태 아저씨로 변하지만...........쪽~~~~”
“신년........같이 맞이하는거야.........”
“음..........노력은 해볼게........안되더라두 오빠가 이해해줘야 해......웅?”
“세뱃돈 줄거야.......그러니까........같이 있어......”
“푸하......정말? 나더러 그럼 오빠한테 세배하라고?..하하하하하......”
“갈때까지 좀 안고 있자..........이리와봐봐.......”
“안고만 있어야 돼...........나 말은 안했지만.....너무 아프단 말야....웅?...........”
“그래...................”
“히이..................쪽~~~~”
자신을 향해 활짝 웃음 짓는 모습도.....
무릎 위에 올라와 자신의 입술을 요구하던 당찬 모습도........
기나긴 키스에 발갛게 달아올라가던 그 얼굴빛 조차도.....
모두 담고 싶었다.........
아니.......
담을 수 있었다.
“밥은 먹고 사는지...좋은 소식은 없는지.......너는 내가 연락 안하면 아예 전화할 생각도 않지 이것아..........쯧쯧......”
“미안미안......휴........내가 요즘 좀 정신이 없어서........”
“네가 뭐하고 사는데 정신이 없어?..........남편 잘 나가겠다......끼니 걱정 않겠다....뭐가 그렇게 바쁜건데? 엉?”
“푸흡.........그냥 좀......그럴 일이 있었어......”
“아 글쎄 그런일이 대체 뭐냐구요!!!!”
“남편 출장 때문에........”
“그집 남편이야 원래 출장맨 아니었어? 허구헌날 출장이잖아...뭘 새삼스레.......”
“이번엔 좀 오래 가는거라...........”
“얼마나? 아니 어디로 가는데?”
“싱가포르............짧아도 1년...............”
“푸하.............야 지은아...........네 남편 혹시 어디 다른 살림 난거 아니냐? 그렇지 않고서야....그리 길게......”
“하하하하.........한편으론......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든다만 서너달에 한번은 귀국할거야................”
“에라이 이 썩을 년.........말하는 거 하곤......쯧...........그래도 너희 오빠 같은 남편 없어 이것아.........쯧쯧.........안그래?”
“후훗........모르지 뭐..........네 말대로 어디 다른 살림 차려놓고....그거 감추기 위해서 잘해주는지.....”
“에라이~~~이..............암튼간........이번 송년회 모임은 우리 때문에 취소됐으니까....내년초에나 봐.......”
“풉........나야.........그런 연락도 오지 않는데 뭐..........”
“그러니까 이것아.............네가 무슨 중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왜케 숨어사냐고....그럴 필요 전혀 없어.......”
“영숙아........난 그냥 지금 이대로가 편해...........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돼......”
“성호..........얼마전에 다녀갔어.............”
“...................................”
“쯧쯧쯧..........편하긴 개뿔...........겨우 이름만 불렀는데... 말문까지 막히면서 무슨...........”
“..................................”
“그놈은 여전히 잘 났더라............이번엔 꼬리에 요물같은 걸 하나 달고 오기도 했고......”
“그랬구나.........훗.........”
“그러니까 너도 이젠 그 시키 신경쓰지마.........야 막말로 세월이 얼만데.........자그만치 6년이다 6년.......맞지?”
“7년............”
“푸하....................이런 썩을.................쯧쯧쯧........암튼...가책 느낄 필요 전혀 없고......이젠 좀 뻔뻔하게 굴어.......네가 애만 없다 뿐이지.......너도 이젠 아줌마야 이것아.......알겠냐?”
“올라올 때 연락 줘..........같이는 아니더라도......우리는 얼굴 본지 오래됐으니까...만나야지......”
“쯧쯧쯧쯧...............또또......저 놈의 병은 언제쯤이면 고쳐질런지..쯧......”
물론.....
지금 뿐 아니라.....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으나......
이런 존재감을 뿜어내던 여인이 존재하긴 했었지만....
그때와는 분명코 달라야 하므로....
분명 다르기에..................
“안데려다줘두 된다니깐.....나 진짜 씩씩하게 잘 다니는데......”
“얼른 들어가.......엄마 병원 꼭 모시고 가고.......”
“웅.....그럴겡.......오빠두 조심히 가구.......잠들때까지........잠들어서도 예림이 생각만 하기....알겠징? 히히.....”
“욕심쟁이..........쪼옥.........”
“히히.........쪽쪽쪽............내 사랑.........쪽쪽......”
“전화통화는 계속 하겠지만.....보고 싶을거야........”
“으..........이 느끼한 멘트.............점점 적응돼서 더 미치겠어.......하하하하.....”
“화요일은 회사 송년회니까.....연락 잘 안되더라두 이해해주고......”
“이상한 데 가면 안돼.........알겠지? 그러기만 했다간 봐......정말 가만 안둘테야......칫...”
“그런 곳에 가도....우리 예림이만큼 예쁜 애들은 없어....그러니까 더 갈 필요가 없지...안그래?”
“칫......말만.......내가 그날 계속 감시할거니까.......전화기 꼭 붙들고 있어......안그럼 정말.....확 쫒아갈거야.......”
“후훗......그럼 나야 좋지 뭐.........”
“히잉............들어가야하는데..........보내기 싫어.......나 어떡해 오빵....힝........”
“후훗..............”
그녀와의 짧은 이별도
적어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요 며칠은 안보이시더니....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네......연말이라 좀 바빠서........”
“그렇군요.......그래서 그런지 요즘 다른 회원님들 출석 상황도 사장님이랑 비슷비슷합니다..하하하하.....”
“네에...............”
“그럼.......유익한 시간 되십시오.....”
“네......감사합니다.....”
그녀는 느끼지 못했을
울컥거리는 마음 또한....
런닝머신 위에 올라 정신없이 뛰기 시작하자........
한결 부드러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인사할 곳도 많고........
인사받을 곳도 제법 있는 시절........
연말.........
“예예...그럼요........날씨 풀리면 한번 나가시죠.....예...하하하하하........그럼요 그럼요...여부가 있겠습니까........하하하하...........네에.........네........그럼............내년에 뵙겠습니다....올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새해에는 하시는 일 모두 번창하시길 빌겠습니다......예.....감사합니다..하하하하.........”
“사장님........성해 사장이 사장님과 통화하고 싶다며 말씀 좀 전해달라는데....”
“그럴 일 없어...........개새끼............”
“옙..........알겠습니다....그렇지 않아도 제가 비슷한 뉘앙스를 주긴 했는데.....아무래도 요즘 그쪽 상황이 영 안좋다보니...........”
“너랑 나........그 새끼한테 무릎꿇은 거 기억 안나냐?”
“후훗......왜 안나겠습니까........지금도 가끔 꿈에 나오는데.......악몽이죠 악몽.......”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거꾸로 치솟아.......개새끼........”
“........................”
“평생 잘쳐먹고 잘 살줄 알았겠지...........더러운 놈........내가 돈을 그냥 달란것도 아니었고...우리가 받아야 할 정당한 몫을 달라는 거였는데...........”
“소문에 듣자하니 그쪽 사람들 대부분 빠져나갔답니다......반은 자의로..나머지는 뭐...”
“그 새끼는 틀림없이 지 직원들한테도 똑같이 양아치짓 했을거야......안봐도 뻔해..”
“후훗...........그러고도 남을 인간이긴 하죠.......”
“남들 눈에 눈물나게 하면........언젠가 지 눈엔 피눈물 나는 법.........”
“.............................”
“그러고보면...........인생......정말 모르는거야.....”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전 이만 나가 일보겠습니다. 전화기에서 아주 불이 납니다..후우.....”
“자리는 어디로 예약했냐?”
“요 앞.........일식집에서 하기로 했는데.....다시한번 체크해보겠습니다.”
“다들 하던 일 빨리 정리하라고 하고........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죽을 각오들 하라고 해...중간에 도망가는 인간들은 내년 상반기 때 성과급 국물도 없다는 소식도 전해주고....”
“하하하하............숙취음료 준비해 놓겠습니다.”
“그래....고맙다............”
“전 그럼 이만...............꾸벅......”
흥청망청......
취해 있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욱 많은 시절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취기에 이끌려
텅빈 집......을씨년스러운 실내에 들어서서도.......
웬지모를 그녀의 온기가 느껴지는 듯 해.......
허허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이긍.......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흐흐흐흐...........사랑......한다..........예림아.........”
“후우...............얼른 주무세요.......내일 아니지 시간이 새벽이니깐.......이따 갈게...”
“사랑한다..........이뿌니.......”
“이 바보..........보아하니 취해서...기억도 못하겠네 뭐....얼른 자!!!!!!!”
“흐흐흐흐.............”
“일찍은 못가니깐.........아침에 해장 꼭 하구.......내가 확인전화할거야........알겠지?”
“.............................”
“오빠!!!!!!!!!!!!!!!!”
“흐흐......으으...............”
“어휴 정말.................자..............알겠지............?”
“사랑해..................”
“그런 말 할 정신은 있나부네..........나두.......나두 사랑해......그러니까.....이제 그만하구....코오~~~자요...............네?”웅.................잘게......................안녕........“
“피.............저녁에 갈게.........이따 봐.................”
꿈에서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
쓰린 속이지만.........
개의치 않고 해가 중천에 오를때까지.......
숙면을 취해 갈 수도 있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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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열심히 해서...얼른 끝내고 말랍니다.ㅋ
야설 쓰니까 또 몸이 막 아포...쒸.....
좋은날 되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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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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