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동해 바다
[1]
동해 바다로 하늘이와 떠나기로 한 토요일 새벽이다. 나는 출발 준비를 하면서 하늘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일어났니?"
"어."
"나 지금 나갈건데."
"잠시만. .. 팬티가 모자라거든."
"무슨 팬티?"
"자기가 좋아하는 망사 끈팬티, 4개가 안보여서 찾는 중."
"도대체 팬티를 몇 개나 가져갈건데?"
"오고 가는데 4개씩은 기본일거니까, 10개는 있어야 해"
"돌겠다. 무슨 팬티를 10개씩이나?"
"10개도 모자라거든요."
"모자라는 것은 가서 사기로 해. 그냥 출발 하자."
"알았어. 설합장만 찾아보고, 없으면, 나도 그냥 나갈게."
나는 약속한 6시 이전에 반포역 3번 출구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하늘이에게 도착했다는 카톡을 보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 하늘이가 온다는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기다리던 하늘이가 빨간 운동화를 신고, 빨간 가방을 등에 메고 나타났다. 머리에 쓴 야구모자도 빨간 색이다. 어깨에는 빨간 가방도 메고 있다.
하늘이는 위에 초록색 봄 점퍼를 걸치고, 짙은 갈색의 짧은 스커트를 입었다. 점퍼 안에 입은 옷은 빨간 라운드티이다. 스커트 아래로 뻗어 내린 두 다리는 커피색 스타킹이 감싸고 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춥다. 그렇지만 마치 멀리 여행이라도 가는 것처럼 하늘이는 기분을 내는 것 같다. 4학년 치고는 너무 깜찍하다.
하늘이가 내 뒤로 와서 백허그를 하면서 몸을 완전히 밀착해온다. 나는 그녀를 향하여 고개를 돌렸고, 하늘이는 내 귀를 핥으며 말했다.
"하아. .. 자기, 기다렸지?"
"5분도 안됐어. 다 찾았니?"
"당근."
하늘이가 탄력있는 젖가슴을 내 등에 대고 지긋이 누른다. 뭉클해오는 느낌은 등으로 쏟아지지만, 내 몸의 다른 곳으로 힘이 쏠린다.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 안그래도 나는 아침마다 너무 건강해져 있어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안했구나?"
"어차피 자기가 빼라고 할거면서."
"잠은 잘 잤니?"
"흥분해서 그런지, 잠이 토옹 안오던데?"
"큰일이네. 운전기사 옆에서 졸면 곤란한데."
"곤란할 일이 뭐 있어? 자기가 깨워주면 되지. 헤헤."
내 귀로 그녀의 따뜻한 숨결이 쏟아진다. 나는 하늘이에게로 돌아서서 그녀를 안았다. 나는 그녀의 붉은 입술을 빨았고, 하늘이도 내 입술을 천천히 빨아 당긴다. 내 손은 그녀의 스커트 안으로 들어가서 팬티스타킹이 감싸고 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다. 나는 맨살에 느껴지는 스타킹의 감촉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비밀스러운 그 곳을 마주 대고 비볐다.
"하아아. .. 이러면 어떡해? 다 젖잖아."
"너는 시도 때도 없이 막 젖니?"
"자기가 이러는데 어떤 여자가 안젖냐?"
"길가는 여자 막고 함 해봐?"
"쇠고랑 찰텐데? 하하."
그녀의 두 팔이 내 목에 감기고, 그녀는 내 입술을 힘껏 빤다. 나는 그녀의 열린 입으로 내 혀를 들여보냈다. 하늘이의 입에서 우리의 혀가 서로 엉킨다. 쌀쌀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의 뺨은 차가웠지만, 빨갛게 물들어갔다.
"하늘아. 우리 가지 말까?"
"왜? 자기꺼 커져서 그래?"
"어. 차라리 저기 저 모텔로. .."
"아이. 왜 그래? 강릉에는 모텔도 없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려고 나는 트렁크에 있는 우산을 꺼내서 뒷좌석에 두었다. 하늘이는 가방을 열고 보온병과 종이컵, 그리고 먹을 것이 든 팩을 꺼낸다. 하늘이가 너무 추워보인다. 우리는 차에 탔고, 나는 시동을 걸고 우선 히터부터 켰다.
내가 하늘이 입술에 키스를 한 후에 안전벨트를 매자 하늘이가 말한다.
"지금 우리 출발하는 것 맞지? 도대체 믿어지지가 않아."
"너도 참. .. 어린애도 아니고. 그렇게 좋아?"
"지금 좋기만 해?"
원래 있던 하늘이의 내숭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하늘이가 내 입술을 빨면서 진한 키스를 했다. 드디어 우리는 출발했다. 하늘이가 진짜 어린애처럼 좋아한다. 나도 여행은 아니더라도 어딘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하늘이는 나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서울 시내의 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서 한산하다. 우리는 예상보다 일찍 서울을 빠져나와서 고속도로를 탔다. 시원스럽게 주욱 뻗은 고속도로도 조용한 편이다. 가시거리도 제법 좋은 편이어서 나는 가스 페달을 힘껏 밟았다. 네비게이션에서 감시카메라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 한 시속 150 은 평균이었다.
하늘이에게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언젠가는 그녀가 잠을 잘 줄 알았지만, 그녀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또 창 밖을 구경하기도 한다.
원주를 지나면서부터는 고속도로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한다. 교통 사고도 있고, 대형 화물차들이 차선을 전부 다 점령하고 달리기 때문이다. 시속 60을 놓기가 힘들다.
"어떡하니? 천천히 가니까 내가 졸립다."
"내가 운전할게, 자기는 좀 잘래?"
"아니야. 그럴 정도는 아니야."
하늘이가 옆에서 나에게 이런 저런 말을 시켜준다. 내 입에 과자 조각을 넣어주고, 보온병에서 커피를 종이컵에 부어서 나에게 마시도록 해준다. 그래도 졸립다고 했더니 하늘이가 나를 보고 웃는다.
"아오. 이 응크미. 그냥은 도저히 안되지? 하하."
"당연하지. 하하."
"기다려."
그녀는 의자를 뒤로 빼고 비스듬하게 젖혔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자기야. 잠깐만 여기 좀 볼래?"
"라이브니?"
"예쁜 여자가 서비스도 좋다는 것 몰라? 하하."
"그런 말이 있었나? 처음 듣는 말인데. .."
하늘이가 스커트를 위로 들어올린다. 커피색 스타킹 속에 들어있는 빨간 팬티를 보여주는데, 별로 표시는 나지는 않는다. 마치 자위를 하는 것처럼 스타킹 위에서 조개를 문지른다. 그녀의 그 모습이 너무 자극적이고 요염하다. 나는 고개를 자꾸 그 곳으로 돌리게 된다.
"자꾸 쳐다보다가 운전 못하면 곤란한데. .."
"설마 자기가 그러겠어? 하하."
또 점퍼로 앞을 가려서 덮고, 라운드 티를 겨드랑이까지 말아 올린다. 잠시 동안 점퍼를 살짝 들추고, 맨살의 가슴을 보여준다. 또 정신이 번쩍 든다.
"자기야. 이래도 졸려? 하하."
"보기만 해도 전기 통한다."
"스타킹이랑 팬티도 벗을까?"
"에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마."
나는 하늘이에게 벗으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미안한 마음에서 나는 말렸다. 그래도 하늘이는 팬티스타킹을 말아내려서 벗었다. 그리고 아직 입고 있는 끈팬티의 작은 헝겊조각을 옆으로 젖히고, 그녀의 조개를 손으로 문지르면서 나보고 보라고 한다. 클리토리스를 누르면서 돌리기도 한다.
내 손을 당겨가서, 나는 그녀의 맨살의 젖가슴과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녀는 내 손을 갖다 입에 넣고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색스러운 신음 소리를 낸다. 물론 농담으로 하는 것이다.
"하악. .. .자기야. .. 하악 .. 더 세게. .."
하늘이가 하는 것을 보는 것도 보는 것이지만, 신음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진짜 웃긴다. 그렇지만 나는 웃음을 꾹 참았다.
"흐으음. .."
"나도 엄청 젖었어. 고속도로에서 이러니까 진짜 떨리고 흥분되네.
자기가 못하니까, 내가 혼자 손가락 넣을까?"
"그러다가 진짜 사고난다. 너무 오바는 하지 마."
"알았어."
"너는 공부는 안하고 야동만 보니?"
"이런 것 나오는 야동 있으면 나도 좀 보자."
"나이가 몇인데, 그걸 아직 안봤다고? 말이 돼?"
"없어서 못보는거지. 그런 것이 있다고 애들한테서 말만 들었거든요."
"뻥은?"
"뻥 아니거든?"
하늘이는 뻥이 아니라고 하지만, 뻥같다. 하늘이의 가슴은 평균보다는 약간 큰 편이다. 하늘이 말로는 C컵이라고 한다. 내가 손을 넓게 펴고 움켜쥐면 약간 남는다. 음모도 위에만 조금 있고, 꽃잎도 조그만 해서, 하늘이의 조개는 깨끗한 편이다. 지난 번에 내가 빨아주었을 때 하늘이는 좋아서 죽을 것 같다면서 엉엉 울기까지 했다.
나는 사람들이 달리는 차 안에서 이렇게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다. 그런데 하늘이 때문에 나도 직접 내 차에서,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을 겪는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너무 조심스럽고 긴장하게된다. 잠이 싹 달아난다.
"전에 이렇게 해본 적이 있어?"
"야! 진짜 말을 그 따위로 하니? 성의를 무시하는거야?"
"미안. 그게 아니고, 네가 라이브를 너무 잘 하니까. .."
"자기 말고 이럴 남자가 나한테 누가 있었냐?
나는 지금까지 차 있는 남자랑 사귄 적이 아예 없거든요."
하늘이가 하는 말이 정말일까? 아예 그 길로 나가도 되겠다는 말이 하마터면 입 박으로 나올 뻔 했다. 나랑 이렇게 하는 것이 처음이라면, 처음 치고는 너무 잘한다. 야동이 따로 없다. 나중에 이 차의 블랙박스를 재생시켜보면 엄청날 것 같다.
하늘이가 내게로 손을 뻗어온다. 내 가슴이나 아래쪽에 있는 내 남성을 쓰다듬는다. 차가 정지해 있을 때에는 내 입술과 귀를 빨고, 내 목을 혀와 입술로 핥는다. 내 옷 안으로 손을 밀어넣으려는 것을 내가 말려서 하지 않았다. 유리에 썬팅이 제법 진해서 밖에서는 우리를 볼 수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작년 연말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때가 생각난다."
"무슨 일?"
"휴게소 주차장 맨 구석에서 내가 자기꺼 입으로 빨아서 싸게 했던 .. 하하."
"흐으음. .. 미치겠네."
"또 해줄까? 자기꺼 그 때 먹고 아직 안먹었잖아. 또 먹고 싶은데."
"그게 무슨 맛있는 거라고. ..
지금은 일단 이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일이 급해."
"졸립다며? 잠을 쫒는 일이 먼저 아니니?"
"그렇게 해서 싸고 나면 더 피곤해서, 완전 퍼지거든요.
나 어제 밤에 세 시간도 못잤어."
우리는 휴게소에 들러서 커피와 케익을 놓고 휴식 시간도 가졌다. 그런데 내가 졸릴 때에는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하늘이가 야한 이야기를 하고, 또 그런 신음 소리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 만으로도 졸음을 쫓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열리면서 몸이 가고 있다. 이 말은 처음에 하늘이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그런데 요새 나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2]
대관령을 넘는데, 벌써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곳곳에 안개도 자욱하다. 속도를 낼 수가 없다. 나는 긴장하면서 양손으로 핸들을 꽉 잡고 운전에 집중해야 했다. 하늘이도 공연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이가 가만히 잇는 것은 아니다. 하늘이는 내 귀와 목을 혀로 핥았다. 내 가슴도 만지고 또 내 바지를 열고 거침없이 손을 밀어넣는다.
"이런 날씨에 산길을 가기가 무섭지 않니?"
"자기가 핸들을 꼭 잡고 있는데, 뭐가 무서워?"
우리는 강릉으로 들어서면서 곧바로 해변으로 향했다. 시원스럽게 탁 트인 바다와 푸른 하늘을 보고 싶었지만, 그것은 비 때문에 불가능해졌다. 하늘이는 많이 아쉬워한다.
"도대체 왜 날씨가 나를 저주해?"
"우리 예쁜 하늘이 열받지 말고, 다음에 다시 오자."
"다음에? 좋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라도 나는 감지덕지거든요."
우리는 차에서 내려서 우산을 썼다. 그래도 바람 때문에 몸이 젖는다. 하늘에는 어두운 구름이 무겁게 끼어있고, 바닷물이 출렁거린다. 속이 울렁거리면서 어지럽다. 하늘이는 춥다고 덜덜 떨고, 빨갛던 입술이 이제는 파랗다. 따뜻한 차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와서 더 추워 하는 것 같다. 나는 하늘이를 꼬옥 안고 애처로운 입술을 빨았다. 그렇지만 그래서 될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재빨리 차 안으로 들어가서 시동을 걸고 히터를 켰다. 카페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가서, 2층에 있는 카페로 올라갔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카페에는 손님들이 별로 없다. 춥고 을씨년스럽다. 그런데 하늘이가 메뉴표에 적혀있는 커피 값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안돼! 이런 살 떨리는 커피를 어떻게 마시냐?"
"딱 한번이야. 걱정 말고 마셔."
"도대체 무슨 커피 값이 내 하루 일당이냐고."
"악법도 법인데, 어쩌겠니?"
"자기야. 다음에 올 때에는 아예 커피메이커를 챙겨올게."
나는 하늘이를 열심히 구슬러서, 그 비싸다는 커피를 마시는 데에 성공했다. 그런데 뜨거운 커피가 들어가도 춥기는 마찬가지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바다는 아예 시커멓다.
"자기도 그러고 보면, 생각보다 로맨틱한 구석도 있단 말이야."
"나야. .. 항상 그렇지않니? 하하."
"항상? 항상은 엄청 쌀쌀맞지. 얼음 왕자라니까. 하하."
"이러언. .."
불쌍한 하늘이가 춥고 배고프다고 한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시내로 들어갔다. 해변을 따라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길가에 모텔들이 눈에 띈다. 하늘이가 식당을 찾았는데, 그 식당 옆에는 모텔도 있고, 주차장도 같이 쓴다. 생각해보니까 나는 작년 추석 연휴때 황해리와 같이 와서 1박을 했던 곳이다.
나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넓은 주차장에는 차가 겨우 네 대 뿐이다. 나는 차를 주차하고, 하늘이와 함께 그 식당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없기는 이 식당도 마찬가지이다. 식당 여주인은 날씨 때문에 서울쪽에서 손님들이 넘어오지 않았다면서 울상이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친절하다. 우리 옆으로 히터를 갖다놓고 틀어주면서 딱하다고 말한다.
"사장님, 이 추위에 어쩌자고 옷을 그렇게 입으셨어요?"
"안그래도 지금 추워서 .."
"강릉을 뒤져서라도 겨울 파커를 꼭 사서 입으세요.
안그러면 서울 가서 바로 감기몸살 앓아요."
하늘이가 뜨겁고 얼큰한 것이 먹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생선찌개를 먹었다. 바로 옆이 모텔이므로 반주로 소주도 곁들였다. 그제서야 우리 몸이 풀린다. 긴장도 풀리고, 배가 불러온다. 하늘이나 나나 엄청 피곤하고, 눈꺼풀이 무겁다.
"낮술 들어가니까 어때? 하하."
"자기야. 완전 꿀맛이야."
"뭐야? 소주가 꿀맛? 제 정신이 아니구만. 하하."
"어? 내 정신줄 완전 놓쳤다니까. 하하.
이게 다 자기 때문이야. 자기가 갑자기 로맨티스트가 되는 바람에. .."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쓰러질 듯한 몸으로 식당을 나왔다. 우리는 차에 가서 짐을 갖고 옆에 있는 모텔로 갔다. 비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가랑비가 계속 내린다.
[3]
우리는 6층에 있는 방을 받았는데, 바다 쪽으로는 벽 전체가 아예 유리로 되어있다. 하늘이는 춥다면서 보일러를 올리더니 얼른 유리벽으로 가서 창 밖을 내다본다.
나는 잠옷으로 입는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로 갈아 입고, 욕실에서 씻고 나왔다. 방 안은 제법 따뜻해졌다. 하늘이도 그새 헐렁한 반바지와 깊이 파인 민소매 차림으로 있다. 그녀는 벌써 우리가 입었던 옷들을 벽에 있는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이제 하늘이가 욕실로 들어간다.
나는 1층 입구쪽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서 들어왔다. 유리벽 앞쪽으로 침대에 걸터앉았다. 음료수를 마시며 유리벽 밖의 바다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방 안이 따뜻하니까 잠이 오고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나는 침대에 벌렁 누운 채로 하늘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4]
갑자기 지난 연말에 하늘이랑 신촌에 있는 모텔방에서, 또 부산에서 하늘이랑 잤던 일들이 떠오른다. 신촌에서 하늘이와 처음으로 할 때에 그녀의 저항은 너무 완강했고, 나는 거의 반강제로 삽입했다. 그렇지만 나중에는 하늘이가 되레 나를 못살게 굴면서, 서툰 몸부림을 쳤다. 부산에서는 하늘이가 더 이상 내숭을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하늘이는 나에게 솔직하게 하겠다면서 엄청 밝혔다. 내가 너무 많이 박아서 아프다고 하면서도 박는 것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했다. 도대체 모텔방 을 나가려고 하지 않는 바람에 밥도 굶을 뻔 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밝히니?"
"그니까 자기가 왜 건드리는데?"
"네가 이렇게 건드려달라고 있구만, 안건드리면 내가 남자니?"
"그런데 자기 여친이랑 헤어진 것은 확실하지?"
"아닌데?"
"하아. .. 어떡해? 헤어졌다고 안했어?"
"누가 그런 말을 해? 우리 아직 알콩달콩이거든요."
[5]
한참 후에 하늘이도 욕실에서 나와서 내 옆으로 앉아서 내가 사온 음료수를 마신다. 나도 일어나서 앉았다. 하늘이가 가방에서 머리끈을 꺼내왔다. 머리를 전부 뒤로 모아서 질끈 동여맨다.
"자기야. 새벽부터 설쳐서 엄청 피곤하지?"
"피곤도 한데, 고민이네."
"뭐가? 왜? 비오는 것 때문에 그래?"
"오늘 밤에 서울로 가야하거든."
"꼭 그래야 해? 내일 일요일이잖아?"
"글쎄. .."
"그냥 마음 푹 놓고 하루 더 있자. 내일은 비 안온대."
나는 어제 밤에 겨우 3시간 정도 잠을 잤다. 그리고 운전도 5시간 가까이 했다. 오늘 저녁에 서울로 갔으면 좋겠는데, 갈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하늘이의 허리로 팔을 둘러서 하늘이를 안았다. 하늘이도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나에게 안긴다. 하늘이가 턱을 들고, 빨간 입술이 조금 열린다. 키스를 기다리는 자세이다.
하늘이가 두 눈을 감으며 투덜거린다.
"하아. .. 자기, 나쁜 남자인 것 알아?."
"왜?"
"나를 가져놓고, 그 뒤로는 쳐다도안보고 .."
"미안. 내가 한국에 없었잖아."
"그러니까 내가 참고 기다리기만 했지.
그런데 갔다 와서도 왜 자꾸 튕기는데?"
나는 하늘이의 입술을 빨기 시작한다. 하늘이도 내 입술을 빨아 당긴다. 내 손은 하늘이의 민소매 위에서 젖가슴을 움켜쥔다.
"내 가슴 기억나?"
"아니. 미안해."
"겨우 두 달 만에 벌써 잊어먹냐?"
"두 달이나 지났으니까 기억에 없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가슴을 빨았길래, .."
"많이는 아니거든."
"흥! .. 잘났다. 잘났어."
"하늘이 가슴 말고 다른 가슴은 절대 안빨았다고 거짓말이라도 할까?"
"하면 누가 믿는대?"
내가 젖가슴을 쥘 때마다 뭉클하면서 브라의 컵이 손에 잡힌다. 나는 젖가슴을 주무르다가 하늘이에게 짜증스럽게 물었다.
"안하던 브라는 왜 했어?"
"자기한테 딱 한 번 벗겨달라고 하려고. .. 그럼 내가 뺄까?"
나는 대답 대신에 하늘이의 등을 내쪽으로 돌리게 해서 브레지어의 호크를 풀었다. 착한 하늘이는 민소매마저 머리 위로 훌렁 벗어버린다. 하늘이가 자기 몸에서 브라를 걷어내자 그녀의 상반신이 벗은 그대로 불빛에 반짝인다.
"아예 다 벗을까?"
"그래."
하늘이가 침대에서 내려서서 입고 있던 반바지를 벗는다. 나도 옷을 모두 벗었다. 하늘이는 잘 접은 브라와 함께 우리가 입있던 옷을 원탁 위로 놓는다. 팬티는 아예 입지 않고 있었나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하늘이가 침대 위로 올라온다. 우리는 마주보고 앉았다.
나는 하늘이의 입술을 빨면서 손을 넓게 펴서 하늘이의 따뜻한 가슴을 덮고 지긋이 움켜쥔다. 하늘이도 내 입술과 혀를 빨아당긴다. 나는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잡고 당기면서 돌돌 감았다. 하늘이의 한 손이 내 목을 감고, 다른 손이 내 손목을 잡는다.
"하아. .. 가슴 빨아줘."
하늘이가 시키는 대로 나는 하늘이의 젖꼭지를 혀로 핥으며 입술로 물고 빨아당겼다. 하늘이는 내 귀와 목을 혀로 핥는다. 나는 피곤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하늘이가 내 몸을 서서히 달군다.
나는 하늘이의 젖무덤 전체를 입술로 빨고, 혀로 핥으며, 손으로 움켜쥐고 일그러트린다. 하늘이의 가슴 전체가 내 침으로 번질거린다. 하늘이는 젖꼭지가 유난히 작다. 그런데 이제는 부풀어 올라서서 제법 크고 단단해졌다.
"자기야. 이제 고만 빨고, 그냥 들어오면 안돼?"
"왜? 피곤해서 힘드니?"
"그게 아니라, 물이 너무 많이 나와."
"나는 아직인데."
"흐음. .. 나는 빨리 하고 싶은데?"
"시간 많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
"자기 피곤한데, 빨리 하고 자야지.
지난 번 부산에서처럼 자기가 하다가 중간에 잠들어버리면 어떡해?"
하늘이가 손을 뻗어 내려서 내 남성을 손으로 잡는다.
"하아. .. 얘는 정말 아직이네. 내가 빨아서 세울까?"
"연습 좀 했어?"
"미쳤어? 자기가 만나주지도 않았는데 누구랑 하냐? 손가락만 빨아봤지."
"안아프게 조심해."
전에 할 때는 하늘이가 입으로 하는 것이 너무 서툴기 때문에, 자꾸 이빨에 닿아서 아프게 했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녀의 조개를 빨은 것처럼, 자기도 내 페니스를 빨겠다고 덤볐었다.
하늘이는 혀를 꺼내서 내 가슴부터 빨기 시작한다. 흔적만 남아있는 젖꼭지를 혀끝으로 찌르면서 핥는다. 내가 하늘이의 가슴에 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 몸을 핥고 있는 하늘이의 혀와 입술을 느끼며 나는 하늘이의 목과 가슴 그리고 등을 어루만진다.
"오늘 괜찮니? 콘돔 안해도 돼?"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고 했지. 안에다 싸줘.
자기 피곤해서, 아무래도 두 번은 안되겠지?"
"왜?"
"내가 먹는다고 했잖아.."
그녀가 몸을 굽히고, 그녀의 혀가 나와서 내 배꼽을 덮고, 마치 뚫을 듯이 찌른다. 그녀의 입술과 혀가 내 허벅지를 스친다.
내 남성이 서서히 자라면서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하늘이는 야릇한 미소를 띠고 그 녀석을 바라본다. 잠시 후에는 입을 크게 열고 혀를 길게 꺼내서 여기 저기를 핥는다. 아래 쪽에 있는 알주머니도 입안으로 머금고 당긴다. 이제 페니스를 입으로 넣는다. 양쪽 볼이 옴폭 패이도록 귀두 부분을 쪽쪽 소리를 내면서 빨아당긴다. 그녀의 머리가 아래위로 오르내리면서 열심히 빤다. 음란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완전 신기하다니까. 하하."
"뭐가?"
"자기꺼 이거. 빨면 자꾸 커져."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니?"
한참 후에 야구방망이처럼 단단해진 육봉을 혀로 몇 번 핥다가, 손으로 감아쥐고 하늘이가 내게 물었다.
"이 정도면 됐지?"
"제법이야. 많이 늘었는데?"
"이제 자기꺼 빨리 넣어. 간만에 자기한테 박히고, 싸보고 싶어."
"어떻게 해줄까?"
"뒤에서 박아.
전에 그렇게 하니까 깊게 들어오던데? 자기는 그러는 것 싫어?"
"아니야. 나도 괜찮아. 엎드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늘이는 엎드린다. 허벅지를 세워서 엉덩이를 치켜 올린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서서 그녀의 무릎을 침대 끝으로 오도록 했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로, 얼굴은 침대 바닥으로 가있다.
나는 그녀의 가는 허리에서부터 양파처럼 둥그렇게 내려오는 하얀 엉덩이를 바라보았다. 내 눈길은 그 엉덩이가 갈라진 곳을 따라서 내려갔다. 두 허벅지 사이에 그녀의 도톰한 조개가 흠뻑 젖어서 축축하다. 나는 양손으로 도톰하게 솟아있는 언덕의 양쪽을 잡고 벌렸다. 균열이 열리고, 선홍색의 숨겨진 곳이 드러난다. 그 안에서 흠뻑 젖어있는 살점들이 불빛에 반짝인다.
"빨아줄까?"
"하아아. .. 아니야. .. 빨리 박히고 싶어."
"급하기는. 그냥 하면 약간 아플텐데."
"괜찮으니까 빨리 박기나 해. 두 달 만인데 안급하게 생겼어?"
하늘이가 힘을 줄 때마다 속살들이 움직인다. 나는 육봉을 잡고 귀두로 그녀의 흠뻑 젖은 일자 계곡을 가르며 문질렀다. 그녀는 그러지 말고 빨리 박아달라고 하면서 엉덩이를 흔든다. 나는 젖어있는 동굴 입구로 귀두를 밀어 넣고 힘껏 찔렀다. 절반 정도가 박혀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끝까지 깊이 쑤셔 박았다. 그녀가 갑자기 비명을 지른다.
"아악!"
"아파?"
"아니야. 너무 좋아. 다 들어갔지?"
"어."
"아아. .. 하아. .. 움직여봐."
하늘이의 동굴이 좁아도 너무 좁다. 따로 조일 필요가 없는데도 그녀의 엉덩이가 움직일 때마다 계속해서 조인다. 통증이 느껴질 정도이다.
육봉이 깊숙이 박혀있는 상태에서 좌우로 몇 바퀴 크게 회전을 시켰다. 양 손을 그녀의 골반부분을 잡고 천천히 뽑아내다가 갑자기 콱 쑤셔 박았다. 천천히 빼고 갑자기 세게 박기를 몇 번 반복했다. 내가 찌르는 순간에 하늘이도 엉덩이를 계속 내 쪽으로 밀어낸다. 박자가 잘 맞지는 않는다. 그녀의 질벽은 육봉을 물고 늘어지는 것 같다. 뽑아낼 때마다 속살이 딸려 나온다.
"하악. .. 자기야. 사랑해. .. 크흐흑. .. 좋아. .. 으으윽."
나는 방향을 바꾸어가며 박기를 시작했다. 육봉은 그녀의 질벽의 이쪽 저쪽을 훑으며 쑤시기를 반복한다. 몇 번은 약하게 또 몇 번은 약하게 박았다. 그녀의 허리가 비틀린다. 그녀의 엉덩이가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돌아간다.
"하아아. .. 올것 같아. 누워도 돼?"
"그래. 나도 다 됐어."
하늘이는 바로 누워서 두 다리를 벌린 채로 번쩍 들어올린다. 나는 그 사이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바로 삽입시켰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당겨서 내 허벅지로 올라오게 했다. 그녀의 두 다리는 내 허리를 감고 힘을 주어 조인다. 그리고 하늘이의 엉덩이가 육봉을 머금은 채로 오르내린다. 나는 한동안 두고 보다가, 그 자세에서 몇 번을 박았다.
"하악. .. 흐으윽. .. 너무 좋아. .. 자기는? .. 하악. .."
"나도 미칠 것 같아."
"하아앙. .. 자기가 그런 말 해주니까 너무 좋아."
그녀의 꽃잎이 좌우로 갈라지자, 그 사이에 숨어있던 클리토리스가 톡 튀어나와 있다. 내가 박아대자 그녀는 양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고 터트기라도 할 것처럼 쥐어짠다. 손가락을 입에 물고 빨기도 한다. 그녀의 가슴이 출렁거리고, 배에는 복근이 선명하게 생긴다.
하늘이는 고개를 번쩍 들고 내 육봉이 들락거리는 장면을 쳐다본다.
"하악. .. 좋아. .. 아우우. .. 죽겠어. .. 하악. .."
나는 그녀의 몸 위로 엎드렸다. 하늘이는 내 입을 당겨다가 거칠게 빨면서 내 얼굴을 침으로 도배를 한다. 나는 잠시 쉬다가 다시 펌핑을 시작했다. 질펀해진 그 곳을 드나드는 소리가 제법 요란하게 난다.
드디어 나에게 때가 오는 것이 느껴진다. 한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몸부림을 치면서 펌핑을 했다. 그녀도 엉덩이를 들어올리면서 나를 받아낸다.
"흐응. .. 미쳐. .. 하악. .. 너무 좋아. .. 하악. .."
나는 마지막이 임박했음을 하늘이에게 알렸다. 하늘이가 두 팔로 내 목을 감고 나에게 매달린다. 무엇인가 내 척추를 타고 엉덩이로 쏠린다. 나는 마지막으로 콱 쑤셔 박은 후에 엉덩이에 힘을 준다.
"하아악. .. 지금 .. 사랑해. .. 크흐으윽. .."
하늘이의 동굴 속에서는 화산이 폭발하고, 내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폭죽이 터진다. 정말 시원스럽게 폭발했다. 페니스에서 정액 줄기가 세차게 뻗어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하늘이도 나를 꼭꼭 씹어대면서 뜨거운 물을 퍼붓는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냥 그녀의 몸 위로 널부러졌다. 하늘이는 내 몸을 안고 쓰다듬으면서 옆으로 굴렀다. 그녀는 내 얼굴, 목, 귀 그리고 입술을 부드럽게 천천히 빨면서 내 입에 입맞춤을 한다.
"하음. .. 자기. .. 아음. .. 사랑해. .. 으음. .."
그녀는 티슈를 밑에 대고 준비를 하고, 나는 페니스를 뽑아냈다. 나는 쓰러질 듯한 몸으로 휘청거리면서 욕실로 갔다. 하늘이가 따라 들어왔다. 그녀는 내 몸을 씻겼다.
나는 욕실에서 먼저 나와서 침대에 누웠다. 하늘이가 오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잠들었다. 하늘이가 부스럭거리는 바람에 정신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나는 하늘이의 알몸을 안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 다음 회에 계속 ?? -
=*=*=*=*=*=*=*=
힘들게 그 먼 길을 기껏 갔는데,
비가 엄청 오는 바람에 다른 것은 못하고, 그냥 .. ㅋㅋ
그걸 소라스럽게 쓴다고 썼는데, 어색하죠?
다음에는 더 잘 쓰겠습니다. .. - Ja"dore -
[1]
동해 바다로 하늘이와 떠나기로 한 토요일 새벽이다. 나는 출발 준비를 하면서 하늘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일어났니?"
"어."
"나 지금 나갈건데."
"잠시만. .. 팬티가 모자라거든."
"무슨 팬티?"
"자기가 좋아하는 망사 끈팬티, 4개가 안보여서 찾는 중."
"도대체 팬티를 몇 개나 가져갈건데?"
"오고 가는데 4개씩은 기본일거니까, 10개는 있어야 해"
"돌겠다. 무슨 팬티를 10개씩이나?"
"10개도 모자라거든요."
"모자라는 것은 가서 사기로 해. 그냥 출발 하자."
"알았어. 설합장만 찾아보고, 없으면, 나도 그냥 나갈게."
나는 약속한 6시 이전에 반포역 3번 출구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하늘이에게 도착했다는 카톡을 보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 하늘이가 온다는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기다리던 하늘이가 빨간 운동화를 신고, 빨간 가방을 등에 메고 나타났다. 머리에 쓴 야구모자도 빨간 색이다. 어깨에는 빨간 가방도 메고 있다.
하늘이는 위에 초록색 봄 점퍼를 걸치고, 짙은 갈색의 짧은 스커트를 입었다. 점퍼 안에 입은 옷은 빨간 라운드티이다. 스커트 아래로 뻗어 내린 두 다리는 커피색 스타킹이 감싸고 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춥다. 그렇지만 마치 멀리 여행이라도 가는 것처럼 하늘이는 기분을 내는 것 같다. 4학년 치고는 너무 깜찍하다.
하늘이가 내 뒤로 와서 백허그를 하면서 몸을 완전히 밀착해온다. 나는 그녀를 향하여 고개를 돌렸고, 하늘이는 내 귀를 핥으며 말했다.
"하아. .. 자기, 기다렸지?"
"5분도 안됐어. 다 찾았니?"
"당근."
하늘이가 탄력있는 젖가슴을 내 등에 대고 지긋이 누른다. 뭉클해오는 느낌은 등으로 쏟아지지만, 내 몸의 다른 곳으로 힘이 쏠린다.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 안그래도 나는 아침마다 너무 건강해져 있어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안했구나?"
"어차피 자기가 빼라고 할거면서."
"잠은 잘 잤니?"
"흥분해서 그런지, 잠이 토옹 안오던데?"
"큰일이네. 운전기사 옆에서 졸면 곤란한데."
"곤란할 일이 뭐 있어? 자기가 깨워주면 되지. 헤헤."
내 귀로 그녀의 따뜻한 숨결이 쏟아진다. 나는 하늘이에게로 돌아서서 그녀를 안았다. 나는 그녀의 붉은 입술을 빨았고, 하늘이도 내 입술을 천천히 빨아 당긴다. 내 손은 그녀의 스커트 안으로 들어가서 팬티스타킹이 감싸고 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다. 나는 맨살에 느껴지는 스타킹의 감촉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비밀스러운 그 곳을 마주 대고 비볐다.
"하아아. .. 이러면 어떡해? 다 젖잖아."
"너는 시도 때도 없이 막 젖니?"
"자기가 이러는데 어떤 여자가 안젖냐?"
"길가는 여자 막고 함 해봐?"
"쇠고랑 찰텐데? 하하."
그녀의 두 팔이 내 목에 감기고, 그녀는 내 입술을 힘껏 빤다. 나는 그녀의 열린 입으로 내 혀를 들여보냈다. 하늘이의 입에서 우리의 혀가 서로 엉킨다. 쌀쌀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의 뺨은 차가웠지만, 빨갛게 물들어갔다.
"하늘아. 우리 가지 말까?"
"왜? 자기꺼 커져서 그래?"
"어. 차라리 저기 저 모텔로. .."
"아이. 왜 그래? 강릉에는 모텔도 없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려고 나는 트렁크에 있는 우산을 꺼내서 뒷좌석에 두었다. 하늘이는 가방을 열고 보온병과 종이컵, 그리고 먹을 것이 든 팩을 꺼낸다. 하늘이가 너무 추워보인다. 우리는 차에 탔고, 나는 시동을 걸고 우선 히터부터 켰다.
내가 하늘이 입술에 키스를 한 후에 안전벨트를 매자 하늘이가 말한다.
"지금 우리 출발하는 것 맞지? 도대체 믿어지지가 않아."
"너도 참. .. 어린애도 아니고. 그렇게 좋아?"
"지금 좋기만 해?"
원래 있던 하늘이의 내숭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하늘이가 내 입술을 빨면서 진한 키스를 했다. 드디어 우리는 출발했다. 하늘이가 진짜 어린애처럼 좋아한다. 나도 여행은 아니더라도 어딘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하늘이는 나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서울 시내의 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서 한산하다. 우리는 예상보다 일찍 서울을 빠져나와서 고속도로를 탔다. 시원스럽게 주욱 뻗은 고속도로도 조용한 편이다. 가시거리도 제법 좋은 편이어서 나는 가스 페달을 힘껏 밟았다. 네비게이션에서 감시카메라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 한 시속 150 은 평균이었다.
하늘이에게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언젠가는 그녀가 잠을 잘 줄 알았지만, 그녀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또 창 밖을 구경하기도 한다.
원주를 지나면서부터는 고속도로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한다. 교통 사고도 있고, 대형 화물차들이 차선을 전부 다 점령하고 달리기 때문이다. 시속 60을 놓기가 힘들다.
"어떡하니? 천천히 가니까 내가 졸립다."
"내가 운전할게, 자기는 좀 잘래?"
"아니야. 그럴 정도는 아니야."
하늘이가 옆에서 나에게 이런 저런 말을 시켜준다. 내 입에 과자 조각을 넣어주고, 보온병에서 커피를 종이컵에 부어서 나에게 마시도록 해준다. 그래도 졸립다고 했더니 하늘이가 나를 보고 웃는다.
"아오. 이 응크미. 그냥은 도저히 안되지? 하하."
"당연하지. 하하."
"기다려."
그녀는 의자를 뒤로 빼고 비스듬하게 젖혔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자기야. 잠깐만 여기 좀 볼래?"
"라이브니?"
"예쁜 여자가 서비스도 좋다는 것 몰라? 하하."
"그런 말이 있었나? 처음 듣는 말인데. .."
하늘이가 스커트를 위로 들어올린다. 커피색 스타킹 속에 들어있는 빨간 팬티를 보여주는데, 별로 표시는 나지는 않는다. 마치 자위를 하는 것처럼 스타킹 위에서 조개를 문지른다. 그녀의 그 모습이 너무 자극적이고 요염하다. 나는 고개를 자꾸 그 곳으로 돌리게 된다.
"자꾸 쳐다보다가 운전 못하면 곤란한데. .."
"설마 자기가 그러겠어? 하하."
또 점퍼로 앞을 가려서 덮고, 라운드 티를 겨드랑이까지 말아 올린다. 잠시 동안 점퍼를 살짝 들추고, 맨살의 가슴을 보여준다. 또 정신이 번쩍 든다.
"자기야. 이래도 졸려? 하하."
"보기만 해도 전기 통한다."
"스타킹이랑 팬티도 벗을까?"
"에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마."
나는 하늘이에게 벗으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미안한 마음에서 나는 말렸다. 그래도 하늘이는 팬티스타킹을 말아내려서 벗었다. 그리고 아직 입고 있는 끈팬티의 작은 헝겊조각을 옆으로 젖히고, 그녀의 조개를 손으로 문지르면서 나보고 보라고 한다. 클리토리스를 누르면서 돌리기도 한다.
내 손을 당겨가서, 나는 그녀의 맨살의 젖가슴과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녀는 내 손을 갖다 입에 넣고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색스러운 신음 소리를 낸다. 물론 농담으로 하는 것이다.
"하악. .. .자기야. .. 하악 .. 더 세게. .."
하늘이가 하는 것을 보는 것도 보는 것이지만, 신음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진짜 웃긴다. 그렇지만 나는 웃음을 꾹 참았다.
"흐으음. .."
"나도 엄청 젖었어. 고속도로에서 이러니까 진짜 떨리고 흥분되네.
자기가 못하니까, 내가 혼자 손가락 넣을까?"
"그러다가 진짜 사고난다. 너무 오바는 하지 마."
"알았어."
"너는 공부는 안하고 야동만 보니?"
"이런 것 나오는 야동 있으면 나도 좀 보자."
"나이가 몇인데, 그걸 아직 안봤다고? 말이 돼?"
"없어서 못보는거지. 그런 것이 있다고 애들한테서 말만 들었거든요."
"뻥은?"
"뻥 아니거든?"
하늘이는 뻥이 아니라고 하지만, 뻥같다. 하늘이의 가슴은 평균보다는 약간 큰 편이다. 하늘이 말로는 C컵이라고 한다. 내가 손을 넓게 펴고 움켜쥐면 약간 남는다. 음모도 위에만 조금 있고, 꽃잎도 조그만 해서, 하늘이의 조개는 깨끗한 편이다. 지난 번에 내가 빨아주었을 때 하늘이는 좋아서 죽을 것 같다면서 엉엉 울기까지 했다.
나는 사람들이 달리는 차 안에서 이렇게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다. 그런데 하늘이 때문에 나도 직접 내 차에서,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을 겪는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너무 조심스럽고 긴장하게된다. 잠이 싹 달아난다.
"전에 이렇게 해본 적이 있어?"
"야! 진짜 말을 그 따위로 하니? 성의를 무시하는거야?"
"미안. 그게 아니고, 네가 라이브를 너무 잘 하니까. .."
"자기 말고 이럴 남자가 나한테 누가 있었냐?
나는 지금까지 차 있는 남자랑 사귄 적이 아예 없거든요."
하늘이가 하는 말이 정말일까? 아예 그 길로 나가도 되겠다는 말이 하마터면 입 박으로 나올 뻔 했다. 나랑 이렇게 하는 것이 처음이라면, 처음 치고는 너무 잘한다. 야동이 따로 없다. 나중에 이 차의 블랙박스를 재생시켜보면 엄청날 것 같다.
하늘이가 내게로 손을 뻗어온다. 내 가슴이나 아래쪽에 있는 내 남성을 쓰다듬는다. 차가 정지해 있을 때에는 내 입술과 귀를 빨고, 내 목을 혀와 입술로 핥는다. 내 옷 안으로 손을 밀어넣으려는 것을 내가 말려서 하지 않았다. 유리에 썬팅이 제법 진해서 밖에서는 우리를 볼 수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작년 연말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때가 생각난다."
"무슨 일?"
"휴게소 주차장 맨 구석에서 내가 자기꺼 입으로 빨아서 싸게 했던 .. 하하."
"흐으음. .. 미치겠네."
"또 해줄까? 자기꺼 그 때 먹고 아직 안먹었잖아. 또 먹고 싶은데."
"그게 무슨 맛있는 거라고. ..
지금은 일단 이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일이 급해."
"졸립다며? 잠을 쫒는 일이 먼저 아니니?"
"그렇게 해서 싸고 나면 더 피곤해서, 완전 퍼지거든요.
나 어제 밤에 세 시간도 못잤어."
우리는 휴게소에 들러서 커피와 케익을 놓고 휴식 시간도 가졌다. 그런데 내가 졸릴 때에는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하늘이가 야한 이야기를 하고, 또 그런 신음 소리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 만으로도 졸음을 쫓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열리면서 몸이 가고 있다. 이 말은 처음에 하늘이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그런데 요새 나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2]
대관령을 넘는데, 벌써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곳곳에 안개도 자욱하다. 속도를 낼 수가 없다. 나는 긴장하면서 양손으로 핸들을 꽉 잡고 운전에 집중해야 했다. 하늘이도 공연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이가 가만히 잇는 것은 아니다. 하늘이는 내 귀와 목을 혀로 핥았다. 내 가슴도 만지고 또 내 바지를 열고 거침없이 손을 밀어넣는다.
"이런 날씨에 산길을 가기가 무섭지 않니?"
"자기가 핸들을 꼭 잡고 있는데, 뭐가 무서워?"
우리는 강릉으로 들어서면서 곧바로 해변으로 향했다. 시원스럽게 탁 트인 바다와 푸른 하늘을 보고 싶었지만, 그것은 비 때문에 불가능해졌다. 하늘이는 많이 아쉬워한다.
"도대체 왜 날씨가 나를 저주해?"
"우리 예쁜 하늘이 열받지 말고, 다음에 다시 오자."
"다음에? 좋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라도 나는 감지덕지거든요."
우리는 차에서 내려서 우산을 썼다. 그래도 바람 때문에 몸이 젖는다. 하늘에는 어두운 구름이 무겁게 끼어있고, 바닷물이 출렁거린다. 속이 울렁거리면서 어지럽다. 하늘이는 춥다고 덜덜 떨고, 빨갛던 입술이 이제는 파랗다. 따뜻한 차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와서 더 추워 하는 것 같다. 나는 하늘이를 꼬옥 안고 애처로운 입술을 빨았다. 그렇지만 그래서 될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재빨리 차 안으로 들어가서 시동을 걸고 히터를 켰다. 카페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가서, 2층에 있는 카페로 올라갔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카페에는 손님들이 별로 없다. 춥고 을씨년스럽다. 그런데 하늘이가 메뉴표에 적혀있는 커피 값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안돼! 이런 살 떨리는 커피를 어떻게 마시냐?"
"딱 한번이야. 걱정 말고 마셔."
"도대체 무슨 커피 값이 내 하루 일당이냐고."
"악법도 법인데, 어쩌겠니?"
"자기야. 다음에 올 때에는 아예 커피메이커를 챙겨올게."
나는 하늘이를 열심히 구슬러서, 그 비싸다는 커피를 마시는 데에 성공했다. 그런데 뜨거운 커피가 들어가도 춥기는 마찬가지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바다는 아예 시커멓다.
"자기도 그러고 보면, 생각보다 로맨틱한 구석도 있단 말이야."
"나야. .. 항상 그렇지않니? 하하."
"항상? 항상은 엄청 쌀쌀맞지. 얼음 왕자라니까. 하하."
"이러언. .."
불쌍한 하늘이가 춥고 배고프다고 한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시내로 들어갔다. 해변을 따라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길가에 모텔들이 눈에 띈다. 하늘이가 식당을 찾았는데, 그 식당 옆에는 모텔도 있고, 주차장도 같이 쓴다. 생각해보니까 나는 작년 추석 연휴때 황해리와 같이 와서 1박을 했던 곳이다.
나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넓은 주차장에는 차가 겨우 네 대 뿐이다. 나는 차를 주차하고, 하늘이와 함께 그 식당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없기는 이 식당도 마찬가지이다. 식당 여주인은 날씨 때문에 서울쪽에서 손님들이 넘어오지 않았다면서 울상이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친절하다. 우리 옆으로 히터를 갖다놓고 틀어주면서 딱하다고 말한다.
"사장님, 이 추위에 어쩌자고 옷을 그렇게 입으셨어요?"
"안그래도 지금 추워서 .."
"강릉을 뒤져서라도 겨울 파커를 꼭 사서 입으세요.
안그러면 서울 가서 바로 감기몸살 앓아요."
하늘이가 뜨겁고 얼큰한 것이 먹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생선찌개를 먹었다. 바로 옆이 모텔이므로 반주로 소주도 곁들였다. 그제서야 우리 몸이 풀린다. 긴장도 풀리고, 배가 불러온다. 하늘이나 나나 엄청 피곤하고, 눈꺼풀이 무겁다.
"낮술 들어가니까 어때? 하하."
"자기야. 완전 꿀맛이야."
"뭐야? 소주가 꿀맛? 제 정신이 아니구만. 하하."
"어? 내 정신줄 완전 놓쳤다니까. 하하.
이게 다 자기 때문이야. 자기가 갑자기 로맨티스트가 되는 바람에. .."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쓰러질 듯한 몸으로 식당을 나왔다. 우리는 차에 가서 짐을 갖고 옆에 있는 모텔로 갔다. 비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가랑비가 계속 내린다.
[3]
우리는 6층에 있는 방을 받았는데, 바다 쪽으로는 벽 전체가 아예 유리로 되어있다. 하늘이는 춥다면서 보일러를 올리더니 얼른 유리벽으로 가서 창 밖을 내다본다.
나는 잠옷으로 입는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로 갈아 입고, 욕실에서 씻고 나왔다. 방 안은 제법 따뜻해졌다. 하늘이도 그새 헐렁한 반바지와 깊이 파인 민소매 차림으로 있다. 그녀는 벌써 우리가 입었던 옷들을 벽에 있는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이제 하늘이가 욕실로 들어간다.
나는 1층 입구쪽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서 들어왔다. 유리벽 앞쪽으로 침대에 걸터앉았다. 음료수를 마시며 유리벽 밖의 바다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방 안이 따뜻하니까 잠이 오고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나는 침대에 벌렁 누운 채로 하늘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4]
갑자기 지난 연말에 하늘이랑 신촌에 있는 모텔방에서, 또 부산에서 하늘이랑 잤던 일들이 떠오른다. 신촌에서 하늘이와 처음으로 할 때에 그녀의 저항은 너무 완강했고, 나는 거의 반강제로 삽입했다. 그렇지만 나중에는 하늘이가 되레 나를 못살게 굴면서, 서툰 몸부림을 쳤다. 부산에서는 하늘이가 더 이상 내숭을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하늘이는 나에게 솔직하게 하겠다면서 엄청 밝혔다. 내가 너무 많이 박아서 아프다고 하면서도 박는 것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했다. 도대체 모텔방 을 나가려고 하지 않는 바람에 밥도 굶을 뻔 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밝히니?"
"그니까 자기가 왜 건드리는데?"
"네가 이렇게 건드려달라고 있구만, 안건드리면 내가 남자니?"
"그런데 자기 여친이랑 헤어진 것은 확실하지?"
"아닌데?"
"하아. .. 어떡해? 헤어졌다고 안했어?"
"누가 그런 말을 해? 우리 아직 알콩달콩이거든요."
[5]
한참 후에 하늘이도 욕실에서 나와서 내 옆으로 앉아서 내가 사온 음료수를 마신다. 나도 일어나서 앉았다. 하늘이가 가방에서 머리끈을 꺼내왔다. 머리를 전부 뒤로 모아서 질끈 동여맨다.
"자기야. 새벽부터 설쳐서 엄청 피곤하지?"
"피곤도 한데, 고민이네."
"뭐가? 왜? 비오는 것 때문에 그래?"
"오늘 밤에 서울로 가야하거든."
"꼭 그래야 해? 내일 일요일이잖아?"
"글쎄. .."
"그냥 마음 푹 놓고 하루 더 있자. 내일은 비 안온대."
나는 어제 밤에 겨우 3시간 정도 잠을 잤다. 그리고 운전도 5시간 가까이 했다. 오늘 저녁에 서울로 갔으면 좋겠는데, 갈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하늘이의 허리로 팔을 둘러서 하늘이를 안았다. 하늘이도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나에게 안긴다. 하늘이가 턱을 들고, 빨간 입술이 조금 열린다. 키스를 기다리는 자세이다.
하늘이가 두 눈을 감으며 투덜거린다.
"하아. .. 자기, 나쁜 남자인 것 알아?."
"왜?"
"나를 가져놓고, 그 뒤로는 쳐다도안보고 .."
"미안. 내가 한국에 없었잖아."
"그러니까 내가 참고 기다리기만 했지.
그런데 갔다 와서도 왜 자꾸 튕기는데?"
나는 하늘이의 입술을 빨기 시작한다. 하늘이도 내 입술을 빨아 당긴다. 내 손은 하늘이의 민소매 위에서 젖가슴을 움켜쥔다.
"내 가슴 기억나?"
"아니. 미안해."
"겨우 두 달 만에 벌써 잊어먹냐?"
"두 달이나 지났으니까 기억에 없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가슴을 빨았길래, .."
"많이는 아니거든."
"흥! .. 잘났다. 잘났어."
"하늘이 가슴 말고 다른 가슴은 절대 안빨았다고 거짓말이라도 할까?"
"하면 누가 믿는대?"
내가 젖가슴을 쥘 때마다 뭉클하면서 브라의 컵이 손에 잡힌다. 나는 젖가슴을 주무르다가 하늘이에게 짜증스럽게 물었다.
"안하던 브라는 왜 했어?"
"자기한테 딱 한 번 벗겨달라고 하려고. .. 그럼 내가 뺄까?"
나는 대답 대신에 하늘이의 등을 내쪽으로 돌리게 해서 브레지어의 호크를 풀었다. 착한 하늘이는 민소매마저 머리 위로 훌렁 벗어버린다. 하늘이가 자기 몸에서 브라를 걷어내자 그녀의 상반신이 벗은 그대로 불빛에 반짝인다.
"아예 다 벗을까?"
"그래."
하늘이가 침대에서 내려서서 입고 있던 반바지를 벗는다. 나도 옷을 모두 벗었다. 하늘이는 잘 접은 브라와 함께 우리가 입있던 옷을 원탁 위로 놓는다. 팬티는 아예 입지 않고 있었나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하늘이가 침대 위로 올라온다. 우리는 마주보고 앉았다.
나는 하늘이의 입술을 빨면서 손을 넓게 펴서 하늘이의 따뜻한 가슴을 덮고 지긋이 움켜쥔다. 하늘이도 내 입술과 혀를 빨아당긴다. 나는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잡고 당기면서 돌돌 감았다. 하늘이의 한 손이 내 목을 감고, 다른 손이 내 손목을 잡는다.
"하아. .. 가슴 빨아줘."
하늘이가 시키는 대로 나는 하늘이의 젖꼭지를 혀로 핥으며 입술로 물고 빨아당겼다. 하늘이는 내 귀와 목을 혀로 핥는다. 나는 피곤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하늘이가 내 몸을 서서히 달군다.
나는 하늘이의 젖무덤 전체를 입술로 빨고, 혀로 핥으며, 손으로 움켜쥐고 일그러트린다. 하늘이의 가슴 전체가 내 침으로 번질거린다. 하늘이는 젖꼭지가 유난히 작다. 그런데 이제는 부풀어 올라서서 제법 크고 단단해졌다.
"자기야. 이제 고만 빨고, 그냥 들어오면 안돼?"
"왜? 피곤해서 힘드니?"
"그게 아니라, 물이 너무 많이 나와."
"나는 아직인데."
"흐음. .. 나는 빨리 하고 싶은데?"
"시간 많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
"자기 피곤한데, 빨리 하고 자야지.
지난 번 부산에서처럼 자기가 하다가 중간에 잠들어버리면 어떡해?"
하늘이가 손을 뻗어 내려서 내 남성을 손으로 잡는다.
"하아. .. 얘는 정말 아직이네. 내가 빨아서 세울까?"
"연습 좀 했어?"
"미쳤어? 자기가 만나주지도 않았는데 누구랑 하냐? 손가락만 빨아봤지."
"안아프게 조심해."
전에 할 때는 하늘이가 입으로 하는 것이 너무 서툴기 때문에, 자꾸 이빨에 닿아서 아프게 했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녀의 조개를 빨은 것처럼, 자기도 내 페니스를 빨겠다고 덤볐었다.
하늘이는 혀를 꺼내서 내 가슴부터 빨기 시작한다. 흔적만 남아있는 젖꼭지를 혀끝으로 찌르면서 핥는다. 내가 하늘이의 가슴에 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 몸을 핥고 있는 하늘이의 혀와 입술을 느끼며 나는 하늘이의 목과 가슴 그리고 등을 어루만진다.
"오늘 괜찮니? 콘돔 안해도 돼?"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고 했지. 안에다 싸줘.
자기 피곤해서, 아무래도 두 번은 안되겠지?"
"왜?"
"내가 먹는다고 했잖아.."
그녀가 몸을 굽히고, 그녀의 혀가 나와서 내 배꼽을 덮고, 마치 뚫을 듯이 찌른다. 그녀의 입술과 혀가 내 허벅지를 스친다.
내 남성이 서서히 자라면서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하늘이는 야릇한 미소를 띠고 그 녀석을 바라본다. 잠시 후에는 입을 크게 열고 혀를 길게 꺼내서 여기 저기를 핥는다. 아래 쪽에 있는 알주머니도 입안으로 머금고 당긴다. 이제 페니스를 입으로 넣는다. 양쪽 볼이 옴폭 패이도록 귀두 부분을 쪽쪽 소리를 내면서 빨아당긴다. 그녀의 머리가 아래위로 오르내리면서 열심히 빤다. 음란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완전 신기하다니까. 하하."
"뭐가?"
"자기꺼 이거. 빨면 자꾸 커져."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니?"
한참 후에 야구방망이처럼 단단해진 육봉을 혀로 몇 번 핥다가, 손으로 감아쥐고 하늘이가 내게 물었다.
"이 정도면 됐지?"
"제법이야. 많이 늘었는데?"
"이제 자기꺼 빨리 넣어. 간만에 자기한테 박히고, 싸보고 싶어."
"어떻게 해줄까?"
"뒤에서 박아.
전에 그렇게 하니까 깊게 들어오던데? 자기는 그러는 것 싫어?"
"아니야. 나도 괜찮아. 엎드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늘이는 엎드린다. 허벅지를 세워서 엉덩이를 치켜 올린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서서 그녀의 무릎을 침대 끝으로 오도록 했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로, 얼굴은 침대 바닥으로 가있다.
나는 그녀의 가는 허리에서부터 양파처럼 둥그렇게 내려오는 하얀 엉덩이를 바라보았다. 내 눈길은 그 엉덩이가 갈라진 곳을 따라서 내려갔다. 두 허벅지 사이에 그녀의 도톰한 조개가 흠뻑 젖어서 축축하다. 나는 양손으로 도톰하게 솟아있는 언덕의 양쪽을 잡고 벌렸다. 균열이 열리고, 선홍색의 숨겨진 곳이 드러난다. 그 안에서 흠뻑 젖어있는 살점들이 불빛에 반짝인다.
"빨아줄까?"
"하아아. .. 아니야. .. 빨리 박히고 싶어."
"급하기는. 그냥 하면 약간 아플텐데."
"괜찮으니까 빨리 박기나 해. 두 달 만인데 안급하게 생겼어?"
하늘이가 힘을 줄 때마다 속살들이 움직인다. 나는 육봉을 잡고 귀두로 그녀의 흠뻑 젖은 일자 계곡을 가르며 문질렀다. 그녀는 그러지 말고 빨리 박아달라고 하면서 엉덩이를 흔든다. 나는 젖어있는 동굴 입구로 귀두를 밀어 넣고 힘껏 찔렀다. 절반 정도가 박혀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끝까지 깊이 쑤셔 박았다. 그녀가 갑자기 비명을 지른다.
"아악!"
"아파?"
"아니야. 너무 좋아. 다 들어갔지?"
"어."
"아아. .. 하아. .. 움직여봐."
하늘이의 동굴이 좁아도 너무 좁다. 따로 조일 필요가 없는데도 그녀의 엉덩이가 움직일 때마다 계속해서 조인다. 통증이 느껴질 정도이다.
육봉이 깊숙이 박혀있는 상태에서 좌우로 몇 바퀴 크게 회전을 시켰다. 양 손을 그녀의 골반부분을 잡고 천천히 뽑아내다가 갑자기 콱 쑤셔 박았다. 천천히 빼고 갑자기 세게 박기를 몇 번 반복했다. 내가 찌르는 순간에 하늘이도 엉덩이를 계속 내 쪽으로 밀어낸다. 박자가 잘 맞지는 않는다. 그녀의 질벽은 육봉을 물고 늘어지는 것 같다. 뽑아낼 때마다 속살이 딸려 나온다.
"하악. .. 자기야. 사랑해. .. 크흐흑. .. 좋아. .. 으으윽."
나는 방향을 바꾸어가며 박기를 시작했다. 육봉은 그녀의 질벽의 이쪽 저쪽을 훑으며 쑤시기를 반복한다. 몇 번은 약하게 또 몇 번은 약하게 박았다. 그녀의 허리가 비틀린다. 그녀의 엉덩이가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돌아간다.
"하아아. .. 올것 같아. 누워도 돼?"
"그래. 나도 다 됐어."
하늘이는 바로 누워서 두 다리를 벌린 채로 번쩍 들어올린다. 나는 그 사이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바로 삽입시켰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당겨서 내 허벅지로 올라오게 했다. 그녀의 두 다리는 내 허리를 감고 힘을 주어 조인다. 그리고 하늘이의 엉덩이가 육봉을 머금은 채로 오르내린다. 나는 한동안 두고 보다가, 그 자세에서 몇 번을 박았다.
"하악. .. 흐으윽. .. 너무 좋아. .. 자기는? .. 하악. .."
"나도 미칠 것 같아."
"하아앙. .. 자기가 그런 말 해주니까 너무 좋아."
그녀의 꽃잎이 좌우로 갈라지자, 그 사이에 숨어있던 클리토리스가 톡 튀어나와 있다. 내가 박아대자 그녀는 양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고 터트기라도 할 것처럼 쥐어짠다. 손가락을 입에 물고 빨기도 한다. 그녀의 가슴이 출렁거리고, 배에는 복근이 선명하게 생긴다.
하늘이는 고개를 번쩍 들고 내 육봉이 들락거리는 장면을 쳐다본다.
"하악. .. 좋아. .. 아우우. .. 죽겠어. .. 하악. .."
나는 그녀의 몸 위로 엎드렸다. 하늘이는 내 입을 당겨다가 거칠게 빨면서 내 얼굴을 침으로 도배를 한다. 나는 잠시 쉬다가 다시 펌핑을 시작했다. 질펀해진 그 곳을 드나드는 소리가 제법 요란하게 난다.
드디어 나에게 때가 오는 것이 느껴진다. 한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몸부림을 치면서 펌핑을 했다. 그녀도 엉덩이를 들어올리면서 나를 받아낸다.
"흐응. .. 미쳐. .. 하악. .. 너무 좋아. .. 하악. .."
나는 마지막이 임박했음을 하늘이에게 알렸다. 하늘이가 두 팔로 내 목을 감고 나에게 매달린다. 무엇인가 내 척추를 타고 엉덩이로 쏠린다. 나는 마지막으로 콱 쑤셔 박은 후에 엉덩이에 힘을 준다.
"하아악. .. 지금 .. 사랑해. .. 크흐으윽. .."
하늘이의 동굴 속에서는 화산이 폭발하고, 내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폭죽이 터진다. 정말 시원스럽게 폭발했다. 페니스에서 정액 줄기가 세차게 뻗어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하늘이도 나를 꼭꼭 씹어대면서 뜨거운 물을 퍼붓는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냥 그녀의 몸 위로 널부러졌다. 하늘이는 내 몸을 안고 쓰다듬으면서 옆으로 굴렀다. 그녀는 내 얼굴, 목, 귀 그리고 입술을 부드럽게 천천히 빨면서 내 입에 입맞춤을 한다.
"하음. .. 자기. .. 아음. .. 사랑해. .. 으음. .."
그녀는 티슈를 밑에 대고 준비를 하고, 나는 페니스를 뽑아냈다. 나는 쓰러질 듯한 몸으로 휘청거리면서 욕실로 갔다. 하늘이가 따라 들어왔다. 그녀는 내 몸을 씻겼다.
나는 욕실에서 먼저 나와서 침대에 누웠다. 하늘이가 오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잠들었다. 하늘이가 부스럭거리는 바람에 정신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나는 하늘이의 알몸을 안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 다음 회에 계속 ?? -
=*=*=*=*=*=*=*=
힘들게 그 먼 길을 기껏 갔는데,
비가 엄청 오는 바람에 다른 것은 못하고, 그냥 .. ㅋㅋ
그걸 소라스럽게 쓴다고 썼는데, 어색하죠?
다음에는 더 잘 쓰겠습니다. .. - Ja"dore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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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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