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의무적으로 안을 필요도 없다.
설령..
안기고 싶다며 지분덕거려도 마음이 갈 때만 안으면 된다.
내키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리...
마음이 가지 않는 인물은 절대 만나지 않으리...
만나더라도 정주지 않으리.........
새벽 5시....
암흑의 도시는 깨어날 조짐없이 아직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이맘때쯤이면 항상 눈을 뜨는 그로서는
한번 달아난 잠을 다시 청하기엔
방금 깨어난 사람이라 보기 어려울만큼 머릿속 상태가 너무도 맑기만 했고...
자신의 옆구리에 아득하게 잠들어 있는 한 여인으로 인해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만을 품은 채 날이 밝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2분...3분.......5분...
하지만.....
그 옛날....
누군가에게 읊어댔던 “난 5분 이상 안기다려....”라는 구절을 굳이 들춰내지 않더라도...
부지런하기(?) 그지없는 그의 몸은
옴짝달싹 못하는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듯 조금씩조금씩 그녀로부터 멀어지려 하고 있었고.......
“우우웅...............일..어난거에요?”
“응....”
“언..제?..........지금 ..........시간이.....”
“더 자.........아직 5시밖에 안됐어.......”
“우우웅.........”
들키지 않았다면 ..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넓진 않은 집임에도 거실과 주방을 오가며 마음껏 활보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의 입맛만 다셔야 했는데...
“오....빠..........”
의무적으로 안을 필요는 없지만...
마음이 가니까.......
몸도 그 마음의 꽁무니를 졸래졸래 뒤쫓으려 하니까.........
“흡!!!!!!!!!!!!!”
“아프지?”
“조금........아니 ........괜...찮..아요........”
“내 자지가 아프다.........킁.......”
“말씀이라도 해주시지........윽.....”
“이제 잠 좀 깨지?”
“푸흡......잘 모르겠어요........꿈인지 현실인지.......윽......아파.......”
“마른 보지 맛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듯 해............뻑뻑해서 전혀 안들어갈 것 같은데...이렇게 우겨넣다 보면 그게 또 지금처럼 결국엔 되고 말거든..........푸욱!!!!!!”
“흐읍!!!!!!파아............”
“젖을 때까지 기다려줘?”
“하아........아뇨.......오빠 하고 싶은대로.........해요..............하아......”
“잠깐 기다리지 뭐.....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비몽사몽간이던 그녀의 다리를 가르는 것쯤은...
잠에 취해 눈도 제대로 못 뜬 그녀를 안는 일쯤은...
그에게 가책을 느끼게 할만큼 그렇게 중요한 일로는 여겨지지 않는 듯 했고........
“하앙!!!!!!!!”
밤새 잠긴 목청으로 인해 그녀의 입에선 쇠 긁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그가 들어오려 하면....
그녀는 응당 젖어야만 하고.......
그가 안으려하면........
그녀는 성심을 다해 안겨야 하므로.........
“오빠!!!!!! 하앙~~”
“옛날에 우리 조정래 선상께서 말씀하시길...좆은 자고로 새벽좆이 최고라 했어....푸우우욱!!!!퍽퍽!!!!!!!!”
“하앙......하앙........오빠.........하앙.....”
“보지는 지금 누구처럼.....물기 잘잘거리면서 동시에 꽉꽉 물어주는...그런 보지가 제일 명기라 했고....푸우욱~!!~~빙그르르르...........퍽퍽퍽!!!!!!!!!”
“하앙.....하아........하아........오빠...........”
그러다보면....
자신의 몸이 결코 자신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그 시간의 끝에 다다르면
비록 몸은 넝마가 될지어라도
머리카락을 다 밀어버려도 느낄 수 없는 쾌감의 바다 한가운데 놓여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앙...하앙.....오빠......오빠.........오빠.......끼악.............”
“퍽퍽퍽퍽퍽퍽퍽!!!!!!빙그르르르르~~~퍽퍽퍽퍽퍽퍽!!!!!!!!!”
“해줘해줘.....제발.....해줘요.......끄륵끄륵.........흡흡흡흡흡~~~”
“할거야..퍽퍽퍽퍽퍽퍽퍽!!!!! 해!!!!!!!!!퍽퍽퍽!!!!!!!!!!!!!!!퍼어어어억!!!!!!!!!”
“흐아아악!!!!!!!오빠!!!!!!!!!!!!!!!!!!!!!!!!!!!!”
아래에서 쏘아졌지만.......
몸속 창자를 관통해 마치 입으로 또는 콧구멍으로 솟아날 것 같이..
강하디 강한 정액줄기를 쏟아내던 그..............
이에 간신히 잡고 있던 인내의 끈은 그녀의 머릿속에서부터 가닥가닥 끊어져 다른 세상으로 그녀를 인도하는 듯 했고..........
“퍼어어어억!!!!!!!!!!!!!!!빙그르르르~~~~~~~~퍼어어어억~~~~즈즈즈즙!!!!!!!!!”
“헝헝헝헝헝...........헝헝헝..........허엉............”
아직 풀리지 않은 발기의 불기둥은............
그녀의 몸속 이곳저곳을 후비적거리며......
기어코 그녀로부터 또 한번의 절정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덜덜덜.......덜덜덜덜.......’
젖가슴이 터져라 움켜쥐었던 그의 손에서 서서히 힘이 풀려 나가고.....
그녀의 몸에 들어와있던 거대함이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약화시켜갈 때......
입술을 가르던 그의 달콤한 혀........
그리고......
“사랑해.........”
이 한마디에..........
그녀는 자신을 벼랑끝으로 몰아세웠던 서너번의 절정 보다 더욱 진한 기쁨을 느낄 수도 있었고....
“사랑해요...............”
자신의 몸 위에 쓰러져오던 그의 등을 더욱 깊이 안아갈 수 도 있었으니.......
“또 임신하면 죽어.....”
“푸흡.....네에........피임하고 있어요..........”
“몇시나 됐어...?”
“6시.... 조금 안됐어요.......”
“30분만 눈부칠거니까 6시 반에 깨워줘........”
“네에..........”
어그적거리며 걸어야 했지만....
그가 쏟아낸 혹은 자신이 흘린 부산물들을 닦아내기 위해서라도 그녀는 부지런을 떨어야 했으며.....
고로롱 거리며 다시 잠들어가던 그와는 달리......
여전히 살아 숨쉬듯 펄떡거리던 불기둥은 자신의 입술과 혀로.....깨끗이 새단장해야만 했다.
“염병하네 시벌늠덜.....지금 말인즉슨.. 나더러 새퍼런놈한티 가서 코박고 넙죽 엎드리란 소리가 아니고 당췌 무어당가?”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제가 결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아..됐고.........자네는 가서 내 말 똑똑히 전하기만 하믄 될 것이여.....나가.. 목 짤리면 짤리지 동상한테 가서 대그빡 조아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이제....그 뭐시냐...어려울 때 돌봐준 엉님도 접어분 새끄한테는 더더욱이나 못허지.....암........모가지에 칼이 들어와도 안그럴거이여....개시부럴놈의 종재새끼....콱.........퉤..............”
“복귀하셨다는 소식 못들으셨습니까?”
“잉........뭔 복귀?............자네 시방 무슨 호랑말코같은 이바구를 털어놓는당가...누가 복귀를 혀......우리 아그가 일주일전에도 엉님 면회 댕기왔구만.......”
“대부.........”
“대부? 지금 무슨.........설마....자네가 지금 말하는거이 그 코흘리개...아니아니 그 유명한 대빵검사양반을 뜻하는 거이는 아니긋제?..”
“대부의 뜻이셨습니다....큰형님께서도 그분 뜻 흔쾌히 받아들이신 사항이구요...”
“허어헐..........그럼 나는 뭐여..........형님이 나한테는 어떠한 이바구도 없었는디.....”
“형님께선 그동안 계속 잠행중이시라 연락이 닿지 않았을뿐더러.....큰형님께서도 입소전에 별 다른 언급이 없으셨습니다...지금 이렇게 모시고자 함은 오직 진도 형님의 개인적인 뜻이니...”
“음.........그라믄........똥냄시 밖에 안나는 내 모가지 꺽을 일은 없다는 소리랑가?”
“자세한 내막은 서울 가셔서 직접 들으셔야 형님의 궁금증도 풀릴 것이나...형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진도 형님께서 허언을 하시는 인물은 절대 아니지 않습니까...더구나 저 뿐 아니라 조직의 많은 분들 앞에서 언급하신 사항인데 어찌........”
“흠냐..........그렇단 말이지...............그나저나 대부라......하하하하.........그 어린거이 벌써 그런 소리 들을만큼 컸다 이말이제..........하하하하하.......세월 참....”
“말씀 한마디면......저희 식구들 뿐 아니라....전국의 모든 조직들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분이니까요.......”
“사내가 봐도......멋진 양반이긴 하지........키키키.......근디 우리 성님은 어쩌다 그런 양반헌티 미운털 콕 박혀서는.........쯧쯧......”
“2년 이라고 말씀하셨다 들었습니다...그 이후 출소하실 것입니다...그러니 형님께선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
“허허허허.......허허........참마로 그러해? 진짜로?.”
“그럼......응하시겠다는 의사 받아들고 저는 이만 올라가보겠습니다.”
“건방진 놈의 시키...”
“................................”
“후우...........조만간......자네 성님헌티 내 직접 연락넣는다고만 전혀...알긋냐~~~”
“예....알겠습니다....보중하십시오...”
“보중은 얼어죽을 놈의 보중............시이벌.............자고로 옛날부터 주먹잽이들은 저짝...저 정치하는 늠덜이랑 엮여서 좋은 꼴 본적이 함도 없었는디.......쯧쯧쯧...........애들이 고걸 잘 몰라요....먼길 조심해서 올라가니라........”
“네.............”
새롭게 태어나고자 꿈꾸는 것이 대부분의 인간들이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그리 쉽게 된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아니면 극한 아수라장 둘 중에 하나를 선택 받기 쉬우므로...
인생사 그리 호락호락하게 변할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해야 할 것이고....
“형님께서 조만간 대표님께 직접 연락 주신다고는 하는데...이미 90%이상 마음이 기운 듯 보였습니다.”
“욕봤다...”
“아닙니다 대표님........도착하는 즉시 찾아 뵙고 보고 올리겠습니다.”
“음........내가 오늘 ‘미향"에서 저녁 약속이 있는데........아무래도 도착시간이랑 겹칠 것 같으니까 그쪽으로 바로 와서 너도 인사드리면 되겠다..”
“제가 감히 참석해도 되는 자리입니까?”
“너 보고 싶으시단다....어찌 사는지..얼굴은 괜찮은지....”
“설마.............”
“그래............몸가짐 단정히 하고.........”
“예!!!!!!!!!!대표님!!!!!!!!!!!!!!! 늦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들어가십시오!!!!!!!!!!!”
“도착지 성북동 미향.....으로.......결례가 안되려면 좀 더 밟아야 할 것 같은데........?”
“큰형님께서 그쪽으로 오라십니까?”
“쓰읍.................”
“앗.......죄송합니다..........대표님께서......”
“여분 양복..트렁크에 실어놨지?”
“예 그럼요..........양복.구두......전부 깨끗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럼...마지막 휴게소에서 잠시 들르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근데.....성북동이라면....무척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시나 봅니다?”
“나중에........때가 되면 너도 알수 있겠지만........중요한 자리이지.....엄청.....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고........”
“허어........”
“잔말말고....밟아라.........”
“예 형님!!!!!!!!!!!!!!!!!”
“쯧.......................”
“킁.........................”
그 당연함을 교묘하게 비껴가는 인간들이야말로...
세상을 지배할......
유래를 살필 필요도 없이 범인들을 지배해왔던 인사들이 아닐까 싶다.
“거처가 무척 협소한 곳이라 들었습니다.”
“검사 나부랭이 월급으로는 그곳도 호화스러운데요?”
“하지만...동선확보가 무척 어려운 곳이라.......”
“동선까지 따지고 할 거 없어요............이 한몸 불편한 점 없으면 그걸로 만족하는거지 무슨...”
“예에........”
“대궐같은 집 내팽개치고 거기 와 들어앉아 있는 누가 들으면 되게 섭섭해 할거요...”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됐고.....우리 사이에 실언은 무슨.........그나저나 술 한잔 기울이자는데 뭘 이리 호들갑이에요....여기 오늘 영업 안한답니까?......하루 매출 접을만큼 내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인가?”“검사님의 소유이니까요....”
“하하하하...........이 양반아........아니 이 형님......양지에 있다 다시 음지로 들어와서 그런가..세상 물정 아직 잘 모르네...........내가 왜 여기 소유자인데? 엉? 무슨 증거로?”
“얼마 전...이곳 지분이 은지 대표 앞으로 전부 넘겨졌습니다...은지 대표는 그 전에 형식적이나마 확약서를 하나 작성하기도 했구요.......”
“그 따위 확약서.........법적 효력 없는거 아시죠? 은지가 딴 맘 품으면 ...이거 한방에 훅~....쯧...하긴..........그렇게 간 큰일 벌일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만.....”
“이곳 뿐 아니라........대모님이 소유하고 계시던 모든 상권의 지분이 저와 은지대표..그리고 믿을 수 있는 여러 인사들로 재배치되었습니다. 은지대표가 그랬듯...저 포함....모든 인사들이 동일한 확약서에 사인을 했구요...”
“누구 하나 배신하면......그놈은 척결대상?”
“...........................”
“다수가 배신할 경우엔? 그 땐 어떡할건데?”
“세력의 비중이 저에게 6할 이상 몰려 있습니다...앞으로도 좀 더 늘어날 것이구요.. 염려 하시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테니...걱정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형님이 배신하면?”
“후훗..................죄송합니다.............갑자기 웃음이.....”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요.........배신하고 싶으면 해.........원망 않을거니까......그리고 형님이 다 가져도 돼.........그깟 돈.........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그리고 전국조직의 통합 과정은.........순조롭게 진행되고는 있습니다만....예상했던 대로 부산쪽은 옛부터 독립성이 원체 강한지라.......”
“그쪽은 신경쓰지말고 냅둬요.........내가 요즘 워낙 할 일이 없다보니 내 업무도 아닌 일에까지 기웃기웃 하고 있으니까.......”
“예.........그리고.......”
“또? 또 할 말 남았어요? 배고파 죽겠는데......밥은 언제 먹고...술은 또 언제 마시려고?”
“후후훗........”
“빨리 말해요.........내가 형님 이렇게 나올것 같아서 이런 곳 말고......낚시터에서 보는게 좋다고 그렇게 말했구만.........쯧.....”
“오늘 뵙자고 청한 이유가 지금 말씀드리는 사항 때문이었습니다. 명동쪽 정리 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돌아가신 하성식 회장께서 은밀하게 운영하던 업장이 하나 나와서....”
“사채?”
“예...........”
“하하하하하.........세상에..........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면서 그 노인네 욕심도 참 많아요........대한민국에서 돈.....하면.......애나 어른이나 자연스럽게 당신을 떠올리는구만.....쯧쯧.....그래서요?”
“확인해본바...가족들도 모르고...그룹쪽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어졌습니다.”
“눈먼 돈이구만.......누군지 몰라도 땡 잡았어....키키키.........”
“말씀하시는 그분이..........바로 검사님이십니다.........”
“잉? 뭔 소리야..........내가 왜 그 돈 주인인데......아니 그건 그럴수도 있다 쳐......대체 그 양반이 죽기전에 얼마나 꼬불쳐놨길래 우리 형님이 식은땀을 다 흘리고 그러는거유?”
“즉시 동원가능한 현금만 조 단위입니다.......”
“허........허허.........하하하하하하하하.............미쳐버리겠네.....미쳤어 미쳤어 진짜........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이 개같은 세상은 절대 가만두려 하질 않아요.........하하하하하.......”
“유언 비슷한 지령문이 전 회장님 생전에 여러번 바뀌었습니다...처음엔 지금의 하회장 형님...그분 앞으로 되어 있다가....그분이 유명을 달리하자 하회장 앞으로 넘어갔고...그리고 2년 쯤 후.......하송이 대표님이 태어나던 해..........또 한번 새 지령이 내려간 듯 합니다.”
“난 가족도 아닌데...내게는 어떻게 넘어왔대?”
“돌아가시기 전.....마지막 지령문이 작성되어졌고.....거기에 검사님의 성함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진짜 돌겠구만............그 양반........나 처음 목욕탕 비슷한 곳에서 만나고...대화 몇마디 섞은 보상으로 돈다발 던져주더니........하하하하하.......이건 그때완 비교대상이 아닌데..........”
“모두 은지 대표의 관리로 넘겼습니다...또한 이 사실은 오직 저와 은지대표..그리고 지금 검사님께서만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그 관리자는?.............왜 그 눈먼 돈 관리하던 사람도 알 거 아니우..”
“향년 84세..........평생 가정도 꾸리지 않고 오직 전대 회장님만 바라보며 살아오신 분이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본인 유해 반은 임진강쪽에 뿌려달라신 것으로 보아......아마 전쟁통에 이북에서 홀로 내려오신 분 아닐까 추측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반은? 유해 나머지 반은 어디에 수습해 드렸는데?”
“전대 회장님 묘소 곁에............정확하게는 뒤에 뿌려달라고 하셔서..........”
“음.................가족이 아무도 없어요?”
“예....저희도 수소문해봤지만.......전혀.........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쯧쯧...........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그런분을...그렇게 보내드리면 되나.......”
“유언이셨습니다...”
“쩝.........어찌 됐든.........나 그럼 더 부자된거네?......그쵸 형님? 나 부자 맞지?”
“후훗...........”
“근데 왜 내 지갑엔 만원짜리 서너장..천원짜리 너댓장 밖에 안들었냐고요......이런 우라질.........”
“하.........하하하하하하.........죄송합니다....”
“매번 이러더라....웃을거 다 웃고 죄송하대...썅.......”
“큭..........”
“은지는?”
“지금 넘어오고 있습니다......아마 곧 도착하지 않을까 싶은데........연락 넣어보...”
“아뇨.....내비둬요.......올때 되면 오겠지 뭐.......으갸갸갸갸.....근데....우리 엄니가 예전에 그럽디다.....내 호주머니에 들어온 돈 아니면....그거 전부 쓰잘데기 없는 헛꿈이라고.....설령 호주머니에 들어왔더라도....내 돈이 아니다 싶음 아닌거라고..........제 뜻 알겠습니까?”
“추후......검사님의 지시대로 쓰여질 것입니다....”
“쯧쯧..........못알아먹었구만......그러니까 내가 누누이 말했지 이 깡패형님아.......계속 양지에서 살라고........왜 이 썪어빠진 음지로 다시 기어들어와서는.......쯧쯧쯧........”
“...................................”
“배고파!!!!!!!!!!!!밥 줘!!!!!!!!!!!!!!!!!”
“그럼......지금 즉시 ..........”
‘똑똑똑.................’
“시키지도 않은 밥이 지가 알아서 들어오는 것 아니라면......들어오지 마쇼.....”
“들어가겠습니다.......”
“달라는 밥은 안들어오고 왜 이상한 애가 대신 들어와!!!...끙.......네가 내 밥할래?”
“호호.........주인님께서 밥 하라고 하시면........주저없이 밥이 되어드려야죠........무척이나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어우 저거저거........내가 그렇게 그 단어 쓰지 말라고 했구만.....하여간 내 주위 인간들은 왜케 하나같이 내 말이라면 귓등으로도 안들어쳐먹는지.................인사는 나중에 하고 밥이나 줘!!!!!!!!”
“네 주인님................”
“저걸 확.................”
“하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
그리고........
군림은 하되 절대 지배는 하지 않는...
누군가의 친구라면 친구로.....
동생이면 동생으로....만인의 연인이고 싶다면 연인으로........
어르신들의 자식이라면 자식으로..
한발 더 나아가 늙은 아이돌이라면 아이돌로..
아파하는 사람 완전한 치유는 못해주지만 그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등 가려워 하는 사람 직접 긁어주지는 못하더라도 한눈에 봐도 시원해보이는 효자손 하나쯤은 사줄 수 있는...
옆구리 시리거나 절절한 외로움으로 방황하는 이에겐 우스꽝스럽지만 둘도 없이 소중한 상담사로...
자의로...
오직 자의에 의해... (시벌...자의는 얼어죽을...이건 전부 독자들 바램때문이다...젠장..)
지금으로선 터무니 없어 보이기까지 하던
그런 길을 걸어가보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위스키잔에 비치던 그의 눈은 유독 빛을 발하고 있었고...............
“그럼 저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다음엔 낚시터.........오케이?”
“후훗.......예..검사님 뜻..따르겠습니다.....은지 대표는 검사님...댁까지 잘 모셔드리고..”
“네...걱정마세요...”
“그럼 죄송하지만 저희 먼저 자리 비우겠습니다...최전무도 인사드려라.......”
“옙...........살펴 들어가십시오!!!!!!!!!검사님!!!!!!!!!!!!!!!”
“또 봅시다.......그땐 오늘처럼 이렇게 굳어있지말고......그 뭐시냐..좀 부드럽게...엉?”
“옙!!!!!!!!!!!!!!!명심하겠습니다.....”
“쯧쯧.......다음에도 오늘같을거다에 내 전재산 3만 4천원 건다.......형님도 거시죠?”
“후훗........교육 단단히 시키겠습니다..”
“그 코끼리발 같은 손으로다가 때리진 말고.........그 손에 당한 건 나로 끝냅시다...알겠죠?”
“예...알겠습니다........그럼 전 이만..............꾸벅~~~”
빈 잔을 채워오던 곱디 고운 손길과...
코 끝을 간질거리게 하던 은은한 향수향 섞인 체취.......
옆구리 한쪽을 뭉클거리게 하던 육감적인 그녀의 몸매도..........
생기를 되찾은 그의 그 눈빛만은 흐트려 놓질 못했으니.....
“오늘 술 제법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내 주량을 알어.......그러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돼......”
“그렇지만....”
“앞으로 석잔....딱 석잔이면 끝이다..........그 땐 네가 나 책임져야 해.....”
“푸흡........주무시고 갈 것도 아니면서.......”
“자신은 있고?”
“아뇨......전...지금 이렇게 안겨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요..앞으로도 그럴거구...영원히...영원히.......”
“은지야......”
“네에..........”
“나 말이야............”
“네에........”
“나 대통령 해볼까?”
“..........................”
“내가 욕심부릴 자리는 아니라 생각했어.......그런데 말이야.....”
“........................”
“더러워서 내가 해볼려고..........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구.......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정말 해보고 싶을 때......자신이 설 때.....”
“검사님이시라면...훌륭한 대통령이 되실 거에요.....우리 주인님이시라면.....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훌륭한 대통령 말이에요....”
“후훗........주인 소리나 듣고 있는 내가 어떻게..........키키키키...생각해보니까 말도 안된다...”
“구 시대의 태양은 이미 서산 너머로 기울어가고 있잖아요.....새시대니까....제가 잘은 모르지만....민주화니..군사정권이니..그러한 시대를 살았던 과거의 인물들은 이제 현실에 적합지 못하니까.....국민들은 이제 그런 것에 지치고 지쳐...피곤해만 하니까......새로운 시대..새로운 희망..으로 가슴속을 다시 채우고 싶으니까........”
“은지야.........”
“주제 넘은 말씀이었다면 죄송해요.......하지만.....”
“팬티 벗어라.........”
“풉..........검사님!!!!!!!!”
“얼른!!!!!!!!!!!!”
넓은 테이블에 세팅되어져 있던 술상이 거둬지고......
말도 되지 않는 희망의 풍선...
그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꼭지를 열어제끼려하던
그라는 인물의 옷가지도 거두어지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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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미가 아니라 개비...
불금 되시고...
콧물에서 기침으로 ..기침에서 다시 몸살로...
감기 더럽게 오래가네요.....어젠 링거맞고 뻗었습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길....꾸벅~~
의무적으로 안을 필요도 없다.
설령..
안기고 싶다며 지분덕거려도 마음이 갈 때만 안으면 된다.
내키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리...
마음이 가지 않는 인물은 절대 만나지 않으리...
만나더라도 정주지 않으리.........
새벽 5시....
암흑의 도시는 깨어날 조짐없이 아직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이맘때쯤이면 항상 눈을 뜨는 그로서는
한번 달아난 잠을 다시 청하기엔
방금 깨어난 사람이라 보기 어려울만큼 머릿속 상태가 너무도 맑기만 했고...
자신의 옆구리에 아득하게 잠들어 있는 한 여인으로 인해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만을 품은 채 날이 밝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2분...3분.......5분...
하지만.....
그 옛날....
누군가에게 읊어댔던 “난 5분 이상 안기다려....”라는 구절을 굳이 들춰내지 않더라도...
부지런하기(?) 그지없는 그의 몸은
옴짝달싹 못하는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듯 조금씩조금씩 그녀로부터 멀어지려 하고 있었고.......
“우우웅...............일..어난거에요?”
“응....”
“언..제?..........지금 ..........시간이.....”
“더 자.........아직 5시밖에 안됐어.......”
“우우웅.........”
들키지 않았다면 ..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넓진 않은 집임에도 거실과 주방을 오가며 마음껏 활보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의 입맛만 다셔야 했는데...
“오....빠..........”
의무적으로 안을 필요는 없지만...
마음이 가니까.......
몸도 그 마음의 꽁무니를 졸래졸래 뒤쫓으려 하니까.........
“흡!!!!!!!!!!!!!”
“아프지?”
“조금........아니 ........괜...찮..아요........”
“내 자지가 아프다.........킁.......”
“말씀이라도 해주시지........윽.....”
“이제 잠 좀 깨지?”
“푸흡......잘 모르겠어요........꿈인지 현실인지.......윽......아파.......”
“마른 보지 맛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듯 해............뻑뻑해서 전혀 안들어갈 것 같은데...이렇게 우겨넣다 보면 그게 또 지금처럼 결국엔 되고 말거든..........푸욱!!!!!!”
“흐읍!!!!!!파아............”
“젖을 때까지 기다려줘?”
“하아........아뇨.......오빠 하고 싶은대로.........해요..............하아......”
“잠깐 기다리지 뭐.....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비몽사몽간이던 그녀의 다리를 가르는 것쯤은...
잠에 취해 눈도 제대로 못 뜬 그녀를 안는 일쯤은...
그에게 가책을 느끼게 할만큼 그렇게 중요한 일로는 여겨지지 않는 듯 했고........
“하앙!!!!!!!!”
밤새 잠긴 목청으로 인해 그녀의 입에선 쇠 긁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그가 들어오려 하면....
그녀는 응당 젖어야만 하고.......
그가 안으려하면........
그녀는 성심을 다해 안겨야 하므로.........
“오빠!!!!!! 하앙~~”
“옛날에 우리 조정래 선상께서 말씀하시길...좆은 자고로 새벽좆이 최고라 했어....푸우우욱!!!!퍽퍽!!!!!!!!”
“하앙......하앙........오빠.........하앙.....”
“보지는 지금 누구처럼.....물기 잘잘거리면서 동시에 꽉꽉 물어주는...그런 보지가 제일 명기라 했고....푸우욱~!!~~빙그르르르...........퍽퍽퍽!!!!!!!!!”
“하앙.....하아........하아........오빠...........”
그러다보면....
자신의 몸이 결코 자신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그 시간의 끝에 다다르면
비록 몸은 넝마가 될지어라도
머리카락을 다 밀어버려도 느낄 수 없는 쾌감의 바다 한가운데 놓여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앙...하앙.....오빠......오빠.........오빠.......끼악.............”
“퍽퍽퍽퍽퍽퍽퍽!!!!!!빙그르르르르~~~퍽퍽퍽퍽퍽퍽!!!!!!!!!”
“해줘해줘.....제발.....해줘요.......끄륵끄륵.........흡흡흡흡흡~~~”
“할거야..퍽퍽퍽퍽퍽퍽퍽!!!!! 해!!!!!!!!!퍽퍽퍽!!!!!!!!!!!!!!!퍼어어어억!!!!!!!!!”
“흐아아악!!!!!!!오빠!!!!!!!!!!!!!!!!!!!!!!!!!!!!”
아래에서 쏘아졌지만.......
몸속 창자를 관통해 마치 입으로 또는 콧구멍으로 솟아날 것 같이..
강하디 강한 정액줄기를 쏟아내던 그..............
이에 간신히 잡고 있던 인내의 끈은 그녀의 머릿속에서부터 가닥가닥 끊어져 다른 세상으로 그녀를 인도하는 듯 했고..........
“퍼어어어억!!!!!!!!!!!!!!!빙그르르르~~~~~~~~퍼어어어억~~~~즈즈즈즙!!!!!!!!!”
“헝헝헝헝헝...........헝헝헝..........허엉............”
아직 풀리지 않은 발기의 불기둥은............
그녀의 몸속 이곳저곳을 후비적거리며......
기어코 그녀로부터 또 한번의 절정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덜덜덜.......덜덜덜덜.......’
젖가슴이 터져라 움켜쥐었던 그의 손에서 서서히 힘이 풀려 나가고.....
그녀의 몸에 들어와있던 거대함이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약화시켜갈 때......
입술을 가르던 그의 달콤한 혀........
그리고......
“사랑해.........”
이 한마디에..........
그녀는 자신을 벼랑끝으로 몰아세웠던 서너번의 절정 보다 더욱 진한 기쁨을 느낄 수도 있었고....
“사랑해요...............”
자신의 몸 위에 쓰러져오던 그의 등을 더욱 깊이 안아갈 수 도 있었으니.......
“또 임신하면 죽어.....”
“푸흡.....네에........피임하고 있어요..........”
“몇시나 됐어...?”
“6시.... 조금 안됐어요.......”
“30분만 눈부칠거니까 6시 반에 깨워줘........”
“네에..........”
어그적거리며 걸어야 했지만....
그가 쏟아낸 혹은 자신이 흘린 부산물들을 닦아내기 위해서라도 그녀는 부지런을 떨어야 했으며.....
고로롱 거리며 다시 잠들어가던 그와는 달리......
여전히 살아 숨쉬듯 펄떡거리던 불기둥은 자신의 입술과 혀로.....깨끗이 새단장해야만 했다.
“염병하네 시벌늠덜.....지금 말인즉슨.. 나더러 새퍼런놈한티 가서 코박고 넙죽 엎드리란 소리가 아니고 당췌 무어당가?”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제가 결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아..됐고.........자네는 가서 내 말 똑똑히 전하기만 하믄 될 것이여.....나가.. 목 짤리면 짤리지 동상한테 가서 대그빡 조아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이제....그 뭐시냐...어려울 때 돌봐준 엉님도 접어분 새끄한테는 더더욱이나 못허지.....암........모가지에 칼이 들어와도 안그럴거이여....개시부럴놈의 종재새끼....콱.........퉤..............”
“복귀하셨다는 소식 못들으셨습니까?”
“잉........뭔 복귀?............자네 시방 무슨 호랑말코같은 이바구를 털어놓는당가...누가 복귀를 혀......우리 아그가 일주일전에도 엉님 면회 댕기왔구만.......”
“대부.........”
“대부? 지금 무슨.........설마....자네가 지금 말하는거이 그 코흘리개...아니아니 그 유명한 대빵검사양반을 뜻하는 거이는 아니긋제?..”
“대부의 뜻이셨습니다....큰형님께서도 그분 뜻 흔쾌히 받아들이신 사항이구요...”
“허어헐..........그럼 나는 뭐여..........형님이 나한테는 어떠한 이바구도 없었는디.....”
“형님께선 그동안 계속 잠행중이시라 연락이 닿지 않았을뿐더러.....큰형님께서도 입소전에 별 다른 언급이 없으셨습니다...지금 이렇게 모시고자 함은 오직 진도 형님의 개인적인 뜻이니...”
“음.........그라믄........똥냄시 밖에 안나는 내 모가지 꺽을 일은 없다는 소리랑가?”
“자세한 내막은 서울 가셔서 직접 들으셔야 형님의 궁금증도 풀릴 것이나...형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진도 형님께서 허언을 하시는 인물은 절대 아니지 않습니까...더구나 저 뿐 아니라 조직의 많은 분들 앞에서 언급하신 사항인데 어찌........”
“흠냐..........그렇단 말이지...............그나저나 대부라......하하하하.........그 어린거이 벌써 그런 소리 들을만큼 컸다 이말이제..........하하하하하.......세월 참....”
“말씀 한마디면......저희 식구들 뿐 아니라....전국의 모든 조직들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분이니까요.......”
“사내가 봐도......멋진 양반이긴 하지........키키키.......근디 우리 성님은 어쩌다 그런 양반헌티 미운털 콕 박혀서는.........쯧쯧......”
“2년 이라고 말씀하셨다 들었습니다...그 이후 출소하실 것입니다...그러니 형님께선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
“허허허허.......허허........참마로 그러해? 진짜로?.”
“그럼......응하시겠다는 의사 받아들고 저는 이만 올라가보겠습니다.”
“건방진 놈의 시키...”
“................................”
“후우...........조만간......자네 성님헌티 내 직접 연락넣는다고만 전혀...알긋냐~~~”
“예....알겠습니다....보중하십시오...”
“보중은 얼어죽을 놈의 보중............시이벌.............자고로 옛날부터 주먹잽이들은 저짝...저 정치하는 늠덜이랑 엮여서 좋은 꼴 본적이 함도 없었는디.......쯧쯧쯧...........애들이 고걸 잘 몰라요....먼길 조심해서 올라가니라........”
“네.............”
새롭게 태어나고자 꿈꾸는 것이 대부분의 인간들이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그리 쉽게 된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아니면 극한 아수라장 둘 중에 하나를 선택 받기 쉬우므로...
인생사 그리 호락호락하게 변할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해야 할 것이고....
“형님께서 조만간 대표님께 직접 연락 주신다고는 하는데...이미 90%이상 마음이 기운 듯 보였습니다.”
“욕봤다...”
“아닙니다 대표님........도착하는 즉시 찾아 뵙고 보고 올리겠습니다.”
“음........내가 오늘 ‘미향"에서 저녁 약속이 있는데........아무래도 도착시간이랑 겹칠 것 같으니까 그쪽으로 바로 와서 너도 인사드리면 되겠다..”
“제가 감히 참석해도 되는 자리입니까?”
“너 보고 싶으시단다....어찌 사는지..얼굴은 괜찮은지....”
“설마.............”
“그래............몸가짐 단정히 하고.........”
“예!!!!!!!!!!대표님!!!!!!!!!!!!!!! 늦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들어가십시오!!!!!!!!!!!”
“도착지 성북동 미향.....으로.......결례가 안되려면 좀 더 밟아야 할 것 같은데........?”
“큰형님께서 그쪽으로 오라십니까?”
“쓰읍.................”
“앗.......죄송합니다..........대표님께서......”
“여분 양복..트렁크에 실어놨지?”
“예 그럼요..........양복.구두......전부 깨끗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럼...마지막 휴게소에서 잠시 들르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근데.....성북동이라면....무척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시나 봅니다?”
“나중에........때가 되면 너도 알수 있겠지만........중요한 자리이지.....엄청.....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고........”
“허어........”
“잔말말고....밟아라.........”
“예 형님!!!!!!!!!!!!!!!!!”
“쯧.......................”
“킁.........................”
그 당연함을 교묘하게 비껴가는 인간들이야말로...
세상을 지배할......
유래를 살필 필요도 없이 범인들을 지배해왔던 인사들이 아닐까 싶다.
“거처가 무척 협소한 곳이라 들었습니다.”
“검사 나부랭이 월급으로는 그곳도 호화스러운데요?”
“하지만...동선확보가 무척 어려운 곳이라.......”
“동선까지 따지고 할 거 없어요............이 한몸 불편한 점 없으면 그걸로 만족하는거지 무슨...”
“예에........”
“대궐같은 집 내팽개치고 거기 와 들어앉아 있는 누가 들으면 되게 섭섭해 할거요...”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됐고.....우리 사이에 실언은 무슨.........그나저나 술 한잔 기울이자는데 뭘 이리 호들갑이에요....여기 오늘 영업 안한답니까?......하루 매출 접을만큼 내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인가?”“검사님의 소유이니까요....”
“하하하하...........이 양반아........아니 이 형님......양지에 있다 다시 음지로 들어와서 그런가..세상 물정 아직 잘 모르네...........내가 왜 여기 소유자인데? 엉? 무슨 증거로?”
“얼마 전...이곳 지분이 은지 대표 앞으로 전부 넘겨졌습니다...은지 대표는 그 전에 형식적이나마 확약서를 하나 작성하기도 했구요.......”
“그 따위 확약서.........법적 효력 없는거 아시죠? 은지가 딴 맘 품으면 ...이거 한방에 훅~....쯧...하긴..........그렇게 간 큰일 벌일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만.....”
“이곳 뿐 아니라........대모님이 소유하고 계시던 모든 상권의 지분이 저와 은지대표..그리고 믿을 수 있는 여러 인사들로 재배치되었습니다. 은지대표가 그랬듯...저 포함....모든 인사들이 동일한 확약서에 사인을 했구요...”
“누구 하나 배신하면......그놈은 척결대상?”
“...........................”
“다수가 배신할 경우엔? 그 땐 어떡할건데?”
“세력의 비중이 저에게 6할 이상 몰려 있습니다...앞으로도 좀 더 늘어날 것이구요.. 염려 하시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테니...걱정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형님이 배신하면?”
“후훗..................죄송합니다.............갑자기 웃음이.....”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요.........배신하고 싶으면 해.........원망 않을거니까......그리고 형님이 다 가져도 돼.........그깟 돈.........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그리고 전국조직의 통합 과정은.........순조롭게 진행되고는 있습니다만....예상했던 대로 부산쪽은 옛부터 독립성이 원체 강한지라.......”
“그쪽은 신경쓰지말고 냅둬요.........내가 요즘 워낙 할 일이 없다보니 내 업무도 아닌 일에까지 기웃기웃 하고 있으니까.......”
“예.........그리고.......”
“또? 또 할 말 남았어요? 배고파 죽겠는데......밥은 언제 먹고...술은 또 언제 마시려고?”
“후후훗........”
“빨리 말해요.........내가 형님 이렇게 나올것 같아서 이런 곳 말고......낚시터에서 보는게 좋다고 그렇게 말했구만.........쯧.....”
“오늘 뵙자고 청한 이유가 지금 말씀드리는 사항 때문이었습니다. 명동쪽 정리 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돌아가신 하성식 회장께서 은밀하게 운영하던 업장이 하나 나와서....”
“사채?”
“예...........”
“하하하하하.........세상에..........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면서 그 노인네 욕심도 참 많아요........대한민국에서 돈.....하면.......애나 어른이나 자연스럽게 당신을 떠올리는구만.....쯧쯧.....그래서요?”
“확인해본바...가족들도 모르고...그룹쪽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어졌습니다.”
“눈먼 돈이구만.......누군지 몰라도 땡 잡았어....키키키.........”
“말씀하시는 그분이..........바로 검사님이십니다.........”
“잉? 뭔 소리야..........내가 왜 그 돈 주인인데......아니 그건 그럴수도 있다 쳐......대체 그 양반이 죽기전에 얼마나 꼬불쳐놨길래 우리 형님이 식은땀을 다 흘리고 그러는거유?”
“즉시 동원가능한 현금만 조 단위입니다.......”
“허........허허.........하하하하하하하하.............미쳐버리겠네.....미쳤어 미쳤어 진짜........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이 개같은 세상은 절대 가만두려 하질 않아요.........하하하하하.......”
“유언 비슷한 지령문이 전 회장님 생전에 여러번 바뀌었습니다...처음엔 지금의 하회장 형님...그분 앞으로 되어 있다가....그분이 유명을 달리하자 하회장 앞으로 넘어갔고...그리고 2년 쯤 후.......하송이 대표님이 태어나던 해..........또 한번 새 지령이 내려간 듯 합니다.”
“난 가족도 아닌데...내게는 어떻게 넘어왔대?”
“돌아가시기 전.....마지막 지령문이 작성되어졌고.....거기에 검사님의 성함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진짜 돌겠구만............그 양반........나 처음 목욕탕 비슷한 곳에서 만나고...대화 몇마디 섞은 보상으로 돈다발 던져주더니........하하하하하.......이건 그때완 비교대상이 아닌데..........”
“모두 은지 대표의 관리로 넘겼습니다...또한 이 사실은 오직 저와 은지대표..그리고 지금 검사님께서만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그 관리자는?.............왜 그 눈먼 돈 관리하던 사람도 알 거 아니우..”
“향년 84세..........평생 가정도 꾸리지 않고 오직 전대 회장님만 바라보며 살아오신 분이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본인 유해 반은 임진강쪽에 뿌려달라신 것으로 보아......아마 전쟁통에 이북에서 홀로 내려오신 분 아닐까 추측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반은? 유해 나머지 반은 어디에 수습해 드렸는데?”
“전대 회장님 묘소 곁에............정확하게는 뒤에 뿌려달라고 하셔서..........”
“음.................가족이 아무도 없어요?”
“예....저희도 수소문해봤지만.......전혀.........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쯧쯧...........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그런분을...그렇게 보내드리면 되나.......”
“유언이셨습니다...”
“쩝.........어찌 됐든.........나 그럼 더 부자된거네?......그쵸 형님? 나 부자 맞지?”
“후훗...........”
“근데 왜 내 지갑엔 만원짜리 서너장..천원짜리 너댓장 밖에 안들었냐고요......이런 우라질.........”
“하.........하하하하하하.........죄송합니다....”
“매번 이러더라....웃을거 다 웃고 죄송하대...썅.......”
“큭..........”
“은지는?”
“지금 넘어오고 있습니다......아마 곧 도착하지 않을까 싶은데........연락 넣어보...”
“아뇨.....내비둬요.......올때 되면 오겠지 뭐.......으갸갸갸갸.....근데....우리 엄니가 예전에 그럽디다.....내 호주머니에 들어온 돈 아니면....그거 전부 쓰잘데기 없는 헛꿈이라고.....설령 호주머니에 들어왔더라도....내 돈이 아니다 싶음 아닌거라고..........제 뜻 알겠습니까?”
“추후......검사님의 지시대로 쓰여질 것입니다....”
“쯧쯧..........못알아먹었구만......그러니까 내가 누누이 말했지 이 깡패형님아.......계속 양지에서 살라고........왜 이 썪어빠진 음지로 다시 기어들어와서는.......쯧쯧쯧........”
“...................................”
“배고파!!!!!!!!!!!!밥 줘!!!!!!!!!!!!!!!!!”
“그럼......지금 즉시 ..........”
‘똑똑똑.................’
“시키지도 않은 밥이 지가 알아서 들어오는 것 아니라면......들어오지 마쇼.....”
“들어가겠습니다.......”
“달라는 밥은 안들어오고 왜 이상한 애가 대신 들어와!!!...끙.......네가 내 밥할래?”
“호호.........주인님께서 밥 하라고 하시면........주저없이 밥이 되어드려야죠........무척이나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어우 저거저거........내가 그렇게 그 단어 쓰지 말라고 했구만.....하여간 내 주위 인간들은 왜케 하나같이 내 말이라면 귓등으로도 안들어쳐먹는지.................인사는 나중에 하고 밥이나 줘!!!!!!!!”
“네 주인님................”
“저걸 확.................”
“하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
그리고........
군림은 하되 절대 지배는 하지 않는...
누군가의 친구라면 친구로.....
동생이면 동생으로....만인의 연인이고 싶다면 연인으로........
어르신들의 자식이라면 자식으로..
한발 더 나아가 늙은 아이돌이라면 아이돌로..
아파하는 사람 완전한 치유는 못해주지만 그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등 가려워 하는 사람 직접 긁어주지는 못하더라도 한눈에 봐도 시원해보이는 효자손 하나쯤은 사줄 수 있는...
옆구리 시리거나 절절한 외로움으로 방황하는 이에겐 우스꽝스럽지만 둘도 없이 소중한 상담사로...
자의로...
오직 자의에 의해... (시벌...자의는 얼어죽을...이건 전부 독자들 바램때문이다...젠장..)
지금으로선 터무니 없어 보이기까지 하던
그런 길을 걸어가보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위스키잔에 비치던 그의 눈은 유독 빛을 발하고 있었고...............
“그럼 저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다음엔 낚시터.........오케이?”
“후훗.......예..검사님 뜻..따르겠습니다.....은지 대표는 검사님...댁까지 잘 모셔드리고..”
“네...걱정마세요...”
“그럼 죄송하지만 저희 먼저 자리 비우겠습니다...최전무도 인사드려라.......”
“옙...........살펴 들어가십시오!!!!!!!!!검사님!!!!!!!!!!!!!!!”
“또 봅시다.......그땐 오늘처럼 이렇게 굳어있지말고......그 뭐시냐..좀 부드럽게...엉?”
“옙!!!!!!!!!!!!!!!명심하겠습니다.....”
“쯧쯧.......다음에도 오늘같을거다에 내 전재산 3만 4천원 건다.......형님도 거시죠?”
“후훗........교육 단단히 시키겠습니다..”
“그 코끼리발 같은 손으로다가 때리진 말고.........그 손에 당한 건 나로 끝냅시다...알겠죠?”
“예...알겠습니다........그럼 전 이만..............꾸벅~~~”
빈 잔을 채워오던 곱디 고운 손길과...
코 끝을 간질거리게 하던 은은한 향수향 섞인 체취.......
옆구리 한쪽을 뭉클거리게 하던 육감적인 그녀의 몸매도..........
생기를 되찾은 그의 그 눈빛만은 흐트려 놓질 못했으니.....
“오늘 술 제법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내 주량을 알어.......그러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돼......”
“그렇지만....”
“앞으로 석잔....딱 석잔이면 끝이다..........그 땐 네가 나 책임져야 해.....”
“푸흡........주무시고 갈 것도 아니면서.......”
“자신은 있고?”
“아뇨......전...지금 이렇게 안겨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요..앞으로도 그럴거구...영원히...영원히.......”
“은지야......”
“네에..........”
“나 말이야............”
“네에........”
“나 대통령 해볼까?”
“..........................”
“내가 욕심부릴 자리는 아니라 생각했어.......그런데 말이야.....”
“........................”
“더러워서 내가 해볼려고..........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구.......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정말 해보고 싶을 때......자신이 설 때.....”
“검사님이시라면...훌륭한 대통령이 되실 거에요.....우리 주인님이시라면.....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훌륭한 대통령 말이에요....”
“후훗........주인 소리나 듣고 있는 내가 어떻게..........키키키키...생각해보니까 말도 안된다...”
“구 시대의 태양은 이미 서산 너머로 기울어가고 있잖아요.....새시대니까....제가 잘은 모르지만....민주화니..군사정권이니..그러한 시대를 살았던 과거의 인물들은 이제 현실에 적합지 못하니까.....국민들은 이제 그런 것에 지치고 지쳐...피곤해만 하니까......새로운 시대..새로운 희망..으로 가슴속을 다시 채우고 싶으니까........”
“은지야.........”
“주제 넘은 말씀이었다면 죄송해요.......하지만.....”
“팬티 벗어라.........”
“풉..........검사님!!!!!!!!”
“얼른!!!!!!!!!!!!”
넓은 테이블에 세팅되어져 있던 술상이 거둬지고......
말도 되지 않는 희망의 풍선...
그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꼭지를 열어제끼려하던
그라는 인물의 옷가지도 거두어지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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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미가 아니라 개비...
불금 되시고...
콧물에서 기침으로 ..기침에서 다시 몸살로...
감기 더럽게 오래가네요.....어젠 링거맞고 뻗었습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길....꾸벅~~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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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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