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신혼여행은 피지쪽이 괜찮다더라만......이번 여행은 발리로 결정했어..”
“우와~~발리? 히히히....아싸~~신난다.....근데 오빠 거기까진 얼마나 걸려?”
“음...여행사에서 말하길 대략 7시간 정도 걸린다는데....수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들어오는 일정이야...”
“히히히히........진짜 가긴 가는구나.......난 오빠가 지난주에 아무말 없길래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엄마 모시고 가는거라...조율을 좀 하느라고....그래서...일부러 패키지는 다 뺐고...휴양 위주로 지내다 올거야..”
“흐흐흐흐.....난 아무래도 좋아...오빠랑 여행 같이 가는게 중요하지 뭐..........”
“준비는 간소하게 해....현지음식이 입에 안맞을지도 모르니까 장류나 컵라면 같은 건 내가 따로 챙길게....”
“헤헤헤...아냐 오빠.......오빠는 그냥 몸만 가...준비는 예림이가 전부 알아서 할게용...”
“하긴.......나도 며칠 자리 비우려면 해야 할 스케줄이 빡빡하다......나 없이 자기가 잘 준비할 수 있지?”
“네...걱정마세용...맡겨만 주시라구!!.헤헤헤.............근데 오빠.......나 수영복도 챙겨가야 하지?”
“어.....당연하지 그럼.....스킨스쿠버 같은 거 할 땐 슈트 입겠지만 숙소에서 지낼 땐 풀빌라다 보니까....놀려면 아무래도 수영복이 있어야겠지?”
“히히.......개인 풀인거야?”
“응...개인풀도 있고 숙소 공동풀도 있다는데.......내가 톡으로 정확한 이름 보내줄테니까 인터넷 들어가서 후기 같은거 봐봐봐...홈페이지도 있으니까 거기 들어가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거야..”
“흐흐흐흐.......알겠어용....히히.......좀 이따 엄마랑 같이 봐야겠다....헤헤..”
“잘 자구..........들어갈 때 다시 연락할게......”
“웅........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마요........알겠죵?”
“지난 주 월요일 자기 집에 들어가고부터 지금까지 한방울도 안마셨네요....오늘은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자리지만.....여튼 자제하도록 해볼게...........”
“네에...히이..........착해 울 오빠.......”
“끊어...........”
“웅.............쪽~~~~쪽쪽.......”
“이긍....귀 간지럽다..........”
“히히........보고 싶어서........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그랭......히잉......”
“똥꼬는 이제 좀 괜찮아졌어?”
“힝.......몰라몰라잉...........대답하기 힘든 그런 건 묻지마용.....”
“보고 싶음 집에 오면 되지 이 바보.....아님 회사로 오던가.......”
“치........오빠가 너무 바쁘니까 그렇지 뭐..........그럼 말 나온김에 내일 점심 내가 도시락 준비해서 회사로 갈까?”
“하하하........괜히 음식 준비한다는 핑계로 집안 난장판 만들지 말고....가만히 계셔........내일 오후 외부미팅 끝나고 잠깐 들를게......”
“정말? 히히..........몇시에 올건데? 웅?.......저녁은 먹고 갈거지?.........”
“몰라.......끝나봐야 알지 뭐 ...............꼬리 그만 늘어뜨리고 이제는 좀 자르자...정말 끊어야 해.......”
“힝..........네..........잊지말고 들어갈 때 꼭 전화해요......알겠죵?”
“그래.........”
“사랑해요.......쪽쪽쪽..........”
노래가사나 연애소설 같은 류에서만 보아오던 단어...
‘사랑의 포로’
대학 입학 전....또는 입학 후...
숱한 남자들의 구애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그녀...
4학년에 올라갈 즈음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같은 또래의 남자 역시 그러한 범주를 벗어날 수 없었고...
솔직히...
그와의 첫 만남도....그가 풍기던 첫인상이 너무도 강렬해 자신이 먼저 다가갔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자신이 세워놓은 굳건한 벽은 허물어지리라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의 자신은.......
“엄마............엄마 내 방으로 좀 와봐봐........”
“바빠 이것아........할 일 없으면 엄마일이나 좀 도울 것이지........쯧.......”
“엄마엄마.......오빠가 방금 톡으로 알려줬는데....우리 여행 여기로 간대............얼른 와봐봐...”
“어디? 일본으로 정했대? 일본은 온천이 ...........잉.........여긴 어디니?”
“발리......히히히히..........이것봐봐봐..........사진으로만 봐도.....우왕........”
“여긴 주로 젊은 사람들이 가는 곳 아니야?”
“히히...좀 그렇긴 한데....오빠 말로는 가족끼리도 많이 온대.....우와.......바로 옆에 해변도 있나봐......되게 이쁘다......”
“선크림은 필히 챙겨가야 겠구만......”
“그거야 당연한 준비물이고...........우왕......보내온 톡에 여기서 머물거랬는데.......와~~~풀장 봐 엄마.........이게 우리 개인 풀이래.........너무 이쁘다.......그치 엄마.....?”“음.......사진으로는 그래보인다만.........모르지 뭐.....사진이랑 실제는 또 얼마나 다를지...”
“히히히....그래두 너무 예뻐 보여서 좋다 뭐......침실도 너무 이쁘고......히히.....풉...이건 뭐야....야외에도 샤워장이 있네?.............”
“내가 사용할 방은..........”
“가만 있어봐.......어디보자................아..........이건가봐.........바로 옆에 있는 동......맞다맞다...이거 맞네....히히......”
“그 옆에도 작은 동이 있는데? 그건 또 뭐래?”
“음.............아...이건 전용 식당인가봐......여기서 밥도 먹고....차도 마시는.....그치그치? 엄마 보기에도 그래 보이지?”
“응.......그런 것 같다.........”
“히히........좋아좋아............이젠 우리 입을거랑 거기가서 쓸 물건들.......그런것들만 준비하면 되겠다.....말 나온김에 엄마 우리 내일 쇼핑 좀 다녀와야 할 것 같애...”
“일단 네가 사용할 거랑 성호한테 필요한 것들 생각해서 적어봐.......살 건 사고....그래야 하니까..괜히 아무 생각 없이 나가면 필요없는 것들만 잔뜩 사들어오기 쉬워...알겠니?”
“응........엄마가 그렇게 말 안해도 나도 그러려고 했거등요.............흐흐흐........수영복은 집에 있는거랑 하나 더 준비해가야 겠다...엄마도 수영복 있지.?”
“그건 너무 오래돼서 유행 다 지나갔고..........이번참에 나도.....하나 장만해볼까 하는데.....”
“지난번에 아빠가 용돈 준다더니........그거 받긴 받았어?”
“일정 나왔으니까 이제 달라고 해야지.......이긍........그나저나 내가 너희들 따라 가는게 잘하는 짓인지 아직도 고민스럽긴 하다...... ”
“뭐 어때.......자고로 사위 사랑은 장모라잖아...헤헤......더구나 오빠도 엄마 무지 좋아라하구....아빠가 같이 못가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그건 우리 결혼하고 시간봐서 또 비슷한 시간 가지면 되니까......너무 마음 쓰지마 엄마......”
“그래도 좀..........”
“아 맞다......내일 오빠 근처에서 일 보고 퇴근하는 길에 잠깐 들른대......내가 저녁 먹고 가라고 했는데........”
“그럼 쇼핑은 좀 더 일찍 다녀오자......나간 길에 장도 좀 봐오고.....”
“응.......그럼 내일 우리 꼬기 구워먹자 엄마......일주일 넘게 안들여다봤더니 우리 오빠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지 모르겠어.....고기값은 내가 낼게......흐흐......”
“쯧쯧쯧..........식도 안올린 것이 벌써부터 지 남자밖에 모르니.. 앞날이 훤하다 이것아.......”
“메롱....히히.......”
오직 그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 했고....
그가 자신의 삶....모든 기준이 되어 있었으니.........
실상을 반영하지 않는 노래가사나 책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해 금방 사장되는 것처럼...
그 ‘포로’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과거에는 왜 이런 단어를 사용할까 우습게도 생각했지만...
지금의 자신은 그 낱말을 절대 우습게 볼 처지가 아니란 것을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에....
또한 그때보단 지금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너무나 행복했기에....
얼굴에 피어난 미소는 좀처럼 꺼질줄을 몰랐고..............
“엄마.........오빠 왔어!!!!!!!!!”
“아빠인줄 알았더니...........성호가 먼저 도착했구나........어서 와.......요즘 바쁘다더니..용케 시간을 냈네?”
“네 엄마......마침 근처에서 미팅이 있어서 끝나고 가는길에 들렀어요........자주 찾아뵀어야 하는데 죄송해요...”
“푸흡........그래.......이러다 얼굴 까먹겠다......앞으론 자주자주 좀 오고 그래...”
“네 그럴게요......”
“엄만......오빠가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얼마나 바쁜데 그런말을 해......잘 알면서 꼭 저런다.....칫......”
“쯧쯧.......넌 얼른 가서 개수대에 쌓인 그릇들이나 씻지?...낄데 못낄데 다 참견하고.....그렇게 살면 안피곤하니?”
“뻬에~~~~전혀..........하나도 안피곤하거등요...........오빠 배고프지?......그치만 잠깐 기다려야 해...아빠 금방 도착하신다고 했으니까 오면 같이 저녁 먹엉....웅?..”
“그래...근데 엄마 저녁메뉴는 뭐에요?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가...되게 시장한데.....”
“저녀석이 누구 고기 먹여야 한다고 어찌나 성화던지.......”
“히히히......오빠 좋아하는 소라도 샀어.......오늘 물 되게 좋아보이더라구.....이건 내가 삶았는데.........조금 있다 맛보여줄겡......”
“자고 갈거지?”
“네?......아......아뇨...........집에 가봐야죠........”
“자고 가........지난번에 두고 간 와이셔츠도 두어개 빨아놨고.....양말도 있으니까.......”
“그래 오빠........자고 가라 응?......아빠 오시면 또 술 마시자고 할건데.....여기서 오빠집까지 대리운전하면......요금 되게 많이 나오잖아 웅?......그거 나 용돈주고........헤헤......응? 자고가라~~~응응응~~?”“내일 아침 일찍 나가봐야 하는데..........”
“일찍 깨워줄테니까 그렇게 해.........예림 아빠도 성호 너 온다니까 얼마나 반가워하던데...”
“그니까......아빠 매일 늦는데..오빠 온대서 오늘 되게 일찍 들어오시는 거란 말야...오빠...자고 가라.......웅?”
“그래 그럼..........엄마....저 늦어도 내일 6시에는 일어나야 해요.....”
“난 또......빠른 시간도 아니네 뭘......예림아빠 매일 그 시간에 일어나니까...그때 같이 일어나....그럼 되겠네..”
“히히히히..........그럼 오빠 얼른 옷갈아입어.......엄마.....오빠 입을만한 옷 있지?......”
“안방 장롱에 보면.....아빠 서랍장 알지?........거기에 성호빨래 다 해서 넣어 놨으니까 찾아줘....”
“응........”
그의 얼굴이라도 볼라치면........
더불어.......
엄마 몰래 안방에서 그의 얼굴을 향해 입술이라도 들이밀라치면........
그 미소는 진하다 못해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망울을 자아내고 있었고..
“이예림 얼른 나와서 이것 좀 잡아줘!!!!!”
“응 엄마.......지금 나가요......................오빠..씻고 이걸로 갈아입엉....알겠징?...히히...쪽~~”
“예림아...”
“웅? 왜 오빠......?”
‘스으윽~~~~’
“아잉 뭐야......엄마 들어오면 어쩌려구 이래........”
“보고 싶었어........”
‘덥석~~~’
“나둥......나두 오빠 보고 싶어서 얼마나 혼났는뎅.......쪽쪽......이쁜 울 오빠.....쪽~~”
“나가봐야 하지?”
“웅..........아무래도....그래야징...........히잉......”
“풉........나가서 일해 그럼.........”
“힝..........”
그의 손이 뻗어와 자신의 치마를 들추며 맨살의 엉덩이를 움켜쥐기라도 할 땐......
나머지 한 손이 브라도 하지 않은 상태의 몸을 쓸어오기라도 할 땐....
일이고 뭐고......
엄마가 있건 아빠가 오건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그에게 자신을 맡기고픈 당장의 충동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좋다는 날짜는 9월 13일..10월 5일 요 두 개로 받아놓긴 했는데....성호생각도 들어봐야 하니까.......어때? 괜찮겠어?”
“하하하하.....저야 하루라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엄마 아버지께 죄송스러워서..”
“죄송할 게 무에 있어......예림엄마나 나나....자네랑 다를 바 없는 생각인데....안그래 여보?”
“그럼....9월달 날짜가 더 길일이라니까........이걸로 하지 뭐......그나저나 시간이 촉박해서 준비하려면 무지 바쁠텐데..........식장이나 잡을 수 있으려나 몰라......”
“식장문제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마침 건너건너 아는 분이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도 있고...직원 와이프가 웨딩플래너 일도 하고 있으니까....예림이나 저나..결혼 준비하는데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겁니다.”
“아...그래? 그것 참 잘 됐네.....나도 이 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정말 잘됐어........”
“예..요즘은 플래너쪽에서 어지간한 일은 다 알아서 준비하고....당사자인 저희는 물론 어른들께서도 그냥 예단..혼수문제만 매듭지으면....된다고 들었거든요......더구나 저흰 혼수문제도 그다지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은데.....”
“살림살이는 그래도 새로 장만해야지........가전제품도 그렇고......”
“엄마........오빠집에 있는 가전제품들 전부 새거란 말이야......그치 오빠~~~?”
“일전에 아버지께도 잠깐 말씀 드렸는데..........중고로 팔자니 너무 헐값이고...더구나 잘 팔리지도 않아서........가전제품은 그냥 사용하던 게 손에도 익어서 좋을 듯 합니다...예단도 저같이 특수한 경우에는.......”
“..................................”
“험험..........................”
“그리고........예림이 예단값은 제가 이 날을 위해 무척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게 있습니다..오늘 이런 얘기 나올줄 모르고 미처 준비를 못했지만..다음에 올땐 .......”
“하하하하.......그러니까 말이야.........나도 오늘 유서방 온다길래....간만에 집에서 좀 취해볼까 하고 일찍 들어왔더니........이건 뭐........자자자.....무거운 얘기는 차차 해도 늦지 않고...예림엄마 뭐해......이깟 다과상 말고......이젠 술상 좀 봐주지?........”
“성호가 오랜 기간 준비했다니까.........염치불구하지만 그거 내가 받도록 할게.......그러나.....엄마도....예림 아빠도... 성호의 그 시간만큼은 아니어도 준비하고 생각해놓았던 게 있으니까....무작정 거부하려고는 하지마......내 뜻 알겠지?”
“네.......그럴게요.........”
“우와...........내가 당사자인데.......난 한마디도 못끼고 뭐야 정말..........아빠........난 있으나마나한 존재니까..술상은 엄마대신 내가 봐줄게.....”
“그럴래? 허허............우리 예림이가 보는 술상도 다 받아보고......거 참.....정말 시집갈 때가 되긴 된 모양이야......하하하하...........”
겨우 사람 하나가 더 추가된 것 뿐인데.......
그라는 존재는 적막하기 이를데 없던 집안에 그의 얼굴만큼이나 환한 기운을 가져다 주고 있었고............
이에........
‘깔깔깔..........’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
비단 그녀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그들 모두의 얼굴에도 맑은 미소를 드리우게 하고 있었으니......
“성호 내일 일찍 나가봐야 한다고 하니까......오늘은 네 방 말고.....옆방에서 자라고 해...넌 가서 이부자리 좀 봐주고.........”
“엄마!!!!!!”
“쓰읍.............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 것이지........뭘 그리 도끼눈 뜨고 있어.... 얼른가서 잠자리 봐주라니까!!!!!!....”
“칫...........아빠 일어날 때 깨워주면 되는데.......그리고 오빠는 침대서 안자면 그 담날 막 배기고 그래서 되게 불편해한단 말이야......”
“그럼 네가 옆방에서 자고 성호더러 네 방에서 자라고 하던가....넌 내일 할 일도 없잖아...어때 엄마생각?”
“하하하하.......정말 우리 엄마 너무 웃긴다...엄마 자신도 그런 생각 좀 안들어?”
“저기 두 사람 모두 많이 취해보이지 않니?......얼른 가서 이부자리 펴라.....그래야 네가 그렇게 좋아 못사는 너희 오빠도 좀 쉬지...아니야?”
“칫칫칫..........진짜................하아.......”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양치 다 했음 성호도 얼른 들어가서 눈 부쳐...많이 고단해보인다....”
“정리는 다 끝난 거에요?”
“정리라고 할 게 뭐 있나...예림이가 오늘처럼 저렇게 많이 도와주면...그깟 술상 금방 해치우지 뭐.....얼른 들어가...들어가서 편히....내 집에 왔다 생각하고 ...아니지 아니지...이제 몇 달 후면 성호 집이나 다름없지 뭐....암튼 두발 뻗고.....편히 자.......”
“네......그럼....죄송하지만 먼저 들어가겠습니다........예림이도 잘 자....”
“피.........안녕........내일(?) 봐 오빠.......”
“잠탱이가 퍽이나 그 새벽에 일어나겠다........”
“엄마!!!!!!!!!”
“하하하하...........”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더구나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의 안위를 위한 부모로서의 당연한 처사였지만....
태어나서 지금껏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란 그녀의 입장에선...
엄마의 권유 아닌 권유는 무척이나 섭섭하게 느껴지고 있었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건만...
‘잠신’ 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뱉어낸 말에 책임을 지려 하고 있었다.
“몇......시나 됐어?”
“히히.....새벽 2시 반.......”
“왜케 늦었어?........기다리다....깜빡 잠들었잖아.........”
“힝.....엄마가 안들어가고 거실에서 TV 늦게까지 봤단 말이양......”
“지금은.......들어가셨어?”
“응.........졸다 깨다 하는 것 같더니......2시쯤에.......들어가는 소리 났어......”
“그래서 우리 잠탱이가 이 늦은시간까지 못잤구나?......내일 보나마나 대낮까지 자겠구만......”
“아냐....나 아침에 오빠 출근하는거 볼거란 말이야.......우리 내기해....내가 일어나나 못일어나나........”
“이 원피스는 또 뭐야? 평소엔 잘 때 아무것도 입지 않잖아? .......”
“엄마 혹시 안들어가고 있는지 몰라서 입고 나왔는뎅....히이...속에는 아무것도 안입었엉....”
“잠이 잘 안깨.......너무 졸리다........”
“힝.........내가 너무 늦어서 그랭.......오빤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자........내가 해줄테니까...알겠징?”
“벗어.........그거.......”
“웅..............”
형체도 잘 보이지 않는 어둠속이었지만.......
어미젖을 찾아내 한입 크게 베어물던 본능의 아가새처럼.....
그는 자신의 얼굴에 와 닿던 그녀의 젖가슴을 그 아가새와 비슷한 모양새로 물어가고 있었고...
얼굴을 온통 뒤덮고도 남을만큼...뭉글거림 일색이었던 그 젖가슴이....
그 부드러운 감촉이 자아내던 감흥이........
그와 어우러져 자신의 귓가를 간질거리게 하던 그녀의 달아오른 입김이....
아무 자극도 가하지 않았지만 그 무엇보다 깊이 있는 거대함을 깨우려 하고 있었는데...
“힝.......오늘 오빠따라 같이 출근할까봐.....나는 집에 가 있구........웅?...”
“엄마 말씀 들었잖아...이제 조금만 참으면 돼......그럼 징그럽게 붙어 있을건데 뭐...”
“그치만.............”
‘스윽~~~’
“많이 젖었다.......언제부터 이런거야?”
“힝.......아까아까부터..........”
“자기가 위에서 할래?”“그러다 나 막 소리지르면 어떡해? 그럼 엄마아빠 다 깰텐데.......히잉........”
“그럼 안되지.......”
“오빠가 해줘.......웅?...........나.......막...........힝.........”
“후훗......왜 말을 하다 말어........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몰라몰라잉.......그냥 막..........오빠가 안아줬음 좋겠구........하아.........잘 모르겠단 말이야..”
“조심해서 넣어봐.............보다시피 이미 발기는 끝을 보고 있으니까....”
“힝힝...................하아..........................뜨거워 오빠..................하압.........”
언제나 기분 좋은...삽입의 순간.....
뜨거움과 압박....이 공존하는 그 유쾌한 시간을 맞이하여..
깨어난 거대함을 활활 타오르게 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갔던 그...
“쪽...........쪼오오옥.........사랑해요.........쪼오옥.....힝.....”
그리고...
어느새 몸 아래로 내려와 자신에게 포개어지던 그녀의 활화산같은 열기가 더해지자..
그의 이성을 잡고 있던
그녀의 집이라는 특수한 장소의 색깔마저 한꺼풀씩 그 허물을 벗어던지고 있었고..
“푸우우우욱~~~~~쭐꺽~~”
“히이이잉...........................”
“우리 이뿌니 보지속이 마치 물 잔뜩 고인 웅덩이같이 느껴져.......”
“힝......난.. 너무 좋앙.........히잉....”
“나도 너무 좋은데..........쭐꺽쭐꺽...쩔럭쩔럭~~~이것봐.........보지가 찰보지처럼....막 쩔끄덕거리고....쩍쩍 달라붙으면서도 마구 조여대고......허어 참.........”
“하아.....하앙....어떡해.....오빠가 들어오기만 해두...........히잉........막 기절할 것 같단 말야.........”
“이렇게 될만큼.......많이 보고 싶었던거야?”
“힝....힝힝힝........사랑해.......사랑해 오빵............”
어둠을 뚫을만큼 바알갛게 타오른 그녀의 열망이
자신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하자.......
그녀의 두 다리가 감겨있던 허리에도 드디어 억센 힘이 들어가고야 말았는데...
그러나........
“허엄................”
거실 옆 화장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솨아아아.............’
변기 물 내리는 소리...........
아버지의 헛기침소리가 연이어 울려퍼지자.....
정정을 향해 치달으려던 그들의 몸짓도 그만 멈춰서야만 했으니..........
‘끼이익............탁..........’
안방의 문이 다시 닫히고도...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은....
혹여나 자신들의 방 문이 열릴까 싶은 초조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잘 안빠져......”
“하앙......어떡해 오빠.......나 어떡해......하앙......”
“후훗........그냥 안에 사정해야겠다.......우리 이뿌니 보지가 너무 조여서...오래 못버티겠어..”
“하아..........하앙..........하앙..........어떡해.........나 어떡행........하앙.....”
한번 물고는 절대 놔주지 않을 것 처럼 잔뜩 조여들기만 하던 그녀의 몸.........
이에 조금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그로 인해..
어느 새벽녘..
한껏 달아오른 열기로 가득했던 방안은 찰나의 침묵에 놓여질 수 밖에 없었고...
“흐압.......오빠!!!!!!!!!!”
“쉿..........지금은 이 방법 밖에 없어보여....그러니까...자기는 그 입 좀 막아 제발...”
“하지만.............헙!!!!!!”
그녀의 몸을 자신의 대물로 꼬치 꿰듯 꿴 상태로 번쩍 들어올리던 과감함...
조금은 무리가 될지어라도...
그 모습 그대로...그녀의 체중을 자신의 몸에 온전히 매단 후.....
마치 두 몸이 태고적부터 한몸이었다는 양 그렇게....
무겁디 무거운 움직임으로만 그녀를 몰아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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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하기 되게 어렵네요..ㅠㅠ..
모쪼록 한주 스타트 잘 하시고....
엊저녁..그저께 저녁...꼬마놈 재워놓고 와이프랑 제때 못보고 미뤄놨던 영화를 좀 봤슴돠..
그 중에.."내부자들"이란 한국영화도 포함돼 있었는데..
흠...
TV로 봐도 재미가 있는걸로 보아...나름 흥행의 이유가 이해가 가더군요....
근데...
보다보니 저는 자꾸 뒷얘기가 쉽게 예측이 되어지던데...
이게 다 "개놈"이랑 내용이 비슷해서 그런것 아닌가 싶네요....
쓰기 싫어서 방치해뒀던 "그놈"에 대한 욕구도 조금 꿈틀거리긴 했지만...
암튼......
한국영화..........예나 지금이나 졸라 못만들어요..ㅋㅋ...
어찌된 게..소라넷의 야설수준을 못벗어나니.....쯧쯧...
또 암튼...
날 추운데 어디 싸돌아댕기지들 마시고..회사나 집에 가만히 박혀 계십숑..
자지 업니다.....
그럼 이만.....
“신혼여행은 피지쪽이 괜찮다더라만......이번 여행은 발리로 결정했어..”
“우와~~발리? 히히히....아싸~~신난다.....근데 오빠 거기까진 얼마나 걸려?”
“음...여행사에서 말하길 대략 7시간 정도 걸린다는데....수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들어오는 일정이야...”
“히히히히........진짜 가긴 가는구나.......난 오빠가 지난주에 아무말 없길래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엄마 모시고 가는거라...조율을 좀 하느라고....그래서...일부러 패키지는 다 뺐고...휴양 위주로 지내다 올거야..”
“흐흐흐흐.....난 아무래도 좋아...오빠랑 여행 같이 가는게 중요하지 뭐..........”
“준비는 간소하게 해....현지음식이 입에 안맞을지도 모르니까 장류나 컵라면 같은 건 내가 따로 챙길게....”
“헤헤헤...아냐 오빠.......오빠는 그냥 몸만 가...준비는 예림이가 전부 알아서 할게용...”
“하긴.......나도 며칠 자리 비우려면 해야 할 스케줄이 빡빡하다......나 없이 자기가 잘 준비할 수 있지?”
“네...걱정마세용...맡겨만 주시라구!!.헤헤헤.............근데 오빠.......나 수영복도 챙겨가야 하지?”
“어.....당연하지 그럼.....스킨스쿠버 같은 거 할 땐 슈트 입겠지만 숙소에서 지낼 땐 풀빌라다 보니까....놀려면 아무래도 수영복이 있어야겠지?”
“히히.......개인 풀인거야?”
“응...개인풀도 있고 숙소 공동풀도 있다는데.......내가 톡으로 정확한 이름 보내줄테니까 인터넷 들어가서 후기 같은거 봐봐봐...홈페이지도 있으니까 거기 들어가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거야..”
“흐흐흐흐.......알겠어용....히히.......좀 이따 엄마랑 같이 봐야겠다....헤헤..”
“잘 자구..........들어갈 때 다시 연락할게......”
“웅........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마요........알겠죵?”
“지난 주 월요일 자기 집에 들어가고부터 지금까지 한방울도 안마셨네요....오늘은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자리지만.....여튼 자제하도록 해볼게...........”
“네에...히이..........착해 울 오빠.......”
“끊어...........”
“웅.............쪽~~~~쪽쪽.......”
“이긍....귀 간지럽다..........”
“히히........보고 싶어서........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그랭......히잉......”
“똥꼬는 이제 좀 괜찮아졌어?”
“힝.......몰라몰라잉...........대답하기 힘든 그런 건 묻지마용.....”
“보고 싶음 집에 오면 되지 이 바보.....아님 회사로 오던가.......”
“치........오빠가 너무 바쁘니까 그렇지 뭐..........그럼 말 나온김에 내일 점심 내가 도시락 준비해서 회사로 갈까?”
“하하하........괜히 음식 준비한다는 핑계로 집안 난장판 만들지 말고....가만히 계셔........내일 오후 외부미팅 끝나고 잠깐 들를게......”
“정말? 히히..........몇시에 올건데? 웅?.......저녁은 먹고 갈거지?.........”
“몰라.......끝나봐야 알지 뭐 ...............꼬리 그만 늘어뜨리고 이제는 좀 자르자...정말 끊어야 해.......”
“힝..........네..........잊지말고 들어갈 때 꼭 전화해요......알겠죵?”
“그래.........”
“사랑해요.......쪽쪽쪽..........”
노래가사나 연애소설 같은 류에서만 보아오던 단어...
‘사랑의 포로’
대학 입학 전....또는 입학 후...
숱한 남자들의 구애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그녀...
4학년에 올라갈 즈음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같은 또래의 남자 역시 그러한 범주를 벗어날 수 없었고...
솔직히...
그와의 첫 만남도....그가 풍기던 첫인상이 너무도 강렬해 자신이 먼저 다가갔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자신이 세워놓은 굳건한 벽은 허물어지리라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의 자신은.......
“엄마............엄마 내 방으로 좀 와봐봐........”
“바빠 이것아........할 일 없으면 엄마일이나 좀 도울 것이지........쯧.......”
“엄마엄마.......오빠가 방금 톡으로 알려줬는데....우리 여행 여기로 간대............얼른 와봐봐...”
“어디? 일본으로 정했대? 일본은 온천이 ...........잉.........여긴 어디니?”
“발리......히히히히..........이것봐봐봐..........사진으로만 봐도.....우왕........”
“여긴 주로 젊은 사람들이 가는 곳 아니야?”
“히히...좀 그렇긴 한데....오빠 말로는 가족끼리도 많이 온대.....우와.......바로 옆에 해변도 있나봐......되게 이쁘다......”
“선크림은 필히 챙겨가야 겠구만......”
“그거야 당연한 준비물이고...........우왕......보내온 톡에 여기서 머물거랬는데.......와~~~풀장 봐 엄마.........이게 우리 개인 풀이래.........너무 이쁘다.......그치 엄마.....?”“음.......사진으로는 그래보인다만.........모르지 뭐.....사진이랑 실제는 또 얼마나 다를지...”
“히히히....그래두 너무 예뻐 보여서 좋다 뭐......침실도 너무 이쁘고......히히.....풉...이건 뭐야....야외에도 샤워장이 있네?.............”
“내가 사용할 방은..........”
“가만 있어봐.......어디보자................아..........이건가봐.........바로 옆에 있는 동......맞다맞다...이거 맞네....히히......”
“그 옆에도 작은 동이 있는데? 그건 또 뭐래?”
“음.............아...이건 전용 식당인가봐......여기서 밥도 먹고....차도 마시는.....그치그치? 엄마 보기에도 그래 보이지?”
“응.......그런 것 같다.........”
“히히........좋아좋아............이젠 우리 입을거랑 거기가서 쓸 물건들.......그런것들만 준비하면 되겠다.....말 나온김에 엄마 우리 내일 쇼핑 좀 다녀와야 할 것 같애...”
“일단 네가 사용할 거랑 성호한테 필요한 것들 생각해서 적어봐.......살 건 사고....그래야 하니까..괜히 아무 생각 없이 나가면 필요없는 것들만 잔뜩 사들어오기 쉬워...알겠니?”
“응........엄마가 그렇게 말 안해도 나도 그러려고 했거등요.............흐흐흐........수영복은 집에 있는거랑 하나 더 준비해가야 겠다...엄마도 수영복 있지.?”
“그건 너무 오래돼서 유행 다 지나갔고..........이번참에 나도.....하나 장만해볼까 하는데.....”
“지난번에 아빠가 용돈 준다더니........그거 받긴 받았어?”
“일정 나왔으니까 이제 달라고 해야지.......이긍........그나저나 내가 너희들 따라 가는게 잘하는 짓인지 아직도 고민스럽긴 하다...... ”
“뭐 어때.......자고로 사위 사랑은 장모라잖아...헤헤......더구나 오빠도 엄마 무지 좋아라하구....아빠가 같이 못가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그건 우리 결혼하고 시간봐서 또 비슷한 시간 가지면 되니까......너무 마음 쓰지마 엄마......”
“그래도 좀..........”
“아 맞다......내일 오빠 근처에서 일 보고 퇴근하는 길에 잠깐 들른대......내가 저녁 먹고 가라고 했는데........”
“그럼 쇼핑은 좀 더 일찍 다녀오자......나간 길에 장도 좀 봐오고.....”
“응.......그럼 내일 우리 꼬기 구워먹자 엄마......일주일 넘게 안들여다봤더니 우리 오빠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지 모르겠어.....고기값은 내가 낼게......흐흐......”
“쯧쯧쯧..........식도 안올린 것이 벌써부터 지 남자밖에 모르니.. 앞날이 훤하다 이것아.......”
“메롱....히히.......”
오직 그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 했고....
그가 자신의 삶....모든 기준이 되어 있었으니.........
실상을 반영하지 않는 노래가사나 책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해 금방 사장되는 것처럼...
그 ‘포로’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과거에는 왜 이런 단어를 사용할까 우습게도 생각했지만...
지금의 자신은 그 낱말을 절대 우습게 볼 처지가 아니란 것을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에....
또한 그때보단 지금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너무나 행복했기에....
얼굴에 피어난 미소는 좀처럼 꺼질줄을 몰랐고..............
“엄마.........오빠 왔어!!!!!!!!!”
“아빠인줄 알았더니...........성호가 먼저 도착했구나........어서 와.......요즘 바쁘다더니..용케 시간을 냈네?”
“네 엄마......마침 근처에서 미팅이 있어서 끝나고 가는길에 들렀어요........자주 찾아뵀어야 하는데 죄송해요...”
“푸흡........그래.......이러다 얼굴 까먹겠다......앞으론 자주자주 좀 오고 그래...”
“네 그럴게요......”
“엄만......오빠가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얼마나 바쁜데 그런말을 해......잘 알면서 꼭 저런다.....칫......”
“쯧쯧.......넌 얼른 가서 개수대에 쌓인 그릇들이나 씻지?...낄데 못낄데 다 참견하고.....그렇게 살면 안피곤하니?”
“뻬에~~~~전혀..........하나도 안피곤하거등요...........오빠 배고프지?......그치만 잠깐 기다려야 해...아빠 금방 도착하신다고 했으니까 오면 같이 저녁 먹엉....웅?..”
“그래...근데 엄마 저녁메뉴는 뭐에요?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가...되게 시장한데.....”
“저녀석이 누구 고기 먹여야 한다고 어찌나 성화던지.......”
“히히히......오빠 좋아하는 소라도 샀어.......오늘 물 되게 좋아보이더라구.....이건 내가 삶았는데.........조금 있다 맛보여줄겡......”
“자고 갈거지?”
“네?......아......아뇨...........집에 가봐야죠........”
“자고 가........지난번에 두고 간 와이셔츠도 두어개 빨아놨고.....양말도 있으니까.......”
“그래 오빠........자고 가라 응?......아빠 오시면 또 술 마시자고 할건데.....여기서 오빠집까지 대리운전하면......요금 되게 많이 나오잖아 웅?......그거 나 용돈주고........헤헤......응? 자고가라~~~응응응~~?”“내일 아침 일찍 나가봐야 하는데..........”
“일찍 깨워줄테니까 그렇게 해.........예림 아빠도 성호 너 온다니까 얼마나 반가워하던데...”
“그니까......아빠 매일 늦는데..오빠 온대서 오늘 되게 일찍 들어오시는 거란 말야...오빠...자고 가라.......웅?”
“그래 그럼..........엄마....저 늦어도 내일 6시에는 일어나야 해요.....”
“난 또......빠른 시간도 아니네 뭘......예림아빠 매일 그 시간에 일어나니까...그때 같이 일어나....그럼 되겠네..”
“히히히히..........그럼 오빠 얼른 옷갈아입어.......엄마.....오빠 입을만한 옷 있지?......”
“안방 장롱에 보면.....아빠 서랍장 알지?........거기에 성호빨래 다 해서 넣어 놨으니까 찾아줘....”
“응........”
그의 얼굴이라도 볼라치면........
더불어.......
엄마 몰래 안방에서 그의 얼굴을 향해 입술이라도 들이밀라치면........
그 미소는 진하다 못해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망울을 자아내고 있었고..
“이예림 얼른 나와서 이것 좀 잡아줘!!!!!”
“응 엄마.......지금 나가요......................오빠..씻고 이걸로 갈아입엉....알겠징?...히히...쪽~~”
“예림아...”
“웅? 왜 오빠......?”
‘스으윽~~~~’
“아잉 뭐야......엄마 들어오면 어쩌려구 이래........”
“보고 싶었어........”
‘덥석~~~’
“나둥......나두 오빠 보고 싶어서 얼마나 혼났는뎅.......쪽쪽......이쁜 울 오빠.....쪽~~”
“나가봐야 하지?”
“웅..........아무래도....그래야징...........히잉......”
“풉........나가서 일해 그럼.........”
“힝..........”
그의 손이 뻗어와 자신의 치마를 들추며 맨살의 엉덩이를 움켜쥐기라도 할 땐......
나머지 한 손이 브라도 하지 않은 상태의 몸을 쓸어오기라도 할 땐....
일이고 뭐고......
엄마가 있건 아빠가 오건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그에게 자신을 맡기고픈 당장의 충동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좋다는 날짜는 9월 13일..10월 5일 요 두 개로 받아놓긴 했는데....성호생각도 들어봐야 하니까.......어때? 괜찮겠어?”
“하하하하.....저야 하루라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엄마 아버지께 죄송스러워서..”
“죄송할 게 무에 있어......예림엄마나 나나....자네랑 다를 바 없는 생각인데....안그래 여보?”
“그럼....9월달 날짜가 더 길일이라니까........이걸로 하지 뭐......그나저나 시간이 촉박해서 준비하려면 무지 바쁠텐데..........식장이나 잡을 수 있으려나 몰라......”
“식장문제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마침 건너건너 아는 분이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도 있고...직원 와이프가 웨딩플래너 일도 하고 있으니까....예림이나 저나..결혼 준비하는데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겁니다.”
“아...그래? 그것 참 잘 됐네.....나도 이 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정말 잘됐어........”
“예..요즘은 플래너쪽에서 어지간한 일은 다 알아서 준비하고....당사자인 저희는 물론 어른들께서도 그냥 예단..혼수문제만 매듭지으면....된다고 들었거든요......더구나 저흰 혼수문제도 그다지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은데.....”
“살림살이는 그래도 새로 장만해야지........가전제품도 그렇고......”
“엄마........오빠집에 있는 가전제품들 전부 새거란 말이야......그치 오빠~~~?”
“일전에 아버지께도 잠깐 말씀 드렸는데..........중고로 팔자니 너무 헐값이고...더구나 잘 팔리지도 않아서........가전제품은 그냥 사용하던 게 손에도 익어서 좋을 듯 합니다...예단도 저같이 특수한 경우에는.......”
“..................................”
“험험..........................”
“그리고........예림이 예단값은 제가 이 날을 위해 무척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게 있습니다..오늘 이런 얘기 나올줄 모르고 미처 준비를 못했지만..다음에 올땐 .......”
“하하하하.......그러니까 말이야.........나도 오늘 유서방 온다길래....간만에 집에서 좀 취해볼까 하고 일찍 들어왔더니........이건 뭐........자자자.....무거운 얘기는 차차 해도 늦지 않고...예림엄마 뭐해......이깟 다과상 말고......이젠 술상 좀 봐주지?........”
“성호가 오랜 기간 준비했다니까.........염치불구하지만 그거 내가 받도록 할게.......그러나.....엄마도....예림 아빠도... 성호의 그 시간만큼은 아니어도 준비하고 생각해놓았던 게 있으니까....무작정 거부하려고는 하지마......내 뜻 알겠지?”
“네.......그럴게요.........”
“우와...........내가 당사자인데.......난 한마디도 못끼고 뭐야 정말..........아빠........난 있으나마나한 존재니까..술상은 엄마대신 내가 봐줄게.....”
“그럴래? 허허............우리 예림이가 보는 술상도 다 받아보고......거 참.....정말 시집갈 때가 되긴 된 모양이야......하하하하...........”
겨우 사람 하나가 더 추가된 것 뿐인데.......
그라는 존재는 적막하기 이를데 없던 집안에 그의 얼굴만큼이나 환한 기운을 가져다 주고 있었고............
이에........
‘깔깔깔..........’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
비단 그녀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그들 모두의 얼굴에도 맑은 미소를 드리우게 하고 있었으니......
“성호 내일 일찍 나가봐야 한다고 하니까......오늘은 네 방 말고.....옆방에서 자라고 해...넌 가서 이부자리 좀 봐주고.........”
“엄마!!!!!!”
“쓰읍.............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 것이지........뭘 그리 도끼눈 뜨고 있어.... 얼른가서 잠자리 봐주라니까!!!!!!....”
“칫...........아빠 일어날 때 깨워주면 되는데.......그리고 오빠는 침대서 안자면 그 담날 막 배기고 그래서 되게 불편해한단 말이야......”
“그럼 네가 옆방에서 자고 성호더러 네 방에서 자라고 하던가....넌 내일 할 일도 없잖아...어때 엄마생각?”
“하하하하.......정말 우리 엄마 너무 웃긴다...엄마 자신도 그런 생각 좀 안들어?”
“저기 두 사람 모두 많이 취해보이지 않니?......얼른 가서 이부자리 펴라.....그래야 네가 그렇게 좋아 못사는 너희 오빠도 좀 쉬지...아니야?”
“칫칫칫..........진짜................하아.......”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양치 다 했음 성호도 얼른 들어가서 눈 부쳐...많이 고단해보인다....”
“정리는 다 끝난 거에요?”
“정리라고 할 게 뭐 있나...예림이가 오늘처럼 저렇게 많이 도와주면...그깟 술상 금방 해치우지 뭐.....얼른 들어가...들어가서 편히....내 집에 왔다 생각하고 ...아니지 아니지...이제 몇 달 후면 성호 집이나 다름없지 뭐....암튼 두발 뻗고.....편히 자.......”
“네......그럼....죄송하지만 먼저 들어가겠습니다........예림이도 잘 자....”
“피.........안녕........내일(?) 봐 오빠.......”
“잠탱이가 퍽이나 그 새벽에 일어나겠다........”
“엄마!!!!!!!!!”
“하하하하...........”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더구나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의 안위를 위한 부모로서의 당연한 처사였지만....
태어나서 지금껏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란 그녀의 입장에선...
엄마의 권유 아닌 권유는 무척이나 섭섭하게 느껴지고 있었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건만...
‘잠신’ 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뱉어낸 말에 책임을 지려 하고 있었다.
“몇......시나 됐어?”
“히히.....새벽 2시 반.......”
“왜케 늦었어?........기다리다....깜빡 잠들었잖아.........”
“힝.....엄마가 안들어가고 거실에서 TV 늦게까지 봤단 말이양......”
“지금은.......들어가셨어?”
“응.........졸다 깨다 하는 것 같더니......2시쯤에.......들어가는 소리 났어......”
“그래서 우리 잠탱이가 이 늦은시간까지 못잤구나?......내일 보나마나 대낮까지 자겠구만......”
“아냐....나 아침에 오빠 출근하는거 볼거란 말이야.......우리 내기해....내가 일어나나 못일어나나........”
“이 원피스는 또 뭐야? 평소엔 잘 때 아무것도 입지 않잖아? .......”
“엄마 혹시 안들어가고 있는지 몰라서 입고 나왔는뎅....히이...속에는 아무것도 안입었엉....”
“잠이 잘 안깨.......너무 졸리다........”
“힝.........내가 너무 늦어서 그랭.......오빤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자........내가 해줄테니까...알겠징?”
“벗어.........그거.......”
“웅..............”
형체도 잘 보이지 않는 어둠속이었지만.......
어미젖을 찾아내 한입 크게 베어물던 본능의 아가새처럼.....
그는 자신의 얼굴에 와 닿던 그녀의 젖가슴을 그 아가새와 비슷한 모양새로 물어가고 있었고...
얼굴을 온통 뒤덮고도 남을만큼...뭉글거림 일색이었던 그 젖가슴이....
그 부드러운 감촉이 자아내던 감흥이........
그와 어우러져 자신의 귓가를 간질거리게 하던 그녀의 달아오른 입김이....
아무 자극도 가하지 않았지만 그 무엇보다 깊이 있는 거대함을 깨우려 하고 있었는데...
“힝.......오늘 오빠따라 같이 출근할까봐.....나는 집에 가 있구........웅?...”
“엄마 말씀 들었잖아...이제 조금만 참으면 돼......그럼 징그럽게 붙어 있을건데 뭐...”
“그치만.............”
‘스윽~~~’
“많이 젖었다.......언제부터 이런거야?”
“힝.......아까아까부터..........”
“자기가 위에서 할래?”“그러다 나 막 소리지르면 어떡해? 그럼 엄마아빠 다 깰텐데.......히잉........”
“그럼 안되지.......”
“오빠가 해줘.......웅?...........나.......막...........힝.........”
“후훗......왜 말을 하다 말어........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몰라몰라잉.......그냥 막..........오빠가 안아줬음 좋겠구........하아.........잘 모르겠단 말이야..”
“조심해서 넣어봐.............보다시피 이미 발기는 끝을 보고 있으니까....”
“힝힝...................하아..........................뜨거워 오빠..................하압.........”
언제나 기분 좋은...삽입의 순간.....
뜨거움과 압박....이 공존하는 그 유쾌한 시간을 맞이하여..
깨어난 거대함을 활활 타오르게 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갔던 그...
“쪽...........쪼오오옥.........사랑해요.........쪼오옥.....힝.....”
그리고...
어느새 몸 아래로 내려와 자신에게 포개어지던 그녀의 활화산같은 열기가 더해지자..
그의 이성을 잡고 있던
그녀의 집이라는 특수한 장소의 색깔마저 한꺼풀씩 그 허물을 벗어던지고 있었고..
“푸우우우욱~~~~~쭐꺽~~”
“히이이잉...........................”
“우리 이뿌니 보지속이 마치 물 잔뜩 고인 웅덩이같이 느껴져.......”
“힝......난.. 너무 좋앙.........히잉....”
“나도 너무 좋은데..........쭐꺽쭐꺽...쩔럭쩔럭~~~이것봐.........보지가 찰보지처럼....막 쩔끄덕거리고....쩍쩍 달라붙으면서도 마구 조여대고......허어 참.........”
“하아.....하앙....어떡해.....오빠가 들어오기만 해두...........히잉........막 기절할 것 같단 말야.........”
“이렇게 될만큼.......많이 보고 싶었던거야?”
“힝....힝힝힝........사랑해.......사랑해 오빵............”
어둠을 뚫을만큼 바알갛게 타오른 그녀의 열망이
자신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하자.......
그녀의 두 다리가 감겨있던 허리에도 드디어 억센 힘이 들어가고야 말았는데...
그러나........
“허엄................”
거실 옆 화장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솨아아아.............’
변기 물 내리는 소리...........
아버지의 헛기침소리가 연이어 울려퍼지자.....
정정을 향해 치달으려던 그들의 몸짓도 그만 멈춰서야만 했으니..........
‘끼이익............탁..........’
안방의 문이 다시 닫히고도...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은....
혹여나 자신들의 방 문이 열릴까 싶은 초조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잘 안빠져......”
“하앙......어떡해 오빠.......나 어떡해......하앙......”
“후훗........그냥 안에 사정해야겠다.......우리 이뿌니 보지가 너무 조여서...오래 못버티겠어..”
“하아..........하앙..........하앙..........어떡해.........나 어떡행........하앙.....”
한번 물고는 절대 놔주지 않을 것 처럼 잔뜩 조여들기만 하던 그녀의 몸.........
이에 조금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그로 인해..
어느 새벽녘..
한껏 달아오른 열기로 가득했던 방안은 찰나의 침묵에 놓여질 수 밖에 없었고...
“흐압.......오빠!!!!!!!!!!”
“쉿..........지금은 이 방법 밖에 없어보여....그러니까...자기는 그 입 좀 막아 제발...”
“하지만.............헙!!!!!!”
그녀의 몸을 자신의 대물로 꼬치 꿰듯 꿴 상태로 번쩍 들어올리던 과감함...
조금은 무리가 될지어라도...
그 모습 그대로...그녀의 체중을 자신의 몸에 온전히 매단 후.....
마치 두 몸이 태고적부터 한몸이었다는 양 그렇게....
무겁디 무거운 움직임으로만 그녀를 몰아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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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하기 되게 어렵네요..ㅠㅠ..
모쪼록 한주 스타트 잘 하시고....
엊저녁..그저께 저녁...꼬마놈 재워놓고 와이프랑 제때 못보고 미뤄놨던 영화를 좀 봤슴돠..
그 중에.."내부자들"이란 한국영화도 포함돼 있었는데..
흠...
TV로 봐도 재미가 있는걸로 보아...나름 흥행의 이유가 이해가 가더군요....
근데...
보다보니 저는 자꾸 뒷얘기가 쉽게 예측이 되어지던데...
이게 다 "개놈"이랑 내용이 비슷해서 그런것 아닌가 싶네요....
쓰기 싫어서 방치해뒀던 "그놈"에 대한 욕구도 조금 꿈틀거리긴 했지만...
암튼......
한국영화..........예나 지금이나 졸라 못만들어요..ㅋㅋ...
어찌된 게..소라넷의 야설수준을 못벗어나니.....쯧쯧...
또 암튼...
날 추운데 어디 싸돌아댕기지들 마시고..회사나 집에 가만히 박혀 계십숑..
자지 업니다.....
그럼 이만.....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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