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이 글도 갈등이 심해집니다. 이 문제들이 모두 어떻게든 해결되면서 이 글은 일단 막을 내립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빨리 끝내고 알바랑 바람으로 가려고요. 네가 다 까먹을 것 같아요. ㅋㅋ.
** 제 실수를 지적하시는 것을 저는 결코 딴지라고 생각 안합니다. 실수 지적해주시는 님들께는 진심으로 엄청 감사드립니다. 제발 지적좀 해주세요. 제가 생각을 많이 하지 못하고 글을 쓰는 바람에 오류가 많이 나와요. 시간도 없어서 다시 고치는 것도 안되고 ..
** 꾸엘보쉬님. 화장실 생각이 맞습니다. 제가 쓰지는 않았지만.
** kbs1936님. 하늘이 주려고 현금 100 만원 찾은 부분에 보시면, 윤하는 KTX로 내려가요. 대전에서는 하늘이가 자기 언니의 빨간 마티즈를 몰고 나옵니다.
** 천년남자님. 임풀스 아이디어 감사드려요.
** 다른 모든 님들 댓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15년 만에 온 강추위 무사히 넘기시길 .. - Ja"d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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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황해리의 귀국
[1]
나와 이하영은 해리가 나오는 출구로 가는데, 도로에서는 차가 그렇게 많이는 막히지 않아서, 해리가 나오려면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다.
"하영아."
"어?"
"한 시간이나 남았네. 카페테리아 갈래? 우리 아직 저녁도 안 먹었는데."
"그럴까? 그래도 돼?"
"배 고팠구나?"
"낮에 쫌 부실했어."
하영이가 내게 팔짱을 낀다. 우리는 카페테리아 쪽으로 걸었다.
"낮에 뭘 먹었는데?"
"떡볶이. 하하."
"하하."
"오빠는 왜 웃는데? 완전 응크미네."
"네가 먼저 웃었거든. 너는 왜 웃었는데?"
"간만에 학교에서 애들 만나서 먹자골목에 갔거든. 그런데 한 년이 어제 밤에 떡볶이를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면서, 또 떡볶이를 먹자고 하는 바람에. 하하."
"걔는 밤낮 떡볶이냐? 하하."
"그런데 그 집 떡볶이 진짜 엄청 맛있다? 다음에 한 번 가자. 내가 쏠게."
"콜."
우리는 카페테리아에서 빵과 커피로 저녁을 때웠다. 이하영의 입이 오물거리면서 먹고 마시는 것이 너무 귀엽다. 그런데 이하영도 나와 황해리의 사이를 알고 있으므로 지금 하영이는 무슨 생각을 할 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하영이가 드디어 해리 이야기를 꺼낸다.
"비행기 안에 기내식 먹을 만 할까?"
"본인 취향에 다라 다르지만, 나는 괜찮던데?"
"나중에 같이 먹어야 하는 것 아냐? 우리기리 먹어도 되는 거니?"
"걱정 말고 먹어. 여기 도착하기 전에 저녁까지 나와."
"오빠. 지금 어때?"
"뭐가?"
"여친은 들어오고, 섹파는 코 앞에 있고 .."
"......"
하영이가 완전 돌직구를 날리는 바람에 나에게는 대답할 말이 없었다.
"어제 밤에 내가 혼자 가만히 생각하니까 엄청 약오르잖아. 그래서 내가 오빠를 따기는 했는데, 지금 내가 쫌 그러네."
"......"
"우리 완전 비밀이다. 알았지?"
"어."
"우리가 말을 안 해도 은경언니 눈치가 말이야 .."
"너 요새도 몸캠 계속 해?"
"아니. 이제 내가 골치썩을 일이 없어서, 거기 아예 안가. 끊었어. 왜? 오빠도 생각 있어?"
"절대 아니거든요."
"오빠는 절대 그런 짓 하지마. 하고 나면 기분 존나 드러워. 진짜 내가 생각해도 미친 또라이 정신병자 같다니까."
"그래. .."
"어쩌다 그거 한 번씩 하다가, 오빠랑 진짜로 하고 나서는 그거 다시 안 하잖아. 나도 좀 땡길 때는 그래. 가금씩 헬프미 하면, 모르는 척 하기 없기다?"
"너도 남친을 하나 만들지 그래?"
"누구는 만들기 싫어서 안만드냐? 거기 털 때문에 .."
"아. 맞다. 미안. 쏘리. .. 내가 보기에는 엄청 예쁘고, 완전 깨끗하던데 .."
"맞지? 그치? 나도 왜 그런 말 도대체 이해가 안가."
[2]
시간이 되어 우리는 카페테리아에서 나와서 해리가 나오는 출구로 갔다. 한참을 기다리니까 카터를 밀고 출구를 빠져 나오는 해리의 모습이 보인다.
"해리야!"
해리도 저만큼 앞에서 나에게 손짓한다. 해리의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나는 해리를 보자 반갑기도 하지만 또 마음이 무거워진다. 나는 해리에게 가서 그녀를 가볍게 안았다.
"바쁘고 귀하신 몸이 어떻게 나오셨어?"
"누가 오는데 안 나와?"
"완전 감동이네. 영철오빠는?"
"바빠. 엄청 바쁘거든."
"하여간에. .. 대한민국에 일은 그 오빠 혼자 다 한다니까."
나는 해리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반년 전에 미국에 두고 온 그 얼굴 그대로 변함없이 예쁘다. 뽀얗고 갸름한 얼굴에 입술은 완전 분홍색이다. 나는 해리의 입술에 몇 번의 키스를 했다. 처음에는 해리도 응해주었으나 내가 계속해서 키스하자 해리가 난색을 표한다.
"오빠, 자꾸 이러면 어떻해?"
"왜?"
"진짜로 몰라서 물어요? 사람들이 다 쳐다보잖아!"
"보면 안돼? 내가 해리랑 키스하는데 왜?"
"참나. 여기가 미국이야? 지금 우리가 십대도 아니고."
그녀의 빨개진 뺨이 너무도 보드라울 것 같아서 도저히 그냥 놓아줄 수가 없다. 나는 내 얼굴을 해리의 뺨에 대고 몇 번을 비볐다. 해리는 비명을 지르고, 나는 웃는다. 주변에 있는 시선들이 이들에게로 향하다가, 민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다른 곳으로 향한다.
"하아. 아파! 면도나 하고 부비든가!"
"그럼 면도하고 올 때까지 기다릴래? 하하"
"지금 무슨 면도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
"거보세요. 안 할거면서."
"그런데 우리 윤하오빠 잘 생긴 얼굴이 왜 이 모양이야?"
"내 얼굴? .. 잘 생긴 것 빼고는 별 일 없을걸?"
"다른 사람이 보면 여우 같은 마누라가 밤마다 잡아먹는다고 욕하겠다."
"나 아직 총각이라고 우기면 되지?"
"헤. .. ."
해리가 이렇게 귀엽게 종알거리는 소리를 들어본 지도 벌써 반년이다. 나는 힘을 주어 해리의 몸을 당겨서 안았다. 8월 말의 무더위 때문에 얇은 반팔 남방과 반바지가 해리의 볼륨을 가리고 있다. 이제는 성숙한 여인의 몸에서부터 뭉클함이 내 전신으로 퍼진다. 그 때 해리가 갑자기 킥킥대며 웃으며 내 귀에 대고 낮게 속삭인다.
"오빠꺼 지금 완전 화났다."
"이러언. 들켰네."
"아이참! 변태오빠!"
"해리 앞에서는 내가 꼭 이런단 말이야."
"하아 .. 그런데 오빠 눈에 아직도 내가 예쁘기는 한가?"
"말이라고 해?"
"후훗! .. 오빠 지금 반항한 거지? 나 놀렸지?"
"야아아. 내가 어떻게 감히 그런 짓을 해?"
"아무튼 고마워. .. 어? 저 분은 누구셔?"
해리는 우리 뒤쪽에 서있는 이하영을 쳐다본다. 해리는 우리를 보고 있기가 민망한 듯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인사해. 우리랑 같이 일하는 이하영. 너랑 같은 학번."
"안녕하세요? 황해리예요."
"이하영입니다. 오느라고 고생했죠?"
"그저 그래요. 윤하랑 같은 일 하시면 김치장사?"
"어. 너도 봤지? 인터넷 쇼핑몰 부분. 전산과에 다녀서 그런지 엄청 잘하네."
나는 이하영에게 방금 도착한 해리와 나의 사진을 내 휴대폰으로 찍게 하여 그 사진을 황영철과 윤은경에게 전송했다.
이하영은 주차해둔 차를 가져오겠다면서 먼저 나간다. 당당하고 자신만만해하는 그녀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나는 그녀의 뒤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뭘 그렇게 넋을 잃고 보고 있어?"
"어?"
"쟤. .. 보통은 아닐 것 같은데."
"뭐가?"
"오빠랑 쟤 아무 일 없는 거지?"
"너도 참. 보자마자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딱 보면 와꾸가 나오는데? 얼굴이나 몸은 수수하구만. 그런데 몸놀림이 예사롭지는 않아. .. 완전 뒷북에 사고뭉치 스타일이라니까. 오빠 내 말 안 듣고 또 멍때려?""
"어. 지금 고민이 있거든."
"어? 그래? 나를 보자마자 고민이라 .. 심각해?"
"어. 죽을만큼."
"아. 몰라. 내 일도 골치 아픈데. 오빠 고민까지는 내가 못챙겨주겠다."
"나쁘다."
"할 수 없지. 은경언니는 잘 있어? 여전히 예쁘지?"
"그럼."
이하영이 나에게 나오라는 전화를 해서, 우리는 카트를 밀고 대합실 밖으로 나왔다. 여름날의 열기가 제법 남아 있어서 후끈한다. 카트에 있는 짐을 트렁크에 실었다.
"오빠. 내가 운전할게. 둘이 뒤에 같이 타."
"그럴래? 미안한데."
"뭐. 서울 부산도 다녔는데, 이거 정도야."
우리는 차에 탔고, 이하영이 차를 출발시켰다. 해리는 내 손을 꼬옥 잡으며 내게 몸을 기댄다. 이하영이 룸미러로 우리를 쏘아본다. 그러더니 갑자기 투덜거린다.
"에이. 썅. 콱! 오델 깜빡이도 안넣고 쑤시고 들어오냐?"
해리는 참 예쁘장한 얼굴로 잘 생겼다. 그녀의 깊은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고,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이다. 게다가 약간 솟아오른 콧날 때문에, 그녀는 약간 도도할 것이라고도 느껴진다. 하지만 알고 보면 해리는 한없이 여리고 착하다. 그녀의 얼굴에 있는 이목구비는 너무도 선명하고 뚜렷하다. 그녀의 뺨을 쓰다듬노라면, 그녀의 날카롭고 예리한 성격이 손에 묻어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한없이 부드럽고, 여리고, 착한 여대생이다.
해리가 하영이에게 부탁을 한다.
"하영씨. 신촌으로 해서 가줄래요?"
"그럼. .. 그럴까요?"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황영철에게 스멀스멀 화가 나기 시작한다. 지금처럼 화가 솟을 때 자신을 제어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다가 언젠가 한번은 영철이에게 폭발할 것만 같다. 그런데 해리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는 속만 상할 뿐이다. 단 한마디의 말에도 영철이에 대한 화를 담아서 해리에게 뱉을 수는 없다.
내 가슴이 또 답답해온다. 이런 해리를 어떻게 응급실에 있는 영철이에게 데려간단 말인가? 둘이 얼굴을 마주하면 또 어떤 풍경화를 그릴까? 아직은 전혀 속수무책인 나 자신이 한심스럽다.
차는 어느새 신촌으로 들어섰다. 해리는 창 밖을 열심히 구경한다. 우리의 추억이 곳곳에 서려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하영이 헛기침을 하면서 룸미러로 나에게 자꾸 신호를 보낸다. 어서 빨리 털어놓으라는 뜻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해리야."
"어? 왜?"
"혹시 영철이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간 적 있어?"
"아직은. .. 가끔 가슴에 통증이 심하게 온다고 할 때는 있었어."
"나도 그 것 밖에 기억에 없단 말이야. 그럴 때는 입원했던 것이 다였지?"
"그렇지 뭐. 오빠도 면회 왔었잖아? 한 번 병원에 들어가면 3, 4일 정도 쉬었다 나왔지."
"너도 나처럼 걔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는 거지?"
"그렇지 뭐. 심장이랑 폐에 문제가 있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지. 그래서 군대도 안가고. 더는 몰라. 그치만 엄마 아빠는 알지. 왜? 이번에는 영철오빠가 쓰러지기라도 했어?"
"식당에서 직원들이랑 저녁 먹다가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대."
"의식은 잃고, 안 잃고?"
"잃고."
"그럼 폐가 아니고, 이번에는 심장인가? 영철오빠 폐에는 구멍이 생겨서 공기가 몸 안으로 자꾸 샌대. 기흉이라나 뭐라나. 그거는 고딩때도 그래서 오빠도 알잖아. 그 일로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던데."
"어. 심장이래."
"나는 그럼 지금 어떡해? 바로 병원으로 가?"
"집에 가서, 짐만 올려다 놓고, 바로 오빠 만나러 가자. 안 피곤해? 할 수 있겠니?"
"당연히 그래야지. 아무리 피곤해도 내 오빠가 그러고 있는데 어떻게 안 가냐?"
"와아아. 놀랄 줄 알았는데, 엄청 담담하게 받아들이네?"
"그 오빠 병원 신세 몇 번 졌잖아?"
"요새 한동안 조용하다 했더니 그게 아니었나봐."
"그러니까 일 좀 작작 하라고 하지 그랬어? 내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일 땜에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니까."
"해리 보고 싶어서 미친 듯이 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더라."
"하이고오. 누가 들으면 오빠 동생이 사귄다는 말 나오겠네. 하하."
예상과는 달리 해리는 웃으면서 내 말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또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본다. 한참 있다가 차가 대학로로 들어서는데, 해리가 내 손을 잡고 물어본다.
"오빠. 영철오빠 죽을 병이야?"
해리의 두 뺨으로 눈물이 흐른다.
"요새가 어떤 세상인데, 그런 병으로 죽냐? 너도 참."
"무섭다. 영철오빠 잘못 될까봐 너무 무서워."
"가서 네 눈으로 직접 보면 되지."
우리는 해리네 아파트에 도착하여, 해리의 짐을 올려다 두고 다시 차에 탔다. 차가 한남동을 지나는데, 해리가 내 전화기를 달라고 해서 영철이랑 전화 통화를 한다.
"병원이라며? ... 지금 가고 있으니까 얼굴이나 보자. ... 피곤해도 어쩌겠어? 하나뿐인 오라버니께서 이 모양이신데. 지금 한남대교야. 끊어."
해리가 내게 전화기를 돌려주면서 묻는다.
"아까 우리 사진 찍은 것 보냈다며?"
"어. 도착 인증샷."
"내가 깜놀 시키려고 했는데 .."
"환자한테 그래도 되나?"
"그 정도야? 심각하구나. .."
[2]
우리는 병원에 도착하여 병실로 올라갔다. 윤은경이 아직 그의 곁에 앉아 있다. 해리가 오빠와 윤은경과 인사를 한다.
윤은경은 나와 이하영을 데리고 병실을 나선다. 우리는 공항에서 오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병원 주차장으로 갔다. 그녀는 이하영을 차에 태워서 병원을 빠져 나갔다. 나는 다시 병실로 올라갔다. 내가 들어서자 해리가 일어선다.
"윤하 왔다."
"하아. .. 알았으니까. 오빠도 잘 자고. 내일 또 올게."
"윤하야. .."
"해리 집에 데려다 주고 자는 것 보고 갈게. 잘 자고, 내일 검사나 잘 받아."
우리는 영철이를 두고 병실을 나섰다.
[3]
우리는 혜화동에 있는 그의 아파트로 갔다. 안에 들어서자 해리가 집 안을 한 바퀴 둘러본다. 일주일에 두 번 오신다는 가시도우미께서 청소를 말끔하게 해두셨다. 주인 없는 흔적이 나지 않는다. 해리는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나는 식탁에 앉아서 해리를 기다렸다. 시간은 벌써 11시가 넘었다.
해리가 원피스 잠옷을 입고 나타났다.
"잘 만 하겠니?"
"오빠. 여기서 자면 안되나? 영철오빠 방 비어있는데."
"집에 가서 자야 내일 일을 하지."
"그럼 여친은 빈 집에서 혼자 자라고? 미국에서 지금까지 혼자 자다 왔구만."
"우리 같이 자면 사고 쳐서 안돼."
"이제 사고칠 때도 되지 않았나? 히히."
"요게 까불고 있어. 시골에는 언제 갈래?"
"우선 전화만 하고, 복학도 서둘러야 하고, 오빠가 퇴원하는 것을 봐야 할 것 같은데, 오빠는 당장 내려가라고 고집이네."
"어르신들이 걱정이 많으시니까 그러지. 배는 안고프지?"
"기내식을 워낙 착실하게 먹어서 배가 터질라고 해. 하하."
"피곤하니까 잠은 잘 잘 수 있겠지?"
"그게 문제가 아니고, 내 고민이 .."
"왜?"
"사실 나 이번에 복학 안하고, 저쪽 대학에 계속 다닐까 생각을 했는데 .."
"그건 언제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빠를 수록?"
"그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 하자. 우선 복학은 해. 다니다가 나가도 되니까. 일단 영철이부터 어떻게 되나 봐야지. 내일 검사 끝나면 결과를 본대. 수술을 하든지 말든지. .."
"저 오빠는 어째 나 오기를 기다렸다가 이 사고를 치냐?"
"너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오늘은 잠이나 푹 자."
나는 일어서서 현관으로 나온다. 해리도 따라나온다. 우리는 서로를 안고 키스했다.
"잘 자."
"어. 오빠도 잘자. 그런데 오빠 키스 엄청 야해진 것 알아? 하하."
나는 해리를 남겨두고 내 오피스텔로 왔다.
씻고 잘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온다. 박혜주 사장이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아직 아닌데 무슨 일일까? 혹시 영철이 선배에 대한 무슨 소식이라도 있을까?
나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 다음 회에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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